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80 9장 농락 =========================================================================
폭렬춘이라는 극악의 춘약에 중독된 지 2달째.
보통의 남성이라면 발작으로 인한 고통과 치솟아 오르는 성욕, 짐승처럼 정기를 빨아먹는 여성의 시달림으로 뼈와 가죽밖에 남지 않겠지만 나는 그들과 반대였다.
살이 빠지기는 커녕 살이 올라 몸매가 보기좋게 변하며 몸을 만드느라 상한 피부도 희고 매끄럽게 변한 나의 모습.
팽영령의 몸마냥 경국지색, 천하절색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지만 뭔가 여성의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풍겨나오는 모습에 적령은 침을 질질흘리고 좋아할 뿐이었다.
정작 자신의 몸이 점점 약해져 간다는 것을 눈치채지도 못한 체.
정상적인 무인이라면 매일매일 운기를 하면서 자신의 단전에 깃든 내공의 양을 확인한다거나 초식을 운용하면서 근력이나 유연성을 확인하는 것이겠지만 지금 적령은 폭렬춘에..아니, 정확히 내 정액에 중독된 상태.
구양마공의 수련으로 인해 많은 양기를 품은 정에 중독된 그녀는 이제는 무인이 아닌 색에 미친 처녀귀신으로 변하여 나에게 음기와 양기를 바칠 뿐이었다.
야산을 뛰노는 암말처럼 튼실했던 몸도 서서히 물이 빠져가고, 밖에서 활동하느라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도 햇볕을 받지않아 새하얗게 변했다.
여자다운, 약간 낮지만 부드럽던 목소리도 며칠은 물을 못마신 사람처럼 메마르게 변하고 혹독한 수련으로 정광의 띄던 눈동자도 뿌옇게 흐려져 죽은 생선의 것처럼 보인다.
'이대로 계속 된다면 복상사로 죽겠는데?'
이런 상태로 몇달? 아니 많아봤자 2달이라면 나에게 정기가 전부 빨려서 복상사로 죽을 수 있겠다고 판단한 나는 그녀와의 관계를 잠깐 끊으려 했지만 그녀는 막무가내로 나에게 들러붙어 오늘도 자신의 아랫입으로 나의 양물을 당과마냥 쪽쪽빨아당긴다.
그녀의 몸상태를 걱정해 말렸지만 그녀가 스스로 나에게 음기와 양기를 바치겠다는데 어쩌겠는가? 그냥 고맙습니다하고 받아야지.
"흐읍, 흐윽. 이거야. 아아~ 뜨거워, 뜨겁다고!"
구양마공의 성취가 올라서인지 뜨거워진 양물에 꿰뚫리는 적령은 연신 뜨겁다면서 성을 내지만 막상 그 말에 깃든 감정은 황홀감과 만족감이다.
사나운 목소리와는 다르게 그녀의 몸은 더욱 깊숙히, 더 골고루 나의 달구어진 하물로 꿰뚫리고 지져지고 싶은 듯 개구리 뒷다리 같은 허벅지와 종아리로 탄력적인 근육으로 뒤덮힌 나의 허리를 조이며 길게 자란 손톱으로 나의 등을 강하게 박아버린다.
"후웁, 후읍."
"후흐흐흐, 좋지? 너도 좋지? 응? 얼른 좋다고 말해봐. 이 종마 같은 놈아! 어서!"
"후웁, 조, 좋, 습...니다. 좋아요."
"으응~ 그래 더 빨리, 더 빨리 허리를..아아, 거기! 거기를 더 휘저어. 바로 그거야..아아.."
푸욱. 푹.
침대에 벌레같이 드러누워있는 그녀의 몸위로 올라탄 난 그녀의 요청대로 허리를 움직였고 그럴 때마다 내 등에 박힌 손톱은 점점 더 깊이 나의 살속으로 파고들어간다.
손톱이 파고들때마다 양기가 깃든 뜨거우면서도 새빨간 피가 그녀의 손톱을 물들였는데, 이 때 고통으로 꿈틀거리는 몸의 움직임이나 일그러지는 얼굴을 보는 것이 적령의 새로운 즐거움이다.
점점 가학적으로 변해가는 그녀의 모습에 난 다시 관계를 맺지 않겠다는 협박을 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녀는 아직도 폭렬춘이 내 몸속에서 제대로 작용하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발작을 할 때마다 성욕이 증가하여 음탕해지기는 커녕 구양마공의 성취가 더욱 높아져 이성적으로 변해가지만 난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 보이지 않았다.
만약 그런 것을 적령이 알아차린다면...지금보다 더욱 심한 꼴을 당할것이 분명하니까.
응? 지금쯤은 내가 더 강할테니 적령따윈 무시하고 이 오령문을 벗어나는게 어떻겠냐고?
사실, 그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령을 제압하고 이 오령문이라는 곳에서 벗어나 사람없는 심산유곡에서 사냥이나 농사를 지으며 사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그럴 확률은 지극히 낮았다.
우선 지금 나의 실력은 분명 이 오령문에서 10손가락에 들까말까할 정도임에는 틀림없지만 나는 혼자고 오령문은 단체이다.
흔히 말해 머릿수가 틀리단 말이다.
은신과 주술, 무공과 여러가지 수단을 쓴다하더라도 어느정도만 가면 힘이 빠져 천라지망에 갇힐 것이 뻔할뻔자.
그 뒤로는 적령과 더불어 장우까지 나를 옴짝달싹도 못하게 나를 구속하여 더욱 벗어나게 만들겠지.
그리고...
부르르르.
뒤이어 떠오르는 끔찍한 형벌에 몸서리를 치자 아래에서 적령의 자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나, 나아~ 가버려어어엇~!"
꽈악.
팔과 다리 그리고 육단지까지 동원하여 자신의 절정을 표현하는 적령의 몸짓에 아직도 만족하지 못한 난, 억지로 기운을 돌려 정을 토해내었다.
보통 남자라면 불가능하겠지만 내공을 지니고 있고 이 짓만 몇백번을 넘어선 나에게는 가능한 잡기술이었다.
"아으으으, 하으으으~"
뱃속에서 올라오는 거칠고 냄새나는 숨결을 입으로 토해내던 적령은 강제로 토해진 정액에 만족스러운 신음소리와 함께 몸을 부르르 떨다가 축 늘어졌다.
그 모습은 교미를 마치고 죽어가는 벌레와도 같았지만 그녀는 인간.
주어진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더욱 많은 것을 원하는 동물, 인간인 그녀는 운우지락으로 흐늘거리는 몸을 억지로 움직여 나에게 더한 쾌락을 주도록 강요했다.
"어서, 해!"
무엇을 하라고 말하지 않고 그저 하라고만 명령하는 그녀였지만 그녀와 관계를 주구장창 맺어온 난 자동으로 그녀의 가슴골에 고개를 처박는다.
그리고 격렬한 허리운동으로 달구어진 선홍빛 혀를 꺼내어 땀으로 흥건하게 젖은 가슴골을 핥아올린다.
"히이잇~!"
타액만큼이나 미끈거리고 끈적거리는 그녀의 땀을 핥을 때마다 느껴지는 짭짤함과 새콤함은 사정으로 잠깐 지친 머리를 일깨운다.
"끄으으, 후아아앙."
그녀의 피부보다 높은 온도의 혓바닥이 피부 곳곳을 지나갈때, 그녀는 불속에 내던져진 벌레들마냥 꿈틀거렸고 덕분에 난 그녀의 포동포동한 젖무덤으로 뺨을 맞게된다.
철퍽철퍽.
땀으로 흠뻑젖은 젖무덤이 뺨을 때리는 것은 그닥 아프지는 않았지만 기분은 무척 나쁘게 만들었는데, 난 그런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깊숙히 더욱 게걸스럽게 혀를 움직여야했다.
만약 여기서 그만둔다면 젖무덤이 아닌 그녀의 손바닥이 내 뺨으로 날아올테니말이다.
쩝, 쩝, 할짝.
단순히 가슴사이의 땀이 찬 곳뿐만아니라 투실거리는 가슴밑의 공간도 핥아대었는데, 그 곳은 가슴사이의 골짜기보다 더욱 농후한 암컷향과 짭짤한 맛이 베어있었다.
"그, 그만, 이제...그만."
젖무덤을 들어올리고 그늘진 공간을 핥아댈 때마다 참을 수 없다는 듯 몸을 비꼬면서 그만하라고 그녀는 말하지만 정작 그만두면 왜 그만두냐고 호통칠 것이 분명했기에 혀를 날름거리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그리고 이내 양 젖무덤의 그늘을 다 핥아댄 후에는 거의 우는 듯한 적령의 가슴위로 고개를 들어올려서..
"으, 으아....아..."
2달전보다 색이 짙어지고 길어진 꼭지부분을 잡아당긴후 날카로운 이빨로 질겅질겅 짓이기면.
"아, 아아아아아앗~! 그만둬어어어엉~"
퓨퓻, 퓻!
암컷의 울부짖는 소리와 함께 진득한 모유가 흘러나온다.
꿀꺽, 쪼옥, 쪽.
"하아, 하아, 하아...아.."
가짜사정을 할 때와는 다르게 눈물과 게거품까지 물면서 진짜로 기절한 그녀의 모습에 이제는 젖꼭지를 뱉어도 되건만 난 단 한방울의 모유마저도 빨아먹겠다는 듯 강하게 그녀의 것을 이로 누르고 쪽쪽빨아댔다.
꿀꺽.
모유환을 복용하거나 임신한 여성이 짜내는 모유와는 달리 찐득거리고 그 양도 적으면서 젖비린내도 심하게 나지만 그 안에 농축된 기운은 꽤나 쏠쏠한 것이기에 하나도 남김없이 빨아대고 삼켰다.
꼴깍.
마지막 남은 모유한방울까지 빨아마신후, 이제는 조금 느슨해진 육단지속에서 양기와 음기를 흡수하는 근처에서 미약한 인기척이 느껴진다.
"누구냐!"
펑!
구양마공으로 쌓은 내공을 소수마공으로 단련된 기혈속에 깃든 음기와 충돌시켜 쏘아보낸다.
이것이 바로 내가 만든 음양반탄지.
이름은 꽤 그럴듯하지만 원리는 간단하다.
양기와 음기라는 서로 배척하는 기운의 성질을 이용하여 지풍을 쏘아내는 기술이지만 의외로 쓰기 힘들것이다.
양기와 음기라는 기운을 쌓는것이 힘들기도 하지만 사용하기는 더더욱 힘들었기에 무당파의 도사들이거나 절정급 고수가 아니면 가르쳐줘도 못 쓸 무공.
비록 재능이라고는 없는 남자의 몸이라지만 기운 다루는데에는 인간을 뛰어넘었다는 요괴이며(영혼만) 남자 전용무공을 익힌 나이기에 가능한 무공이다.
'다음으로는 안법이나 만들어볼까?'
한탄음살과 더불어 내 성명절기인 음양반탄지, 그리고 사람을 현혹시키는 안법이나 만들까하는 잡생각을 잠깐 떠올렸다가 가라앉히며 내 지공에 맞은 사람이 있을 곳을 바라보았다.
고기 굽는 노릿한 냄새가 분명 내가 날린 지공에 맞았다는 것을 알려주었으니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기절시킬 생각으로 기운을 성대까지 올렸던 난 곧이어 드러낸 사람을 보며 속으로 슬쩍 웃었다.
내 지공에 어깨를 맞고서 반대쪽 손으로 감싸며 나타난 사람은 바로 비영, 지금은 문주가 된 장우의 그림자가 된 여인이었으니까.
그녀는 안경이 콧잔등을 타고 내려오는 것도 모르는지 무척 당황한 얼굴로 알몸상태인 나와 적령을 번갈아 보았다.
그리고 그런 비영 누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난 머릿속으로 눈앞의 먹이를 어찌처리할까 생각했다.
'폭렬춘에 중독되어 성욕에 미친 척하며 달려들까? 아니면 그냥 닥치고 제압해서 범해버릴까? 아아~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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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늦었습니다.
식중독+감기몸살로인해 지금에서야 올립니다.
기다리신 분들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