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0화 (10/14)

10.

난 그 후로 그날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는 반면에 잊어보려고도 부단히 노력했었다.

아직 9살 뿐인 큰애 앞에서 엄청난 치부를 보였다는게 너무나도 창피스러웠기 때문이다.

큰애는 지 아버지를 닮아 조용하며 점잖고 내성적인 성격이였기에 그 날의 기억이 어떻게 자리잡았는지는 알길이 없었다.

그저 비슷한 일상을 보냈기에 그날의 그일은 그 애에게 별 일이 아닐거라며 내 편할대로 생각했으며 기억에서 사라져 주기만을 바랬을 뿐이였다.

남편에게도 좀 더 정성을 기울였다. 점심을 챙겨서는 가게로 가서 함께 식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을 시작으로

(시동생이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몰라 피하고픈 맘도 있었고...)

밤에는 관계를 가져보려 은근히 유혹도 해보고 시작이 되면 나 스스로 적극적으로 행위를 이끌어보기도 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나또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기 시작했고 남편의 얘기로 전해들은 시동생 또한 술을 먹는 횟수를 줄이면서 장사에 전념이라고 했다. 

장사수완이 있는지 이윤을 많이 본다며 흐뭇해 하면서...

그러나, 시동생 그는 내가 잊을만 하면...

또다시 날 찾아왔고 내 속을 뒤집어 버렸다.

생선 냄새를 풍기며 제대로 씻지도 않으채로 날 찾아와서는...

한 날은 그와의 관계를 끝내고.. 왜 하필.. 시아버지, 시어머니 제삿날에 날 건들인건지를 물어본적이 있었다.

그는 그에 대해 의외로 담담히 얘길 풀어내줬다.

그의 아버지란 사람은 내 남편도 기억 못할 정도로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고 자기는 그 아버지란 사람이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어머님이 임신하고 낳았다고 한단다.

그러면서 하는말이

"딱 봐도 나와 큰형님, 작은형님은 달라 보이지 않나..?" 고

"..."

"내 진짜 아버지는 나도 누군지 몰라.. 암으로 돌아가신 엄마만 알겠지.."

".... 그런.."

"이건 형님들도 다 아는 사실이야. 한 날, 할머니가 우리들 앞에서 엄마를 구박하면서 날 손가락질 하면서 한 말이였거든..."

"..."

"그래서인지 엄마도 날 좋아하지 않아. 자기 부정으로 인한거지만 그 속내는 모를 일이지. 원치 않은 관계로 날 낳은 건지도 모르니..."

"..."

"그래서인지 나 또한 그들에게 애정은 없어. 오히려 욕 보이고 싶은 맘이 컸을지도..."

그러면서 자기 형제들에겐 둘째인 누나가 있었는데 자기랑 강가에서 멱감고 놀다가 물에 빠져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는 얘기를 해준다.

아마 엄만 그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더욱 내게 정을 안준건지도 모른다면서 얘길 이어나간다.

사실은 자기가 어린맘에도 깊은 곳으로 가는 누날 가지 말라며 말렸고 결국 물에 빠지자 울부짖으며 구해볼려고 했지만 자기 능력밖의 일이였다고...

지금도 가끔 그 때의 일이 꿈에서 펼쳐지는데 자기를 향한 엄마의 원망 섞인 통곡과 분노 섞인 말 때문에 자기가 누날 밀쳐버리는 왜곡된 사실로 나타나서는 자기를 괴롭힌다며 덤덤히 얘길한다.

그날, 난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처음으로 내 주도하에 그와 또 한번의 관계를 가졌다. 아마도 그의 얘기에 측은지심을 가졌는지도...

물론, 결과는 내가 왜 그랬을까 싶은 후회뿐인 관계가 되버렸다.

그는 그때의 그런 날 보며

"형수는 이렇게 나오면 매력이 떨어져.! 크~ 나한테 강제로 먹히는 걸로 만족해야지. 크크~ 싫다고 반항하거나 빼는게 매력인데.. 쯔쯔~"

"..!?"

"접 때, 나랑하다 정욱이가 들어닥칠때의 형수의 그 표정, 그 조임을 잊지 못해 찾아온건데 말야. 크크

그러고 보니 엄마 제삿날 형님 옆에서 먹힐때도 짜릿하게 날 흥분으로 몰아넣어었지.. 형수는 그런 관계가 좋은가봐~! 크크"

"..무슨!?"

"됐어.. 걍 잊어버려~." 하고는 옷을 챙겨입고는 떠나가버린다.

그리고 사고로 죽기전, 날 마지막으로 찾아오곤 그 동안은 전혀 찾지않았었다.

사실 그의 말대로 난 그저 그에게 일종의 별미로 밖에 취급되지 않았던 것 같았다.

그게 여성으로서의 얼마나 치욕이였는지 그는 모를테지....

그런 그가 너무나 미웠고 증오스러웠고 내 자신은 한 없이 초라해졌으며 여자로서의 생을 다한 느낌마저 들었다.

그래.. 그는.. 시동생 그는 원래부터 그런 인간이였다. 언젠가 내게 이런 얘기를 한 적이 기억났다.

자기가 열여덟살이 됐을때 앞집 아주머니가 반장 역할을 하며 자기 엄마를 험담하거나 동네 사람들을 부추겨 뒷담화를 까고는 그 집 가게를 애용하지 말라는 얘기들이 그의 귀로 들어가게 됐고..

그는 한 날 밤에 남편이 비운 그 집에 몰래 들어가서는 엄마뻘인 그 여인을 강간 해버렸다고...

엄마를 험담하고 뒤에서 욕한 복수심이 아니라 걍 설치고 다니는게 평상시에도 꼴뵈기 싫었다는 이유로...

그렇게나 기가 센 년을 자기 밑에 깔고는 정복감에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했었다.

그 후에도 몇번이나 남편몰래 범했다는데 자존심 때문이였는지 어디 말도 못하고 혼자만 끙끙 되는게 그렇게 통쾌할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결국 그 남편에게 들켜서 소년범으로 소년원으로 가게됐는데 조용히 합의가 됐다고 한단다. 문젠 다른 폭력건으로 결국 2년을 살아야만 했었다고..

그리고, 자기 집은 그날로 이곳으로 이사를 올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문젠 그 누구도 면회를 오지 않았기에 이사한 곳이 어딘지도 알 수 없었다고 한다.

그렇게, 소년원에서 만난 형들과 밖에서도 어울리며 나쁜짓을 일삼았고 집에서도 내쳐진 자식이라고 인지했기에 찾을려고도 안했단다.

어느날 어느 도시에서 술을 먹고 돌아다니다 뜬금 큰형님네 집이 그 근처란게 생각나서 물어물어 찾아가서는 이사한 집이 어딘지 알아냈고 몇 일을 그집에서 묵었단다.

그래도, 어머니 집을 찾아가진 않았고 다른 곳을 이리저리 돌며 일이년을 보내다 작은 형이 결혼 한다는 걸 어디에서 듣고는 식장에 찾아왔었고 그날 처음으로 날 봤다고 했다.

그 뒤의 일은 앞전에 얘기한 바와 같고...

.....

그런 그가 또 다시 원래의 모습과 비슷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장사는 멀리하고 술을 마시며 노름에 빠져버린 것이였다.

월세를 빼서 지하 단칸방으로 옮기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허구언날 강욱이 엄마는 우리에게 손을 뻗쳤고...

한 날은 술에 취한 그가 우리집에 찾아와서는 큰 돈을 빌려달라며 난리를 친적이 있었다.

그 날, 남편과 강욱이 아빠는 크게 싸웠다. 애들도 다보는 앞에서...

그나마 다행인건 시동생은 인사불성이 되어도 남편에게 만큼은 손을 대지 않았다는 것이다. 집기를 부수긴 했어도...

오히려 남편이 날 뛰었다. 부엌에서 칼을 들고와서는 시동생에게 쥐어주며

"너 이세끼야~! 그렇게 살거면 다 죽자. 니 놈, 뒤치닥거리 하는 것도 지친다 지쳐. 정신을 못차릴 거면 더 살아서 뭐하냐.? 형제들 힘들게 하는 짓은 더는 그만하고 우리 그냥 다 같이 죽자.! 일단 그 칼로 나 부터 죽이고...어서!" 하며 악에 받친듯 시동생을 몰아세웠다. 

시동생 또한 그런 형의 모습에 조금은 질렸는지 손에 쥔 칼을 내동댕이 쳐버렸고..

남편은 더욱 악에 받쳐 주위의 온 물건을 닥치는대로 무너뜨리고 부수고 동생에게 집어던졌다.

애들은 온통 울음바다였고 나 역시 울면서 남편을 말렸다.

결국, 시동생도 악에 받쳐 형에게 한마디를 했다.

"형님이~!! 형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내가 동생이 맞긴 맞아?? 날 동생으로 취급하긴 했어!??"

남편은 그 말에 잠시 날 흘끔 쳐다보고는 시동생을 정면으로 응시해서는

"그럼~! 넌.. 넌 나를 형으로 보긴 했니!?" 하며 그 상황만큼은 또렷하게 진지하고도 심각하게 말을 건넸다.

시동생은 남편의 그말에 동공만 커질 뿐 날 한번 쳐다본 후 남편을 마주하고는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그리곤 돌아섰다. 그리고는 천천히 어깨를 늘인체로 집 밖으로 나가버렸다.

나 또한 남편의 그말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고 몸이 떨린채로 그 자리에서 얼음이 되버리고 말았다.

그 후로, 시동생은 딱 한번 날 찾아왔으나 형과는 일절 만나지 않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로 죽어버렸다.

남편은 시동생과의 다툼이 있었던 그 날 이후로 절대로 강욱이 집에 돈도 빌려주지 말고 거래를 끊어버리라고 말했다.

그 외의 말은 덧붙이지 않았다.

허나, 시동생이 죽고 장례를 치루는 동안에 남편은 깊은 상념에 빠졌고 그를 화장할때는 통곡을 했다.

"미안하다.. 너를 그때 그렇게 보내는게 아니었는데.. 정말 아니었는데... 아니 너와의 인연을 끊는게 아니었다... 정말로..."

나는 그때 남편의 그 모습에 나 또한 시동생을 보낸 슬픔도 들었지만 남편에게 너무나 죄송하고 미안해서 그를 안고는 같이 통곡을 했다.

"여보... 제가 잘못 했어요~~~ 흑흑 제가 .. 년이예요~~~ 흑흑"

그렇게 다시 시간은 흘렀고... 조금씩 우리들은 제자리를 찾아가는 듯 했다.

강욱이 엄마가 강욱이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찾아오기 전까지는....

그녀는 하루를 우리집에 머문뒤 강욱이를 맡기고는 사라져버렸다.

내가 외출할때면 늘상 끼고, 걸거나, 걸치던 폐물들을 갖고는.... 그렇게 애를 놔두고선 도망을 가버린 것이였다.

장례식때 천만원을 준것은 그렇다쳐도 내 결혼의 증거품인 그것들은 당시에 내가 남편에게 회개하는 맘의 증거품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화가 치밀었지만 결국 용서하기로 했다.

적어도 일년뒤 새로운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그렇다. 일년 뒤 우리는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이사를 하려고 했다. 이곳에서의 나쁜 추억들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시작하자는 의미로..

남편 또한 새식구 강욱이에게 동생에 대한 미안함을 대신하려고 강욱이 방도 있는 그런집으로 이사하자고 일년전에 약속했었다.

그런데... 충분하다고 봤던 돈이 없단다. 난 남편에게 따지듯 물었고...

남편의 대답은 날 미궁속으로 빠뜨리게 했다.

일년전 강욱이 엄마에게 5000만원을 적금을 깨고 빌려줬다고... 

혼자서 강욱이를 데리고 살려면 가게라도 하나 차려서 생계를 잇고 싶다며 돈을 융자해달라고 해서 빌려줬단다.

나에게는 단 한마디의 상의도 없이... 아마도 동생이 그렇게 죽은건 자기 탓으로 여겨서 그렇게 한것이겠지...

하지만 그 사실은 내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마치 모든걸 잃어버린 느낌이랄까...

난 마치 아직도 죽은 강욱이 아버지나 그애의 엄마까지 더해서 내 인생이 옥 죄여진 운명을 맞봐야 했고 그 곳을 탈출할수 있는 출구로 선택한 건 엉뚱하게도 강욱이가 되고만 말았다.

남편은 자기가 열심히 해서 원래대로 돌려놓겠다 했었지만 난 얼마전까지의 그에 대한 믿음과 신뢰 사랑이 한 순간에 무너져버졌고 그를 향한 애정이 미움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마 그를 향한 구박도 그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다.

성격이 모질지 못해서 그걸 참아내는 그가 더욱 못 마땅해 더 그랬을 런지도....

.....

<다시 강욱이 선배 시점으로>

멍하다. 단지 그것 뿐이였다. 짐작조차 못했다.

숙모의 말이 사실이라면 내 부모와 나는 숙모에게 평생을 머리를 조아리고 용서해달라고 빌어야 할 판이였다.

난 의자에서 일어나 주방을 지나 현관문을 열고 그대로 대문밖으로 나갔다.

뒤에서 경자 숙모가 뭐라뭐라 했지만 귀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정처없이 걸었다. 눈 앞에 애들 놀이터가 보이길래 잠시 기다란 의자에 앉아서 담배 한가피를 입에 물고는 불을 붙여본다.

그리고 시간을 봤다. 아직 오후 1시가 안됐다.

가만히 하늘 위로 고개를 든 후 생각을 정리해보려 했다.

좆 같았다. 일단 든 생각은 이거였다. 좆 같아도 너무나 좆 같았다.

세상에 나 같은 인간이 또 있을까 싶은 서글픈 생각도 잠시 스쳤다.

내가 이렇게 된게 숙모와 연관된 환경탓이 아니라 내 근본인 부모와 연관 된거라니.. 피와 뼈 라는게 이렇게나 강하게 연결된건가 싶었다.

순간 유전이란 것도 생각났다. 한 인간의 성질을 결정짓는건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들었는데... 난 예외인 것만 같았다.

벗어나고파도 벗어날 수 없는 내 안의 잔인함, 포악함 거짓 등이 내 부모로 이어받은 거라니...

자학을 하다 숙모의 마지막 말이 다시금 생각났다. 그러고보니 숙모도 완전히 연관이 없는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엉뚱하게도 미궁속 미로의 출구로 날 선택했다.] 라는 그 말이...

그렇게, 생각이 거기로 미치게 되자 난 이 울분을 죽어버린 내 애비나 도망가버린 내 애미에게 풀 수 없게된 이상 남아있는 숙모에게로 방향을 급선회하게 되버렸다.

그리고, 다시금 생각을 정리해나갔다.

숙모는 정욱이형에게 들킨 날을 회상하면서 짐짓 그때의 흥분에 겨웠는지 내 애비와 통했다는 걸 털어놓았다.

그 뒤로 내 애비와의 관계에서 말을 줄였지만 크게 저항이나 반항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었다.

오히려 내 애비에게 버림받았다는 뉘앙스의 말을 해보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스쳤다. 와~.. 왜 여태 이걸 생각치 못했을까. 왜 별수롭게 생각치 않았을까...!?!?

작년 새벽녁에 화장실을 갔다가 숙모가 정욱이형 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 것도 새벽 2~3시 경에..

마주치기 싫어서 잠시 몸을 숨겼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숙모는 그때 주위를 살폈고 원피스형 잠옷을 추스리는 모습을 보였다.

근데.. 그런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시간은 달랐지만 한 밤중에 모두가 자는 시간에 정욱이형 방을 들락날락 거린 걸 본적이 있었다.

실제 나와 한 번 마주쳤을땐 횡성수설하며 안절부절 못한 것도 생각이 났다.

단순히 고3 수험생을 챙기는 걸로만 여겼었는데...

생각이 거기로 미치니 또다른 호기심과 음심이 내 안에서 피어나고 말았다.

난 담배를 하나 더 물어 피고는 숙모에게 다시 찾아가서 전할 말들을 정리해 나갔다.

.....

난 숙모 집앞에서 잠시 숨을 크게 들어마쉰 뒤 주위를 살피곤 다시금 담을 넘었다. 그리곤 현관문을 소리안나게 열고 조심히 거실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숙모의 뒷 모습이 보였다. 한쪽에선 라디오 소리가 들렸고 그 음악에 맞춰 엉덩이가 양쪽으로 실룩거린다.

좀 전, 나에게 진지하게 말하던 모습과는 달리 코소리를 흥얼거리며 설겆이를 한다.

그 모습에 어이가 없어지는게 내게 되는대로 말한건 아닐까하는 생각도 스쳤지만 속 얘기를 다하고나서 홀가분한 맘에 그럴수도 있다 하고는 일단 넘어가기로 했다.

잠시, 그 뒷모습을 아까와는 다른 맘으로 감상한다. 위에는 검은색 반팔 V넥에 브라자 자국이 선명했고, 아래는 무릎위까지 오는 하얀 반바지...

꼴렸다. 역시는 역시.. 난 이런 놈이갑다 싶은 자조적인 웃음이 새어 나왔다.

결심이 서고 난 바로 숙모에게로 다가가서 "숙모~!"라고 불러보았다.

숙모가 깜짝 놀라면서 날 돌아본다. 숙모가 말을 건네기 전에 내가 먼저 말을 건넸다.

"좀전 얘기에서 의문나는게 있어서 뭐 좀 물어볼려고...."

"...그래.!?"

난 거실 작은 쇼파로 가서 앉았고 숙모를 내 옆에 앉으라고 자리를 살짝 쳐댔다.

숙모가 주저했지만 결국 내 옆에 앉는다.

"숙모.. 혹시 마지막으로 내 애비랑 만났을때도 관계를 가졌어? 아마도 했을거라고 보는데... 그땐 뭐 특별한건 없었어?"

"... 강욱아 그 얘긴 아까 다 했잖아. 그만하면 안될까? 하고 안하고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보는데..."

"아니. 중요해? 분명 숙모는 내 애비랑 더는 안보고 안만날 것처럼 말했었어. 그 사람도 마찬가지였고..

근데 왜 그 사람이 숙모를 찾아왔었고 숙모는 그런 아버질 어떻게 맞아줬는지는 상당히 중요한 문제야."

"... 그래 했어. 안 할려고 했지만 또다시 강제로 당했어. 됐니? ... 또다시 정욱이에게 들켜버렸고... 그렇게 피하려 했건만 니 아버진..." 하며 

그때 기억이 나는지 숨을 몰아쉬며 씍씍~ 거린다.

하지만 숙모는 안 할 말을 덧붙여서 내 생각에 확신을 주고 말았고 또한 빌미를 제공하고만 말았다.

"또 들켰어? 정욱이 형한테.."

"... 그래. 더는 그 얘긴 그만하자. 지친다. 지쳐. 너에 대한 맘도 바뀔려고 해. 이제 제발 그만하자 응? 강욱아."

"알았어. 하나만 더 묻고.. 숙모.! 날 봐~! 내 눈 똑바로 보고. 거짓말은 절대 안돼. 솔직하게 대답해줘!" 하며 힘주어 말했다.

내 눈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을 마주하고는

"숙모~! 정욱이형 하고도 분.명. 무슨 일이 있었지?"

"... 뭣!?" 분명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확인했다.

"역시.. 씨ㅂ 있었구나. 작년에 한밤중에 몰래 정욱이형 방을 들락날락 거리면서 눈치보며 왔다갔다하는 걸로 눈치 깟어야 했는데.."

"..뭐...뭔 소리야. 이.. 이. 나쁜세끼가 나..날 어떻게 보고..!" 하며 흥분했는지 더듬된다.

"경자 숙모! 솔직해지자. 작년에 형방으로 새벽녘에 들어갔다가 한 참 후에 나오면서 주위 살핀거 그리고 그 흰색 원피스 잠옷 내리면서 정리하는거 다 봤어!" 하며 그 상황을 이미 다 본 것처럼, 다 알고 있다는 것처럼 거짓말로 양념을 쳐서 떠보았다. 더해서

"그날 형 방에서 나는 소리도 다 들었어. 왜 지금 얘기하냐고? 크~! 일단은 숙모의 프라이버시를 위해서라고 얘기해둘께.."

숙모의 얼굴이 한 없이 창백해지며 눈동자가 커진다.

".. 아..아니야. 그런일 없었어. 그저 간식을 챙겨준게 다야. 그래.. 맞어. 어깨가 뻐근하다고 해서 어깨를 주물러 줬는데 시원한지 소리를 낸적은 있었어."

"아니. 숙모! 더는 거짓말은 용납못해!" 라며 숙모의 턱을 한 손으로 잡고는 내 얼굴을 가까이해서 날 똑바로 쳐다보게 했다.

"이상하다 했어. 아무리 어린 나이라 해도 9살, 12살이면 알 건 다아는 나이지. 적어도 당시엔 몰라도 그 기억만은 사라지지 않잖아."

"..."

"것도 처음은.. 9살에 자기엄마랑 삼촌이 완전히 발가벗고 빠구리해서 싸버릴 정도면 크크.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지. 

두번째, 12살이면 형이라도 완전히는 몰라도 그게 뭔지는 알거야. 그렇지 않아? 나이가 차면 더 확실해지지. 이건 내가 보장해. 말해봐?"

"....흑흑"

"울지만 말고 말해보라고! 성욱이한테 말해버릴까? 아니지.! 정욱이 형한테 직접 물어보는게 낫겠지?" 하며 연락처도 모르는 정욱이형에게 전화를 걸려는 시늉을 하니 숙모가 나를 붙잡는다.

"..흑흑.. 너 말대로야. 하지만 실제로 하지는 않았어. 흑흑"

"..그럼?"

"너 말대로 기억하더라구. 그 때의 그 일들을... 흑흑. 사춘기가 늦게 시작됐는데 성적이 떨어지고.. 세탁기에 내놓은 내 속옷도 사라지고.. 어떤때는 정액이 묻어있기도 하고..."

"하아~ 형이.. 그랬단 말이지. 그 얌생이가.."

"그래. 처음엔 넌 줄 알았어. 성적이 떨어진건 별개의 문제인줄 알았고.. 근데 곧 내 속옷으로 자위하는 걸 봐버렸어..."

".... 그래서?"

"얘길했어. 속옷으로 자위할순 있다고 쳤지만 성적이 떨어진게 그 탓이면 문제가 달라지니까.. 물어보니 말하더라구. 자꾸만 생각난다고.."

"..뭐가?"

"나와 너희 아버지가 관계를 가진일들이 생각나서 참을 수가 없다고.. 공부도 안된다며.. 자꾸만 생각나서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다며...."

"..."

"..."

"... 얘기를 끊지 말고.. 좀..이어봐. 씨발 자기한테 불리한거면 이런식으로 나가네.."

"... 그래서 내가 어떡하면 되냐? 물으니.. 그냥 이렇게 있겠다 하더라구. 그것 때문에 공부에 집중못한다며 언성을 높히니.. 

그럼 엄마 속옷으로 자위하게 허락해달라고 했어. 그리곤 그게 다야 하니.. 고개를 끄덕이기에 별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었어."

"...."

"알았다 하고 나갈려는데.. 정욱이가 날 붙잡으며 지금 할테니.. 팬티를 달라고 하더라구. 난 뭔 말인줄 몰라서 너 한테 있잖아. 하니.. 지금 내가 입고 있는 걸로 하고 싶다고 하더라구. 놀랐지만, 창피함을 무릅쓰고 그 정도는 아들을 위해서라며 벗어줬는데..."

"..."

"바로 내 눈 앞에서 내 팬티를 뒤집고는 가운데를 혀로 핥아버리면서 엄마~! 라고 말하는데.. 부끄러웠어.

그리고는 자기 바지위 성기를 부비적거리며 자위를 할려기에 정말 나갈려하니 날 다시 붙잡고는... 자기 자위하는걸 봐달라고 했어.

어떻게 그럴수 있냐 했지만 정욱이의 애처로운 눈빛과 부탁으로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봐줬어. 

정욱이는 이내 바지를 벗고 자기 성기를 내 팬티를 감싸고는 자위를 했고 이내 얼마가지 않고 내 팬티에다가 사정을 했어.

난 놀라기도 했지만 그걸 끝까지 봐줬어.

만족한듯한 정욱이는 자기 정액이 묻은 내 팬티를 내게 건넸고 난 그게 창피했지만서도 빨리 세탁기에 넣으려고 밖으로 나갈려고 했어.

근데 정욱이는 또다시 날 불러세우고는 그 팬티를 펼쳐서 냄새를 맡으라고 강요했어. 그게 오늘의 마지막이라며...

결국 난 마지못해 정욱이 앞에서 내 팬티를 펴서는 정욱이가 싸놓은 정액 냄새를 맡아야만 했어. 그게 시작인지도 모르고..."

난 숙모의 완성되지 그 얘기만으로 나의 중심은 끝도 모르게 커져가고만 말았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모자간의 음탕한 얘기라니..

"숙모~! 정욱이형 자지.. 아니 좆은 컸어? 좆대가리는 굵었어.? 혹시 그때 이미 조금씩 싼거 아니야~?" 하며 음흉하게 조롱하며 물으니...

그녀는 날 날까롭게 노려보고는 말을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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