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 1장 당가에서의 생활 =========================================================================
하지만 역시 위험하다는 생각하에 도망치는 것을 포기하고 체념한 채, 채홍의 교육을 차근차근 받으면서 그가 말하는 기품있는 남자로 변해갔다.
그에게 회초리로 맞아가면서 자세를 하나하나 교정받고 그가 해주는 밥을 먹으면서 몸을 건강히 만드는 운동을 하면서, 여자를 잠자리에서 기쁘게하는 방법을 익히고 있었다.
..어째 말하는 것을 보면 고급남창을 만드는 것 같았지만(역할로 따지자면 아주 비슷하다.) 그것을 내색하면 회초리가 날아들기에 얌전히 '교육'을 받아들일 수 밖에없었다.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이 곳에 온지도 어느덧 10개월정도가 지나서, 이제는 완전히 산골소년의 티를 벗어, 꽤나 기품있는 남자로 변한 나에게(우웩. 내가 말해도 좀...) 요즘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11살인 주제에 하물의 크기는 성인과 비슷할 정도가 된것도 모자라(비교대상인 채홍이 있었다. 채홍은 첫날을 제외하고 계속 나와 같이 숙식, 그리고 목욕도 같이 했는데, 나날이 길고 굵어지는 아랫도리를 보면서 기뻐하는 그의 모습이 상당히 기분나빴다.) 이제는 스치는 옷감에서 하물이 단단해지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이 발생한 것은 며칠 전. 몸을 건강히 만들고 여자들이 좋아하는 몸매로 만들어주는 운동(요가와 비슷했다.)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하였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수그라드는 하물이었지만, 이것을 채홍에게 들킨다면 상당히 난감한 반응을 보일수 있을 것 같기에 그 몰래, 아랫속옷을 강하게 옥죄여서(크기가 커지다보니 보통의 속옷으로는 감당하지 못해, 특수한 재질로 만든 속옷을 착용중이다.) 숨겼지만 날이 갈수록 힘만 좋아지는 물건이었기에.. 오늘 운동 후, 목욕을 하려고 옷을 벗을 때 찌직-거리는 소리와함께 질긴재질의 속옷을 찢으면서 그 힘찬 위용을 드러내었다.
"채, 채홍 이, 이건 말야..."
어느덧 채홍에게 반말을 하는 나는 그의 얼굴을 보자 부끄러움에 피가몰려 뜨끈뜨끈했던 얼굴에 피가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상당히 위험한 기분을 느꼈다.
왜냐하면 채홍은 아이답지않게 붉고 힘줄까지 튀어나온 물건에 얼굴을 가까이 대면서 콧김을 거칠게 뿜어내다가 이내 코피까지 쏟으면서 상당히 황홀한 표정을 했기 때문이다.
쿵쿵쿵.
"어, 어라 도련님. 왜그러세요."
코를 부여잡고 코맹맹이 소리를하면서 뒷걸음질쳐서 피한 나에게 한발짝씩 다가오는 그에게 상처받지 않게 되도록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
"채, 채홍...설마...동성애자는 아니지?"
"하아?"
"그, 그게...."
내가 손가락으로 그의 코를 가리키자 그는 몇번 코를 매만지면서 코피를 멈추게한 뒤, 나에게 한번 고개를 정중히 숙이고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죄송합니다. 제가 경망된 짓거리를 하다니...이건 제가 동성애자가 아니라 사실...."
그가 이런 반응을 보인것은 선조로부터 내려오던 비술을 자신의 손에서 더욱 발전시켰다는 기쁨과 환희때문이라 하였다.
중원에 흘러들어온 흑마법사의 후예인 채홍의(당가에 들어온 흑마법사일족에게 채씨성을 주었다.) 선조들에게서 전해내려오는 순혈 부작용 제거비법 외에도 남자개조비술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방법은 대대로 내려오면서 한번도 개량이 없었기에 독자적인 이론과 많은 실험(동물실험)끝에 가까스로 개량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훌륭한 결과가 나오자 그만 코피가 터져버렸다는 것이다.
"길이와 굵기의 증가도 증가이지만 이 정도로 젊은 나이에 이런 훌륭한 단단함과 열기라니...이제 제가 그동안 가르쳐준 방중술을 응용한다면 어떤 여자라도 도련님에게 살살녹아버리게 될것입니다. 흑흑.."
이제는 울기까지하는 그에게 다가가 등을 토닥여주니 그가 발갛게 달아오른 눈으로 나를 껴안으려 하기에 기겁을 하고 떨어졌다.
내 물건이 아직까지 서있는 이유도 있었지만 알몸의 남자와 포옹하는 것은 무척이나 꺼려하기 때문이다.
울음을 그친 채홍은 이제 눈물을 닦고 마음을 추스린 후, 같이 목욕을 하면서 간간히 뭐라고 중얼거렸는데, "어머니 저는 틀리지 않았어요."라거나, "저의 기술은 이제 중원제이이이일~!"이라고 하던데...솔직히 진짜 무서웠다.
채홍이 미쳤는 줄 알고 말이다.
'이 남자가 미치면 곱게 미치지 않을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래...내 생각은 정확히 들어맞았다. 채홍은 곱게 미치지 않았다.
그 사실을 다음날 아침이 되자 알 수 있었다.
다음날 나를 이곳에 끌고왔던 일호가 방문하고서 나에게 중얼거리는 말때문에, 어제 내가 생각한 것이 들어맞았다는 것을 판단하고, 그동안 꾹꾹 눌러왔던 무언가가 끊어지는 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채홍에게 뛰어들어(채홍은 내가 달려들자 양팔을 벌리고 나를 안으려하였다.) 비룡승천각(이단 날아차기 혹은 점프 캐논킥)를 날렸다.
쿠당탕.
채홍은 가슴을 잡고 고통을 호소하면서 부들부들떨었고 일호는 무감정했던 전과 달리 크게뜬 파란 눈알로 나를 지긋이 바라보았다.
"뭘 봐! 화난 남자애 처음보냐?"
일호는 정말 바보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다가 나한테 정강이를 까였다.
하지만 내 발가락만 아팠다. 그런 나의 모습을 여전히 지긋이 보던 일호는 어느새 허스키한 목소리로 깔깔대면서 웃었다.
별로 듣기 좋은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무언가를 토해내듯 시원하게 웃는 그녀의 모습에 나도, 채홍도 깜짝놀라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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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겨우 11살인 나를 30대의 가주와 합방시키려고 보낸다는 거 아냐!"
"...그게 왜요? 20년 차이는 궁합도 보지말라고 하지 않습니까?"
"거짓말."
일호는 나와 채홍사이에서 단정히 앉아차를 들이킬때(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나와 채홍은 상당한 설전이 오고갔다.
나는 내가 너무 어려서 가주와 합방은 이르다는 주장을, 채홍은 지금이 딱 좋을 때라는 주장을했기 때문이다.
"일호에게 물어보세요.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고요?"
홱.
내가 볼을 부풀리면서 그녀를 노려보자 그녀는 약간 움찔한 기색을 보이면서 채홍의 말이 맞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봤죠? 맞잖아요. 그러니까 얼른 가서 가주님외 여러 여성분들을 회임시키셔야한다구요. 정말로!"
"..그, 그래도.."
"그래도는 무슨 그래도인가요? 지금도 상당한 노산(老産)이라구요. 도련님이 장성하실때까지 기다리면 정말 당문은 망한단 말이예요."
드물게 거센 그의 목소리에 기가죽은 나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저항하다가 집요하게 달라붙는 끈끈한 시선에 결국 항복하고 말았다.
"아, 알았어..그럼 짐은..."
"지금 당.장. 가세요. 제가 나.중.에. 보낼테니까요."
"우으으으으으. 채홍 미워!"
쾅!
나답지 않게 어린애처럼 투정을 부리고 손님방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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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달라지셨습니다.."
"후우~ 이래저래 보살피다보니 어린양이 늘었어요. 역시 지금은 이른 걸까요..."
"아닙니다. 채홍님의 말씀대로 빠르면 빠를 수록 좋지요. 그리고 가주님은 저런 남성분이 더 좋으실듯합니다."
"예?"
놀라는 채홍의 얼굴을 한번 힐끔 바라본 일호는 차분하게 말을 이었다.
"뭐랄까...놀리는 맛이 있다고 하시던가...저 정도는 애교로 받아들이시는 듯하시니까요."
"...당신의 생각은 아니구요?"
"...글쎄요...."
일호는 눈을 감으면서 다시금 치를 들이켰다.
"제가 그 분의 쌍둥이라지만 저와 가주님의 성격과 성향은 다릅니다. 이 눈과 같이 말입니다."
일호는 자신의 눈을 매만지면서 왠지 메마른듯한 혹은 쓸쓸한 분위기를 내었다.
그녀 일호는 당수연과의 예상과는 달리 서역인이 아닌 가주의 쌍둥이였다.
대신 가주처럼 뛰어난 무공의 재능이 없는 아주 평범한 '범재'이다.
같은 외모를 지녔지만 다른 눈색깔과 평범함을 지닌 그녀는 천재로써 찬양받는 가주와는 다르게 언제나 불량품, 혹은 열등종으로 취급받았다.
그런 그녀는 주위에서 보내는 냉대와 열등감에 독술을 연마하다가 그만 사고로 성대를 다치게 되어 허스키한 목소리로 변하였고 얼굴에 흉한 자국이 생겨서 언제나 복면을 뒤집어쓰면서 이름을 버리고 일호라는 이름을 써왔다.
살수같은 복장과 일호라는 이름으로 그녀가 당가의 숨겨진 검 취급받지만 그녀는 사실 가주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일을 하는 총관의 역할을 한다.
물론 대외적인 일은 당가 10수중 한명인 당일운이지만 가주만이 처리해야할 서류는 그녀, 일호만이 처리한다.
그러니까 당일운은 대외총관 일호는 대내총관이라는 것이다.
가까이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그에 걸맞는 오만함을 가져, 동갑인 자신에게도 멋대로 아이라고 부르는 가주의 곁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에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웠지만 점차 깎여지더니 이제는 아무렇지도 않고 그저 무덤덤해졌다.
그 이후로 그녀는 어떤 감정을 보이지 않았는데, 덕분에 회색의 총관이라는 별명까지 지어졌다.
그런 자신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당수연....가주와 자신, 그리고 다른 당가의 여자들이 무척이나 사랑했던 오라버니와 똑같이 생긴 그의 아들을 떠올리면서 자신도 모르게 웃고 있었다.
옆에서 그녀의 웃음을 보면서 몰래 웃는 채홍의 얼굴도 모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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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일호를 따라 화향옥을 벗어나고 10개월전에 있었던 독룡전에 다시 되돌아왔다.
전과 다르게 매캐한 연기가 가득찬 곳에서 당장이라도 기침하고싶은것을 꾹 눌러참고 담뱃대를 질근질근 씹으면서 연기를 뿜어대는 가주를 노려보는 나와 그런 나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는 가주 사이에서 일호와 몇몇가솔들은 땀을 흘리면서 혹은 흥미로워하면서 지켜보고 있었다.
"다시한번 말해보련? 뭐라고?"
"그러니까, 건강하게 오래 살고, 건강한 아이를 낳으려면 담배를 끊으라고 했어요."
"....호오...그래? 이거 참...알았다. 그럼 끊도록 노력하지."
"그게 아니라, 지금 당.장. 끊으라고요. 노처녀."
빠직.
".....채홍녀석 상당히 교육을 잘 시켰군."
"후후후, 아시면 됐어요."
빠직.
"아주 깜찍하게 변했구나, 겨우 10달사이에..."
"에? 제가 그렇게 깜찍해요? 그래서 겨우 11살된 어린애와 합방하니 뭐니한거군요. 에이~ 변태."
빠직.
"후후, 후후. 좋아. 오늘 집무는 이걸로 마친다. 나는 지금부터 아.주. 중요한 일을 할테니까, 지금부터는 일호가 대리로 처리한다. 알.겠.나?"
"""""예. 가주님."""""
"에에~ 가주라면서 일을 다 일호아줌...아니 누나에게 떠넘기는 거예요? 가주님 그렇게 않봤는데 상당히 못쓰겠네에~"
뿌드득.
"오~냐. 난 지금부터 못쓰는 인간이 될테니까. 너도 오늘 죽어봐라!"
'어라? 나 왠지 상당히 위험한 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저기 그런데 중요한 일이 뭔데요?"
'''''그만해! 이 눈치없는 자식아!'''''
왠지 주위에서 나를 나무라는 듯한 소리없는 아우성이 들리는 듯한 기분이 물씬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