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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철은 그러나 결국 그 후로도 보름이 지나도록 성교는 시도도 못 했다. 언제나 연수민은 근처에 있었고, 채하진과 둘만이 있을 수 있는 장소도 마땅치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이다. 그믐이라 달빛이라곤 없는 칠흑같은 밤. 우경철은 채하진과의 거사를 위해 일부러 불씨도 먼 곳
으로 옮겨놓았다. 혹시 연수민이 잠이 깼을 때 민망한 모습을 들키지 않기 위해서였다.
연수민이 잠이 들었으리라 생각될 무렵 우경철은 조심스레 채하진 곁으로 갔다.
"... 하아?"
채하진이 낮게 의아하다는 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쉿."
그는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내고, 조용히 그녀의 옷을 벗겼다. 그녀의 몸은 평소처럼 따뜻하고, 탄력이 있었다. 채하진은 우경철이 하는 대로 가만히 그를 따르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와는 달리 그렇게 적극적이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연수민이 있어 조심스러운 모양이었다. 그녀가
소심하게 나올 수록 이상하게 우경철은 흥분이 되어 견딜 수가 없었다.
그는 그녀의 상의를 모두 벗긴 뒤 가슴을 천천히 주물렀다. 평소보다 볼륨감이 느껴지는 가슴이었다. 그녀가 몸을 파르르 떨었다. 그녀도 흥분해 있다는 표시다. 우경철이 그녀의 다리 아래로 손을 넣자 이미 애액에 흥건히 젖어 있었다. 우경철은 간만의 정사였으므로 정성을 다해 그
녀의 아랫도리에 공을 들였다. 그녀의 은밀한 곳을 손가락으로 만지고, 고개를 숙여 핥았다. 그녀가 다리를 움찔움찔 떠는 것이 느껴졌다.
"하아..."
그녀가 다시 신음소리를 내려 해서 우경철은 그녀를 가볍게 흔들었다. 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 그녀는 곧 잠잠해졌다. 그녀가 허벅지를 오므려 우경철의 머리를 조였다. 벌써 흥분할대로 흥분한 것이다.
우경철은 그런 그녀의 까슬까슬한 음모를 쓰다듬다가 예고도 없이 삽입했다.
"핫..........."
놀란 듯한 작은 신음소리가 그녀의 입에서 튀어나왔다.
그는 그녀의 다리 사이로 찔꺽거리며 천천히 피스톤 움직임을 시작했다. 간만의 섹스라 그는 금방이라도 분출하게 될 것 같아 최대한 마인드 컨트롤을 하느라 애쓰고 있었다. 그녀의 안쪽도 오랜만이라 한결 더 사방에서 조여 왔다. 그의 것은 마치 그녀의 안으로 빨려드는 듯한 느낌
이었다. 우경철이 은근한 동작으로 채하진을 더욱 흥분시키자, 채하진은 평소와 달리 그의 등을 손톱으로 긁었다.
그 색기어린 반응에 우경철은 참을 수 없게 되어 더욱 움직임을 빨리했다. 쩌억 쩌억하는 음란한 소리가 조용히 울려퍼졌다. 마지막으로 분출할 것 같은 느낌이 될 무렵, 그는 재빨리 자신의 물건을 빼냈다. 그리고 채하진의 얼굴로 가져갔다. 한번도 이런 적은 없었지만, 채하진이 싫
어하지는 않을 거라는 느낌이 왔다.
그는 그녀의 입 근처로 황급히 자신의 것을 가져다 댔다. 금방이라도 쌀 것 같았다. 그녀가 더듬거리며 입을 벌리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의 것을 받아들여 주려는 것이다. 그는 사정 볼 것 없이 채하진의 작은 입속으로 우람하니 발기된 자신의 것을 밀어 넣고, 마지막 한방울까지 거세
게 분출해 냈다.
한동안 고요.
잠잠한 가운데 꿀꺽꿀꺽 마시는 그녀의 목넘김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가 우경철의 것을 부드럽게 핥아 주었다. 채하진이 우경철을 받아들여 준 것이다.
그는 서서히 몸을 빼고, 채하진에게 키스했다. 그리고 그 곁에서 채하진을 끌어안고 잠이 들었다. 어차피 잠시 선잠만 잘 생각으로 누운 것이다. 두어 시간쯤 지났을까? 우경철은 눈을 떴다. 서서히 동이 터 오고 있어 어슴푸레 밝아져 있었다. 그는 연수민에게 곤란한 모습을 보이기
전에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려 했다. 그리고 키스하려고 채하진 쪽을 바라보았는데...
이게 웬일일까.
그의 곁에는 채하진이 아닌, 연수민이 누워 잠이 들어 있었다...
<-- 불륜과 탈출 -->
'아 이거 어쩌지... 야단났다능...'
우경철은 채하진이 아니라 연수민과 섹스를 했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그때 연수민이 슬며시 눈을 떴다.
"아... 저기... 미안하다능... 아 ㅈ됐다능... 어떡하지? 착각했다능..."
"당황하지 않아도 되는데... 좋았는데."
연수민은 이렇게 짧게 말하고 다시 잠이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오늘 좀 이상해 보이는데? 어디 아픈거야? ^^"
채하진의 상냥한 물음에 우경철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런 우경철을 연수민이 손가락으로 쿡쿡 찔렀다.
"잠깐만 이리."
우경철은 죄 지은 사람처럼 연수민을 따라갔다. 채하진이 보이지 않는 숲 속에서 연수민은 조금 심각한 얼굴로 말하기 시작했다.
"저기, 어제 처음에 나한테 왔을 때는 변태인 줄 알았어요."
"미안..."
"나 첫경험이었는데 어떡할거..."
"미안!! 정말 미안하다능!!"
우경철은 두 손을 모으고 그녀 앞에서 진심으로 사죄했다. 그런 그를 보고 훗, 하고 연수민은 입꼬리를 올렸다.
"화내려고 부른 건 아니고... 사실은 용건이 있어서 그러는데."
사실 그녀는 오늘쯤 떠날 곳을 알아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우경철과의 섹스 후 마음이 바뀌었다.
"나 어제 진심 기분 좋았으니까..."
"....?!"
"또 해줘요. 그럼 여자친구한테 말 안할게 ^^"
그러더니 연수민이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첫경험 이후 과감해지고 성욕을 알게 된 그녀였다...
"엑? 뭐하는 거냐능!"
그녀가 상의를 벗자, 탐스러운 맨 가슴이 출렁, 하고 물결치듯 드러났다. 연수민은 고혹적으로 입술을 깨물며 우경철에게 다가왔다. 우경철은 자기도 모르게 아랫도리가 묵직해지는 것을 느꼈다.
"책임져야죠..."
"흣..."
그녀가 맨 가슴을 우경철의 가슴에 대고 문질렀다. 볼록 튀어나온 유두와 말캉한 가슴 전체의 쿠션감이 적나라하게 전달되어 왔다.
"고, 곤란하다능..."
그러나 이미 우경철의 남성은 그의 생각과는 달리 발기할대로 발기해 솟아 있었다... 그는자기도 모르게 연수민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아아... 하앙...."
연수민이 서툴지만 색스러운 신음소리를 냈다.
"허억..."
다음 순간 우경철은 무언가에 쫓기기라도 하듯 연수민의 젖가슴을 잡고 게걸스레 빨기 시작했다.
"아아앙.... 하앗...."
연수민은 몸을 앞뒤로 떨었다. 그녀의 치마를 들추고 아랫도리에 손가락을 찔러 보니 애액으로 미끈미끈해져 있다.
"아하앗..... 하앙.... 하앙.... 조... 좋아...."
연수민이 우경철의 손을 허벅지 사이에 끼우고 심하게 떨었다. 탄력 있는 그녀의 안쪽이 어서 삽입하라고 재촉하는 것만 같았다. 우경철은 결국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는 알몸이 된 그녀를 잡아당겨 자신의 우람한 남성을 깊숙히 찔러 넣었다...
"하... 하아... 흐으윽......"
연수민이 신음소리를 내자 만족감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어느새 그는 피스톤 운동을 하고있었다.
"하앙... 하앙... 아앙...!!! 하아아!!!"
"허억... 허억..."
"하아아아!!! 아앙!!! 아아아앙!!! 조... 조아!!!! 아앙!!!"
그때 채하진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었다.
"어... 둘 다 어디 갔지? 왠지 졸립네. 낮잠이나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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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엾은 이은지는 드디어 달아날 기회를 찾았다. 새벽녘, 누구보다도 먼저 눈을 뜬 것이다. 보통 이은지가 달아날 것을 염려하여 최기훈과 박성규는 동이 트는 시간부터 번갈아감시를 하곤 했는데, 이때만큼은 둘 다 잠이 들어 있었다.
그녀는 기척이 나지 않도록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으으음..."
박성규가 돌아 눕는 소리에 잠시 화들짝 놀랐지만, 다음 순간 이은지는 우물쭈물하지 않고 달리기 시작했다...
"하아암."
최기훈이 크게 하품을 하고 뒤척였다. 박성규, 최기훈, 전소라 세 사람 다 일어나려면 한참을 있어야 할 것 같았다.
이은지는 맨발로 있는 힘껏 달렸다.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 그저 다른 곳보다 상대적으로 밝고, 햇빛이 많이 비쳐 들어오는 쪽으로 달렸다. 그리로 달리면 안전할 것 같아서였다.
한데 달리면 달릴수록 숨이 찼다. 오르막이었다.
사실 이은지가 달리는 방향은 산의 정상으로 올라가는 방향이었다. 그녀는 충분히 멀어졌다고 생각될 때까지 뛰고, 그 다음부터는 가쁜 숨을 고르며 천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걸어도 인적은 찾을 수가 없었다.
"엄마... 나 이렇게 죽는 걸까..."
이은지의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 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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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영은 요즘 P군이 홍세린에게 부쩍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눈치챘다.
"쳇..."
"아영아, 요즘 너 계속 기분이 나쁜 것 같다? 몸이 안좋아?"
친절하게 물어보는 강아름의 말투도 어쩐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거 아니야."
"아, 너 질투하는 거지?"
"뭐?"
그녀는 뜨끔해서 놀란 표정으로 강아름을 바라보았다.
"너랑 세린이랑 친했잖아. 근데 요즘 세린이가 잘 안놀아 주니까 화가 났구나? 요새 왠지 세린이랑 P군이랑 분위기 좋더라?"
"뭐야... 이 바보 여자..."
"그런 거 아니야? 그래보이는데?"
"강아름!!"
윤아영은 소리를 빽 질렀다. 그러거나 말거나, 강아름은 빙글빙글 웃으며 가버렸고 서유라만이 윤아영의 뒤에 남아 알 수 없는 한마디를 던질 뿐이었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않으면 그때는 너무 늦을 거야."
"뭐, 뭐라는 거야..."
윤아영은 몸을 일으켰다.
"아... 언제 구조되려나. 이제 이런 생활도 슬슬 지겨워. 홍세린과 P군을 계속 봐야 하는 것도 짜증이고..."
"어디 가?"
"그냥. 산책."
윤아영은 근처 숲을 배회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예전에 P군이 자신을 구해 주었던 방향으로 자꾸만 발걸음이 향하는 것이었다.
'뭐야...'
이제는 방향을 잘 알게 된 그곳엔, 비가 와서 P군과 함께 머물렀던 움푹 팬 바위도 있었다.
'아, 맞다. 저기서 내 가슴을 밀었지. 변태.'
그녀는 그 바위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한데 이번에는 특이한 것이 눈에 띄었다. 바위에크게 X표시가 되어 있었던 것.
'저건 사람이 한 표시같은데?'
그녀는 바위 곁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러자...
"어머!!"
바위의 뒷편에는 오래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그것은 얼핏 보면 얼룩 같아 보이기도 했지만, 분명히 누군가 날카로운 것으로 새겨 파 놓은 게 틀림없어 보였다. 어찌 보면 지도 같기도 한 그것은, 용도와 의미는 모르더라도 인공적인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게 뭘까?"
그녀는 동굴로 돌아가 남아 있는 멤버들에게 바위의 그림 얘기를 해 주려고 발걸음을 서둘렀다. 방금 전의 불편한 감정을 잊은 지는 오래였다.
<-- 지도 -->
"그림이라고?"
예상대로 일행은 매우 놀랐다.
"그게 도대체 뭘 의미하는 걸까? 확인해 보자."
강아름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때 서유라가 안경을 치켜올리며 한 마디 했다.
"근데... 내일은 안 될 거 같애. 우리 지난 며칠간 게으름 피우느라 땔감 다 떨어졌잖아? 어느 정도 비축해 놓으려면 한 이만큼은 쌓아 놔야 하잖아. 요즘 또 비올 거 같기도 하고... 내일 모으려면 시간 안 날 거야 아마. 먹을 것도 없어 과일 따야 돼."
"그렇네..."
"그럼, 다들 시간 날 때까지 기다렸다 가지 말고 몇 명만 가서 확인하는 거 어떨까?"
홍세린이 눈을 반짝였다.
"나 갈래~"
윤아영은 그런 홍세린을 흘끗 바라보았다.
"넌 안 돼."
"그럼?"
"P군."
윤아영의 의외의 지목에 모두들 놀랐다.
"또 가서 싸우려고?"
"아니야. 전에 P군이랑 가봤던 곳인데 혹시라도 헤어지게 되면 길을 잃을 걱정이 없는 사람을 데려가는 걸 뿐이야."
"....!"
P군은 저으기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좋아. 갈게."
"안 돼, P군은 땔감 담당이란 말이야."
"하지만 요즘은 지난 번 비 이후로 꺾인 나뭇가지가 많아서 줍기만 하면 되는걸. P군의 도움 따로 필요 없으니 갔다 와."
강아름이 명랑하게 말했다. 홍세린은 울상이 되었다...
다음 날, P군과 윤아영은 숲속으로 길을 나섰다. 윤아영과 P군은 가는 내내 한 마디도 없었다.
P군은 요즘 윤아영의 쌀쌀한 태도가 더 심해진 것 같아 나름대로 조심을 하고 있었다.
'휴... 첫인상부터 잘 보였어야 하는데. 이미 지나간 일이니 어쩔 수 없지만.'
한참을 걷자, 이윽고 비가 내릴 때 두 사람이 머물렀던 바위가 보였다. 같은 장소에 P군과 다시 오자 윤아영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을 느꼈다. 자기도 모르게 P군과 단 둘이서 보낸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녀는 도리질을 쳤다.
감상적이 되기는 P군도 마찬가지였다. 윤아영이 그땐 토라지지 않고 제법 얌전했었지 하고 P군은 생각했다. 그 다음 순간 말캉하고 부드러우며, 볼륨감 있었던 윤아영의 가슴의 감촉이 되살아났다.
'젠장... 이런 생각 하는 줄 알면 진짜 변태 소리 듣겠군...'
"여기야. 여기가 그림이 있는 곳이야."
윤아영의 안내를 받아 바위를 살펴보자, 과연 사람의 손으로 새긴 듯한 그림이 보였다.
"아... 정말이네."
날카로운 것으로 새기듯 그린 정밀한 해안선... 해안선?
"이거 지도 아냐?"
"그렇게 보여...?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혹시 이곳은 지도?"
하지만 그것은 섬의 지도가 아니었다. 반도와도 같은 형태를 띠고 있었다.
"지도가 아닌가..."
"이 X표시는 어떻게 생각해?"
"그것도... 사람이 새긴 것 같다."
면밀히 관찰할 것도 없었다. 한눈에 사람의 흔적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저렇게 반듯한 X자가 그려지지 않았을 테니까...
"좋은 징조일까? 사람이 살고 있다는..."
"어쩌면 이 사람, 벌써 죽었을지도 모르지. 좀 오래 된 것 같잖아... 우리처럼 표류해 온 사람일 수도 있고..."
윤아영이 그 말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역시 그러려나... 우리는 언제까지 이 섬에 살아야 하는 거지...?"
윤아영은 그 말을 입밖에 내고 흠칫했다. 언제나 P군에게 불평 불만을 말하는 걸 아랑곳하지 않던 그녀였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우울한 이야기를 했던 적은 없었다. 그녀는 자신이 말한 것이 얼마나 부정적으로 들리는지 깨닫고 아차 싶었다. 그러나 P군은 의외로 담담했다.
"뭐, 구조되지 않으면 평생 사는 거지 뭐."
"뭐? 어째서 그렇게 말하는 거야?"
"지금 이 상황에서 더이상 어떻게 해.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P군도 걱정이 많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어쩐지 윤아영이 한 말의 무게를 덜어 주고 싶어서일부러 밝게 말한 것이었다.
"그럼... 만일 그렇게 된다면..."
윤아영이 입술을 깨물며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말했다.
"홍세린이랑 결혼할 건가봐?"
"뭐??"
P군은 깜짝 놀랐다.
"뭔 소리야 갑자기..."
"홍세린이 고백했다고 그러던데."
"흠..."
P군은 갑작스런 내용 전환에 잠시 당황했다.
"뭐 그러긴 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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