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9화 (8/8)

8부

선미는 갑자기 울컥, 뭔가 치밀어 오르는 것 때문에 숨이 막혔다.

눈 앞이 뿌옇게 변하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 것이었다.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전혀 가늠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집 현관문이 바로 코 앞이라는 것만 느끼고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발걸음이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때 선미의 마음의 눈을 서서히 뜨게 해 주는 것이 있었으니...

낯선,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게만 느껴지는 남자의 냄새를 맡고 만 것이었다.

순간, 마치 슬로우 비디오 같았다.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그렇게 선미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한 순간 딱 멈춰버린 시간...

눈 위쪽에 계단을 밟고 서 있는 까만 구두가 난간 사이로 보이는 것이었다.

눈 끝에 보이는 남자의 구두.

더 이상 눈길을 들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버린 선미.

도영도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위쪽에서 선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짐작을 했을 때도 아무렇지 않던 마음이 가볍게 뛰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사랑스런 여자.

자신의 공격을 다 받아내고 절정을 느끼던 그 아름답던 여자.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질끈 묶은 머리뒤로 보이는 창 밖의 신록이 눈부시도록 푸르렀다.

천천히 눈을 내린 도영에게 미세하게 떨고있는 선미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싱그럽다...'

여름의 신록만큼이나 여자의 모습은 가볍고 경쾌한 모습이었다.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있는 도영.

다시 한 걸음 계단을 내려왔다.

"터벅...터..벅..."

조용한 공간에 울려퍼지는 두꺼운 발자욱 소리.

철제난간을 잡고 있는 선미의 팔이 떨고 있었다.

남자가 움직이고 있는 것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엄청난 충격으로 선미는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3층까지 내려온 도영.

선미에게서 한 순간도 눈을 떼지 않으며 난간 모서리를 지나 선미 집 현관문 앞에 섰다.

선미의 눈에 이제 도영의 가슴 근처까지 보이고 있었지만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다.

이를 악물고 조금의 숨소리라도 내지 않으려는 선미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가면서 점점 두 사람의 거리가 그렇게 가까워지고 있었는데...

호흡소리마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곳에 서 있는 남자를 느꼈지만 마치 멈춰버린 시간처럼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선미.

'제발...제발..'

아무 탈 없이 시간이 빨리 지나가 주길 간절히 바라며 한쪽으로 비껴서 그저 남자가 빨리 내려가기를 바랬지만 어떤 움직임도 없는 도영이었다.

고개 숙인 선미의 눈에 다시 남자의 반짝이는 구두코가 다시 보였다.

정지된 시간처럼 두 사람은 한 공간에서 그렇게 같이 하고 있었지만 서로의 다른 생각으로 죽음보다도 더한 정적감만을 맛보고 있었다.

도영은 치열한 갈등으로 이맛살이 잠시 찌푸려졌다.

'음..어쩌지...'

짐작은 했으면서도 막상 마주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정리해야될지 난감했던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여자의 모습이 몸 안으로 들어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본능적인 것이었다.

생각 이전에 육체라는 놈이 먼저 반응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한 걸음씩 여자에게로 다가섬에 따라 아침의 눈부심 속에 선미라는 여자의 향긋한 육향이 점점 코속으로 스며들어오고 있었다.

선미를 훑어보던 도영의 눈에 츄리닝 위로 타이트하게 달라붙어 있는 육체의 건강함이 확 들어오자 망설이던 섹스의 본능이 잠을 깨기 시작했다.

'허어...좋아, 좋다.....'

선미의 육체를 음미하는 도영의 눈이 '스르르' 감기고 말았다.

폭발적으로 꿈틀거리며 부풀어 오르고 있는 아래쪽 물건이 순식간에 주체하지 못할 만큼 커져버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허어...이거....'

당황스러웠지만 하지만 감출 필요는 없었다.

오히려 그것은 자신이 이 아침에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신호와도 같은 것이라고 믿으며 선미를 주시할 뿐이었다.

모든 것은 선미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 장 도영...

화끈거리는 얼굴은 이제 붉다 못해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그리고 왜 이 순간에도 그런 생각이 나는지 몰랐다.

겨우 세수만 하고 대충 머리를 묶고 츄니링 차림에 모자를 눌러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

거울 같이 반짝거리는 남자의 구두코를 내려다보며 선미는 터무니 없는 생각을 했다.

'아직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닌데 도영의 구두를 보는 순간 지난 밤 도영이 했던 말들이 머릿속을 뒤죽박죽 만들어 놓는 것이었다.

'그런 옷을 입으면 안돼....예쁜 것을 입어야지....'

고개 숙인 눈에 익숙해져 버린 운동화가 보였다.

낡은 신발끈과 빛 바랜 운동화의 천조각.

자기도 모르게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힘이 들어가는 선미.

신발 위로 연분홍색의 츄리닝이 눈에 들어왔지만 지금 그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자기가 입고 있는 옷을 내려다보는 지금 선미는 자꾸만 위축이 되어갔다.

'이럴 줄 알았다면 옷이라도 갈아 입을 걸....'

부끄럽고 창피하고 마치 남자 앞에 발가벗겨진 느낌....

'아...그냥 집에 있을 걸....'

갑자기 울고싶어질 만큼 자신이 창피해지면서 영원속으로 사라져버리고 싶어지는 선미.

발 끝에서부터 보이고 있는 모든 것이 초라하고 비참해지는 것이었다.

몇 십초의 짧은 시간동안 그렇게 두 사람은 엄청난 무언의 얘기와 생각을 각자 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으..음......."

바튼 신음소리를 흘리면서 선미가 움직였다.

이대로 있다가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를 일이었다.

질식할 것만 같은 답답함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그저 조금이라도 빨리 닫혀진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마음이 급해지자 호흡도 가빠지면서 고개를 숙이고 걸음을 떼기 시작하는 선미.

깨물고 있는 입술이 파랗게 변해가고 있었다.

"흠..하아....."

도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움직이는 선미를 따라 독특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며 기분좋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도영은 동글동글한 선미의 몸 움직임을 따라 재빨리 눈길을 쫒아 가기 시작했다.

조심스럽게 한 걸음씩 다가오는 선미.

지난밤의 뜨겁던 열정을 뿜어대던 육체와는 달리 새벽 풀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이 여자의 몸은 싱그럽고 풋풋했다.

3층 현관문 앞쪽을 지나 두 계단을 내려와 난간을 잡고 있는 도영을 비껴 벽쪽으로 몸을 붙인 선미는 그림자 처럼 소리없이 그렇게 올라갔다.

'제발...제발...'

아무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도영이 있는 쪽으로는 숨도 내 쉬지 않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급하게 올라가는 선미.

도영의 얼굴에 묘한 표정이 지어진 것이 바로 그 때였다.

빠르게 자신의 왼쪽을 지나치는 선미의 움직임을 느낌과 동시에 왼쪽 팔이 자동적으로 쭉 뻗어지는 것이었다.

잔뜩 긴장하면서도 따뜻한 여자의 살이 기분좋게 잡혔다.

그리고 힘껏 잡아당기기 시작한 도영.

기분좋은 땡김의 감촉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다.

"왜,왜 이러세요!!"

선미의 얼굴이 하얗게 변해갔다.

남자가 거칠게 팔을 잡고 당기는 순간 이미 무슨 일이 벌어지고 말 것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거친 남자의 숨소리....

그리고...

"아,안돼..ㅤㅎㅓㅍ!!"

쓰러지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선미는 도영의 품 안에 안기고 말았다.

그리고 순식간에 빼앗겨 버린 입술.

"허..읍,읍..."

선미는 도영의 기습적인 키스에 그만 힘이 빠지고 말았다.

'이러면...이건 아니야....'

몸은 정직한 것일까,

자기도 모르게 남자의 향기를 깊게 들이마시고 만 선미.

도영의 숨결이 불어오는 순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바로 몸이었다.

몸 안에서부터 생각할 수도 없는 꿈틀거림이 시작되고 있음을 본능적으로 느낀 선미가 정신을 차리고 도영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이러면...아,안돼..."

도리짓을 하며 안간힘을 다해 도영의 품에서 벗어날려는 선미.

"음...쓰..읍,ㅤㅉㅡㅂ...."

굳게 다문 선미의 입술을 빨아당기며 닫혀진 문을 열기위해 선미의 저항속에서도 치열한 공격을 감해하고 있는 도영.

하지만 좀처럼 틈을 주지 않는 선미의 저항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소리 죽인 다툼이 얼마나 되었을까,

거부를 하던 선미의 저항이 고무풍선에 바람이 빠지듯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이씨...그,그만 하세..요..."

마지막 힘을 다해 도영을 밀어냄과 동시에 그 반발력으로 그만 뒤쪽으로 물러나면서 벽에 부딪치고 만 선미.

잠시 멈짓했던 도영이 미소를 지으며 앞쪽으로 다가섰다.

"제발...."

간절한 눈빛으로 도영을 쳐다보는 선미의 눈길이 흔들리고 있었다.

도영이 선미를 벽에 밀어 붙였다.

그리고 더 이상 도망갈 곳도 없게 두 팔로 선미를 벽에 가두고 만 도영.

불타는 도영의 눈길에 선미의 고개는 힘을 잃고 옆으로 멍하게 돌아갈 뿐이었다.

"그만하..세요..."

떨리는 선미의 목소리.

잠시 멈짓했던 도영이 팔을 들어 얼굴을 감싸 쥐며 손에 힘을 주면서 살며시 돌렸다.

마주 보고 선 두사람.

선미의 눈이 스르르 감기고 말았다.

"아름다워~"

".........."

"나를 미치게 하는 마력이 있어. 너에겐~~"

"제발....."

"말 하지 마. 내 가슴이 무너진다. 네 목소리를 들으면 피가 끓어~~"

"........"

선미의 눈가가 심하게 떨기 시작했다.

도영은 잠시 그대로 선미의 얼굴을 내려다보았다.

화장기 없는 맨얼굴에서 느껴지는 싱그러움과 예쁘게 묶어 모자 뒤로 늘어뜨린 머리카락이 너무 상큼한 느낌을 주고 있는 여자.

눈길을 아래로 내리자 늘씬한 몸매를 마음껏 드러내고 있는 달라붙은 츄리닝 위로 탄력있는 여자의 몸매가 여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아........

기분좋은 아침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발산하고 있는 여자의 모습은 그렇게 도영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있었던 것이었다.

"제,제발...아...안돼..요..."

선미는 자신의 얼굴을 끌어당기는 남자의 힘에 안타깝게 저항을 했지만 이미 얼굴 위로 남자의 거친 숨결이 훑고 지나감을 느꼈다.

"가만히...가만히 있어."

도영의 입술이 선미의 이마에 닿았다.

순간 선미의 몸이 무너질 듯 휘청거리며 주저앉듯이 무릎이 구부려졌다.

도영의 몸이 반 걸음 앞으로 움직이며 온 몸으로 선미를 감싸 안았다.

아찔함.

감고 있는 망막 위로 오색의 눈부신 빛줄기가 섬뜩 비추고 지나감과 동시에 수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선미의 입술이 파랗게 질려갈 때 쯤...

이마를 타고 흘러내리던 도영의 입술이 마침내 안쪽으로 굳게 다물고 있는 선미의 입술을 살짝 빨아당기는 것이었다.

"음...쓰~읍,씁~~~"

그 순간 선미의 눈이 왕방울 만큼 커지면서 눈을 꿈벅이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생각하기 싫어던 그 순간이 마침내 오고 만 것이었다.

너무도 부끄럽고,

너무도 짜릿하면서도,

너무도 어쩌구니 없게 선미는 고스란이 입술을 내어주고 있는 자신을 탓할 겨를도 없이 입술에서 시작된 그 미치도록 아찔한 쾌감에 치켜든 손만 '바들바들' 떨고 있을 뿐이었다.

도영의 탐닉은 집요했다.

굳게 닫혀진 문을 열기 위해 또렷하게 날이 선 선미의 입술가를 혀 끝으로 섬세하게, 마치 그림이라도 그리듯이 선 끝을 따라가며 음미하는 것이었다.

"ㅤㅉㅡㅂ~~쯔...읍~~"

참을 수 없는 고통이었다.

온 몸을 훑어 내리는 그 즐거운 고통속의 쾌감은 선미의 모든 신경을 마비시키고 있었다.

이제 스스로 그 무너지는 쾌감속에 간신히 저항을 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꺽여 내려가는 손만큼이나 처참하게 지고 있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도영은 그런 선미의 변화를 즐기고 있었다.

'너, 너무 좋아~~~'

이미 자신의 섹스에 맛들인 선미의 육체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제법 오래 버티고 있는 선미의 모습에 조금은 짜증이 난 것도 사실이었다.

그것은 선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자기 여자로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일종의 불만족...

하지만 이제 선미의 저항이 꺽여가고 있음을 눈으로 즐기며 맛을 보는 그 향긋한 입술의 달콤함에 도영의 흥분지수도 급격하게 치솟기 시작했다.

그리고....

더 이상 도영의 도발적인 자극을 참지 못한 선미.

참고 있던 긴 숨을 내쉬며 순간적으로 내려지던 손으로 도영의 뺨을 때리고 말았다.

"음....하아.........나쁜 사람....!!"

그것이 끝이었다.

얼떨결에 당한 도영이 잠시 멈칫 하는 그 순간 선미의 두 손이 도영의 얼굴을 감싸 쥐며 미친듯이 달려드는 것이었다.

"허...엎!!읍!!!"

얼얼한 작은 통증을 다 느끼기도 전에 도영은 선미의 공격적으로 변한 모습에 그만 자신의 입술을 거꾸로 내주고 말았다.

'허어...이것 봐라~~'

뜨거운 여자라는 것은 어제 밤에 알았지만 이렇게 대범하게 나올 줄은 미처 몰랐던 도영.

선미의 폭발적인 헐떡임 앞에 도영도 그렇게 당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쓰...읍,쪽,쪼...옥...아~~음...."

선미의 모습은 미친 사람 같았다.

당황하여 조금 밀어내는 도영의 동작과는 아랑 곳 없이 거칠게 도영의 입술을 물고는 아예 작정이라도 했다는 듯이 달려들었다.

눈을 꼭 감은 채....

품 안에서 꿈틀대는 선미의 움직임에 도영의 아래쪽이 급격하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선미의 등 뒤쪽으로 향하는 도영의 팔.

한 손으로 가슴을 끌어안고 다른 손으로는 선미의 아름답게 헐떡이는 하체를 만지는 도영.

싱싱했다.

손으로 전해오는 그 눈부신 여체의 탄력감은 지금 얼마나 흥분하고 긴장하고 있는 것인지 여실히 알 정도로 바짝 위로 치켜 올라가 있었다.

도영의 손이 부드럽게 선미의 엉덩이를 쓰다듬기 시작했다.

"읍...음...아...쪽,..흑..음....'

자신도 알 수 없는 신음소리를 내며 도영에게 매달려 있는 선미.

얼마나 흥분속으로 자신을 빠뜨리고 있는지 자신의 육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알지 못하고 있는 그 모습은 조금 전 남편을 배웅하던 그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헉..!! 아...."

선미의 눈이 떠졌다.

자신의 몸을 강하게 끌어 안는 도영의 품 안에서 잠시 입술을 놓치고 빤히 쳐다보는 선미를 도영은 사랑스럽게 내려다보다 천천히, 아주 서서히 고개를 떨구기 시작했다.

그 모든 모습을 쳐다보고 있는 선미의 얼굴 위로 도영의 뜨거운 숨결이 덮고 있었다.

"아름다워...너무 예쁘다~!!"

"아........"

한 손으로 살며시 선미의 턱을 치며 든 도영.

"나쁜 사람...."

"그래 나쁜 남자지, 내가~~. 하지만 네가 좋은 걸 어떻하겠니~~"

"정말....읍!!"

그게 다였다.

미처 말을 다 맺지도 못하고 도톰한 선미의 입술 전체가 도영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도영의 거센 숨소리를 들으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 주고 있는 선미.

"제...발..읖!!"

입안이 얼얼해지도록 도영의 거친 키스는 거침이 없었다.

"읍..."

숨이 차 가까스로 남자를 밀치고 고개를 돌렸지만 몸은 여전히 남자의 팔 안이었다.

"하아....하아..."

선미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음~~너무 좋다. 이 냄새~~~"

킁킁대며 선미의 체취를 들이마시는 도영,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키스세례....

"아...그,그만...제발 그만..."

뜨거운 숨결이 토해지는 것을 바라보고 있던 도영의 몸이 아침부터 들끓기 시작했다.

정액의 몸부림을 강하게 느끼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도영의 손이 거침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안돼...요"

선미의 두 눈이 번쩍 떠졌다.

이게 무슨 일이란 말인가...

아래쪽이 허전했다.

입술을 갈구하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난 선미.

"읍...아,안돼..."

그 사이에도 도영의 손은 좀 더 아래쪽으로 츄리닝을 내리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쉴 새 없이 선미의 입술을 탐하면서...

"읖...!! 읍,읍..."

움직이는 도영의 손을 움켜잡으며 도리짓으로 도영의 공격을 피할려는 선미.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쓰...으...윽..."

발목에 떨어지는 바지의 감촉을 미처 다 느끼기도 전에 선미는 몸을 움츠리고 말았다.

"안 돼...요..."

가까스로 도영의 뜨거운 입술에서 벗어난 선미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면서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예감과 동시에 숙여지는 고개.

맨 살이 드러난 배 밑으로 거뭇거뭇한 음모가 면 팬티 위로 삐죽이 보이고 있었다.

'이럴 수는 없어...'

선미는 믿기지 않는 현실에 몸의 힘이 쭉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이 아침에,

남편의 모습을 보고 돌아선지 불과 몇 분만에,

그것도 집 바로 앞에서 다른 남자의 입술에 녹아든 자신의 모습을 미처 생각하기도 전에 거의 벌거벗겨진 하체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자신이 너무 한심했다.

"선미~~고개를 들어~~"

아무것도 모르는 도영이 선미의 얼굴에 손을 대는 순간.

"짜..악..."

선미의 손이 남자의 뺨에 작렬했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도영이 멍한 표정으로 선미를 쳐다보았다.

"나쁜 사람...."

선미의 눈에 눈물이 그렁거렸다.

스티브는 아픔보다도 두 번째 여자에게 맞는 일에 어쩌구니가 없었다.

미국에서의 생활에서는 이런 적이 한번도 없었다.

자기가 원하는 여자가 자기를 배반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

비록 결혼한 유부녀라고 하더라도..

그런데,

조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미친듯이 자신에게 매달려 입술을 훔치고 심지어 혀까지 내어주던 그 여자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선미의 손 끝은 매서웠다.

얼얼해진 뺨에 손을 갖다대던 도영의 눈에 흐르는 선미의 눈물이 보였다.

아름다웠다.

선미는 몸을 굽혀 바지를 잡고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더 이상 이 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자존심의 문제였다.

소리죽여 속으로 울음을 삼키고 있는 선미의 굽혀진 몸 위로 하얀색 면 팬티가 애처롭게 보이고 있었는데...

도영은 순간적으로 선미의 팬티를 잡고 확 나꿔챘다.

"찌...이익..."

천 조각이 째지는 소리와 함께 선미가 휘청거렸다.

"아...!"

쏠리는 아픔에 비명을 지른 선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티브는 거칠게 팬티를 나꿔챘다.

다시 한 번 날카로운 소리.

"찍...이익!!"

너무도 낯설고 황당한 일에 선미는 어떻게 할 겨를도 없이 그만 난간을 잡고 가까스로 몸을 추스르고 있었지만 이미 아래쪽은 알몸이 되고 말았다.

모든 것이 순간이었다.

도영도 자신의 이런 난폭한 모습에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이건 아닌데....'

항상 여자를 먼저 예우하고 여자의 의사를 존중하던 미국에서의 익숙한 생활을 하던 자신에게 이런 면이 있다는 것에 순간적으로 당황한 도영.

하지만 손에 들려져 있는 찢어진 여자의 팬티를 보는 순간 숨이 '확' 막혀왔다.

뭔가 분출해야만 될 것 같은 답답함.

도영의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는데....

커다래진 눈을 한 선미의 얼굴은 흘러내린 물기와 함께 묘한 표정의 놀람으로 도영을 쳐다보았다.

이래서는 안된다는 눈빛과 함께.

잠시 마주친 두 사람의 눈길.

"이,이게 무슨 지,짓이...에..."

선미는 말을 다 맺지 못했다.

불쑥 팔을 내미는 도영의 손에 들려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눈 앞에 대고 흔드는 도영의 손짓에 의해 나풀거리는 자신의 팬티....

얼굴을 돌리며 귀 밑까지 빨개진 모습으로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여는 선미.

"제발....이러지...이러..지 말아..요..제발...흑,흑..."

너무도 부끄럽고 창피하고 당장 사라지고 싶은 마음 뿐이었지만 도영은 그게 아니었다.

이미 육체가 결정을 내리고 있었다.

비껴든 아침햇살에 눈부시게 빛나고 있는 여자의 육체는 그냥 모른 척하기에는 너무도 유혹적인 모습이었다.

거기다 어딘지 모르게 남자를 자극하는 싱그러운 여자의 향기가 온 몸으로 스며들고 있었다

"후후~~~너무 아름다워..."

"아...안돼..요...제발...부탁이에요..."

선미는 이래서는 안된다고 외치고 있었다.

지난 밤 고이 간직해 온 자신의 순결을 거침없이,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훔쳐가고 그것도 모자라 자신을 비참하게 만들었던 남자.

지금도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자신의 육체를 샅샅이 훑으면서 미처 자신도 모르고 있던 새로운 느낌을 갖게 만들었던 남자.

스스로를 포기하게끔 만들 정도로 뛰어난 테크닉으로 자신의 몸을 철처하게 해체해 가면서 처음으로 오르가즘이라는 것을 느끼게 했던 남자.

하지만 밤새 꿈속에서까지 자신의 육체를 탐하던 남자는 남편이 아니라 바로 이 남자였다.

생각하지 않으려 했지만 육체가 이미 먼저 알고 반응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선미는 그것이 두려웠다.

이성 마저 마비시켜 버릴 정도로 온 몸을 저려오기 시작하는 이 낯설면서도 익숙해져 가는 느낌.....

얼굴쪽으로 다가오는 도영의 손을 이리저리 피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제..발..부탁...읖!!"

그게 다였다.

애절한 표정으로 도영을 쳐다보며 입을 열던 선미의 입 속을 밀고 들어오는 천 조각.

"허..어..업!! 커억,컥..!!!"

갑작스런 입 막음에 선미는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다가오는 도영을 막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순간에 일어났다.

왜 그랬는지 도영 스스로도 모를 일이었다.

꼭 그래야 했고, 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이 불뚝 들어던 것이 이유라면 이유랄까...

손에 들고 있던 찢어진 팬티를 여자의 입에 물리고 싶은 마음.

선미의 입 속으로 들어가는 팬티를 보면서 뭔가 짜릿해지는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었다.

'후후...내가 변탠가...'

지금까지 이런 짓을 해 본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선미는 정신이 없었다.

남자는 아무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선미의 몸을 돌려 세워 벽을 짚게 만들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는 선미는 필사의 저항을 했지만 도영은 조금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무 말 없이 도영은 선미의 몸을 내려 누르면서 바지를 내렸다.

선미는 결사적이었다.

'아,안돼!!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야!!'

지금 벌어지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엄청난 일이었다.

"으..읖!! 읍,읖..!!"

뱉어내지 못하는 말 대신 겨우'읖,읍'거리며 발버둥쳤지만 너무도 태연하고, 너무도 뻔뻔한 도영의 움직이었다.

몸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도영의 바지가 이미 다 내려가고 말았다.

상체로 누르고 있는 도영을 돌아보는 선미의 눈에 절망과 애원과 분노, 그리고 눈물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제발...제발 그만,그만...'

선미는 도영이 지금이라도 그만두길 간절히 바랬다.

허나 선미의 눈에서 도영은 간절한 여자의 소리없는 외침을 느낄 수 있었지만

이미 자신이 제어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는 본인의 육체적 본능이었다.

거침없이 커져버린 물건.

다리를 들어 바지를 제거한 도영이 자신의 팬티도 벗어버렸다.

그리고 몸을 선미에게 포개며 뒤에서 끌어안기 시작했다.

"아...너무 좋다. 이 감촉, 이 느낌~~~"

찰진 선미의 피부에 몸이 닿는 순간 '후두둑' 몸을 떠는 도영.

선미를 뒤에서 꼭 끌어안으며 목덜미에 닿은 입술로 부드럽게 훑어내리자 선미의 몸이 순간 마비된 사람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그리고 도영의 입술이 어깨를 흐르는 선을 따라 불도장을 찍기 시작하자 그제야 앓는 사람처럼 다시 몸을 떨며 흐느끼는 선미였다.

"음...으...읖,음....."

말을 뱉어내지 못하는 괴로움 속에서 불꽃처럼 솟구치는 엄청난 열기는 그렇게 미쳐가는 선미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도영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여자에 대한 전희고 뭐고 지금은 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달구어진 불기둥을 시원하게 젖게 할 그것만이 오로지 필요할 뿐이었다.

"선미,선미라고 했지~~. 다리를 벌려봐~~어서~~"

달콤하게, 속삭이듯 도영이 선미의 귀에대고 입김을 불어넣었지만 그럴수록 선미의 육체는 더욱 더 단단하게 문을 닫아 걸며 온 몸으로 도영을 막아섰다.

"허허.....이거 이러면 할 수가 없잖아~~"

온 몸을 오므리며 조금이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미의 저항.

그렇게 허벅지를 붙이고 다리를 모아 결사적으로 남자의 힘에 맞섰지만 점점 힘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

'아..안돼..제발 멈춰요..제발...'

소리없는 선미의 외침은 너무도 간절했지만 아무 소용없는 일이었다.

다리에 힘을 주고 팔을 버티며 도영의 두드림을 간신히 막고 있었지만

다리 사이를 벌리며 밀고 들어오는 남자에 의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기세였다.

"웁!!읍...."

거친 면에 살갗이 부딪치며 입는 상처와 같은 통증이 다리에 전해지면서 벽을 짚고 서 있는 선미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또 한번 남자에게 당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급했다.

도영은 엄청나게 뜨거워진 물건을 한시라도 빨리 식혀줄 여자의 몸이 필요했다.

벌어진 선미의 다리 사이로 하체를 밀어넣었지만 여전히 저항하는 선미의 힘에 뜻대로 되지 않자 점점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했다.

"조금만 응, 조금만 더 벌려봐. 어서~~!"

마치 아기를 달래듯 속삭이는 도영.

하지만 선미의 오므려진 다리는 쉽게 열리지 않았는데...

고개를 숙이고 이를 앙물며 버티고 서 있는 선미 때문에 더 이상 아무 진척이 없자 도영이 몸이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ㅤㅇㅜㅍ!!!우...욱!!!"

갑자기 상체를 곧추세우고 고개를 좌우로 미친듯이 흔들어대기 시작하는 선미.

온 몸이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흐흐...음~~쓰..읍~~ 맛있구만~~"

앉은 채 선미의 뒤쪽을 손으로 완벽하게 벌리고 그 사이 갈라진 틈 사이에 얼굴을 파묻고 빨아먹으며 긴 혀로 훑어올리는 도영.

몇 번이고 그렇게 움직이자 선미의 음부에서도 진한 액체가 조금씩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쯔..읍~흐읍~. 흐음~~너도 흥분했구나. 물이 너무 좋아~~~"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지,

너무도 자극적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그것도 훤한 아침에 듣고 있는 선미는 뭔지 모를 야릇함이 몸 속 깊은 곳에서 물밀듯이

솟구쳐 오르고 있음을 느끼면서 힘을 주고 있던 다리가 저절로 풀려가는 것을 알았지만 더 이상 어떻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선미의 육체의 변화에 빙긋 웃으며 도영이 몸을 일으켰다.

"편하게 즐겨~. 모닝섹스가 얼마나 맛난 것인지 너도 알아야 돼~~"

도영의 한 손이 선미의 등을 지긋이 누르자 팔이 꺽이기 시작하는 선미.

"으..으,으...읖...."

입으로 알 수 없는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이미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였다.

도영의 손이 선미의 허리를 잡고 뒤로 당겼다.

그리고 근육이 불끈 거리는 허벅지를 가볍게 선미의 사타구니 사이로 넣고 벌리자

그렇게 거부하던 선미의 다리가 말없이 벌어지면서 마침내 축축하게 젖은 속살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허어~!! 좋다~~"

도영의 입에서 탄성이 흘러나왔다.

너무도 먹음직스러운 모습에 손이 저절로 움직이게 되는 도영.

천천히 밑에서부터 항문까지 훑어 올리기 시작했다.

"읖!!읍!커..크윽!!"

미친듯이 몸부림치는 선미.

하지만 그럴수록 더 깊은 곳으로 도영의 손길을 끌어들일 뿐이었다.

"정말이지 너는....요물이다~~ 나를 미치게 만들어~~!!"

으르렁거리듯 소리죽여 뱉어내는 도영의 목소리가 살갗을 파고들었다.

"휴우~~이 사랑의 애액 좀 봐."

도영이 손가락을 들어 맛있게 빨기 시작했다.

"쪽~~쪽,쪽~~ 음...죽여준다. 너, 정말 멋진 보물을 갖고 있구나."

선미는 막을 수 없는 귀구멍으로 온갖 음탕한 도영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가슴과 육체가 벌렁거리며 뜨거워지는 자신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도영의 손이 다시 부드러우면서 긴장감으로 탱탱해지 선미의 허리를 잡았다.

벌써 흘러나온 애액으로 입구가 질펀하게 젖어 마치 비에 젖은 머리카락처럼 산발이 되어 어지럽게 살갗에 붙어 있는 음모.

그리고 그 속으로 빼꼼이 고개를 내밀고 숨을 쉬는 것 처럼 알 수 없는 어둠의 구멍을

보여주고 있는 선미의 달구어진 질에 마침내 도영의 몸이 맞춰지기 시작했다.

"흡!! 크...으....읍!!"

열려진 몸을 채우고 들어오는 불기둥에 선미의 미끈한 허리가 위로 솟구치며 짐승같은 울부짖음을 토해냈다.

"컥!! 커..억, 헉!!!"

하지만 말 그대로 짐승의 울부짖음과 같은 소리였다.

입에 박혀 있는 팬티 때문에 질식할 것 같은 뜨거움을 마음대로 뱉어내지 못하는 선미의 모습은 그야말로 발정난 암캐처럼 보였다.

한 번.

단 한 번에 도영의 굵고 딱딱해진 물건이 선미의 구멍을 완벽하게 뚫고 가득 채우고 말았다

"아~~너무 좋아...너 정말 대단한 섹기다.~"

"우...우...읍...읍..."

대답을 하지 못하고 고개만 좌우로 흔드는 선미의 모습.

도영은 선미가 발버둥칠 때마다 조여오는 질의 수축에 한 없이 뿌듯해졌다.

여자의 몸이 이렇게 자신을 기쁘게 해주는 것도 실로 오랜만이었다.

박혀 있는 이대로 잠시 움직임을 멈춘 도영.

사타구니에 닿는 선미 힢의 그 탄력감을 느끼고 싶은 마음에 조금 더 깊게 박아 넣자 흐느끼는 여체의 아름다운 떨림이 전해왔다.

입에 있는 것을 몇 번이고 꺼낼려는 선미의 움직임에 그 때마다 하지 못하도록 손을 막던 도영이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자궁 깊숙한 곳까지 자신을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에서 더는 저항을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난 밤의 그 격렬했던 섹스를 통해 이미 도영은 선미의 육체를 알고 있었다.

새롭게 눈떠가는 여자의 육체.....

"입에 것을 꺼낸다. 소리 지르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겠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선미.

당장이라도 긴 숨을 쉬지 않으며 가슴이 터져 나갈 것만 같았다.

"후후~~너도 즐겨라. 너 말이야, 정말 섹스에 좋은 몸이야~~자~~"

도영의 손에 의해 꺼내진 하얀 팬티.

"허억,허억...헉,헉....음...하아...."

선미는 정신없이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는 동안 도영의 삽입이 이상하게도 더 크고 묘한 울림으로 파고 들었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질식할 것만 같은 순간에 살을 헤집고 들어오는 그 뻐근함에 선미는 육체가 해체되는 듯한 짜릿함이 깔려 들어옴을 느꼈던 것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도영의 하체도 앞뒤로 움직이며 두 사람은 하나가 되어가고 있었다.

"스...윽,턱,터..억~~"

"허억...아..하아...아...제발...."

선미의 질 속에서 꺼내지는 도영의 좆에는 선미가 흘리고 있는 육체의 물기가 아침햇살을 받아 반짝거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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