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83화 (83/86)

00083  9장 농락  =========================================================================

그 뒤로도 몇번 비영의 몸에 붉은 단풍잎 자국이 남도록 내려쳤고 곧 그녀의 몸은 붉은 손자국이 문신처럼 새겨진 체, 혀를 빼물고 행복해하는 변태암퇘지의 것으로 변해버렸다.

울컥울컥.

"흐윽, 하으으흑. 크흑."

"후우, 후우, 후우우우."

아퍼서 우는 것인지 아니면 과도한 쾌락에 물들어 우는 것인지 모를 울음섞인 신음성을 흘리는 비영의 육단지 안으로 내공을 이용한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사정을 하자 좋은 조임을 보여주던 육단지가 조금씩 풀어지기 시작했다.

그 조금씩 풀어지는 느낌이 마치 얻을 것은 얻어 냈으니 이제 힘쓸필요는 없어!라고 하는 것 같아서 끈적한 정액을 토해낸 양물의 머리를 육단지의 육벽에 비벼대었지만 비영의 기괴한 신음성을 제외하고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다.

"처녀라 그런가? 가버린 후에는 무한정 풀어지는군."

느슨해진 육단지 속을 내 멋대로 휘저으면서 내가 토해낸 정액이 골고루 그녀의 육벽, 주름하나하나마다 스며들도록 하였는데, 그런 내 노력 때문인지 곧 그녀의 육단지에는 처녀특유의 뜨끈뜨끈한 양기가 쏟아져나와 양물의 머릿구멍속으로 흡수되기 시작했다.

그 뜨거움은 정을 토해냈던 길을 통해 씨주머니속으로 들어갔다가 단전으로 스며들었고 곧이어 몸이 저절로 떨릴만큼 차가운 음기가 들어와 혈도를 타고 몸 구석구석으로 스며들었다.

그 작업이 끝나자 천천히 양물을 빼낸 나는 과도한 운우지락으로 기절한 두 여인을 한번 내려다보았다.

그동안 무리한 정사로 인해 몸이 상한 적령과 방금 나에게 처녀를 잃어버린 비영.

그렇지만 둘의 표정은 전부 쾌락으로 일그러진 바보같은 표정이다.

눈을 위로 까뒤집은체 혀를 빼물고 귀에 걸릴 듯한 미소를 짓는 얼굴.

전생에서는 아헤가오라던가 하던 얼굴이다.

야한 동영상에서도 보지못하고 그저 만화에서나 봤을 법한 것을 실제로 처음 봤지만 만화와는 다르게 실제 아헤가오는 그냥 징그럽고 역겨운 표정 그 이하도 아니었다.

"일단, 비영의 저 상처를 치료하는 것이 먼저겠지?"

당장이라도 씻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고싶긴했지만 내 무공을 연구할 껀덕지하나 남기고 싶지 않았기에 적령의 방에 있던 고급금창약(외상치료제)를 가지고 와서 내가 후벼판상처에 조금덜어 발랐다.

갈빛의 끈적이는 연고같은 고급금창약에서는 짙은 약향이 뿜어져 나왔는데, 짧게나마 약학을 공부한 나도 알 정도의 희귀한 약초를 쓴 듯했다.

후벼판 상처에 꼼꼼하게 금창약을 바른 다음 손가락을 조금 깨물고 피 한방울을 그 위로 떨어뜨린 난, 웅얼거리면서 팽가에서 봤던 주문을 외웠다.

치이이익.

그러자 놀랍게도 상처에 발라놨던 금창약이 짙은 약향과 함께 졸아붙어버렸고 나중에는 금창약도 상처도 전부 보이지 않는 매끈한 살결만 드러냈다.

금방 상처를 없애는 이 놀라운 주술은 의원이라면 누구라도 탐내할 기술이지만 사실 부작용이 꽤나 심하다.

주술사의 피를 상처에 뭍히고 주문을 외우면 설사 팔다리가 잘렸다하더라도 이어붙일 수 있기는 하지만 그만큼 주술을 받는 자의 생명력이 소비된다.

그게 무슨말이냐고 하냐면 상처가 크면 클수록 수명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주술을 시전하는 주술사도 내력소모가 심했기에 쓰지 않은 것인데, 이정도 상처에 쓰일 내력이래봤자 그녀에게서 얻은 양기와 음기보다는 병아리 눈물만큼도 되지 않기에 써버린 것이다.

'자, 그럼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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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이신 아가씨의 명으로 이제는 문주님이 되어버린 장우를 보좌하는 나, 비영.

문주의 보좌역활은 아가씨를 보좌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많은 감정을 상하게했다.

문주가 명을 내리면 받아들이는 것이 어느문파나 마찬가지일테지만 지금의 문주인 장우는 외부인 출신.

그래서인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문파의 간부들이나 장로들 때문에 감정을 상하는 난 외부에서 들여왔다는 극락연에 손을 대었다.

연초의 일종으로 장죽없이 그저 불을 붙이고 입에 물고서 연기를 빨아들이기만 하는 신기한 형태의 연초.

바깥에서는 없어서 못 피운다는 이 연초는 휴대성과 간편성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보통의 연초보다 순하고 달콤해서 처음인 나도 순식간에 애연가가 되어버렸다.

수량도 얼마없어 아주 힘들때만 하나씩 피우던 연초가 다 떨어지자 나의 인내심은 점점 줄어들었고 그것은 결국 회의 시간에 폭발을 일으켰다.

"안 되오. 그런 일을 하다니, 애초에 이런 것은 보좌역인 당신이..."

쾅!

"닥치고 시키는데로 좀 해주시죠. 잡아먹는 예산이 얼마인데 이 정도 일도 못한 답니까? 뒷돈이라도 챙기셨나요? 예?"

"아니, 이 사람이 정말!"

"왜요! 증좌 대 볼까요? 한 번 까봐! 네년이 예산으로 정부에게 장신구 샀다는 증좌를 한 번 꺼내봐?"

"보자 보자하니까 이년이!"

..그 뒤로 회의는 난장판이되고 장우, 아니 문주님은 나에게 머리도 식힐겸 휴가를 내어주셨다.

그 뒷면에는 '문주는 간부와 장로들의 약점을 전부 알고 있으며 증거들도 가지고 있다'라는 소문이 퍼져 일을 하기 쉽게 된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러 아가씨의 거처로 걸어가니...

아가씨와 하연동생이 교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상당히 과격하고 짐승같은 교합을 말이다.

안 본사이에 예뻐진 하연동생이나 꽤 야위어지신 아가씨의 모습도 눈에 들어왔지만 둘의 끈적하고 음탕한 정사장면에 난 머릿속이 하얗게 되어서 그저 숨어서 훔쳐볼 수 밖에 없었다.

둘 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몸으로 엉겨붙어서 오로지 욕망만으로 하부를 붙였다 떼었다하는 모습은 남자 경험이 없는 나로써는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특히나 착하고 순박하며 가끔 애교도 부리던 하연이가 음탕한 표정으로 아가씨의 몸에 올라타 허리를 놀리는 모습이나 요즘에 부쩍 옅은 미소를 달고 다니시던 아가씨의 음탕한 표정같은 것이..

멍하니 바라보자 곧 그들은 땀을 흩뿌리며 꿈틀대던 몸을 빳빳히 굳혔는데 그 모습은 처녀인 나도 알만큼 확연한 것이었다.

바로 사정을 해버린것.

하지만 그 이후에 이어진 행동은 나를 더욱 경악케하였다.

하연이가 연지바른 듯 새빨간 입술을 벌리며 기절한 아가씨의 젖무덤을 아기처럼 쭉쭉 빨아당기는 것이 아닌가!

여자의 다리 사이를 물고 빠는 것만큼이나 남자들이 싫어하는 행위라는 젖빨기를 스스로 하는 하연이의 음탕한 모습에 그만 인기척을 살짝 드러내고 말았다.

그러자 누구냐하는 소리와 함께 어깨를 강타한 뜨거운 기운.

열양의 기운을 품은 지풍이라는 것에 그리고 그것을 날린 사람이 남자인 하연이라는 것이 믿기지가 않은 난 모습을 드러내라는 그의 말에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었다.

도망치는 것?

그런 것은 생각하지도 않았다.

아무리 내 어깨를 꿰뚫은 지풍을 날렸다지만 그는 남자이고 나는 여자.

애초에 타고나기를 달리한 남자에게 등을 돌리고 도망을 치라니, 여자로써도 무인으로써도 용납되지 않는 행위이다.

그래서 약한척 연기를 하면서 하연동생으로 분장한 듯한 남자에게 다가가 그 배후를 캐내려고 했지만 그것은 실패하였다.

남자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남자가 씰룩거리면서 흔드는 양물의 모습은 너무나도 매혹적이었으니까.

자객훈련을 받았다지만 그의 아름다운 몸매와 우뚝솟아 그 위용을 자랑하는 커다란 양물, 달콤한 목소리와 매혹적인 몸짓에는 이길 수가 없었다.

그 잠깐 사이에 다가온 남자는 매혹적인 몸을 나에게 붙여 뱀처럼 끈적이는 손길로 제것처럼 주물렀고 난....

인정하기는 싫지만 그 손길에 나의 몸을 맡겨버렸다.

빠르게 움직이기 힘들어 할 수만 있다면 잘라내고 싶다는 가슴이나 배설물이나 쏟아내는 구멍에서 느껴지는 뜨거운 남자의 손길은 긴장한 나의 몸을 온천에 담근듯 노곤노곤하게 풀어주고 따끈하게 데웠다.

하지만 정작 나를 흥분시킨것은 다른 것이니 그건 바로, 그의 길고 미끈거리는 혀였다.

그것이 귓구멍속을 들어와 질척거릴때마다 난 뇌속이 그의 혀로 핥아지는 듯한 짜릿한 느낌을 들었고 결국 정신을 잃고 말았다.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가 내 어깨를 작고 도톰한 입술로 오물거리고 있었다.

이러다가는 내가 밀려버릴 것 같았기에 억지로 그를 들어 침대로 던져버린 뒤, 남자들이라면 좋아죽는다는, 하지만 여자들은 극히 싫어하는 행위인 양물을 빨아주는 행위를 했다.

내가 경험없는 처녀라지만 그래도 살면서 들은 것은 있었기 때문이다.

단숨에 집어 삼켜 목구멍까지 집어넣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남자를 녹여낸다음 자꾸 자신을 하연이라고 주장한 남자의 뒷배를 캐기위해 목근육을 움직이면서까지 노력하였다.

하지만 돌아온 것은 그의 거침없는 폭력.

주먹으로 때린 것은 아니지만 상처를 후벼파거나 양물로 민감한 음핵을 두들긴다거나 하는 것으로 고통을 주면서 나에게 굴욕을 주었다.

아니, 더욱 굴욕적인 것은 내가 그것들을 즐겼다는걸까...

고통을 고통이 아닌 성적인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 나 자신이 부끄러워 자괴감이 들었지만 그것도 밀려오는 쾌감에 억눌러졌다.

그리고..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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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헉, 헉, 헉."

내공없이 뜀박질을 한 듯 온몸에 땀을 뻘뻘흘리며 침대에서 일어난 나는 입고 올때의 옷이 아닌 흰색의 침의(잠옷)이었다.

'꿈..이었나? 아니야 여긴 아가씨의 거처 하지만 어깨의 상처는...없어?!'

허둥지둥대면서 침대에서 벗어나 일어나려던 난 머리가 어지러운 느낌에 다시 침대에 드러누웠다.

땀으로 축축하게 젖은 침대보가 거슬리지만 어지러운 것이 덜한 것을 느끼며 주위를 둘러보니, 옛날 자신이 쓰던 방이었다.

공기도 깨끗하고 먼지도 없는 것이 하연동생이 꾸준히 관리를 했구나 생각하면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남자와의 교합에 대해 생각하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면서 누군가가 내 방으로 들어왔다.

"어라? 일어났네, 비영누나."

"너, 넌!"

============================ 작품 후기 ============================

비영이 이상하다고요? 훗, 소제목에 모든 것이 있습니다.

p.s 조회수는 분명 늘었는데, 코멘은 확 줄었네요..이건 무슨의미일까요. 코멘 쓸 가치가 없다는 건지 아니면 코멘을 쓰지 못할정도로 재밌다는 건지 모르겠네요.

여관집아들/감사합니다. 재밌으시다니...특히 꾸준하게 코멘을 달아주시니 너무나 감사합니다.

은밀한경계/최고라니요...그런 칭찬을 하시면..헤헤헤, 그래서 한편 올립니다.

우사이/분량은 솔직히 무리입니다. 이것도 간신히 늘린 거라서...14kb나 20kb쓰시는 분들이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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