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월명회 클럽 사람들
잠시후 소란해지더니 대여섯명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자넨 여전하더군. 아직도 여전해."
"뭘 말인가?"
"세븐카드를 두장이나 들고 있었으면서 카드가 두번이나 도는 동안에도 내려놓지 않다니."
"그게 가진자의 여유라네."
그들은 소리내어 웃으면서 각자의 자리에 앉았다. 선희가 일어나 그들의 무릎에 냅킨을 펼
쳐주었다. 경희는 어찌해야 할지를 몰랐다. 그냥 선희에게 맡기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주
요부분이 다 드러난 옷차림때문에 마냥 창피하기만 했다. 도저히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무
릎을 꿇은체로 앞을 가려보려 손을 놀리기 바빴다.
"경식군, 이곳엔 처음이지?"
제법 안정감이 있는 굵은 목소리였다.
"예."
젊고 패기있는 목소리였다.
"어떤가, 이곳에서 나와 함께 당분간 머물러 있는게?"
"그렇게 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 곳이 마음에 듭니다. 우선 사람들이 다정다감해서
말이죠."
"그렇다네. 이곳 사람들은 모두 내 소유이지만, 모두들 소중하지."
그들은 식사를 하는 동안에도 대화가 계속 이어졌다. 대화내용들은 다양했다. 어떤이는 사회
풍습을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정치적인 문제도 많이들 얘기했다. 대부분 학식도 있어보였고,
말속엔 위엄도 있어 보였다. 옆에 앉은 선희가 그녀에게 속삭였다.
"언니, 이분들은 모두 월명회클럽 회원들이셔."
"월명회?"
"응, 모두들 지위가 높으셔. 지난번에 명선언니도 시중들다 시장님의 눈에 띄어 발탁되었잖
아. 아~ 나두 빨리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선희는 계속 얘기를 했다.
"하지만 언니나 나나 이제야 수련을 시작했으니.."
선희는 그녀의 눈을 응시하며 그녀의 의중을 읽으려 했다. 경희는 수련이 뭘 의미하는지를
몰랐다.
"모두들 식사를 마친것 같은데, 커피를 하실텐가 ?"
master의 목소리였다.
"아가씨."
젊은 경식이 그녀들을 불렀다.
"예."
둘은 바닥에서 일어나 식탁앞으로 다가갔다. 아직은 탱탱한 젖가슴과 음부가 그들의 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러나 모두들 무신경해 보였다. 이 곳이 처음인 경식만이 약간은 쑥
스러운듯 시선을 바로 두지 못하고 있었다.
"자, 우리는 커피를 한잔씩 했으면 하는데.."
master는 약간은 부드러운 톤으로 그녀들에게 얘기했다.
선희가 허리를 숙이며 "예,마스터님."한 후, 주방으로 들어갔다. 경희는 고개를 숙인채, 식탁
에 다가가 식탁위의 그릇을 치웠다. 그녀옆의 작은 체구에 뚱뚱한 손님이 손을 뻗어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을 건넸다.
"음, 엉덩이가 매력적이군.자네 이름이 뭔가?"
갑작스런 그의 손길에 소스라치게 놀란 경희는 들고 있던 그릇을 쏟으며 뒤로 물러섰다.
"아니, 왜 이러시죠."
그녀는 그를 향해 소리쳤다. 이때 커피를 들고 오던 선희가 달려와 서둘러 떨어진 그릇을
치우며 연신 용서해달라고 사정했다. 경희는 아직도 몸에서 경련이 일었다.'내가 왜 그들의
노리개란 말인가'
"마스터님, 용서해주세요. 제발."
그릇을 다 치운 선희가 마스터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을 했다. 이내 마스터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 이런, 의원님께서 무안하셨겠습니다. 하하. 제가 다시 교육시켜 차주에 의원님댁으로 데리
고 가지요."
땅딸보의원은 노기 서린 목소리로 말했다.
"자네가 그렇게 얘기하니 네가 참도록 하지. 단단히 교육시켜 데려오게."
"그렇게 하지요. 대신 오늘은 용서를 비는 이녀석을 상대하시지요"
"고맙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자, 어서 치우고 커피를 드려라."
선희와 경희는 식탁을 치우고 손님들에게 커피를 드렸다. 커피를 다 마시자, 그들은 거실로
나가 쇼파에 둘러 앉았다. 선희와 경희는 거실로 따라 나갔다.
"아직은 어려보이는데?"
체구가 마른 큰키의 손님이 얘기를 하며 선희의 젖가슴을 매만졌다.
"자네, 아직 경험이 없나?"
선희는 수줍은 듯 대답했다.
"예."
"오, 그래. 그렇다면 내가 머리를 올려줘야겠는걸."하며 선희의 치마자락을 걷어 올렸다.
그는 능숙한 솜씨로 걷어올린 자락을 유니폼의 고리에 걸었다. 선희는 하체를 다 그러낸체,
그들의 중앙에 있었다. 그들은 금새 욕정에 사로잡힌 듯, 선희의 몸을 어루만지며 자극하고
있었다. master만이 쇼파에 등을 기댄체로 냉랭한 목소리로 경희에게 말했다.
"자네, 아까의 실수로 오늘은 손님들의 시중이나 들도록 해."
경희는 그들의 앞으로 갔다. '뭘, 시중들라는 거지?' 그러나 의문은 곧 풀렸다. 큰키가 그녀
의 앞으로 와 손가락으로 바지의 지퍼를 가리켰다. 그녀는 서투른 손놀림으로 지퍼를 끌어
내린후, 속옷을 아래로 내렸다. 그의 페니스가 툭 튀어 나왔다. 경희는 남자의 성기를 바라
보고만 있었다.
"이런, 시중을 안 들건가."
큰키가 얘기하며 자신의 페니스를 그녀의 입술에 가져다 댔다. '아, 나더러 페라치오를 하라
는 거구나.'하지만 그녀는 망설였다.'내가 왜 이들의 말을 들어야 한단말야.' 큰키는 짜증이
나는 듯, 거칠게 경희의 턱을 붙잡고 입에 성기를 밀어넣었다. 그녀는 벗어나려 고개를 좌우
로 돌려댔다.
"아니, 이런 경우가.."
손님들은 몹시 놀란것 같았다. 마스터는 집사를 불렀다. 집사가 놀라 뛰어 들어와 손님들에
게 허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한후, 경희를 데리고 나갔다. 그들은 경희의 행동에 몹시 화가
난듯 했다. 경희는 집사의 손에 이끌려 지하로 내려갔다.
"집사님, 제가 뭘 잘못했죠?"
경희는 애처롭게 물었다. '또 아까처럼 채찍을 맞겠구나.'경희는 체념을 한듯, 순순히 따라갔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