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악몽같은 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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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악몽같은 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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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 악몽같은 밤의 시작.
사실 처음부터 그런 상황을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다. 의도했던 것도 아니고, 예상했던 것도 아니다. 잊지 못할, 짜릿했던 그 날 밤의 시작이 그런 식으로 흘러가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오로지 우연이었다는 얘기다. 그저 나는 오다영을 놀리고 괴롭히는 행위로부터 얻는 소소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을 뿐이었다....
"어, 엄마...."
아무 생각 없이, 순전히 다영이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억지로 따라들어간 그녀의 집 안. 현관이라 부르기엔 너무도 낡았던 그 빛바랜 여닫이 문. 그 문을 열기 전까지만 해도 예상이나 했겠는가.
"아... 다영아...."
내가 거기서 다영이의 모친을 만나게 될 거라고 말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방바닥 한가운데에 엎드려, 마찬가지로 헐벗은 중년 남성의 피스톤질에 몸을 맡기고 있는 다영이의 모친을 보게 될 거라고 말이다.
아... 지금까지도 그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자신이 딸아이보다도 한층 더 큰 엄청난 유방을 있는 힘껏 요동쳐대며 남성과의 교미에 열정적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던 그 매혹적인 과부의 모습을. 그 여인을 처음 본 순간 나는 새로운 계획을 짜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그 날 밤의 일은,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우연에서부터 출발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