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화 (1/13)

세 번째로 나를 찾아온 여자는 결혼을 한지는 사 년이 된 31살의 직장 여성이다. 어느 날 같은 직장 동료 남자에게 완력에 의한 육체관계를 맺게 된 후 계속해서 육체적 관계를 요구하는 남자에게 조금씩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하고 나에게 도움을 청해온 경우다.

이런 경우는 아주 드문 경우가 아니었기에 어려운 상담은 아니라 생각한 나는 지난번 시동생과 육체관계를 맺었던 여자와의 상담보다는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주로 여자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는 것으로 상담을 이끌었다.

[ 결혼한지는 얼마나 되셨나요.. ]

[ 사년 됐어요.. ]

[ 아이는 있으십니까.. ]

[ 네.. 세 살 난 아이가 있어요.. ]

여자의 신상을 적은 후 나는 본론으로 이야기를 끌어갔다.

[ 회사에 근무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죠.. ]

[ 결혼하기 삼 년 전부터 다녔으니까.. 올해로 칠 년쯤 됐어요.. ]

[ 그 남자가 회사에 입사한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

[ 작년에 특채로 입사를 했어요.. ]

[ 남자의 나이는.. ]

[ 저보다 한살 어려요.. ]

[ 좋습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서 처음 그 남자와 어떻게 육체관계를 맺게 됐나요.. ]

[ 그러니까.. 육 개월 전쯤 회사 일로 야근을 하게 됐을 때였어요.. ]

[ 아.. 잠시 만요.. 직장에 다니면 아이는 어떻게 하죠.. ]

[ 친정어머니가 저희 집 근처에 사세요.. 그래서 주말을 제외하곤 거의 대부분을 친정어머니가 아이를 돌봐주세요... ]

[ 그렇군요.. 그럼 다시 상황으로 돌아가서 야근 당시 그 남자와 단둘이 야근을 했나요.. ]

[ 아뇨.. 처음에는 여러 명이 같이했어요.. ]

[ 그런데 어떻게.. ]

[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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