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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련된 넓은 실내에 놓인 대형 스크린, 교탁, 화이트보드 등은 대학의 고급 시설에 대한 표상을 드러내는 듯했고, 느지막한 오후 햇살이 그런 강의실 내부로 스며들고 있었다. 가지런하게 정렬된 책상들은 들이밀어진 의자와 함께 그 햇살을 반사시키며 윤기를 발한다. 사실 그 윤기를 발하는 데에 있어서 더 많은 햇살을 지원받을 수도 있겠지만 아쉽게도 수업이 없는 강의실 내부는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고 그래서 상당부분 빛의 차단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물론 사람이 아주 없던 것은 아니다. 왼쪽 끝자리 맨 앞에는 한 여자가 앉아있었다. 그녀의 책상 위에는 넷북과 이런저런 문서들이 널려있는 것으로 보아 혼자 남아서 리포트 혹은 발표 과제를 정리하는 것으로 짐작될 것이다. 실제로 혜진은 이번 주말 강의에 발표 담당이었기에 그동안의 자료를 꼼꼼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그녀는 방금 교수의 지적 사항을 잊어버리기 전에 즉석에서 수정하고 있었고, 그래서 과대표로부터 강의실 출입 카드도 인계 받은 상태였다.
넓고 조용한 강의실에서 혼자 작업하던 혜진은 문득 화창한 오후 날씨에 나른한 기분이라도 느끼는지 기지개를 쭉하고 폈다. 연한 블라우스가 반쯤 풀어헤쳐진 롱코트 밖으로 노출되며 그녀의 동그란 두 젖가슴 모양을 드러낸다. 짧은 스쿨룩치마 밑으로 뻗어진 두 다리를 꼬면서 그녀는 이 정도면 발표 자료가 얼추 완성됐다고 생각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허벅지 위에 얹은 한쪽 다리를 흔들거리며 하릴없이 핸드폰을 열어보았다. 그녀가 신고 있는 높은 굽의 롱부츠가 심심한 듯 다리의 까딱거림과 함께 흔들린다.
핸드폰에는 친구로부터 온 듯한 몇 개의 문자가 떠있었고 혜진은 모두 나중에 볼 것으로 넘겨두고는 하나의 사진을 로딩시켰다. 그것은 그냥 갑자기 보고 싶어진 누군가의 사진이었다. 혜진은 핸드폰 화면에 떠오른 성진의 모습, 즉 첫 관계를 가졌었던 모텔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는 어느 정도 기분이 충족됨을 느꼈다. 이쪽을 바라보며 싱긋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혜진도 살포시 미소지었다.
그러나 만족감이란 것은 늘상 다른 형태의 불만족을 불러오는 법. 한동안 성진의 사진을 바라보던 혜진은 문득 머릿속에 한가지 상상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가슴으로, 이어서 더 밑으로도 일종의 기묘한 감각을 불러일으켜왔다. 싫지는 않았지만 난처함을 자아내는 감각이었고, 혜진은 그 감각이 불만족에서 오는 허전함임을 깨닫고 있었다. 그녀는 다시금 안정을 찾지 못하는 자신을 진정시킬 방법을 모색해갔다. 그리고 사실상 본능적으로 나온 감각인 만큼 본능적인 해결방법이 최선이었다.
혜진은 재빨리 일어서서 강의실을 한바퀴 돌며 앞쪽과 뒤쪽의 출입문을 잠그었다. 어차피 수업이 끝난 강의실이니 누가 온다고 해도 잠긴 문을 확인하곤 그냥 돌아갈 것이었다. 복도쪽 블라인드를 모두 내린 혜진은 자리로 돌아와 다시 앉았다. 오후 햇살은 늦가을의 계절임을 감안하면 꽤나 강렬했고 창가쪽 블라인드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만으로도 충분한 포근함을 선사하고 있었다. 그 따사로움 속에서 혜진은 다시 핸드폰의 성진을 바라보며 재차 찾아든 불만족을 해결하기 시작했다.
혜진은 꼬아앉은 다리 그대로 치마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허벅지가 훤히 드러날정도로 짧은 치마였는지라 그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팬티를 만지기엔 별 무리가 없었다. 혜진은 책상 위에 핸드폰을 열어놓은 채로 올려놓았고, 액정화면에 나타난 성진의 모습을 보며 살포시 미소지었다. 그의 날카로운 앞머리칼과 일견 차가운 듯하면서도 따스함이 어려있는 미소가 혜진의 마음을 흔들고 있었다. 혜진은 자신도 모르게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성진 오빠….”
그 기묘한 감각은 은근하면서도 강력하게 혜진의 내면에서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팬티를 만지는 손가락에 점차적으로 힘을 실어서 안쪽으로 밀어 넣었다. 부드러운 팬티의 천조각이 그녀의 손가락과 함께 보지의 균열 속으로 조금씩 밀려들어갔다. 다리 사이가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혜진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눈을 내리깔았다. 하지만 핸드폰 화면을 보는 그녀의 눈동자는 더욱 강렬하게 반짝여갔다.
팬티 위로 손을 더듬는 것만으로는 모자랐다. 그녀는 허전한 내면을 좀 더 만족스럽게 채우기라도 하듯 팬티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보다 직접적인 감각이 그녀를 반기었다. 혜진은 손가락에 전해지는 느낌만으로도 자신의 보지가 촉촉이 젖어오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미끌미끌한 액체가 손가락에 잦아들었고, 혜진은 가운데손가락을 조금씩 자신의 보지 속으로 집어넣어보았다. 손가락이 보짓살을 파고들어감에 따라 골반이 약간씩 떨리어왔다. 혜진은 그 기묘하고 야릇한 감각이 온몸에 퍼져나가기 시작함을 느끼고는 입을 살짝 벌리며 조그맣게 신음 비슷한 소리를 내었다.
“……읏….”
혜진은 가운데손가락을 더욱 깊게 넣었다. 짜릿한 감각이 몰려오며 흘러나오는 애액 또한 많아져 갔다. 혜진은 보지 않아도 자신의 팬티가 촉촉히 젖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혜진은 그 행위를 멈출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녀는 수많은 비슷한 경험을 통해 한번 시작한 이상 자신을 제어할 수 없음을 깨닫고 있었다. 더군다나 평소에는 평범한 여대생의 연기를 하지만 그녀는 사실 성진에게도 그랬던 것처럼 웬만한 남자들을 휘어잡을 만큼 타고난 미모와 숙달된 기교를 갖고 있었다. 하물며 자위는 더 익숙했다.
혜진은 이번엔 검지손가락도 내어 자신의 보지 속으로 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앞서보다 좀 더 강하면서도 짙은 느낌이 그녀를 사로잡았다. 혜진은 다리를 옴찔옴찔 떨다가 결국 꼰 다리를 풀어내었다. 허벅지는 모은 채 롱부츠를 신은 두 종아리는 양쪽으로 벌린 상태로 앉아서 그녀는 몸을 약간 앞으로 굽혔다. 그리고는 보지 속으로 집어넣은 손가락을 넣었다뺐다 하며 몰려오는 쾌감에 점차 허덕이기 시작했다.
“아아…… 아….”
손가락이 보짓물을 가득 머금은 채 들락날락했고 혜진은 이젠 두 손가락도 미끈하게 드나들 정도로 자신의 보지가 젖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두 손가락을 보지 속 깊숙이 넣어보았다. 충족되는 기분마냥 더 큰 쾌감을 요구하는 성감대. 혜진은 어쩐지 쓴웃음이라도 짓고 싶은 충동을 느끼며, 이제 보지 속에 넣은 손가락을 조금씩 휘저어갔다. 질척거리게 매끄러워진 질의 내부 곳곳이 그녀의 손가락에 자극되며 더욱 야릇한 쾌감을 전달한다.
“흣…….”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 쑤시고 휘젓는 손가락은 주인의 명령에 충실하게 반응하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주인을 쾌감이란 속박으로 얽어매고 있었다. 혜진은 자신의 보지를 쑤셔대는 자신의 손가락에 어찌할 줄을 몰라서 두 다리를 벌렸다 오므렸다 하며 몸을 떨었다. 보지 속에서 두 손가락을 위아래로 벌려보았고, 그에 따라 급작스럽게 떠오르는 기분을 감당하지 못해 엉덩이를 살짝 들었다가 다시 앉으면서 책상 위로 몸을 숙였다. 눈앞에 핸드폰 액정화면이 다가오자 그녀는 뜨거운 숨결을 내뱉으며 그 안의 성진을 바라보곤 다시금 조그맣게 속삭이듯 말했다.
“좋아해… 성진… 오빠… 아흣…….”
혜진은 거추장스러운 팬티를 아예 무릎까지 벗어버렸다. 조그맣고 무늬가 예쁘게 수놓아진 하얀 팬티는 이미 축축히 젖어서 그녀의 무릎도 애액으로 적셨다. 하지만 그런 것 따윈 아무래도 좋았다. 혜진은 이제 온몸으로 달아오른 몸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로에 놓였음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녀는 마치 그 해결법이 성진에게 있는 것마냥 끊임없이 그의 이름을 부르며 손가락으로 보지 속을 쑤셨다.
“하아… 하아…… 오빠… 성진… 오… 빠…….”
그녀의 두 손가락이 깊숙하게 보지 속을 드나들면서 더욱더 큰 쾌감으로 치닫게 하고 있었다. 왕성한 질 내부는 그녀의 손가락 피스톤 운동에 따라 끊임없이 애액을 발산하고 있었고, 손가락으로 묻어나오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바깥으로 주르륵 흘러나오고 있었다.
혜진은 문득 그 애액이 치마를 적시고 있음을 알아채고는 얼른 엉덩이를 들어 치마를 조금 걷어올렸다. 그러자 그 액체는 의자로 흘러내렸고 잠시 후 의자 밑 바닥으로 뚝뚝거리며 떨어졌다. 혜진은 잠시 그것을 난처한 눈으로 바라보다가 어차피 들어올 사람은 없으니 나중에 닦아내기로 하고는 보지 속을 휘젓던 손가락을 들어올렸다. 투명한 애액이 그녀의 예쁜 두 손가락을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환한 강의실 내부와 맞물려 그 애액은 조금 빛나는 형상을 띠고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가만히 응시하다가 성진의 사진이 있는 핸드폰 화면 앞에 브이자를 그리듯 검지와 중지를 벌려보였다.
“오빠, 나 이만큼 젖었어. 헤헷…♡”
들을 사람 하나 없었으나 혜진은 자신이 말하고도 부끄러운지 고개를 숙이며 웃어버렸다. 그녀는 곧 다시 그 손가락을 보지 속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이번엔 더욱 격하게 안쪽을 휘저었다. 느낌은 익숙하면서도 참을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왔다. 그녀는 보지 속으로 들이민 손가락을 이리저리 벌려보며 질 내부 성감대를 한껏 자극했다. 흥분은 급속도로 높아져갔다. 혜진은 블라우스를 조금 걷어올려서 안으로 다른 쪽 손을 넣어 자신의 젖가슴을 주물렀다. 브래지어 위로 젖꼭지가 한껏 딱딱하게 솟아올랐고 그녀는 그렇게 정신없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르고 보지 속을 휘저어댔다.
“하아… 하아… 하아… 아으으응…… 하아앗….”
혜진은 격해지는 쾌감에 신음을 흘리며 몸을 움츠렸다 젖혔다 하다가 문득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모아져 올라옴을 느꼈다. 울꺽 하고 쏠려오는 그 기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작정한 혜진은 상체를 뒤로 젖혔다. 사실 의자의 등받이 때문에 거의 젖히지 못하고 고개만 뒤로 살짝 꺾이었지만 그 정도만으로도 충분했다. 이윽고 혜진은 긴 신음을 흘리며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흐아으으으으응…….”
경련하듯 어깨를 움찔움찔하고 젖가슴을 쥔 손은 파들거렸고 보지 속에 먹혀들어가듯 깊숙이 넣은 손가락 또한 꿈틀거리며 떨렸다. 저릿저릿하지만 기분 좋은 쾌감. 혜진은 그 쾌감을 음미하며 상체를 조금 젖힌 자세 그대로 일정한 간격을 두며 떨다가 앞으로 엎어지듯 책상 위에 몸을 기댔다. 그녀의 두 다리는 허벅지를 서로 맞물리며 옴질거렸고 질펀하게 흘러나온 애액은 벌려진 부츠 사이 바닥에 떨어져 원을 그리고 있었다.
혜진은 손가락을 보지 속에 넣은 상태로 책상에 뺨을 비비면서 눈동자만 들어 핸드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그녀를 향해 미소짓는 성진의 모습. 이따금씩 하반신을 경련하며 그렇게 책상 위에 엎어져 바라보던 혜진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손을 뻗어 핸드폰을 쥐었다. 그녀의 손에 들려진 핸드폰은 사진이 켜진 상태 그대로 그녀의 다리 사이로 가져가졌다.
혜진은 손가락을 보지 속에서 빼내어 치마를 슬쩍 들추고는 다른 쪽 속에 쥐어진 핸드폰 액정 화면 위쪽을 보지로 향하게 했다. 사실 보지 속으로 완전히 집어넣기엔 무리인 크기였지만 혜진은 귀퉁이만이라도 넣으려고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맞비벼지면서 흘러나온 애액이 핸드폰의 액정을 적시었고 화면에 있는 성진의 모습 또한 그녀의 보짓물에 질척하게 적셔졌다. 혜진은 책상 위에 엎어진 채로 다시금 몸을 떨면서 핸드폰 귀퉁이를 이리저리 보지 안쪽으로 집어넣으려 애를 썼다.
“아으으으으… 오빠, 오빠…….”
진동으로 해두었기에 혜진은 이때쯤 성진이 전화와서 보지 속과 클리토리스를 자극하게 해주면 최고의 기분을 낼 것 같다는 생각까지 했다. 혜진은 발그스름하게 상기된 얼굴로 눈을 내리깐 채 끊임없이 성진에 대한 갈망을 담아 중얼거렸다.
“오빠… 넣을 거야…… 아흣, 내 보지 속 안에…… 오빠를……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