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77 9장 농락 =========================================================================
문주쟁탈전.
문주의 자리를 놓고서 최고의 자질을 가진 문주후보들이 목숨을 걸고 다투는 생사투.
혹자들이 판단하기에는 너무 큰 낭비(그도 그럴것이 떨어진 후보들의 능력이나 그동안 지원한 금액이 크니까.)로 보겠지만 문주의 권위는 언제나 강해야했고 분란의 씨앗은 없어야했기에 문주가 되지 못한 자들은 죽어야한다.
그런 생사투에 장우는 결국 우승을 하게 되었고 문주가 되자마자 그녀는 적령님의 거처에서 문주만이 머무는 곳으로 침소를 옮겼다.
이동하기전 나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한 기색을 보이기는 했지만 결국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문주전으로 떠난지도 2주일.
나찰단원들도 하인들의 대부분도 떠난 이 거처에는 몇몇 하인들과 나, 적령님과 비영누나뿐이다.
그렇다하더라도 비영누나는 이제 군주가 된 장우를 돕기위해 거처를 비울때가 많으니 실질적으로는 나와 적령님만 이 곳에 남는거랄까.
때때로 무공에 대해 지도를 해주기도 하고 가끔 문주가 된 장우의 과거를 안주삼아 술을 마시던 나와 적령님은 서서히 관계가 가까워져갔다.
하지만 그것이 결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었다.
"나와 결혼해 줘."
"....."
여느 때와 같이 같이 술을 마시던 차, 적령님은 갑자기 나에게 청혼을 했다.
술잔을 들다가 적령님의 말에 깜짝 놀란 나는 얼어붙은 분위기를 흐트리기 위해 애써 농담하지말라고 둘러대었지만 적령님은 그런 나를 진지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술기운으로 약간 발그래한 얼굴이었지만 결코 취했다고 보기힘든 맑은 눈으로 나를 쳐다보며 입매를 단단하게 굳힌 적령님의 얼굴은 평소의 적령님 답지 않았다.
항상 여유롭고 즐겁고 확실히 연상같은 분위기를 지닌 적령님이 지금은 그저 한창때의 여아같달까.
한눈에 봐도 긴장한 것 같은 적령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 나는 한숨을 내쉬며 술잔을 내리고 어떻게 대답할까 생각했다.
호감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코 남녀간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에게 몹쓸짓을 당한 기억이 때때로 치솟으면서 여성을 기피하는 성향을 지닌 나였기에 거절하려는 쪽으로 답을 하려고 입을 열려던 찰나 갑자기 올라오는 어지러움에 몸을 겨눌 수 없었다.
고된 일을 하고나서 몰려오는 피로처럼 밀려오는 어지러움에 얼굴을 탁자에 처박으려했지만 조금이나마 모아 온 구양마공의 기운을 돌려 겨우 그것을 막고 정면의 적령님을 쳐다보았다.
혹시나 싶지만 그녀가 술에 약을 탄 것은 아닐까 생각하고서.
그래서 보이는 적령님의 얼굴은...환한 미소가 지어진 그런 얼굴이었다.
어릴 적 골목에서 나를 발견할 때의 그 미소!
"이, 이건.."
"대단하군. 역시나 내가 점찍은 남자. 이리 독한 춘약(발정제)에도 저항을 할 수 있다니, 무공에도 꽤나 재능이 있는 모양이야?"
"으, 으응~ 도대체.."
"말했잖아, 나와 결혼해 달라고. 하지만 여태껏 관찰해온 너는 분명 나에게 거절할 거라고 생각해서 약을 좀 탔어. 아, 그리고 너무 억울해 하지마. 나도 같은 약을 마셨으니까."
목이 가느다란 술병을 흔들며 찰랑이는 소리를 내던 그녀는 비어있는 자신의 잔에 다시한번 술을 따르더니 단번에 털어넣고 나에게 가까이 다가왔다.
그런 그녀에게 도망치고자 몸을 일으키려했지만 물먹은 솜마냥 근육들은 축늘어져 움직이지 않았고 그런 나를 그녀는 번쩍 들고 내 침상으로 나를 던져넣었다.
침상으로 던져진 난 그 충격으로 눈앞이 잠깐 깜깜해졌지만 곧 정상으로 돌아왔고 그런 눈으로 보이는 것은 시뻘건 얼굴의 적령니...ㅁ이 아니라 한마리의 암컷이었다.
"흐우, 흐우, 이거....끝내주는데."
거친 숨결을 뱉으며 내 몸위로 올라탄 그녀는 축 늘어진 내 얼굴을 한손으로 우왁스럽게 붙잡고 자신의 얼굴 쪽으로 돌린 그녀는 비릿한 미소를 짓더니 손에 힘을 주어 강제로 내 입을 벌렸다.
그리고 그런 내 입으로 입을 우물거리면서 끈적하고 투명한 타액을 흘러넣고나서 강제로 그것을 삼키게 만들었다.
가느다란 목을 주무르는 그녀의 손길에 강제로 그녀의 타액이 위장으로 들어가자 축 늘어졌던 몸은 심한 감기몸살에 걸렸을 때마냥 서서히 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는데, 열기는 곧 온몸을 타고 돌아 머리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하으으~ 뜨, 뜨거워~"
"크흐흐, 역시나. 그럼 이제 슬슬 나도 시작해볼까?"
열기로 허덕이는 나를 징그러운 미소와 함께 내려다보던 적령은 스스로의 옷을 거침없이 벗어버린 후, 버둥거리던 내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다.
스르륵. 스륵.
옷고름이 그녀의 손길에 풀려가고 풀어헤쳐질때마다 이성은 그러지 말라고 당장 꺼지라고 했지만 몸뚱아리는 이성과 달리 그녀가 옷을 벗기기 쉽게 꿈틀거렸다.
상의가 벗겨지고 하의가 벗겨지고 속곳까지 전부 벗겨진 나는 차가운 공기를 느끼며 잠시 얌전하게 있었지만 곧이어 그녀의 손이 내 몸을 누비자 다시 제멋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서, 어서.."
내 이성과는 달리 튀어나오는 말은 달뜨고 애달픈 듯한 목소리였는데, 그런 나의 말을 들을 때마다 적령의 입가는 서서히 놀라가면서 이제는 이빨이 보일정도로 큰 미소로 바뀌었다.
"쿠후후, 내가 먹이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음탕해 질줄은..어서 뭘달라는거지? 응? 네 입으로 말하봐."
"으..으...말...못.....않..."
"흐음. 꽤나 저항이 강한데? 이걸 끈질기다고 해야되나 아니면 대단하다고 해야되나? 그래봤자...."
찰박.
"히이이잇~!"
발가벗겨져 싸늘한 방의 공기에 꼿꼿히 서있던 유두를 그녀가 혀로 살짝 핥아버리자 가슴에서부터 올라오는 짜릿한 감각에 등을 활처럼 구부리며 침대를 출렁이게 만들었다.
뭐지? 이건? 거의 뇌를 태우는 듯한 짜릿함은.
오랜만에 아니 이 육체로써는 처음으로 여자와 접한 탓일까?
너무 강하게 밀려오는 쾌락에 잠깐 정신이 나갈뻔한 것을 느끼며 몸을 바들바들 떨어대는 나를 쳐다보는 적령의 얼굴은 인간에서 서서히 짐승처럼 보여져간다.
"크으으~ 이것...참...나도 견디기는...힘들...군. 더 즐기고 싶지만....그건 나중에..하기로..할까?"
무언가 고통스러운 듯 얼굴을 흉하게 일그러뜨리던 그녀는 으르렁거리는 듯한 소리를 내면서 내 몸위에 올라타, 아까전부터 진즉에 서있는 하물위로 자신의 하부를 비벼갔다.
가슬거리는 털과 함께 끈적거리고 미끈한 액체가 발라지는 하물의 머리는 반질거려서 꿀이 발라진 당과와도 같았는데, 붉게 물든 것이 커다란 앵두처럼 보였다.
꿀이 발라진 앵두가 가슬거리는 수풀을 넘어 두툼하고 질척이는 조갯살사이로 들어갔다 싶었다라고 생각할때, 조개는 순식간에 기다란 물건을 꿀꺽하고 삼켜버렸다.
"아아아앙~"
푸우우욱. 짜아아아아악.
깊고 뜨거운 육벽이 나의 것을 집어삼킨것도 그렇지만 두번째로 다가온 충격, 탱탱하고 육중한 엉덩잇살이 알주머니와 함께 그녀의 애액으로 질척거리는 허벅지를 내리누르는 것에 나는 참지못하고 발정난 수컷같은 소리를 내질러버렸다.
그리고 그 소리에 맞춰 내 몸위에 올라탄 적령도 같이 음탕한 울부짖음을 질렀고 말이다.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면서 달빛을 받으며 소리지르는 늑대마냥 소리지르는 그녀의 행동에 육단지는 나의 것을 꽉 조여주었다.
순간적으로 사방에서 조이는 육벽의 움직임에 바로 사정을 할 뻔 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용납하지 않았다.
어떻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기하게도 조갯살의 입만 따로 조정하여 하물의 뿌리를 꽉 조였기 때문이다.
이 기괴한 수법에 알주머니에서 치솟아 오르려던 액체는 그 갈길이 막혀 안에서 부글부글 끓었다.
안에서 끓어대면서 바로 분출하고 싶은 액의 느낌에 고통스러워하며 얼른 그것을 토해내려고 했지만 그녀는 결코 허락하지 않고 고통에 허덕이는 나를 내려다보았다.
아니, 그것도 잠시뿐이었다.
바로 고통에 허덕이는 나를 괴롭혔으니까.
아까 핥아대어진 유두를 손가락으로 잡아당기거나 튕기고 무공으로 단련되어 갈라진 복근사이에 씨앗처럼 박힌 배꼽을 손가락을 집어넣어 후비거나 하부를 비비적거리면서 엉덩잇살로 알주머니를 자극시킨다거나...
그렇게 내 몸위에서 장난을 치던 그녀는 이제 내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귓가에 제 입술을 가까히 대면서 중얼거렸다.
"편안해 지고 싶으면..복종해."
조용하지만 장난스럽고 요염한 그 목소리에 바로 복종하겠다라고 말하려했지만 마지막 남은 이성은 그것을 말렸다.
여기서 그 말을 했다가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곳으로 떨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마지막 남은 이성으로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않자 그녀는 앙~하는 소리를 내면서 내 귓볼을 이를 세워 잘근거렸다.
뾰족한 송곳니로 잘근거리는 것이라 귓볼에 구멍이 날 듯했지만 겨우 귓볼에 구멍이 나는 것이라며 견디려고 했지만....
"흐읏!"
뒤이어 이어진 그녀의 공격, 잘 빚은 밀가루떡마냥 폭신한 가슴으로 민감한 유두를 자극하는 그 것에 그만 난 복종한다는 말을 내뱉어버렸다.
"후후, 잘했어, 그럼..어서 싸!"
짜아아악!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리면서 금방이라도 터질듯이 빵빵해진 육봉을 쓸어올리던 그녀는 재빨리 내려찍으면서 엉덩잇살로 다시한번 알주머니를 때려버렸고 그 자극에 난 장강의 홍수마냥 하얀액을 토해내었다.
뜨거운 기운이 농축된 그것이 올라가면서 육벽에 흘러들어가자 적령은 녹아내릴 듯한 표정을 짓다가 눈물자욱이 진 눈가를 혀로 핥짝이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