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2 9장 농락 =========================================================================
붉은 사랑표 모양의 반점.
비영의 엉덩이 안쪽 살에 찍힌 이 반점을 본 나는 과연 이 여자와 관계를 맺어도 좋을까란 생각에 빠졌다.
극락연에 중독될수록 반점은 점점 붉어지다가 검어지고 크기도 더욱커지는데, 가장큰 것은 손가락만하며 그 이상으로는 커지지 않고 색깔이 보랏빛으로 변하는 것밖에 없었다.
선명한 붉은 색이 아닌 분홍과 빨강의 중간사이 색깔이라 극락연에 슬슬 길이 들어가기 시작하는 단계이긴 한데...
'이 정도쯤은 열양기공으로 태울 수 있을 것 같긴한데..그래도 뭔가 찜찜하기도 하고..'
마치 맛이 살짝 간 음식을 먹을까 말까하는 고민같은 것을 하는 나는 결국 비영과 관계를 맺기로 했다.
극락연에 살짝 절여지기는 했지만 구양마공의 힘으로 태울 수 있을 정도이고 또 극락연의 기운이 열양기로 태워지지 않는다하더라도 적령에게 부탁해 해독약을 만들어먹으면 되니까.
처음부터 해독약을 만들 수 있으면 그렇게 할 것이지 왜 그렇게 뜸을 들이냐고?
나도 그렇게 쉽게 해독약을 먹고 '우와~ 다 나았다~'라고 할 수 있으면 그냥 비영의 육단지에 하물을 마음껏 쑤셔박았을 것이다.
그 해독약이라는 것이 맛은 드럽게 없고 며칠간 죽이나 물만 먹고 요양을 해야할 정도로 내장을 버리게 만드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다.
피에서부터 골수까지 모든 독성을 긁어내는 이 해독약은 그만큼 부작용도 강해서 아무리 단련한 무인이라도 며칠은 꼼짝도 못 할 정도로 몸을 상하게 하고 내장을 상하게한다.
게다가 이 해독약을 먹으면 극락연의 기운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폭렬춘의 것도 같이 빠져나가는 것.
처음의 것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준영약급의 기운을 뽑아내는 것은 아까웠기에 이리 망설였던 것이다.
'그래도 처녀 무림인의 기운을 뽑을 수 있다면..위험을 감수할만하지.'
순후한 양기와 음기를 흡수할 수 있다면 폭렬춘의 기운이 빠져나가도 꽤나 이득이라고 생각하면서 망설였던 마음을 다잡고 홀딱벗겨진 비영의 몸위로 내 몸을 겹쳤다.
의자에 축늘어져서 앉혀진 그녀의 허벅지 위로 맨들거리는 엉덩이를 올리고 탄탄한 복근위로 우뚝솟은 양물을 비비적거리며, 낭창거리는 양팔로 그녀의 등판을 꼭 껴안체 진한 입맞춤을 하는 나의 모습은 나무에 매달린 매미와 같지만 음탕함은 그것보다 더했다.
츄르릅. 츕, 쮸릅, 쪽.
물기어리고 바람빠지는 소리가 들릴정도로 진하게 입술을 비비적거리는 난, 야생동물이 영역표시를 하듯 그녀의 입안을 내 것으로 삼겠다는 듯 곳곳이 혀를 문질러 타액을 뭍혀버렸다.
말랑거리는 입천장에서부터 물컹이는 혀의 밑, 그리고 어금니너머 잇몸부분과 목청까지.
구석구석 혀를 움직여 타액을 펴바르자 그녀는 몇번 헛구역질을 하면서 거부하려는 듯했지만 진드기같이 붙어있는 난 결코 그것을 허락치 않았다.
"흐읍, 하아."
길고긴 입안의 영역표시 이후, 여전히 멍한 표정이지만 홍조가 오른 그녀의 뺨을 보면서 살짝웃고서는 다시 얼굴을 가까이하여 이번에는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술이 아닌 기다란 목, 그것도 피가 팔딱팔딱뛰는 핏줄위로 흥분한 입술을 올리고 오물거렸다.
"으응, 아앙~"
흥분으로 달아오른 입술로 핏줄을 건드려서일까?
입안 구석구석 영역표시할 때와는 다르게 조금씩 달콤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비영은 거머리처럼 강하게 빨아대는 호흡에 맞춰 점점 교성의 크기를 더욱 키워나갔다.
"아하악. 하아, 하악."
맞부딪힌 젖꼭지에서 느껴질정도로 그녀의 복근위로 비벼지고 있는 양물이 알아차릴정도로 거칠게 숨을 쉬며 교성을 키워나가는 비영은 내 입술이 점점 목아래에서 어깨로 갈수록 헐떡이는 소리로 바꾸었다.
"아앙~"
입술로 오물거리기는 했지만 단단한 어깨의 근육에는 소용없을 것 같아, 일부러 애교있는 소리를 내며 이로 살짝 그녀의 어깨를 깨무니 이제 비영은 못참겠다는 듯 내 등을 마저 꼭 끌어안고는 적령이 누워있는 침대로 걸어가 나를 내동댕이 쳤다.
털썩.
다행히 적령이 눕고도 남을 만큼 넓은 침대라 그녀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혹여나 그녀가 깨어날까봐 살살하라고 비영에게 말하려 입을 열었지만 나온것은 쾌락에 젖은 신음성.
거칠게 나를 던져놓은 비영이 아직도 용케 매달려있는 안경을 고쳐쓰면서 내 가랑이의 양물을 한 입에 집어삼킨 탓이다.
츄르릅, 츄릅.
"컥, 컥."
길고 우뚝 솟은 양물을 컥컥거리며 완전히 집어삼킨 비영은 단순히 입안으로만 빨아당기던 적령과는 다르게 목청을 넘어 목구멍까지 사용하였다.
비록 육단지만큼의 쫄깃한 조임이나 흡착력, 기교같은 것은 없는 단순한 집어삼킴이지만 육단지와는 다른 부드러움이나 끈적임 그리고 양물의 머리부분에서 느껴지는 숨결등이 득점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닳고 닳은 이 내가 쾌락에 젖은 신음성을 낸 것이다!
"케르, 케르륵."
입안을 가득메운 양물탓인지 제대로 소리를 내지는 못했지만 안경 너머 핏발선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는 비영의 눈이나 씰룩거리는 얼굴을 보면 그녀가 얼마나 흥분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렇군. 비영은 피학성애자였구나.'
이 시대 여성으로써는 금기나 다름없는 남성기를 입에 무는행위, 그리고 그것을 넘어 목구멍으로 집어 삼키면서 괴롭지만 흥분한 듯한 저 표정.
이것들을 합해서 생각해볼때 그녀는 십중 일곱여덟은 피학성애자로 판명되었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반대로 내가 쾌락에 젖거나 부끄러워하는 표정을 보며 즐거워하는 가학성애자일수도 있긴하지만, 겨우 그런 반응을 보자고 저렇게 괴로워하며 양물을 집어삼킬까?
여성에게는 상당히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면서까지해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고 비영이 이상한 가학성애자일수도 있긴하지만 돌아오는 불이익이라고는 구타, 그것도 약에절어 흐물거리는 것들 뿐.
그리고 지금 그녀는 내 음양반탄지로 인해 어깨에 부상을 입은 상황, 만약 일이 잘못되어서 공격을 받게되어도 저 부상을 노리면 쉽게 제압할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난 그녀를 피학성애자로 낙인찍고 행동을 했다.
그것은 바로..
"가만히...양물을 집어삼키면 내가 기뻐할 줄 알았냐? 이 암퇘지. 네 쓸모없는 고개를 움직이란 말이야!"
그녀의 머리통을 우왁스럽게 붙잡고 거칠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이다!
거기에 그녀를 모욕하는 말은 곁다리로 보태주고 말이다.
"쿠흡, 쿠욱, 쿡."
말랑한 목구멍에 양물을 쑤실때마다 그녀는 헛구역질과 괴로운 듯한 신음소리를 냈지만 나는 그런 것따위 신경쓰지 않고 오직 나만의 성욕을 만족시키기위해 허리와 그녀의 머리를 들썩거릴 뿐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어느정도까지.
더이상하면 위험하다고 생각될만큼 비영의 얼굴은 새빨개지고 눈물과 콧물이 줄줄흘러나올 때, 아직 일렀지만 내공을 움직여 가짜 사정을 하여 하얀 액을 내뿜자, 비영은 괴로움과 쾌감에 뒤섞인 추한 표정을 하면서 목구멍을 꿀렁여 정액을 삼켰다.
꿀렁, 꿀꺽, 꿀렁, 꿀꺽.
내공을 움직여 토해낸 정액이 어느정도 뽑아졌다 싶을 때 양물을 빼내려했지만 비영, 아니 이 탐욕스러운 암퇘지는 위속에서 꿀렁이는 정액도 모자라다는 듯 목구멍으로 압박하여 양물을 죄었다.
하지만, 그런 어설픈 조임으로 벗어나지 못할 내가 아니다.
목의 근육을 꿈틀거리고 고개를 처박으면서 양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던 비영이었지만 음양반탄지로 상처를 헤집어버리자 금방 고개를 들어 양물을 뱉어내었다.
"케헥, 케헥, 너, 너어~~!"
"호오, 이제야 사람말을 하는데? 상처를 후벼판것이 꽤나 아팠나봐?"
"이, 이게 남자라고 오냐오냐 봐주니까...아악!"
퍽.
누워있는 내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는 비영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않은 난 다리고 그녀의 배를 누르듯이 차서 그녀를 뒤로 눕힌다음 재빨리 올라타 양 팔을 손으로 누르고 다리로 허벅지안쪽을 누르며 단단해진 양물로 부풀어오른 그녀의 고기콩을 내려쳤다.
짜악!
"아악! 아퍼, 아퍼!"
안그래도 민감한 부위인 여자의 고기콩을 단단한 양물, 그것도 그녀의 타액으로 범벅이 된 것으로 내려쳤으니 얼마나 아플까?
하지만 그것도 아주 잠깐, 몇 대정도 그렇게 두들겨맞자 비영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울음섞인 교성이었다.
어린아이처럼 훌쩍거리면서 흘러나오는 교성은 여태껏 내가 들어온 교성 중 어떤 것과 달랐으며 어떤 것보다 내 마음을 불타오르게 하였다.
많은 교성들이 나를 아래로보고 탐하는 그런 것들이었다면 지금 비영이 지르는 교성은 자신보다 상위의 맹수에게 용서를 구하는 그런 것과 비슷한 것.
그동안 여자들에게 깔려 이리범해지고 저리범해지던 내가 우위에 선 듯한 감각을 부여하는 비영의 목소리는 나에게 가학심과 성욕을 증폭시킨다.
그래서 난 양물로 그녀의 빨갛게 부푼 고기콩을 때리는 것을 그만두고 애액으로 번들거리는 조갯살 속으로 뾰족한 양물의 머리를 단번에 틀어박아버렸다.
양물이라고 부를정도로 따끈한, 아니 구양마공으로 단련되어 이제는 뜨겁기까지한 몽둥이가 아무도 들어가본적 없는 고기동굴을 헤쳐나갔고 그것은 곧 동굴의 끝편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처녀지, 처녀육단지라 그런지 적령의 것보다 더한 조임을 보이는 동굴의 압박감을 느끼며 양물의 머리부분의 말캉하며 탄력적인 감촉을 동시에 느끼던 난, 이제는 교성을 지를 힘도 없다는 듯 꺼헉거리는 소리를 내는 비영의 모습을 보며 아담한 젖가슴을 반짝이는 눈으로 쳐다봤다.
땀과 음양반탄지의 상처로인해 흘러나온 피가 뒤섞인 앙가슴.
비릿한 피의 향과 여자 특유의 향취가 뒤섞인 가슴을 내려다본 난 그대로 손을 번쩍들어 내려쳤다.
============================ 작품 후기 ============================
8kb정도 쓰고보니 뭔가 이상하다 생각했지만 이렇게 쓰고보니..
어쩐지 독자님들께 미안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미안해요.
제 필력으로는 이런 h씬 밖에 나오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