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9화 (39/86)

00039  4장 요괴로 사는 법  =========================================================================

물살을 가르며 도착한 곳에는 커다란 천도복숭아가 있었다.

발갛게 익은 그것은 자신을 먹어달라는 듯이 이리저리 푸릉푸릉흔들리고 있었는데, 흔들릴 때마다 땀인지 온천의 물인지 모를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리는 것이 더욱 군침을 돌게 만들었다.

인간들의 그것과는 달리 보기흉한 구멍도 없이 매끈하고 솜털도 하나없는 커다란 복숭아의 매혹적인 자태를 잠시나마 뚫어져라 쳐다보던 나는 입을 벌려 그것을 크게 베어물었다.

"하앙~"

부드럽게 베어질 것 같은 외견을 지닌 복숭아를 깨물었지만 그것은 질겨서 떨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좀 더 강하게 깨물자 맛있는 즙이 콸콸 터져나왔다.

달콤하고 끈적이는 즙을 혀로 핥고 쪽쪽빨아대자 간드러진 소리가 흘러나왔고 그것을 들은 나는 더욱 심해진 갈증에 즙을 더 강하게 빨아먹었다.

쯉, 츄릅.

추잡스러운 소리를 내면서 입술을 오물거리고 폐를 움직여 강한 흡력을 발휘하고 뱀처럼 혀를 움직여 즙을 빨아먹는 모습은 너무나도 추해보였지만 금비는 그저 사랑스럽다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즙을 빨다가 점점 양이 줄어들자 다시 이를 박아넣으려 했지만 그녀는 꼬리를 움직여 내 머리를 강제로 떼어낸 뒤 복숭아 사이의 골짜기로 처박았다.

철퍽.

물기로 촉촉하게 젖은 골사이로 동그란 코가 처박히자 깜짝놀랐지만 코 속 가득히 풍기는 달큰한 암컷냄새를 맡자 오히려 내가 더욱 그 골짜기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킁킁, 킁. 스읍.

"아, 아아~ 가, 간지러~ 그렇지만 조, 좋아~~앙."

분홍빛 국화에 콧김을 내뿜고 들이쉬자 그녀는 하반신을 비비적대었고 덕분에 난 주름진 국화꽃잎 한곳에 코끝을 부딪혔다.

코끝에서 느껴지는 부드럽고 말랑한 국화꽃잎의 느낌은 무엇보다 부드러웠지만 그곳에서 풍기는 암컷의 음란한 냄새는 무엇보다 강렬했다.

너무도 지독했지만 중독될것 같은 음란한 그 향을 더 맡고 싶어 얼굴을 더 들이밀려했지만 탄탄한 복숭아살은 그 이상의 진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모습이 웃겼는지 금비의 쿡쿡대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지만 난 그런것따위는 신경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아랫도리를 팽팽하게 만들고 심장을 쿵쾅거리게 만드는 이 냄새를 더 맡고 싶을 뿐이다.

"자아~ 이제 거기는 그만~ 나중에 또 맡게 해줄테니까 다른 곳부터..흐응~ 그래. 바로 그거야!"

꼬리를 이용해 머리를 눌러버려 국화꽃에서 떨어진 나는 다시 그 꽃을 향해 얼굴을 들이밀려 했지만 위쪽으로 고개를 처든 눈 앞에 비춰지는 황금빛 숲, 그것도 영롱한 빛이 아롱거리는 감로(甘露:달콤한 이슬)의 모습에 본능적으로 혀를 내밀어 달려들었다.

왠지 저 이슬을 먹지않으면 않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입을 벌려 혀를 내밀고서 황금빛 숲을 삼킨 나는 금빛 풀에 매달린 감로를 빨아당길 뿐만아니라 아까 달궈놓은 붉은 진주를 희롱하고 딱 다물어진 틈사이를 누볐다.

"으으응, 아아~ 이렇게...적극적인....하아, 남편은...하악, 버티기 힘들..흐읏, 어어~ 이잇, 조금만, 천천..히이잇~!"

틈을 누비던 혀는 이내 작은 구멍을 발견하게 되었고 내 분홍빛 뱀은 그 기다란 몸을 구멍속에 쑤셔박고서 뜨끈거리는 벽을 누볐다.

주름진 벽에서 흘러나오는 감로를 훑어 내릴 때마다 동굴은 부들부들 떨려왔는데, 떨릴 때마다 감로는 콸콸흘러나왔다.

꿀꺽꿀꺽꿀꺽.

별로 튀어나오지도 않은 목울대를 꿀렁이며 감로를 삼키던 나는 이내 감로로 인해 위가 가득차버렸고 더 이상은 못먹겠다 싶어 아교처럼 딱 달라붙였던 입을 떼네었다.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흘러넘치던 감로는 아래, 온천수쪽으로 뚝뚝떨어지게 되었는데 뿌연 백탁색의 온천수와 뒤섞이는 감로의 모습이 무언가를 연상시켜 속을 뒤틀었다.

저 맛있는 감로가 그냥 온천수로 떨어지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화가났다.

내 위장은 왜 이렇게 작아서 저것을 모두 빨아마시지 못하는 것일까.

그러다가 문득 고개를 내려 아래를 쳐다봤을 때, 뜨거운 물속에서 팽팽해지고 단단해진 하물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맞아, 저 감로를 내가 마시지 못한다면, 이걸로 구멍을 틀어막아 감로가 나오는 것을 막으면 돼!'

첨벙.

물속에 담겨있던 하물은 내가 일어섬으로써 그 위용을 드러내었다.

평소보다 더 굵어진 하물은 이제 새빨갛다 못해 거무튀튀해 보일정도였다.

쿵, 쿵, 쿵.

하물의 내부에서 느껴지는 심장의 박동.

그것에 호흡을 맞추며 뱃속에서 점점 커지기 시작한 불은 몸을 뜨겁게 태울듯 달구었고 그 뜨거움을 참지못한 나는 커다란 엉덩이에 손톱을 박아 끌어당기며 갈라진 틈으로 고기 몽둥이를 쑤셔박아넣었다.

"꺄아아아아아아앙~~~~~~~"

뿌득뿌득. 쿵.

딱 다물어진 분홍빛 조개를 가르고 좁디좁은 구멍을 단번에 통과한 몽둥이는 좁은 벽을 억지로 넓히면서 이내, 자궁의 입구를 공성추처럼 두들겨버렸다.

그 충격으로 금비는 엉덩이와 허벅지, 종아리를 잠깐 긴장시켜 까치발을 섰는데, 그 때 자궁의 입구에 딱 달라붙어있던 물건이 떨어졌다.

찰싹.

"히이이잇~!!!"

계속해서 자궁구에 몽둥이 머리가 떨어진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엉덩이에 박힌 손톱을 빼내어 소리가 나도록 때리자 그녀는 기괴한 소리를 지르며 높게 쳐올리는 엉덩이를 내렸다.

그리고 그럼으로써 다시 탱탱한 자궁구에 머리가 처박혔는데, 그 쫄깃한 감각을 더욱 즐기기 위해 하반신을 움직여 비비적대었다.

"캬아앙, 컁, 캥, 캥."

짐승같은, 특히 여우같은 소리를 내면서 울부짖으며 나에게 벗어나려는 그녀의 태도에 그 동안 써먹지 않은 꼬리까지 사용하면서 그녀에게 착 달라붙었다.

팔은 그녀의 골반을 휘감고 가슴과 배로는 탱탱하고 부드러운 엉덩이와 등판에, 꼬리와 다리로는 조각같은 허벅지를 붙들면서 진드기같이 달라붙었다.

딱 들러붙은 나를 떨어뜨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그녀의 뱃속에서 비벼지는 몽둥이에 대한 쾌락을 못이겨서 그런지 자꾸 하반신을 들썩였는데 그것 때문에 더 강하게 자궁구를 비비게 되었다.

쇠파리에게 쏘인 들소마냥 날뛰던 그녀의 움직임을 멈춘것은 우연히 자궁구를 뚫어버린 내 물건 때문이었다.

난 그저 날뛰는 그녀의 엉덩이에서 떨어지기 싫어 들러붙어있던 중, 정말 의도치 않게도 머리가 미끄덩거리며 자궁구에 쏙하고 들어가버린 것이다!

"크오오오, 호오오오오..."

과연 오랜기간동안 여러남자들과 관계를 가진 그녀로써도 이런 경험은 처음인지 아까보다 더 이상한 소리를 내뱉고 있었는데, 난 갑작스럽게 일어난 이 사태에 놀라 물건을 빼려고 하였다.

그녀의 깊은 구멍이 내 것을 잡아먹을 것 같다는 공포가 등줄기에서 올라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수컷의 정액을 긁어내기위해 존재하는 그 부분이 걸려서 빠져나오지 못하자 나의 시도는 그녀를 농락하는 것으로 변해버렸는데, 그 때문에 몸통부분을 감싸는 고기벽은 손으로 쥐어짜듯 하물을 조여대었다.

자궁구쪽에 있는 머리는 자궁구가 조여대고 몸통은 질이 조여대는 이 기괴하지만 행복한 상황에 난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정액을 쏟아부었다.

"히냐아아앙~♥"

질보다 뜨겁도 탄력적인 자궁속에 직접적으로 정액이 쏘아지자 그녀는 바닥에 이마를 처박으며 기괴한 소리를 내뱉었는데, 언제나 활기차게 움직이는 꼬리까지 축늘어진 것을 보면 정말로 기절한 듯하다.

그리고 그런 그녀의 뒤에서 나는...

철썩철썩철썩.

물로 적셔진 엉덩이에 배를 맞추면서 거칠게 허리를 뒤흔들었다.

막 바로 사정했지만 기절한 그녀와는 달리 계속 오물오물거리며 조여대는 육벽이 나를 유혹했기 때문이다.

더욱 진하고 많은 백탁즙을 먹고싶다고 졸라대는 듯 끈적하게 달라붙는 그것이 내 물건을 놓아주지 않는다.

아니, 이건 오로지 나의 착각일 수도 있다.

그녀의 몸은 그저 과도한 쾌감의 여운으로 움직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혹은 질이 놀라서 내 물건을 잡고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난 그런 사정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그냥 허리를 움직였다.

기절한 이후로도 아직 자궁구에서 버섯머리가 빠지지 않았지만 아까만큼 곤란하지는 않았다.

아까는 처음이라 놀라서 그런것이지, 지금은....오히려 이 쫄깃거리는 느낌을 즐기고 싶은 마음뿐이다.

그렇게 볼품없이 온천의 바깥에 고개를 처박고 엉덩이만 들어올린 그녀의 하반신을 붙잡은 나는 짐승처럼 앞뒤로 허리를 움직이며 사정하고 다시 움직이는 것을 반복하기를 10번째....

퐁.

자궁을 온통 백탁액으로 채우고도 넘칠만큼 쏟아부어버리자 잘익은 술병의 뚜껑을 여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육봉의 머리가 빠져나왔다.

"흐으, 흐으, 흐으, 흐으."

10번동안 있는 힘 없는 힘 모두 쥐어짜 쏟아부은 나는 정말로 누군가 때려도 반응할 수 없을만큼 피곤하여 그대로 온천에 몸을 담근체 잠에 빠졌다.

꼴사나운 자세를 하고있는 그녀의 꼬리와 엉덩이를 붙잡으면서 눈을 감은 것이다.

나중에 기절상태에서 깨어난 그녀가 자신의 모습에 화를 냈다가 뱃속에 가득찬 백탁즙에 만족하는 것도, 이 때문에 정식으로 부부지약을 맺게 되고 임신되었다는 것도 모른 체..

============================ 작품 후기 ============================

에...좀 취향타는 이번편입니다. 

거부감을 줄이고자 직접적인 표현을 줄이고 되도록 비유를 썼는데, 그런데도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은 느끼시겠죠.

..하하하, 이번에 얼마나 선삭하실지...

뭐, 이제는 선작에 해탈해보려고 합니다. 남는 것은 추천과 조회수, 코멘트이니까요.

그나저나 역시 관계씬은 어렵내요. 행위는 머릿속에 그림같이 떠오르는데, 표현하는 단어를 고르는 것이 무척 힘이 듭니다.

나중에 무공이나 주술로 싸우는 배틀씬은 얼마나 어려울지...어휴...토나오네요.

linetd/무조건 강 공격만 하면 그렇잖아요? 약 공격도 섞어써야지 더 잘먹히지 않겠어요?

태성쉪/글쎄요. 좀 오래 걸릴겁니다.

주비트/다음장부터 때굴때굴 구를겁니다(?) 아마도...

不滅의廢橘君/쿠폰 감사합니다. 더욱 욕해주세요~(대신 쿠폰은 넉넉히..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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