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0화 (20/20)

무풍지대 19 편 

축제의 향연,

"우웃!"

기습에 중심을 잃고 나가떨어지는 로라,

아무리 룰도 없이 치러지는 격투기라고는 하지만 야비한 두 사람의 공격에

온 몸이 피로 젖은 남편 한상길을 부축한 지숙이 그대로 안아 밖으로 던졌다.

"아... 아빠... ... 흐흑... ..."

피로 뒤범벅이 된 아빠의 얼굴,

이마에서 눈까지 벌어진 상처 사이로 새빨간 선혈이 뭉쳐 있고 그것을 수건으로

닦아 낸 소영이 '흐윽-'하는 비명 소리에 시선을 돌렸다.

(아아!)

어떻게 이럴 수가 있단 말인가!

이성을 잃은 김지숙이 로라를 공격하려는 순간 오히려 뒤에서 공격하는

더글라스에게 선방을 뺏기고 말고 중심을 잃은 그녀의 몸 위로 더글라스의

쇠사슬이 퉁겨져 왔다.

아악!

칭칭 동여 멘 쇠사슬이 도복의 등 짝에 닿을 때마다 시뻘건 피가 도복에 베어 

나온다.

"이익- 다 죽여 버리겠어!"

순간 이성을 잃은 소영이 지숙을 구하기 위해 링으로 뛰어 들었다.

분노... 살심... 울분...을 가득 실은 소영의 주먹이 더글라스의 안면으로 

날아가자 약간의 타격을 잃은 듯 더글라스의 큰 몸이 휘청거린다.

"죽어! 죽어!"

"죽어 이 개새끼야-"

소영을 우습게 봤던 더글라스는 곤욕을 치르고 정말로 야전시합의 룰이

사람을 죽여야 한다면 그렇게 할 수 도 있을 것 같은 소영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를 코너로 몰아넣었다.

"oh, shit... ... shit..."

"... ... fuck you ... "

남편의 위기에 다가온 로라가 성난 주먹을 날리고 그것을 가까스로 피한

소영이 방어 태세를 취한 사이 뭔가 뒤에서 느껴지는 둔탁한 충격에

다리의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바로 그때까지 침묵을 지키던 일본인 당수 선수 에쿠미.

흥분으로 인하여 그녀의 존재를 잠시 잊고 있던 소영이 불의의 일격을 

당한 것이다.

"흐흐흐흐... ... 흐흐흐흐... ..."

징그럽게 웃는 더글라스가 다가왔다.

당한 것에 대한 보복을 하려는 듯 두 주먹을 움켜쥔 더글라스가 육중한

주먹을 날린다.

허억-

마치 내장까지 산산조각 분해된 듯한 느낌.

고통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얼룩진 소영의 몸이 허공에 들쳐지며 그녀를

사각의 모퉁이로 데려간 더글라스가 튀어나온 로프 줄로 칭칭 동여 멘다.

양손을 뒤로 묶고 허리까지 묶어 멘 더글라스가 목을 조여왔다.

컥- 커-억 컥!

세상에 태어나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공포.

진짜로 자신의 목을 조여 죽이려는 듯 사내의 손속엔 일말의 인정도 없다.

"안 돼! 개자식아-"

그땐 어디선가 들려 오는 낯익은 음성.

겨우 정신을 차린 한상길이 비틀비틀 걸어오지만 이미 다리의 힘이 풀린 

지금 사내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간단한 발길질에도 나가떨어지는 한상길을 안은 더글라스가 두 팔로

그를 안으며 허공 높이 만세를 부르듯이 치켜들고는 그대로 무릎에 내리

찍는다.

쿵! 뿌지직-

(아아!)

쇼나 제스처가 아닌 진짜로 상대방을 해하기 위해 만들어진 레슬러의 공격과

동시에 장내에는 실제로 사람의 뼈가 부러지는 듯한 큼지막한 소리에 순간 

고요해졌다.

"크-윽윽!"

참을 수 없는 듯 비명을 터뜨린 한상길이 그대로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와우-

잔인한 관중들은 그제 서야 함성을 지르며 더글라스를 응원하기 시작한다.

환호하는 관중들에게 잠시 승리의 제스처를 선보인 더글라스는 에쿠미와

로라의 계속 된 공격으로 바닥에 지쳐 쓰러진 김지숙의 몸을 번쩍 뒤에서

안아 올렸다.

팔과 다리 등 전신의 힘이 풀린 김지숙의 겨드랑이로 양손을 집어넣은

더글라스가 전리품을 희롱하듯 흰색의 태권도 도복으로 가린 가슴 부위를

활짝 열어 보인다.

와-우,

얇은 면 티셔츠 속으로 가려진 풍만한 가슴의 느낌에 관중들의 모든 시선이

그리로 쏠려가고 잽싸게 다가간 로라가 면 티를 활짝 위로 올려 보인다.

수줍은 듯 젖가슴을 가리고 있는 흰색의 브래지어.

찍-찌이익-

거칠게 그것을 잡아뜯는 로라에 의해 지숙의 두 가슴이 그대로 노출되자

두 눈을 부릅뜬 관중들은 헛바람을 삼켰다.

하얗고 탐스런 두 유방이 마침내 더글라스에게 잡히고 말았다.

마치 터뜨리기라도 할 듯 잔뜩 손에 힘을 준 더글라스는 그것을 주물럭거리다가는

손을 바지의 허리춤에 얹어 놓았다.

(안 돼... ...)

아직까지 의식이 있는 김지숙은 간절히 기도하지만 잔인한 더글라스의 손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바지를 벗겨 내린다.

(아아!)

느껴지는 하체의 썰렁함.

찍이익-

완력으로 팬티마저 찢어버린 더글라스가 수치심에 다리를 오므리는 지숙의

속살을 개방시켰다.

-와우. 와와! 와... ...

순간,

요란한 함성이 터져 나온다.

김지숙이 누구인가?

태권도의 여왕으로 군림하며 CF의 모델로도 활동할 정도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인사가 아닌가!

그런 김지숙의 농염한 나체가 완전히 개방되자 금방이라도 숨 넘어 갈 것 

같은 관중들의 함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모욕과 수치 때문인가!

김지숙의 눈가로 눈물이 흘러 나온다.

"oh, very good... ..."

정말로 아름다운 듯 살짝 숨은 김지숙의 은밀한 속살을 노려보던 로라가

무릎을 끊는다.

"아학!"

분노 또 분노... ...

지숙은 자신의 가장 여리고 예민한 부분이 같은 동성의 손에 의하여 벌려지고

빨려지자 무릎을 부르르 떨었다.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

두 주먹을 움켜쥔 지숙의 눈가엔 너무도 분함에 통한의 눈물이 새어나왔지만

... ... 여자 ... 여자라는 게 무엇인지... 자신의 샘물을 마구 휘젓는 로라의 입과 

손에 의해 당혹스럽기만 하다.

어느새 메말랐던 계곡의 일대가 축축이 젖어옴이 느껴지고... ...

집요할 정도로 그곳을 탐닉하는 로라는 뜨거운 감로수를 핥아 마신다.

"come on, baby!"

"huh huh huh...."

징그럽게 소영을 바라본 더글라스가 다가오자 온 몸이 굳어진 소영이

피하려 발버둥을 치지만 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다.

찌찌이이익-

성난 황소처럼 거친 숨을 몰아쉬며 소영을 발가벗기는 더글라스... ...

마지막 남은 핑크 색의 팬티마저 거칠게 찢어발긴 더글라스는 여린 소영의

몸을 번쩍 안으며 지숙의 옆으로 팽개쳤다.

쿵-

바닥에 팽개쳐지는 충격에 민망스럽게도 사지가 벌어진 소영은 그곳을 가릴

힘조차 없었다.

"소, 소영아.. .. .."

"어, 엄마.. .. ... ."

에쿠미와 로라에게 잡힌 지숙이 안타깝게 부르짖었다.

"fuck you!"

거친 숨을 몰아쉬는 더글라스가 지숙에게로 다가가자 그때까지 그녀의

옹달샘을 탐하고 있는 로라가 슬쩍 자리를 비켜준다.

키스 세례를 받던 지숙의 보지는 힘없이 벌려져 마치 혼자서 숨쉬듯 

벌렁거리고 있었다.

스윽!

음탕한 눈길의 더글라스는 자신의 바지를 벗어 던졌다.

눈앞에 펼쳐진 사내의 페니스는 팽창할 대로 팽창해 허공을 찌르고 있었다.

더글라스는 푸른 혈맥이 울긋불긋 튀어나온 자신의 페니스를 덜렁거리며

지숙의 몸 위로 다가갔다.

(아... ... 안 돼... ...!)

너무도 거대한 그것을 본 순간 무의식중에 몸에 힘을 준 지숙이 벗어나려 

하지만 에쿠미가 위에서 찍어 내린다.

지숙의 가랑이 사이에 무릎을 끊은 더글라스가 손을 뻗어 풍만한 엉덩이를

받혀 들었다.

(오, 시, 싫... ... 어!)

더글라스는 떨고 있는 지숙의 원색적인 균열을 바라보며 힘있게 그곳으로

자신의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하악! 아... ... 여보...)

은밀한 부분을 벌여가며 파고드는 뜨거운 이물질.

하지만 어느 정도의 저항이 있음인가!

잠시 몸을 주춤거리던 더글라스가 조금 뒤로 물렸다가 다시 힘차게 전진한다.

"하-하-아-악."

지숙의 입이 쩍 벌어졌다.

너무도 엄청난 고통에 이제는 비명조차 새어나오지 못하고 치뜬 두 눈동자는

흰자위만 남았다.

생살이 찢어지는 듯한 엄청난 아픔... ...

까무라치는 격통 속에 지숙은 더글라스의 페니스가 한치의 틈도 없이 완전히

삼켜졌음을 깨달았다.

거대한 외국인의 흉기가 몸 속에 다 들어오다니... ...

지숙은 백치처럼 아무런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파도를 치기 시작하는 더글라스의 하체.

"아아... 아아! 아... 여... 여보... ..."

순간, 남편 한상길의 얼굴이 떠오른 지숙은 눈을 감고 말았다.

이 치욕,

이 원한을 감히 어떻게 잊을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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