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4화 (14/20)

"아아, 좋아, 으응."

"이.. 이렇게?"

"아앗... 흐윽."

한편 이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땀을 흘리며 사랑을 나누는 중이었다. 채하진은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며 길게 자란 손톱으로 우경철의 등을 눌렀다.

"허억.."

"하아, 하아..."

그녀의 벌린 다이 사이로 우경철은 열심히 앞뒤로 움직이는 중이었다. 잠시 후 절정에 다다르고, 몸의 움직임이 점차 빨라졌다. 채하진은 자기도 모르게 아랫배에 힘을 주었다.

"꺄아... 아아앙....."

우경철은 자신의 것을 꽉 조이는 채하진의 안쪽으로 깊숙히 찔러 넣으며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찰나의 짜릿한 쾌락을 맛보았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매일같이 사랑을 나누는 건 결코 추천할만한 일이 못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무인도 생활에 적응한 그들은, 더 이상 고등학생이라고 분류할 수 없었다. 둘이서 살아나가느라 독립심도 갖추어 그 또래의 고등학생과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한 마디로 거의 성인 부부

와도 같은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그... 그런데 정말 괜찮을지 모르겠다능.."

"응?"

사랑의 행위를 마친 뒤 함께 누워서 별을 보던 우경철이 문득 말을 꺼내자, 채하진이 순진한 얼굴로 물었다.

"뭐가 괜찮을지 모르겠다는 거야?"

"그..."

우경철은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

"오늘 안에다가 해버린 것..."

채하진은 아무렇지 않다는 표정으로 웃었다.

"배란기가 아니니까 괜찮아~ 설마 내가 그 정도도 계산 안하고 안에다가 하라고 했겠어? 요즘은 계속 안에다가 해도 되니까 걱정마..."

그러면서 그녀는 우경철의 몸에 자신의 몸을 밀착시켰다. 적당히 살이 오른 가슴이 자신의 옆구리에 닿자, 갑자기 우경철은 다시 음심이 이는 것을 느꼈다. 그는 말없이 채하진은 눕히고, 그녀의 다리를 다소 강압적으로 벌리고 바로 자신의 것을 삽입했다.

"아..."

채하진은 갑작스러운 우경철의 태도에 움찔 하고 몸을 크게 꿈틀거렸다. 그녀는 순식간에물밀듯이 밀려오는 쾌락에, 동공이 풀려 있었다.

"하앙... 하아..."

다시 그녀의 교태어린 신음소리가 울려퍼졌다. 우경철은 잠시 후 그녀의 두 다리를 위로 높게 쳐들었다.

"아아...?"

처음 하는 낯선 체위에 채하진은 부끄러워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경철은 그녀의 희고 매끈한 두 다리를 잡고 몸을 바삐 움직였다.

무인도로 온 지 얼마가 흘렀는지 몰랐다. 채하진과 우경철은 몰랐지만, 실제로는 약 한 달 가량이 지났다. P군 일행은 매일 나뭇가지로 날짜 표시를 하고 있었지만, 우경철 일행은 그렇지 않았다. 대략 얼마나 지났는지만 어림잡아 알고 있을 뿐이었다.

P군 일행의 경우 다섯 명이나 되었으므로, 서로 이야기할 상대가 다양하여 그다지 외롭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우경철네의 경우는 언제나 둘밖에 없었으므로 서로 의지하는 정도가 굉장히 강했다. 그래서 외로움이 느껴질 때에도 언제나 이렇게 몸을 섞었다.

우경철은 채하진의 몸 위로 힘껏 체중을 싣고 깊숙하게 찔러 넣으며, 그리고 채하진은 아래에 깔려 사랑하는 남자의 것을 받아들이며 이렇게 서로를 확인하고 안심하는 것이었다. 서로 사귀게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이미 그들은 강하게 엮여 있었다.

세상에는 개과천선이 도저히 안 되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박성규와 최기훈이 바로 그랬다. 그들은 밧줄로 묶여 해안가에 버려진 뒤 거의 반나절간 매듭을 푸느라 고생을 했다.

"죽었어... 그 자식."

그들은 P군을 생각하며 이를 갈고, 다시 그들을 습격할 계획을 짰다. 그러나 눈이 가려져 옮겨져 온지라 방향을 알 수가 없었다. 아마 제대로 찾았더라도 P군 일행은 이사를 하여 없었을 것이었지만, 그들이 그것을 알 리 없었다. 한동안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P군 일행을 찾아다니던

그들은 결국 헛수고를 하고 있음을 깨닫고 단념했다.

"혹시... 우리 숲으로 들어갔다가 다른 방향으로 나오면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럴까?"

머리도 썩 좋지는 않았다. 숲으로 들어가면 다른 쪽으로 나오기보다,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이 쉽다는 생각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들은 숲으로 들어가 한동안 걸었지만, 원래 그들이 버려졌던 터가 좋은 해안가가 어딘지도 잊어버리고, 곧 나가는 길조차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가 져 오기 시작하고, 배도 고팠다.

사면초가라는 것은 이럴 때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향기로운 냄새가 풍겨져 왔다.

"이... 이게 무슨 냄새지?"

그들은 허겁지겁 냄새가 나는 방향을 따라 갔다. 그러자 숲 한가운데에, 야트막하니 트인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고기를 굽고 있는 세 소녀가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다른 반인 것 같았다.

"고... 기."

여기까지 말하고 최기훈은 정신을 잃었다. 박성규도 지치고 배가 고파서 제정신이 아니었다. 세 소녀는 어안이 벙벙하다는 듯 서로를 바라보다가, 그들에게 다가갔다.

"배가 고프다... 라."

세 소녀의 이름은 각각 연수민과 이은지, 그리고 전소라로, 그들 역시 다른 그룹의 존재를모른 채 자신들만 살아남았다고 생각하여 독립적으로 생활해 온 일행이었다. 그녀들은 최기훈과 박성규를 눕힌 채 물을 입안에 흘려 넣어 목을 축이도록 하고, 잠시 후 정신이 든 그들에게 음식

을 주었다.

"다른 반인가봐요...?"

순수하게 웃는 그녀들은, 곧 자신들에게 닥쳐 올 불행을 전혀 모르는 듯했다...

<-- 윤간, 그리고 고백의 전조 -->

연수민과 이은지, 전소라는 셋 다 예쁘장하게 생긴 5반의 소녀들로, 그렇게 눈에 띄게 아름다운 외모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적절히 날씬하고 곡선미가 예쁜, 한창 때의 여고생다운 매력이 있는 부류였다.

그들에게 고기와 물을 얻어먹은 박성규와 최기훈은, 자신들의 목숨을 구해 준 은혜는 생각지않고, 일단 배가 차자 음욕을 채울 생각부터 했다.

"저기... 저 년 가슴 좀 괜찮은데. 어떠냐?"

"좋아. 아주 맛있게 생겼어."

그들은 음침하게 중얼거렸다.

P군 일행에게 호되게 당한 것 때문에, 특히 박성규의 경우 홍세린에게 막 삽입을 하려다가 P군에게 저지된 탓에 둘은 스트레스가 잔뜩 쌓여 있는 참이었다. 어떻게 해서라도 풀어야 했다. 그 한 가지 방편이 여자와 관계를 맺는 것인데, 마침 여자만 있는 곳에 오니 그 생각부터 나는

것이었다. 그들은 일단 음식을 어디서 구하는 줄 몰랐기 때문에, 여자들에게 잘 보인 뒤 슬슬 행동에 옮기려고 계획했다.

"앗, 고마워. ^^"

최기훈이 무엇인가 힘쓸 일이 필요할 때 전소라를 도와 주자, 전소라는 눈을 빛내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전소라는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은 여고생으로, 이미 덩굴 잎을 이용하여 머리를 다양한 모습으로 틀어 올리는 방법을 터득하여, 그 즈음은 정수리 근처에 머리를 동그랗게 말아

올린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최기훈은 특히 그런 머리를 좋아했다. 전소라의 외모나 모든 것이 다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그는 호시탐탐 전소라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제 여자들이 완전히 경계심을 풀고, 최기훈과 박성규를 자기네 일행으로 여기기 시작할 즈음, 전소라와 연수민은 함께 좀 먼 거리의 숲으로 채집을 하러 떠났다.

숙소에는 두 남자와 이은지만 남았다.

"남자들이 있으니까 야수가 나와도 걱정할 필요 없을 거야."

두 여자들은 웃으며 이은지에게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났지만, 남아 있는 남자들이 야수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은지는 잠시 낮잠이 들었는데, 무언가 이상한 감촉에 눈이 떠졌다.

"하앗??"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일어나 보니 이은지의 몸은 두 남자에게 붙잡혀 있었다.

"??"

처음에는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는데, 그녀는 곧 사정을 깨닫고 울상이 되었다.

"조금만 재미 좀 볼게... 조용히! 쉿! 소리 지르면 죽인다..."

최기훈은 이은지의 상체를 고정한 뒤 그녀의 가슴을 주물럭거리고, 박성규는 그녀의 다리사이를 쓰다듬었다.

"흑... 이러지 마... 흑..."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오오, 감촉이 좋아. 아주 탱글탱글한데..."

최기훈은 이은지의 가슴을 제딴에는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완전히 느끼고 있었다. 그는 이미 자신의 것이 발기할 대로 발기하여 묵직해진 것을 느꼈다. 한편 박성규는 박성규대로 여자의 음부를 만지다 보니 꼴사나울 정도로 흥분이 되었다.

"아아.. 엄마.. 흑흑... 흑..."

울먹이는 이은지를, 그들은 쓰다듬고 만지고 하다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바지를 내렸다. 그러자 우람하게 우뚝 선 양물이 드러났다.

"아악...."

이은지는 겁에 질려 달아나려 했다.

"그러면 안되지... 목숨이 위험하다니까?"

박성규는 그녀를 위협하기 위해 날카로운 돌을 들어 흔들어 보였다. 이내 그녀는 잠잠해지고, 박성규는 그녀의 배 위에, 최기훈은 그녀의 얼굴 위로 올라탔다.

"이거 참 민망한 자세네... 나부터 좀 하고 하면 안되겠냐?"

최기훈은 대답 대신 씩 웃으며 이은지의 입을 벌리고, 자신의 것을 쑤셔넣었다.

"아... 읍....!!!"

이은지는 자신의 작은 입 속에 다 들어가지도 않는 거대한 것을 넣고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녀의 입 속으로 무언가 둔탁한 것이 밀려들어왔다, 나가곤 했다.

"수... 숨막... 혀... 으읍!!!"

곧이어 박성규가 이은지의 치마를 걷었다.

"노팬티네? 풍파를 만나서 팬티라도 잃어버린 건가..."

그는 싱긋 웃었다. 이번에는 저지되는 일이 없을 것이었다.

"넌 비켜!"

그는 이은지의 입 속에 삽입하는 최기훈을 옆으로 밀쳐냈다.

"젠장할..."

"좀 참아라, 어? 형이 먼저 하고."

이은지는 이미 초점이 풀린 눈으로 누워 있었다. 그녀의 입에서 최기훈의 양물이 나오자 그녀의 오른쪽 뺨으로 침이 길게 흘렀다. 그것을, 그녀는 닦으려 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겁에 질려 있었다.

박성규는 까슬까슬한 여고생의 음모 위로 자신의 것을 비비며, 오랜만에 느끼는 여체를 만끽했다.

"이거 다 벗어."

곧 이은지는 나체가 되었다. 그는 그녀의 유두를 빨기도 하고, 주물주물거리기도 하며 듬을 들인 뒤에 강하게 삽입했다.

"하악... 으헝... 흑.... 흑...."

이은지가 크게 울자, 박성규는 그녀의 뺨을 살짝 때렸다.

"이봐, 그렇게 나쁜 건 아니라고... 나랑 하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응? "

오랜 시간 관계를 하는 능력이 있다고 자부하는 그였는데, 너무 오랜만의 성교인지라 그의 것은 벌써 사정을 하지 직전에 다다라 있었다.

"크윽... 죽겠네... 간만이니..."

"좋냐?"

"아... 좋지...."

박성규는 전신을 떨며 흥분을 만끽했다. 금욕 생활이 막바지에 다다른 찰나에 맛보는 꿀맛 같은 관계였다. 더군다나 이제 이은지는 반항도 하지 않아 더 손쉽게 쾌락을 즐길 수 있었다. 그녀는 이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아래에 깔려 숨죽여 울고 있었다.

"아... 엄청 쪼여..."

그는 강하게 움직이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부르르 떨며 이은지의 뱃속에 그야말로 '사정없이 사정'을 했다. 아마 흰색의 액체가 그녀의 질 속에 한움큼 뿌려졌을 것이리라.

"후...."

그가 자신의 것을 빼내자, 바닥에 짙은 선홍색의 핏자국이 생겼다.

"어? 버진이었어?? 어쩐지.. 조이더라..."

"땡잡았구나, 박성규. 내가 먼저 했어야 하는데..."

쉴 틈도 없이, 이은지는 곧 최기훈의 것을 받아야 했다. 그런 그녀를, 꼬박 반나절간 최기훈과 박성규는 윤간을 한 뒤 철저히 입단속을 시켰다.

"한 마디라도 입밖에 꺼내면... 너도 네 친구들도 다 죽어."

그들의 체격 조건과, 흉악하게 변한 표정을 보고 이은지는 가엾게도 고개를 끄덕여야 할 뿐이었다. 그녀는 그 후로도 기회가 날 때마다 최기훈과 박성규의 요구가 있으면 앞으로, 뒤로, 속절없이 무뢰배들에게 자신의 몸을 내주어야 했다. 도망칠까도 생각했지만, 도저히자신 혼자 살

아갈 용기가 나지 않아 졸지에 그들의 성 해방구가 된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그러나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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