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13)

- 어서 내 보지에 넣어줘요.. -

- 내 자지를 원해요.. -

- 원해요.. 원하니까.. 내 보지에다 어서 넣어줘요.. -

- .... -

- 그렇게 서있지만 말고 어서 넣어줘요.. 날 사랑해달란 말이에요.. -

다른 날과 달리 과감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서연을 바라보던 강혁이 자신의 자지를 잡아 다가서자 서연의 다리가 허리를 휘어 감아왔다.

- 서두르지 말아요.. -

- 난 급하단 말이에요.. 어서 보지에 넣어줘요.. 어서요.. -

- ..... -

또다시 조급하게 외치는 서연에게 다가선 강혁이 서연의 허리를 당겨 보지를 자지 앞에 가져다 놓은 뒤 자지를 잡아 서연의 보지 안으로 힘차게 밀어 넣었다.

- 하아.. 하.. 흐음.. -

- .... -

- 더 깊숙이 밀어 넣어요.. 하아.. 그래요.. 그렇게 넣어줘요.. -

뜨겁게 외치는 서연의 목소리만큼이나 너무나 흠뻑 젖어버린 서연의 보지는 아우성치듯이 강혁의 자지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 하흑.. 흑.. 으흥.. -

- 서연씨.. -

- 하.. 왜.. 왜요.. -

- 오늘 너무 뜨거워요.. -

- 학.. 흠.. 강혁씨가 날 뜨겁게 만들었잖아요.. 흑.. -

어느새 자세를 바꿔 의자에 앉은 강혁이 자신의 다리 위에서 들썩이는 서연의 엉덩이를 부여잡은 체 묻자 숨이 찬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강혁의 어깨를 잡고 있던 서연이 젖가슴을 내밀어 강혁의 입에 물려주자 강혁이 열심히 서연의 젓꼭지를 빨아댔다.

- 흣.. 으응.. 강혁씨.. -

- 으.. 왜요.. -

- 좋아요.. -

- 네.. 너무 좋아요. 오늘따라 서연씨가 뜨겁게 반응하니까.. 나도 더 뜨거워지는 것 같아요.. -

- 아하.. 하... 흠.. 미칠 것 같아.. 아항.. -

- 후우.. 하.. -

- 강혁씨.. 강혁씨.. 흐음.. 음.. -

- 말해요.. 으.. -

- 나.. 나.. 사랑해요.. 흐응.. -

- 으.. 후.. -

- 하아.. 하아.. 나 사랑하느냐고 물었잖아요.. -

- 네.. 사랑해요.. 서연씨는 정말 사랑스러운 여자예요.. -

- 하아.. 하.. 오늘은 안에다 사정하지 말아요.. -

- 음.. 왜요.. -

- 내 말대로 해요.. 사정할 것 같으면 말해요.. 알았죠.. -

- 알았어요.. 으.. -

서연의 말에 짧게 대답한 강혁이 팔에 더욱 힘을 주어 서연의 엉덩이를 들어 올려 보지에서 자지 끝 부분만을 남겨두었다가 엉덩이를 놓아버리자 서연은 질구 깊숙이 밀려드는 자지의 감촉에 다급한 신음을 내뱉으며 강혁의 입에 다시 자신의 한쪽 젖가슴을 가져가 입에 물려주었고 강혁이 서연의 젓꼭지를 힘차게 빨아댔다.

- 하아.. 아흑.. 흐윽.. 강혁씨.. -

- 으윽.. 윽.. 왜요.. -

- 자기라고 부를래요.. 아니.. 여보 라고 부르고 싶어요.. 허흑.. -

- 아.. 으윽.... -

- 강혁씨.. 그래도 되죠.. -

- 그래요.. 마음대로 해요.. 아.. -

- 하학.. 학.. 여보 더 세게 박아줘요.. 더 세게.. -

- 아.. 음.. 서연씨.. -

- 왜요.. -

- 뒤로해요.. -

- 흣.. 으흠.. 음.. -

숨을 헐떡이며 강혁이 말하자 서연이 들썩이던 엉덩이를 멈추고 두 손으로 강혁의 얼굴을 잡아가자 강혁 또한 두 손으로 탱탱해질 대로 탱탱해진 서연의 젖가슴을 움켜잡았다.

- 당신 뒤로하고 싶어요.. -

- 음.. 그래요.. -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 얼굴로 서연이 묻자 강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자 서연이 다리에서 일어났고 강혁 또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자 서로를 끌어안은 두 사람이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었다.

- 하아.. 하아.. 강혁씨..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

- 헉.. 헉.. 나도 마찬 가지예요.. 오늘은 서연씨랑 섹스를 하다가 죽을지도 모르겠어요.. -

- 그건 내가 할 말이에요.. 오늘 강혁씨 자지가 너무 힘에 넘치는 것 같아요..하아.. 하.. -

- 서연씨 보지도 오늘따라 너무 강하게 내 자지를 죄어와요.. 허억.. 헉.. -

- 이런 말하면서 섹스를 하니까.. 더 흥분되는 것 같아요.. -

- 그래요.. 특히 서연씨 입에서 그런 말들이 나오니까 더 그래요.. -

- 정말이요.. -

- 그럼요.. 서연씨 오늘 마치 색녀 같아.. -

- 후훗.. 맞아요.. 오늘은 난 색녀에요.. 그러니까 강혁씨 각오해요.. -

- 후후.. 걱정 말고 엎드려요.. 벌써 내 자지에 힘이 빠지는 것 같아요.. -

- 그래요.. 그럼 잠깐만요.. -

숨을 헐떡이며 말하는 강혁을 바라보던 서연이 무릎을 꿇고 앉아 강혁의 자지를 손으로 두어 번 훑다가 입안에 물기 시작했다.

- 아.. 서연씨.. -

- 쭈웁.. 쭙.. 쭙... -

- 으윽.. 아.. 흑.. -

고개를 좌우로 비틀며 자지를 빨아대는 서연의 몸짓에 강혁이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뒤로 젖히자 서연이 이에 물고 있던 자지를 빼내며 일어섰다.

- 됐죠.. -

- 응.. 서연씨 최고야.. -

- 이제 강혁씨가 내 보지를 즐겁게 해줄 차례예요.. -

- 알았어요.. 엎드려요.. -

강혁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서연이 책상을 짚고 엎드리자 서연에게 다가선 강혁이 다시 자지를 보지 안으로 밀어 넣기 시작했다.

- 흐음.. 음.. 아.. -

- 아... 하.. -

서연의 허리를 잡은 체 강혁의 아랫배가 앞으로 내밀어지며 서연의 엉덩이와 부딪치자 서연의 엉덩이가 물결을 치듯 요동을 시작했고 그 요동의 울림만큼이나 보지 안에서 물결치는 쾌감에 서연이 짙은 신음을 내지르기 시작했다.

- 흑.. 읏.. 아악.. 강혁씨.. 아.. 여보.. -

- 어.. 음.. 서연씨.. -

- 하흑.. 너무 좋아.. 조금만 더.. 하흑.. -

- 하아.. 서연씨.. 미안해요.. 오는 것 같아요.. -

- 흐윽.. 윽.. 알았어요.. -

마침내 사정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강혁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은 서연이 엉덩이를 몇 번쯤 움직이다 황급히 몸을 돌려 강혁의 다리에서 쭈그려 앉은 뒤 자지를 손으로 잡아 힘차게 아래위로 훑어 내려갔다.

- 으.. 끙.. -

- .... -

서연이 입으로 마지막을 장식해주리라 기대했던 강혁이 손으로 성기를 훑어대는 서연을 바라보다 절정의 순간이 다가오자 인상을 찡그리며 고개를 젖힌 뒤 주먹을 불끈 쥐자 강혁의 귀두 끝에서 정액이 힘차게 뿜어 나오기 시작하자 서연이 느닷없이 입을 벌린 체 얼굴을 숙여 뿜어져 나오는 정액을 얼굴에 그대로 묻혀버렸다.

- .... -

사정을 하며 서연을 내려다보던 강혁은 서연이 자신의 정액을 입안이 아닌 얼굴에 흠뻑 묻히고 있자 놀란 눈으로 서연을 바라보다 사정이 끝내기가 무섭게 서연을 일으켜 세웠다.

- 서연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

- .... -

자신의 정액을 얼굴 가득 묻힌 서연을 바라보며 강혁이 놀란 음성으로 묻자 서연이 대답대신 손을 얼굴로 가져가 얼굴에 묻어있는 정액을 쓸어가다 혀를 내밀어 정액이 묻어있는 손을 핥아가기 시작했다.

- ..... -

강혁은 놀랬다. 마치 포르노 비디오에서나 나올법한 행동을 서연이 지금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더욱이 정액이 묻어있는 손가락을 빨던 서연이 이제는 무릎을 꿇고 앉아 자신의 자지를 구석구석 혀로 핥아대자 불과 몇 달 전과 너무도 달라진 서연의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서연을 바라보던 강혁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수건을 꺼내들어 서연의 얼굴을 닦아주기 시작했다.

- 왜 그런 짓을 한 거예요 -

- 말했잖아요.. 오늘은 원색적인 섹스를 하고 싶다고.. -

- 그래도 그렇지.. 이럴 필요까지는.. -

- 왜요.. 싫었어요.. -

- 아뇨.. 좋았어요.. -

서연의 말에 강혁이 엷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자 서연이 강혁의 목을 끌어안으며 입맞춤을 했다.

- 그나저나 어쩌죠.. -

- 뭘 말이에요.. -

- 난 만족했는데.. 서연씨는 아직 못 느꼈잖아요.. -

- 괜찮아요.. 강혁씨가 만족했으면 돼요.. -

- 그럴 수야 없죠.. 누워 봐요.. -

- 그러지 않아도 돼요.. 강혁씨는 이미 사정도 했잖아요.. -

- 걱정 말고 누워 봐요.. 누워서 나한테 한 마디만 해주면 돼요.. 그럼 서연씨를 만족시켜줄 자신 있어요.. -

- 무슨 말이요.. -

강혁의 손에 다시 책상 위에 누우며 서연이 물었다.

- 아까 나보고 했던 말.. -

- 아까 했던 말이라뇨.. -

- 있잖아요.. 자기라고 하려다가 부른 말.. -

- .... -

강혁의 말을 이해한 서연이 살짝 얼굴을 붉혔다. 격정에 휩쓸려 자신도 모르게 내뱉은 말이었지만 강혁은 그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 어서요.. 한번 해봐요.. -

- 꼭 들어야겠어요.. -

- 네.. 다시 듣고 싶어요.. -

- .... -

- 어서요.. -

- ... -

잠시 망설이던 서연이 결심을 한 듯 강혁을 응시했다.

- 여보.. 당신 말대로 날 만족 시켜줘요.. -

- 당신이 원한다면.. 해주죠.. -

서연의 말에 활짝 웃음을 지은 강혁이 서연의 다리를 벌리며 보짓물로 흥건히 젖어있는 서연의 보지에 입을 가져가자 눈을 내려 감으며 강혁의 입술에 보지를 내맡긴 서연이 몸을 떨기 시작했다.

- 강혁씨.. 이렇게 해봐요.. -

- 왜요.. -

보지를 핥아대는 강혁을 멈춘 서연이 책상에서 몸을 돌려 누운 뒤 고개를 책상 아래로 떨어뜨리자 서연의 행동을 이해한 강혁이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난 됐는데.. -

- 아뇨.. 당신이 내 보지를 핥아주는 만큼 나도 당신 자지를 빨아 줄래요.. -

- 서연씨.. -

- 어서 이리 와서 당신 자지를 내 입에 넣어요.. -

서연의 말에 강혁이 책상 앞으로 다가와 서연의 입에 자지를 물려준 뒤 몸을 숙여 서연의 허벅지 뒤쪽을 당기며 보지에 입술을 가져갔다.

그렇게 너무나도 자극적인 자세로 서로의 성기를 애무하는 두 사람의 뜨거운 열기가 사무실 안을 휘감아 돌았고 두 사람의 움직임이 한없이 빨라지는가 싶더니 서로의 다리를 움켜잡은 두 사람의 육체가 한 순간 퍼덕이는가 싶더니 서서히 멈춰가고 있었다.

[ 마지막 섹스라고는 하지만 너무 자극적인 섹스였군요.. ]

[ 네.. 그 남자와 가졌던 섹스 중에 그 날의 섹스가 저를 가장 만족시켰어요.. 그대로 숨이 멎는 줄 알았으니까요... ]

[ 혹시 남편과 섹스에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

[ ..... ]

여자는 말이 없었다. 그런 적이 있는지 없었는지를 생각하기보다는 그 남자와의 섹스를 이야기하는 도중 남편과의 섹스 이야기가 나오자 갈등하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래서 난 이야기를 돌리기로 했다.

[ 대답하기 싫으시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대신 다른걸 하나 묻죠.. ]

[ 뭐죠.. ]

[ 그 남자와 섹스를 하는 동안 남편과도 섹스를 가지시기는 했나요.. ]

[ 네.. ]

[ 어느 정도였나요.. ]

[ 한 달에 두 번 정도요.. ]

[ 두 번이라.. ]

[ 혹시 남편과 그 남자와의 섹스 중 어느 쪽이 더 만족스러웠는지를 묻고 싶으신 건가요.. ]

[ 아뇨.. 그 대답은 너무도 뻔 한 대답입니다.. 외도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자와의 섹스보다 외도를 하는 상대방과의 섹스에서 더 큰 만족을 느낍니다.. ]

[ 어째서죠.. ]

[ 그 답은 부인께서 말씀하신 것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말입니다.. ]

[ .... ]

[ 사람들은 대부분 금기시 하는 모든 것들에 필요 이상의 흥미를 느끼죠.. 그리고 한번쯤은 그런 금기를 넘어보고 싶다는 유혹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런 유혹은 특히 성적인 부분에서 더욱 증폭되죠.. 그 유혹은 너무 달콤하니까요..]

[ 그 말씀은 애당초 그 금기가 무리였다는 말씀인가요.. ]

[ 아.. 그런 말은 아닙니다.. 다만 그 금기의 유혹이 너무 달콤하다고 말하는 겁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 달콤함을 쉽사리 떨치지 못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

[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

[ 부인의 경우처럼 성의 금기를 깬 사람들 말입니다.. 처형과 섹스를 나눈 사람, 형수와 섹스를 나눈 사람, 또 부인처럼 외간 남자와의 섹스에서 큰 쾌감을 느낀 사람들 말입니다.. ]

[ 왜 그런 거죠.. ]

[ 뭘 말입니까.. ]

[ 왜.. 배우자가 아닌 외도의 상대방에서 더 큰 쾌감을 느끼는 건가요.. ]

[ 아까도 말씀 드렸지만 부인의 경우처럼 배우자에게서 느끼지 못하는 말초적인 쾌락을 외도하는 상대방에게서는 느낄 수 있으니까요.. ]

[ 하지만 부부간에도 그런 섹스를 나누는 사람들도 있지 않나요.. ]

[ 있죠.. 하지만 그것이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에는 아내와의 계속되는 섹스에서 점점 흥미를 잃고 싫증을 느낀 나머지 아내와의 잠자리를 멀리하게 되고 남편과 달리 섹스를 손쉽게 해결할 수 없었던 여자에게 외도에서 가지는 섹스는 그만큼 큰 쾌감을 느끼는 겁니다.. 남편에 대한 반발심까지 곁들여져서.. ]

[ 하지만 전 남편에 대한 반발심 같은 것은 없는데요.. ]

[ 있습니다.. ]

[ 있다고요..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시죠.. ]

[ 부인이 그 남자와 가졌던 섹스만큼 남편과의 섹스에서도 적극적이셨습니까.. ]

[ .... ]

[ 아닐 겁니다.. 부인은 남편과의 섹스에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걸 그 남자에게서 풀었던 거죠.. 부인이 고백하셨던 마지막 부분처럼 말입니다.. ]

[ ... ]

[ 결국 외도하는 사람들은 외도하는 상대방으로부터 그간 안으로만 갈구하던 성적인 욕망을 풀어놓는 것이죠.. 당연히 그 만큼 섹스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게 느껴지는 겁니다.. ]

[ 선생님 말은 섹스만을 두고 본다면 외도는 필요악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

[ 후후.. 필요악이라..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남녀 간에 있어서 섹스를 별개의 문제로 생각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

[ 하지만 요즘에 스와핑 같은 것을 즐기는 사람도 있잖아요.. 선생님 말씀대로라면 그런 사람들이 오히려 섹스에서만큼은 정직한 사람들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

[ 그건 가치관의 차이입니다.. 그 사람들은 자신들의 그런 행동에 어떤 정당성을 부여합니다만.. 그건 그 사람들만의 가치관으로 부부라는 사이를 바라볼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

[ 어떤 가치관 말이죠.. ]

[ 부부 생활과 섹스는 별개라는 가치관이죠.. 그 사람들에게는 섹스는 단순한 삶의 윤활유입니다.. 부부간의 사이를 윤택하게 해준다는 그런 가치관 말입니다.. 배우자가 누구와 섹스를 가지던 간에 그 섹스가 둘 사이에 일어날 충돌을 원천적으로 막아준다면 오히려 그게 부부 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

[ 섹스에서만큼은 정직한 사람들이란 말인가요.. ]

[ 후후.. 글쎄요.. 그런 정직함은 그들만의 테두리에서 가능한 말입니다.. 세상의 굴레 속에서 그런 가치관은 허용되기 힘든 가치관인 건 분명하니까요.. ]

[ 그건 그렇고 전 어떡해야 하는 거죠.. ]

[ 부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부인께서 겪고 계신 그 일이 부인의 어떤 가치관을 가지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 결국 제 의지가 중요하다는 말인가요.. ]

[ 당연한 말입니다.. 그 날의 섹스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그 남자와의 섹스를 멈출지 아닌지는 부인이 결정하실 문제입니다.. ]

[ 선생님이 해결하실 수는 없다는 말인가요.. ]

[ 제가 해결하는 게 아닙니다.. 전 부인이 결심하신 마음을 흔들리지 않도록 옆에서 끊임없이 조언을 드릴뿐입니다.. ]

[ 조언이요.. ]

[ 네.. 부인이 애당초 저를 찾아오신 건 그 남자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일 것이고 전 그런 부인의 마음을 상담을 통해서 흔들리지 않도록 도움을 드릴뿐입니다.. ]

[ 네.. 그렇군요.. ]

[ 흠..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한꺼번에 나눴군요.. 어쨌거나 부인께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상담을 받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 어느 정도나 말인가요.. ]

[ 그건 부인의 의지에 따라 다르겠죠.. 부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오늘의 상담만으로 모든 걸 정리 할 수도 있을 겁니다.. ]

[ .... ]

[ 그럼.. 오늘은 이만하고 내일 다시 오십시오.. ]

[ 네.. ]

그 여자와 첫 상담은 그렇게 끝났다. 사실 그 여자의 고백을 들으며 난 조금은 놀랬다. 간혹 자신을 강간한 남자와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 여자처럼 깊고 빠르게 관계가 발전된 경우는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그 여자가 쉽사리 그 남자를 정리하지 못할 것 같다는 느낌을 첫 상담에서 받았다.

.....

예상 대로였다. 그 여자는 다음날 날 찾아오지 않았다. 자신의 의지가 확고하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내 짐작이 맞는다면 그 여자는 그 남자와의 관계를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리라 짐작된다. 유혹을 뿌리치기에는 그 유혹의 달콤함을 너무 깊이 맛보았을 테니 말이다.......

물론 이런 내 짐작이 어긋나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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