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9화 (79/86)

00079  9장 농락  =========================================================================

폭렬춘, 아니 정확히 말하면 화점홍의 체액은 수컷이라는 것들의 체내에 들어가면 양기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기가 증폭되면 성욕도 따라 증폭되어 암컷에게 들러붙어 그 기운이 다할 때까지 교미를 벌이고 쓰러지거나 죽어버리는데, 이것을 보완한 것이 폭렬춘.

쓰러지거나 죽어버리는 것 대신 주기적으로 발정나게 만들어 같은 약을 먹은 여성의 체액으로 가라앉게 만든게 바로 그것이다.

비록 그 효과가 떨어졌다고는 하나 양기가 증폭된다는 것은 사실이었기에 지금의 난 구양마공의 성취는 비온뒤의 죽순마냥 쑥쑥자라간다.

...뭐, 그만큼 혐오감이 치솟고 적령에게 몸을 대줘야한다는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무한의 내공을 위해서라면 내 마음쯤은 억누를 수 있다.

응? 양기가 증가하는 것은 좋은데 적령과 교합하면 도로아미타불아니냐고?

물론 적령과의 관계를 맺으면 양기가 빠져나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보다 더 많은 양기가 있으니 문제없다!

폭렬춘으로 증폭된 양기의 7할정도가 적령에게 빠져나간다지만 나머지 3할도 나에게는 많은 양이니 오히려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그녀와의 관계에서 얻는 것은 양기뿐만이 아니었다.

다름아닌 음기, 그것도 처녀나 다름없고 무공을 익힌 여성의 것을 뽑아내 포기했던 소수마공도 연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체강화에 소수마공 내공으로는 구양마공을 연성하면 그야말로 개사기 천하무적이다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 일이 그렇게 쉽게 돌아가는 것은 아니다.

바로 이종진기간의 간섭으로 인한 부작용, 간단히 말해 주화입마에 걸릴 확률이 엄청 치솟아버린거다.

비슷한 기운이라도 주화입마에 걸릴 확률이 올라가는데 음기와 양기라는 정 반대성질을 지녔으니 보통무인이 지금 내 상태에 듣는다면 혀를차고 남은 여생 조심하게 살라고 충고할 것이다.

하지만 난 기운 다루는데라면 최고(인간 중에서)라고 할 수 있는 실력.

그리고 소수마공도 완성을 넘어 재구성을 할 정도로 깊게 이해했기에 주화입마는 걸리지 않을 자신있다.

폭렬춘으로 구양마공 성취도도 올리고 적령과 관계맺으며 소수마공까지 같이 단련하는 상황.

남들보다 2배는 더 수련하며 더 빨리 강해진다는 생각에 춤이라도 추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저 감추어진 미소로 넘겼다.

'기다려라. 금비. 이 힘을 완성한다면 완전히 도망치겠다.'

보통 이 때라면 쓰러뜨려주겠다라고하겠지만 난 자신의 주제를 너무 잘 아는 남자.

현경을 넘어 신선경에 다다라야지 피해라는 것을 줄 수 있기에 난 그저 화경을 목표로 잡았다.

화경이라도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본 육체와 이 육체와 합일한다면 도망치는 것은 쉬운일일 테니까.

그래서 경치좋은 곳에 홀로 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오늘도 난 다리사이의 하물을 불끈 세우고 허리가 뻐근해지도록 하반신을 움직였다.

"하읏. 하앙~"

속곳이라도 입은 것마냥 넓고 덥수룩하게 자란 검은 수풀속에 시뻘건 몽둥이가 빠르고 거칠게 드나들고 있다.

철퍽, 철퍽, 푸직, 푸직.

몽둥이가 모습을 드러내고 감출때마다 들리는 바람빠지는 소리와 물기어린 소리는 방안을 가득메우지만 그것보다 더 큰 소리에 뭍혀버린다.

그것은 바로 적령, 그녀의 콧소리섞인 교성.

꽤 오랜시간 교성을 지른 탓일까?

쉰 목소리로 내뱉는 교성은 관리못한 현악기를 켜는 것과 같이 불쾌했지만 뒤이어 들리는 콧소리가 불쾌감을 줄여준다.

평소 내 몸위에 올라타 자신의 육중한 엉덩짝으로 방아찧기를 쓰는 것과 다르게 지금은 내가 그녀의 몸에 올라탄 상황.

편안하게 누워서 튼실한 다리로 갸냘픈 나의 엉덩이를 감싸는 그녀에게 하물을 들이박는 하반신은 빠르고 거칠다.

단순히 앞뒤로 혹은 위아래로 움직이며 틀어박는 것과 달리 지금 육단지속에 들어가고 나오는 하물의 움직임은 단순하지 않다.

평소에는 찌르기 힘든 부분, 즉, 기승위로 찌르는 부분과는 다른 곳을 찌르기 위해 지금 난 허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되도록 육단지의 여러부분을 찔러대었다.

고명한 창술과도 같이 찌르고 버섯의 갓부분같은 부분으로 긁어댈때마다 딸려오는 애액은 온천수마냥 뜨거웠다.

그 뜨겁고 끈적이며 미끈거리는 액체는 하물이 나올때마다 분수처럼 튀어나와 그녀의 복슬거리는 수풀은 물론 내 몸, 침대보까지 흠뻑적실정도였다.

하지만 마르지않는 샘물처럼 하물이 찌를 때마다 육단지 주름하나하나에서 솟아나오는 애액은 하물을 축축히 적셔 육단지를 드나드는 움직임에 속도를 더하게 만들었다.

"아아앙~ 좋아, 그래, 거기, 거기 하으읏, 시원해에, 으응~"

무작위로 여러곳을 찌르다가 가끔씩 반응이 있는 곳은 계속 찔러주고 또 다시 다른 곳을 찌르고 긁는 하물.

그리고 그 때마다 흘러나오는 애액과 교성은 폭렬춘으로 흥분되어진 내 마음에 큰 파문을 만든다.

그래, 이런것이 진정한 교합이다.

내 아래에 깔려 앙앙거리면서 애액이나 질질싸는 것이 진짜 암컷이다.

이 좋은 것을 왜 그토록 싫어했을까.

이렇게 즐거운 것을.

거칠게 헉헉 숨을 내뱉고 손으로는 탱탱한 살결을 터뜨릴듯 움켜잡으며 암컷의 맛이 진하게 베인 살갗을 핥는것.

이것이 진짜 교합이다.

"허윽, 하악, 허억. 나, 나, 가앗, 가버려어어어~~엇!"

울컥..푸슈유유우우우웃!

낚싯대로 끌어올려지고 땅바닥에 패대기쳐진 물고기처럼 온몸을 퍼득거리던 적령은 몸을 빳빳하게 굳히면서 질퍽한 액체를 뱉어냈다.

그 액체는 윤활제로 쓰이던 애액과는 비교도 안 될정도로 끈적이고 점성이 높아 아교같이 하물의 머리를 육단지내부에 딱 붙여버렸다.

수많은 여성과 관계를 맺으며 처음 겪는 일에 당황하여 얼른 하물을 빼내려고 용을 써봤지만 그것은 헛된 몸부림이었다.

오히려 몸부림을 칠 때마다 같이 흔들리는 육단지 때문에 나만 더 힘들어졌을 뿐.

이대로 하부를 붙이면서 살아야하나, 적령이 깨어나면 나를 베어내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갑자기 단전에서 머물던 구양마공의 내기가 꿈틀거렸다.

'이, 이게 왜. 가, 갑자기이이잇~!'

단전에서 얌전히 머물던 양기는 뱀처럼 주욱늘어져 양핵 즉 씨주머니에서 머물며 안에 있던 정을 끓이더니 길을 통해 적령의 육단지속으로 쏟아져나왔다.

푸화아악!

평소의 것보다 더욱 뜨겁고 농축한 정이 주머니가 텅빌정도로 한꺼번에 빠져나가자 허탈감과 무력감에 앞으로 고꾸라질뻔했지만 뒤이어 일어나는 일에 앞으로 수그리려던 허리를 곧게폈다.

뜨거운 정이 육단지에 쏟아지자 육단지와 하물에 딱 달라붙게만든 액체가 녹으면서 하물의 구멍속으로 들어와 양핵쪽으로 스며들어갔기 때문이다.

"흐어어어, 아아아~"

매번 쏟아내기만 하던 구멍에서 처음 무언가를 들여오자 그 기괴한 감각에 고통스러워 절로 비명을 질렀지만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것은 줄어들지도 멈추지도 않았다.

꿀렁꿀렁.

나에게만 들리는 작은 소리를 내면서 흘러들어오는 그것은 양핵을 가득메워도 꾸역꾸역 들어왔고 이제는 하물마저도 터질려던 무렵.

뿌드득, 뿌직.

몸 속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를 내며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질과 양의 양기가 단전을 가득메웠다.

'이럴수가, 단번에 양기가 3할가량 더 늘었어. 게다가 이 질은..꼼짝없이 며칠간 정련해야 될 정도..야..'

철푸덕.

다시 단전속을 가득메우는 뜨끈한 양기에 놀라워하고 있을 때, 뒤이어 몰려오는 피로감에 난 절로 눈이 감겨지면서 푹신한 두 개의 살덩어리에 얼굴을 처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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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익.

"어마, 깜짝이야. 왜그러는거야 캥캥아."

하연이 적령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쓰러질때, 하북팽가의 비밀스런 거처에서 배를 까뒤집고 고사리같은 아이의 손에 바르르 몸을 떨던 아기여우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순도높은 황금을 길게뽑아만든 듯한 털을지니고 절로 얼굴을 파묻고 싶을 정도로 푹신한 5개의 꼬리를 가진 이 아기여우는 여태까지 작게 캥캥거리던 것과 다르게 어떤 방향을 향해 크고 길게 울부짖었다.

"캥캥...아니 아빠. 왜그래? 응? 어디 아픈거야?"

혹시나 자신이 어딘가 잘못만진 탓일까 전전긍긍해 하는 여아는 귀엽고 깜찍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울먹거리다가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화들짝 놀란다.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자박거리는 발걸음 소리를 내는 인영의 정체를 아는 탓이다.

그 인영은 여아의 어머니이자 관아와 무림에서 이름을 떨치는 무가, 하북팽가의 가주이자 한손안에 꼽히는 금면구미호 금비였다.

영호를 낳은 후로 늘상 웃는 낯을 하던 그녀는 왠일인지 진지한 표정으로 애지중지하던 딸의 겁먹은 시선도 무시한 체, 아기여우, 저주에 걸린 자신의 남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한 곳을 쳐다보며 울부짖는 아기여우의 모습을 집중해서 쳐다보던 피식하는 소리와 함께 굳은 표정을 풀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 표정을 보던 자신의 딸, 영호의 안색이 시퍼렇게 질리는 것도 모르는 척하면서 말이다.

"오호라, 그게 그렇게 된거였구만."

============================ 작품 후기 ============================

곧 만나러 갑니다♥ 기다려 주세요 후후후... -by 금비.

초반보다 나아졌다는 코멘이 많군요. 작가는 기쁩니다.

그리고 일일연재에 관해서인데요...솔직히 일일연재 바라시나요?

퀄이 낮아질수도 있는데요.

그리고 그닥 재밌지도 안잖아요.

알아요, 코멘으론 재밌다고하면서 선삭하고 다른 작품에서 추천하고 선작하고 쿠폰주는거.

뭐, 그렇다고 선추코쿠폰 달라는거 해달라는거는 아니구요. 

...죄송합니다. 사도라는 거 알면서도 남츤은 해보고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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