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 펠라치오. (6/50)

# 6. 펠라치오.

혹시라도 괜히 일을 벌여놓고 윤서희에게 연락이 오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물론 있긴 했었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였다. 불과 바로 다음날 영업부에 들른 서희 팀장이 지나가면서 내게 아무도 모르게 말을 걸었다. 

"잠시... 밖으로. 얘기 좀 해요."

우리쪽 팀장에게는 PT 작업 얘기로 영업부에 들렀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에 그것은 핑계에 불과했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떨리는 가슴을 안고 바깥으로 나왔다. 서희 팀장은 나를 아무도 없는 직원용 휴게실로 이끌었다. 휴게실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걸 확인하자마자 서희 팀장은 본론을 꺼냈다.

"내, 내가... 어떻게 믿죠? 당신이 그, 그걸 지운다는걸?"

차마 자기 입으로 말하기도 힘든지 '그것'이라고 표현하는 서희 팀장이었다. 

"굳이 복잡하게 만들고 싶은 생각 없어요. 약속은 지켜요."

"정말 그것만 하면 되는 거겠죠?"

역시 생각보다 헤픈 년이라는 생각이 들어 속으로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하긴 이 상황에서는 별다른 수도 없겠지만.... 생각보다 일이 수월하게 풀려가자 요며칠간 들떠 있었던 감정 상태가 최고조로 치달았다.

"따라와요."

나는 가타부타 긴 말 않고 그녀를 이끌고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그리고 사내에서도 인적이 드문 15층 전산이용실 맞은편 화장실로 그녀를 이끌었다.

"참고로 부장에게는 비밀인거 알죠? 뭐 서희 씨가 먼저 자기 입으로 누군가한테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아, 그리고 앞으로 둘이 있을 때는 서희 씨라고 부를게요. 하하하."

"......."

능글맞은 내 얼굴을 보기도 싫은지 서희 팀장은 입술을 꾹 깨물며 고개를 돌렸다. 앞으로 기다리고 있을 일에 대해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흥분이 되었다.

15층 화장실에는 생각대로 인적이 아예 없었다. 나는 일부러 동영상과 같은 분위기를 재현하기 위해 여자 화장실로 들어가 두 번째 칸막이를 골랐다. 서희 팀장과 두 사람이 들어오니 순식간에 좁은 칸막이 안이 가득 차버렸다.

"어우... 이렇게 둘이 있으니까 비좁은데. 잘도 이렇게 비좁은 데서 부장님의 자지를 그렇게 빨았네요."

"빠, 빨리 끝내고 나가요."

"그렇게 급하게 하면 재미없잖아요. 우선 서희씨 손으로 바지 좀 벗겨줘요."

이미 마음의 결정을 했는지 표정은 썩어들어갔지만 생각보다 꾸물거림 없이 윤서희는 내 벨트 버클을 풀고 지퍼를 내렸다. 꾹 참고 이 순간을 조금이라도 빨리 끝내는 길이 자신을 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나보다. 나는 속으로 함성을 지르며 느긋하게 변기 시트 위에 앉았다.

"자, 그럼 우리 서희 팀장님 좆 빠는 솜씨 한번 어디 감상해볼까요? 하하. 아까부터 딱딱해져 있었으니까 굳이 세울 필요는 없겠네요."

이미 엘리베이터를 올라오며 상상한 것만으로도 기대감과 흥분에 들뜬 좆이 불룩 솟아 트렁크 팬티 위로 텐트를 치고 있었다. 서희 팀장이 트렁크 팬티마저 아래로 내리자, 핏줄이 돋아난 성난 자지가 퉁 하고 튕겨 오르듯이 바깥으로 고개를 치켜올렸다. 그 광경을 목격한 서희 팀장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 그녀를 변기 위에서 내려다보며 나는 가차없이 명령을 내렸다.

"빨아요."

떨리는 손으로 내 갈색 육봉을 손에 움켜진 그녀가 수치심과 굴욕감으로 부들부들 떨리는 입술을 서서히 귀두 끝에 가져다댔다. 그리고 이어지는 보드라운 입술의 감촉.... 자지 끝에서 서희 팀장의 입술 감촉이 느껴지자 내 등줄기에 짜르르 전기가 통하며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우... 씨발... 윤서희가 정말로 내 자지를 빠는건가...'

회사 남자들에게 있어 섹시함의 대명사인 기획부의 윤서희 팀장이 무려 내 자지를 입에 물려고 하고 있었다.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애무를 한껏 즐기기 위해 눈을 지긋이 감았다. 하지만 서희 팀장은 귀두 근처에서만 입술을 깨작거릴 뿐,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끈적한 애무 따위는 이어지지 않았다. 나는 슬며시 눈을 뜨고 서희 팀장의 갸름한 턱을 한 손으로 움켜쥔 뒤 얼굴을 위로 치켜올렸다.

"기왕 한 번 하는거 제대로 해요. 부장새끼한테 했던 것처럼. 그래야 내가 사진을 지워줄거 아니에요? 대충 했다간 나도 약속 안 지켜요."

"......."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서희 팀장이 다시 한번 눈을 내리깔았다. 질끈 감은 눈꼬리가 그렇게 섹시해보일 수가 없었다. 이렇게 보아도 정말 단아한 얼굴이었다. 곧 내 좆을 빨게 될 여자라고는 생각도 못할 만큼.

방금 전까지 입술감촉만 느껴졌던 귀두 부분이 그녀의 입 안으로 서서히 빨려들어가기 시작한다. 좆기둥에 그녀의 혀가 와서 닿았을 때의 그 느낌이란.... 아, 나는 지금도 그 느낌을 잊지 못한다. 그 전율이란....

"아... 씨발...."

탄성과 함께 욕이 흘러나왔다. 자지 기둥 뿌리 끝에 윤서희 팀장의 혀 끝이 와서 닿은 것이다. 남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가끔 이룰 수 없는 망상과 음담패설의 발현으로만 꿈꿔왔던 윤서희 팀장의 펠라치오를 내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 쪼옵... 쫍....

자지를 물고 있는 모습마저도 어찌나 그렇게 도도하고 청순해보이는지. 실눈을 뜨고 내려다본 서희 팀장의 얼굴은 그야말로 숨이 막힐 듯한 장관이었다. 미약하게 타액소리가 울리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애무가 시작되었다. 살과 혀가 부딪히면서 울리는 음란한 소리.... 화장실 청소함에 숨어 내가 들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아.. 죽이는데요. 아래쪽의 불알도 좀 빨아줘봐요."

서희 팀장은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눈치였으나 내 자지를 입에 물고 있는 이 굴욕적인 순간이 1초라도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에서 갈수록 점점 더 애무에 적극성을 붙이고 있었다. 좆물을 빨리 빼내기만 하면 해방될 거라는 심산인 것 같았다. 그녀의 혀가 내 뜨거운 육봉 전체를 감싸안더니, 뿌리에서부터 귀두까지 쓸어올리고, 다시 귀두에서부터 뿌리까지 깊숙히 삼키는 애무를 반복했다. 의외로 순순히 내 요구사항에 따라 불알 밑쪽을 핥기도 하고, 음낭을 하나하나 입에 넣어가며 자극하는 고난이도의 애무까지 보여주었다. 이건 정말이니 남자의 좆을 한두번 빨아본 솜씨가 아니었다. 업소 여자의 실력이라고 해도 믿어질 만큼 굉장한 펠라치오에 나는 채 몇 분도 안되어 뜨거운 콧바람을 내뿜으며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하.. 씨발... 이렇게 잘 빠는 년이.... 그렇게 내숭 떨었냐?"

"......."

수치스런 욕설에도 불구하고 서희 팀장이 애무에 박차를 가했다. 좆물을 뽑아올리려는 노력이 가상할 만큼 목구멍을 입보지 형태로 만들어 그대로 좆기둥의 겉표면 전부를 입천장과 혀에 밀착시키는 것이 느껴졌다. 앞뒤로 머리를 흔들며 내 좆을 삼켰다가 밀어내는 그 모습에 나도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서희 팀장의 뒤통수를 부여잡고는 앞뒤로 흔들어댔다. 

"아아.. 씨.. 발... 싼다..."

이 날을 위해 몇날며칠을 참았더니 금새 사정기가 치밀어올랐다. 오래 참은 탓도 있었지만 윤서희의 솜씨가 너무도 굉장했다. 오피스룩 차림을 한 단아한 얼굴의 여인이 내 좆을 한껏 빨아대는 모습을 음미하면서, 나는 그대로 윤서희 팀장의 입안에 좆물을 뿜어냈다.

- 찌이익, 찌익... 찌이익...

설마하니 그대로 입안에 좆물을 뱉어낼 거라고는 생각 못한 모양인지 좆물이 귀두 끝에서 뿜어져나오는 순간 서희 팀장의 몸이 흠칫하며 떨리는 것이 느껴졌지만, 자지를 밖으로 빼도록 허락하지 않고 뒤통수를 더욱 단단히 내 사타구니에 밀착시켰다. 나는 그대로 불알을 부르르 떨어대며 뿌리에서 치밀어올라온 마지막 좆물 한방울까지 남김없이 서희 팀장의 입에 배설했다.

"켁... 케헥... 콜록...."

뒤통수를 놓아주니 엄청나게 많은 양의 좆물을 입가에서 질질 흘리며 서희 팀장이 토악질과 기침이 섞인 구역질을 해댔다. 좆물 삼켜본 적이 처음도 아닐 텐데 뭘 그러냐며 조롱했지만 그 소리는 귀에 들리지도 않는 것 같았다. 빨간 립스틱을 바른 입가에서 내 정액 줄기가 줄줄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니 사정을 하고 난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쿵쾅거렸다.

"자, 기왕 열심히 한거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해야죠. 좆물 제대로 삼키고, 내 자지 깨끗하게 만들어봐요. 할 줄 알죠?"

"콜록... 콜록...."

나는 좆물 줄기가 치덕치덕 묻어있는 내 자지를 서희 팀장의 입가에 다시 가져다댔다. 원망의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던 윤서희가 이내 체념한 듯 약간 쪼그라들어 말랑해진 자지를 입에 물었다. 묻어있는 좆물들이 침에 씻겨져나가며 그 타액들을 고스란히 윤서희가 빨아 삼키는 모습을 천천히 음미하며 나는 눈을 감았다.

"이, 이제... 지워주세요."

멋진 오랄 기술을 선보인 서희 팀장이 내가 후희를 즐길 틈도 주지 않고 몰아붙였다. 아직도 입가엔 좆물자국이 남아있으면서 그런 말을 하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나는 씩 웃으며 팬티 속으로 자지를 갈무리하고 바지를 끌어올렸다. 여기서 더 즐기고 싶은 마음도 굴뚝 같았지만 더 제대로 된 순간을 위해 참기로 했다.

"그래요. 지워야죠. 죽여주는 펠라치오 잘 감상했습니다. 하하."

일개 사원에게 능욕을 당한 기분이 무척 수치스러웠는지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어대는 것이 느껴졌다.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 안했으면 하네요. 서로 즐긴거죠 뭐. 억울하면 저도 서희 씨 보지 좀 빨아드릴까요?"

".....이쯤 하세요. 개한테 물린 거라고 생각하겠어요."

더러운 갈보년 주제에 도도한 척은 참 잘도 하는 년이었다. 더 큰 굴욕을 주기 위해 나는 그녀의 작은 반항을 귀엽게 봐주기로 했다. 

"파일은 곧 서희 씨 보는 앞에서 다 삭제해드리죠. 복사본이나 남겨놓은 파일 같은건 없어요. 뭐 믿거나 말거나 자유니까 못 믿으면 어쩔 수 없지만."

의심의 눈초리를 지울 수는 없었겠지만, 서희 팀장도 나를 못 믿어봤자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 했다. 

"그... 그걸 어떻게 찍었는지도 말해줘요."

"그걸 말해준다는 조건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난 내 입으로 말한 약속만 지켜요."

"......."

그런게 어디있냐는 표정의 윤서희. 파일을 지워봤자 그 수법을 알지 못하면 앞으로도 내내 찝찝함과 불안감에 시달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아는 표정이었다. 

"서희 씨. 좀 전에 개한테 물린 거라고 하셨죠?"

"......."

"개한테 물린거 맞아요. 그러니까 치료 잘하세요. 크크."

미친개가 겨우 한번 물고 나서 곱게 놔주는 경우는 없지만 말이다.

"연락할테니까 내려가서 기다려요. 파일 지우는거 눈 앞에서 보여줘야 하니까."

입술을 꾹 다물고 옷매무새를 정리한 서희 팀장이 뱀구덩이에서라도 빠져나가듯 먼저 화장실을 나가버리자 나는 천천히 휘파람을 불면서 몸을 일으켰다. 변기 위에서 일어난 나는 변기 시트를 밟고 올라서 천장으로 손을 뻗었다. 손 끝에 닿은 것은.... 사전에 미리 설치해둔 화재경보기형 몰래카메라. 그녀를 이 화장실로 인도하기 전에 이쪽에 설치해둔 것이다. 그녀를 만난 이후 줄곧 이런 일이 있을 때를 대비해서 매일같이 여기에 이 카메라를 설치해 둘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빨리 써먹을 순간이 찾아온 셈이었다. 

"불쌍한 년이구만. 약점 잡힌게 없어지자마자 새 약점이 잡힐테니까... 흐흐."

내가 일부러 이쪽 화장실로 그녀를 이끌었음을 꿈에도 모르고 있을 서희 팀장을 생각하니 즐거운 콧노래가 절로 흘러나왔다. 물론 이걸 찍었다고 해서 이전에 찍은 부장과의 오랄섹스 파일을 지워줄 생각도 전혀 없었지만 말이다. 

내가 나쁜 놈이라고? 그럼 변태가 착한 놈일거라 생각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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