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화 〉[H씬] 남동생을 생각하며
3일째에도 루시는 행복한 꿈을 꾸고 있었다.
지금 루시는 꿈속의 숲에서 남동생 카일과 함께 나물을 채취하고 있었다.
이 숲은 몬스터가 하나도 없어서 안전했고 루시와 카일이 처음 보는 갖가지 버섯, 나물, 과일이 있었다.
루시가 여기서 새로운 버섯과 나물을 채취하면 부모님이 맛있게 요리해주었다.
루시는 지금의 삶에 꽤 만족하고 있었다.
카일이 투정을 부렸다.
“누나. 언제까지 여기서 이렇게 쪼그리고 나물 따야 해?”
“부모님 먹을 것까진 모아야지. 이거 다 모아도 너랑 나랑 한입씩밖에 안 돼. 그리고 네가 거의 다 먹잖아.”
“허리도 아프고 팔도 아프다. 바구니도 내가 들고 왔고.”
“누나랑 싸울래?”
“아니.”
카일은 입을 닥치고 조용히 나물을 뜯었다.
루시가 카일을 지긋이 바라보는데 마음속에서부터 급격한 음심이 올라왔다.
루시는 카일이 갑자기 너무 잘생겨 보여서 마음이 두근두근하고 키스하고 싶었다.
루시는 카일의 굵은 육봉으로 하복부를 쑤셔지고 싶었다.
루시는 속으로 깜짝 놀라며 얼굴을 돌렸다.
‘내가 뭔 생각하는 거야. 섹스를 너무 오래 안 해서 성욕이 터진 건가. 휴. 내일 일어나면 자위라도 해야지’
루시가 다시 카일의 얼굴을 보니 아까의 음심은 느껴지지 않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얼굴에 열이 나는 것 같았다.
카일이 말을 툭 던졌다.
“누나. 뭘 봐.”
“얘가. 말 좀 예쁘게 하면 더 좋을 텐데.”
“뭐래.”
결국, 루시의 손바닥이 카일의 등을 쫙하는 소리와 함께 힘차게 때렸다.
“그으아아아악!”
숲 전체에 울려 퍼지는 카일의 비명소리였다.
루시는 애써 두근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카일에게서 거리를 벌리고 나물 채취에 전념했다.
카일은 입이 댓바람이 나와서 툴툴거리며 자기 할 일을 했다.
그날 꿈에서의 저녁은 맛있는 나물 요리와 고기였다.
이후 루시는 꿈속의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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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깨자마자 성욕을 풀기 위해서 자위를 하기로 했다.
신님이 보고있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지만, 신님을 계속 불러봐도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어차피 신님이 하찮은 필멸자의 자위에 무슨 상관일까.
루시는 자신의 분홍색 순면잠옷을 빠르게 벗어 던지고 속옷도 벗었다.
루시는 왼손으로 자신의 부드럽고 풍만한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루시는 가슴의 유륜 주의를 왼손으로 쥐고 원을 그리듯 주물렀다.
혹시라도 예민한 유두를 세게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루시는 오른손을 슬며시 자신의 대음순에 가져갔다.
루시는 대음순을 원을 그리면서 누르듯이 쓰다듬었다.
루시는 입을 헤벌리고 신음을 흘렸다.
“아, 하앗, 아아, 하아앙.”
오늘따라 쾌감이 더 빠르게 오는 것 같았다.
긴 시간 섹스를 안 해서 성욕이 폭발했으리라.
“아, 좋아, 응응. 아앙.”
조금씩 쾌감이 강해졌다.
루시는 오른손을 혀에 갖다 대고 타액을 듬뿍 묻혔다.
루시는 타액을 묻힌 손가락으로 피가 몰려서 분홍빛을 띠고 있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쓰다듬었다.
루시가 점점 강해지는 쾌감에 머리를 뒤로 숙이며 신음을 흘렸다.
“음. 아. 히윽. 응홋. 아아앙.”
루시는 오른손 엄지로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면 중지를 뜨거운 질 내부로 집어넣었다.
쫄깃쫄깃하고 뜨거운 질벽이 루시의 손가락을 덮었다.
루시는중지로 앞뒤로 움직이며 질벽을 꼼꼼히 누르고 마찰했다.
루시의 중지가 움직일 때마다 질 내부에서 질퍽한 소리와 함께 애액이 흘러나왔다.
질퍽, 질퍽, 푸류륫.
“히이잇! 아아아앙! 죠아~”
루시는 질벽 윗부분의 G스팟을 특히 더 강하게 누르며 마찰했다.
보지 아래의 침대보에는 흘러나온 애액으로 인해 동그란 원이 그려져 있었다.
“아앙. 너무 좋아. 응응. 좋아. 응아앙. 아앗!”
이제 정점이 올 것 같았다.
루시는 왼손으로 가슴을 더 강하게 쥐고 주무르고 오른손의 클리토리스와 질벽 마찰도 더 빠르게 했다.
이제는 검지, 중지, 약지를 모두 질 내부에 넣고 거칠게 앞뒤로 움직였다.
질퍽 지퍽 질퍽
루시의 뇌를 엄청난 쾌감의 격류가 강타했다.
루시가 절정으로 허리를 활처럼 뒤집으며혀를 빼 들고 교성을 내질렀다.
“꺄아아앙! 하앗! 응응아앗! 히극! 아아아앙!”
루시가 절정에 도착한 순간에 카일의 모습이 떠올랐다.
카일의 귀여운 얼굴.
기사가 되려고 검을 연습해서 굵은 팔뚝과 딱 벌어진 어깨.
17세에 어울리지 않게 큰 179cm의 키.
루시는 자신도 모르게 오르가슴의 격류에서 카일의 이름을 불렀다.
“카일! 카일! 카이이이일!”
루시가 보지로 애액을 분출했다.
푸슛, 푸슈슛. 푸슈슈슛
오르가슴이 어느 정도 가라앉았다.
루시는 자신이 누구를 외쳤는지 상기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내가 왜 이러지? 왜 계속 카일이 생각나는 거야. 카일은 남동생이라고!’
지금도 계속 카일의 얼굴이 생각났다.
성욕을 풀고 카일을 잊기 위해서 한 자위가 오히려 자기 내부에서의 카일의 존재감을 더욱 키운 이 모순적인 상황.
루시는 벌떡 일어나서 침대보를 세탁 바구니에 넣은 다음에 포션 상점 1층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자위로 인해서 조금 늦게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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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는 포션 상점을 운영하면서 계속 카일의 얼굴이 생각났다.
카일과 있었던 모든 추억이 미화되는 것 같았다.
혹시 긴 시간 가족과 만나지 못한 극한의 상황이 자신을 브라콤으로 만드는 것은 아닐까?
루시가 신을 불렀다.
“신님! 계시나요? 신님!”
“나는 여기 있다.”
“물어볼 것이 있어요.”
루시는 신님과 매우 친해졌고, 신님이 너무나도 높은 격의 존재라서 오히려 편하게 물어보게 되었다.
“어제 꾼 꿈부터 뭔가 이상해요. 남동생이 계속 생각나요.”
“그래.”
“그, 그러니까. 남동생 카일이 조오금 성적으로 멋있어 보이는 것 같아요.”
“그렇군.”
“누나가 남동생한테 관심을 보인다고요!”
“그래. 뭐가 문제지?”
“네?”
“남매와의 사랑을 금지하는 것은 필멸자들 중에서도 인간이 정한 규칙일 뿐. 나는 관심 없다. 우주의 규칙과도 관계없지.”
“아. 그렇네요.”
“네 마음대로 해라. 나는 네 사랑까지 관여할 생각은 없다.”
“앗 알겠습니다!”
루시가 신님과 얘기하니 마음이 안정되고 용기도 생겼다.
‘그래. 누나와 남동생의 사랑을 금지하는 게 인간이 정한 규칙이지 우주의 규칙은 아니잖아? 그러고 보니 엘빈은?!’
루시는 자신의 약혼자였던 엘빈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엘빈보다 카일이 100배, 1000배는 더 남자답고 멋있어 보였다.
그렇게 3일이 더 지나갔다.
루시는 꿈속에서 카일과 많은 시간을 보냈고 슬쩍슬쩍 스킨십을 했다.
숲에 갈 때 손을 잡는다든지, 껴안기를 한다든지, 카일의 다리에 머리를 눕히고 쉰다든지 하는 것 말이다.
카일도 처음에는 거부감을 느끼는 것 같았지만, 볼이 붉어지면서 좋아하게 되었다.
루시가 카일과 스킨십을 할 때마다 느껴지는 오싹한 쾌감과 행복은 이 짓을 멈추지 못하게 했다.
루시는 현실 세계의 사람들로부터 어떤 친밀감과 소속감도 느끼지 못했기에 카일에게 계속 빠져들었다.
4일째 꿈에서는 루시와 카일이 숲에서 뽀뽀했다.
루시가 훨씬 더 적극적이고 카일이 소극적이었다.
“누나. 이래도 되는 걸까?”
“괜찮아. 이리 온. 이리 온.”
루시는 카일이 자기를 보고 볼을 붉히는 게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였다.
루시의 마음속에 이제 엘빈은 없었고 오직 꿈속에서의 카일만의 자신의 진정한 사랑이었다.
루시는 엘빈에게 헤어지자고 말하기로 마음먹었다.
약혼까지 했는데 헤어지면 엘빈이 큰 상처를 받겠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루시는 엘빈에게 어떤 호감도 생기지 않았고 엘빈을 생각하면 묘한 위화감과 불쾌함이 느껴졌다.
루시는 약혼반지랑 그동안 받았던 비싼 선물들도 돌려줄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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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루시가 포션 상점 1층에 있을 때 엘빈이 씩씩거리면서 포션 상점 내부로 들어왔다.
엘빈이 소리쳤다.
“루시. 이건 너무하잖아!”
“뭐가.”
“어떻게 10일이 넘게 연락이 한 번도 없어. 그리고 네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너 만난 적 없다더라.”
“그래서.”
“말이 왜 이리 짧아? 이럴 거야? 나랑 네 친구들한테 예의가 아니잖아. 너 때문에 마음고생 하는 사람들은 생각 안 해?”
“내 맘이야. 그리고 이렇게 와서 다행이네. 너한테 전할 게 있어.”
루시의 말에는 어떤 호감도 실려있지 않았고 통보하는 느낌이었다.
엘빈은 슬슬 새어 나오는 불안에 입술을 떨며 입을 열었다.
“뭔데?”
“나랑 헤어져. 너한테 받았던 약혼반지랑 비싼 선물들은 여기 상자에 있으니까 가져가.”
“뭐야. 너 왜 그래. 우리가 이렇게 쉽게 갈라지는 사이야?”
“더이상 말 걸지 마.”
“네가 옛날에 힘든 일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그때의 트라우마가 복돌이의 죽음 때문에 심해졌다는 것도 알아. 일단 나와서 나랑 얘기하자. 너 집안에서만 계속 있었잖아. 나랑 친구들 좀 만나자.”
“그런 거 아니야. 빨리 가져가고 내 눈앞에서 사라져.”
엘빈이 억지로 루시의 팔을 잡고 밖으로 데려가려고 했을 때였다.
루시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잡지마!”
루시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엘빈이 자신의 팔을 잡는 순간, 마치 벌레가 기어 다니는 듯한 불결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엘빈은 나라 잃은 얼굴로 루시를 쳐다보았다.
이제는 엘빈도 분노가 치솟았다.
“하. 너가 먼저 선 넘는 거야. 도대체 왜 그래!”
“하악. 하악. 빨리 상자 가지고 밖으로 나가.”
엘빈은 상자를 들고 상점 벽에 집어 던져서 부숴버렸다.
콰지직
그런 엘빈의 폭력적인 행동에 루시는 더 움츠러들었다.
“이딴거 필요 없어. 하. 알겠어. 일단 나갈게. 씨발. 너가 지금 많이 불안정한 것 같으니까 나간다. 나중에 보자.”
엘빈은 문을 세게 닫고 상점 밖으로 나갔다.
루시는 왜 자신이 그랬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왜 엘빈이 내 팔을 잡은 순간 소름이 끼쳤을까?’
루시가 생각해보니 엘빈을 처음 본 순간이 브래돈 마을이 아닌 것 같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언제 봤는지는 모르겠지만,분명히 브래돈 마을에 오기 한참 전에 엘빈을 마주친 적이 있는 것 같았다.
루시는 자신이 가족에게 엘빈의 얘기를 했을 때 가족의 얼굴에 언뜻 불안함과 분노가 떠올랐다는 것이 생각났다.
가족은 엘빈에 대해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님도 알고 있을 것이다.
루시가 신님을 불렀다.
“신님! 신님!”
“왜 그러지?”
“엘빈이 저랑 무슨 관계인가요?”
“......”
“왜 말씀 안 해주세요.”
“네 가족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엘빈과 루시의 첫 만남은 좋은 만남이 아니다.
루시는 이것이 굉장히 불길한 과거일 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루시는 빨리 엘빈과 자신의 과거의 비밀을 풀어내고 싶었다.
루시는 저녁도 대충 먹고 빈둥거리다가 바로 침대에 누워서 잠을 청했다.
루시는 꿈속의 침대에서 눈을 떴다.
루시는 가족에게 비밀을 듣기 위해서 비장한 각오로 1층으로 내려갔다.
설령 이 비밀의 끝에 자신이 알던 세계가 무너지는 파멸이 있을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