〈 12화 〉[H씬] 첫 부화장
마린은 돌담에 있는 문을 열고 루시를 반갑게 맞이했다.
“오랜만이다냐! 잘 지냈냥!”
루시가 인사했다.
“마린 잘 지냈니?”
마린은 ‘냐~’할 때마다 고양이처럼 팔을 접은 상태에서 손을 살짝 쥐고 앞으로 기울였다.
루시가 오글거림으로 순간적으로 주먹을 꽉 쥐고 눈을 살짝 찌푸렸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마린은 눈치채지 못하고 물었다.
“오늘은 무슨 일로 찾아왔다냐~?”
“마린이랑 안 본 지 오래됐잖아.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해서 찾아왔어.”
“들어와라냥. 뒤에 있는 가방은 뭐다냥?”
“장보다 오는 길이야. 같이 먹을 것들 가지고 왔지.”
“오. 고기 먹고 싶다. 고기다냐?”
“족발이랑 맥주 사 왔어.”
“루시! 고마워라냥냥!”
마린은 루시를 거실의 식탁으로안내했다.
루시가 가방에 있던 족발과 시원한 맥주를 식탁에 꺼냈다.
마린은 매운 소스를 버무린 캣닢 무침과 유리컵 두 개를 가져왔다.
루시가 마린을 나무랐다.
“넌 옛날에도 그러더니만 아직도 캣닢 무침만 먹는구나.”
“족발에는 당연히 캣닢 무침이다냥!”
“내 생각도 좀 해줘. 나는 캣닢 별로 안좋아한다고.”
“어쩔 수 없다냥. 집에 캣닢밖에 없다냥. 루시도 익숙해져라냥!”
“자. 내가 맥주 따라줄게.”
마린이 유리잔을 기울이자 루시가 맥주거품이 생기지 않게 맥주를 따랐다.
“루시거는 내가따라주겠다냐!”
마린도 루시의 맥주를 따랐다.
둘은 눈을 마주치고 건배를 외쳤다.
“건배!”
“건배냥!”
둘 다 한 번에 맥주를 원샷했다.
그 순간 마린의 초점이 흐려지고 머리가 띵해졌다.
“이게 뭐라냥? 피곤하....다......냐.......”
마린의 상체가 기울어져서 식탁에 머리를 쿠웅 박았다.
맥주에는 수면제가 들어있었고, 루시는 이미 해독제를 먹은 상태였기에 마린만 잠든 거였다.
“후후후. 마린을 잡았네. 카일. 이제 가방에서 나와.”
나 카일은 끙끙거리며 가방에서 나왔다.
비좁고 어두운 곳에서 1시간째 이렇게 있었더니 촉수 다리가 다 쑤시는 것 같았다.
내가 루시 누나를 칭찬했다.
“루시 누나. 잘했어. 지하실로 마린을 옮겨줘. 부화장으로 만들게.”
“알겠어. 헤헤.”
어떤 시스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촉수의 몸은 섹스와 관련된 일에는 진화포인트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촉수 구조물, 자지의 모양, 개수, 미약의 종류 등 어떤 것이든 만들 수 있다.
촉수는 정말 섹스에 최적화된 생명체인 것 같다.
나는 마린을 어떻게 부화장으로 만들지 생각하면서 루시 누나를 따라서 지하실로 내려갔다.
루시 누나는 망을 본다며 1층으로 올라갔다.
지하실에는 나랑마린만 남았다.
그동안 루시 누나가 동물과 몬스터 시체를 나한테 줘서 내 총 진화포인트는 371pt였다.
나는 100pt의 진화포인트로 마린을 뇌 기생 촉수의 부화장으로 만들었다.
--------------------------------------------------
마린의 집지하실은 바닥, 벽, 천장까지 붉은색과 보라색을 주로 띠는 촉수들과 살덩이들로 뒤덮여 있었다.
마린은 전라로 눈을 감은 채 촉수로 이루어진 등받이와 허리 쿠션에몸을 기대고 촉수 바닥 위에 다리를 벌린 채 앉아있었다.
등받이, 쿠션, 바닥의 촉수들은 끊임없이 맥동하고 꿈틀거렸다.
마린의 양팔은 Y자로 들린 채 천장에서 내려온 두 개의 빳빳하고 굵은 촉수로 각각휘감듯이 고정되어 있었다.
마린의 양다리 또한 바닥에서 나온 굵은 촉수들이 다리를 ∩자형으로 잡아서 고정하고 있었다.
마린은 천천히 잠에서 깨어났다.
“우하아아암. 잘 잤다냐~ 응?”
마린이 몸을 움직이려고 했는데 양팔과 양다리가 무엇인가에 고정되듯 움직여지지않았다.
“냐아아아아앙! 주변에 이게 뭐다냥! 놔라냥!”
마린이 풀려나기 위해서 몸을 마구 뒤척였다.
마린은 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촉수들의 힘이 너무 강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살려줘라냥! 루시! 마린 살려줘라냥!”
마린이 살려달라고 필사적으로 비명을 질렀지만, 친구인 루시를 포함해서 아무도 오지 않았다.
마린은 루시랑 방금까지 맥주를 먹다가 뻗은 것까지는 기억나는데 대체 이게 뭔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마린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흑흑... 흑... 냐웅......”
그때 무엇인가가 마린 앞에서 움직였다.
그것은 강아지크기의 촉수 몬스터였는데 보라색 동그란 몸체에 많은 촉수들이 달려 있었다.
촉수가 입을 열었다.
“마린. 안녕?”
“누구냥! 흑흑. 살려달라냥! 냐웅......”
“그럴 순 없지. 내가 너 같은 여자를 찾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알아? 그러고 보니 보지털이랑 겨드랑이털도 붉은색이었군.”
마린은 고양이 수인이라서 머리카락과 털이 붉었는데 중요한 부위의 털도 붉었다.
마린이 소리쳤다.
“보지마라냥!”
마린이 몸을 비틀어서 보지를 가리려고 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다.
“경비대가 올 거라냥! 후회할 거라냥!”
“휴... 냥냥 계속 듣다 보니 정신이 혼미해지는군. 여긴 아무도 올 수 없다. 루시가 방음 마법을 설치했어.”
“뭐라냥? 루시가그럴 리 없다냐!”
“맘대로 생각해라. 어차피 너는 부화장이 될 거니까.”
“부화장이라고냥?”
“내 촉수 전사들을 만드는 몸이 되는 걸 영광으로 생각해라. 어떻게 해야 네가 즐길지 최선을 다해 고민했어. 나의 선물을 즐겨줘. 마린쨩.”
“냐아아아아앙! 살려줘라냥! 원하는 건 다 주겠다냐!”
“원하는 건 넌데?시작한다.”
천장에서 횡으로 주름이 나 있는튜브 형태의 두꺼운 촉수가 마린의 보지 쪽으로 다가갔다.
마린은 다가올 파멸을 눈치채고 냐아아아앙! 비명을 지르면서 마구 몸을 뒤척였지만 고정된 몸은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내가 여유로운 얼굴로 설명해주었다.
“어차피 약을 주사해서 근육에 힘도 잘 안 들어갈 텐데 가만히 있어.”
튜브 촉수가 마린의 질 안으로 침입했다.
찌거거걱 찌거거거걱
튜브 촉수의 겉은 미끌미끌한 점액으로 덮여 있어서매끄럽게 질을 통과했다.
튜브 촉수는 적당히 따뜻해져 있어서 촉감도 좋았다.
튜브 촉수가 마린의 질 내부와 자궁 경부를 지나쳐서 자궁까지들어갔다.
마린은 엉엉 울며 비명을 질렀다.
“히극! 냐아아아옹! 냐아아아아옹! 엉엉엉. 싫다냥---! 나가라냥-----!”
“하하하. 이제 알 들어간다!”
지하실 한쪽 구석에 촉수에 덮여 있던 금붕어, 강아지, 고양이 등의 시체가 생명력을 빼앗겨서 푹 꺼지자 튜브 촉수의 시작점이 부풀어 올랐다.
이윽고 튜브를 통해서 둥그런 무엇인가가 내려왔다.
꿀렁꿀렁
첫 번째 둥그런 것이 보지를 한계까지넓히며 자궁으로 들어갔다.
찌지지지직 찌직 찌지직
마린의 고통으로 눈을 번쩍 뜨고 비명을 질렀다.
“냐아아아아아옹! 너무 크다냥! 마린 보지 찢어진다냐! 못 넣는다냥!”
이윽고 첫 번째 알이 자궁에 안착하였다.
뿅
“자궁에 뜨거운 게 들어왔다냥! 아프다냥! 아프다고냥!”
“이제 두 번째 간다!”
“냐아아아아아아옹!”
두 번째 알도 마린의 보지를 통과해서 자궁에 들어가고, 세 번째, 네 번째 알도 자궁에 들어갔다.
마린은 알이 지나다닐 때마다 머리를 흔들며 비명을 질렀다.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마린의 보지에서 느껴지던 고통과 자궁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이 쾌감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이, 이게 뭐다냥!이상하다냥! 기분이 좋다냥!”
마린의 보지가 녹진녹진해지고 애액이 뚝뚝 아래로 흘러내렸다.
내가 친절하게 설명했다.
“튜브에는 고통을 쾌락으로 바꾸는 미약이 발라져 있지. 그리고 알에서도 어미가 쾌락을 느끼도록 미약 분비물이 나온다.”
다섯 번째 알이 보지를 지나갈 때 마린은 보지의 모든 질벽이 부드럽게 쓸려지는 느낌에 가볍게 절정을 맞이했다.
쑤슈슉 뾰복
“아앙! 냐오옹! 헥헥헥. 보지랑 자궁이 뜨겁다냥. 막 찌릿찌릿하다냥.”
“그게 쾌락이라는 거다! 크하하하하하.”
마린은 점점 커지는 쾌락에 공포를 느끼며 몸을 마구 뒤척였다.
“멈춰라냥---! 냥~❤ 냐냥~❤”
“몸은 솔직하네.”
매끈매끈한 알이 마린의 보지 질벽을 쓸 때마다, 그리고 자궁에 따뜻한 알이 닿을 때마다 마린은 찌릿찌릿한 쾌감을 느꼈다.
쑤우욱 뽁 쑤우우욱 뽁
“냥~❤ 냐냐냥~❤ 냐옹~❤”
갑자기 자궁 전체에서 엄청난 쾌락의 격류가 마린의 머릿속으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냐아아아아아아앙~~~❤ 이게 뭐라냥! 갱장하다냥! 자궁으로 가버린다냥~~~~!”
마린이 혀를 내밀고 눈을 까뒤집으며 절정을 맞이했다.
마린의 방광 근육이 풀어져서 오줌이 푸슈슛하며 요도에서 발사되었다.
그런데도 자궁의 쾌락은 강해지기만 했다.
“히웅! 아아앙! 이거 갱장하다냥! 자궁 변태가 되버린다냐냥~~~❤”
튜브와 보지의 틈 사이로 애액이 푸슈슛 분사됐다.
“꺄아아앙! 알로 느낀다냥! 더러운 촉수 알이 마린 자궁에 들어와서 가버린다냥~~~~!”
마린의 보지에서 애액이 마치 수도꼭지를 틀어놓은 것처럼 벌컥벌컥 쏟아져 나왔다.
마린의 자궁에 알이 쌓이면서 마린의 배가 부풀어 오를수록 마린의 쾌감은 강해지기만 했다.
절정 뒤에 또 다른 절정이 오는 게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배가 부풀어 오른다냥! 죠앙! 죠아앙! 냐냐냥~❤ 넣어랑! 헤헹. 만삭 임산부가 돼어버린다냥~~~!❤”
마린의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마린의 가슴도 커지기 시작했다.
몸이 임신했다는거를 알아차리고 가슴에 모유가 차는 거였다.
천장에서 뾰족한 침이 달린 촉수 두 개가 내려와서 마린의 유두를 픽 찔렀다.
마린이 비명을 질렀다.
“꺅!”
“모유 촉진제다.”
마린의 가슴이 갑자기 풍선처럼 뿌아아앙 부풀어 오르고 유두에서 모유가 방울방울 흘러내렸다.
마린이 가슴에서 짜릿한 쾌감을 느끼고 교성을 질렀다.
“모유로 가버령~~~!”
마린의 배가 마치 만삭의 임산부처럼 부풀어졌을 때 알이 들어가는 게 멈췄다.
마린의 자궁은 알 분비물로 인해 임신한 것처럼 이미 한계까지 늘어난 상황이었다.
튜브 촉수가 보지 밖으로 나왔다.
찌거거거걱
촉수가 나오는 와중에도 마린의 팔다리는 절정 경련으로 꿈틀거렸다.
자궁 속의 알들이 마린에게 끊임없이 쾌감을 선사해서 마린의 절정은 계속 꼭대기에서만 머물렀다.
“헤헹......! 후앙......! 헤롱헤롱.......! 자궁으로 가벼려냥~~~~!❤”
마린의 방광 근육이 아예 완전히 풀어져서 새로운 오줌이 생성되자마자 바로 요도로 흘러나왔다.
졸졸졸, 푸슛, 푸슈슈슛.
마린의 눈은 흰자만 보였고 마린의 녹진녹진한 보지는 김을 뿜으며 애액을 흘렸다.
내가 시간을 재며 중얼거렸다.
“이제 나올 때가 됐는데.”
갑자기 마린의 배가 부글부글 출렁였다.
거품이 보글거리듯이 자궁벽을 건드리는 모든 느낌이 쾌감으로 변환되었다.
“어?! 자궁에서 움직인다냥! 자궁이 보글보글 거린다냥~~~! 이게 나오면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버린다냥!”
마린의 보지가 뿌아악 벌어지더니 안에서 조그만 촉수들이 우수수 쏟아져 내렸다.
뇌 기생 촉수들이었다.
엄청난 쾌감의 격류가 마린의보지에서부터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마린이 교성을 내질렀다.
“꺄아아앙!”
촉수들이 나오는 순간에 마린의 가슴이 모유를 마치 폭죽이 터지듯이 분출했다.
푸슛!
마린은 반쯤 풀린 눈으로 침을 질질 흘렸는데 충격으로 정신이 나간 것처럼 보였다.
“나는 임신으로 갸벼리는 변태 고양이댜냥. 헹.이제 자궁 임신 없이 살 수 없는 몸이 되었다냥~~~❤ 캣닢 따위보다 뱩배는 죠타냥~~~~~!❤”
촉수들은 꾸물꾸물 기어서 바닥에 뿌려진 모유들을 빨아먹었다.
나는 촉수 병사들을 얻은 보람을 느끼며 혼잣말했다.
“아자! 이제 내 촉수 전사들을 얻었네. 일단 4번은 더 만들고 쉬자.”
4번의 착상과 출산이 반복된 후에 마린은 쉴 수 있었다.
마린은 정신이 붕괴해서 오직 알만을 찾았다.
마린은 묶여 있으면서도 입에 침을 질질 흘리고 보지를 벌름거리면서 알을 찾았다.
“알이 필요하다냥~! 빨리 마린 자궁에 알들을 채워줘라냥~!”
“휴우우우. 얘는 이제 망가졌군. 조금만 기다려. 필요해지면 또 해줄게.”
천장에서 새로운 촉수가 내려와서 끝이 네 갈래로 쫙 갈라지더니 마린의 코에 팍 덮였다.
행복 기체와 영양 기체가 끊임없이 나오는 촉수였다.
마린이 눈에 흰자만 보이더니 아헤가오 얼굴로 움직임이 멎었다.
“히히. 히히히히히. 히히힛.”
마린은 축 늘어진 채 침을 흘리면서 끊임없이 실실거렸다.
--------------------------------------------------
끝난 시간은 한밤중이었다.
나는 루시 누나랑 함께 뇌 기생 촉수들을 가방에 쓸어 담았다.
한 500마리는 만든것 같았다.
루시 누나가 열심히 일한 나를 격려했다.
“카일! 수고했어.”
“루시 누나도 망봐줘서 고마워.”
“이게 우리 부하들이구나. 앞으로 잘 부탁해 얘들아!”
루시 누나가 인사하자 촉수 병사들은 마치 그 말을 전부 안다는 듯 꿈틀거렸다.
“카일. 근데 마린은 저렇게 놓아둬도될까?”
“누나가 가끔 와서 영양분이 될 시체를 촉수 위에 올려주면 돼. 마린은 행복 기체로 맛이 가서 움직이지도 못해.”
“응! 그럼 가끔은 와봐야겠네.”
“그리고 이게 들키면 우리 모두 죽는 거야. 어떻게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사람이 접근하면 기분이 나빠지는 마법을 걸어놓을게. 마린은 친구도 없어서 기분이 나쁜데도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은 없을 거야.”
“좋은 생각인데?”
“헤헤. 이 정도는 기본이지.”
“나중에 촉수 병사들이 필요해지면 다시 오자.”
“콜!”
이 촉수 병사들은 인간의 뇌에 기생해서 평소에는 숙주의 행동을 모방하지만내가 명령을 내리면 그에 따라서 숙주를 조종할 수 있다.
또한, 절대 나를 배신할 수 없고 내 명령이라면 불에도 뛰어든다.
‘그런데 이 많은 촉수 병사들한테 일일이 명령내리기도 힘들고 텔레파시 같은 거 안 되나?’
띠리리리링
[진화포인트 200pt를 사용해서 촉수 정신 네트워크를 배울 수 있습니다.
촉수 정신 네트워크는 촉수 영웅을 포함한 당신의 모든 촉수 부하들의 정신이 연결된 네트워크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받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촉수 네트워크로 주변의 촉수 부하들을 느끼고 통제할 수 있습니다.
가까울수록 정확한 통신이 가능하고 멀어지면 통신할 수 없습니다.
촉수 병사들은 메시지를 받을 수만 있습니다.
당신과 촉수 영웅들은통신 기지국이 돼서 주변의 촉수 병사들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통신 한계 거리마다 촉수 영웅들을 배치하면 메시지를 건너고 건너서 멀리 있는 촉수 병사들도 제어할 수 있는 거냐?’
띠리리링
[그렇습니다.]
“좋군. 바로 배운다.”
띠리리링
[200pt를 사용해서 촉수 정신 네트워크가 활성화됩니다.]
루시 누나가 변화를 눈치채고 말을 걸어왔다.
“엥? 갑자기 카일이랑 뇌가 다이렉트로 연결됐는데?”
“촉수 정신 네트워크야. 이걸로 누나랑 나랑 간단한 텔레파시도 가능하고 누나가 직접 촉수 병사들을 느끼고 지휘할 수 있어. 촉수 병사들은 메시지를 받을 수만 있고 보내지는 못해.”
“진짜? 그럼 텔레파시 보내볼게.”
-- [카일 들려?]
-- [응!]
“우와. 진짜 신기하다.”
“너무 멀리 떨어지면 통신이 안 되니까 조심하고. 브래돈 마을 안이라면 언제든 통신 가능할 거야.”
“헤헤헤. 이제 카일이랑 떨어져도 얘기할 수 있다. 상점에 있으면 인간들도 너무 싫고 귀찮은데 카일이랑 계속 수다 떨어야지!”
흠칫. 뭔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간 것 같다.
‘지구에 있는 XX톡마냥 계속 메시지가 날아오는 거 아냐? 남자는 개인 시간도 중요한데….’
“알았어….”
루시 누나가 눈을 가늘게 뜨며 나를 추궁했다.
“엉? 카일은 싫어?”
“아니! 아니! 당연히 좋지. 언제든지 통신해.”
“응!”
루시 누나의 마음을 얻으려면 이 정도 노력은 해야겠지.
그리고 촉수 정신 네트워크의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 크다.
루시 누나랑 나는 촉수 병사들과 함께 부푼 마음으로 앞으로의 미래를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