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풍지대 14 편
절규, 또 절규.
조금 어둑어둑해진 밤.
대전으로 도망 친 최진영을 무사히 잡아들이고 Y-P를 돌려 받은 이철주는
자신의 안가에서 모처럼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거금을 들인 Y-P의 모든 연구개발이 수포로 돌아 갈 위기의 상황에서
무사히 모든 것을 수습한 철주는 너무도 기분이 좋아 미칠 지경이다.
(좋아, 이제부터 시작이야!)
이제 45세인 이철주는 덩치만큼이나 야심이 큰 인물이다.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고 비참하게 버려질 운명에서 가까스로 건져 올려진
만큼 더 이상 두 번의 실수는 없어야 하는 그는 비장한 각오로 입술을 깨어 물었다.
-시간은 어느덧 벌써 10:00-
모처럼 포식을 마쳤기 때문인지 왕성한 성욕이 돋아난다.
은근한 여자의 나체... ...
철주는 남편과 함께 뱁새에게 끌려 온 윤민희라는 여자를 떠 올려 보았다.
낮에 윤민희의 집으로 쳐들어간 뱁새는 신속히 최진영의 행방을 알아내어 잡게
하고는 퇴근한 그녀의 남편 오현석과 함께 이곳으로 끌고 왔었다.
"... ... ... ..."
"제, 제발 살려주세요."
"... ... ... ..."
납치 되 트렁크에서 내려질 때 자신이 보스임을 안 여자가 울며 호소했지만
일단 창고에 가둬 놓은 철주는 그들의 처리 문제를 놓고 고민중이다.
남자는 죽여 버리면 그만이지만 여자는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드는 철주는
은근한 그녀의 나신을 떠올려 보았다.
비록, 하얀 면티 속에 가려졌지만 솜털처럼 보드라울 것 같은 탄력 있는 가슴과
새하얀 허벅지.
그리고 그 밑으로 찢어진 구멍과 주변의 털들은 사내들을 미치게 할 것 같다.
(오늘은 그년과 잠을 자야겠군.)
여자를 잔인하게 유린하기로 마음먹은 철주는 부하에게 그녀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만지기만 하여도 터질 것 같은 새하얀 여자의 육체.
오늘밤 그녀에게 천국 구경을 시켜주기로 다짐한 철주의 몸 속에선 엔돌핀이
팍팍 솟는 느낌이다.
"여자를 데려왔습니다. 보스,"
"들여보내!"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한 부하가 물러나자 음침한 사내의 눈이 자신의
온 몸 구석구석을 내리 흩는다.
법보다 주먹을 앞세우는 잔인한 폭력배들.
그 폭력배들의 우두머리가 자신을 노려보자 민희는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츠려들고 말았다.
"내가 무섭나?"
"아, 아니요."
모기 기어가는 듯한 목소리로 간신히 대답한 민희는 두 다리가 풀려 벌써부터
주저앉기 직전이다.
심한 구타를 당한 남편은 사경을 헤매고 있고, 자신은 이렇게 보스라는 사내의
앞에 끌려와 있다.
민희는 행복한 자신의 가정을 파멸로 이끈 친구 현미화가 새삼 원망스러워졌다.
고교시절부터 단짝을 이룬 그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서로 가정을 꾸민 후에도
서로 왕래를 계속하고 있었고 그녀들의 남편들끼리도 금새 친해져서인지 가끔
함께 모여 외식도 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추억이 지금은 악연이 된 것일까?
친구에게 도피처를 제공해 줬다는 이유만으로 이곳에 끌려 와 수난을 겪고 있는
민희는 그 모든 게 후회스러워 미칠 지경이었다.
"살고 싶나?"
잔인하게 웃어 보인 철주는 굵은 눈썹을 흉측하게 꿈틀거렸다.
"... 네, ..."
"남편도 살리고 싶나?"
"... ... 네, ... ..."
철주는 고분고분한 민희의 태도가 마음에 들었다.
여자에게선 왠지 천박한 냄새가 풍기지 않는다.
아무 사내에게나 떡떡 다리를 벌리는 싸구려 여자가 아닌 진짜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몸과 마음을 허락하는 어딘가 순종형인 여자.
하지만 오늘밤 이 여자는 자신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자신이 살기 위해서... ...
온갖 회귀한 체위를 요구해도 여자는 거부하지 못할 것이다.
"깨끗이 씻었나?"
"아... 니... 요 ..."
음탕한 사내의 시선에 민희는 도저히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이런, 여자는 항상 청결해야지. 그곳에서 냄새가 나면 어떤 남자에게도 사랑 받지
못할 거야. 자, 나를 따라오도록."
마치 자석에 이끌린 듯 철주를 따라가는 민희는 오늘밤 사내에게 자신이 어떤 일을
당할지 뇌리를 스치자 자신이 한없이 초라해 보였다.
한 낮에 침입한 불청객들에게 어이없이 윤간을 당한 것도 모자라 이번엔 그들의
보스라는 사내가 자신을 탐하려 한다.
순간, 구타로 인해 사경을 헤매고 있을 남편 오현석의 얼굴을 떠 올려 보인 민희는
어떻게든 살아야지 다짐을 하면서 사내가 이끄는 욕실 안으로 들어서고 말았다.
"벗어!"
"... ..."
이미 예감했던 일.
샤워기의 꼭지를 높이 들어 금새라도 민희를 향해 물을 쏟아낼 것처럼 방향을 잡은
철주는 뭔가 잔뜩 기대 된 표정이다.
수치심과 두려움 때문일까!
고개를 들지 않는 민희는 계속된 철주의 재촉에 흰 면티를 뒤집어 뽑았다.
상상대로 희고 매끄러운 여자의 피부에 마른침을 삼키는 음탕한 늑대의 소리가
실내에 울려 퍼졌다.
수치심에 고개를 떨군 민희가 손을 뒤로 가져가며 힘없이 브래지어의 호크를 따자
둥글게 솟은 유방이 넘실거린다.
그리 크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크기의 두 유방.
수줍게 모습을 드러낸 뽀얀 속살은 보기에도 탄력이 넘쳐 보인다.
"... .... ... ..."
"어서, 밑에도 벗어!"
"... ... ... ..."
도저히 벗어날 수 없는 악마의 늪.
체념한 민희는 치마를 벗어 내리고 손을 얇은 팬티 위로 가져갔다.
(아! 아아!)
최후의 보루인 그곳을 보기 위한 철주의 시선이 집중적으로 자신의 중심부에
고정된 체 거친 숨을 헐떡이는 것이 느껴졌다.
여자의 손끝이 떨릴수록 철주의 희열은 짜릿하기만 하다.
결코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싸구려 물건이 아님을 애써 증명하기라도 하듯
여자가 망설일수록 남자들의 거친 야성미는 일깨워진다.
(아-아)
마지막 남은 팬티마저도 힘없이 몸에서 벗겨낸 민희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르
번져 나오고 말았다.
깨끗이 잘 정돈된 수풀, 그리고 너무 느슨하게 벌어지지 않은 속살의 구조.
마치 칼로 살짝 찢어 놓은 것처럼 자그마하게 벌어진 보지가 자신의 흉기를 감당해
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대개 그런 보지가 맛있다는 것을 철주는 경험으로 잘 알고
있었다.
문득, '운이 좋다'고 생각한 철주는 윤기 있는 그녀의 몸에 세차게 물살을 쏟아 부었다.
"정말 죽이는군."
노골적인 시선의 철주는 충분히 물을 뿌린 후 손으로 비누거품을 만든다.
피부의 탄력을 온 몸 구석구석 느끼고 싶은 철주는 손으로 그녀의 몸을 직접 씻겨줄
생각이다.
"가만히 있으라고!"
"... ... ... ..."
단숨에 가슴을 문지르는 자신의 행동에 다소 겁먹은 듯 여자가 뒷걸음질치자 잡아 세운
철주는 다시금 행동을 개시한다.
요리조리 온 몸을 누비고 다니는 사내의 손.
얼굴을 땅에 묻은 민희는 너무도 노골적인 사내의 행동에 간간이 어깨를 들썩거린다.
무릎과 허벅지에 닿은 손이 차츰 올라오며 마침내 사타구니까지 올라와서는 초라하게
죽은 수풀을 어루만지는가 싶더니 손에 힘을 주며 다리를 벌리려 한다.
자신의 의지를 잃은 민희는 철주가 원하는 대로 내맡길 수밖에 없었다.
사내는 여자의 몸을 항상 그런 식으로 희롱하는 듯 너무도 능숙하기만 했고,
모든 비누거품이 끝나서야 물을 끼얹어 씻어주었다.
이윽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준 철주는 민희를 침대로 데려갔다.
떨리는 걸음걸이로 끌려간 민희는 철주가 시킨 대로 침대에 엎드린 체 누웠다.
민희의 초점 없는 시선이 안개에 쌓여 있는 듯 몽롱하기만 하다.
"... ... ... ... ... ..."
"손을 위로 올려."
"... ... ... ... ... ..."
"이것을 입에 물도록! 놓치면 죽는다."
"... ... ... ... ... ..."
"... ... ... ... ... ..."
그것은 사내의 심볼과 똑같은 자위기구였고, 스위치를 키자 멋대로 입안을 헤집고
다닌다.
지금은 입으로 삼키고 있지만 만약 그것을... ...
민희는 아찔하기만 하다.
서서히 등줄기에 사내의 입김이 전해져왔다.
마치 자신이 느끼기를 원하는 듯이 입술을 사용하는 사내는 손을 밑으로 넣어
두 유방을 받쳐들었다.
사내의 혀는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귓불과 목, 등줄기를 간지럽힌다.
쉴 새 없는 애무.
충분히 만족했음인가.
이윽고 자신의 몸을 뒤집은 사내가 반듯이 드러눕게 하고는 가슴을 빤다.
어서 느끼라는 듯 찬찬히 조여오는 사내의 손길.
자신의 성감대를 파악하려는 듯 전신의 피부를 자극하는 사내의 입술과 혀는
유두와 겨드랑이를 번갈아 애무하고는 옆구리로 이어졌다.
(... 아아 이런... 음... )
놀란 민희의 눈이 치켜 떠지고 긴장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
옆구리는 너무나 민감한 부분... ...
제발 그곳만은 피해가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건만 '흠칫'거리는 자신의 동작을
간파했음인가 사내의 입술이 계속 그곳 주변을 맴돈다.
부드러운 입술과 물기에 젖은 촉촉한 혀의 감촉이 달라붙은 체 그곳만을
집중적으로 노린다.
(아아!)
철주의 입에 비로소 미소가 번진다.
여태껏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기만 한 여체에 드디어 반응이 오고 있었다.
잔뜩 힘이 들어간 허벅지와, 뜨거운 입김을 참지 못하고 간간이 흔들어대는 허리.
여자의 약점이 옆구리임을 간파한 철주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간을 두고 몇 번의 절정에 오르게 할 생각이었던 것이다.
다시 처음부터 복부 주위와 가슴을 애무하는 철주는 그래도 그곳의 여운이 식지
않게끔 간간이 손을 뻗어 옆구리를 어루만진다.
귓불, 목덜미, 가슴,,, ,,, 그리고 배꼽을 삼킨 철주는 교묘하게 방향을 바꿔 옆구리를
집어 삼켰다.
"아-학"
너무 놀랬음인가!
입으로 삼킨 모조성기마저도 밖으로 떨군 민희의 몸이 활처럼 잔뜩 구부려지고는
외딴 비명을 내지른다.
그래도 사내의 공격은 멈추질 않았다.
다급함에 사내의 입술을 손으로 막았지만 교묘하게 손을 엉덩이 밑으로 잡아 뺀
철주는 자신의 손과 함께 움직임을 막아버렸다.
손을 쓰지 않아도 자신에겐 입술과 혀가 있다.
민희에게 더욱더 강한 쾌감을 선사하고 싶은 철주는 집중적으로 옆구리만을 공격했다.
"아아!"
"헉!"
"아."
쉴새 없이 여자의 입에선 신음이 터져 나온다.
특이나 옆구리가 민감한 민희는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그런 연유로
남편인 오현석과 잠자리를 함께 할 때도 웬만해선 건들이지 않는 코스였었다.
물론 술 취한 남편이 짓궂은 장난을 치고 싶을 때면 살짝 그곳을 애무해보기도 하지만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리기 때문에 여간해선 건들이지 않는다.
그런 그곳에 집중적으로 키스를 퍼붓는 사내.
살짝 혀로 간질이기도 하고 세게 집어삼키기도 하는 사내의 애무는 능숙하다.
"아아... ... ... 아... ..."
"아하... 하... 아.. 하.."
손을 엉덩이에 끼인 체 잡힌 민희는 거의 무방비 상태에서 쏟아지는 사내의 공격에
안타까운 비음과 함께 엉덩이를 들썩거리지만 사내의 움직임을 멈출 수는 없었다.
"아! 제발, 아, 이제, 그만... ..."
수치도 자존심도 없었다.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은 상황.
참을 수 없는 예민한 감각에 저도 모르게 비명을 지를 뿐이다.
"아아, 아-앗! 갈 것 같아."
"아아! 나 갈 것 같아. 아아!"
민희가 다급하게 소리를 지르며 엉덩이를 부르르 떨었다.
끝내 참지 못하고 절정에 도달한 민희의 시선은 허무한 표정으로 천장을 응시하며,
몸에 힘이 급속도로 빠져나가는 것이 느껴졌다.
"좋았어?"
"... ... ..."
이죽거리는 철주의 말에 민희는 그만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방금 전까지 보여준 자신의 천박한 행동에 남편인 오현석의 얼굴이 떠오른 민희는
죄책감에 미칠 지경이다.
철주는 아직도 달콤한 여운에 휩싸인 듯, 간간이 출렁이는 민희의 다리를 살짝
벌리고는 어깨를 밀어 넣어 파고들었다.
"아, 무슨 짓을... ..."
사내의 입술과 혀가 양 허벅지를 번갈아 가며 애무하자 사내가 무슨 짓을 할지
두려운 민희의 모든 신경이 그쪽에 쏠려 있었다.
"아, 그것만은... 정말... 싫어요..."
"가만히 있어! 안 그러면... ... ..."
노골적인 사내의 입술이 허벅지 안쪽을 침범하자 놀란 민희가 손으로 가리며
애원했지만 사납게 소리 친 철주는 그녀의 손을 잡아당기며 그곳을 바라보았다.
예상대로 한번 절정에 오른 여자의 보지엔 충분한 애액이 느껴지고 코끝을 자극하는
신비스런 향기에 코가 마비될 지경이다.
민희의 두 다리를 잡은 철주가 다리를 높이 들어올리는가 싶더니 그녀의 얼굴
앞으로 바짝 밀어 넣었다.
(오, 맙소사!)
교묘한 사내의 행동에 엉덩이를 하늘로 치켜 든 민희는 음탕한 사내의 시선이
그곳을 향하자 놀라 어쩔 줄을 모른다.
색정적인 숲 사이로 적당히 불거진 세로 줄의 계곡.
철주가 살짝 손에 힘을 주며 다리를 좀 더 벌려보자 그 안의 음핵까지 내비치고
있었다.
"제발 그것만은.. .. .."
극도로 혐오스러운 자세.
허벅지에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철주의 입술이 다가오자 민희는 차라리 눈을
감았다.
"아아!"
뭉클한 것이 틈새에 와 닿자 민희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흰 대퇴부 쪽의
풍만한 살이 멋대로 출렁거린다.
철주는 계속 핥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풍만한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먹을수록 달콤한 그녀의
보지를 타액으로 적셔간다.
갈라진 틈에선 쉴새 없이 샘물이 쏟아져 나오고 그것을 받아 마시는 철주의
혀는 잔뜩 비틀어졌다.
그럴 때면 부르르 몸을 떠는 민희의 입에선 어김없이 신음이 터져 나오며
마치 사내의 움직임에 화답이라도 하듯 엉덩이는 멋대로 살랑거렸다.
"아, 그만, 음.. 아.. 아아!"
"이제 그만, 넣어 주세요."
이미 한번의 절정을 느꼈던 여운 때문일까!
급속도로 빠르게 다가온 절정의 순간에 민희는 자신도 모르게 흐느껴 울었다.
벌써부터 하체가 얼얼한 철주, 하지만 눈앞에서 꿈틀거리는 음부의 움직임을
좀 더 즐기고 싶은 철주는 서두를 마음이 전혀 없다.
"아아. 그만... 이젠... ... 아아!"
"음... 아.. 아아.. 아아... 음..음"
다리를 버둥거리며 벗어나려는 민희의 육체는 오히려 의지를 배신하고 멋대로
들썩거리는 허리는 사내의 혀를 보다 깊이 파묻히도록 움직이고 있었다.
코와 입이 온통 여자의 분비액으로 젖은 철주는 문득 창고에 갇혀있는 그녀의
남편에게 화가 났다.
이렇게 잘 발달된 명기를 혼자서 소유하다니!
철주는 그를 죽이고 영원히 그녀를 혼자 독차지하리라 마음먹었다.
"아악!"
드디어 두 번째의 절정이 찾아 들었는지 심하게 몸부림치는 민희의 입에서
외딴 탄성이 흐른다.
축축이 젖은 성기와 항문.
아무리 먹어도 싫지 않는 듯 정성스레 번갈아 핥는 철주는 슬그머니 바지의
자크를 내리며 팬티와 바지를 동시에 벗어 던진다.
드디어 삽입하려는 듯 민희를 평평하게 침대에 눕힌 철주는 위로 올라타듯
몸을 포개며, 포옹하기 위해 여자의 목 밑으로 손을 넣고 지긋이 안았다.
그리곤 왼 손을 살짝 아래로 내린 철주는 민희의 질 입구를 정확히 집어내고는
좌우로 벌려낸다.
(오오, 이럴 수가... ...)
드디어 짐승에게 범해지려는 순간.
마음의 준비를 가다듬고 눈을 감은 민희는 자신의 동굴 벽을 두들기며 밀려드는
사내의 물건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도저히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사내의 물건이 안으로 침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입구에서 주저앉고 만다.
그럴수록 화가 나는지,
거칠어진 사내의 손가락이 마치 그곳을 찢기라도 할 것처럼 크게 벌리자 '아악' 하는
다급한 비명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민희의 등줄기엔 어느새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사내의 흉기가 몸 안에 들어오면 자신의 몸이 산산조각 분해될 것만 같았다.
"긴장 풀어. 자, 착하지."
잔뜩 굳어 조여진 질 입구.
일단 삽입하면 그 조임이 자신을 녹여 줄 테지만 일단은 들어가지 조차 않는다.
급한 철주는 손가락을 집어넣어 사정없이 애액을 손에 발랐다.
그리고는 미끄러운 그 애액을 다시 자신의 성기에 바른다.
다시는 실패하지 않도록 충분히 바를 만큼 바른 철주는 귀두 끝을 살짝 밀어 넣는다.
예상대로 약간의 저항은 있었지만 어느 정도 신체의 일부를 집어넣은 철주는 그대로
몸을 내리 꽂았다.
"헙! 아아!"
사내의 신체가 몸 안에 전부 들어오자 심하게 머리를 흔드는 민희의 입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터져 나왔다.
곧, 죽을 것만 같은 하체의 통증.
사내의 성기는 자신이 알고 있는 남성의 심벌이 아니었다.
"자, 함께 홍콩에 가자고."
여유 있게 허리를 뒤로 뺐다가 다시 갑자기 격렬하게 앞으로 뻗는 철주는 민희를 궁지로
몰아갔다.
"아, 앗, 아아. 아아! 앗!"
잔뜩 입이 벌어진 체 다물 줄 모르는 민희의 엉덩이가 사내의 허리가 앞으로 전진할
때마다 세차게 출렁거렸다.
"아아.. 아아.. 아.. 그만.."
"앗, 아아! 앙- 앙 - 앙-"
마침내 훌쩍이듯 흐느끼는 민희는 철주의 등을 바싹 끌어안고는 헝클어진 검은 머리칼을
사방으로 흔들어댔다.
욕정의 몸부림인지 고통의 몸짓인지.
민희의 이마에선 연신 비지땀이 흘러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