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78화 (78/86)

00078  9장 농락  =========================================================================

화점홍(火点紅).

다른 말로는 붉은 반점 호랑이라고 불리는 이 뱀은 보통의 뱀과 달리 화기가 가득한 토양에서 서식하며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

이 특이한 뱀은 그 수도 적고 성질이 사나우며 독도 강해 구하기가 쉽지 않지만 일단 구하기만 하면 3대가 놀고 먹을만큼의 돈을 구할 수 있어 산삼의 뺨을 후려치는 뱀이라고도 불린다.

이렇게 귀한 취급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 화점홍이 가지는 어떤 체액 때문인데, 이 체액을 잘 연단하면 어떤 남성도 굴복시키는 무적의 춘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우 춘약의 재료주제에 이렇게 비싼 값을 가지냐고 코웃음 칠 수 있겠지만 이 춘약이라는 것은 거의 고독과도 맞먹을 정도로 지독한 것.

그 때문에 색녀들에게는 신병이기만큼 귀한 취급을 받는 이 춘약을 폭렬춘이라고 부른다.

특이하게도 남녀모두 복용해야하는 이 춘약은 여타의 것과 같이 발정나게해 짐승처럼 교합을 벌인 후에도 몸속에 남아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발정을 시키는데, 문제는 발정하는 여자는 어떤 남자와 교합을 벌이더라도 사그라들기는 하지만 남자는 같은 춘약을 먹은 여성이 아니면 발정이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 여성과 다시 교합을 한다거나 체액을 마시지 않으면 남성은 성욕이 끓어오르다못해 몸이 달아올라 진천뢰(폭탄)마냥 온몸이 터져 죽게 되기에 폭렬춘이라고 불리는 이 춘약은 그 악랄함으로 무림에서는 가지고 있기만해도 무림공적이 되어버린다.

그런 춘약을 먹어버린 나는 지금 적령의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발작, 그러니까 성욕이 폭발할 때가 되면 스스로 옷을 벗고 찾아가 기어가버리는 나를 가지고노는 적령은 점점 그 가학성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흐으읏. 으읏"

탁자위에 벌거벗은체로 개처럼 엎드린 내 다리사이에는 적령의 손이 천천히 위아래로 움직인다.

찔걱, 찔걱. 

덜렁거리는 하물을 향유로 번들거리는 손으로 훑어 오르고 내리는 적령의 손아귀에서 들리는 음란한 소리.

뿌리쪽으로 올라올때와는 달리 느긋하지만 강하게 쥐어짜내리는 그녀의 손길은 젖이 모자란 아이를 위해 염소의 부푼 젖퉁이를 쥐어짜는 시골남정네의 것과 같다.

뭐, 둘 다 흰 액체를 뽑아낸다는 점은 같기에 그렇겠지만 그 손길에 깃든 의도는 차원이 다르다.

아이를 위해, 아버지의 마음으로 젖을 짜는 남정네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물을 짜내는 여인의 손길에 담긴 음탕함은 하늘과 땅의 차이.

거칠고 투박하지만 순박함이 담아있는 것과 달리 음탕함으로 가득한 그녀의 손길은 나의 비참함을 더해만 갔다.

"쉬이이~ 쉬이이~ 자아~ 어서어서 싸렴. 퓨웃하고 시원하게."

어린아이에게 오줌을 싸게하는 것마냥 자애로운 목소리로 나의 사정을 유도하는 그녀의 얼굴은 상큼한 미소가 걸려있지만 눈가에 깃든 것은 저열한 음욕뿐이다.

피가몰려 붉게 달아오른 하물아래에는 뚜껑이 열린 찻주전자가 놓여져있었는데, 누가보더라도 그것이 놓여져있는 이유는 나의 하얗고 끈적이는 액체를 받기위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순히 위아래로 오르락 내리락 거릴 뿐만아니라 피가몰려 붉게 달아오르고 탱글거리는 하물의 머리부분을 문질거리는 그녀의 손바닥.

무공탓인지 말랑거리지 않고 굳은살로 단단한 손바닥이지만 손에 가득발라진 향유의 미끈함과 토정 전, 하물의 끝부분에 맺히는 이슬의 끈적함이 뒤섞인 감촉은 여성의 육단지보다 더 황홀하다.

주름하나하나 돌기하나하나가 감싸고 조이고 조물거리는 육단지와는 다른 투박하지만 끈적이고 미끈한 이 감각.

그녀의 손아귀에서 주물거려지고 훑어지는 하물은 그녀의 손길에 취해만간다.

달콤하지만 도수가 높은 술마냥 그녀의 손길에 조금씩 취해가는 하물은 쌓여가는 감각에 참지못하고 부르르 떠는 순간.

뿌리보다 더 깊은 곳에서부터 숙성되어진 것이 강철처럼 단단한 하물을 타고 조그만 입으로 그것을 토해내었다.

푸슛! 퓨윳! 퓻!

간간히 덩어리마저 보이는 하얗고 끈적한 액체.

새로운 생명을 잉태시키는 신비로운 그것이 찻주전자를 비롯해 탁자위를 어지러히 쏟아지자 방안은 순식간에 사내의 냄새로 가득찼다.

밤꽃가득 핀 것 같은 진한 냄새.

그 진한 냄새가 방안가득 메워지고 나서야 하물에서 적령의 손아귀가 사라졌다.

"으응~ 오늘도 진한 것을 뽑아냈구나? 이래서 역시 무공을 익힌 남자를 짝으로 삼는 걸까?"

찹, 쪼옥.

끈적한 액이 가득한 찻주전자에 검지하나를 찍어낸 뒤, 새빨간 입술에 집어넣어 빨아먹는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녹아내릴듯하다.

달콤한 꿀이라도 먹는 것마냥 검지가 불어터지도록 쪽쪽빨아대는 그녀의 입술이 음란해보이는 것은 내 착각일까?

입술을 오물거리며 한동안 그것을 음미하던 그녀는 절정으로 헥헥거리는 나를 보며 상쾌하게 웃더니 허리띠를 풀기 시작한다.

스르륵.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도와 함께 바지가 흘러내리자 보이는 것은 다리사이 얼룩이 가득한 그녀의 아래속곳.

축축히 젖은 얼룩너머로 시커먼 수풀이 역삼각형으로 자라있는 것이 희끄무레 보였지만 그것도 곧 선명하게 바뀌었다.

바지를 내리고 속곳마저 벗어내렸으니까.

속곳이 내려오자 그녀의 몸과 속곳사이에는 여러개의 투명한 끈이 길게 늘어졌는데, 그것도 속곳이 내려올수록 한두개씩 끊어지더니 이내 속곳이 바닥에 떨어질 때는 단 한개도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

뜨듯하고 축축한, 그리고 비릿한 냄새가 나는 공기가 그녀의 다리사이에서 풍겼지만 난 그것에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다.

코를 찌르는 비릿한 냄새에 싫은 내색을 했다가 고개를 돌리다가는 벌로 발작을 견뎌내야했으니까.

내부에서부터 타들어가는 듯한 그 열기는 아무리 나라고 하더라도 견디어 낼 수는 없을만큼 고통스럽다.

"우쭈쭈~ 이리와, 빨리 이리와서 내 다리 사이에 고개를 처박으라고!"

깍지낀 손바닥을 뒷통수에 대고 벌거벗은 다리를 쩍 벌린체, 국물을 뚝뚝흘리며 마약이라도 먹은 듯 천박하고 음탕하게 혀를 내미는 표정으로 나에게 재촉하는 그녀는 품위없지만 그런 품위없는 여자의 장난감이 된 나는 뭘까?

나라는 남자를 수컷 짐승으로 다룬다는것이 그렇게 흥분되는 걸까?

이제는 소변이라도 흘리듯 애액을 쏟아내리는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가 얼굴을 들이민다.

멀리 있을 때보다 더욱 선명하게 맡아지는 암컷의 향.

콧속에 들어와 뇌속까지 가득메울정도로 강하고 진한 암컷의 향을 맡고 콧속에 들어와 간질이는 그녀의 수풀의 감촉을 느끼며 난 혀를 내밀었다.

수북한 수풀사이로 감추어진 도끼자국.

그곳의 윗부분부터 주루룩 핥아내린 혓바닥이 다다른 곳은 애액이 홍수처럼 밀려나오는 동굴이었다.

"흐오오~ 그래 거기! 거기를 쿡하고 쑤셔넣어! 빨리!"

하부를 억지로 내 얼굴에 들이밀며 재촉하는 그녀의 성화에 떠밀려 혀끝을 조그마한 동굴로 집어넣자 시큼하면서 찌릿한 액이 혓바닥을 감싼다.

톡 쏘는 듯한 액이 든 샘을 넘어 더욱 깊게 혀를 집어넣자 느껴지는 것은 부드러운 육질의 향연.

혀를 전부 감싸는 육질은 혓바닥에 있는 돌기 하나하나마다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겠다는 듯 부드럽지만 탄력적으로 혀를 감싸고 비벼대었다.

꿀꺽.

육질이 혀바닥을 비빌때마다 들어오는 암컷의 액은 혓바닥을 관처럼 타고내려와 입안, 그리고 식도로 넘어갔고 그것을 난 게걸스럽게 들이켰다.

사막의 여행자가 녹주(오아시스)의 물을 들이키는 것마냥, 갓 태어난 젖먹이가 어머니의 젖을 빨아당기는 것마냥 힘차게 그리고 탐욕스레 목울대를 출렁이며 액을 들이키는 난 몸안에 피어오르는 열기가 식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뼈와 핏줄을 태울듯 끓어오르던 열기와 가뭄날 땅바닥마냥 지글거리던 목구멍이 애액으로 인해 소화되자 머릿속에 밀려오는 것은 여자들에게 당했던 과거.

윤간, 강간당했던 과거를 떠올리면서 고개를 빼내려했지만 어느사이에 좌우에서 얼굴을 압박하는 허벅지로 꼼짝달싹도 하지 못하였다.

"흐아앙~ 더, 더 쎄에게에~ 빨아! 쭉쭉빨아서 마시란말이야!"

무공으로 단련된 허벅지로 압박할 뿐만아니라 뒷통수를 우왁스럽게 손으로 누르는 그녀의 행위에 난 억지로 입을 틀어박을 수밖에 없었다.

입술이 찢어질듯 벌려지고 혓뿌리가 뽑아질듯 혀를 내밀며 숨막히도록 애액을 삼키는 나는 구역질을 할듯한 소리를 내었다.

"우윽, 으윽, 우으윽."

"더, 더, 더어어~~ 아, 하아으으으으응~!"

울컥!

여태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양의 애액이 한꺼번에 목구멍으로 들어와 사레가 들려 뱉어내려했지만 적령은 그것을 용납치 않았다.

뱉으면 죽여버리겠다는 듯 머리를 짓누르는 그녀의 손길에 난 억지로 그것들을 삼켜대었고 일부는 목뒤로 올라와 콧구멍으로 질질흘러나오기도 하였다.

비릿하고 끈끈한 느낌.

입과 코, 식도, 위까지 그녀의 애액으로 범해지면서 난 암컷의 냄새에 취해 기진맥진 해버렸다.

"쿨럭, 하아, 켁. 켁."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이 떨어지자마자 바닥에 얼굴을 향하며 기침을 해대는 나의 머리위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후우, 후우, 정말 최고야. 아무리 폭렬춘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되어버리다니...역시 넌 최고로 음탕한 놈이었어!"

기쁜듯한 목소리로 지껄여대는 적령의 목소리 아래로 난 켈룩거리기만했다.

하지만 그녀는 보지 못했다.

켈룩거리는 사이로 엷게 미소를 짓는 나의 표정을.

============================ 작품 후기 ============================

초기 H씬과 지금의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제 나름대로는 발전했다고 생각하지만 독자님들의 의견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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