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2/20)

무풍지대 11 편 

악마의 유희 3,

평소 헬스장에서 100kg 이상의 무게도 가볍게 들어 올리는 문휘는 소라 정도의 

몸무게는 큰 상관이 없다는 듯 거실을 한바퀴 돌아다닌다.

"또, 괴상 망측한 자세로 사람 하나 잡으려고?"

언젠가 한번 포르노에서 본 자세를 그대로 인용해 툭 하면 따라하는 문휘의

성격을 간파한 광운이 히죽 웃었다.

여자를 똑 바로 안은 체 곧잘 삽입하는 문휘는 한 시간도 넘게 삽입을 지속시키며 

온 방안을 헤집고 돌아다니는 것이 특기였다.

'이것이 섹스와 운동을 겸하는 일석이조의 자세야.' 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문휘는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자기 마음먹은 대로 사정을 지속시킨다.

언젠가 사정이 싫다며 움직임을 멈추고는 다시 시작하는 문휘를 가리키며 그와 

관계를 가졌던 창녀 하나가 '짐승'이라며 욕을 한 적도 있었다.

한시라도 서둘러서 사내의 배설물을 받고 다른 손님을 받아야 하는 그 창녀는 

문휘 때문에 무려 두 시간을 그의 어깨에 매달려 있었고 그 날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여자는 자신의 기둥서방을 불러 문휘를 손대게 하였었다.

하지만 다행히 일진회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하부 조직이라 별다른 충돌은 없었지만

특이한 섹스 자세 때문인지 문휘는 변강쇠란 별명도 가지고 있을 정도였었다.

소라의 엉덩이를 받힌 체 이리저리 움직이던 문휘는 어느 정도 흥분이 됐는지 

돌연 걸음을 멈추고는 슬그머니 소라의 음부를 어루만졌다.

"싫어! 더 이상은... ..."

노골적인 사내의 손길에 강하게 허리를 뒤로 뺀 소라가 세게 그의 몸을 밀쳤다.

하지만 단단한 근육질의 몸은 별다른 충격이 없는 듯 그대로이다.

"... ... ... ..."

"가만히 있어! 안 그러면 이대로 밖에 나가서 복도에서 할거다."

"... ... ... ..." 

금새라도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자신을 덮치기라도 할 듯한 문휘의 기세에

소라는 그저 수치스런 마음뿐이다.

오늘 처음 본 사내의 품에 안겨서 이렇게 허무하게 당해야 하다니!

망설이는 소라를 한번 힐끗 쳐다본 문휘는 그대로 손을 뻗어 질의 입구를 열었다. 

방금 전까지 광운에게 당해서인지 그곳은 아직도 애액이 번들거리고 있었고 질 

안쪽을 더듬거리던 손가락이 입구를 벌리는가 싶은 찰나 빳빳한 사내의 성기가 

밀려 들어왔다.

"아아!"

놀란 소라는 자신도 모르게 문휘를 안은 손에 힘을 주고는 그의 등을 억세게

끌어안았다.

그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하체의 얼얼한 아픔이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두 다리를 활짝 벌리고 사내의 품에 안긴 체 받아들이는 남근.

특이한 자세 때문인지 그것은 아찔할 정도로 깊이 들어와 있었다.

"아아! 아아.. .. .."

고통 때문인지 잔뜩 인상을 찡그린 소라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광운아, 손 좀 고정시켜 줘!"

태연히 문휘의 행동을 지켜보던 광운이 바닥에 떨어진 주영의 브래지어를 들고 

와서는 소라의 두 손을 칭칭 동여 메었다.

자연스레 문휘의 목을 포옹한 체로 양손이 묶인 소라는 뭔가 두려운 표정으로

할 말을 잃고 있었다.

"자, 그럼 시작 전에 음료수나 마셔 볼까."

"아악!"

갑자기 냉장고로 걸어가는 문휘의 행동에 놀란 소라의 입에서 다급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서로의 성기가 꼭 맞물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문휘가 걸을 때마다 그곳이 아련히 

저려온다.

그런 문휘의 짓궂은 행동을 보던 광운은 갑자기 생각난 듯 옆방에 머물고 있을 

미라에게 전화를 걸어 이리로 오라고 불렀다.

딩딩딩,

전화를 받은 미라가 벌써 도착한 듯 차임벨이 울리자 광운이 문을 열어 주었다.

맙소사,

뜻밖의 방문자인 미라와 눈이 마주친 소라는 놀라 어쩔 줄을 몰랐다.

메두사의 미라... ...

상상도 하기 싫은 망측한 자세로 사내에게 관통 당한 체 매달려 있던 소라는 수치심에

긴장감이 잔뜩 베어 나왔다.

만약 이러한 사실이 학교측에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 

"어맛, 언니 자세가 참 멋지네요."

"... ... ... ..."

다가온 미라가 태연스럽게 인사를 나누자 당황한 소라는 고개를 돌려 그런

그녀를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평소 소라와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었던 미라는 암고양이처럼 사내에게 안긴

그녀를 바라보자 절로 웃음이 나왔다.

칠공주의 소라가 누구인가!

미래고등학교에서 흑장미와 맞설 수 있는 단 하나의 서클인 칠공주의 리더로서

모든 남자를 발톱의 때로도 보지 않을 만큼 도도한 여자로 알려진 소라는 

특히 빼어난 용모 때문인지 흑장미의 소영과 더불어 미래고의 양대 미인으로 

떠받들 여지고 있었다.

그런 소영과 소라에게 은근히 질투의 감정이 싹트던 미라는 오늘 보여준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자, 이제 시작해야지."

후배인 미라의 등장으로 혼란스러운 소라의 감정과는 상관없이 벌써부터 삽입한 

상태로 대기중인 문휘는 가만히 있어도 자신의 페니스를 은근히 죄여오는 질의 

압박 때문인지 온 몸이 근질거린다.

"아, 자, 잠깐만... 차라리 방으로 들어가서... ..."

"... ... ... ..."

어차피 문휘에게 당해야할 상황이라면 미라가 없는 곳에서 일을 치르고 싶은 소라는

말을 더듬으며 미라를 힐끗 쳐다보았다.

뭐가 좋은지 미라는 그런 소라를 바라보며 연신 싱글벙글 이다.

"싫어! 난 여기서 할거야."

소라의 의중을 파악한 문휘는 장난 끼 동한 얼굴로 히죽 웃으며 응접실을 한바퀴

굴렀다.

"하-악!"

소라의 입에서 다급한 외침이 터져 나오며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삽입한 상태에서 문휘가 걸을 때마다 질 입구가 찢어질 듯 아파 왔지만 안긴

상태에서 묶인 팔 때문에 저항조차 제대로 해 볼 수가 없는 소라는 모든 게

너무나 고통스러울 뿐이다.

"확실히 그 자세는 위력적이야 형."

괴로운 듯 입술을 앙 다문 소라를 바라보던 광운이 히죽거렸다.

"아, 부탁이야... 제발... 방으로 가 줘... ..."

"... ... ... ..."

마치 동물원의 원숭이를 보는 듯한 주위의 시선들.

당장 이 자리를 모면하고 싶은 소라는 문휘의 등을 꼭 끌어안으며 허겁지겁 교태스러운

몸짓을 보였다.

사내라면 누구나 넘어가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로 적극적인 자세로 문휘를 

끌어안은 소라는 만약 자신의 뜻이 인정되지 않으면 금새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은 울상의 표정이다.

"좋아, 정 그렇다면 방으로 들어가지... ..."

애교스런 소라의 몸짓이 마음에 들었는지 만족스런 웃음을 지은 문휘는 그대로

전진하며 방금 전까지 광운과 소라가 머물었던 방의 문을 열고는 안으로 들어갔다.

"하하, 소라 선배 꽤 쫄깃쫄깃 하더라."

이미 먼저 맛을 봤다는 우월감 때문인지 어깨가 으쓱한 광운은 미라에게 말을 건네며

정신 없이 자고 있는 주영에게로 다가갔다.

이미 소라를 맛 본 지금 주영을 향한 광운의 시선은 온통 음탕함이 번들거린다.

항상 붙어 다니는 소라의 단짝 친구이자 칠공주의 넘버 투인 주영은 아직도 술이 깨지

않는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정신 없이 잠에 취해 있었다.

소파 위에 누운 체 완전히 정신을 잃은 주영의 전라상을 바라보던 광운의 페니스는

다시금 군침이 도는지 고개를 쳐든다. 

칠공주의 소라와 주영.

광운이 전학 오기 전 감히 그 앞에서 고개조차 들 수 없었던 전설적인 존재들이다.

간혹 가다 이 학년 짱 선배들이나 고개를 쳐들고 얼굴을 볼 수 있었던 두 선배들의

은근한 나신과 난잡한 섹스장면까지 볼 수 있었던 미라는 뭔가 우쭐한 기분이다.

선택받은 자의 기분이라고나 할까!

미라는 다시는 소라나 주영 앞에서도 기죽지 않을 만큼의 자신감이 불어나자 절로 

즐거워진다.

은근한 주영의 나체.

그것을 바라보던 광운의 손이 새까만 주영의 검은 털을 간질이며 계곡 주변을 

어루만지자 돌연 뭔가 기발한 생각이 떠 오른 미라는 엘리베이터를 타고는 허겁지겁 

일층으로 내려갔다.

대개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텔에는 일회용 카메라를 팔고 있다는 것이 떠오른 미라는

그것으로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온통 사내들의 정액으로 범벅된 선배들의 몸.

그 사진이 자신에게 있는 한 소라와 주영은 더 이상 경외의 대상이 아니다.

"아악 싫어!"

미라가 허겁지겁 카메라를 사 가지고 와서는 객실의 문을 열자마자 날카로운 여자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듯 두 눈을 부릅뜬 주영이 광운의 밑에 깔린 체 버둥거리고

있었다.

이미 삽입 당한 듯 괴로운 듯한 주영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고, 도망치지 

못하게 위에서 꼭 찍어 내린 광운이 열심히 허리를 들락거린다.

"아아, 싫어... 이 짐승... ..."

얼얼한 하체의 아픔에 잠이 깬 주영은 완전히 달라붙은 광운의 마수를 도저히 

벗어 날 길이 없었다.

"아학!"

"... ..."

광운이 움직일 때마다 거센 신음 소리를 터뜨리는 주영은 마침내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간 듯 체념한 표정이다.

"흐흐, 가만있어 선배! 금방 끝낼게.. .. .."

소라와는 또 다른 질의 조임 새에 그곳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싶은 광운의

투지는 점점 불타 오르기 시작했다.

칠공주의 완짱과 투짱을 동시에 먹을 수가 있다니!

만약 이 사실이 알려지면 미래고교의 모든 남학생들에게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다.

"... ... ... ... "

"꺄아... 아아... 아아..."

".... .... .... .... .... .... ...."

완전히 파고 든 체 질 안을 누비는 광운의 페니스 때문인지 온 몸을 뒤트는

주영의 입에서 급기야 괴로운 듯 비명이 터져 나왔다.

찰-칵,

순간,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미라가 카메라의 단추를 누르자 환하게 플래시가 터져 나갔다.

"무, 무슨 짓이야!"

놀란 주영이 소리쳤지만 생글생글 웃는 미라는 여기저기 자세를 바꿔 돌아다니면서

연달아 몇 방의 사진을 더 찍었다.

"어, 어떻게 이런 짓을... ..."

엉겁결에 당한 치욕에 주영은 너무도 분했지만 마치 그런 상황을 즐기듯 회심의

미소를 짓는 광운은 더욱 거칠게 그녀를 몰아붙였다.

"아-하-악"

갑작스레 깊이 침범한 광운의 남근 때문인지 주영의 입이 반쯤은 벌어졌다.

리듬을 타듯 때로는 얕게, 때로는 깊게 삽입하는 광운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영은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훗, 선배 계속 즐기라고... ..."

두 눈을 치켜 뜬 체 식은땀을 흘리는 주영의 양 볼을 한번 어루만진 미라는

승리자의 기분을 만끽하며 소라가 있는 방의 문을 살짝 열었다.

"아하! 하아... 하아... 하아.. ..."

"아학... 아아... 아아... 아아... ."

문을 열자마자 들뜬 남녀의 괴성 소리가 울려 퍼진다.

미라는 방안의 풍경에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마치 포르노 비디오의 한 장면처럼 벽에 등을 기대고 선 문휘에게 안긴 소라가

가랑이를 벌린 체 남근을 받아들이고는 간간이 허리를 들쑥거린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호흡을 맞혀 육중한 문휘의 하체가 꿈틀거리고 그럴 때면

어김없이 소라의 입에선 신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소라의 체중 때문인지 풍만한 두 엉덩이를 받힌 문휘의 양손은 굳은 힘줄이 

튀어나와 있었고 조명에 반사된 그의 몸은 남자의 야성미를 뽐내기라도 하 듯

육감적이다.

한번도 그런 자세로 섹스를 해 본적이 없는 미라는 야릇한 쾌감에 속이 울렁거렸다.

"와-우, 이런 자세로도 가능하다니... 선배 기술이 넘 좋은데... ..."

알몸을 움츠린 소라에게 다가간 미라가 웃으면서 말했다.

"역시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거야."

미라가 이렇게 말하자 문휘도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어설펐는데 차츰 잘 하더라고."

문휘의 비아냥거리는 듯한 조소에 소라는 순식간에 얼굴이 달아올랐다.

"굉장한 포즈군. 선배 사진 한방 찍자고! 우리 학교 남학생들이 그걸 보면

다들 입에 거품을 물겠는걸."

미라가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들이대며 각도를 조준하자 놀란 소라가

미친 듯이 소리치며 고개를 흔들거렸다.

"놔! 이게 무슨 짓이야. 그만해 제발... ..."

"자, 그만 단념하고 최대한으로 예쁜 포즈를 취해 보라고 선배."

연신 깔깔거리는 미라는 발버둥치는 소라의 나체를 찍기 시작했다.

양손이 묶인 체 저항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소라가 마침내 울음을 터뜨리며

온 몸을 비비꼬자 은연중에 페니스를 압박하는 조임 때문인지 문휘의 넓은

이마 사이로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도마 위의 생선처럼 퍼덕거리는 소라를 즐기듯 바라보며 모든 필름을 써버린

미라는 승리자의 쾌감에 미칠 지경이었다.

창녀처럼 난잡한 섹스를 벌이고 있는 소라의 정사 사진.

이것을 손에 쥘 수 있다니!

"너무 걱정 마! 우리 메두사를 배신하지 않으면 필름은 아무 이상 없을 거야! 

하지만 만약 배신하게 되면 어떤 경우가 생기는 지는 잘 알겠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소라를 한번 노려본 미라는 뭔가 재미난 생각이 난 듯 

성큼성큼 그녀에게로 다가갔다.

소라는 그런 미라의 행동에 절로 위축되는지 시선을 피한다.

미라는 그런 소라의 나체를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같은 여자인 자신이 보기에도 군침이 돌만한 황홀한 나체였다.

군살 하나 없이 매끈한 종아리와 희뿌연 허벅지 살결, 그 안쪽에 색정적인 숲 사이로

깊이 박혀 있는 남자의 상징이 보였다.

"선배, 나하고도 키스 한번 하자. 나 사실은 약간의 레즈비언 기질이 있거든."

미라는 그렇게 말하면서 소라의 두 뺨을 꼼짝 못하게 자신의 얼굴 앞으로 틀었다.

"싫어! 미친 짓 그만해!"

소라가 미친 듯이 고개를 흔들거리며 미라의 입술을 뿌리치자 뜻밖의 돌발적인

상황에 호기심이 동한 문휘가 능청스레 웃어 보였다.

잘 하면 동성의 쇼를 구경할 수도 있을 것이고 어쩌면 미라까지 곁들인 이대 일의

섹스 파티가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렇게 고집부리지 말고 키스 한번 하자 선배."

그렇게 말하면서 미라는 손을 뻗어 끈적이는 소라의 비너스 주변을 어루만졌다.

"아아!"

다시 날카로운 비명이 소라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깊게 틀어박힌 남근을 서비스로 빙빙 돌리며 마사지하듯 주물럭거리는 미라의 

손끝이 교묘하게 비너스 주변을 간질이자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소라.

그것은 문휘에게 있어 또 다른 쾌감이었다.

"아아, 문휘야 제발 미라를 말려 줘! 이런 건 정말로 죽어도 싫어!"

소라는 문휘에게 구원을 요청하듯이 애원의 눈길을 보내지만 간간이 자신의 페니스를

움켜쥐고 비벼대는 미라의 손놀림이 그리 싫지는 않은 듯 지긋이 눈을 감아 버린다.

강한 반발에 울컥 화가 치민 미라는 더욱 손놀림을 빠르게 전개해갔다.

"나랑 키스하는 게 그렇게 싫어? 좋아, 그렇다면 다른 곳을 빨아주지."

그러더니 미라는 소라의 뒤로 돌아갔다.

문휘의 양손에 받혀 잔뜩 일그러진 엉덩이.

그 사이로 조그마하게 갈라진 세로줄의 항문이 살짝 벌어져 있다.

허리를 약간 수그린 미라가 그곳에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아악!"

순간적으로 허리를 곧추 세운 소라는 목덜미를 곧추 세우고는 비통한 소리를 질렀다.

집요한 미라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엉덩이를 위, 아래로 돌리는 소라의 움직임 때문에

봉사 받는 문휘의 페니스는 더 이상 커질 수 없을 만큼 단단해졌다.

문휘는 여자들의 솜씨에 넋이 나간 듯 도취되어 있다가는 살짝 벌어진 요염한 소라의

입을 바라보고는 그대로 자신의 입술로 삼켜버렸다.

(아아!)

집요한 두 남녀의 공격.

입과 항문과 질까지 몸 안의 구멍이란 구멍은 죄다 막혀 버리자 소라는 궁지에 몰린

심정이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쾌감 같은 것이 밀려와 자신도 모르게 비통에

잠긴 소라는 비 오듯 키스를 퍼붓는 문휘에게 답례라도 하듯이 혀를 날름거린다.

여체의 반응에 속으로 웃는 문휘는 양손으로 엉덩이를 가르기라도 할 듯이 크게

벌려 보았다.

땀이 맺힌 이마를 고통스럽게 일그러뜨린 소라의 눈에서 한순간 눈물이 새어나왔다.

이제껏 한번도 이런 경험이 없던 소라로서는 음란한 학대를 받고 있는 오늘의 일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아아... 아아... 아아..."

"아아... .... .... .... ......"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괴상한 쾌감이 온몸에 번질거린다. 

소라가 마침내 숨을 몰아쉬며 요동치기 시작하자 항문 깊숙이 손가락을 집어 

넣은 미라가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아악! 거긴 제발... 앙..앙...앙...."

소라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흐느껴 울었다.

미라는 울면서도 엄청난 수액을 밑으로 흘려 내리는 소라를 바라보며 뿌듯한 듯

속도를 높여 더욱 깊숙이 찔러 넣었다.

"아, 악!"

소라는 단속적인 비명을 지르며 상반신을 활처럼 휘고는 머리카락을 마구 흔들어댔다.

끈덕지게 마구 휘젓는 항문의 공격 때문인지 문휘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이도

자신의 페니스를 옥죄여 오는 질의 조임에 미칠 지경이다.

"자, 선배 이젠 키스할 마음이 생겼겠지? 찐하게 한번 놀아 보자고."

처음엔 완강히 저항하던 소라였지만 지금은 몸과 마음이 모두 흐느적거리는 상태.

체념한 소라의 입이 스르르 벌어져 가고 미라의 혀를 받아들이고 말았다.

"읍!"

키스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손가락으로 항문을 공격하던 미라는 고분고분해진

소라의 태도에 그제 서야 만족한 듯 입술을 떼어내며 반쯤 얼이 빠진 그녀의 표정에

키득키득 웃고 말았다.

"자, 선배 그럼 나는 이쯤에서 빠져 줄 테니까 재미있게 한번 놀아보라고."

어차피 하나의 연결 고리가 생겨 급할 게 없는 미라는 음탕한 시선을 소라에게

보내고는 방안을 빠져나왔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