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9화 (18/28)

마법의 프로그램 

.... 겁장이... 

나는 소극적이고 친구도 없으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21세의 삼수생이다. 

키는 160에 몸무게는 58키로.. 그런데 이러한 나의 소극적인 성격은 나의 

신체적 열등감에서 생겨났다. 작은키에 못생긴 얼굴....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나는 세상의 모든 여자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신기한 도구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으로부터 2년전

인 97년으로 돌아가야 한다. 기억을 거슬러 올라...

97년 7월 어느 여름.. 실업 고교3학년인 나는 친구도 없이 혼자 반에서 왕

따를 당하는 그런 아이였다. 교실을 따로 쓰는 여자 애들을 비롯해서 남자

애들까지 나의 외모에 혐오감을 느끼며 같이 놀아주지를 않았던 것이다. 

사실....나에게는 신체 외모에 대한 열등감 말고도 다른 걱정거리가 하나 

또 있었다. 그것은 나의 거대한 자지였다. 가만히 있을때는 남들과 비슷한

데 흥분하면 그 크기가 다른 성인 남자들이 흥분할 때의 두 배에 가깝게 커

져버리는 것이다. 

어릴 때는 그것이 너무 창피해서 목욕탕에도 가지 않았는데 당시 고3때에는

또 포경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말못할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긴 지금생각하면 웃지 못할 고민들이지만 그당시에는 죽고싶을정도로 그 

증상이 심하였 다. 그런 나에게 유일한 낙이라면 방과후 집에 돌아와서 두

들기는 컴퓨터였다. 

항상 남들과 어울리지 못한는것에 안타까워 하시던 어머니가 아버지를 설득

해서 구입해주신 컴퓨터..... 참..여기서 잠깐 가족 소개를 한다면 나에게

는 시청에 근무하시는 아버지와 옷가게를 운영하 시는 어머니, 그리고 명문

여고인 SS여고에 1학년으로 다니고 있는 여동생이 하나있다. 

7월 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어느 날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향

하던 나는 집근처 길가에 누어있는 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술을 얼마

나 마셨는지 알콜냄새가 사방을 진동하고 있었다. 나는 옆을 지나며 혹시나

내 신발에 토를 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 빠른 발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 그런데 갑자기 죽어있는듯 누어있던 할아버지가 내 다리를 붙잡는 것이다

.

"으....하...학생....배가 고파 죽겠어.....내게 먹을것....좀.....제

....제발"

깜짝놀란 나는 도망을 치려고 했으나 그의 눈빛과 마주치는순간 차마 그럴

수가 없었다. 웬지 이런곳에 누어있는것이 어울리지 않는듯한 인상의 그는 

속이 쓰린듯 배를 움켜쥐고는 나에게 먹을것을 달라는 것이다. 배가 고파서

그러는지 아니면 속이 쓰려서 그러는지 도무지 알수없는 표정에 배를움켜쥔

할 아버지를 보고 순간 웃음이 나오려고 했으나 차마 그러지는 못하고 순간

내 가방속에 남았 는 도시락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애들에게 빼앗기는것이 싫어서 점심과 저녁을 다 굶고 쉬는 시간에 빵을 먹

느라 도시락에는 밥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이대로 남겨간다면 어머니가 또 

걱정하실까봐 나는 속으로 잘됐다며 그에게 도시락을 건넸 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진 그는 마치 몇년을 굶은 사람처럼 옆에 있는 나를 의식조차 않으

며 단 몇분만에 도시락을 깡그리 비워버렸다.

"꺼어억.......휴.........고맙네, 학생......학생한테 내 신세를 졌네..."

나는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에 슬그머니 담배를 꼬아무는 그의 

옆에서 도시락을 챙기고는 말없이 일어섰다. 

"학생....이것을 가져가게......나는 이제 이것이 필요없어...이젠 자네 것

이야....."

그가 건낸것은 검은 비닐이었다. 속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수는 없었지만 괜

찮다며 사양하는 나에게 고집스레 넘겨주는 할아 버지에게서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생각에 가방안에 집어놓고는 집으로 향하였다. 

목욕을 끝내고 할아버지의 일은 모두 잊은채 평상시 처럼 나는 PC앞에 않았

다. 내가 PC앞에 않아서 하는일이라고는 전라의 여성들이 나와 음란한 표정

의 얼굴을 만들때 그것을 보며 열심히 자위를 하는것이다. 어떤때는 하루에

여섯일곱번을 해서 학교에서 온종일 졸기까지 한적도 있다. 공부하는줄알고

어머니가 가져오신 음료와 과일을 먹으며 한참을 그렇게 PC앞에서 꾸물대 

던 나는 시간이 어느덧 새벽 2시를 넘어가고 있는것을 보았다. 벌써 두번의

자위를 했지만 예전처럼 그렇게 날을샐수는 없었다. 

가방을 챙기고 잠을 청할려고 하는데 검은 비닐봉지가 가방안에서 떨어졌다

. 아까 할아버지가 주신것이다. 호기심에 꺼내보았더니 웬 CD였다. 거지차

림의 그와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그러나 웬지 강한 이끌림에 나는 

그것을 내 PC에 꽂았고 CD는 자동으로 작동되었다. 

가만히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상한 음악과 함께 온통 빨간색으

로 도배돼더니 하 드에 프로그램을 인스톨시킨다는 메세지와 함께 하드 램

프가 깜빡이기 시작했다. 혹시 바이러스가 숨어있는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

도 앞섰지만 엊그제 다운받은 신-백신 프 로그램이 있었기에 다소 안심이 

돼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초기화면에 하나의 아이콘이 형성된것을 알았고

그것을 마우스로 더블클릭하였다. 알수없는 처음보는 글귀가 있었다. 영어

도 일어도....그렇다고 불어도 아닌것이 생전 첨보는 문자였다. 단지 느낌

상으론 무슨 경고문 같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으나 무시하고 아래에있는 버

튼을 클 릭하였다. 

그러자 이상한 화면이 뜨는데.......무슨 편집기형식의 프로그램이었다. 가

만히 화면 상단에 있는 메뉴얼들을 살펴보니 역시 알수없는 문자들이 쓰여

져있었으나, 굳 이 비슷한 기존의 프로그램과 비교하자면 워드프로세서나 

포토샵프로그램같았다. 작은 그림으로 되어있는 아이콘들을 살펴보니 문자

보다는 사진을 조작할수있는 편집기 같 다. 많지 않은아이콘들(대여섯개의 

메뉴얼로 구성되어있었다.)... 하나씩눌러보니 맨 처음의 것은 일반 프로그

램의 불러오기 메뉴였다.

피곤했지만 알수없는 이끌림에 나는 계속해서 메뉴들을 눌러보았다. 30분정

도가 지나자 대략 알것같았다. 이것은 사진을 조작, 또는 편집할수있는 프

로그램이었다. 그러나 이런종류의 프로그램이라면 요새 인기절정인 포토샵

이 있지않은가. 갑자기 시시해진 나는 피곤함을 느끼며 뒤에 있는 침대로 

벌러덩 자빠지고싶은 욕망이 생겼 으나 웬지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사진

하나를 편집하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겨났다. 

나는 하드에 저장되어있는 그림들을 찾았다. 몇일전 j-girl 에서 가져온 여

고생의 사진이었다. 세라복(교복)을 입고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혼자 자위

를 하는 장면이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생머리에 상의를 풀어 제치고 다리를

살짝 벌리고는 그 사이로 손하나를 내리고서 만지고 있는 아주 요염한 모습

이다.

사진을 어떻게 바꿔볼까 고민하던 나는 다시 서양 여자가 남성의 자지를 빨

고있는 장면의 사진을 가져와서는 아까 여고생의 사진과 합성을 시작했다. 

잠시후 세라복의 여고생이 책상위에서 한 남자의 자지를 빨고있는 장면의 

합성사진이 완료 되었다. 약간 어딘가가 어색한 모습이지만 그런대로 볼만

했다.

문득 시계를 보니 새벽3시 반.....또다시 지각을 하게 생겼다. 컴퓨터를 끈

나는 침대로 몸을 날려 잠을 청했다. 

(내일아침에 일어날려면 또 죽어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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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늦게 잔 덕분에 오늘 수업내내 선생님을 피해 잠을 자느라 혼

이났다. 

'쓸데없는 할아버지를 만나 괜한 장난에 수업도 제대로 듣지 못했잖아....'

혼자 푸념섞인 한숨을 쉬며 시계를 봤다. 오후 일곱시..... 기말고사도 끝

나고 방학도 얼마 남지않아 자율학습도 없다. 오늘은 청소당번이다. 실업계

고등학교라서 원치않으면 자율학습을 하지 않아도 된다. 청소당번은 다섯명

이었으나 반에서 왕따인 나는 오늘도 혼자 화장실 청소를 하고있다. 

다섯개의 변기와 일곱개의 소변기를 씻고 막 걸레질을 하려는데 걸레를 찾

을수가 없었다. 몇개 남아있는것은 너무 더러워서 사용할수가 없었던 것이

다.

할수없이 나는 아래층 2학년 교실로 내려갔다. 몇몇이 남아 자율학습을 하

고있었다. 학교내에서도 왕따로 소문이 난 나였기에 2학년들 까지 나를 선

배취급을 하지않는다. 그러나 1학년들은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있어서인지 

함부로 나를 대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나는 2층 2학년 화장실을 피해 1층 

1학년 화장실로 향했다.

다섯시에 수업을 끝내서인지 복도전체에 불이꺼지고 사람의 인기척도 없어

보였다. 안심한 나는 화장실에 있는 걸레 몇개를 집어들고 막 문을 나서 계

단을 올라가던 중이었다. 우리학교는 모두해서 각 학년당 10개의 반이 있는

데 화장실에 인접한 1학년 10반 교실에서 웅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무시

하고 올라가려는데 또다시 나의 호기심이 뇌를 자극하는것이었다.

1학년에 지금까지 남아서 공부하는 학생이 도대체 누구지?

의아해 하며 교실뒷쪽의 창문으로 안을 들여다 보았다. 그런데 불꺼진 교실

안은 캄캄해서 책을 보며 공부할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였다. 더욱 궁금해진

나는 가만히 몸을 숨기고 안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렸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웅얼거리는 소리는 다름아니 여자의 신음소리였다.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림을 느낀 나는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기를 기다렸다가

안을 살며시 들 여다 보았다. 건물 1층은 모두 불이 꺼져있어서 복도에 있

는 나의 모습을 안에서 인지하기란 어려운 상황 이었다. 다행히 소방기기에

서 나오는 빨간 불빛이 안을 들여다보는데 용이하게 해주었다. 벌건 조명효

과를 내는 교실안으로 나는 하마트면 내 눈을 의심할만한 장면을 보게되었

다. 3학년에 바람둥이로 소문난 김희영이라는 여자애가 책상위에 교복을 풀

어 제치고 앉아 왼손 은 자신의 팬티속으로, 오른손으로는 어떤 남자의 자

지를 잡고 열심히 빨고 있는것이 아닌 가. 

무척이나 털이 많아 보이는듯한 그 남자는 다름아닌 우리 담임선생님이었다

. 체육을 담당하는 선생님인데 털이 많아 별명이 원숭이였다. 선생님은 희

영이의 머리채를 붙잡고 연신 허리를 움직이며 손으로는 그녀의 풀어제친 

상의 사이로 삐져나온 젖가슴을 움켜잡고는 끄응거리는 신음소리를 연발하

고있었고, 희영이는 그 의 허리운동에 바자를 맞추며 머리를 흔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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