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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날이면, 한동안 잊고 지냈던 빨간책만이 유일한 위안이었고, 그 바람에 책상 서랍 깊숙한 곳에 숨겨놓았던 책들이 어떤 때는 침대 위에 뒹굴기도 했고, 책상 위에 내던져지기도 해서 아찔할 때가 많아졌고, 이미 쫄깃한 여자의 속살 맛에 익숙해져 그마저도 시들해져만 갔다.
그러던 어느 토요일....
9월임에도 늦더위가 한창 기승을 부려 가만히 서있기만해도 땀방울이 등줄을 타고 내려올 정도로 무더운 날이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내 방문을 나서는 엄마를 발견할 수 있었고, 나는 다소 과장되게 그런 엄마에게 인사를 건넸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움찔 놀란 엄마의 얼굴이 평소와는 다르게 잔뜩 굳어져 있었고, 순간적으로 무언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그런 엄마를 스쳐지나 잽싸게 내 방안에 들어섰다.
아뿔싸........
내 책상 위에 열권은 족히 되어 보일 듯한 책들이 가지런하게 쌓여 있었고, 그것들은 오늘 아침에 급한 김에 침대 밑에 숨겨놓은 것을 포함하여 책상 서랍에 쌓여있는 공책들 밑에 숨겨놓았던 것도, 참고서 갈피에 숨기고 책꽂이에 꽂아놓은 것까지 망라하고 있었고, 그것이 엄마의 솜씨라는 것은 보지 않아도 뻔히 알 수 있는 노릇이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는 듯 어느 새 뜨거워진 얼굴이 되어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한참을 기다려도 엄마는 내 방에 들어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서 있다가 슬그머니 거실에 나가 보았지만 어느 새 가게에라도 나가신 것인지 싸늘한 적막만이 흐르고 있었다.
얼른 방으로 들어와 책상위의 민망한 책들을 되는대로 서랍에 우겨넣고, 다시금 거실로 나오자 가게로 통하는 나무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엄마의 해사한 얼굴이 나타났다.
“밥 차려놨으니까...먹어........”
“응”
“네!”
“네............”
평소 같으면 내 버르장머리 없음을 지적하며 다그치는 엄마에게 칭얼거리며 응석을 떨었을 터였지만, 지은 죄가 있는지라 고개를 푸욱 떨굴 수밖에 없었다.
내 모습을 한 번 더 바라본 엄마가 문을 닫았고, 나무문 닫히는 소리가 참으로 매몰차다는 느낌을 안고 식탁 의자에 엉덩이를 붙였다.
이상하게도 수돗가에 앉아 빨래를 하고 있는 새댁을 발견했어도 쥐죽은 듯 움츠리고 있는 녀석이었다.
내가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음에 혓바닥을 쏘옥 내밀어 나를 자극한 새댁이 일부러 임이 분명하게 느껴질 정도로 가랑이를 활짝 열어 연한 하늘색의 팬티를 내보였어도, 그런 자세로 나를 향해 배시시 웃음을 머금었어도 좀처럼 기운을 차리지 않음은 녀석도 언제 쏟아질 지 모를 엄마의 잔소리를 염려하고 있었음이 틀림없었다.
옷장의 겨울 옷 안주머니를 뒤져 담배를 찾아 들고 공동 화장실을 향해 통로를 향하던 중 만난 성준엄마가,
“어머.....여보....”하며 반갑게 맞이했을 때는 어쩔 수 없이 형식적으로나마 웃음을 보여주어야 했다.
“오늘...성준이 친구 집에서 자고 오는 거...알아?”
잔뜩 기대에 찬 눈빛의 성준엄마가 잽싸게 주위를 둘러보곤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여왔지만, 그마저도 내키지 않아 고개를 잘래잘래 흔들었다.
“이따가...시간 되면...갈게............”
평소와는 다른 대답이었음에도 잔뜩 기대감에 부푼 듯 성준엄마의 눈이 반짝하며 빛을 발했다.
“아홉시쯤....와.......보지..........깨끗하게 닦고 기다릴게.........알았지....여보?”
무표정하게 고개를 끄덕거려주곤 화장실에 들어가 담배를 꺼내 물었지만 그마저도 여간 씁쓸한 맛이 아니었다.
“민호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숟가락을 내려놓고 일어서려는 내 뒷꼭지에 들려온 엄마의 목소리였다.
“잠깐...앉아봐........”
마침내 올 것이 왔다는 생각에 외양간에 끌려가는 소처럼 잔뜩 움츠리고 자리에 앉자 한동안 엄마가 내 눈을 빤히 응시했다.
“엄마도...여기저기에서 들어서 알아........”
“.....................”
“네 나이의 남자아이들이........성적으로 굉장히 호기심이 강하다는 거.....이상한 책들도 접하고....더러는 이상한 곳에 가서....병도 걸리기도 하고....”
엄마의 말투는 평소처럼 차분했고, 표정 또한 나를 윽박지르는 것이 아닌 무엇인가 호소하는 듯한 것임에 내가 생각했던 극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에 적이 안심이 되기도 했지만, 그렇더라도 고개를 뻣뻣이 들고 뻔뻔하게 마주 바라볼 수는 없었던 터라 고개를 떨군 채 이따금씩 할끔거리며 엄마의 표정을 살펴야 했다.
“손으로...장난도 많이 한다며?....민호도 그러니?”
순간적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해 번쩍 고개를 들어 엄마를 바라보았던 나였지만, 이내 그 의미를 깨닫고는 얼른 고개를 떨궈버렸다.
“풋....그러는 것 같구나?............근데...그건...전혀 비정상적인 게 아니래....너 또래의 남자애들한테는.....아까...그런 책들을 보며...장난하고 그러니?”
“................”
“하긴....물어본 내가 바보겠지.....아무튼....엄만...우리 민호가....너무 자주 그러는 건 반대야....한창 공부할 나인데.....강요는 하지 않겠지만....그런 책들 버렸으면 좋겠어...아무래도 가까이 있으면 더 생각나고 그럴 거 아냐....정....못 버리겠으면.....그...이상한 소설하고...만화책만이라도...버려..........”
혹시 내용을 읽어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가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던 엄마의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다는 느낌이 듬과 동시에 내 심장의 고동이 빠르게 박동하기 시작했다.
“세상에....누나하고...그러고....이모하고 그러고....선생님하고도 그러고....심지어 엄마하고도 그런다는 게 너무 이상해.....알았지?”
쉽지 않은 말들로 나를 달래려는 엄마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었기에 내 입에서 낮지만 분명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응.....알았어.....”
“네!, 알았어요!...”
“네, 알았어요.....”
“그래....엄만 우리 민호 믿어..........알지?”
이내 내 말버릇을 정정해 준 엄마가 내 어깨를 몇 차례 두드려주더니 식탁위에 놓여진 빈 그릇을 정리해서 싱크대로 향했다.
하얀 색의 면바지가 찢어질 듯 부풀어 오른 엉덩이 부위에 뚜렷하게 양각된 팬티 자국이 내 눈에 띄었고, 새삼스레 그것이 놀라울 정도로 자극적이라는 생각이 들어 한동안 멍청한 표정이 되어 춤추듯 예쁘게 씰룩이는 엄마의 엉덩이를 노려보았다.
‘엄마는 어땠을까?...’
언젠가 성준엄마에게 그 책을 보여줬을 때 지나치게 흥분한 탓인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방바닥에 진한 애액을 흘리고 미친 듯 달려들어 까무러칠 듯 율동을 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사실 엄청난 흥분감을 느끼는 성준엄마의 모습이 새삼스러워 내 방에 있는 책들을 전부 보여줬었는데, 같은 여자라서인지 플레이보이 등의 잡지류에는 여엉 시덥지 않은 반응을 보이다가도 근친상간 등의 난잡한 글이나 그림에는 놀라운 반응을 보이곤 했었다.
그 바람에 어느 저녁 새댁에게도 넌지시 보여줬고, 새댁 또한 펄쩍 뛰며 싫다고 하면서도 몇 번이고 되풀이해 읽고는 나를 향해 돌진해온 것도 모자라 자신의 남동생에게 보여주겠다며 세권의 책을 빌리기까지 했던 것이다.
‘엄마의 거기에서도 엄청난 음액이 흘렀을까........?’
퍼뜩 스치는 생각에 벌떡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나는 어둠에 물들어 있는 거실을 가로질러 화장실 문을 열어젖혔다.
손잡이의 배꼽을 눌러 문을 잠그고 세탁기의 뚜껑을 열었고, 엄마가 벗어놓은 흰색의 레이스 달린 팬티를 찾아내어 손에 감아쥐었다.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별다르게 다른 점이 눈에 띄지 않아 적이 실망감이 들 때 티셔츠 아래 빼꼼히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검정색의 다른 팬티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에 한 번씩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세탁을 하는 엄마의 버릇을 알기도 하려니와 어젯밤에 내 용잿물을 뒤집어 쓴 팬티는 분명 아닌 것이, 그것을 입기라도 하면 앞부분의 터럭이 훤히 보일 정도로 심한 망사였고, 뒷부분 또한 가느다란 끈 하나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엉덩이 골짜기를 파고들어 불편할 텐데 어떻게 입나 싶기도 했지만 그걸 입은 엄마의 아랫도리를 상상해내곤 평소보다 훨씬 더한 흥분감이 느껴졌던 터였던 것이다.
금새 팬티를 들어 올려 펼치고는 엄마의 부끄러운 음부가 닿았을 이중이 헝겊을 살펴보았다.
평소에 볼 수 없었던 허연 점액질....
흡사 우묵 같기도 한 것이 이곳저곳 덩어리져 뭉쳐 있었고, 손끝만으로도 끈적한 액체로 흠뻑 적셔져 있음을 쉽게 감지해낼 수 있었다.
급작스럽게 피어오르는 차마 망극하여 입에 담지도 못할 욕정이 불쑥 내 아랫도리를 휘감았고, 하마터면 그 상태로 찔꺽거리며 쏟아낼 뻔했을 정도로 자극적인 장면이었다.
가만히 코끝으로 가져가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옅은 치즈 내음이 내 콧구멍을 파고들었고, 살그머니 내민 혓바닥으로 찍듯 맛을 보았지만 아무런 맛을 느껴지지 않음이 새삼 아쉽다는 생각이었다.
차마 그 형상이 이지러지기라도 할 새라 한 손에 고이 펼쳐 잡고 아까부터 미칠 것 같다는 아우성을 계속하는 기둥을 꺼내 잡고 강하게 훑어 내렸다.
시작하자마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빠른 순간에 찾아온 파정의 순간...
하얀 색의 타일 위에 쳐 발라진 내 정액 덩어리를 멍하니 바라보며 다시금 코끝으로 냄새를 맡아보았다.
알싸한 향기...
머릿속이 텅 비는 듯 그지없이 향기로운 엄마의 보지 내음이었다.
진기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엄마의 검정색 팬티를 방으로 가져와 두 번을 더 싸지른 후에야 잠들 수 있었다.
엄마의 옷차림이 달라졌다.
낮 동안이야 가게에 무시로 드나드는 터라 가정주부다운 조신함으로 무장했던 엄마였지만, 아침나절이나 밤이면 어떤 때는 슈미즈만의 차림으로 내 눈을 즐겁게 해주곤 했었고, 이따 금씩의 밤에는 팬티와 브래지어 차림만으로 잠들었다가 한여름의 더위에 이불을 걷어차는 바람에 때 아닌 호사를 시켜주기도 했던 엄마였는데....
아침저녁으로 기다란 홈드레스를 입어 보는 것만으로도 답답함을 주더니, 잠자리에서마저도 가게에 놓고 파는 듯 한 잠옷에 바지까지 끼워 입어 저러고 더워서 어떻게 잠들까하는 걱정이 일 정도로 내 앞에서의 옷차림이 단정해졌다.
그 뿐만 아니라, 예전 같으면-정확히는 그 책을 들킨 날 이전에는- 아침나절 학교에라도 갈라치면 나를 꼬옥 안아주고 쪼옥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내 볼에 닿았다 떨어지곤 하던 입맞춤도 없어졌고, 잘 자라주어 고맙다는 듯 한껏 자애로운 표정을 지으며 내 단단한 엉덩이를 툭툭 두드려 주는 일도 없어졌으며, 늦은 밤 이따금 씩 허리 또는 다리가 아프다며 안마를 청하고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짓는 일 또한 언제 그랬냐는 듯 자취를 감추었다.
언젠가 그런 엄마에게,
“엄마, 안 더워?”라는 질문을 던졌고, 내 물음에 엄마는 나를 놀리듯 빙긋 웃음을 머금더니,
“우리 아들 자극받을까봐....더워도 참는 거야.....고마운 줄이나 알아......”라는 말로 대답을 해 주곤,
“어때?....엄마 말처럼 자주 장난하고 그러지 않지?....하긴 우리 아들은 약속을 잘 지키니까....”라는 말로 나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렇기는 해도 그 밤 없어진 엄마의 팬티에 대해서는 꼼꼼한 성격인 터라 분명히 알고 있을 테고, 그것이 내 소행임을 뻔히 짐작할 텐데도 어떠한 형태의 추궁도 없었다.
단지, 그 다음날부터 팬티와 브래지어가 세탁기에서 자취를 감추었을 뿐...............
여름이 끝나기 전에 부지런히 살펴보아야겠다는 다부진 일념으로 새댁의 창문 아래로 숨기듯 다가간 것은 제법 선선해지는 9월의 어느 날 밤이었다.
날씨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주먹 하나가 겨우 들어갈 듯 살짝 열린 창문 틈 사이로 민기 형과 새댁의 모습이 보였지만, 내 기대와는 달리 그네들은 그저 다정한 모습으로 누워 텔레비전을 보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다.
이따금씩 새댁의 몸이 뒤척거릴 때마다 언뜻언뜻 눈에 들어오는 하얀색의 팬티 정도로는 이미 그녀의 몸에 익숙해져 있는데다 몸 구석구석의 성감대마저 환하게 꿰뚫고 있고, 울듯 말듯 칭얼거리는 신음성의 레퍼토리도 꿰듯 알고 있는 터라 내 성능 좋은 아랫도리도 미동조차 하지 않을 정도였다.
실망감을 안고 불 켜진 몇 개의 창문을 살펴보았지만, 여자들끼리 자취를 하는 집도 꽤 있었고, 설령 남자하고 함께 한 집의 어느 곳에서도 내가 기대하던 일이 벌어지지 않음에 성준이 아버지가 없는 것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기대를 안고 성준이네 집 창문 옆에 몸을 기대었다.
깜깜하게 불 꺼진 창문은, 굳게 닫혀 있어 숨소리마저 흘러나오지 않았다.
한밤중에 이게 무슨 해괴한 짓거린가 하는 자괴감이 슬그머니 피어올라 그곳을 벗어나려 할 무렵이었다.
“하악..........살살해..........아퍼...........”
너무도 익숙한 성준엄마의 칭얼거림이 창문을 뚫고 내 귀에 전달되었고, 바짝 귀를 붙여가면서 워낙 시도 때도 없이 술 한 잔을 거나하게 걸치고 찾아오곤 하던 성준이 아버지의 투박한 얼굴을 떠올렸다.
“으응....좋아....혓바닥을...깊이...넣어봐..............아아.....”
웅얼거리는 듯한 남자의 질문에 성준엄마가 나른한 한숨과 함께 더한 자극을 위해 무언가를 요구하고 있었고, 그 상황이 활짝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남자의 머리통을 움켜쥐고 엉덩이를 들썩거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하윽....미치겠어....성준아.....”
순간 잘못 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쿵’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듯한 착각과 함께 숨을 멈춰야 했다.
생각 같아서는 창문을 열고 안을 향해 귀를 디밀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음이 너무도 안타까웠고, 갑자기 떠오른 한 가닥의 희망에 얼른 그 자리를 벗어났다.
어둠이 그득한 통로였다.
성준이네 집 부엌으로 통하는 조그마한 창문은 내 생각대로 활짝 열려있었고, 급한 마음에 잽싸게 다가가 얼기설기 엮여있는 방범창에 문대듯 옆얼굴을 가져갔다.
기분때문인지는 모르지만 후끈한 열기가 피어오르는 듯도 싶었고, 무언가 음습한 냄새가 맡아지는 것도 같았다.
생각했던 것처럼 한결 또렷하게 들려오는 소리임에 그 상황에서도 기분이 좋아 피식 웃음을 지었다.
“엄마....못참겠어........하고 싶어............”
“뭐얼?.............”
“엄마하고 빠구리 하고 싶어............엄마....씹구멍에....내...좆대가리를...박아 넣고...마구...쑤시고 싶어..............아....엄마.....”
“아아....성준아....엄마도...못참겠어....네.....좆대가리를.....엄마...씹구멍으로...마구...씹고 싶......어...하응...성준아...박아줘....빨리......하응....좋아....성준아....들어오고 있어....네...좃대가리가...엄마....씹구멍에.....들어오고 있어.........너무...좋아.....”
아아~~~
그건 영락없는 까까머리 성준이의 목소리였다.
성준이 아버지를 만난 곳이 저 아랫녘 어느 도시의 다방이었다고 하던,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이사람 저사람 꽤나 숱한 남자를 배위에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그 많은 남자들 중에서 지극한 만족을 주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며 칭얼거리던 성준엄마의 음란함은 마침내 자기 구멍으로 내질러 놓은 아들의 덜 여문 육봉까지도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금새 들려오는 ‘찔걱찔걱’거리는 소리와 ‘짝 짝’거리는 살 부딪히는 소리가 방문을 사이에 두었음에도 부엌까지 쩌렁하게 울리고 있었다.
“하윽....성준아.....뒤로...뒤로...해줘......박아줘...........”
후배위는 너무 깊어서 부담스럽다며 한사코 피하던 성준엄마였는데 이상한 일이다 싶었다.
“후읍.....잘 안 들어가.....”
몇 차례의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안타까운 성준엄마의 칭얼거림이 이어졌다가 깜짝 놀랄 정도로 커다란 음성이 들려왔다.
“하윽....아퍼.....살살해야지....왜 그렇게 거칠어....아이참..............”
“많이 아퍼?”
“아니...이젠 조금 괜찮아....천천히 움직여봐...........아아......그래....천천히.....어때?....좋아?”
서른여섯의 흐드러진 구멍에 고통을 줄 정도로 큰 물건이었던가를 아무리 떠올려봐도 이유를 알수 없음에 어안이 벙벙해졌던 나는 잠시 후에 이어지는 성준의 말에 찔끔 정액을 토해내야 했다.
“아아....너무...빠듯해...좆대가리가...끊어질 거 같애..........엄마....똥구멍은....정말....쫄깃해....허업.....엄마...나....나올라고...그래........허억.............”
“안돼......조금만....조금만...더....아아....성준아.............”
안타까운 성준이 엄마의 목소리가 이어졌지만 더 이상의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파정의 순간에 찾아 든 급격한 쾌감때문이기도 했지만, 친 엄마의 항문에 성난 육봉을 잇대고 쑤셔대고 있는 참으로 배덕적인 상황이 주는 아연함과 짜릿한 호기심 때문이라고 해야 더 정확한 표현이었다.
잠시 그 자리에 굳은 듯 서 있던 나는 통로의 끄트머리에 서 있는 희끄무레한 인영에 깜짝 놀라 오싹 소름이 돋아야 했다.
한밤중임에도 어스름하게 들어난 것은 파마머리가 요란한 여자였는데 생각나면 들어오는 집인 듯 이삼일에 한번쯤 겨우 들어오곤 하던 다방 마담인가 아가씨인가 하는 여자가 분명해 보였다.
구두를 신은 듯 또각이며 여자가 나를 향해 다가옴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다가 후다닥 도망쳐야 했다.
그 다음날의 밤이었다.
야간자습을 하느라 집에 돌아온 시간은 열시가 조금 넘어 있었고, 집안에는 웬지 모를 긴장감이 잔뜩 묻어 있는 듯 싶어 조심조심 내 방으로 스며들려는 찰라,
“민호....이리 들어와봐.....”
엄마의 냉랭한 목소리가 내 발걸음을 방해했다.
“왜, 엄마?”
평소 같으면 내 말을 되풀이함으로써 버릇없음을 정정해주던 엄마였는데 서리가 한 겹 내려앉은 듯 표정을 굳힌 엄마가 나를 향해 손짓만으로 방바닥에 앉으라는 명령을 내렸다.
“너, 어젯밤....무슨 짓 했어?”
순간적으로 다방 여자의 주근깨 많은 얼굴을 떠올린 나는 화르락 붉어지는 얼굴을 푸욱 숙여버렸다.
“빨리 말 안 해?”
“.....................”
입이 열 개가 아니라 백 개 천개인들 어찌 변명할 수 있으랴 싶었다.
언제인가 성준이를 두드려 팼을 때완 비교할 수조차 없는 일이었다.
엄마의 유일한 삶의 목적이자 유일한 자긍이었던 내가 남의 사생활을 엿보다 엉뚱한 사람에게 발각되었음을 알았을 때 엄마가 느꼈을 배신감과 말할 수 없는 상실감은 어린 내가 생각키에도 그 정도가 어떠하리라는 것쯤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는 일이었다.
“종아리 걷어!”
묵묵히 일어나 종아리를 걷고 잔뜩 화난 표정의 엄마를 옆에 두고 우뚝 서 벽에 걸린 액자를 바라보았다.
그 곳에는 초등학교 6학년의 어느 가을 날 모처럼 놀러갔던 서해안의 어느 해수욕장에서 그럴 수 없이 잘 어울리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엄마 옆에 엄마와 거의 같은 키의 남자 아이가 천진하게 웃고 있었고, 그 옆의 엄마도 무엇이 그리 좋은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얼굴에 환한 미소를 잔뜩 머금고 있었다.
언제 준비했는지 종아리에 와 닿는 회초리가 꽤 아프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증스럽게도 비명을 지르면 남자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 입술을 꾸욱 물고 참아내었다.
한참의 매질이 끝나고 나서야 엄마는 숨이 찬 듯 거친 호흡을 갈무리하며 내 쓰라린 종아리를 잡고 참을 수 없었는지 서러운 울음을 토해냈다.
한참을 울고 있는 엄마가 너무도 안쓰러워 살그머니 어깨를 끌어안았지만, 어깨를 팩 떨어 내 손을 떨쳐내는 엄마였다.
다시금 매몰찬 엄마의 어깨를 잡아 지그시 끌어안자 무너지듯 엄마의 크지 않은 육신이 내 가슴에 쓰러져왔다.
“잘못했어...엄마.......”
내 사과에 울음을 그쳐가던 엄마가 ‘엉엉’ 소리를 내며 목 놓아 울었고, 내 티셔츠의 가슴 부위는 축축하게 젖어들었다.
“잘못했다니까....그만...울어............”
그러고도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울음을 그친 엄마가 몇 차례의 딸꾹질을 했고, 싹싹하게 일어난 내가 물이 담긴 컵을 내밀자 잔뜩 젖은 눈이 나를 힐끔 바라보고는 몇 모금 홀짝거렸다.
“왜 그랬어?”
재차 엄마를 안아 품에 가둠에 엄마의 몸이 스르르 내 품에 안겨왔다.
경황이 없어 느끼지 못했던 샴푸 내음이 내 코를 기분 좋게 자극해 왔다.
“그냥....통로를 지나는데...이상한 소리가 나서....호기김 때문에...잠깐...들어봤을 뿐이야....”
“그래...뭐가 그렇게 궁금했는데?”
“그냥....싸우는 것 같기도 하고...그렇더라고..........누가 우는 것 같기도 하고...근데...그게 아니더라.......”
엄마가 움찔 몸을 굳히는 느낌이 확연했다.
“그럼?....그게 아니면...?”
“아니....말 안할래.........”
“왜?”
“그냥.....엄마한텐...말하기가....좀 그래서.............”
“엄마 팬티까지 훔쳐가는 녀석이...무슨....”
내 몸이 흠칫 굳어짐을 알았는지 엄마가 살그머니 내 가슴에서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바라보았다. 흠뻑 젖은 쌍꺼풀의 커다란 눈이 새삼스레 너무도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금 엄마를 끌어당기자 자연스럽게 내 품안에 들어오는 엄마의 상체였다.
“알고 있었어?”
“그럼....엄마가 바본 줄 아니?...칠칠맞게 자기가 입었던 팬티가 없어진 것도 모를 정도로? 엄마 무시하지 마....아직까진 쌩쌩하니까............”
그 말이 아직 젊은 육신에 뜨거운 정열을 고이 숨기고 있다는 의미로 들리는 것은 지나친 발칙함이었을까...............?
“알면서 왜 암말도 안했어?”
“그걸....어떻게 말해....부끄럽게.........넌....어쩜 그렇게 지저분한 걸 훔칠 생각을 다 하니?....이해가 안 돼..............”
“책 봤잖아....엄마두........”
“무슨 책?”
여간 불편하지 않았는지 엄마가 몸을 뒤틀었고, 그런 엄마의 탱탱한 엉덩이를 슬그머니 밀자 엄마가 내 허벅지에 머리를 눕혔다.
“그거...있잖아......야한 소설...내 방에 있던..........”
엄마의 눈치를 살피려 했지만 한사코 내 눈을 마주 쳐다보지 않음에 어떤 마음상태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거기에도 나와 있잖아........엄마 팬티를 훔치던 아들....”
“너어........지금...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너 혹시 그 소설처럼...엄마한테 못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내 눈을 똑바로 응시한 엄마가 나를 다그쳤다.
“아니...그게 아니라....이를테면....나 또래면...그런 것에 관심을 가진다는 얘기지....우리집엔...여자라곤...엄마밖에 없으니까....”
“너...그럼....꿩대신 닭이라는 기분으로 엄마 팬티를 훔친 거야?.........”
“어? 그렇게 비약하지 마...이를테면 그렇단 얘기니까.....왜?....그말은 서운했나보지?”
넌지시 물어보는 내 말에 엄마의 얼굴이 사르락 붉어졌다.
“서운하기는....너 같이 엉큼한 녀석한테....무슨.....그나저나 너 엄마 물음에 대답 안했다..”
“아....그거?...........정 궁금하면 얘기해 주는데...나중에 뭐라고 하기 없기야....”
내 다짐에 엄마의 고개가 아래위로 두세번 끄덕거렸다.
“남자하고 여자하고...그거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나참....그렇게 또렷하게 들릴 줄이야...”
“그거라니?............어머........그럼, 성준이 아버지하고, 엄마하고?”
내 말에 푸욱 빠져든 듯 엄마의 눈이 아래에서부터 내 얼굴을 향하고 있었고, 어느 새 나도 고개를 숙여 엄마의 표정 변화를 탐색하듯 살피고 있었다.
“아니............”
“그럼?”
“처음엔...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아니더라고............”
“그럼?............외간 남자하고 그랬단 말야?”
“아니.............”
“너, 자꾸 장난 칠거야?............이게 정말 엄마를 놀리고 있어............”
옆구리에 따가운 촉감이 와 닿으며 엄마가 짐짓 화난 체 나를 꼬집어왔다.
“놀라지마..............”
뜸 들이는 듯한 내 말에 엄마가 몸을 잔뜩 굳혀 긴장한 채 내 말을 기다리는 모양새가 흡사 말잘 듣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주의를 바짝 기울이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새삼 귀엽다는 느낌이 들었다.
“성준이야....”
“어머, 정말?”
엄마의 반응은 내 말이 끝나고 나서도 한참이나 지난 후였을 정도로 화들짝 놀란 듯한 엄마였다.
“으응......오래 됐나봐........마치 부부처럼....그러는 걸 보면..........”
차마 항문 섹스 얘기를 꺼낼 수는 없는 노릇이라 입이 근질거리는 기분이었다.
엄마는 내 얼굴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지만,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히 하는지 잔뜩 흐린 눈동자가 얼핏 보면 멍하다는 느낌이었다.
“엄마, 듣고 있어?”
화들짝 놀란 엄마의 시선이 내 얼굴을 잡아왔다.
“으응....”
“그만 할까?”
“으응....”
웬지 모르게 공허하게 들리는 듯한 대답이었다.
그런 엄마를 조심스럽게 안아들었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음에 바닥위에 펼쳐져 있는 푹신한 요 위에 살그머니 내려놓았다.
“민호야?...........그말....정말이야?.........”
“으응....정말이야.....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
“너무....놀라워....민영이 언니네 얘기 들었을때는...그러려니 했었는데....엄마하고...아들하고...그게...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흡사 오랫동안 흉허물 없이 지낸 친구에게 대하듯 말하는 엄마의 모습에서 내가 부쩍 자랐다는 생각이 느닷없이 들었다.
“가능한가봐.......성준이 엄마를 보면.....엄청 좋아하던데 뭐........마구....소리를 지르고....휴우...하여튼 대단했어...........어쨌든 엄마와 아들이기 이전에...남자와 여자니까...그렇지 않아?”
그렇게 물으면서도 가증스럽게도 나는 무엇인가 생각에 잠긴 엄마의 표정 변화를 살피기 위해 눈 한번 깜박이지 않고 엄마의 얼굴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긴....니 말대로...남자와 여자니까......근데...남편이 버젓이 있는데...어쩌다가 그렇게 됐을까........?......남편이 없으면 몰라도.....”
“남편이 없는 여자는 괜찮다는 뜻이야?”
“아니......그게 아니라....성준 엄마 아직 젊잖아....서른여섯인가 밖에 안됐는데....아직 한창이니까...남편이 없으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서......”
자신이 하는 말이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며, 듣기에 따라서는 엄청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까마득하게 잊은 듯 중얼거리는 엄마였다.
“엄마도 한창이잖아.........”
무엄하게도 그 말을 하면서 내 아랫도리가 슬그머니 기지개를 켜고 있음이 확연하게 느껴졌다.
“무슨 뜻이야?”
나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에서 서늘한 한기가 느껴졌다.
“아니....그냥....어떤 때는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머, 그건 또 왜?”
엄마의 표정이 언제 그랬냐는 듯 훈풍에 얼음 녹듯 따뜻해졌다.
“그렇잖아.....성준이 엄마보다 훨씬 젊고....훨씬 예쁜데도....아버지 없이...혼자서 나를 키우느라고...고생하잖아.....어떤때는 엄마한테...시집이라도 가라고 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뭐....이렇게 예쁜 엄마면....어떤 남자라도 얼씨구나 춤이라도 출 텐데......”
“예뻐?....엄마가?”
“그러엄............세상에서 제일 예뻐.....난, 이제껏 엄마보다 예쁜 여자 한명도 못 봤어....얼굴도 예쁘지....몸매도...너무너무 황홀하지....거기다가 마음씨까지 착하지....엄만,,,스스로를 너무 비하하는 경향이 있어....그거 모르지?”
“너, 지금 엄마 얼굴에 침 튄거 모르지?”
느닷없는 엄마의 말에 뜨악한 표정이 돼 버린 나였다.
“호호....까불지 마...녀석아....성준이는 자기 엄마를 그런 식으로 꼬셨는지 모르지만....난...아냐....너도 알지?....엄마...꽤 독한 거..............”
“씨....그럼 알지...모를까봐?...........눈한번 깜빡 안하고 종아리 때릴 때 다 알아봤어.......나...가서 잘거야.....”
짐짓 화난 체 벌떡 자리에서 일어났다.
“뽀뽀해주고 가.....”
어느 새 밝은 목소리가 돼 버린 엄마의 말에 냉큼 엄마의 위에 몸을 포개고 매끈한 엄마의 볼에 쪼옥 소리 요란하게 뽀뽀를 해 주며 슬그머니 잔뜩 발기해 있는 육봉을 엄마의 허벅지에 꾸욱 누르고 살짝 비벼보았다.
“너.....이 녀석...........”
“왜에?...........생리적인 현상인데.....어쩌라고................”
내 말에 엄마가 가녀린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가린 채 키득 거리는 웃음을 토해냈다.
“엄마 팬티 하나....줄까?”
“진짜?”
“진짜면?”
“입던 거 아니면 싫어..............”
“무슨 소리야 그건? 이왕이면 깨끗한 팬티가 좋지....입던 팬티는 왜?”
차마 엄마의 부끄러운 냄새와 축축한 물기 때문이란 말은 도저히 말이 되어 나오지 않았다.
“뭘 그렇게 궁금한 게...많아....?”
“너.....혹시....변태니?”
하마터면 켁 하고 숨이 막혀버릴 뻔 했다.
“아들한테 그런 소리 하는 게 더 변태지.........엄마는.....나참....나중에는 별 이상한 놈으로 몰아가네....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엄마 팬티를 훔치기나 하고, 더럽혀진 팬티나 달라고 하는 녀석이 무슨.....일 없으니까...빨리 가서...볼일이나 봐............”
엄마가 말하는 볼일이 무엇을 가리키는 것일까 잠시 궁금했지만, 그 역시 물어볼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 듯 싶어 조용히 물러나오는 내 뒤통수에 대고 엄마가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쓰라린 종아리를 문지르며 방으로 돌아와 이미 들켜버려 오히려 떳떳하게 책상 서랍에 넣어둔 잡지를 꺼내 들고 침대에 누웠다.
긴 머리를 찰랑거리는 서양 여자의 파아란 눈이 나를 바라보며 요염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화들짝 드러난 조개의 입구를 살짝 열어 선분홍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기둥을 꺼내 잡고 눈을 게슴츠레 반쯤 감자 그 서양 여자의 얼굴에 엄마의 얼굴이 묘하게 오버랩 되며 대신 자리한 엄마가 나를 향해 야릇한 표정을 지음에 찐득한 액체를 방바닥을 향해 쏘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