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17 편
암캐로 전락한 유부녀,
"개자식들!"
너무도 분한 진영은 도저히 흥분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비통에 찬 아내의 절규,
무려 두시간 가까이 흑인과 백인에 의해 능욕 당한 체 울고
불며 애원하던 아내는 결국 실신하였다.
그런 아내의 지친 몸 위로 마지막 배설물을 토해내는 두 사내,
가슴이며 얼굴이며 배 등 자신들의 흔적을 남겨둔 후에서야
움직임을 멈춘 두 사내는 아직도 욕망의 찌꺼기가 몸 속에 남아
있는 듯 아쉬운 눈빛으로 아내를 힐끗 쳐다본다.
"어떤가 배신의 기분이?"
잔인한 응징으로 어느 정도의 노기가 가라앉은 철주가 입가에
웃음을 지으며 말을 건넸다.
"반드시 당한 만큼 돌려주겠어! 반드시.. .. .."
"... ... ... ..."
다부지게 입술을 앙 다문 진영의 입가로 피가 흐른다.
"후후, 과연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위협적인 목소리에 순간 증오의 표정이 된 진영은 억지로 화를
삼키며 고개를 떨궜다.
사내의 말대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자신의 운명이 슬플 뿐이다.
"네 아내를 한 마리 암캐로 만들어주겠어."
"벗으라면 벗고... 짖으라면 짖는..."
철주는 포로에 불과한 진영에게 으름장을 놓고 싶은지 품속의
단도를 꺼내며 민희를 쳐다보았다.
소스라치게 놀란 민희는 두어 걸음 뒷걸음질치며 절박한 눈길을
철주에게 보냈다.
"썅년아, 이리 안 와!"
마치 말 잘 듣는 개처럼 민희는 철주에게 갈 수밖에 없었다.
"네, 아내도 곧 이렇게 길들여주겠어."
우악스레 민희를 잡아당긴 철주는 안 듯이 여체를 끌어안으며
치마를 걷어 올렸다.
그것을 본 진영은 화들짝 민망한 시선으로 눈을 돌렸다.
아내의 친구인 윤민희,
감히 봐서는 안될 곳을 본 진영은 온 몸을 덜덜거리고 있었다.
"자, 어서 똑바로 보라고. 네 아내의 친구라 맛이 각별할 텐데."
"오, 이런 무슨 짓을... ..."
생기를 잃은 단정한 민희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있었다.
"만약, 쳐다보지 않으면 네 아내를 이 자리에서 욕보이겠어."
엄숙한 소리로 외친 철주는,
팬티 위로 느껴지는 정확한 여자의 중심부를 손바닥으로 어루만졌다.
(아아!)
전신의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듯 민희의 몸이 휘청거렸다.
친구의 남편 앞에서 이런 수치를 당하다니!
그저 죽고 싶을 뿐이다.
"네, 아내도 결국 이렇게 될걸."
"... ... ... ..."
마침내 팬티의 고무줄 끈을 잡은 철주는 그것을 발목 아래까지
잡아당겼다.
수치심에 얼굴이 달아오른 민희는 두 무릎을 오므려 반사적으로
가리고 말았다.
"아아, 어, 어떻게 이런 잔인한 짓을!"
민희는 공포에 와들와들 입술이 떨려나왔다.
"아직 잔인한 게 무엇인지 모르는군. 자 벌려!"
민희의 넓적다리를 쓰다듬는 철주의 손에 점점 힘이 가해지며
벌리기 시작했다.
"봐 멋있지 않나?"
손가락으로 그곳을 생생히 벌려 보인 철주는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순진한 박사 최진영은 마치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두 눈을 감고는
기겁하며 놀란다.
"자, 선물이야. 마음껏 감상하라고. 너도 네 아내의 친구인 이년의
거시기가 매우 궁금했었겠지?"
철주는 안타깝게 떨고 있는 민희의 가랑이 사이를 더 활짝 벌리며
진영의 얼굴 앞으로 바짝 밀어 넣었다.
중심부의 자잘한 잡초가 얼굴을 간질일 정도로 바짝 다가오자
진영의 이마엔 식은땀이 흐른다.
너무도 희고 매끄러운 허벅지의 살결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수직의 깊은 균열이 살짝 벌어져 있다.
그리고 그 안쪽으로 수줍은 듯 숨은 분홍빛의 오묘한 꽃잎들.
그곳에서 풍겨 나오는 단내에 진영의 코는 마비될 지경이었다.
"이젠 제발 그만 하세요!"
모욕과 수치에 얼굴이 달아오른 민희는 너무도 분한 표정이다.
친구의 남편에게 고스란히 모든 걸 내보이다니 그저 죽고 싶을 뿐
더 이상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질 않았다.
"좋아, 그럼 나랑 할까?"
"... ..."
"네, 차라리.. ... 당신과 하겠어요..."
"... ..."
"내가 원하는 자세로 할 수도 있겠지?"
"... ..."
"... 네 ..."
"... ..."
"넌 암캐다! 잘 길들여진... ..."
"... ..."
"네, 전... 암캐예요."
"... ..."
순간,
설움이 복 받힌 민희는 울고 말았다.
왜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꼬여야만 했는지 억울하기만 하다.
"자, 울음은 그만 멈추고 내게 안기시지."
활짝 두 팔을 벌리며 안는 시늉을 해 보인 철주에게 민희는
안기고 말았다.
마치 사내가 말 한 대로 자신이 한 마리 암캐라도 된 것처럼
모든 게 망막하기만 하다.
차츰 길들여지는 여자... ...
어느덧 욕망이 일어선 철주는 손을 놀리기 시작했다.
만질수록 보드라운 두 개의 가슴과 유두.
그리고 허벅지와 엉덩이를 농락하던 철주는 갈증이 나는 듯
무릎을 끊었다.
"하악!"
탐스런 엉덩이를 두 손으로 받히며 그 앞쪽의 옹달샘을 노리는
사내의 음탕한 시선.
멋대로 흐느적거리는 철주의 혀가 옹달샘의 목을 축이는 순간,
작살을 맞은 듯 민희의 입에서 단말마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두 눈이 하얗게 뒤집어진 민희는 마치 사내의 움직임에 답례라도
하듯 사지가 제멋대로 꿈틀거린다.
"아아! 아-흐-흐-흑... 아아... ..."
"... 아 제발... 그만... 아... ... ...."
진영의 앞에서 여체를 굴복시키고 싶은 철주의 혀가 깊숙이
탐사할 때마다 민희는 암컷처럼 울부짖었다.
너무도 엄청난 자극... ...
허리를 요동치는 민희의 손이 무의식중에 자신의 옹달샘을 헤집는
철주의 머리를 움켜잡았다.
"어맛, 아아. 아.. .. 음... ..."
"앗, 아앗, 아아... 음... 아하..."
연신 잔 경련을 일으키는 민희는 어느새 다리의 힘이 풀려 엉덩이를
떠 받힌 철주의 손이 떠나면 주저앉기 직전이다.
그제야 비로소 철주는 얼굴을 떼었다.
상대는 어엿한 유부녀이다.
죄책감과 굴욕에 몸부림치면서도 어느새 뜨거워진 성숙한 여체를
가지고 있는... ...
"어때? 이만하면 훌륭하지 않나?"
"...... ..... ...... ......"
"개자식! 넌 짐승이야."
"....... ....."
"후훗, 곧 사랑스런 네 아내도 이렇게 변할 거야."
자신으로 인해 인생이 뒤바뀐 여자.
죄스런 마음에 감히 눈을 뜨지 못하는 진영은 안타까움에
그저 두 주먹을 불끈 쥘 뿐이다.
(여기서 살아나가면 반드시 네놈을 죽이리라!)
진영은 입에 피가 나올 정도로 이를 앙 다물었다.
수줍은 듯 어정쩡한 자세로 잔뜩 몸을 구부린 민희.
철주가 자신의 옷을 벗기라고 명령하자 민희는 말 없이 따랐다.
선체로 사내의 옷을 하나씩 벗기고 마지막 남은 팬티를 망설이듯
바라보다가 허리를 잔뜩 숙인 민희는 그것마저 벗겨 내렸다.
여전히 징그러운 사내의 흉기가 천장을 뚫을 듯 발기되 있었다.
"... ... ... ... ... ..."
"다음 순서는 뭐지?"
"... ... ... ... ... ..."
너무도 치욕스런 행위 오랄 섹스.
사내가 원하는 대로 체념한 민희는 스스로 입을 벌려 그것을
물고는 빨기 시작했다.
음-
철주의 입에서 나지막한 탄성이 새어나온다.
처음에 소극적인 민희는 차츰 격렬하게 혀를 사용했다.
농익은 솜씨에 만족한 듯 철주의 몸이 연신 꿈틀거린다.
처음엔 울고 불며 애원하던 여자... ...
'제발 그것만은 싫어요!' 앙칼지게 반항하던 민희는 그의 뜻대로
길들여질 수밖에 없었다.
식사 중에도, 화장실에서 용변을 볼 때도, 그리고 잠을 잘 때도
괴롭히기 시작한 철주의 보복행위 때문에 민희는 도저히 견뎌 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시도 때도 없이 불려가 봉사를 강요받은 민희는 그가 좋아하는 코스를
알고 있었다.
입술과 혀 전체를 사용하는 민희는 그의 성기를 쭉 빨아대고는 핥아 내렸다.
몇 번의 움직임만으로 사내의 귀두는 벌써부터 자신이 흘려 내린 정액과
타액으로 뒤범벅이 되었다.
그것을 다시 입에 빨아들인 민희는 사내가 가르쳐준 모든 기교를 구사하며
얼굴을 흔들어댔다.
"악! 아아, 억-"
드디어 절정에 올랐음인가!
양다리를 잔뜩 오므린 철주의 안색이 창백해지며 허리를 비틀어대기 시작했다.
입안에 가득 넘치는 뜨거운 정액을 말없이 삼킨 민희는 그곳 주변을 정성스레
닦아내어 주었다.
"마셨나?"
거친 숨을 헐떡이는 철주가 물었다.
"네, 마셨어요."
"맛이 어떻지?"
"맛있었어요... ..."
고개를 끄덕이며 민희가 말했다.
"흐흐, 앞으로 넌 나의 노예야. 알았어?"
다시 고개를 끄덕인 민희는 모든 걸 체념한 표정이다.
"자, 이젠 엉덩이를 애무해라. 귀여운 네 입술과 혀로... ..."
철주는 핥는 방법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거부할 수 없는 명령에 민희는 철주의 항문을 빨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사내에게 하는 봉사.
굴욕감은 점차 수그러들고 이제는 체념뿐이다.
민희는 혀 전체를 사용하여 성기에서 항문까지의 코스를 번갈아 애무했다.
철주는 미쳐가기 시작했다.
점잖은 유부녀.
한번도 이런 행위를 해본 적이 없는 다른 사내의 아내!
처음 자신에게 강간당했을 때 절망감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던 여자!
지금 자신에게 길들여지고 있는 여자는 스스로 손으로 남근을 쥐고서
애무하기 시작한다.
여전히 입으론 항문을 애무하고 있는 상태에서 손으로 남근을 자극하는
여자의 행위에 철주는 스스로 놀랄 정도로 달아올라 있었다.
밀려오는 쾌감에 철주의 입에선 연신 신음소리가 토해 나온다.
참다못한 철주는 민희를 잡아끌고는 개처럼 엎드리게 하였다.
민희의 뒤로 간 철주는 '이곳은 내가 첫 남자겠지.'하며 항문을
만지작거린다.
남편에게도 허락한 적이 없는 부위.
저항할 틈도 없이 밀어붙이는 사내의 움직임에 민희의 얼굴은 고통으로
얼룩지고 마침내 파고드는 사내의 흉기에 '억-'하는 비명을 내지르고는
안타까운 괴성을 지른다.
치욕과 슬픔으로 물든 민희의 눈에서 와락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엉덩이의 벽을 다 태울 듯 아픔이 전신으로 퍼져 나간다.
철주는 귀두를 녹이는 열기와 남근 전체를 조이는 그곳의 조임 새에
미칠 지경이었다.
더구나 이곳은 자신이 첫 남자가 아닌가!
너무나 비좁고 갑갑한 동굴의 감촉에 전율한 철주는 잔인하게 허리를
움직여갔다.
"어-헉"
마치 장까지 침입한 듯 숨이 막히는 민희의 입이 쩍 벌어지고는 다물
줄을 모른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
미묘한 쾌감에 철주는 가혹하게 허리를 움직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