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6 5장 현부양남(賢夫良男) =========================================================================
"자네 어디 아픈가? 안색이 많이 나쁘군."
"...잠을 잘 자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베개가 바뀌면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체질이라서..."
"으음...그렇군. 참 고생이겠어."
"하하하."
다음날 아침, 금면천호님의 아침 진료를 할 때, 금면천호님이 나에게 어디가 좋지 않은지 물어보셨다.
그만큼 내 안색이 나쁜가? 명색이 의원이라는 자가 환자에게 걱정을 끼칠정도로 몸을 조절하지 못하다니 의원으로써 수치다.
하지만 그만큼 어젯밤 꿈 속에서 나타난 남편의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그저 훌쩍일 뿐만 아니라 내 멱살을 쥐고서 '다른 수컷이랑 붙어먹으니 기분좋더냐?'하고 충혈된 눈으로 노려보는 남편의 얼굴은...너무 무서웠다.
게다가..
'서방님을 안은 사실을 만약 금면천호님에게 들킨다면...죽는 것이 나을 정도로 잔인한 형벌을 당한다.'
부부지약을 맺기 전, 서방님을 강간한 관리자님(은비)가 금면천호님에게 걸려 어떻게 되었는지 구혼탑에 있는 여우 요괴들은 쉬쉬하지만 전부 알고있다.
서방님이 잠드시고 있는 사이 관리자님은 금면천호님에게 가죽이 벗겨지고 뼈가 발라지고 내장이 꺼내진 뒤....고기경단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서방님에게 먹여서.....
'우읍.'
생각만해도 너무 무서워서 속이 울렁거려 토기가 올라오려하는 것을 간신히 참고, 금면천호님의 진료를 계속했다.
"...그렇게 내 몸이 좋지 않은가?"
"...."
"이보게, 양후. 양의원!"
"예? 아, 예. 죄송합니다. 금면천호님. 송구합니다."
"...몸 상태 어떤지..."
"아, 아아아. 현재 금면천호님의 옥체는 건강하십니다. 요기의 흐름도 정상적이고 힘찬 것이 이 상태로 유지한다면 건강하신 아기씨가 태어나실 겁니다."
내가 진료한 결과를 말하니 금면천호님은 환히 웃으시면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어깨를 토닥여주셨다.
부드럽고 상냥한 손길이었지만 나에게는 당장이라도 내 팔을 뽑을 살벌한 손길로 느껴졌지만 말이다.
"그러면 오늘은 들어가서 더 쉬는 것이 어떤가? 지금 자네의 안색을 보면 병자같아. 오늘은 푹 쉬고 내일 말끔하게 진료하는 것이 좋겠네."
"아, 아닙니다. 소첩이 어찌.."
"아니, 이건 나를 위해서이기도 해. 자네가 멀쩡한 상태여야만 여차할 때 내가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는가?"
금면천호님이 부드럽지만 차마 거역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내뿜으시면서 내가 쉬도록 명을 내리셨다.
그 호의에 기대어 난 내가 배정된 방으로 돌아와 옷도 침의(寢衣:잠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침대에 누워 골아떨어졌다.
금면천호님을 뵐 때 느꼈던 긴장감이 사라지니 억눌러있던 피로가 거센 파도처럼 밀려들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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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양후, 이리와요 양후!"
구혼탑에서도 특정 기간에만 개방하는 들판에서 서방님이 나에게 손짓하셨다.
전날과는 다르게 상당히 밝고 환한 미소를 짓는 서방님은 속이 훤히 비치는 얇은 천을 골반에만 두르셨는데, 가슴에는 젖꼭지만 살짝가리는 젖꼭지 가리개가 앙증맞게 붙어있었다.
자신의 흔해빠진 적갈색털과는 달리 순금으로 만든 것같은 황금빛 머리카락을 휘날리고 척보기에도 따스해보이는 2개의 꼬리를 살랑이며 자신에게 두 팔을 벌리는 서방님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나는 저도모르게 서방님을 꼬옥 껴안았다.
"좀 더, 좀 더 날 꽉 안아줘요."
자신의 가슴팍에 얼굴을 파묻고서 작은 새처럼 재잘거리는 서방님의 목소리는 고막에 똑똑히 박혔고, 그것을 들은 나는 팔에 힘을 더해 서방님이 원하는대로 더 세게 꽉 껴안았다.
"흐읏, 서, 서방님."
"왜요~~? 후훗♥"
껴안긴 서방님의 손은 자신의 등을 부드럽게 위에서 아래로 좌에서 우로 쓸어내리며 가끔 등의 살을 살짝살짝 잡아당겼는데, 본래라면 불쾌해야할 그 행위는 이상하게 자신을 흥분시켰다.
그러다가 서방님의 손은 겨드랑이로 이동하여, 특히 물렁하고 오동통한 겨드랑이의 살집을 주물거리다가 뱀이 나무를 타는 것마냥 내려오더니 나잇살로 늘어진 가슴을 주물거렸다.
"아아!"
작고 따끈따끈한 서방님의 손으로 가슴이 주물러지자, 자식을 잃은 뒤부터 자신을 얽메이던 무언가가 서서히 녹아져 가는 것이 느껴져갔다.
쇳덩어리마냥 차갑고 단단했던 그것이 서방님의 손길로 녹아져 갈때마다 가벼워지는 느낌과 아름다운 서방님의 작은 손이 자신의 가슴을 주무른다는 생각이 뒤섞이며 등골에서 올라오는 찌르르한 쾌감에 저도모르게 탄성을 지를 때, 그것은 이제 머릿속으로 들어와 뇌를 하얗게 불태워버렸다.
"흐아아앗!"
뇌살적이라고 칭해야될만큼 짜릿한 쾌감에 자신이 여자이고 서방님은 아직 어리고 약한 남자라는 것을 잊고서 온 힘을 다해 서방님을 껴안아버렸는데, 가슴팍에서 무언가 터져나가는 느낌에 정신이 번쩍들었다.
"헉! 허억, 허억, 후우, 후우우~"
침대에서 일어난 거칠게 숨을 몰아쉬고서 얼른 자신의 품을 보았다.
아직 잠이 덜깨서 그런지 마치 서방님의 품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슴팍에서 느껴지는 것은, 서방님의 향기롭고 따뜻한 살결이 아닌..
속이 터져 내용물이 흘러내리는 베개와 축축히 젖은 바지와 앞섬이었다...
그것이 이상하여 앞섬과 바지 부분을 손으로 더듬더듬거리며 만져본 결과.
바지나 윗도리나 전부 끈적이는 무언가로 젖어있었다.
"하, 하하하하. 이 나이에 몽정이라니..하하하."
요력이 낮아 노화된 육체로 젊은 녀석들이나 할 법한 몽정을 했다는 것에 어이가 없어서 숨죽여 웃을 때, 난 어지럽던 머리도 멀쩡해지고 무거웠던 몸도 가뿐해진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나를 괴롭혔던 남편의 잔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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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상당히 안색이 좋은걸, 양후?"
"후후, 베개를 바꿔서 그런 모양입니다. 역시, 제 나이에는 볏짚이 좋지요."
"그래? 그럼 나도 베개 속을 볏짚으로 바꿔볼까나?"
"네, 머리가 시원해서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흐음. 그렇군."
"...다 됐습니다. 오늘도 요기의 흐름도 정상적이고 건강하십니다. 아기씨께서 상당히 즐거우신 듯 합니다."
아침 진료를 마치고 나는 상당히 경쾌한 걸음으로 복도를 걸으면서 시녀나 하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주방에 들어가 금면천호님이 점심에 드실 음식을 확인하고 빼야될 것을 빼고 넣어야 될 것을 시녀들에게 주지시켜 주고 꿀통을 들고 약재실로 향했다.
하북팽가라는 무파라서 그런지 약재실의 약초들의 대부분이 외상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것들이었는데, 그 중에서 몇가지를 골라 직접 작두로 썰고 갈고 난 후, 주방에서 가져온 꿀과 뒤섞어 환을 만들었다.
어제는 쉬느라 못만들었지만 오늘부터는 매일매일 이 환을 만들어야한다.
내가 직접 고안해서 만든 이 환은 본래 과도하게 요술을 써서 탈진한 요괴들에게 먹이는 것인데, 약의 수량만 잘 조절하면 임산부에게도 좋다.
아기씨가 생기면 저절로 요력이나 기력같은 것이 아기씨에게 흘러들어가, 임산부는 날이 가면 갈수록 허약해지기 때문에 이 약을 꼬박꼬박 먹어야, 출산할 때 기력이 딸려 중간에 죽거나 출산 후에 요력이 떨어질 일이 없다.
그리고 이 환은 임산부의 상태에 따라 약력을 조절해서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절대로 시녀나 하인에게 대신해서 만들 수 없다.
'어제는 드시지 않으셨으니 조금 약력을 강하게해서..하지만 조금씩 강하게해야하니까, 이것을 더해야...'
매우 복잡한 계산과 섬세한 계량으로 조합된 환을 완성시키고 나자, 점심 때가 되었다.
금면천호님께 갔을 때, 마침 식사를 마치셨기에 환을 들이밀자 금면천호님이 그것을 손바닥에 올려 놓으셨는데, 아무래도 진하게 풍기는 약향이 부담되시는 모양이다.
하지만 꼭 먹어야한다고 내가 사정사정하자 결국 그것을 꼭꼭 씹어드셨는데, 생각보다 쓰지 않고 살짝 달콤한 그 맛이 마음에 드신 듯 하나 더 달라고 하셨다.
"아니되옵니다. 나머지는 저녁에 드셔야하옵니다."
"...그런가..알았네. 자네는 점심을 들었는가?"
"아닙니다. 이제 들어야지요."
"미안하군. 얼른 가서 드시게나."
"네."
그리고 그 이후로도 이런 식으로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가끔씩 천호님이 서방님의 얼굴을 보고 싶어 하셨지만 서방님의 위치는 우리도 몰랐기에 데려올 수 없었는데, 그 때마다 너무 슬퍼하셔서 곁에서 말동무를 하며 기분을 풀어드려야만 했다.
임산부의 감정은 아기씨에게 큰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낮에는 천호님을 돌보는데 집중하고 밤에는 꿈에서 서방님을 뵈며 스스로를 위로할 때, 드디어 간절하게 기다리던 보름날 저녁이 되었다.
빨리 서방님을 뵙고싶은 마음에 첫날처럼 예의도 없이 땀에 젖은 몸으로 서방님의 방으로 향했는데, 첫날 밤과 달리 적극적인 태도로 자신의 옷을 벗기는 모습을 보니 매일 밤꾸던 꿈과 같아 그만 서방님의 머리를 짓눌러 자신의 고간사이에 처박이게 만들었다.
자신의 고간사이에 처박은 서방님은 입을 벌려 나의 기다란 고기콩을 입안에 무시고서는 혀를 이용해 그것을 농락하셨다.
'아, 아앙.'
꿈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능숙하고 감미롭고 짜릿한 혀의 움직임에 저도모르게 탄성을 지르며 감탄해 멍하니 있다가 갑자기 찌릿하고 올라오는 통증이 뒤섞인 쾌감에 허리가 굳어지며 뒤의 침대로 쓰러지게 되자 서방님은 거칠게 내 몸위로 올라오셨다.
그러고서 거칠게 늘어진 젖통을 주물럭거리시다가 입안에 툭튀어나온 젖꼭지를 입안에 넣으시고...
투둑.
"아악!"
강하게 깨무셨다.
젖꼭지를 찌르는 서방님의 송곳니가 너무나도 아파서 무엄하게도 손을 휘둘러 서방님의 머리를 치려했지만 빠르게 피하신 뒤, 나를 벌하듯 더욱 강하게 깨무시고서 젖꼭지가 떨어져 나갈듯 세게 빨아당기셨다.
깨물리고 빨아당겨지고 혀로 농락당한 젖꼭지에서 무언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면서 젖퉁이에 맺혀있던 멍울이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푸슈슈우우웃!
"흐아앗. 아아~♥"
아이가 죽은 이후로 다시는 나오지 않던 모유가 분수처럼 뿜어지며 서방님의 입안에 들어갔다.
그리고 서방님은 내 몸에서 나온 숙성된 모유를 한참동안 게걸스럽게 빨아 드시더니...
"코오~"
잠에 드셨다.
이 황당한 사태에 잠시 멍하니 있던 난 내 배위에서 엎드리며 주무시는 서방님의 귀여운 얼굴을 바라보며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준 뒤, 깨시지 않게 침대에 눕혀드리고 방을 나오려던 때.
덥썩.
"흐...읍."
갑자기 자신의 커다란 엉덩이를 붙잡고 주무르는 서방님의 손길에 놀라서 그대로 몸이 굳었다.
그리고 굳은 몸은 서방님의 강하고 음란한 주무름에 서서히 풀리더니 이내 곧 뜨겁게 달아올랐다.
계속 내 엉덩이를 장난감처럼 주무르는 서방님의 손길을 느끼던 나는 이제 타올라버릴 듯 달아오른 욕정을 참지 못하고 그만 엉덩이를 주무르시는 서방님의 손길을 쳐내고서 잠드신 서방님의 곁에 앉아...
산해경에 있는 작달만한 남편의 것과는 비교자체가 불가능한 크고 우람하게 솟은 하물을 입맛을 다시며 쳐다보고있었다.
============================ 작품 후기 ============================
가랏! 한편 더!
태성쉪/아뇨, 일단 얼굴이죠(정작 본인은 얼굴이....흠흠.)/ 아뇨 뭐...
주비트/당연히 금비의 노예로 변했습니다. 팽가의 사람들처럼요. 주종관계를 맺으면서 영령의 것은 금비의 것, 금비의 것은 금비의 것이라는 법칙이 세워졌습니다.
바보벌레/레어하다는 거네요? 감사합니다.
여관집아들/해피해질 겁니다. 금비가 출산하면 주인공에게 부드러워진다니까요.
不滅의廢橘君/저는 그저 양후에게 무거운 과거를 주려고 했을 뿐인데, 이 손가락이 멋대로 ntr로 바꿔버렸네요.
giffmoneyss/네, 기승전떽뜨, 혹은 떡뜨. 별로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