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6화 (56/86)

00056  6장 구밀복검  =========================================================================

아픈 몸을 이끌고 겨우 가주전으로 들어가자마자 금비가 하는 말은 왜 왔냐는 듯한 시선과 잠든 영호의 모습이었다.

나는 아까부터 쿡쿡쑤시는 머리를 부여잡고 어떤 무인이 지금당장 네가 불러서 왔다고했더니 금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설레설레 젓고서 자신은 나를 부른 적이 없다고 하였다.

그 말에 나는 아픈것도 잊어버리고 당장 이를 갈면서 방을 나서려했으나 금비가 잠깐만 아기를 보고가라는 말 덕분에 잠깐 잠이든 영호의 얼굴을 슬쩍 보고서는 밖으로 나왔다.

뒤에서 금비가 그런 나를 붙잡는 듯한 말을 하는 듯했으나 지금 중요한 것은 날 속인 그년을 죽여버리는 것이기에 무시하고 나와버렸다.

금비에게 아파서 아이에게 병을 옮길지 모른다는 말을 툭 던지고서...

그리고 가주전을 나온 나는 바로 발걸음을 옮겨서 나를 물먹인 그 무인을 찾기위해 이리저리 세가를 뛰어다녔으나 찾을 수 없었다.

내가 그녀의 이름을 알고있는 것도 아니고 직책을 알고있는 것도 아니기에 다른 여자들에게 그녀가 어디있는지 물을 수가 없어, 내 발로 직접 뛰어다녀야 했기에 엄청 힘이 들었는데, 그렇게 이동하던 중 둔갑술로 가려진 내 여우귀에 여자들끼리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필요도 없는 평소에도 들리는 잡담이기는 했지만 중간에 내 이름이 들어가있는 것이 흥미로워져서 귀를 쫑긋세워 내 이름이 언급된 잡담에 집중하여 그것을 보다 자세히 들었다.

"그게 사실이야? 영령 공께서 산파 어르신을 내동댕이쳤다고?"

"세상에, 예쁘고 성품도 고우신 분이신 줄 알았는데, 팽가의 최고 어르신인 분을 내동댕이치다니...좀 그렇다.."

"그나저나 남자가 어떻게 무공을 익혔데? 예비 가주님이 가르쳐 주셨나?"

"그래도 그렇지 무공 좀 익혔다고 어떻게 산파 어르신을...여태까지 팽가의 사람 대부분이 나오도록 힘써주신 분 아냐."

"그렇지."

들려온 곳은 연무장에서 약간 떨어진 우물가. 

아무래도 연공을 하던 중 더운 몸을 식히기위해 우물의 물을 길어 등목이라도 하는 모양인데, 쌀쌀한 기온을 생각하면 무식한 짓거리지만 태어날 때부터 인간과는 다른, 거의 짐승과 엇비슷할 정도의 육체를 타고난 팽씨가문의 무인들이라 겨우 이정도로 감기 걸릴일은 없다.

하지만 그보다도 저 잡담중에 은근히 나를 욕하는 듯한 여자의 목소리...어디선가 들어본...

'맞다, 아까 소리지른 그 년!'

이리저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것을 보니 아무래도 저곳에서 죽치고 있었던 모양이다. 

응? 내가 없을 때 연무장에 있을 수도 있지 안느냐고?

절대로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내가 들른 곳에는 내가 잡귀를 붙여서 내가 찾는 여자가 보이면 바로 알리도록 요술을 걸어놨기 때문이다.

그것에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저곳에서 죽치고 있는 이른바 농땡이를 치고 있었던 모양이다.

무인녀석들은 느낄 수 없는 요기로 기척을 죽이는 요술을 걸어 몰래 다가가니 상체를 훌렁 벗어던지고서 우물에서 길어올린 찬물을 들이붇는 여자들은 몸을 닦지도 않고 물이 뚝뚝떨어뜨리며 우물가에 있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며 재잘거렸다.

여름이 끝났건만 갈색으로 그을린 피부와 떡벌어진 어깨, 그에 걸맞는 큰 가슴과 근육이 꽉 들어찬 팔과 배는 사각턱의 얼굴과 함께 처음보는 사람에게 왠지모를 두려움을 주지만 

이미 그런 것에 내성이 생긴 나로써는 그저 동네 아줌마들로 보일 뿐이다.

그런 갈색근육아줌마들(비록 그녀들 중에 대다수가 아줌마가 아닌 처녀들이지만)사이를 풀숲에서 훑어보던 나는 드디어 내가 찾던 무인, 다른 무인들보다 덩치하나는 더 작은 주제에 촉새처럼 입을 놀리는 년을 찾았다.

다른 무인들처럼 웃통을 까고 물기젖은 젖퉁이를 흔들거리거나 씰룩거리는 것이 아니라 단정히 무복을 입고 있었는데, 여자들이 무공이나 여러가지 주제로 조잘거리는 틈세에 억지로 끼어들어 나에대해 안좋은 쪽으로 이야기를 몰아가는 것이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했다.

저 빌어먹을 년 덕분에 황소같던 무인들의 눈초리가 점점사납게 변했는데, 그러면서 나오는 말이 내가 나쁘다는 쪽으로 점점 기울여져가자 촉새같던 년의 입가가 점점 씰룩이며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며 난 저 년이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 악감정이 있다고 판단하고 그년에게 잡귀하나를 붙여버렸다.

쉴세없이 입을 놀리던 그년이 갑자기 입을 다물고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을 보며 제대로 잡귀가 붙어있는 것을 본 나는 저런 년같은 것이 또 있는지 귀를 기울이면서 세가를 돌아다녔고 그와 비슷한 년 5마리를 발견하여 잡귀를 붙이고서 과거 철기의 방이자 지금은 내 방인 곳으로 가서 잠을 청했다.

너무 무리한 상태에서 더욱 크게 무리를 하다보니 영혼에 큰 충격을 받아 이제는 잡귀가 들기 쉬운 상태까지 되어버렸는데, 아직까지는 생명력이 있어 다행이지만 여기서 더 무리를 했다가는 정말로 잡귀에게 몸을 뺏길 수 있기에 바로 눈을 감았다.

그리고 며칠간 내리 잠을 자고 일어나자 내 평판은 왠지모르게 바닥을 향해 기어내려가고 있었다.

그것을 실감하게 된 것은 다름아닌 하녀들이나 하인들의 태도 때문이었는데, 무언가 일을 시키면 함흥차사가되었고 다시 일을 시키려고하면 다른 일이 바쁘다면서 내가 시킨것은 전부 거절하는 것이다.

그래서 난 칩거아닌 칩거를 하며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다섯 년에게 붙여놓은 잡귀를 통해 그동안의 일을 보고 듣게 되었는데...이거 참...대단하다면 대단했다.

내가 잠이 든 사이 이 다섯년에게는 동지인 다섯이 더 포함되어 나에 대해 안좋은 말을 널리 퍼뜨렸는데, 소문으로 보면 난 '팽가를 무너뜨리기위해 다른 세가에서 보내온 첩자'라거나 '예비가주인 철기를 유혹한 비천한 출신의 남창' 혹은 '사파의 마두'가 되어버렸다.

"허..."

기도 안차서 정말..

10명의 여자들이 나에 대한 악소문을 퍼뜨리고 또 그것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며 내가 괜히 그녀들을 풀어주었나 싶었다.

금비가 나에게서 노예들에대한 주도권을 가져가기 전만하더라도 감히 나에게 이딴 짓거리는 할 수없는 버러지같은 것들이 감히 이딴 짓거리를 하는 것을 보고 당장이라도 쳐들어가 껍질을 벗기고 싶었지만 잡귀들의 기억을 읽던중 희한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한 나는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어둠컴컴한 방구석에서 벗어나 가주전, 금비의 처소로 달려갔다.

그냥 저 10명의 계집들..줄여서 십년들을 찢어죽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웅성웅성.

갑자기 세가에 울려퍼지는 소집령에 하인이고 하녀고 무인, 의원이고 간에 모든 세가원들이 세가의 뒷마당에 모였다.

안그래도 며칠후면 가주님의 사촌동생이자 대장군이신 팽적랑어르신이 오신다는 것에 접대할 준비를 하느라 바빴지만 자신들은 팽가의 세가원들이기에 예비 가주이지만 그 미래가 확실한 팽철기의 소집령에 집합할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일인가? 뭔가 아는거 없어?"

"글쎄올시다..저도 잘..."

"칠아! 니 뭐 들은거 엄나? 네 언니야가 벽호대 무인이라믄서?"

"글쎄요..언니도 잘 모르는 것 같던데요?"

작은 소리였지만 몇십명아니 거의 백몇십명이 중얼거리는 소리들이 모이자 꽤 시끄러웠는데, 마당 한 쪽에 만들어진 단상에 금비가 올라가자 소리가 뚝 그쳐졌다.

금비는 단상에 올라 잠깐 헛기침을 한다음 목소리에 기를 실어 말을 했는데, 무공이 아닌 요술이었지만 무공인 줄 안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귀에 선명하게 들리는 금비의 목소리에 감탄하면서 그녀의 말에 집중하였다.

"최근...내 남편인 팽영령에 대한 안좋은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 원인은 아무래도 산파였던 할망구를 내 남편이 날려버려서 그랬던 모양인데...사실 남편이 그런 이유가 있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다시 웅성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금비가 박수를 치자 큰 소리가 울려퍼지며 주위의 입을 다물게 하였다.

"조용! 조용. 그래, 나이도 많이 먹고 경험많은 산파를 내동댕이 쳤다는 것에 화를 내고 경악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안다. 하지만 먼저 그녀는..."

뒤이어지는 금비의 말에 세가원들은 그런 자세한 사정은 몰랐는지 고개를 끄덕이거나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사람들도 있었다.

노련한 산파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서 예비 소가주와 예비 가주를 죽일뻔 했다니...

하지만 말하는 것이 예비 가주였으므로 대부분의 세가원들은 그 말을 믿었다.

그리고 금비는 나를 모함했던 것에 대해 설명하면서 전부 사실무근이며 나는 정말로 귀한 집안에서 자라왔던 남자라고 했고, 사실을 날조한 장본인 10명을 데려와 지금 여기서 처벌한다고 하였다.

"끌고와."

금비의 한마디에 손이 묶이고 혈이 제압된 듯 한쪽 다리를 절면서 들어오는 10명의 여자, 십년들의 얼굴을 본 세가원들은 또다시 웅성거렸으나 금비가 입을 열자 바로 조용해졌다.

"이 년들...아니, 이것들은 내 남편에게 남창이라느니 마두라느니하는 헛소문으로 세가의 기강을 혼탁하게 한 바, 여기서 바로 처형하여 무너진 세가의 기강을 바로 세우고자 한다. 그리고..벗겨라!"

""""네!""""

제압된 십년들을 데려온 무인들이 그녀들의 바지를 벗기려 했으나 발버둥을 치며 저항했는데, 계속 버둥거리자 결국에는 거세게 구타당하며 바지와 아랫속옷이 벗겨져버렸다.

"이럴수가!"

"세, 세상에, 팽가의 무인이...나, 남자라니!"

"10명 모두..아랫도리에 양물이 달려있어!"

"어쩐지, 무공을 익히는게 느리더라고 생각하기는 했어."

벗겨진 그녀들 아니, 그들의 하의에는 남자만의 물건이 달려있었는데, 문제는 그것이 일반적인 남성들의 것보다 훨씬 작은 것이었다.

저 정도크기면 여자를 임신시키는 것도 불가능에 가까워서 거세되거나 변태적인 욕망을 지닌 부자들의 노리개가 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그런 비천한 남자가 감히 여자들의 무공을 익힌다는 것은 금기였다.

"저런 것들을 동료라고 감쌌었다니..."

"젠장, 더러운 것들..퉤!"

하의가 벗겨진 그들에게 침과 돌맹이가 던져져 피와 침투성이가 되는 것을 지켜보던 금비는 성난 세가원들을 말리고 말을 이었다.

아니, 이으려고 했다. 

중간에 촉새같던 년..이 아닌 놈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말이다.

"너희들이 뭘 알아! 양물이 작단 이유로 쫓겨나기 두려워 힘을 갖고 싶던 우리들의 설움을! 손발이 부르터지고 뼈가 부숴지도록 성취가 더디고 내쳐질까 하는 두려움을! 그리고...가진 것 다 가진 주제에 힘까지 가진 자에 대한 질투를!"

악이 받친 그는 피가 나올정도로 소리를 질러 자신들의 설움을 토해내었지만 성난 군중들에게는 그런 것따위는 상관도 없다는 듯, 빨리 죽이라는 소리가 세가에 울려퍼졌다.

""죽여라! 죽여라!""

"저 놈들 에미, 에비도 같이 죽여라!"

"그렇다! 그런 불결한 것들은 우리 팽가에 필요없다!"

""죽여라! 죽여라!""

쿵. 쿵. 쿵. 쿵.

단체로 발까지 구르면서 죽이라는 세가원들의 고함소리에 금비는 10명의 남자들을 데려온 무인들에게 고개를 까닥이며 형을 집행하라 하였다.

그 모습을 본 10명은 대부분은 울면서 용서를 구했으나 3명만이 독기를 머금고 세가원들을 저주하였다.

팽가가 무너지라는 저주를 말이다.

그리고 그런 것에 민감한 금비는 3명의 목을 치는 것을 그만두고 나머지 7명만 깔끔히 목을 내려쳐버렸다.

무인들이라 그런지 깔끔하고 단번에 목이 잘려져 피가 잠깐동안 베어나오지 않을 정도였는데, 그것도 아주 잠깐이었고 나중에는 피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단상을 빨갛게 물들여버렸다.

그 자극적인 광경과 피비린내에 흥분한 세가원들은 기쁜듯 함성을 지르다가 나머지 3명도 처형하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금비는 목청을 돋구워 말을 이었다.

나머지 3명은 여태까지 속아온 세가원들에 대한 분을 풀기위한 것으로 내버려 두겠다며 말이다.

이 단상에 내버려 둘터이니 원하는 자들은 칼로찌르건 발로 밟건 욕을 하건 오늘 하루동안 이곳에 내버려 두겠다며 선언하였다.

그리고 그 선언에 세가원들은 전부 금비를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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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을 선동하는게 제법인데?"

"후후, 이래뵈도 난 황제를 4번이나 해먹은 요괴니까. 이 정도쯤이야...그런데 오랜만에 이 짓을 하니까 꽤 즐겁네."

"뭐, 즐겁다니 다행이네."

"그나저나 갑자게 당신이 찾아오자마자 한 이야기가 이런 것일줄은..정말 요괴가 다되었구나?"

금비는 옅은 미소를 지은 체 나를 내려다보며 머리를 쓰다듬다가 여우귀를 쫑긋거리더니(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영호가 자신을 찾는 것 같다며 얼른 가주전으로 달려갔다.

그런 금비의 뒷모습을 보며 살짝 웃은 나는 경쾌하게 발걸음을 옮기며 못다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내 방으로 향했는데, 그 때마다 보이는 세가원들은 어제와는 다르게 머리를 땅에 처박을 듯 숙이면서 쩔쩔맸다.

자신들의 잘못을 아니까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겠지.

내가 금비에게 부탁하여 노예들을 조종시켜 죽이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때문이다.

그렇게 죽으면 너무 쉽게 죽기도 하고 나에게 씌워진 오명이 지워지지 않지 않은가?

사실, 이런 짓따위하지 않고 그냥 10명을 죽이고 나서 그것들에 대한 것과 나에 대한 기억을 전부 지우는 것이 편하기는 했지만 이쪽이 더 재미있기 때문에 금비에게 부탁했다.

금비는 그런 내 말을 듣고는 모자란 점을 하나하나 수정해 주었는데, 역시 연륜탓인지 내가 홀로 세운 계획이 나름대로 완벽하다 했었지만 그녀의 지적으로 고쳐버리자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변하였다.

덕분에 지금 내가 세가원들로부터 이런 시선을 받게 된 것이지만....

죄송스러움과 부끄러움, 악평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는 심성에 대한 존경스러움, 남자이면서 무공이 뛰어난 천재.

여러가지 감정으로 점칠된 그녀 혹은 그들은 이제 나를 온전히 상급자로 대하면서 결코 반항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전이라면 나는 그저 운좋게 소가주와 가주의 눈에 띄여 양자가 되고 다리벌려 소가주를 차지한 남자일 뿐이지만 지금은 다른 남자와는 다른 굳은 마음과 무공에 대한 천재성, 힘을 지니고도 함부로 아랫것들에게 손찌검을 하지 않는 고결한 예비 가주의 남편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것들은 우스운것이 자신들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나은 상대라면 질투하고 꺾어버리려하건만 감히 올려다볼수도 없을 정도로 높은 상대라면 존경하고 받들기 때문이다.

이로써 난 정신적인 요술을 쓰지 않고서도 세가원들을 죄의식과 존경심이라는 마음으로 그들을 노예로 만들었다.

뭐하러 이런 짓까지 벌이면서 세가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느냐고?

글쎄...딱히 이유를 붙이자면 내 손안에서 팔딱거리는것이 재밌달까?

게다가 그림자 빙의술에 태어난 내 분신이 빙의할 숙주를 이 팽가에서 쓰기위해서이다.

괜히 바깥을 돌아다니며 고생하다가 겨우 마음에 든 숙주에 힘들게 빙의하기보다는 세가에서 잘먹고 잘자란 종마같은 남자에게 빙의하는 것이 더 쉽지않은가?

이 팽가의 남자에게 빙의한다면, 생명력이 깨끗하며 높은 무인들의 것을 갈취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고, 가끔 숙주의 상태도 내가 직접 판단할 수 있으니 거의 일석삼조에 가까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이 팽가에서 먹을만큼 먹었다 싶으면 숙주를 다른 세가에 결혼이라는 형태로 보내어 그 쪽세가의 여자들이 지니고 있는 생명력을 쪽쪽 빨아먹을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생각인가?

내 방에 도착하여 잠을 자면서 어떤 남아를 숙주로 삼을까 고민하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린 나는 어느때보다도 푹 잠이 들 수 있었다.

============================ 작품 후기 ============================

뭔 국수가락 나오듯 쭉 써지는 이번편이네요. 

손가락을 마구 움직여서 그런가? 왠지 머리가 풀리는 듯하고...

tlsdmlwnwkr/하지만 진수를 보여주기에는 아직 어린나이죠.

不滅의廢橘君/6장으로 교체했습니다.

hisa353121/죽이면 안 됩니다. 이래뵈도 히로인인데...

태성쉪/네, 수고하고 있습니다.

월병인, 라이나드/이래서 태교가 중요합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육식곰/그렇군요..

DJ르마이유/사신수나 흉수요? 사신수는 신선쪽이고 흉수는...이름만 빌려 쓰려고 합니다.

여관집아들/후후, 그럴까요?/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linetd/감사합니다. 그래서 2편올렸어요. 잘했죠?

저매인/모녀가 이 모녀뿐일까요?

이자리스/하렘이긴한데, 별로 안부러운 하렘이 될겁니다.

encoding/네 잘가세요.

아크레시아엘/모녀 좋죠. 게다가 무협은 조모녀 3덮밥이 가능하죠!

Nohae/그래서 올렸습니다. 거의 2시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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