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 (2) - 절망.
좁은 세탁물 창고 안에서 소형판 주지육림이 펼쳐지고 있었다. 현구의 우락부락한 손에 의해 이리 주물러지고 저리 박혀가며 희롱당하고 있는 다영이의 모습을 나는 느긋하게 감상했다. 어느 순간 현구가 자세를 바꾸어 다영이년을 바닥에 엎드리게 하여 후배위 자세를 취하게 하였다. 다영이의 양 손은 아까 현구가 천쪼가리를 찢어 묶은 상태 그대로 포박이 되어 있었고, 이제보니 더욱 강하게 묶기 위해 드라이기의 선으로 손목을 단단히 조여놓은 듯 했다.
그 상태 그대로 뒤치기 자세를 만들어 놓으니, 그 꼴은 마치 내가 얼마 전 서희 팀장을 처음으로 강간할 때와 같이 한 마리의 개처럼 궁둥이만 하늘로 쭈욱 내민 모습이 되고 말았다. 볼썽 사납지만 엉덩이가 좌우로 활짝 벌어져 야하기 짝이 없는 광경. 그 덕에 나도 처음으로 다영이의 보지와 똥구멍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남자 맛을 많이 본 듯 서희 팀장보다도 더 새까만 색을 띄고 있는 대음순과 거뭇거뭇한 항문. 화장실에 설치했던 위장용 캠코더에 찍힌 모습과는 비교되지 않는 실물의 화질. 직접 마주한 그녀의 항문은 똥을 싸는 모습만 보면 흥분된다는 현구의 이상야릇한 성욕을 채워주기에 부족함이 없는지, 녀석은 곧바로 늑대처럼 다영이의 검붉은 보지에 자지를 담가넣기 시작했다.
"아아아윽.. 흑... 아파..."
내가 입을 틀어막는 재갈로 썼던 천쪼가리는 그녀의 입에서 빠져나와 바닥 한 구석에 뒹굴고 있었다. 현구가 일부러 뺀 것인지, 그녀가 뱉은 것인진 모르겠지만 양 손이 등 뒤로 묶여 뒤치기를 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내가 일전에 한번 해본 짓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흥분이 되었다.
게다가 그 흥분을 더해주는 또 하나의 요소는 바로 다영이년의 엄청난 젖통이었다. 예전에도 말했지만 다영이년의 젖크기 하나만큼은 서희 팀장마저도 능가하는 어마어마한 거유였다. 탄력이야 둘째치더라도, 뒤치기로 보지가 따이면서 그 거대하고 엄청난 유방 두 쪽이 덜렁덜렁 흔들거리며 춤을 추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야말로 돈 주고도 구경하기 힘든 장관이었다.
"하하, 현구야. 그 년 그거 빨통 하나는 참 쥑이는데?"
"헉...헉헉....헉..."
현구 녀석은 이미 무아지경이 된 것인지 내 말에 대답할 정신도 없이 좆질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 유미와 나 사이에 무슨 대화가 오갔는지 모를 현구로서는 갑자기 느닷없이 내가 유미를 데리고 등장한 이 상황이 의아할 만도 하건만 녀석은 지금 자지 뿌리에서 치밀어오르는 쾌감을 느끼는 것 외에 중요한 일은 없는지, 이내 섹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남 좋은 일만 시킨 것 같아 배가 아프려고 하자, 나도 슬슬 다영이 이상으로 훌륭한 나의 먹이감을 탐하기 위해 은근한 손짓으로 유미를 재촉하기 시작했다. 블라우스의 단추를 쥔 그녀의 손이 덜덜 떨리는 것이 보인다. 하지만 본능으로 느낄 수 있다. 이 여자애는 지금 나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걸. 만약 자신이 절도죄로 신고를 당하는 것을 감수하고서라도 우릴 신고하겠다고 나올 심산이었다면 이렇게 망설이고 있지도 않을 것이니....
"아아아아악!!!!!!"
바로 그 순간, 귀청을 찌르는 비명소리가 세탁물 창고 안을 가득 메웠다. 나는 물론이고 유미까지도 깜짝 놀라 덩달아 고개를 들었다.
"아...흑... 하지마... 미친... 새끼... 흑흑...."
흐느끼며 절규하고 있는 다영이의 모습이 보인다. 그리고 이제보니 그 뒤에서 그녀의 항문에 좆대를 조준하고 있는 현구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좆질을 멈춘 현구는 그제서야 이쪽이 눈에 들어오는지 나에게 음흉한 미소를 보내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흐흐, 형님... 제가 말했죠? 이 년 따먹을 땐 꼭 똥구멍으로 따먹을 거라고.... 이 년은 오늘 아주 후장 찢어지는 겁니다. 각오해, 씨발년아. 내가 이래뵈도 후장 마니아거든... 흐흐흐."
"미...친... 변태새끼... 죽... 여버릴거야... 흐....흑...."
상황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이젠 포기하고 체념했을 줄 알았던 다영이년이 오히려 격렬하게 등 뒤로 묶인 손을 파닥거리며 거친 욕설을 닥치는 대로 퍼붓고 있었다. 극도로 겁에 질려서 이성을 잃은 건지, 아니면 극한 상황일수록 독기를 품는 타입일지는 몰라도 다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의 그런 격렬하고 드센 저항은 현구의 흥분을 더욱 부채질할지언정 결코 위협은 될 수 없다는 것....
"킥킥... 개걸레년이 아직도 기가 살았네. 내가 좀 이따 니 똥 묻은 자지를 직접 입으로 빨게 해줄테니 실컷 욕하고 있어."
"하... 지마.... 개새끼야.... 제발... 흑.... 거기는...."
다영이의 항문에 천천히 귀두 끝을 밀어넣는 현구. 관장도, 젤도 없이 후장 삽입을 강행하려는 모습 치고는 항문 입구가 너무도 뻑뻑하고 좁아보였다. 저 상태에서 강제로 똥구멍에 좆을 꽂아넣는다면 항문이 찢어질 것은 너무도 분명한 일이었다. 그 끔찍한 광경에 부들부들 몸을 떨고 있던 유미가 갑자기 무릎을 꿇고 내 바짓단을 쥐고선 애원하기 시작했다.
"아... 아저씨... 제발... 제발 그만해주세요. 뭐든지 할게요.... 제발 다영이 더 괴롭히지 마세요.... 저, 저러다 잘못되기라도 하면...."
순진한 아가씨는 자신의 친구가 죽기라도 할 것처럼 내게 매달리고 있었다. 무시하고 가차없이 옷이나 벗길까 하던 내 머릿 속에 너무도 음란하고 재미있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잠깐! 잠깐만 현구야!"
내가 나서서 현구를 제지하자, 자신의 애원이 먹힌 것이라 생각한 유미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고 현구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현구가 알기로는 나는 절대 이 상황에서 제지를 할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유미보다는 현구가 나를 더 잘 아는 인물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그 상태에서 쌩으로 뒷구멍을 따버려서야 쓰나. 안 그래?"
"예...? 그, 그럼....?"
"너 후장 마니아라고 했지? 평소에 관장약 같은거 안 챙겨 다니냐?"
그제서야 내 진의를 파악한 현구야 마치 작은 악동처럼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 자신의 항문이 지켜진 줄 알고 눈을 질끈 감은채 바닥에 얼굴을 묻고 있었던 다영이의 눈도 한순간 왕방울처럼 크게 커졌다.
"흐흐... 그 부잣집 아줌마하고 가끔 쓰던게 있긴 하죠."
"그 아줌마도 똥구멍으로 먹었나보지?"
"그 아줌마 취향이 워낙 독특해서요. 그러니까 나 같은 놈 아니면 채워줄 수 없는 거지만... 흐흐..."
"좋아. 결국 그 부자 아줌마 덕분에 이렇게 젊고 싱싱한 새 똥구멍도 따먹게 되겠구만. 관장약 지금 갖고있지?"
"탈의실 가방 안에 있습죠."
"그거 잠깐 가져와. 난 그 동안 이년들하고 얘기좀 하고 있을 테니. 젤이나 오일 같은 것도 있으면 좀 가져오고."
"흐흐흐..."
현구 녀석이 좋아라 하며 팬티 한장 걸칠 생각을 않고 그 뭉툭한 좆을 그대로 덜렁거리며 세탁물 창고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달랑달랑 흔들리는 녀석의 한껏 발기된 좆에는 방금 전까지 비벼졌던 다영이의 보짓물이 치덕치덕 묻어있었다. 현구가 사라지고 나니 창고 안에는 양손이 포박당해 바닥에 고꾸라진 다영이와 유미, 그리고 나만 남게 되었다.
"흐.. 흐흑.. 다영아.."
유미가 뭐라고 흐느끼며 중얼거리기 시작했지만 나는 아랑곳 않고 다영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여전히 개처럼 엎드린 채로 엉덩이를 쭉 빼고 굴욕적인 자세로 엎어져있는 다영. 그 원초적이고 복종적인 모습이 너무도 야릇했고, 그 모습을 본인이 원하지 않음에도 강제로 취하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야릇했다.
"몸매가 보기보다 아주 꼴릿한데 다영아? 젖 크기가 동양인같지 않을 정도인걸. 후후."
"꺼.. 져... 이 개새끼들아... 너희 둘 다 여기서 나가면 감옥에 처넣어버릴거야.... 무슨 수를 써서든...."
"하하하! 그런 생각이라면 그런 소릴 하지 말아야지. 난 감옥에 가기 싫은데 네가 그렇게 나오면 더욱 보내줄 수가 없잖아."
"평생 썩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그만 둬...."
앙칼진 성격 때문인지 날을 세우며 덤벼드는 그녀였다. 나는 오른손을 들어 바닥에 고꾸라진 그녀의 통통한 엉덩이, 방금 전까지만 해도 현구가 사정없이 주물러댔던 달덩이 같은 엉덩이를 짜악 하고 한방 갈겼다.
"이 멍청한 년아,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해. 니가 그런다고 지금 내가 겁이라도 먹을 것 같냐? 감옥에 가든 말든을 떠나서 일단 너는 오늘 여기서 아주 씹창이 나는 거야. 너야말로 구멍 찢어지고 싶지 않으면 고분고분하게 구는게 좋을 텐데."
"유, 유미... 유미 쟤는 보내줘.... 저 앤 남자 경험도 없어서.... 이런거 감당 못한단 말야..."
"호오, 이것 봐라? 이 상황에서 자기 몸보다 친구 걱정을 먼저 해? 캬아, 의리녀 나셨네. 남자들 의리 저리가라인걸.... 그런데 말야."
- 짜악! 짜악! 짜악! 짜악!
나는 냅다 그녀의 엉덩이를 다시 수차례 내려치기 시작했다. 짝짝 갈길 때마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특유의 엉덩이 감촉. 서희 팀장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나는 잠시 그 맛을 즐겼다.
"머리가 있으면 생각을 좀 하랬지? 니가 그런다고 내가 아 예, 숫처녀 셨습니까? 제가 안 건드리고 곱게 보내드려야지요, 하고 보내줄 것 같냐? 따먹으려던 년이 금상첨화로 처녀보지라는데? 아니면 너 혹시 지능형 안티 같은 거냐? 혼자 죽기 싫으니까 지능적으로 친구까지 같이 끌어들이려는?"
"........"
다영이의 몸이 공포와 굴욕으로 부들부들 떨린다. 나는 이 느낌을 안다. 비록 나는 강간범들을 존경하지는 않지만 그들이 강간을 저지르면서 얻을 수 있는 쾌감과 심리 자체는 요즘들어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 바로 이 맛... 정복하려고 했던 대상이 수치심과 두려움으로 물들어 무너지는 순간 느낄 수 있는 바로 이 정복감 때문에 강간을 저지르는 것이다.
"유... 유미야 도망쳐.... 어서...."
별다른 수가 없음을 실감한 다영이는 유미에게 도망칠 것을 종용했지만 유미는 그 자리에 못이라도 박은 듯 가만히 서서 굳어져있었다. 아마 유미년은 가만히 둬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다영이년도 곧 그 이유를 깨닫게 될 것이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좁은 창고 곳곳에 설치된 위장형 캠코더에서부터 수많은 위장형 캠코더들과, 이제는 굳이 숨길 필요도 없어져 아예 당당히 내어놓은 촬영용 DSLR까지. 아마 현구가 일을 치르기 전에 모두 설치한 모양이다. 다영이년의 입을 막을 영상을 만들겠다더니, 아예 모든 장비를 총동원한 모양이었다. 물론 이 장비들은 모두 내 것이지만.
하지만 현구는 아직 모르고 있겠지만.... 사실 이제 그런 입막음 영상 같은건 없어도 별 상관이 없었다.
"다영아, 너 조금 전에 오빠 감방에 보낼 거라고 협박했지? 그런데 협박은 그렇게 하는게 아냐. 자기가 확실히 유리한 위치에 있고 협박할 거리가 있을 때 그런 말이 먹히는 거라구."
"유.. 유미야.. 빨리 도망쳐... 왜 그러고 서있어? 난 괜찮으니까 빨리..."
"예를 들면 이렇게 말이야."
난 바닥에 처박힌 다영이의 얼굴 앞에 종이 한 장을 들이밀었다. 그 종이는 다름 아닌 내가 아까 유미년에게 반성문을 적게 했던 바로 그 달력 조각이었다. 초점도 잡히지 않는 흐릿한 눈으로 그 내용을 읽어보던 다영. 처음에는 이게 무엇인지 도무지 이해를 못하던 그녀였지만 처음에 확실히 등장하는 '김유미'라는 이름 세 글자와 범행을 인정하는 글귀 등을 몇 차례 곱씹어 읽더니 서서히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아까 유미의 표정이 그랬던 것처럼.
"이.. 이게..."
"도둑고양이년들이 누굴 감옥에 처넣는다는건지... 하하. 맘대로 해봐 썅년아. 너네는 절도죄로 감방가고 우리는 강간죄로 감방가고, 서로 망하면 좋잖아?"
"유, 유미야... 너 왜...."
금붕어처럼 입만 뻐끔거리며 질문을 잇지 못하는 다영. 전라의 몸이 되어 쇼크에 빠진 그녀의 모습이 참으로 처량해보였다. 유미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미, 미안해 다영아... 내가... 내가 이따 다 설명할게.... 어쩔 수가 없었어...."
"법원에 이 종이 한장만 제출되도 증거가 되는거 알지? 혹시 모르니까 이따가 여기에 지장이라도 받아둘 생각인데. 저기 니가 지켜주고 싶은 친구가 자기 손으로 또박또박 쓴 증거물인데 이를 어쩌냐? 그에 비해 너한테는 뚜렷한 무기가 없는 것 같은걸... 안 그래 다영아? 흐흐."
"말도... 안돼.... 어떻게...."
"어떻게 된 건지는 이따가 직접 자세히 듣고, 우선은 지금 상황에 집중하라구. 다행히도 지금 여기에 없는 현구는 너네들의 죄가 뭔지 모르거든? 그러니까 네년들 하는거 봐서 현구 녀석한테는 계속 비밀로 해줄게. 잘하면 오늘 하루만 참고 나면 현구 손에서는 벗어날 수 있을 지도 모르지. 감방에 가는 것도 피할 수 있을 테고.... 너네 두 년 하기에 달렸어. 증거물을 쥐고 있는 사람은 나 뿐이라는거 명심하고....흐흐흐."
"........"
얼이 빠져 넋이 나간듯한 얼굴의 다영. 나는 그녀의 얼굴 앞에서 반성문을 치우고 대신 음흉한 미소를 날렸다.
"그러니 일단 지금은 니 몸 걱정부터 하는게 좋을걸."
절망으로 물드는 두 여대생의 얼굴.... 정말 맘에 드는 표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