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화 (7/7)

며느리의 자리

오늘처럼 민영은 자신이 억제할수 없이 흥분하기는 처음은 아니지만 오늘따라 민영은

삼촌의 벗은 탄탄한 육체를 보고 겉잡을 수 없이 자신의 몸에서 숨막히게 열이나는걸

참아내지 못하고 눈을 지긋이 감고 삼촌의 모습을 그리며 전의 몸을 비벼가며 희열하는 듯

만족를 느끼려하지만 자신의 욕구대로 될 리가 없다

'삼촌품에 안기고 싶어....삼~촌'

삼촌의 입장이 아닌 한 남자로서 우악한 육체에 몸을 맏기고 싶은 충동에 민영은 몸둘바를

모르고 만족하지않은 혼자만의 욕구에 몸부림치고 있다

'젊은 삼촌의 남성미의 맛은 어떻까 ...어떤기분일까... 자신의 새로운 이념의 황홀감에

도달할수 있도록 그런 멋진 남자였을까'

검은티티한 남성의 구리빛 얼굴색과 여드름에 더덕 나 있는 지저분한 삼촌의 와일드한

힘에 파묻혀 농락당하는 듯이 삼촌에게 자신의 몸의 모든걸 맏기고 싶다

그렇게 하루는 지나가고

다음날 민영은 멋진드래스를 걸치고 남편의 회사의 파티에 동참하게 되었다

웅장한 호텔의 파티장소에는 많은 부부의 참석에 서로의 인사나누기에 여념 없었다

고위층 인사들도 있고 오르지 웃음지어가며 서로의 인사소개만이 한동안 있었고

인사말이 끝나고 조용한 음악 배경하에 식사와 술이 오고가며 가벼운 대화가 이루어지는데

아까부터 민영을 뚤어지게 바라보는 젊은남자가 있어 민영은 의아심으로 겹눈질을 해가며

그남자의 동정을 살펴가며 있었지만 무슨이유인지 생각나지않았다

'혹 나를 마음에 들어 흑심를 품고있나......나의 미모에 마음에 들어하는 이상형으로

생각해서인가'

그 남자는 나를 아는 듯 한시도 눈을 띄지않았다

'왜 그럴까......이상한 남자다..... 자기의 아내도 있는자리인데 남의 아내에게 관심있는 것은

무슨연유일까?

나를 알고 있는사람일까?......처음보는사람인데 ...전혀 처음보는사람인데......왜일까'

한참동안 그남자를 의식하다보니 그 자리가 어색하게 되어만 같고

남편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느라고 자리를 비운사이 그남자는 나에게 닦아와서

술잔을 내밀며 웃음섞인 얼굴로 정중하게 인사하며 아는체를 하는 것이다

회사의 파티인지라 회사 동료나 상사이겠거니하고

민영자신도 밝은 웃음으로 대하여주며 인사를 나누고 있었다

"사모님 안녕하세요 김 성수입니다"

"안녕하세요"

"사모님은 절 아시겠어요"

"글세여 처음 뵙는분이라서......"

"잠시 야야기 나누고 싶은데 괜찮으시겠죠"

"옛날 난초다방에서 매일같이 출근했던 놈입니다"

민영은 그 소리에 하늘이 무너지는 듯 앞이 캄캄해왔다 어지러웠다 세상이런일이....

이렇게 세상이 좁을줄이야 어떻게 날알아보았단 말인가

그렇다 여기서 내색하지 말고 아니라고 발뼘해야 했다

"그런데요"

"그때 거기서 일하지 않으셨어요"

"제가요 ....잘못보신 것 같네요"

"틀림없이 일했던 그분인데요...아니라고 우기십니까 그저 반가움에 말씀드린 것 뿐인데"

"사람를 잘못보신 것 같네요......"

너무도 황당해서 그 자리를 피하려했지만 마음이 두근거려 죄인인양 안절부절 못하는 몸을

억지로 참아가며 능청을 떨어보지만 이미 식은땀이 등줄기에 죽르룩 흘러내린다

이일이 누구라도 안다면 민영의 과거사가 폭로되고 민영에게는 뒤돌릴 수 없는 난관에

부디칠게 뻔하다

'이제껏 까마득하게 잊고 살아왔는데 미친 자식 이제내 앞에 나타나서 어쩌것다는 거야'

'어서 이 자리를 떠야야 하는데....... 빨리 파티가 끝나야하는데.......'

수많은 사람속에서 밀리듯이 몸을 가늘수없어 잠시 밖으로 나와서 의자에 앉자 있어

마음를 가다둠고 있으려니 그놈이 또다시 민영의 앞에 나타나서는

"별뜻은 없습니다......저도 가정이 있고 사모님도 가정이 있으니까 서로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잘못 보신거라니까요"

"사모님 그렇게 발뼘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죠......

"......좀 노골적으로 따라다시 마시고 돌아가주세요....혼자있고 싶어요"

"지금의 남편과는 행복하세요"

"......"

"회사의 동료로써 친구로 잘알고 지내지만 옛날의 당신이 친구의 사모님이걸 알고는

조금은 놀랐웠고 반가웠습니다"

"......"

"사모님이 힘들어하는걸 보면 더 이상 같이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아 오늘은 자리를

비워드리고 다음 한가할 때 만나뵙죠.......꼭 만나주실거라 믿고....돌아가겠습니다"

민영은 황당했다 그리고 옛일이 떠올리게 되고 머리가 깨어질듯한 복잡함으로 기력를 상실

해가고 있다

이자식이 끝까지 따라붙을것이 겁이나기 때문이다

'어떻하지.......앞으로 어쩌지......저자식한테 코 꼬이고 농락당할것이 분명한데......'

민영은 잠시 옛날의 일를 기억해보았다 그놈의 자식에게 돈에 억매이어 두어번 몸을

팔은적이 있던 놈이다.

물론 처음에는 커피배달로 그 자식에게 겁탈당했지만......집요하게 따라 다니는 통에

어쩔수없이 돈에 매수되어가기 시작했다

처음 그 자식이 노리고 볼 때 그 자식이라는 걸 몰랐지만 다방이란 단어를 듣는 순간 그

자식이란 걸 직감했다

왜이리 세상이 좁은지 새삼스레 느낀 것이다 그 많은 사람중에 이런 자리에서 그 인간을

만나서 이고역스런 일을 격어야 했던 말인가

이일을 어쩐할까마는.....지금의 민영은 좀처럼 안정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라 넋나간

사람처럼 밖의 창문만을 바라보고 슬품속과 걱정에 시달리고 있다

작게나마 들려오는 파티의 연회장의 음악소리는 마치 민영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 듯

슬프게 들리고 벌써 눈가에는 물기가 촉촉히 적시여 갔다.....

몇몇의 부부들도 조용히 나와서 휴식를 취하는걸 보며 홀로 처량하게 앉자있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처량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은 더 무거워져간다

얼마후 남편이 민영을 찿아오고나서 하는말이

"무식하게 혼자서 여기에 앉자있으면 어떻게 해.......여기가 어떤자리인데 천하게 보이고

있어"

그렇지 않아도 서글푼데 남편까지 무식하다는과 천하다는말에 민영은 화가 치밀었지만

자신의 죄책감에 화를 내지 못하고 몸서리를 쳐야만했다

"몸이 안 좋아서 찬 바람좀 쏘이려고 나온걸 가지고 그렇게 화를내고 그래요"

"많이 안좋아"

"등줄기에 식은땀이 날 정도에요"

"그럼 그만 갈까?"

"그렇게 해도 되면은 그러고 싶어요"

그래도 남편밖에 없다 자신의 고역스러움을 알자 그는 서둘러 인사하고 온다하며

다시 파티장으로 가는걸 보고는 남편에게 미안함에 좀더 참아볼걸 후회도 해보았지만

지금의 자신의 처지는 그냥 갈기갈기 찟어지는 마음뿐이었다

줄거워야 했던 파티는 오히려 민영의 자신의 생활에 최대의 난관에 부디치게됨을 알자

그뒤로 침실에 누어 아프다는 핑계로 혼자 서글품에 한없이 울었다.

그 자식이 그냥 각자의 가정을 지켜가면서 만나자는 뜻으로 이야기는 했지만 어딘지모르게

무서워만 같고 후환이 될듯한 느낌이 든다.

한없이 울어본들 마음은 가라안지않고 기움만이 축나게 되고 시아버지는 며느리가

안스러운지 시간마다 전화 하며 민영의 건강을 물어보신다.

오히려 귀찮질정도이다 정말 아프면 위로가 되겠지만 이건 아프지도 않은 것을 아프다고

해야하는 민영이는 시아버지의 전화에 짜증이 날정도이다

몇일이 흐른어느날

한달전에 남편이 종합건강 받은것에 문제가 있으니 자세한 정밀검사를 받은회답전화가

걸려왔다

지금 남편은 간암3기라는 최후통첩이다 업친데 겹친격으로 자신의 머리가 복잡할 때 남편의

건강상에도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게되다니......

일만 열심히하는 남편이지만 막상 시한부낙인을 받게되니 자신의 처지가 기구한것에

살아갈 의미를 잃은 듯 마음이 아프다 성생활은 원할하지 못 하드래도 자신를 위해주던

남편인데 그나마저 잃게 된다는슬품에 민영의 충격은 이루말할수없다

그런일이 있고 몇 일이 되어서 성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틀림없이 전화 할줄알았지만

막상 받고보니 그자식의 목소리를 듣으니 손이 떨렸다

"민영씨.........성수입니다"

"정말 전화 하지마세요...."

"민영씨 행복한 가정을 깨면서까지 만나고 싶진 않습니다......서로 위안이 되게 조용히

만나고 싶어서 하는소리 입니다"

"전 지금 이대로 모르게 지내고 싶어요....."

"당신은 날 잊을수없을 겁니다....... 당신을 찿으려고 하루도 민영이란 이름자를 잊은적이

없습니다 ....얼마나 찿았는지 아세요"

"그건 지난 일이고 성수씨의 강요에 이루어졌고 한순간의 착각이었습니다"

"물론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서 민영씨가 저의 이상형이란걸 알았고.....지금까지 찿아

왔답니다

민영씨에게 지난과거사를 믿끼로 삼고 접급할수도 있지만 전 그러고 싶지않습니다

민영씨가 손수 승날할때까지 꾸준히 기다리며 요구해볼 것입니다

서로의 인격을 존중해가며 조용히 서로의 사랑으로 만나게 할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의 부정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저 지난 추억으로 돌리시고 잊는게

좋을듯하네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서로의 피해를 주지않는 방향으로 가끔씩 만나면 됩니다

민영씨도 마음한 구석에 저의 생각에 잠재의식으로 남아있을겁니다"

"제발 좀.........."

"민영씨 정말 사랑합니다........만나주십시요........기다리겠습니다"

그는 잠시후 전화를 끊고 말았다.........애절하게 부탁하며 진심어린 마음으로 민영에게

대하여주는 듯하지만....민영은 자신의 과거가 들통날까봐 무서운 것이다

한편으로 만나게 되므로써 자신의 처지가 한순간에 잃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민속에서 하루하루가 지겨웠다 사는게 사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행동에 추악함을 새로이

느끼게 되면서 시아버지와의 동침.......외간남자와의 성교.......지난과거사가......후회스러울많큼

남편에게 미안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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