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2 4장 요괴로 사는 법 =========================================================================
"후후훗♥"
약이라도 먹은 듯 꼼짝도 하지않고 잠을 자는 영령의 얼굴을 구미호는 진한 미소를 지으면서 내려다보았다.
옅은 숨을 색색거리고 가끔 도로롱거리는 가벼운 코골이를 하는 그의 얼굴은 상아(象兒)나 저 동쪽에서 나온다는 백자로 만들어진 인형과도 같았다.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 탓인지 양 뺨에는 분홍빛 색이 부드럽게 맴돌고 있었는데, 이것이 새하얀 피부와 겹쳐지니 왠지모를 색기가 느껴진다.
스르르륵. 할짝.
그런 영령의 고운 뺨을 구미호는 분홍빛...아니 붉은 혀를 길게 내밀어 달콤한 엿을 핥듯 길고 끈적이게 핥았다.
그러고나서 그녀는 길고 풍성한 속눈썹이 붙어있는 눈꺼풀에 살짝 입을 맞추고 앙증맞은 코의 끝을 살짝 깨물고 혀로 붓칠하듯 침을 발랐다.
마치, 이건 뒀다 먹어야지하는 어린아이처럼.
"으음..."
이런 구미호의 행동에 불편한 듯 영령은 눈살을 찌푸리며 팔을 내저었지만 그 기색을 눈치채고 곧바로 뒤로 물러난 구미호는 심장이 쿵쾅거려 터질것만 같았다.
무언가를 내쫓듯이 허공에 팔을 휘젓는 영령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웠기 때문이다.
잠깐 팔을 휘젓고 힘없이 떨어지는 팔을 잡아챈 그녀는 소수마공과 요괴화로 인해 유난히 빛이 곱고 모양새가 좋은 손을 자신의 손바닥위로 올려놓았다.
'작아.'
자신의 손바닥보다 작은 손바닥은 유난히 다른 곳보다 고왔는데 아무래도 인간시절 익혔던 소수마공이라는 것때문에 그런듯하다.
그런 손을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 바라보다가 쓰다듬던 그녀는 조심스레 그 손을 침대에 내려놓고나서 다시 그의 몸에 시선을 돌렸다.
갸름한 턱선에서 내려온 시선은 한 손으로 잡아채면 꼭 쥐여질듯한 가는 목을 지나쳐 연약해보이는 둥근 어깨를 미끄러져 내려와 제대로 닦지못해 목욕물이 고여있는 쇄골 우물을 뛰어넘어 도홧빛을 띄는 젖꼭지에 멈췄다.
'보통 수컷들의 것은 검붉던데..'
작은 뾰루지처럼 톡 튀어나와있는 젖꼭지는 가리개를 하지 않으면 옷에 비벼지며 색깔이 변하게 되는데, 영령은 무슨 조화인지 아직 어린아이의 것마냥 도홧빛을 띄고 있었다.
그 조그마한 것을 살짝 툭건들이자..
"으응~♥"
의외로 달콤한 소리를 낸다?!
게다가 간지럽다는 듯이 살짝 몸을 뒤트는데, 교합 때와는 다른 신선한 반응에 재미를 느꼈다.
교합을 할 때에도 교성을 내기는 하지만 이렇게 사람 애간장을 녹일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 소리를 다시 듣고 싶어 이번엔 반대쪽 젖꼭지를 건들여봤지만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그것에 약간 심통이 나서 손톱을 세워 살짝 긁거나 꼬집어주자 방금전보다 더욱 달콤한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도리도리 휘저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저도 모르게 젖꼭지를 물어 버릴 정도였다!
"흐읏, 하아.."
살짝 유두를 깨물고 이빨로 잘근잘근 비비적거리고 쪽쪽빨아대자 여태껏 본적없이 크게 소리를 내며 심한 몸부림을 쳐대어 혹시라도 깰까봐 놀란 그녀는 바로 입을 떼고 빠르게 그에게서 떨어졌다.
...사실, 그 상태로 깨어나도 그녀가 이렇게 피할 필요는 없지만(영령은 그의 소유물이나 다름없는 권속이다. 그 권속을 어떻게 하던 주인마음대로인 것이 요괴의 법도이다.) 이 은밀한 성희롱에 재미가 들린 그녀였기에 그에게서 잠깐 떨어진 것이다.
뭐랄까? 깨어있는 그의 쾌락에 울부짖고 힘에 짖눌려 슬퍼하는 얼굴도 좋지만 이렇게 자고있는 동안에는 그 나름대로의 흥미가 있달까?
무방비한 상태에 처한 남편을 희롱하면서 보여주는 표정이나 목소리, 행동은 깨어있을 때에는 볼 수 없는 애교가 숨겨져 있었기에 그를 깨우지 않으려 노력하는 것이다.
요술로 깨지않게 푹 재운뒤 희롱하면 되지 않느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요술로 잠을 재우면 이런 두근거림을 느낄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요술로 재우면 거의 기절시키는 것이나 다름없기에 요렇게 신선하고 귀여운 반응을 볼 수가 없다.
잠깐 시간을 두고 그가 다시 깊이 잠드는 것을 지켜보던 구미호는 다음에는 어디를 노릴까 관찰하던중 불끈 솟아오른 하물을 보게 되었다.
'저, 저건..'
몇 번이고 교합을 할 때마다 자신의 몸 속 깊은 곳을 긁고 채워주던 것이지만 이렇게 차분히 바라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마른침을 삼켰다.
숲 속을 뛰어다니며 본 송이 버섯같은 모양이지만 색깔은 분홍빛을 띄고 있으며 크기는 여태까지 본 남자들 것에서도 크다고 한 편이다.
사실, 남편의 물건이 훌륭한 것은 크기나 굵기가 아니다.
바로 하물의 색깔과 모양과 휘어짐.
색깔도 건강한 분홍빛이고 징그러운 핏줄이 툭툭튀어나오지 않고 길게 쭉이어져 검과 같은 곧고 매끈한 모양으로 인한 아름다움.
누군가는 어차피 아랫입으로 집어삼키는 것인데 모양이나 색깔이 무슨 상관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에게는 중요하다.
색깔로 보아 피가 잘 통하고 건강함을 알아볼 수 있으며 휘어지지 않고 곧은 것은 자궁구를 찌를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곳의 여자들이 가장 느끼고 쾌락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자궁구.
자궁의 입구를 남성의 하물이 쿵쿵 두드릴 때마다, 질을 짜르르 울리게하고 그 쾌감은 등골을 타고 올라 뇌를 뒤흔들었기에 남자맛 좀 봤다하는 여자면 곧은 모양의 물건을 선호한다.
그 외에도 자신이 긁어줬으면 하는 부분으로 움직이게 하기 쉽다는 점도 있지만 이것은 정말 남자경험 좀 있고 뛰어난 허릿힘과 기술이 있는 여자들만 해당되는 일이니 제쳐둔다.
아무튼 그런 남편의 하물의 모양과 색깔에 뛰어난 예술품을 바라보듯 멍하니 쳐다보던 그녀는 뭔가 이상함을 느꼈다.
...남편의 물건이 좀 작아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흥분이 가라앉아 사그라든 것이 아니라 성이 났을 때의 크기가 줄어든 것 같다는 것이다.
분명, 여태껏 성욕에 불타올라 자세히 살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아랫쪽으로 잡고 물고 맛보고 뒤흔들어 제대로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지만 자신의 내부에서 느꼈던 크기와 굵기와는 좀 달랐기 때문이다.
'왜지? 왜 이렇게 작아진 것이지? 설마...내가 너무심하게 해서 쪼그라들었나?'
예쁘고 아름다운 하물이기는 하지만 크기나 굵기도 무시못할 것이기에 줄어들었다는 것에 발을 동동구르다가 참지못하고 성난 물건을 톡하니 건들였을 때.
울컥.
"아!"
완전히 성난 줄 알았던 남편의 물건이 다시한번 성이 나서 전의 것보다 더욱 커져버렸다!
더욱 굵고, 길어진 물건을 보고서야 그녀는 안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자신의 내부를 꽉 채우고 고기벽을 거칠게 긁고 자궁구를 공성추처럼 두들긴 물건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전의 것보다 더욱 늠름하고 우람한 모습에 눈을 반짝이던 그녀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도 느껴지는 열기와 조금씩 풍기기 시작하는 수컷의 향기에 절로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을 느끼며 손으로 살짝쓸어내리고 올리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출렁이는 가슴으로 그것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가슴위로 쏙 올라온 버섯머리같은 그것을 물고서 침범벅으로 만들었다.
그 뿐만 아니라 더 많은 타액을 뱉어 가슴골로 남편의 하물을 골고루 꼼꼼하게 칠하고서 가슴으로 비볐다.
자신의 것에 영역표시를 하는 짐승처럼말이다.
찔걱, 찔걱, 차박, 찰팍.
물기어린 소리를 내면서 가슴으로 하물을 비비는 행동에 영령은 몸부림도 치지 않고 어떤 소리도 내지 않았다.
...혹시라도 이 음란한 남편이 깨어있으면서 모르는 척을 하는 것은 아닌가하고 요술이나 어깨너머로 배웠던 의술로 맥을 짚어봤지만 분명히 잠들어있었다.
깊게 잠들어 자신에게 무슨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는 남편의 모습에 걱정과 안심, 그리고 살짝 줄어든 긴장감을 품으며 꼼꼼히 발랐다.
그리고 머리부터 몸통까지 타액을 완전히 발라서 반짝거리게 만든 그녀는 남편의 물건을 자신의 것으로 삼았다는 만족감에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짓다가 주름지고 탱탱한 주머니를 보게 되었다.
기둥에 과도하게 발라진 타액이 천천히 끈적이며 내려오다가 주머니로 길게 내려가는 모습을 보며 뭔가가 생각 난 그녀는 푸릉푸릉거리는 가슴의 유두를 스스로 물고서 침을 흠뻑 적신 뒤, 주머니에 가까이 대어..
철퍽.
유두를 붓처럼 휘두르거나 꾹꾹누르며 주머니를 타액으로 번들거리게 만들었다.
사실 마음같아서는 저 탱글거리는 알을 입에 넣고 굴려보고 싶기는 했지만, 그정도면 아무리 둔한 남편이라도 깨어날 수도 있고, 색다른 것을 원했기에 이런 짓을 한것인데, 생각보다 기분이 좋다.
민감한 유두에서 느껴지는 미끌거리고 끈적한 자신의 타액과 단단한 새알같은 그의 알의 감촉, 두근거리는 그의 맥박이 뒤섞인 이 느낌은 그와 연결되었다는 것같기도하고 그를 정복했다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남자의 모든 것이라는 부위를 자신의 것으로 칠해버렸다는 생각에, 그것도 아름다운 남자를 무방비한 상태에서 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끼던 그녀는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남편의 알몸을 감상하다가 애무하면서 약간 수그라든 성욕을 불태웠다.
'전희는 이정도로 됐으니까 이제는 본격적으로...'
꿀꺽.
이 정도로 달궈났으면 푸슛푸슛 싸버릴 것이라고 생각하고서 말이다.
여태껏 이렇게 진하고 끈적거리는 전희를 한 것은 잠들어버린 그의 씨앗을 빼내기 위한 것이다.
아무래도 잠들어버리면 깨어있을 때와는 다르게 쾌락에 둔해지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하였다.
물론 개인적인 욕망이 9할(90%)정도 포함되어있기는 했지만 말이다.
본격적으로 그의 몸에 올라타기전에 전희 때, 걸지 않은 수면요술을 걸었다.
긴장감을 느끼면서 쾌감을 느끼는 전희와는 다르게 지금부터 할 것은 주머니를 텅텅 비울정도로 폭력적이고 성난 물건을 짜부라뜨릴정도로 험악한 폭력이니까.
괜히 중간에 깨어났다가는 반항을 하고 발버둥치면 여태까지 달아오른 몸과 마음이 싸늘하게 식어버릴 수 있기에 강하게 요술을 걸었다.
고래도 2시진은 잠들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할짝.
'자아~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이야♥ 자궁이 터지도록 남편을 쥐어짜고 또 쥐어짜볼까나♥'
붉은 혀를 요사스럽게 놀리며 입술을 촉촉히 적시는 구미호의 얼굴은 분명 환한 미소를 짓고 있으나 어두운 기운이 가득하고 무엇보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눈동자 속에는 검은색의 동공이 세로로 길게 찢어져 있었다.
그 동공은 날카로웠고 욕망으로 끈적였으며 강한 집착이 가득차다 못해 흘러넘쳤다.
하지만 영령은 그러한 사실도 모른체 요술에 걸려 새근새근 잠에 빠져있다.
자신이 노려지는지도 모르는 어린 초식동물처럼...
============================ 작품 후기 ============================
일단 전희 입니다. 녜? 전편에서 바로 덮치는 줄 알았는데 왠 전희냐고요?
경험풍부한 누님의 연륜입니다!..라고 봐주시길.
그리고 이것에 적힌 성지식은 오로지 작가의 머릿속에서 나온 것이니 현실과 혼동하지 마세요.
.....모쏠...남의 상상력따위....니까요...제길!
난인간쓰레기/..몸 조심히 다녀오세요. 만약 강원도로 가게되면 말라리아 조심하시고요. 말라리아가 저 멀리 동남아에서나 걸리는 건 줄 알았는데 한국에서도 걸리더군요. 강원도...조심하세요.
kodks/그러게요. 잘가셔야 할텐데요...
소셜구경/캣치! 감사합니다. 쿠폰. 그리고 재밌으시다니 고맙습니다.
linetd/많이많이 하려해도 좀...오븐같은 고시원에 있다보면 제정신으로 있기가 힘들거든요.
전여신/...어라? 그런 전개도 꽤 흥미가 가는 군요. 요괴 암컷의 ntr과 그로 인한 캣파이트..하지만 그 캣파이트로 한 지역이 쑥대밭이 된다는거..
silverchaos/정말 죽겠어요! 진짜로. 그리고 오늘은 일단 1편 올립니다. 나머지 2편은...(후다닥)
샴포만두/정말요? 막 엽기적이고 요상한거 쓸건데요? 삼각목마라던가, 관장이라던가, 요도플레이라던가등을 남자한테 할꺼라니까요? 그런데도 보실거예요? 바라시면 꼭 코멘트 남겨주세요. 안남기시면 안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