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5화 (45/86)

00045  5장 현부양남(賢夫良男)  =========================================================================

기름진 그녀의 손을 이끌고 침대로 간 나는 그녀를 침대 앞에 세운체 땀으로 얼룩진 옷고름을 풀어내었다.

본래라면 난 드러누운체 그녀가 내 옷을 벗기는 것을 기다려야했지만 그러다가는 그대로 잠들 것 같아 차라리 내가 움직이자 싶어 이런 행동을 하는데 그녀는 이런 내 모습이 좋은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다.

스르륵. 스륵.

땀에 흠뻑젖은 것 뿐만아니라 옷의 재질이 거친 것이라 그런지 잘 벗겨지지 않았지만 수많은 여자들의 옷을 벗겨온 나로써는 이것도 약간버겁지 그닥 어려운 수준은 아닌지라 버벅거리지 않고 곧 옷을 벗길 수 있었다.

화악.

윗옷을 벗기자마자 등쪽에서 올라오는 흰 수증기와 체향은 섬세한 후각을 자극하였고 땀에 젖어 반투명해진 젖가리개는 풍만하다못해 비대한 양후의 젖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다.

"어, 어서..아래도..."

내가 옷을 벗기는 것에 흥분했는지 숨을 할딱거리며 얼른 자신의 바지를 벗겨달라며 재촉하는 그녀의 바람에 따라 허리춤을 묶은 끈을 풀어내리고 완전히 바지를 벗기기 위해 무릎을 꿇자 머리부분이 그녀의 고간사이에 닿게 되었다.

그러자 상체와는 비교도 못할 만큼 지독한 냄새가 내 코를 찌르다 못해 뇌까지 다다를정도로 강렬하게 흘러들어왔는데 그 때문에 머리가 몽롱해졌다.

...그래, 여기까지는 보름전과 같았다.

그 다음이 문제였다.

바로...그 지독한 냄새에 나의 하물이 빳빳하게 솟아오른 것이다.

그것을 알아챈 나는 '이제 이런 악취에도 반응하는 몸이되었구나'하면서 속으로 자책하고 있을 때, 흥분을 이기지 못한 양후는 자신의 피둥피둥한 팔을 들어 두툼한 손으로 뒤통수를 눌러 자신의 고간사이에 내 얼굴을 처박히게 만들었다.

축축한 천의 감촉이 입술에서 느껴지고 찐득하고 짭짜름한 액체가 다물어진 입술사이로 흘러들어올 때, 더욱 강하게 눌러진 뒷통수의 압박감으로 입이 벌려진 나는 입안으로 무언가 둥글면서 길쭉한 것이 들어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혀에서 느껴지는 감촉은 분명 물기에 젖은 부드러운 천의 그것, 즉, 아랫속옷이었지만 혀를 굴리고 튕기면서 느껴지는 그 안의 것은 분명 사람의 살덩어리였다.

무언지 모르지만 코를 압박하는 퉁퉁한 살덩어리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입안의 살덩어리를 잘 굴려야한다고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나는 사탕을 굴리듯 혀를 움직이거나 아기가 젖을 빨듯 그것을 쪽쪽소리가 나도록 빨아댔다.

"흐으읏, 후아아앙~ 서, 서방님, 갑자기 강하게 그것을 빠시면..아아~ 좋아요. 더, 더어~"

빨고 핥고 이제는 이를 세워 살짝살짝 깨물기까지하자 거의 자지러지는 듯한 소리를 지르던 그녀는 곧 고간사이에서 진득한 음즙을 뿌려대면서 침대가 출렁거릴정도로 뒤로 드러누웠다.

"하으, 하아, 하아.."

나이로 인한 뱃살을 출렁이며 숨을 몰아쉬는 그녀의 육체는 흥분으로 붉게 달아오르고 육즙이 조금씩 베어나왔는데, 그 모습은 마치 철판위에서 구워지는 두툼한 돼지고기와 같았다.

꿀꺽.

그렇게 생각하니 그녀에게서 풍기던 지독한 악취도 고기 누린내로 느껴지고 쓸데없이 피둥거리는 저 살집도 맛있는 비계로 보인다.

절로 혀가 나오면서 입술을 촉촉히 적시며 눈동자에 야성을 불태우던 난, 식욕과 성욕이 뒤섞여 뭔지모를 욕망으로 뜨거운 몸을 식히기위해 훌렁훌렁 옷을 벗고서 침대위에 올려진 살덩어리에 올라탔다.

"으읏, 아아, 거칠어, 너무 거칠고 적극적이야~ 하앙~"

육즙을 흠뻑 먹은 천쪼가리를 손톱을 세워 찢어버린 나는 비대한 살덩어리를 쥐어짜듯 꽉 쥐고서 흘러나오는 육즙을 전부 핥아먹은 뒤, 검붉고 보기흉하게 툭튀어나온 살점을 입에 넣고 쭈욱 빨아당겼다.

"크아아앙~ 아, 아파..."

내 아래 깔린 돼지는 꽤액꽤액거리며 자신의 앞발을 들어 내 머리를 치려했지만 입안에 들어온 살덩어리를 이빨을 세워 쿡 찍어누르니 태도가 얌전해졌다.

계속 입안에든 살덩어리들을 깨물고 핥고 빨다보니 팟-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터져나왔는데, 그것은 비릿하지만 고소한 맛이나는 뜻뜨미지근한 액체였다.

그 액체를 마시자 배고픔으로 쪼그라든 위장은 금방 주름살이 펴지면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 뿐만아니라 밤샘을 하면서 날카로웠던 정신을 보담아 주어 안정되는 것이 느껴졌다.

문제는 그 안정감이 너무 흘러넘쳐서...

'조, 졸려...'

잠에 빠져들 정도라는 것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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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양후는 꽤나 실력있는 의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요괴들 중에도 드물다는 수컷을 남편으로 맞이할 수 있었는데, 솔직히 외모는....그다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였다.

하지만 남들이 가질 수 없는 남편을 가졌다는 것과 이 남편이 나름대로 자신의 성욕을 가라앉힐만큼의 정력을 가졌기에 신혼 때는 꽤나 행복했다.

그리고 그 행복은 아이가 태어났을 때, 절정이 되었다.

남자아이가 태어난 것이다.

제 아비를 닮은 탓인지 외모는 그리 특출나지는 않지만 고슴도치도 제 세끼는 귀여워하듯 제 아들이 최고라고 둥기둥기 업어키우던 그녀는 몇년 후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게된다.

아이가 놀다가 그만 강에빠져 죽은 것이다.

요술...아니 요기를 간단히 응용하면 물위에 오를 수 있건만 아이는 그러기에는 미숙했으니 죽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소식을 들은 그녀는 결혼생활 처음으로 남편에게 소리치고 욕을하고 손찌검까지 하였다.

도대체 아이가 그 지경이 되도록 뭐했냐는 것이다.

집에서 살림살이를 하면서 아이하나 보지 못하고 뭘하고 있냐고 다그쳤다.

그래서 들려온 대답은...

졸려서 자고있었다...란다.

입을 꾹다물기에 바람이라도 폈는 줄 알았더니 단지...낮잠을 자고 있었단다.

그것도 자신이 매일 밤마다 잠자리를 요구해서 심신이 지쳐 어쩔 수 없다고 말하는 남편의 얼굴에는 눈물이나 콧물이 가득했다.

그 얼굴을 본 양후는 알 수 있었다.

'아! 아이를 잃어서 슬프고 괴로운 것은 자신뿐만이 아니구나!'라고..

'이 사람은 나보다 더 슬프고 괴로우며 자신이 원망스러웠구나!'라고...

그것을 깨달은 나는 울고있는 그를 껴안으며 미안하다고, 괜찮다고, 마음을 강하게 먹자고 위로하였다.

그렇게 나와 그는 사과를 하고 부부사이는 자식을 잃기전보다 더 돈독해졌지만 문제는 남편의 마음속 상처였다.

아이를 잃은 것이 자신 탓이라면서 다른 아이를 갖고자 자발적으로 매일밤마다 자신과 관계를 맺었으나 본래 임신하는 것이 드문 우리 요괴이기에 임신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큰 맘먹고 임신확률을 높여준다는 구천탕을 빌려서 관계를 가졌지만...태기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그 사실에 울화가 터진 그는 폭식을 하고 말이다.

몇번씩 그녀가 남편의 그런 행동을 부드럽게 말리기도하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남편은 점점 망가질 뿐이었다.

마음은 아이를 잃은 충격으로 너덜거리고 텅텅비었지만 몸은 비대해지는 남편의 모습에 남몰래 눈물을 흘리던 그녀는 어느날 여우요괴라면 누구라도 알 정도로 유명한 금면천호님에게 일이 들어왔다.

이번에 부부지약을 맺은 그녀가 임신을 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들은 그녀는 당장에 그 장기파견근무를 받아들였다.

이대로 계속 여기있어서 남편이 망가지는 모습을 계속 보느니 차라리 잠깐 인간세상으로 가서 남편의 모습을 잊자는 마음이다.

남편에게도 자신을 차분히 돌아보라는 시간을 주기위해서이기도 했고 말이다.

그렇게 인간세상으로 건너와 금면천호님을 보고나서 서방님이신 영령님을 처음봤을 때, 자신은...순간 발정해버렸다.

분명 산해경에서는 남편이 기다리고 있건만 자신의 심장은 주인의 의사와는 달리 쿵쾅거리고 아랫쪽의 아기집은 욱씬거렸다.

그런 자신의 육체에 경멸하면서 혹시라도 자신이 발정한 것을 금면천호님이 알아차릴까 싶어, 되도록 서방님을 피하려 했는데, 서방님과 직면하게 되는 상황이 와버렸다.

금면천호님이 초보 임산부인 암컷 요괴들이 겪는 증상인 '임신성 조울증'에 걸려 서방님을 학대했고 그 상처를 나보고 치료하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면천호님의 말이 제대로 들리지 않아 조금 헤매기는 했지만 겨우 찾아간 지하실에 매달린 그 분의 모습은 온몸이 울긋불긋한 상처로 가득하고 눈물로 인해 눈이 퉁퉁 부었지만....여전히 아름다웠다.

아랫배쪽에서 요동치는 암컷의 본능을 억누르며 겨우 영령님을 치료한 나는 그 분을 안고 위로 올라가려했지만.

"자, 잠깐만요...."

라면서 눈물로 젖어 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로 올려다보는 그 분의 시선에 내 심장은 쿵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그 분의 말씀을 듣던 나는 그 분이 제시하는 거래에 댓가로 자신과 관계를 맺자는 말에 단칼에 거절하였다.

왜냐하면...그 분이 너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분은 끈질기게 나에게 거래를 제안하셨고 결국 난 받아들였다.

아니, 중독되었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실제로 그 날밤 난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를 말을 금면천호님께 지껄여대었고 얼른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다가 영령님의 방으로 그대로 쳐들어가, 본래라면 하지 않을 애교라던가 아양같은 것을 떨어대었으니 말이다.

산해경에 있는 남편과는 비교하기도 부끄러울 탄력적인 몸매와 매끄러운 피부, 들판의 꽃향기같은 은은한 체향, 달빛에 더욱 강조되는 이목구비는 세월과 죄책감이라는 것에 숨어있던 암컷의 정복감과 본능을 일깨웠고 마음껏 허리를 뒤흔들었다.

꿈같던 시간이 지난 후, 오랜만에 만족감과 뿌듯함, 나른함을 음미하던 나는 몸을 씻고 침대에 누울 때까지 행복했지만 막 배개에 머리를 뉘일 때, 팟-하는 느낌과 함께 남편의 모습이 떠오르자 고양되었던 마음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왠지 심장에 바늘이라도 꼽힌 것마냥 따끔거리고 죄책감에 마음이 무거웠다.

그리고 그날 밤, 꿈 속에서 울고있는 남편의 모습을 보았다.

============================ 작품 후기 ============================

..어래? 

난 분명히 양후라는 인물에게 나름 무거운 과거를 부여한다고 키보드를 두드렸는데...

왜 내 손가락은 양후를 ntr하고 있는 거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남편과 파견근무처에서 만난 매력적인 남자에게 빠져들어 타락하는 유부녀가 주인공인 막장드라마.txt?

주인공의 입장에서는 ntl이라 할 수 있지만..이게 어찌 된일인지...

에비! 이놈의 손가락! 조금만 제어가 풀리면 제멋대로 이런걸 만들어!

태성쉪/오류를 코멘트로 남겨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주비트/하지만 다른 식으로 뒤통수치고있는 주인공. 자각이 없다는 점이 무섭네요.

giffmoneyss, 월병인/분명히 주인공은 그것은 알고 있습죠. 일단 힘이라도 비등하게 맞추자는 생각입니다. 게다가 꼬리의 수는 여우 요괴 세계에서 신분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꼬리수가 많을 수록 대접받죠. 산해관에서 새끼기남들이 괜히 주인공의 꼬리를 보고 무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과 비슷한 놈이 운이 좋아 9미의 남편이 되어 신분이 상승한 것이니까요.

le/그 탈모반전이라는 것이 금비에게 걸려 무지막지하게 강간 당하는 것이라면 그럴 걱정 없습니다. 

hisa353121/오오, 아깝다. 

아이카이제/측전무후라...최종적인 목표는 비슷하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전개에서는 측전무후보다는 달기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냥 생체 딜도가 아닙니다. 단백질 인형이지요.(어라? 더 심한취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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