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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 (2). 메인 이벤트. (46/50)

# 39 - (2). 메인 이벤트.

광기와 열기로 아수라장이 되어가고 있는 312호의 모습을 보며 나는 더없은 황홀경에 빠져들었다. 이 얼마나 뜻밖의 쾌거인가! 이 얼마나 짜릿한 수확인가! 설마하니 내가 계획한 이벤트가 14대 1의 집단 돌림빵으로 번지게 될 줄 그 누가 상상이나 했으랴!

솔직히 이런 전개를 단 1퍼센트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그것은 물론 거짓말이겠으나, 이렇게까지 상황이 이상적으로 흘러갈 줄은 나로서도 미처 짐작하지 못했다. 나는 이 계획을 성공으로 이끌어준 조 부장과 최 대리에게 속으로 조악한 감사를 보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럴 필요가 없었다. 따지고보면 저들 모두가 똑같은 놈들, 똑같은 공범이니 누구 하나가 특별히 공로가 큰 것도 아니지 않은가.

"흐흐흐, 흐흐흐흐흐!"

나는 미친 놈처럼 웃어제끼며 방금 전에 막 기획해낸, 아주 기상천외한 이벤트를 향한 준비를 서둘렀다. 스크린에는 이제 아예 갱뱅을 하기로 마음 먹은 듯한 박 차장과 김 차장, 그리고 이 대리가 하진의 보지와 똥구멍, 그리고 입에 각각 자신의 좆 하나씩을 물려놓고 있었다. 역시 남자들이란 풀어놓으면 하나같이 다들 짐승이 되는 법이다.

보라, 저 주지육림을! 결국 저마다 숨기며 살아가고 있을 뿐, 남자들에게는 모두 저러한 변태성욕이 많던 작던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근래들어 노리개들과 육체적 향락에 젖은 변태적인 섹스를 한껏 즐겨온 나이지만 지금 저들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처럼 주지육림이란 말에 더 잘 어울리는 광경이 과연 있을까. 

다음 장면들을 계속해서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슬슬 준비하지 않으면 더 재미난 구경거리를 놓치게 된다. 나는 아쉬움을 잠시 접어두고 와이파이로 연동되고 있는 스크린 화면의 전원을 내렸다. 그러자 캠코더와의 전파 수신이 끊기며 여태까지의 촬영 내용을 자동으로 영상파일로 저장하는 기기의 신호음이 울렸다. 나는 능숙한 순서로 그 파일들을 빠르게 기기에서 추출하여 아까 전 기획부 2팀 사람들의 연락처를 저장해둔 대포폰으로 파일을 전송시켰다. 

"용량이 커서 시간이 꽤 걸리는군... 그럼 그 동안 뭘한다?"

바닥을 내려다보니 정신을 잃고 쓰러진 윤서희 팀장의 모습이 보인다. 맵시 있는 정장차림으로 흩트러진 윤서희 팀장의 모습을 보니 하물이 불끈 치솟아오르는건 당연한 일이었지만, 적어도 오늘 밤 그녀의 몸은 내가 즐기려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고보면 난 참 착한 남자란 말이야.... 나 혼자서 이렇게 맛난 걸 먹기 미안하니까 세상 남자들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돌려주잖아? 킥킥킥.

"그럼 난 보다 짜릿한 연출을 위해 배우 분장 정도만 좀 도와주도록 할까?"

난 311호 객실 화장실을 뒤져 남성용 면도기와 면도크림을 찾아냈다. 그리고 정신을 잃은 윤서희 팀장의 섹시한 H라인 스커트를 그대로 냅다 벗겨버리고는, 고혹적인 검은 팬티스타킹과 란제리 팬티마저 벗겨버렸다. 정장 블라우스와 자켓만을 걸쳐놓고 하체를 완전히 벗겨버린 나는, 눈 앞에 드러난 서희 팀장의 보지털을 바라보며 면도기를 들었다.

"그럼 아디오스! 보지털!"

보지와 똥구멍을 드러내고 정장 상의만 입은 채로 벗겨져 있는 서희 팀장의 모습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야했다. 나는 서희 팀장의 거뭇거뭇한 보지털들 위로 면도 크림을 정성스럽게 펴바르고는, 장인의 손길이라 여겨질 만큼 세심하게 면도기로 보지털들을 밀어나가기 시작했다.

"크...크크크..."

그렇게 20분 정도가 지나버리자, 서희 팀장은 어느새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있었다. 깨끗하게 보지털이 면도된 회사의 인기녀 윤서희 팀장의 모습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보았다면 눈을 의심할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그 능력있고 콧대높고 똑똑한, 망가뜨리고 싶기까지 한 윤서희 팀장이 보지털이 몽땅 밀려 깨끗하게 백보지가 되어있는 모습이라니. 어찌 충격적이지 않으리.

아마.... 저 312호의 짐승들이 이것을 보게 된다면 더욱 충격적이겠지? 

"자~ 메인이벤트 시작이다!"

내가 서희 팀장의 보지를 면도하는 사이 어느새 기기로부터 파일 추출이 완료되어 있었다. 나는 파일을 전송받은 대포폰을 집어들었다. 명의가 없는 익명의 휴대폰.... 이제 그 진가를 발휘할 순간이 온 것이다. 나는 전송된 영상파일을 첨부하여, 아까 전에 저장한 기획부 2팀 사람들을 모두 초대하는 단체 대화방을 개설했다. 

준비가 모두 끝났다고 생각한 나는 모니터링 기기들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기기들을 회수한 나는 대신 311호에 새로운 장비를 설치했다. 네트워크 연동 캠코더를 두 세트 구매해놓은 것이 참으로 다행이었다. 나는 312호에 설치한 것과 똑같은 종류의 캠코더를, 앞으로 이곳에 들어설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똑같은 위치에 설치하고는 서둘러 자리를 떴다. 정신을 잃은 서희 팀장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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