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런....]
티비옆엔 가족사진이 보란듯이 세워져있었다. 아버지 누나 나.. 누가봐도 세식구의 가족사진이였다.
[개새끼.. 이미 알고있었어.. 알면서 모르는척 시킨거야..]
언제왔는지 민우녀석까지와 세놈은 날 보며 낄낄거렸다.
"임마 아무리 우리도 막장이지만 어떻게 그런짓을하냐~"
"나도 우리 누나는 안따먹었는데"
"넌 누나가 없자나 병신아"
"저새끼 아까 허리 흔드는거봤냐? 아주 개처럼 흔들어대던데?"
그때 그녀석들은 뭐가 그리 재밌었을까... 뭐가....진성이녀석이 담배를 한대주었지만 난 담배고 모고 서있을 힘조차 없었다.
"참! 동생아 아까 형이 너네누나한테 약을 잘못먹였어. 그거 그냥 피임약이야. 그래도 동생의 애를 가질순없잖아?"
[뭐...뭐?????? 고모한테 먹인것과 다른약이란말야??? 그럼 누난 내가 한짓을 다 알고있었어?????]
감당할수없는 충격의 연속. 누나는 내가 자신에게 한짓을 이미 알고있고 또 평생 기억할것이다...
난 그자리에서 감당할수없는 자괴감에 주저앉아버렸다.
한바탕 욕정을 풀어낸 녀석들은 대충옷을입힌뒤 다시 내손과 발을 묶고 마루구석에 날 던져놓았다. 사실 굳이 날 묶어둘필요따윈 없었다. 이미 난 맨탈이 붕괴된상태였고 어떤 저항을 할 의욕도 아니 아무 생각도 할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반항한들 혹 신고를 한들 뭐가 달라지랴. 이미 난 나의 친누나를 강간했는데...
녀석들은 가위바위보를 했다. 처음 이긴 진성이놈이 누나를 일으켜세워 내방으로 끌고 들어갔다. 남은 두녀석중 이긴 녀석이 허연좆물이 줄줄 흘러나오는 엉덩짝을 3초마다 들썩이며 엎으려 일어날기운조차 없어보이는 고모의 머리체를 잡고 개끌듯 누나의 방으로 끌고들어갔다. 아마 한놈씩 옆에끼고 잘생각인가보다. 남은놈은 민우란 녀석이였다. 놈은 날 힐끔 쳐다보더니 쇼파에 드러누워 욕짓거릴 뱃더니 잠을 잤다.
온집안이 조용해지고 마루엔 나와 잠든 민우란녀석만이 남았지만 한동안 난 방금일어났던 폭풍같은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멍하니 테이블만 응시하고있었다. 마치 꿈같기도하고 누나와 고모의 육감적인 몸뚱아리와 벌렁거리던 보지가 눈앞에 있는듯 하기도 했다. 얼마뒤 나역시 앉은체 잠이들었다.
얼마나 잠들었었을까. 사람들의 말소리와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눈을떳다. 난 여전히 묶인체였고 샤워를 한듯 젖은머리를 한 고모는 여전히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체로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음식을 나르려 걸을때마다 고모의 육감적인 젖이 고모의 발걸음에 맞추어 출렁거렸다. 두녀석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고 진성이녀석과 누난 보이지 않았다. 잠시뒤 샤워를 한듯 젖은 머리와 채 닦지못한 물을 몸 여기저기에 묻힌 누나가 손이 묶인체 진성이녀석에게이끌려 욕실에서 나왔다.
“진성아 밥먹어라. 백보지 년이 음식도 잘하네 크크크”
“여보 밥먹을래?”
진성이녀석이 마치 자기 마누라를 대하듯 누나에게 묻는다. 누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않은체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아~ 씨발년 튕기긴. 그래도 내가 니 첫남잔데. 우리애기 오빠 좆이 맛이없었어? 왜그래~? 앞으로 오빠가 니 서방님이야 알았지?넌내 좆집이고. 니년 보지는 내꺼라고. 딴놈한테 가랑이 벌려주면 오빠가 우리예쁜색시 보지를 확 ?어가지고 씹창을 내버릴꺼야. 알았지? “
진성이 녀석이 누나의 가려린 하얀어깨게 손을올리며 음탕하고 치욕적인 말들을 내뱉자 누나는 녀석의 손을 뿌리치려 어깨를 움직이며 아랫입술을 꾸욱 깨물었다.
“밥먹기 싫으면 가서 자빠져있어. 이년아”
녀석은 누나를 쇼파에 던져놓은뒤 친구녀석들과 식탁에 앉아 밥을먹었다. 쇼파에 던져진 누나는 계속 고개를 숙인체 울음을 참으려는듯 입술만 꼭 깨물고있었고 내쪽으로는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백보지~ 일루와바!”
민우가 고모를 부른다. 쭈빗거리며 다가선 고모의 탱탱한 엉덩이를 한껏 움켜쥔뒤 자신의 바지를 내린다. 고모가 진저리치듯 머리를 도리질치며 뒤로 물러서자 진성이녀석이 말했다.
“아줌마. 우리같이 저년하고 손잡고 안방가서 사장님 좆한번 빨아드릴까?”
시간이 멈춘듯 서있던 고모가 모든걸 포기한듯 식탁밑으로 꿇어앉아 축처진 민우의 좆을 입에물고 서서히 고개를 움직였다.
“아~ 씨발 우리 백보지는 씹도잘하고 밥도잘하고 좆도잘빨고. 남편이 언놈인지 존나 부럽네. 크크 나 평생 이집에서 살까봐”
그렇게 고모는 녀석들이 밥을다먹을때까지 돌아가면서 녀석들의 발기도 안한 좆들을 번갈아 빨아야만 했다.
“자~ 떠나기전에 한번 화끈하게 놀아볼까?”
식사를 마친녀석들이 마루로와 테이블을 치우고 방에서 가져온 이불들을 깔기시작한다.
[또시작이야? 대체 언제까지………….]
난 이번엔 무슨일이 일어날지 겁도나고 다신 어떤 유혹이와도 절대 누나의 몸에 손을대지 않을거라 다짐했다.
녀석들은 옷을 모두 벗은뒤 고모와 누나를 이불이 깔린 마루한가운데에 모아놓고 어제 고모에게 먹인듯한 약을 두알씩 먹였다. 이번엔 녀석들도 먹는듯 했고 결국 나역시도 강제로 그약을 삼킬수밖에 없었다.
5분도체 지나지 않아 눈앞에 신세계가 펼쳐졌다. 생각이란건 할수조차 없었다. 단지 오감으로 전해오는 자극에만 내 뇌는 반응했다. 눈앞엔 말그대로 생 포르노가 펼쳐지고 있었다.
약을 먹은 녀석들은 어제완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정말 말그대로 씹질에 미친 괴물들로 변해있었다. 약에취한 내눈에 녀석들은 마치 일본에니메이션 야동에 나오는 검은털난 괴수들처럼 몸도 더 우락부락해보였고 눈에선 레이져가 나왔고 놈들의 좆은 마치 쇠몽둥이 처럼 꼿꼿이 배꼽에 닿을 기세로 위를 향해 서있었다. 두알씩이나 약을 먹은 누나와 고모는 어제 고모가 보여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어제와 달리 녀석들은 누가 누구를 먼저 따먹느냐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였다. 세남자와 두여자가 눈앞에서 펼치는 광경은 마치 지옥과도 같아 보였다.
약에 취한 누나의 눈은 이미 초점없이 풀어져있었고 눈앞에 보이는 좆은 마치 아이스크림을 탐내는 꼬마처럼 고모에게 뺏길쌔라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침까지 질질흘리며 미친듯 좆을 빨아댓고 누군가 그녀의 보지구멍에 좆대가리를 갔다대자 기다렸다는듯 자신의 한얀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삽입을 하고싶어 몸부림쳤다. 검붉은 좆대가리가 누나의 보지를 스치고 지날때마다 누난 탄성을 내질렀고 누나의 구멍에선 씹물이 흘러나왔다. 놈이 장난치듯 계속 좆을 피하자 빨고있던좆을 내려놓곤 뒤돌아 한놈을 똑疋?그위에 올라타 성난좆대를 손으로 잡고 자신의 보지에 맞춘뒤 사정없이 내려앉았다.
“아흐흐흐흐윽. 아항.엄마엄마. 아아아아아.아아. 아야. 엄마나어떡해……아항아항..…더더………...”
누나는 두다리와 녀석의 배에 올려진 한팔로 자신의 육체를 지탱하며 마치 말을타듯 미친듯 몸을 위아래로 흔들어댔다. 누나의 나머지 한손은 자신의 빨통을 떡주므르듯 주므르더니 입으로 가져가 두손가락을 벌려 그사이에 혀를 집어넣고 손가락을 쪽쪽 거리며 빨아댔다. 누나의 눈에는 욕정과 쾌락밖에 보이질 않았다.
“냐흐흐…..아앙…여보여보… 나죽어…여보!!!..............]
고모역시 한편에서 입과 보지에 좆을 하나씩 물고 연신 여보를 외쳐가며 절정을 향해 가고있었다. 고모의 보지에 성난자지를 연신 박아대던 녀석이 좆을 빼니 좆대가리는 고모의 씹물로 번들번들 광이났다. 두손으로 고모의 떨리는 엉덩이를 잔뜩 벌린 녀석은 고모의 항문에 좆을 박았고 고모는 고통인지 쾌락인지 알수없는 짐승의 비명을 질러댔다.
“아악!!!!!!!!!악악!!!!!!!!!!!!!악!!!!!!!!!!!!!!!!!......................”
“아~ 씨발년 후장도 죽이네 으헉~”
‘퍽퍽퍽퍽’’질꺽질ㄲ’’쩝쩝”
온집안이 질펀한 섹소리로 가득찼다. 고모와 누나의 주체할수없는 신음소리와 성난좆과 젖은보지가 만들어내는 화음. 그리고 녀석들의 욕짓거리.
그냥 그당시에 내 머리속엔 눈에 보이는 그모습이 다였고 내 몸은 이미 약기운에 흥분할때로 흥분해있었다. 바지를 뚫을듯 솟은 내 좆을 본 한녀석이 내게 다가와 내 손과 발에 묶은 끈을 풀었고 난 마치 목줄풀린 사냥개마냥 허겁지겁 옷을 벗어제낀체 개처럼 업드려 후장을 뚫리고있던 고모의 머리를 움켜진뒤 그녀의 벌어진 입속으로 내 좆을 쑤셔넣었다.
“아~~~~~~~~~~~”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오랄이였다. 그런 황홀한 기분은 처음이였다. 고모는 자신의 입에 들어온게 녀석들의 좆인지 조카의 좆인지 모르는건지 상관없다는건지 밑뚱까지 쩝쩝거리며 빨아댔고 이미 한손은 내 불알을 장난감마냥 주무르고있었다. 그녀의 혀가 내 귀두를 휘감을때마다 온몸이 짜릿했고 뒤에서 전해오는 알수없는 격한 쾌감에 고개를 돌려 뒤를 봤을때 누나는 두손으로 내 엉덩이를 벌린뒤 내 항문을 핥고있었다. 아마 놈들중 한놈이 시킨듯 하였지만 무슨상관이랴. 이미 나역시 육체적 쾌락과 자극의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할수없었다.
“아~ 씨발. 좀더 좀더 쎄게 좀더……”
난 뒤로 손을뻗어 누나의 뒷통수를 내 엉덩이에 밀착시켰다.
아마 모르는 사람이 그 광경을 봤다면 나역시 놈들과 한패라고 생각할정도로 난 놈들에게 동화되어갔다. 전날밤 누나와의 섹스가 평생 유일한 경험이였던 난 놈들의 행동을 따라할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딸치며봐왔던 숫한 야동속의 체위나 행위들을 일일히 떠올릴 정신이 없었다. 녀석들의 행동은 내게 큰자극이였고 가르침이였다. 또 농익은 유부녀였던 고모는 나를 리드하여 자신의 욕구를 채울정도였다.
1시간여. 네남자와 두여자의 미친 씹질의 향연이 막을내렸다. 난 고모의 입과 보지 누나의 보지에 수차레 내 좆물을 힘차게 뿌렸고. 고모와 누나는 평생잊지못할 절정의 오르가즘을 수어번 맛보았다. 중간중간 좆이 빠지거나 후장을 따일땐 보지에서 마치 오줌줄기같은 씹물을 싸댔고. 두개의 좆을 동시에 빨기도 하고 입과보지그리고 후장에 동시삽입을 한뒤 그것조차 모자른듯 손을 뻣어 내좆을 흔들어 대기도 했다. 성난말자지가 누나의 순결한 뒷구멍을 가차없이 뚫었을때 누난 한마디 괴성과 함께 눈을 뒤집으며 잠시 기절을 하기도 했다.
한바탕 폭풍이 지나간뒤 정신을 차렸을때 고모와 누난 기절한듯 온몸에 손자국과 마른 정액들을 뒤집어쓴체 누워있었고 부어오른 보지와 똥구멍입구에선 세어나온 좆물이 말라붙어가고있었다.
“아~ 최고였어. 이번휴가는 이년들땜에 살았다. 서울가도 그리울꺼같아 ㅋㅋ”
“진성아 이약 어디서 구한거야? 죽이는데 이거 씨발년들 아주 죽던데?”
“스티븐이 새로 가지고 들어온건데 시험삼아 가지고와본거야. 미국에서도 새로나온거래.”
녀석들은 옷을입은뒤 짐을챙겨 집을나서고 있었다.
‘쾅!!!!!!!!!!!’
놈들이 문닫는 소리에 멍했던 정신이 조금 돌아왔다. 누나와 고모는 여전히 그렇게 누워있었다.
[…………………………….]
난 뭘 어떡해야할지 몰랐다. 한시간동안 놈들과 같이 미친듯 쑤시고 박아대던 내가 이제와서 고모와 누나를 챙기고 위로하는것도 참 웃긴일이였다. 그렇다고 정신이 돌아온 누나와 고모를 마주할 자신도 없었다.
[고모와 누나가 정신을 차리기전에 나가자.]
아직 어지럽고 어찌나 힘을 주고 박아댔던지 다리는 후들거렸지만 대충 옷을 걸쳐입고 지갑과 핸드폰만 챙긴뒤 서둘러 집을 나섰다.
[어디로 가지?]
밖으로 나와 뜨거운 햇빛을 쐬자 어지러움과 피곤이 몰려왔다. 난 같은반 친구인 길호의 집으로 찾아갔다. 혼자살던 길호는 일요일 오후에 낮잠을 자다 날 맞이했고 난 인사조차 생략한체 녀석의 쇼파에 기듯 걸어가 그래도 쓰러졌다.
일요일 오후에 잠든난 다음날인 월요일 늦은 저녁이 되어서야 일어났다. 육체적 피곤도 있었겠지만 정신적인 충격과 받아들이기 힘든 가혹한 현실에 무의식적으로 깨고 싶지 않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길호녀석은 내가 죽은줄로 알았단다. 무거운 몸을 이끌로 배란다로 나가 담배를 하나 물고 불을 붙였다.
‘흐읍~~~후~~~~~’
[고모와 누난 지금쯤 어떻게 됐을까. 아버진?]
가족들 생각이들자 다시 머리가 지끈해진다.
길호는 우리반에 몇안되는 남자놈이였다. 베프까진 아니지만 남자가 넷뿐이라 어느정도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길호는 양아치라기보다 그냥 여자와 섹을 좋아하는 한량이란 말이 더 잘어울리는 녀석이였다. 길호의 아버지는 미국에서 목사라고했다. 원래 녀석도 가족들과 이민을 갔었는데 적응하지 못하고 계속 밖으로만 맴돌며 사고를치고다니자 다시 한국으로 보내졌고 어머니가 몇달에 한번씩 다녀가신다고 했다.
놈은 학교생활보단 여자만 밝혔다. 그당시 우리 또래에 가족 아무도 없이 혼자 방이 세개나 있는 빌라에 살고 냉장고엔 어디서 그렇게 잘 구해오는지 술을 잔뜩 쌓아놓고 지내니 놀기좋아하는 년들은 늘 녀석에게 살살 눈웃음을 치며 살갑게 굴었다. 교실 창가에 기대서 잡담을 나누고 있으면 슬그머니 다가와 길호녀석의 바지주머니에 손을넣어 동전을 빌리는척하며 놈의 자지를 쓰담고 가는년도 있었고 줄인치마때문에 툭튀어나온 엉덩이를 바지앞섬에 들이대 비벼대며 아양을 떠는년들도 있었다.
대부분 주말엔 길호의 집에서 파티가 벌어졌다. 파티라는 표현은 조금 과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한창 어른들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고등학생들이 마루에 둘러앉아 밤새 술을 마시고 담배를 펴대고 쓰잘대기 없는 헛소리나 주고받고 눈맞은 년놈들은 방에들어가 씹질을 하고. 방을 차지못한 아이들은 남자여자할거없이 마루에 뒤엉켜 잠들고. 말그대로 그당시 길호의집은 우리에겐 아지트였다. 간혹 가출을해 갈곳이없던 기집애들은 몇일씩 길호방에서 방값대신 보지를 대주고 지내기도했다.
나역시 몇번 초대받아 술을 마시러 간적이 있었지만 사교적이지 못했던 난 씹은 커녕 여자애들과 말도 많이 못해보고 집에와 아쉬움맘에 딸을잡으며 상상속에서 그년들을 따먹곤 했다.
“민혁아. 무슨일있어? 뭔 잠을 그렇게 자?”
“어? 아니.. 일은무슨. 주말이였자나. 가게가 어찌나 바쁜지 일하기싫어서 도망나왔지모. 몇일 신세좀 져도될까?”
“어 그래. 저방써. 배고프면 부엌에서 알아서 챙겨먹고”
“고맙다”
무슨일.. 무슨일이야 있었지. 상상조차 힘든. 누구에게 말한들 과연 내말을 믿어줄까 할정도의 일. 길호에게 대충 둘러대고 난 작은방으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 뒤척였지만 잠이 오질않았다.
몇일동안 꼼작않고 길호의 집에만 있었다. 티비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그렇게 가능하면 아무생각없이 시간만 흘러보내려 애썼다. 길호는 그런 내가 걱정되는 눈치였지만 귀찮게 캐묻거나 필요이상의 친절로 날 불편하게 만들진 않았다.
일주일만에 꺼놓았던 휴대폰을 켰다.
‘지이이이잉’
수십통의 부재중 전화와 문자들로 난리가 낫을꺼란 내 예상과 달리 내 핸드폰의 기록은 깨끗했다. 친구놈의 안부문자외에 별다른 내용을 없었다. 음성메세지를 확인하자 전화를 해달라는 고모의 짧은 메세지가 한통 남아았있다.
[휴…..]
난 심호흡을한뒤 고모에게 전활걸었다.
“여보세요? 고모?”
“……민혁아 너네 가게로 잠깐 나올수있니?”
“예. 15분쯤 걸려요”
“그래. 거기서보자”
‘딸각’
마지막 봤던 고모의 섹스런 신음소리와 전혀다른 담담하고 차분한 고모의 음성이 수화기 넘어로 전해졌다. 난 대충 세수만 한뒤 가게로 갔다. 간판이 꺼진 가게창문안으로 고모의 뒷모습이 보였다. 난 심호흡을 한뒤 가게안으로 들어갔다.
“고모”
“어. 그래. 앉아라..”
가게 한가운데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던 고모는 날 쳐다볼수 없는건지 마주치기 싫은건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두손으로 꼭쥔 물잔만 바라보며 그렇게 앉아있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고모는 몇번인가 무슨말을 하려다 멈칫했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몰랐던 나역시 고개만 숙인체 그렇게 앉아있었다.
결심한듯 고모가 가방에서 봉투하나를 꺼내면서 입을열었다.
“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겼지만 구타에 의한 척추신경손상으로 식물인간 판정을 받고 우리집에 와있다. 당분간 고모가 돌볼테니 넌 신경쓰지말고. 누나는 그…..”
[그일? 그날?]
고모는 마치 그날의 악몽이 떠오르는듯 잠시 인상을 쓰고 말을 잇지 못했다.
“누나는 연락이 안된다. 춘천으로 돌아갔는지… 가게와 집은 고모가 정리했고 이건 여기저기 남은빚정리하고 남은거야. 주말까지 너가 필요한 짐만 챙겨서 비워주면돼. “
또다시정적….
“잘지내렴”
그렇게 조카앞에서 눈뒤집고 씹질을 하고 조카의 좆을 할짝대며 빨아대던 고모는 나와 눈한번 마주치지 않은체 애써 담담한 태도로 할말만 전달한체 가게를 나갔다. 돌아걸어가는 그녀의 엉덩이가 눈에들어온다...
[잘지내렴.. 잘지내렴.. 다시는 만나지 말자는 뜻이겠지.. 씨발…]
봉투속에는 삼백만원정도가 들어있었다. 이제 가족도 집도 없는 내게 남겨진 전재산이였다. 냉장고에서 맥주한병을 꺼내들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마루에 들어서자 그날의 잔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마루한가운데 깔았던 이불도 그대로 있었고 이불위에 허연 씹물과 좆물자국들이 군대군대 남아 그날의 흔적을 그대로 보이고있었다.
‘벌컥벌컥’
뱃속이 찌릿했다. 한참을 그렇게 멍하니 앉아있은뒤 담배를 하나 물고 내방으로 들어가 짐을 챙겼다. 대충 옷가지만 챙겨 집을나섰다. 그때부터 난 세상에 혼자였다.
밤바다에 앉아 가게에서 들고나온 소주를 연신 들이켰다.
‘앞으로 뭘하지. 누나는 어떻게 됐을까. 난 어디서 지내지’
길호의 집에있으며 폰을꺼둔체 외면했던 현실적 문제들이 이제 피할수도 없이 내앞에 직면해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주어담을수 없었다. 가족은 산산조각났고. 날 챙겨주고 보살펴줄 사람은 아무도없었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처음엔 그날 벌어진 일에대해 진성이패거리에게 책임을 물었다. 잘넘길수 있었던 문제를 크게만든 아버지도 원망했다. 자기합리로 친누나와 고모와 몸을 섞은 내자신도 탓했다. 수없이 생각에 생각을 한뒤 내가 내린 결론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리고 그 결론이 그뒤 내 삶을 바꿔놓았다.
[그래 세상은 원래 좆같은거야. 결국 이런일이 벌어진 이유는 내가 약자였기 때문이야. 어차피 약육강식이 세상의 이치라면 난 악착같이 강자의 쪽에 서있겟어. 남들에게 짓밟히느니 차라리 내가 그들을 짓밟겠어……]
그때 내겐 남겨진 소중한것도 전전긍긍하며 움켜지고 지킬것도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게 바로 막장까지 몰려 더이상 물러설곳이 없는 사람이다. 막장까지 몰린 상황에서 선택은 둘중에 하나다. 그대로 밀려 죽던가 아님 어떤 댓가를 치루고서라도 이악물고 앞으로 나아가는것.
난그때 후자를 택했다. 독해지기로 했다. 진성이놈들이나 세상에 대한 복수라기보다 생존에 대한 본능적 선택이였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무시당하거나 끌려다니지 않으리라… 나에게 해를 끼치려면 더 처철하게 밟아주리라… 누구보다 잔인하고 누구보다 독하게변해 아무도 날 건들지 못하게 되리라…
길호의 집으로 돌아가 100만원을 주며 당분간 함께 지내기로 했다. 어차피 미국에서 생활비를 받던 녀석은 꽁돈이 생기는 것이니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날이후 난 변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