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書齋
나는 아버지의 서재에 들어갔다. 서재라고 해도 책은 거의 없다.
아버지의 유일한 취미는 사진이었다. 콘테스트에 몇 번이나 입상한 적도 있었다.
찍은 사진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녹음한 소리와 동시에 자동적으로 비추는 슬라이드 쇼를 어릴 적 본 기억이 있다. 녹음한 새의 울음소리가 흐르고, 새 둥지의 새끼와 어미 새의 슬라이드가 몇 초인가 걸쳐 벽에 비추어진다. 영화와는 다른 실제감이 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나나 여동생을 주인공으로 한 것도 있었다.
카메라와 렌즈, 부속품, 앨범, 슬라이드가 서재 한구석에 놓여져 있다. 카메라는 최고급품으로부터 싼 카메라까지 몇 대인가 있고, 렌즈 수도 대단히 많았다. 또, 물속을 촬영할 수 있는 장치, 동물을 가까이에서 찍을 때 놀래키지 않기 위해 셔터음을 지우는 장치. 멀리서 셔터 작동시킬 수 있는 리모콘 장치, 일정한 간격으로 자동적으로 셔터가 작동되는 장치, 삼각대, strobe , 테이프레코더.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었다. 그리고 현상실까지.
작은 사진 가게였다. 언제부턴가 칼라 현상도 할 수 있었다. 한달 급료가 모두 필름 값으로 사라졌을 때, 과연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불평을 했을까.
그러나 이 집의 경제 상태는 그 모든 것을 할 수 있었다.
비디오카메라가 나오자, 그 쪽에도 손을 대었다. 지금도 여기에 5대나 있다.
PC도 있다. 60대의 나이에 시작했지만 대단히 높은 수준이었다. 지금까지 모은 사진이나 슬라이드를 하드 디스크에 보존해 PC로 관리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 PC 전원 코드를 꽂으려 가다 아버지는 넘어졌다. 그리고 아버지는 세상을 마감했다.
플러그는 콘센트로부터 떨어진 곳에 놓여져 있었다.
나는 PC 전원을 넣었다. 내장된 하드 디스크에 남겨진 변경 일자는 아버지가 넘어진 몇일 전이었다. 취미로 촬영된 화상이 폴더에 정리되어 있었다. 사운드 파일도 있었다.
"show. exe" 라고 하는 프로그램 파일을 실행하자, 스크린 세이버에 사운드가 합체한 현대판 슬라이드 쇼가 상연되었다.
3회 연속으로 증기기관차 기적소리가 울리다가, 스쳐 지나서 증기 소리를 뒤로 하고 멀어져 갔다.
나는 잘 모르지만, 이 기관차의 사진은 지금은 귀중한 자료일 것이다.
그런 기록 사진, 옛 마을의 풍경, 이제는 없어진 사람들의 사진이 넘치고 있었다.
증설된 하드 디스크가 있었다. 열려고 했지만 패스워드가 필요했다. 나는 메모에 적힌 알파벳을 적었다.
열렸다.
나는 자신의 감각에 박수를 보냈다.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는 가득 찬 상태였다. 아버지가 넘어진 날로 파일을 검색하자, 몇 개의 파일이 나왔다.
나의 손목시계와 PC 시계를 비교했다. 1분도 틀리지 않았다.
파일의 변경 일시부터, 넘어지고 나서 발견될 때까지 적어도 5시간은 지나 있던 것이 된다. 아버지의 소망이었지만 독신 생활을 하게 한 것을 후회했다.
그 파일이 있는 폴더에는 화상 파일과 사운드 파일로 가득했다.
그 안의 하나의 파일을 열어 보았다.
남자와 여자의 성기가 결합된 부분의 영상이었다. 게다가 전혀 어느 한곳도 가려져있지 않은...
늙은 나이에도 이런 것을 보다가 사고가 나다니...
아버지의, 최근의 그 알 수 없는 얼굴을 떠올리며 나는 미소 지었다. 아주 오랜만에 해 보는 것이라 헤매었지만, 슬라이드 쇼의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다.
가벼운 기분으로 그 폴더를 지정했다. 디스플레이가 검어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고, 방에 전기가 켜졌다.
어머니의 三面鏡이 보였다. 남자가 먼저 들어오고 여자가 뒤쫓아 들어왔다. 남녀의 언쟁이 눈앞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충격 받았다.
이제 이 세상에 없는 어머니와 그 남자가 나타났던 것이다. 30년 전의 젊음으로...
사태를 이해할 수 없었다. 화면은 가차 없이 바뀌었다.
"여기는 안돼요, 싫어요. 한 번 만이라고 말했잖아요. 절대 안돼요."
어머니의 목소리다.
남자는 뚜껑이 열린 와인 병과 글라스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어머니를 껴안고 귀에 대고 무엇인가 말했다. 어머니의 저항이 점점 약해지자, 남자는 와인을 어머니에게 먹였다. 어머니의 목이 꿀꺽꿀꺽 움직였다.
어머니가 방을 나갔다가 들어오는데, 손에는 남자의 신발을 들고 있었다.
이제 전혀 저항하지 않는 어머니에게 기모노로 갈아입으라고 남자는 명령했다.
처음에는 연기일까 하고 생각했지만, 배우도 아닌 두 사람에게 이런 실감 넘치는 연기는 무리일 것이다.
남자와 어머니는 사진을 찍히고 있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격자문 뒤에서 몰래 촬영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찍고 있는 것은 역시 30년 전의 아버지다.
나는 겨우 거기까지 이해했다.
남자는 난로에 불을 붙인 후, 침대에 누워 와인글라스를 손에 들고 어머니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남자는 옷매무새 끝낸 어머니를 경대에 데리고 가, 거울을 전부 열고 어머니에게 화장을 시키고 립스틱을 진하게 바르게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침대로 옮겼다.
아버지로부터도 두 사람은 직접 보이지 않았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거울로 옮긴 두 사람이 촬영되고 있었다.
남자는 어머니를, 아버지의 베개 위에 앉은 자세로, 꺼낸 책을 어머니가 보게 했다.
"불쾌해요."
"하고 싶은 자세를 선택해. 아야코."
남자는 어머니의 무릎을 세우게 하고, 가랑이를 벌리고는 그 사이에 얼굴을 묻었다.
잠시 후 어머니는 책을 내려놓고는, 안경을 벗더니, 와인을 마셨다. 어머니의 다리는 기모노로부터 드러나 있었고, 어머니의 가랑이는 점점 크게 벌어졌다.
어머니의 소리가 높아졌다.
여기부터 어머니와 그 남자가 펼친 狂宴을 이미 알고 있는 바다.
아버지는 이미 의혹을 갖고 철저히 준비한 것이다. 계절 옷들을 보관하는 방에, 소음 장치가 붙은 카메라, 삼각대, 테이프 레코더, 필름을 미리 옮겨 놓은 것이다.
카메라는 소음 장치 때문에 遠近을 조작 할 수 없기 때문에 3대 준비되어 있었다. 필름과 2시간 분을 녹음 할 수 있는 테이프 분량을 준비하고, 곧바로 갈아 넣을 수 있게, 모든 케이스의 뚜껑은 벗겨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침실에서는 보이지 않으나, 이 곳에서는 침실이 보이게 그것들이 세트해 놓은 것이다.
이 일부는 식사를 끝내고, 殘業하러 나가면서 창가에서 상자를 딛고 침실로 넘어 들어가, 이 방에서 숨어 기다린 것이다.
고백하면, 앞에 내가 쓴 이 침실의 묘사는, 이 슬라이드 쇼에 적잖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14살 때의 기억으로 쓰려고 했지만, 이것을 본 어른의 시각이 섞이어 있는 것이다.
음성은 테이프 레코더로 녹음되었고, 계속되고 있었다. 영상은 움직이지 않고 1초에서 30초 사이에 다음 장면으로 바뀐다. 간격은 일정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수동으로 셔터를 눌러 찍은 사진이니까 당연하다.
그러나 소리와 영상은 일치하고 있다. 어머니의 입 모양과 말이 一致하고 있다. 어머니의 추잡하면서도 淫亂한 표정과 들려오는 짐승과 같은 絶叫가 일치하고 있었다.
압도적일 정도로 실제감이 있었다. 어떻게 영상을 바꾸는 시간을 컨트롤 한 것일까. 대단한 기술과 집념이 아닐 수 없다.
그 영상에 영향을 받아, 슬라이드 쇼는 나에게 남아 있는 기억과는 전혀 다른 인상이었다.
그 때는 14세, 지금은 45세.
지금은 알고 있다. 섹스를...
남자와 여자를, 그리고 인간의 겉과 속을...
나는 밖에서 보았다. 아버지는 안에서 가까이 어른의 눈으로 찍고 있었다. 아니 남편의 눈으로...
부부의 침실에서 전개되는 아내의 바람난 현장을...
흐트러진 아내의 恥態를...
같은 공간 공기 속에서...
이 슬라이드 쇼를 보아, 아버지가 찍은 날과, 내가 창으로부터 들여다 본 날, 우리 부자는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어머니와 그 남자와의 情事를 나와 아버지는, 동시에 보고 있었던 것이다. 틀림없이...
아버지의 마음을 상상했다.
의혹을 풀기위해 준비 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 침실은 아닐 것이라 믿고 있었다. 아니, 이 침실은 아니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눈앞에는 잔인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그만두면 좋았을 걸.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멈춰!
그러나 셔터는 차례차례 눌러졌다. 순식간에 필름이 없어진다. 아무리 좁고, 어두워도 어렵지 않게 필름은 바꿔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신중하게 조심스럽게 바꿔 넣는다. 손가락 끝에 질투가 덮쳐들어 떨리고 있었다.
거울 앞에서 아내는 조금 전, 입은 지 얼마 안된 기모노를 脫衣하고 알몸으로 되어 갔다. 입을 때는 기모노 속옷으로 인해 알몸이 가려졌고, 내 쪽으로 열린 장롱 문이 방해 되어 알몸은 안보였다.
이윽고 알몸이 된 아내는 왼손으로 가슴을 가리고, 오른손으로 女子의 그곳을 가렸다. 아내의 알몸을 보는 것은 몇년만이었다.
아니, 한 번도 이런 알몸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살쪘다고 아내는 신경 썻지만 그렇지 않다. 유방, 허리, 엉덩이 형태, 다리 선을 넋을 잃고 보았다.
포동포동하다는 표현이 말이 적당하다.
남자가 아내의 손을 치웠다. 아내의 음모가 진하게 보였다. 음모가 클리토리스위로 길게 소용돌이치며 나 있었다. 아내의 나이와 함께 그 주위의 털 색깔이 진해졌다.
아내는 그것을 신경 쓰며 부끄러워했다. 나에게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 최근에는 볼 기회도 없었다.
아내를 거울 앞에 서게 했다. 아내는 얼굴은 옆으로 향해 있다. 아내의 얼굴을 정면으로 향하게 하고, 남자도 거울을 보았다.
아내는 곧 아무렇지도 않게 거울을 보고 있는 남자의 얼굴을 올려보았다. 아내가 남자의 옷을 벗기려 무릎을 구부리고, 남자의 바지를 벗기었다.
남자의 알몸 상반신은 산에서 몇 번이나 보았었다. 그러나 전신이 알몸인 지금은 한층 더 위력적으로 보였다. 엉덩이로부터 허벅지에 이르는 근육이 대단히 발달되어 있었다.
마치 조각 같았다. 그리고 그곳은 굵고 길었다. 위로 맹렬히 젖혀져 있었다.
그것이 아내의 작은 입에 밀어 넣었다.
그리고... 嫉妬가, 忿怒가 나를 끓어오르게 만들었다.
튀쳐 나가! 저 녀석을 때려 넘어뜨려라! 목을 잘라 버려!
그러나, 나는 카메라를 다른 카메라로 바꾸고 셔터를 눌렀다.
아내는 나에게 빠는 것도, 빨리는 것도 거부했다. 한 번은 피곤함에 지쳐 자고 있는 아내의 속옷을 손가락으로 들추어 아내의 성기를 바라보다가 빨았다.
흥분했지만 아내는 곧 눈치채고 "변태" 라고 소리쳤다.
그랬던 내 아내가 남자의 성기를 소리를 내며 빨고, 흘러나온 것을 들이마시고 있다. 패트병의 음료를 마시는 것처럼, 남자의 성기 끝에 입술을 밀착하고 들이마시고 있다. 마음껏 들이마시고 있다. 뺨이 일그러들고, 근육이 움직였다. 모양이 예쁜 윗입술 주위에 몇줄기 가는 주름이 잡혔다.
입안에서는 혀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았다.
입술이 남자의 성기를 타고 슥~ 슥~ 위아래로 움직이며 소리를 내자, 남자가 신음했다.
남자는 아내의 머리를 누르고, 그것을 밀어 넣었다.
나도 술에 취해서 갔던 터키탕에서 그런 경험이 있었다. 특별 요금이었다. 그때 나는 정신이 없었고, 여자는 나의 것을 스스로 밑부분 까지 삼키었다. 귀두가 여자의 목구멍 안으로 넘어가는 그 순간, 소름이 끼치는 듯한 생리현상이 온몸을 감쌌었다. 혀와 입술이 내 성기에 달라붙어 내 물건을 애무했고, 곧바로 나는 끝내 버렸다.
아내에게도 받아보았으면 하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단지 꿈일 뿐이다.
그 아내가 지금, 남자의 무서울 정도로 길고 굵은 물건을 근원까지 삼키고 있는 것이다.
남자는 위에서 아내를 내려다보며 그 감촉을 즐기고 있다. 팔에 힘을 빼지 않는다. 아내의 바둥거림에 남자는 몸이 흔들렸다.
한계라고 본 남자는 아내의 머리에서 팔을 떼어 놓자, 남자의 물건이 아내의 목구멍에서 입술 사이로 천천히 빠져나왔다.
아내의 목으로부터 "케엑~~" 하는 짐승같은 소리를 냈다. 아내가 2, 3회 크게 숨을 들이마시자, 남자는 다시 아내의 머리를 잡았다.
3회째는 아내가 남자의 엉덩이를 잡고, 아내 스스로 삼켰다. 힘들어하면서도 드디어 아내의 코와 얼굴이 남자의 무성한 털 속에 파묻혔다.
크게 벌어진 입 주위로 침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아내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을 남자는 기쁜 듯이 보고 있었다.
남자가 몸을 치켜 올려 아내의 얼굴을 위로 향하게 했다. 길고 굵은 물건을 목구멍 넘어로 넘기고, 괴로울 것인데도 아내는 눈을 게슴츠레하게 뜨고 남자를 올려보고 있었다.
느끼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아내는 한층 적극적이 되어갔다.
남자는 거울 앞에 서서 창쪽을 향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자의 발밑에서 거울을 향해 앉아 있다. 아내는 왼손으로 남자의 오른쪽 다리를 껴안듯 잡고, 오른손으로 남자의 성기 뿌리를 잡고는, 입술로 성기기둥 옆을 입술로 물고 흝으면서 고개를 움직이고 있었다.
남자는 그것을 거울로 보고 있었다. 남자의 굵은 성기 기둥에 돋은 핏줄을 아내는 혀를 길게 내밀며 핥다가, 눈을 치켜뜨고 남자를 올려보고 있었다. 그 얼굴에 남자가 아내에게 말하게 强要했다. 아내는 추잡하고 저속한 말로 거기에 답하고 있었다.
남자는 거울에 아내의 음부를 비추게 한 후, 추잡한 말로 아내를 희롱했다. 아내의 어디도 만지지 않았는데도 아내는 느끼게 만들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아내의 매저키스트 기질을 이 남자는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가.
그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아내의 술 양은 어떻게 한 것이란 말인가.
한 병을 비웠다. 부엌에 와인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취침주로 마시는 정도라고 알고 있었다.
아내는 침대가 밝은 것을 이상하리만큼 생각될 정도로 싫어해, 나와 잘 때는 방을 항상 어둡게 했다. 그런데 지금 방에 빛은 환하게 전부 켜놓고 있다. 두 사람이 격자문 안쪽의 렌즈가 보일까, 걱정할 정도의 밝음이었다.
아내와 남자는 男女의 48가지 體位 책을 보면서 자세를 바꾸고, 위치를 바꾸어 가면서 속살을 섞었다.
남자가 말하는 대로 아내는 따랐다. 허덕이면서도 쾌락에 絶叫 했다.
문득 남자의 모습이 사라질 때가 있었다. 실제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내의 육체의 선이 너무나 아름다움을 보일 때, 셔터가 눌려졌다. 순간, 남자가 사라지고, 추잡한 소리도 사라진다.
다시 들리지 않아야 할 소리가 들렸다. 질컥이는 소리...
턱으로부터 목덜미의 선, 조금 젖혀진 등의 선.
흥분해서인가 그렇지 않으면 와인의 취기가 올라와서인가.
핑크색으로 물든 신체 중에서 특히 젖가슴이 진하게 물들어 있었다. 뾰족하게 날카로워진 젖꼭지를 홍색의 작은 색이 둘러싼다. 그 바깥쪽의 허연 살색. 그 밖에 핑크색이 유방의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의 완만한 선이 허벅지로 이어진다. 그 아래로 엉덩이가 풍부한 곡선으로 이어졌다. 장딴지로부터 꼭 조여진 발목에 이르는 곡선. 또 한 개의 다리가 그 아래를 일직선으로 뻗어있었다.
남자가 옆으로 누운 아내의 다리 하나를 들어 올리고, 밑에 있는 다리를 올라타고, 아내의 몸속에 성기를 넣어 두 육체를 연결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 체위다.
남자가 허리를 뺀다. 아내의 진한 음모 속에서 빠져나온 남자의 성기가 젖어서 번들거렸다.
아내의 몸이 뒤로 젖혀져, 가슴이 솟아오르고, 턱이 쳐들렸다. 입을 벌려 남자가 내민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아내는 손으로 남자를 찾았다. 남자가 아내의 입에서 손가락을 떼면 아내가 몸이 침대에서 떨어졌다. 아내는 입에서 빠져나온 손가락을 따라 오는 형국이다.
아내의 입으로부터 추잡하고, 저속한 말이 차례차례로 나온다.
셔터를 눌렀다.
그리고 남자는 사라지고 추잡한 소리도 사라졌다. 절정에 도취된 아내가 미친 듯이 몸을 일렁였다.
그 후도 몇 번이나 남자가 사라졌다.
두 사람이 눈앞에 왔다. 아내가 이쪽을 향해 서고, 남자가 아내의 엉덩이 뒤에 달라붙어 찔러대었다.
아내의 왼팔 겨드랑이 밑으로 남자가 왼손을 끼어넣어, 아내의 오른손 팔뚝을 잡았다. 오른손은 아내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남자가 몸을 뒤로 젖히면 거기에 따라 아내의 가슴이 젖혀진다. 아내의 팔은 새의 두 날개가 겹쳐진 것처럼 모아졌다.
그런데도 두 사람의 성기는 단단하게 연결되어 떨어지질 않았다. 남자가 허리를 돌리자, 아내의 크게 울부짓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남자가 손을 떼자, 아내의 몸을 앞으로 구부리며 격자문을 손으로 잡았다.
남자가 찔렀다.
격자문이 덜컹덜컹 소리를 냈다.
아내의 얼굴이 점점 격자문에 가까워졌다. 내 얼굴로부터 30센치 정도 밖에 안되었다. 앞에 걸려진 옷들이 부부를 가리고 있었다.
남자의 성기에 찔릴 때마다 아내는 "하아~ 하아~" 하는 아내가 토하는 한숨이 걸려있는 옷감 넘어로 느껴졌다.
유방에 얇게 혈관이 떠올라 있는 것이 보였다. 남자의 손이 유방을 움켜잡자, 탐스럽고 형태 좋은 유방이 무참하게 일그러졌다.
남자가 더욱 강하게 공격하려, 격자문에 다가왔다. 문이 열리지 않을까 걱정되었다.
마지막에는 격자문에 아내의 옆얼굴이 달라붙었다. 뒤로부터 남자의 얼굴이 아내의 얼굴에 가까워져 갔다. 아내가 입을 벌리고 붉고 긴 혀를 길게 내민다. 남자는 그 혀를 소리를 내면서 침을 빨았다.
아내는 눈을 뜨고 있었다. 그러나 그 눈은 이미 초점이 없었다.
남자가 침대에 앉아 그 위에 아내를 마주보게 한 후 앉게 했다. 아내는 남자의 성기를 잡아 자신의 하체 속으로 넣었다.
남자가 아내의 등을 안아, 각도를 잡으면, 아내는 남자의 목에 매달려 허리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도리질을 쳤다.
아내의 다리를 침대 위에 늘어뜨리고 남자는 아내의 손목을 단단히 잡았다.
아내는 상체를 뒤로 젖혀 남자와 같은 각도로 뒤로 누웠다. 아내와 남자의 상반신이"V"자 형태가 되었다.
남자는 아래로부터 찔러 올렸다. 아내는 허리를 움직이면서, "좋아요. 좋아요..." 라는 소리를 냈다.
남자는 아내의 손을 자신의 목 뒤로 당기자, 아내는 남자의 목 뒤에서 두 손을 깍지끼어 꼭 매달렸다.
하체가 아내의 몸속으로 연결된 채로, 남자는 아내의 허리를 감싸고 일어섰다. 손을 상하로 움직이면 아내의 허리가 상하로 움직이며, 아내의 유방이 출렁출렁 움직였다. 아내는 크게 입을 벌리고, "크흐윽..." 괴상한 소리를 내며 머리를 뒤로 옆으로 돌렸다. 검은 머리결이 춤추었다.
남자는 그대로 거울 앞으로 걸어가 둘이서 거울을 보았다.
두 명은 침대로 돌아와, 쓰러졌다.
아랫도리 성기를 깊게 연결한 채로 잠시 쉬었다.
남자는 우리들 부부의 성생활을 아내에게 이야기하게 했다. 우리들의 침실에서, 연결되어있는 아내의 성기를 희롱하면서...
아내가 혹여 싫은 기색을 하면 남자는 연결된 성기를 빼려했다, 그럼 아내는 급히 말하기 시작했다.
분노와 질투심, 희미하게 남아 있던 나의 이성이 차갑게 말했다.
지금 여기에서 뛰쳐나가지 않는다면 나는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다.
두 사람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나는 필름의 나머지를 걱정했다.
정상위로 자세가 바뀌었다.
아내의 허연 육체 위에서, 남자의 검게 그을린 몸이 마치 악어가 천천히 걷듯이 서서히 움직였다. 그 등을 아내의 양손이 헤엄치듯이 쓰다듬으며 자욱을 남겼고, 남자의 등에 붉은 줄기를 몇 개나 남겼다.
어느새인가 아내의 다리가 M자형이 되어 있dJT다.
연결된 성기가 조금이라도 깊이 밀착되게 남자는 다리를 벌렸다. 아내도 허리를 조금이라도 들어올리기 위해서, 다리를 오무렸다. 발가락이 젖혀지는 것이 보였다.
결합 부분이 잘 보였다.
아내의 그곳에는 허연 액이 달라붙어 있었다.
남자의 물건도 아내의 점액으로 질퍽질퍽하게 번들거리고, 음모나 그 주위에는 흰 액이 잔뜩 붙어 있었다.
아내의 성기는 남자를 굵고 검은 성기를 단단히 물고 늘어져 있었다. 제방을 무너트릴 기세로, 남자의 물건이 쑤욱 쑤욱 들어오면 단단히 물고 놓아주지 않겠다는 듯이 물고 늘어졌다.
남자가 기다란 성기를 전부 삽입하고 허리를 올리면 아내의 그곳은 추잡한 소리와 함께 음액을 뿜어냈다. 동사무소에서 여행 할때, 다다미방 스트립 쇼 할 때, 여자가 음부로 물총같이 쏘아올리는 것을 보았지만, 소변이었던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아내의 성기에서 음액을 뿜어내고 있었다. 자신의 엉덩이를, 남자의 허벅다리를, 시트를 적시며...
아내가 남자의 목을 감싸안으며 달라붙었다.
울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여자가 실신하는 것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보았다.
아내가, 나의 아내가 눈앞에서 다른 남자로 인해 실신했다.
필름이 모두 떨어졌다.
나는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아내에게 줄 수가 없을 것 같은, 性의 기쁨을 지금 이 남자는 주고 있다.
남자는 담배를 피고 있었다. 남자의 그곳은 아직 격분한 채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다.
내 안의 악마가 속삭였다.
"너를 죽여버릴꺼야."
아내가 눈을 뜬 것을... 파인더 넘어로 그 여자를 보았다. 나는 필름이 없는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