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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2) - 유미의 시점. (23/50)

# 20. (2) - 유미의 시점.

"친구가 저리 힘들어하고 있는데 유미 낭자는 무얼 하시오? 얼른 입으로 내 좆을 한번 빨아보시오."

승환은 온 몸을 뒤틀며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다영의 모습을 느긋히 감상하며 여전히 상황극에 심취한 채, 유미에게 재차 명령을 내렸다. 목석같이 굳어진 유미는 하염없이 눈물만 줄줄 흘릴 뿐 여전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얼굴과 몸매, 무엇하나 빠지는 데가 없이 어딜 가든 인기를 얻어왔던 그녀였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남자 경험이 없는 숫처녀였다. 그래도 여지껏 살아오면서 한 가지 위안으로 삼고 있었던 점이 있다면, 그녀의 그 빼어난 미모 덕분에 주변에서 들어왔던 끊임없는 유혹, 이를테면 원조 교제라던가 유흥업소라던가 하는 그런 잘못된 길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지조를 지켜왔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정말이지.... 이렇게 끔찍하게 순결을 빼앗길 운명이었다면 차라리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는 것이 훨씬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절망적이었다. 이런 악마같은 짐승에게 빼앗기려고 지켜왔던 육체가 아니지 않은가.... 여지껏 종교 따윈 믿어본 적도 없었지만 만약에 정말 신이라는 존재가 있다면 그녀는 지금 간절히 빌고 싶었다. 이 악몽에서 깨어나게 해달라고.

"허어, 어서 빨아보래두."

승환이란 작자가 벨트를 풀고 어느새 팬티까지 내린채, 그녀의 앞에 검붉은 자지를 들이밀고 있었다. 아무리 남자 경험이 없다지만 이것이 남성의 생식기라는 것 정도는 안다. 하지만 승환의 그 '빨아보라는' 요구를 어떻게 행해야 하는지 그녀는 알 수 없었다. 다영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설명으로 '오랄'이라는 것을 대충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정도는 들은 바가 있지만 그걸 실제로 행해본 적이 없었기에 그녀는 지금 이 상황이 막막하기만 했다.

승환은 강제로 유미의 입에 자지를 밀어넣을까 잠시 고민했지만, 이내 유미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편이 훨씬 재미있을거라 생각한 것인지 웃음을 지으며 다시금 악마같은 제안을 해왔다.

"좋소, 그럼 이렇게 하지. 만약 유미 낭자가 만족스러울 만큼 내 좆을 빨아준다면 내 다영 낭자를 화장실에 보내 안전하게 용변을 볼 수 있도록 해주겠소만. 어떻소?"

"그... 건...."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이었다. 할 수만 있다면 자존심이야 버리고서라도 승환의 요구를 들어주고 싶었지만 자신은 도무지 어떻게 애무를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섹스의 순 초짜배기였다. 유미는 이를 꽉 깨물며 눈물 젖은 눈으로 다영의 모습을 돌아보았다. 여전히 사육되는 한 마리의 개처럼 엉덩이만 천장을 향해 치켜든 채, 더없이 굴욕적인 모습으로 고문당하고 있는 단짝의 모습.... 유미는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알았어요.... 열심히 할테니까.... 다영이 좀 제발 그만 힘들게 해주세요.... 부탁이에요...."

"허허, 마음씨가 참으로 곱구려. 마음씨만큼이나 좆 빠는 실력도 고운지 한번 보고 판단하겠소이다. 자아~"

유미의 그 예쁘장한 얼굴 앞에, 실제로는 처음 보는 남성의 자지가 들이대어졌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눈물을 뚝뚝 흘리는 와중에도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는 유미. 그 모습이 승환의 눈에는 너무도 귀여워보였다. 

"유미... 야.... 하지....마...."

모순적이게도 힘겹게 쥐어짜낸 다영의 만류와 동시에 유미의 보들보들한 입술이 승환의 자지 끝에 닿았다. 눈을 지긋이 내리감는 승환. 생전 처음 느껴보는 낯선 귀두의 감촉이 입술 끝에 와서 닿자, 오히려 유미가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그 와중에도 속눈썹 끝에 송골송골 맺힌 눈물방울은 그녀의 가련함을 더해주는 듯 했다. 

양반 다리를 하고 앉은 승환의 앞에 거의 온 몸을 바닥에 숙여 절을 하듯 몸을 고꾸라뜨리고는 한 손으로 승환의 자지를 감싸쥐는 유미. 그러자 덕분에 유미의 스커트에 감싸인 그녀의 맵시있는 엉덩이가 현구 쪽으로 향하게 되면서, 지금은 다영의 배설만을 기다리느라 할 일이 없었던 현구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다. 아직 벗기지 않은 유미의 몸매에 대한 환상이 있는 듯, 현구는 그 날씬하고 아름다운 굴곡을 한껏 감상하며 콧김을 내뿜었다.

"뭐하고 있소? 얼른 적극적으로 빨아보시구려."

하지만 유미는 이 이상 뭘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 과거에 다영이 말해준 대로 남성의 물건을 한 손으로 쥐고, 귀두의 절반 쯤을 입 속에 머금긴 했지만 혀를 쓰는 방법이라던가, 어디를 어떻게 건드려야 하는지라던가 하는 세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도통 알수가 없었다. 결국 두 눈을 질끈 감고 승환의 징그러운 물건을 입 안 가득 받아넣긴 했지만, 그 이후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후후, 숫처녀라더니 그 말이 틀린건 아니었나보오. 그럼 할 수 없지. 아까 내 분명히 자지 빠는 실력에 따라 옷을 벗길지 말지를 결정한다고 말했소. 좆 빠는 솜씨가 형편 없으니 그 날씬한 몸매라도 한번 감상해보십시다, 그려."

"와우, 그 말을 기다렸습니다 형님, 흐흐흐!"

이것은 옷을 벗으라는 승환의 우회적인 명령. 유미는 그만 눈앞이 캄캄해졌다. 뒤에서 현구가 자신의 엉덩이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그녀의 속살을 보고 싶다는 욕망의 눈길을 계속 보내오고 있었다. 이렇게 결국 자신도 발가벗겨진 신세가 되어 굴욕을 당해야 한단 말인가....

"후후후, 유미 낭자는 자꾸 같은 말을 두번 세번 하게 만드는 구려. 낭자도 다영 낭자처럼 궁둥이 찜질을 한번 당해야 정신을 차리시겠소?"

"........"

"곱게 말하면 정신을 못 차리네, 이 년이. 빨리 홀딱 벗어 이 씨발년아!"

그제야 승환이 상황극을 멈추고 욕설을 내뱉으며 유미에게 윽박을 지른다. 겁에 질린 유미는 벼락이라도 맞은듯 드디어 체념하고 그녀의 블라우스 맨 윗단추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한다. 동시에 현구의 입가에 걸리는 너무도 흡족한 한 줄기 웃음....

"그렇게 갑갑하게 벗어서 언제 다 벗을래? 이리와, 썅년아."

"꺄아아악!"

부욱!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블라우스 단추들이 창고 여기저기에 마구잡이로 흩뿌려진다. 승환이 그녀의 블라우스 한쪽을 쥐고 우악스럽게 단추를 뜯어버린 것이다. 순식간에 단추 여섯개가 뜯어져나가며 앞섶이 훤하게 오픈되어버린 유미. 그리고 좌우로 벌어진 블라우스 자락 안에는 현구가 그토록 보고싶어 했던 유미의 새햐안 속살과 더불어, 그 속살을 더욱 강조해주는 고혹적인 검정색 브래지어가 그녀의 가슴을 감싸고 있었다.

"흐...흑..."

유미가 채 흐느끼기도 전에, 승환은 직접 나서 아예 그녀의 스커트를 벗겨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날씬하고 맵시있는 몸매를 너무도 잘 부각시켜주는 H라인 스커트의 옆지퍼를 내리고 야만스런 손길로 그녀의 치마를 허리 아래로 내리기 시작한다. 허리춤에서부터 시작되어 발끝까지를 감싸고 있는 커피색 팬티스타킹의 자락이 보인다. 

"자, 지금부터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고 이 앞에 차렷자세로 섭니다. 실시."

승환의 명령에 이제는 어쩔 수 없음을 직감한 유미가 흐느끼며 블라우스와 스커트를 벗고 승환의 앞에 선다. 검정색 브래지어와 커피색 팬티 스타킹, 그리고 그 속의 브래지어와 한 세트의 팬티만을 걸친 유미의 모습이 보인다. 승환과 현구는 마치 박제물이라도 들여놓은 듯, 그렇게 유미를 세워놓고 그녀의 몸매를 천천히 감상하기 시작했다.

"크아아... 고 년 고거... 몸매가 아주 그냥.... 군침이 도네 돌아. 흐흐흐흐..... 형님, 그년 먼저 드시고 저도 꼭 한입 먹게 해주셔야 합니다."

마치 요새 TV속 아이돌들에게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상적인 몸매. 쏙 들어간 잘록한 허리라인과 넓은 골반, 다영이나 서희 팀장처럼 크지는 않지만 비율에 완벽하게 알맞는 적당한 크기의 젖가슴, 그리고 새햐안 살결. 대중적으로 남자들이 갖는 '미'라는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비율과 굴곡이었다. 그 감탄이 나오는 몸매 앞에서 현구가 침을 질질 흘리며 환장을 하고 있었다.

"안... 돼.... 안돼.... 유미는.... 안돼..... 제발.... 내가 다 할테니까...."

잠시 잊고 있었던 다영의 절규소리가 승환의 귓전을 울렸다. 유미에게 정신을 파는 사이 흘러간 시간은 또 다시 5분 정도.... 보통 관장약을 주입하자마자 배설을 쏟아내는 것이 약효를 생각하면 정상인데, 15분이나 배설을 참았다는 것은 다영의 정신력이 얼마나 독한지를 말해주는 증거였다. 승환은 내심 이 독한 아가씨의 의지에 혀를 내두르며, 이렇게 독기 있는 여자를 마음껏 갖고 놀 수 있는 오늘의 행복에 감사했다.

"흐흐흐, 친구의 순결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라니.... 볼수록 멋진걸. 정말 뭐든지 다 할 수 있나?"

"내가... 내가.... 두 사람 다 대주면 되잖아.... 요.... 그리고 아무에게도 말 안할게요.... 오늘 일... 없었던 걸로 할테니까.... 제발.... 유미는 건드리지 마요...."

"흐...흐흑... 다영아.... 아니야.... 괜찮아.... 너 혼자 힘든 것보단 나아..."

"하하하하하! 이거 참 아름다운 장면인걸. 계집 두 년들 의리가 아주 볼 만한데. 좋아, 지금부터 너희가 얼마나 서로를 위할 수 있는지를 한번 테스트해보겠다구."

승환의 머릿 속에 떠오른 또 하나의 장난기 넘치는 발상. 하지만 그 장난스런 아이디어가 두 여대생에게는 절망을 가져올 발상임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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