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3화 (43/48)

여행에서 돌아온 후 어머니와 나는 서로를 의식하며 

또 서로를 의시하지 않으려 애쓰며 보냈다. 

어머닌 전처럼, 오히려 더 가벼운 복장을 해야할 계절이건만 

내 감성을 자극할만한 차림을 하지 않으셨고 

그건 다분히 의도적이신거 같았다. 

물론 난 극도의 죄책감으로 어머니를 볼 염두도 내지 못했지만 

어쨌든 그런 어머니의 모습이 내게는 조금 위안이 되었다. 

어머니와 자식간에 있어서는 안될일이 있었지만 

우리 두 모자는 슬기롭게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는 중이었고 

그로인해 조금은 소원해지긴 했지만, 

서로가 그런 소원은 다시금 서로의 관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과정임을 알았기에 받아들인것이었다. 

이모는 오늘 나와  몸을 섞으며 많은것을 느낀듯했다. 

이모의 생각이야 옳은 것이며 그것이 당연하겠지만 

섹스를 나누는 남자에게 더이상의 어른 도리는 

부질 없다는것을 느끼신 걸까,집을 나서는 내게 

뜨겁게 포옹을 하며 사랑한다는 말을 하셨다. 

거꾸로 얘기하면 오히려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몸을 섞고 살속 깊숙히 들어가는 사이라지만 

내게는 여전히 이모로서의 존엄과 사랑이 공존하고 있었고 

그것은 시간이 가도 마찬 가지였다. 

왠지 모르지만 그런 사실을 내가 스스로 느끼면서도 

난 그런 이모의 말을 수긍하기 싫었고 뭔가 소유욕 내지는 

남자로서의 정복욕 같은것이 발동해 

이모로서가 아닌 내 여인으로서의 입장을 이모가 좀 가졌으면 

했던 것이었다. 

아뭏든 오늘의 섹스로 인해 이모는 조금 뭔가 다른 생각을 

하시는듯했고, 나는 그런 모습이 흡족해 

역시 뜨거운 포옹과 뜨거운 키스를 이모에게 퍼부은뒤 

집으로 돌아왔다. 

"밥 먹었니?" 

"네" 

"씻어라" 

"네" 

어머니와 나는 짧은 서로의 안부로 마주침을 끝냈고 

나는 그럴때마다 죄스런 마음으로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제정신이 아닌 자식으로 인해 어머니가 겪는 고통이 

너무도 죄스럽고 괴로웠다. 

" 속옷 줄까?" 

샤워물 사이로 어머니의 고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네,,,,," 

잠시후 어머니 욕실 앞에 내 속옷을 가져다 놓으셨고 

난 얼른 그것을 집어 들였다. 

내가 욕실에서 나온후 새탁을 하시는듯 욕실에 들어가셨다. 

나는 방으로와 누운 채 어머니의 생각을 떨치려 애썼고 

그런 생각을 도우려는듯 이모의 아름답게 웃는 모습이 

방안 가득히 떠올랐고, 나는 스스르 피곤한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서일까. 

갈증을 느끼며 깨어나 보니 아직도 시간은 새벽 1시경이었다. 

일어나기 싫은걸 억지로 참으며 주방으로 나가 

냉장고를 열어 물을 찾아 마시는데 왠일인지 전혀 시원하지 않았다. 

하는수 없이 그저 목만을 축이고 주방을 나오는데 

" 물이 안 시원하지?" 

"?" 

" 정전인가 보다. 아파트 전체가 불이 다 나갔네... 

요즘 세상에 정전이라니,,,참 오래간만에 이런걸 경험하는구나. 

예전에는 자주 있었는데......." 

어머니였다. 

잠결이라 나는 미처 거실의 어머니를 보지못하고 지나친듯했다. 

넓디 넓은 창에 등을 지고 어머니는 돌아보시지 않은 채 

정전임을 알려줬다. 

사위가 조용한 새벽 그린듯 달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서이쓴 어머니의 모습은 말 그대로 고혹적이었다. 

들어가야하나,아님 어머니와의 대화를 해야하나... 

순간적으로 나는 그런 고민에 빠졌고, 

그런 내 망설임을 어머니는 한마디로 끊어주었다. 

"이리오렴....달빛만 있는 밤이 무척 좋구나....오랜만이구...." 

나는 어머니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보며 주춤 발걸음을 옮겼다. 

어머니는 슈미즈 모양의 잠옷차림이었고, 

매끈한 하제의 하얀 살을 무릎아래로 드러낸채였다. 

종아리가 달빛에 하얗게 빛났다. 

가는 발목의 뒷축은 날씬한 어머니의 다리를 

아름다운 조화로 돋보이게하였다. 

창을 등지고 선 어머니의 하체는 잠옷속에서 

아름답고 균형잡힌 날씬한 하체의 곡선을 멋지게 

그리고 있었고,다리에서 이어져 잠옷치마자락에 숨겨지며 

은은히 비춰지는 허벅지의 건강한 선은 

여전히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였지만 

감히 난 어머니에 대한 야릇한 상상을 또다시 할수없었다. 

" 조용하지?......평화스럽고....." 

"네" 

나는 어머니의 누길을 따라 탁트여진 아파트 단지를 바라 보았다. 

"여자 있니?" 

"네?" 

나는 별것도 아닌 질문에 떨려 나오는 내 목소리가 그저 답답했다. 

"있어야지...........짚이 사귀는 여자친구 있지?" 

"아뇨.....그런거 없어요" 

"풋!...애도 참.......뭐 그게 엄마한테 감출 얘기니? 

괜찮아 넌 성인이구.....이젠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나이니까" 

"아뇨 정말 없어요...." 

"...........니 속옷에서........." 

'속옷에서?...설마.......' 

" 여자 머리카락이 나오던데?....길고 웨이브 진..... 

엄만 깨끗하게 빨아서 네 방에 두었으니 엄마 머리에서 

떨어지진 않았을거고....그래서 물어본거야.... 

걱정은 돼지만 가만히 생각하니까 니가 이젠 성인이고 

책임못질 실수만 안한다면 알아서 할 나이니까...." 

",,,,,,,,,,,,,,,,,,,,,,,,,,," 

난 무슨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입을 다문채 있었다. 

갑작스런 어머니늬 그런 대화가 내게 익숙치 않았고 

펄펄뛰며 내게 조신한 청년의 모습을 바라던 어머니의 

급작스런 태도 변화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어머니와 나 사이에 한밤중에 이루어지는 이런 대화가 

어색하기만했다. 

그전 같으면 응석처럼 장난스레 돌릴수도 있는 일인데.... 

" 그 여자 예쁘니?" 

"정말 아니에요...그런거 없어요 어머니... 

왜 그런게 들어 갔는지는 모르지만....." 

난 어머니를 실망시켜 드리고 싶지 않았다. 

짐승같은 마음으로 어머니의 질속 깊이 욕망을 뿌린 

아들로도 모자라서 아무 여자와나 놀아나는 아들로 어머니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다. 

"............................" 

한동안 어머니는 말이 없으셨고, 

한밤중의 그 고요하고 어두운 풍경은 정말 사람을 잦아들게 

하였다. 

슬그머니 어머니를 곁눈으로 보았다. 

그림처럼 어머니는 서 계셨고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볼롯 솟은 가슴의 융기가 적당했고. 

부르럽게 내려와 도톰하게 솟아 있는 어머니의 아랫배가 

여체의 아름다움을 절실하게 한다. 

어머니의 곧은 응시에 나도 다시 창밖을 보았다. 

"저기.." 

"저기요..." 

어머니와 내가 동시에 침묵을 깨며  

누가 먼저랄거없이 동시에 말을 걸었다. 

"말씀하세요" 

"후후....너 할얘기 있으면 해....." 

"아녜요..먼저 하세요..." 

"니가 먼저 해봐..." 

우린 다시 침묵을 그렸다. 

조용히 어머니의 입술이 열린건 그렇게 

묘한 침묵이 마치 한시간은 지난듯 느껴질 즈음이었다. 

" 너랑 엄마랑 많이 지금 어색한거지?" 

"............................." 

"엄만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엄만 점점 더 어려워 지는구나....어떻게 

이 사실을 받아 들여야 할 지 모르겠고...또,널 생각하면 

엄마로써 너무나 큰 죄를 진것 같고.....휴...." 

".........죄송해요, 어머니.........근데....전......전........ 

정말 전 어째야할지 모르겠어요....죽고싶어요........." 

"후우......그래 엄마도 죽고싶어....하지만 너나 엄마나 

그래선 안돼지....죽는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후우...." 

"죄송해요..........." 

"생각같아선 그날을 완전히 지울수만 있다면 무슨일이라도 

하겠더라.......하지만, 말도 안되는 바램이더구나.... 

그리고 엄만 니가 너무 걱정이돼....엄마는 나쁜년이지만 

넌 그런 엄마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중동적이 되면 안돼... 

니가 그 일때문에 잘못 되면 엄마는 정말 여기서 뛰어내려야 해... 

무슨 말인지 알지?" 

"네..........." 

"엄마도 잘 참고 있으니까, 너도 잘 견디렴......." 

"네.............." 

어머니는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손바닥이 촉촉히 젖어 있었다. 

난 어머니의 손을 부드럽게 마주 쥐었다. 

"정말 죄송해요......." 

"이젠 우리 그런말도 하지말자...." 

"네........." 

"이리와..........." 

어머니는 내 손을 살며시 끌어 당겼고 

난 힘없이 어머니의 끌림대로 돌아섰다. 

어머니는 나를 품안에 살며시 안으신다. 

아니 내 품에 안긴셈이지만... 

나는 어머니의 손을 놓고 허리를 숙이며 

어머니를 품안 가득히 안았다. 

아들의 짐승같은 충동에 몸을 허락한것이 

더욱 죄스러운 어머니...........    

나는 어머니의 가녀린 허리를 깊숙히 안았다. 

가슴속에는 눈물이 흐르는듯했다. 

어머니는 내 가슴에 고개를 돌려 묻고는 역시 

두팔을 돌려 내 허리를 감으셨다. 

"미안해 하지마....죄책감도 갖지말고............ 

다 못난 이 엄마 탓이야............. 

못난 에미가 아직도 여자가 살아서 아들을 나쁜길로 

들어가게한거야.... 

미안해 하지마....절대...............알았지?......." 

"아녜요 어머니,,,,,사랑해요....." 

"그래 이 어미도 널 이세상에서 제일 사랑해...가장 소중하고..." 

"어머니........." 

"그.........래..........후.......우" 

어머니의 입김이 뜨겁게 내 가슴에 뿌려졌고 

나는 어머니의 사랑이 내 온몸을 채움을 느꼈다. 

그런데..... 

그런데..... 

어머니를 안은 내 두팔에 감기는 여체의 부드러움은 

죄스러운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경외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아픔다운 패륜적인 황홀한 감촉을 다시한번 선사하는게 아닌가... 

손바닥에 느껴지는 얇은 잠옷은 부드럽고 탄력적인 어머니의 

등과 허리의 맨살을 안는듯한 느낌을주었고 

하체에 어쩔 수 없이 부딫치는 어머니의 

곧은 허벅지의 감촉이라니..... 

어머니의 아랫배는 내 중심에 보드라운 마찰을 일으키고 있었고 

가슴으로 느껴지는 어머니의 한쪽뺨의 열기... 

내등과 허리를 옥죄는 보드라운 손길은 

더할 수 없이 즐거운 감촉을 선사하고 있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어머니의 머릿결에서 

알수없는 유혹의 달콤한 내음이 풍겼고 

나는 어느새 어머니의 머릿결에 내 코끝을 묻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를 안으며 

우리 모자는 서로에게 죄책감을 주지 않는게 현재의 최선인듯 

계속 서로를 위로했고 

특히나 어머니는 아들의 앞날을 걱정하신듯 

계속 강조하기를 그치지 않았다. 

부벼진 두 사람의 몸은 이제 한치의 틈도 없이 붙었고 

나는 어머니의 등과 허리를 더듬으며 

음흉한 쾌락이 솟구침을 괴로워하였다. 

"엄만 예전처럼 우리 아들이 엄말 대해 줬으면 한다." 

"저도 그래요..어머니...이젠 잘 할게요" 

"그래...엄마도 이젠 예전처럼 지내고 싶어...." 

"저두요....." 

"엄마 사랑하지?........" 

"네..........." 

"정말? 예전보다 더?...." 

"그럼요 예전보다 더....이세상에서 어머니외엔 생각할수도 

없을 정도로 사랑해요.." 

"아..........그래.......그래....엄마도......." 

"저두요............" 

"엄마 밉지 않지?" 

"그럼요........." 

"그럼 좀 더 꼭 안아 줄래?" 

"네........." 

우리 모자는 서로를 힘차게 안았다. 

아들과 어머니의 사랑스러운 평화를 찾은게 기쁜양... 

하지만 어머니의 생각처럼 난 그렇지 못한것이 

죄송스러웠다. 

손끝에 느껴지는 욕정의 찌꺼기로 인해.... 

"너..요즘 엄마랑 눈길 안마주친거 알아?" 

"네에.......... " 

"어디봐............" 

어머니와 나는 서로에게서 조금 몸을 떼어내고 서로를 보았다. 

나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눈을 과연 바라볼 수 있을까하고 

순간적인 생각이 스쳤지만 어느새 어머니와 난 

서로의 눈을 보고 있었고, 어머닌 석고처럼 긴장한 모습이었다. 

어머니의 눈은 왠지 조금 흔들리고 있었고 

내 팔을 잡으신 두 손에 조금 힘이 들어가는걸 느꼈다. 

" 아....이렇게 하면 될걸........" 

어머니의 도콤하고 붉은 입술이 움직이며 말했고 

그 순간 나는 참을 수 없는 사랑이 밀려와 나도 모르게 

"사랑해요..어머니...." 

라며 신음처럼 토했다. 

어머니는 눈을 조금 동그랗게 뜨시고 금새 아....하시며 

'나도'라고 하시는것 같았고, 

나는 그순간 무엇에 홀린지도 모르게 어머니의 붉고 고운 

입술을 행해 머리를 숙였고, 

내팔을 잡은 어머니의 두 손이 부르르 떠는듯한 느낌이었고 

어느새 어머니는 눈을 감고 있었고 

코앞으로 조금은 벌어진 어머니의 입술이 정신을 차리자 

커다랗게 눈앞에 자리했다. 

나는 어머니의 입술을 내 두툼한 입술로 덮었고, 

두팔을 어머니의 허리에 힘주어 감았고, 

내 입술에 묻혀 코가 비껴친채 눈을 감은 어머니의 얼굴이 

눈을 뜨고 있는 내게 비춰오자 나는 어머니의 

입술을 힘차게 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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