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86)

00011  1장 당가에서의 생활 - 종(終)  =========================================================================

"우으으, 하앗, 아앙~♥"

할짝.

"쪼옥, 쪽."

쮸우웁.

화려하고 밝고 넓다란 방의 큰 침대위에서 지금 나, 당수연은 여러명의 여자들에게 깔려 그녀들의 혀와 손, 발, 엉덩이, 가슴으로 애무당하거나 희롱당하면서 반쯤 녹아내려버린 정신머리로 달콤한 교성을 지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얼마안가 어떤 여자의 입술로 가로막혀져 버렸는데, 그곳에서 흘러들어온 타액을 물처럼 꿀꺽이며 들이키자 방금전 사정하여서 노곤했던 몸이 다시 달아오르면서 피가 빠르게 혈관을 내달려 축늘어진 하물을 단단하고 길어지게 만들었다.

"꺄아~ 멋져라~ 이렇게 뺐는데도 다시 솟아오르다니... 우리집 남편이랑은 비교도 못하겠네~"

아랫쪽에서 허벅지에 묻어있던 정액을 핥아먹던 여자 중 한명이 금방사정하고도 다시 불끈 솟아오른 하물을 보고서는 귀엽게 소리를 지르더니 굳은살이 가득박힌 손바닥으로 스르르 쓸어내리면서 끈적거리는 어조로 중얼거렸다.

그 말을 듣고 있던 어떤 여자는 걸쭉하게 욕을 섞어가며 그녀의 말에 반박하였다.

"이런 병X같은 년이... 네 집에 뚱뚱한 남정네와 귀한 미소년을 비교하냐? 이 새끈한 복근하고 맨들거리는 살결, 향긋한 체향! 씨x, 이런 특급을 그런 남자와 비교를 해?"

"흥, 그런 언니 남편도 그닥 좋지만도 않더구만, 아랫도리도 쬐깐한 것이..아악!"

"이년이! 어떻게 우리 남정네 x크기를 아는 거냐? 했구나! 씨x, 내가 임무로 나간사이에 붙어먹었다 이거지?"

"이거 왜 이러셔! 본래 형부는 내 남자였거든? 그런 남자를 뺏어가고도 간수를 못한 언니 잘못아니야? 임무라는 핑계로 바깥에서 정액뭍히고 오거나 옷에 연지뭍혀온다는 형부 얼굴만보면 불쌍해보이더구만!"

그 뒤로도 두 여자는 꽥꽥 소리를 지르면서 다투고 있었지만...다투려면 내 몸에서 떨어져서 해라, 이것들아! 왜 내 몸위에서 씨근덕거리는 거야!

그 여자들 말고도 내 몸을 짓누르면서 온몸 샅샅이 물고빠는 여자들로 인해 애액과 타액으로 범벅이 되어버린 나의 몸은 그 뒤로, 2시진정도 시달리고 나서야 겨우 씻고 쉴수가 있었다.

"하아~ 힘들어...."

뜨끈한 욕탕에서 몸을 정갈히 씻으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을 쉬던 나는 몰려오는 피로감을 억지로 이겨내며 지금 상태에 대해 생각했다.

본래라면 가주와 장로들, 혹은 직계의 몇몇 여자들과 관계를 가지면서 느긋하게 지내던 내가 지금 이렇게 여러명의 여자들에게 윤간당하는 것은 어떤 여자들 때문이었다.

당아호, 그 씹어먹어도 시원치 않을 여자는 내공이 늘어나면 혼자 자위라도 하면서 기뻐하면 될 것을 괜히 시답지않은 걱정을 해서 의약전에 진료를 받은 덕분에 그토록 피하고 싶던 당화독의 눈에 띄였고, 악마같은 그 여자는 뛰어난 두뇌로 당아호의 내공증가에 내가 관련있다는 것을 알자마자 가주에게 보고를 하여(내가 성욕때문에 상담받으러 갔다는 사실을 자기 입맛에 맞게 뒤틀어 보고하였다.) 허락을 맡은 뒤, 날 끌고와 이리저리 실험을 해대다가 결국 내공증가의 원인을 알아내어 세가에 발표하였기 때문에 지금 내가 이런 꼴이 된것이다.

당화독은 아주 우.연.히. 발견했다는 듯이 나와 관계를 맺은 여자는 어떤 영약을 먹은 것보다 뛰어난 내공증가의 효험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는 '당가의 번영'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나를 당가의 모든여자들의 남자, 즉, 당가의 공창이 되도록 건의를 한 것이다.

당연히 가주를 비롯한 직계들은 반발하였지만 당화독은 영악하게도 당가 10수를 비롯하여 세가에서 꽤 높은 자리를 맡고있는 방계들과 일반 무사들을 부추겨 반발하도록해서 자신의 의견을 지지하도록 하여 결국 나를 당가의 외진구석에 한 건물에 끌고가 보호라는 명목으로 가두며, 성욕에 이글거리는 무사들의 노리개로 만들어버렸다.

끌려가는 날, 가주는 눈물을 흘리고 무릎을 꿇으면서 나에게 사과를 하였지만(사실 꽤 원망하고 있었지만 이런 모습에 응어리가 사라져서 그녀만큼은 용서해주었다. 호구같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에서 여자가, 그것도 고수에다가 가주라는 직위까지 가진 여자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어지간히 자존심을 굽혀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 유모라는 년은 끝까지 나에게 얼굴조차 보이지 않았다.

내가 먼저 잠든 그녀의 몸에 올라탄 것이기에 인과 응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솔직히 하루의 반나절을 여러명의 여자들에게 윤간당하는 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되지않은가?

게다가 아직 나는 미성년이란 말이다. 그런 남자아이의 몸에 개미처럼 달라붙어 강간당하는 내 처지를 생각하면 당아호와 당화독과 기타등등 계집들을 원망하기에는 충분타 못해 넘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아침일찍 일어나면 무인들에게 강제로 체력단련과 무공을 수련당하고(신법과 보법만이 아닌 체술까지 익혔지만 그녀들은 결코 굳은살이 생기게 만들지 않았다. 부드러운 감촉이 즐기기 좋다나?) 채홍이 가르쳐준 것을 하고나면 근육을 풀어준다는 핑계로 몸을 마음껏 희롱하고나서 저녁 먹기 전까지 성욕에 쌓인 여자들에게 윤간당한 뒤, 저녁을 먹고 의원들에게 진료(라고하고 성희롱이라한다.)를 받고 잠든다.

이렇게 힘든 일을 매일 같이 당하면서 내가 왜 여자들의 내공을 증가 시킬 수 있었는지 알아낼 수 있었는데, 놀랍게도 난 나도모르게 도가의 정통적인 방중술인 '음양교합'을 체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보통의 방중술이란 것은 그저 남녀간의 교합을 할 때, 적은 체력으로 큰 쾌락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면 도가의 정통적인 방중술은 그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것으로 남녀간의 교합을 통해 남녀간의 내공을 순환시킴으로써 서로의 내공을 깨끗이하고 증가시키는것이 목적인 일종의 내공심법과도 같은 그것인데, 내가 이것을 체득한 이유는 아무래도 채홍의 요가같은 정력증가체조와 내공, 풍부하다못해 넘치는 성생활이 맞물려 발전한 우연의 산물인 듯 싶었다.

이러니까 중원에서 한손안에 든다는 의원인 당화독도 내가 여자들의 내공을 증폭시키는 이유를 모르는 것이지...

사실, 도가 정통적인 방중술이라는 것은 거의 전설과도 같은 것인데, 왜냐하면 이것들은 대부분 채양보음이나 채음보양으로 개조되어버렸거나(더 많은 내공을 얻기위해 무인들이 제멋대로 바꾸어버렸다.) 비천하다면서 익히기를 꺼려하여 실전되었기 때문이다.

'이것도 정말 우연히 찾아냈지...'

이곳에 갇혀지내면서 심심풀이나 하는 기분으로 구석에 처박혀있던 책을 조심스레 펼치면서 읽다보니 나온것이 이 음양교합인데, 이 책에 쓰인대로의 현상이 지금 나에게 일어난 것과 동일하였기에 내가 음양교합을 체득하였다고 판단하였다.

여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강렬한 입맞춤을 하며, 타액을 집어삼키거나 여자들의 고기동굴을 단단한 고기막대로 두드릴때마다 들어오는 서늘한 것은 아랫배로 흘러들어와 단전에 들어와 기본적인 내공심법으로 쌓인 순후한 내공에 섞여 그 크기를 불렸다가 사정할 때쯤에, 정액과 딸려나가 여자들의 내공을 불려주는 이것을 음양교합이 아니면 뭐라고 할까?

'확실히...들어온 양의 반정도 나가는 것이 너무 아깝다...이러니까 음양교합이 사라지고 채음보양이나 채양보음만 남아있는 걸까?'

들어온 기운의 절반정도가 나갈 때, 무척이나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채음보양이나 채양보음의 위험성을 알고 있기에 차라리 위험성이 없는 음양교합이 더 이득이라고 생각하면서 애써 아쉬움을 달랬다.

채양보음이나 채음보양과는 달리 쌓이는 속도가 좀 느리기는 하지만 내공들끼리의 반발도 없고 그에 따른 주화입마의 위험성도 낮은 음양교합만의 장점을 생각하면서 좀 더 흡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생각하기위해 오늘도 머리를 굴린다.

매일매일 여러여자들과 음양교합을 하여 흡입되는 내공이 많아 지금쯤 고수라고 불릴 정도가 되어야하겠지만 지금 내 상태가 상태다보니(매일매일 과.도.한. 관계를 맺으면서 쌓이는 피로와 혹사당한 몸을 회복하기위해 음양교합으로 쌓은 내공의 대부분이 쓰여진다.) 쌓이는 내공은 적었기에 흡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을 계속 고민한다.

내공이 쌓인다면 이놈의 당가에서 벗어나 어디 깊은 산골에 처박혀 편히 살고 싶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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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이제는 환락의 방이라고 이름지어진 방에서 갇혀지낸지 4년정도 되어 16살이 되었을 때, 왠만한 여자들이 내 얼굴을 보면 얼굴을 붉힐정도로 확연히 변했다.

전에는 귀여운 미소년 이었다면 지금은 남자다운(이 세상의 남자다움이다. 전생과는 다르다!) 미소년이 되었다.

그나마 남아있던 젖살은 완전히 빠져, 갸름한 얼굴과 새끈한....몸매를 가지게 되었고 털하나 없이 매끄럽고도 하얀 피부(건강하게 그을린 피부는 방에 갖히면서 하얗게 변했다.)는 무공과 과도한 교합으로 다져진 날렵한 근육과 합쳐져 여자들이 침을 흘릴정도였다.

거기에 허리까지 길게기른 생머리와 약간 내려간 눈꼬리 덕택에 유순해보이는 얼굴을보면 순진하게보여 당장이라도 눕혀 괴롭혀서 앙앙울게 만들고 싶다고...여자들이 입을 모아 칭찬을 하였다.

칭찬같지도 않은 칭찬으로 시궁창에 떨어진 내 마음은 그 다음으로 행해진 만행으로 지옥까지 떨어져버렸다.

몸에 딱달라붙으면서도 가슴사이가 파여진 차이나 드레스(치파오)를 입히는 것도 치가떨리는데, 성인(16살)이 되었다면서 억지로 귀를 뚫어 금 귀고리를 달고서 매일매일 눈가에 붉은 분을 바르고 입가에는 붉은 연지를 바르는 화장까지 시키는 것이다.

정말....이런 것따위 하기 싫었지만(화장도 이게 최소화 한것이다. 정식으로 하면 하얀분도 바르고 눈썹이나 눈꺼풀에 검은 목탄으로 강조까지 해야한다고 하였다.) 늙고 변태같고 저질스런....더이상 모욕하기도 힘든 당가의 계집들의 욕망섞인 요청으로 인해 지난 달부터 무공수련을 하고나서 여자들을 맞이하기전, 이런 꾸밈을 받는 것이다.

여자들은 이런 내 모습에 감탄하고 흥분하여 아랫도리를 적시며 달려들어 거칠게 나를 탐하다가 애액과 타액, 그리고 소변등으로 나를 물들이고 나서는 낄낄거리면서 방으로 나가는 것을 보면, 가슴속에 울화가 쌓여 쳐 죽여버리고 싶었지만....아직까지 힘이 없기에 도망갈 수는 없었다.

내 전속으로 배치된 하인들에게 사근거리는 태도를 보여주면서 호감을 사, 정세를 물어봤는데, 나의 존재는 생각보다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압도적인 내공으로 그 세력이 강해진 사천당문은 과거부터 세가들의 수장이던 남궁세가와도 맞먹을정도가 되었다고 한다.

바닥까지 떨어졌던 가문의 이름이 높다랗게 올라갔다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관계따위 없는 일이다.

잘 살고 있던 가문이 망하건 말건 나랑 하등 상관 없는일이니까.

'이제 조금만 있으면....'

이제서야 겨우 목표했던 내공을 모을 수 있었다.

혹사당한 육체를 회복시키는것도 그렇지만 정력을 회복시키는데에 많은 내공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사실말하자면 지금이라도 유유히 도망칠 수 있겠지만 2가지 미련때문에 난 도망치지 않았다.

바로 가주와 딸, 설천이.

장로들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들은 장로가 괘씸해서 보기도 싫었지만 그녀들은 이 가문에서 날 진정사랑해주는 여자들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이제는 한계가 온 듯하다. 왜냐하면 가주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겨 진짜 남편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 말을 듣고 설마설마하여서 하인들에게 넌지시 그것을 묻자 어떤 생각없던 하인이 웃으면서 모두 내뱉었다.

제갈가문의 젊은 남자는 미모도 성격도 머리도 몸도 좋아서 당문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설천이도 그자를 아빠로 여기면서 잘 살고 있다고....

여기까지 들었으면 정말 끝장난것이지만 난 한가닥 미련이 남아 한가지 서찰을 보냈다.

만약 그 답변이 자정까지 오지 않는다면....깨끗이 포기하고 당가를 나가려했다.

미리 준비는 해 놓았으니 이제 바로도망만치면 될 일.

혹시라도, 혹시라도라는 마음을 가지고 기다렸지만 자정이 넘어서까지 서찰은 오지않았다.

그 사실에 가슴이 찌릿거리면서 몸시 슬펐지만 간신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리 준비해둔 복장으로 갈아입고 짐을 챙겨 당가를 빠져나왔다.

계획대로 안전하게 빠져나왔지만 슬픈마음에 눈물이 흐르는 것을 간신히 참아내고 그 동안 갈고 닦았던 신법을 발휘하여 달이 지기전에 사천을 빠져나가려 애를 썼다.

목표는 저멀리 떨어진 보타암.

장강을타고 가기만한다면 금세 도착할 그곳은 남자들만의 문파이면서 외떨어진 섬이기에 당가의 힘도 다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정식제자쪽은 힘드니 학승(學僧)으로 들어가는 거야.'

이미 여자라면 신물이 날정도였기에 미련없이 중이되기위해 달리는 당수연의 머리위에 뜬 달은 그날따라 새파랗고 슬퍼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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