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1 9장 농락 =========================================================================
'역시 그냥 덮치는 것이 제일이겠지.'
괜히 여기서 폭렬춘에 중독되었다 뭐다하면서 변명해봤자 나보다는 적령과 더 오랫동안 같이 살아온 비영누나이다.
게다가 자신을 공격한 남자가 바로 나인데 과연 내 말을 믿기나 할까?
말로 그녀를 설득시키기 보다는 차라리 그녀의 쫄깃쫄깃거리고 탱탱한 육단지에 내 딱딱한 하물을 쑤셔박아 양기넘치는 정액을 들이부어 중독시키는 것이 나으리라.
그편이 더 간단하고 더 기분도 좋고.
할짝.
또다시 처녀무인의 양기와 음기를 먹을 생각에 입술을 할짝거리자 어깨를 가린 비영누나는 왠지 얼굴을 붉히면서 한걸음 뒤로물러선다.
그야말로 여자답지 않는태도, 아니 처녀다운 태도랄까.
남자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고 성욕고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막상 남자와 가까이하기에는 힘든 그런 존재, 처녀.
이 세상에서는 특히나 보기 힘들 별미를 맛볼 생각에 살짝 힘이 빠졌던 하물은 다시 꼿꼿하게 자신의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었다.
적령과 나의 체액으로 흠뻑젖은 침대보를 뱀처럼 스르륵 기어내려와 한발짝씩 다가가는 나.
여자들이 제일 관심있어하는 양물과 그런 양물을 보조하는 두 주머니를 되도록 씰룩거리게 골반을 조금씩 뒤틀며 걷자 비영누나는 뒷걸음질을 치던 것도 있고 가만히 서서 그것들을 바라본다.
"킥."
그 모습에 내가 살짝 소리나게 웃자 비영누나는 부끄럽다는 듯 볼을 붉히면서 나를 노려보지만.
흥분으로 붉게 달아오른 입술을 살짝별려 선홍빛 혀를 뱀처럼 사이하게 꿈틀거려보여주자 노려보는 기세를 낮춘다.
타박타박.
"오, 오지마, 네, 네녀석은 누구길레 적령님의 침소에 있는거야!"
"흐으응~ 날 몰라아~ 몇달 안 봤다고 나를 잊어먹다니..이거 참 섭섭한거얼~ 비.영.누.나."
한탄음살로 살짝 맛만 본 음공을 써가며 말하자 비영누나의 총명한 두 눈동자가 점점 흐려지는 것이 보여져간다.
"...핫! 내가 무슨..잠깐 비영누나라니 그럼 설마, 넌..."
"이제야 알아차린거야? 내가 그리 예뻐졌어? 으응?"
"자, 잠깐. 이거 놓거라 하연아. 으읏, 어, 어딜만지는 게야!"
목소리에 섞인 음욕에 감화되어 살짝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때, 얼른 다가가 누나의 몸에 달라붙은 나는 하얀 팔과 손들을 그녀의 앞섬과 바지뒤쪽에 집어넣어 탄탄한 가슴과 잘 잡힌 엉덩잇살을 손바닥으로 살살 비벼대었다.
그에 당황한 누나는 몸을 뒤틀며 내 손길을 떼어내려했지만 내가 그런 움직임에 떨어질것인가?
수많은 여자를 다뤄온 경험으로 그녀의 몸틀임에 동승하여 손은 더욱 끈적하게 젖무덤과 엉덩이 사이를 노다닌다.
"으흣. 거, 거기는..."
"헤에~ 여기가 민감하구나, 누나는...여기는 어때?"
"아흣. 아앙."
"뭐야, 누나도 여자긴 여자구나. 평소에 차가운 인상이라서 이런건 싫어할 줄 알았더니."
"틀려, 나는...그런 건..아앙."
가슴을 누비는 손은 무공으로 인한 것인지 혹은 처녀라 그런지 모를 질긴 젖무덤을 주무르다가 아직 누구도 만지지 못했을 유륜을 손톱으로 슬쩍슬쩍 긁어 자극시켰다.
그리고 엉덩이로 내려간 손은 단단한 꼬리뼈에 장심을 대고서 검지와 엄지 그리고 약지와 소지로 발달된 엉덩이 근육을 억지로 벌려 습기찬 계곡사이의 국화꽃, 바로 그것의 꽃잎을 중지의 도톰한 부분으로 부드럽게 비비거나 살짝살짝 눌렀다.
이 두 곳을 구양마공을 운용하여 따뜻한 손으로 지분거리자 비영누나는 나를 경계한다는 것도 잊어버리고 암컷다운 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몸에 힘을 풀어 나에게 맞기기 시작했다.
이대로 조금 더 시간을 보내도 비영누나는 녹아서 나에게 완전히 몸을 맡기겠지만 조금 더 빨리, 혹시라도 적령이 깨어나 나에게 달려들 수도 있기에 낼름거리기만하던 혀를 쭉 빼내어 희고 둥근 귓바퀴의 중앙동굴에 쏙하고 집어넣었다.
"히익-! 거, 거긴. 아, 안 돼에엣!"
갑자기 귓속으로 혀가 들어간 탓인지 누나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며 나를 떨쳐내려했지만 더욱 농염하게 애무하는 두 손들과 어느사이 내 입술에 조물조물 씹혀지는 귓볼의 감촉에 미약한 저항을 완전히 멈추었다.
츄르릅, 츕, 츄르릅.
귓속을 혀가 돌아다니며 타액으로 칠하자 그녀는 저항을 멈추고 바보같이 히익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움찔거리기만 했는데, 더욱 깊숙하게 혀를 집어넣을 때마다 꿈틀대는 것이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대로 괴롭히다가는 양기도 음기도 흡수하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난 그녀의 귓속에서 혀를 빼어내고 가슴과 엉덩이 사이의 손을 빼낸다음 흥분으로 살짝 들뜬 그녀의 몸을 들어 의자에 앉혔다.
소금에 절여진 거머리, 해변으로 올라온 해파리마냥 금세 흐물흐물해진 그녀의 상태를 보며 단단히 동여진 상체의 매듭을 풀고 바지를 내린 뒤, 이빨로 아랫속곳을 벗기며 적령과는 다른 그녀의 향취를 맡았다.
"후우, 후웃, 후우, 후웃."
내 숨결이 그녀의 소담한 수풀이 자라나있는 하얀 삼각주에 닿을 때마다 보기좋게 갈라진 아랫복근이 긴장했는데, 그 신선한 반응에 나도모르게 코웃음을 치자 복근을 비롯하여 단련된 허벅지 근육까지 긴장으로 단단하게 되었다.
"이런, 이런. 긴장풀어. 내가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기분좋게 해줄테니까."
쪽쪽. 스릅.
단단히 뭉쳐진 허벅지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타액범벅이 된 입술로 허벅지의 안쪽에 소리가 나도록 입맞춤과 함께 혀로 살짝 그녀의 피부를 핥자..
"으, 으아앗"
푸슛! 조르르르.
그녀는 선명하게 갈라진 조갯살 가운데에서 따끈한 액체를 내 얼굴에 뱉어냈다.
전날에 술을 많이 마셨는지 액체에서는 특유의 냄새와 함께 알싸한 술기운이 섞여있었는데, 비영누나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쌌는지도 모르는 듯 그저 황홀한 표정으로 천장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분명 일부러 그런 것이라고 보면서 화난 얼굴로 그녀를 도끼눈으로 치켜뜨며 노려보았지만 그녀는 그저 바보같은 표정으로 천장을 보며 실실 웃고 있었다.
'어째 상태가 좀...이상한데? 오기전에 마약이라도 한번 빨았나?'
그도 그럴 것이 예전 요란향과 극락연을 연구할 때, 실험체들이 보이는 반응과 아주 유사한 반응을 보이기에 오기전 마약이라도 한번 한 것인가 싶어 몸을 진찰해 봤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약물에 중독되어있으면 더 흥분시키기 쉬우니 좋은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그건 단순한 색을 밝히는 자들이야기고.
그녀의 몸에서 양기와 음기를 뽑아 흡수할 나에게는 혹시라도 모를 마약의 약기가 섞여들어와 내 몸을 물들일 수 있기에 이런 검사를 하는 것이다.
뭐, 구양마공을 운용하면 잡스런 마약의 기운 따위 태울 수는 있다지만 그래도 뭔가 찜찜하지 않은가.
혹시라도 구양마공으로 태울 수 없는 마약의 기운이 들어오면 나도 중독되어 헬렐레 거릴 수 있기 때문에 조심 또 조심을 하는 것이다.
'특별히 느껴지는 기운은 없지만 그래도....너무 이상한데.'
아무리 처녀인 비영 누나이고 기술이 극에 달한 나라지만 이건 비이상적으로 빠르고 강렬한 반응이다.
자극에 민감하고 내 기술이 뛰어나 그녀에게 소변을 지리게한 것은 분명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무공을 갈고 닦은 무인인 그녀가 소변을 지리는 것도 모르고 그저 멍하니 천장을 반응을 보이는 것은 분명히 이상한 일이다.
'...혹시, 그게 여기까지 퍼진걸까?'
내가 만들고 한참동안이나 잊어먹은 물건 극락연.
연초(담배)를 가장한 마약으로 기분을 좋게하고 성욕증대나 활력을 불여넣어주는 이 물건은 분명 마약이지만 공식적으로는 연초로 알려져있다.
전생에서는 담배도 일종의 마약으로 취급하기도 한다지만 지금 이곳에서 연초는 그저 기호품.
아니 기호품이다 못해 일부지방에서는 화를 다스리는 약으로까지 취급하는 종류이다.
그런 것이기에 이 극락연에 중독된 사람은 일반적인 진단으로 봤을 때, 마약중독으로 보이지 않게 했는데..
그것을 비영이 피고 중독되었다면..
'잠깐..살펴봐야겠군.'
자세히 알아보기위해 그녀의 반쯤 벗겨진 옷을 완전히 벗겨내면서 극락연을 피웠을 때 나타나는 '그것'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았다.
잠깐 동안 그녀의 알몸을 이리저리(물론 미리 수혈을 짚어놓았다. 적령도 수혈은 짚어놓았지만 둘다 무인이라 단전에 있는 기운이 절로 해혈하여 언제 깨어날지 모른다.) 재빨리 살펴본 나는 그녀의 엉덩이의 안쪽살에 '그것'이 보이는 것을 보고 침음성을 삼켰다.
'그냥 이년은 포기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