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2화 (11/28)

제1장 : 나는 누구인가?

- 1화 뱀비늘의 여자

"여긴 어디지?" 

어두침침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확실한건 무슨 동굴같은 곳이라는 점이다. 퀴퀴한 

냄새가 나고 무척이나 습하다.

나의 팔과 다리는 벽에 고정되어 있었다. 쇠사슬로 꽉조여져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일이지? 여긴 도대체 어디야?"

난 분명 어제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그래 맞아 잠이 들었어.

그럼이건 꿈이군. 꿈? 무슨 꿈이 이렇게 진짜같지?

갑자기 앞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누군가 걸어오고 있는 모양이다. 무척 천천히 걸

어오고 있었는데 가까이 오면 올수록 모양새가 이상했다. 우선은 키가 굉장히 컸고(한

 190정도?) 머리에 뿔이 달린것 같았다.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뭐야 무슨일이 생긴거야? 아니면 이런 개같은 꿈이..."

내게로 다가오던 사람은 내 바로 앞에 서서 뭐라 중얼거렸다.

"라스미니 로아디"

갑자기 동굴안이 환해졌다. 녀석의 모습을 뚜렷히 볼수있었는데 난 놀래서 기절하는 

줄 알았다. 입술이 붉은 여자였다. 두꺼운 고무옷같은 옷을 입고 있었는데... 윗입술 

사이로 송곳니가 나와있고, 머리에는 기다란 불이 솟아 있었다. 팔과 다리는 단단해 

보이는 근육이었으나 파충류의 것과 같은 가죽이 덥고 있었다.

그 여자(?)는 나의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갑자기 예리한 손톱으로 나의 옷을 찢

기 시작했다. 나의 성기마저 덜렁거리며 나와버려 부끄러웠으나 사람이 아닌듯하니 그

나마 다행이었다. 그 여자는 야릇하게 웃더니 자신의 혀를 길게 빼기 시작했다.  마치

 뱀같았다.  기다란 혀는 늘어져 나와 나의 성기를 감아들어왔다.

징그러웠으나 끈적이며 감기는 뱀의혀를 보자 죽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꼼작할수 

없었다. 그 혀는 나의 성기를 감아 스크류를 타는 배배꼬다가 갑자기 내 성기의 요도

끝으로 불쑥 들어왔다.

그곳으로 무언가가 들어오기는 처음이었다. 역겹고 소름끼쳤다.

잠시 들쑥거리던 그 여자괴물의 혀가 스르르 풀렸다.  그 여자 괴물은 깔깔대며 웃다

가 입을 열었다.

"넌 네가 누군지 아느냐? 호호호"  입을 열수가 없다....

그 여자 괴물은 갑자기 고무로 된듯한 옷을 찢어버렸다.  뱀비늘로 둘러싸인 젖이 드

러났다.  여자괴물은 그 젖을 내 입으로 가져왔다.

"빨아!"

난 그 여자괴물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차라리 죽여!"

그여자괴물은 죽일듯이 노려보다가 입을 열었다.

"그래도 마력사의 피는 속일수 없나보군. 제법 근성이 있어."

여자괴물은 자신의 젖을 주무르며 말했다.

"아직 네가 각성하지 못했으니 이런짓도 재미가 없구나... 각성하거든 널 먹어주마. 

깔깔깔깔!!"

섬광이 빛나고 난 눈을 떴다......................

[여긴? 음... 독서실이구나. 정말 재수없는 꿈이군..]

진짜같은 꿈이었다.  난 집에 가려고 가방을 챙겨서 일어났다.

새벽이라서 아무도 없는것 같았다.  나가려고 문을 열어보니 잠겨있었다. 원래 이독서

실은 2시이후엔 밤을 새울수 없게 되어있다. 아마도 총무보는 누나가 내가 있는지 모

르고 문을 잠궈버린 모양이다.

[젠장...]

조금 위험하지만 창밖으로 나가야겠다... 남자 열람실은 3층인데 다행이도 난간이 있

어서 난간을 타고 남자열람실 문밖까지 나갈수 있었다. 별로 힘든일도 아니었는데 창

틀에 깨진 유리에 손을 베이고 말았다. 무사히 빠져나왔지만 피를 줄줄 흘리며 집에 

갈수는 없었다.  난 총무실로 들어갔다. 총무실에는 전의 사법고시준비한다는 독서실 

할아버지 딸이 혼자 엎드려 자고 있었다.  법전따위가 펼쳐져 있는걸 보니 아마도 공

부하다 잠이 든 모양이다.  난 조심스레 흔들어 깨웠다.

"저...누나..."  "음...뭐야...?"  "저.. 좀 다쳤거든요?"

누나는 다소 놀란듯 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는 아무말없이 약상자를 가져와 약을 발

라 주었다.  내내 한마디도 없다.  원래 성격이 이런가 보다.  지금봐도 저 엉덩이는 

정말 크다.  꼭 한번 마음껏 주무르고 싶다... 그러나 실현되기 힘든일이다...

총무누나는 딱 붙는 반바지 차림에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자꾸 엉뚱한 생각이 들어 

물건이 커져버렸고 청바지에 눌려 좀 아팠다.

일어나기가 힘들어 누나에게 물한잔만 달라는 엉뚱한 주문을 해버렸다. 누나는 어리둥

절한 표정을 짓더니 역시 아무말 없이 정수기에서 물을 담아왔다. 어색한 난 컵을 받

으려다가 그만 실수로 총무누나의 손을 쳐서 누나는 온몸에 물을 뒤집어 쓰고 말았다.

[젠장...하는 일마다 꼬이는군.]

난 서둘러 누나의 몸에서 물을 털어주려했으나 누나의 가슴에서 느껴지는 감촉이 노브

라인것 같아 흠칫하고 말았다. 덜렁이는 느낌이 손에 느껴지자 누나는 당황하는 것 같

았다.

분명 가슴에 손이 닿았었다...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누나! 제가 휴지로 닦아드릴께요"

난 휴지를 쥐고 누나의 젖가슴을 문지를수 있었다.  누나는 얼굴만 벌개진채 안절부절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휴지를 내려놓고 살며시 누나의 젖가슴을 손으로 받쳐잡았다.  

묵직하지도 작지도 않게 적당히 큰 젖이었다.  천천히 주무르는 데도 누나는 얼굴만 

붉히고 이렇다할 저항이 없었다.

"이제 됐으니까 집에나 어서가"

"에..엣! 네 그래야죠"

난 엉거주춤 일어나서 독서실 밖으로 나왔다.  달음질쳐서 집까지 뛰어갔다. 

내뒤에서 뱀한마리가 쳐다보고 있었던걸 내가 알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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