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8화 (18/48)

왜 아니겠는가? 

여자 혼자몸으로 어렵게 돈을 벌었고 오직 자식하나 바라며 

열심히 산 인생인데, 이제 그 아들놈이 대학까지 보내놨더니 

기껏한다는 소리가 엄마 없으니 좋더라는데... 

난 순간 당황했다. 

어떻게 만회해야 엄마의 다친 마음을 풀어드리나? 

난 나도 모르게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렸다. 

"엄마 삐쳤어요?" 

그저 엄마는 서운한 눈빛으로 내 얼굴을 멀그러니 보신다. 

"에이 엄마 삐쳤구나...아냐 엄마 나 사실은 엄마가 얼마나 보고싶었는데요. 

매일 엄마랑 지내다 첨 떨어지니까 정말 엄마 많이 보고 싶었어요. 

정말이에요..엄만 농당인데 왜 그래요....?" 

나는 엄마의 무릎에 매달리며 같잖은 어리광을 코맹맹이 소리에 

귀여운척 엄마의 무릎에 두손을 올리며 흔들어댔고, 

내 흔듬에 엄마는 꼬았던 다리를 풀었고, 

잠깐 희뜩하는 사이 엄마의 다리가 옮겨지며, 

하얗게 빛나는 허벅지 깊숙한 속살의 새한얀 빛이 내 눈에 

쏘아져 들어왔으며, 비록 찰나였지만 나는 엄마의 그 은밀한 

속살의 실루엣이 뇌리에 깊숙히 각인됐다. 

여전히 내 손은 엄마의 무릎위에서 엄마의 두 다리를  

이리저리 흔들었고 그 바람에 얇은 엄마의 치마는 

살짝 엄마의 무릎에서 벗어나 유난히 하얀 엄마의 

허벅지 중간쯤 올라갔으며, 

어쩔수 없이 난 엄마의 맨 무릎위에 손을 엊고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듯한  제스쳐로 다시 어리광을 부렸다. 

내 머리속과 손바닥에 온통 엄마의 차갑고 맨들한 다리의 

감촉만으로 가득차며 긴장 되었지만, 

나는 충실한 아들의 기본기를 발휘했다. 

"엄마. 정말이에요...전 하루도 엄마 없인 못살거 같애요. 

매일 엄마가 보고싶었다단 말이에요..." 

"......너....정말이지?" 

"그럼 엄마는 그런게 거짓말할 얘긴가...?" 

하며 난 엄마의 무릎위로 내머리를 얹었다. 

한편으로, 서운해하는 엄마의 마음을 풀어드리려는 착한 아들의 

진심어린 동작이었고, 

한편으론, 찰나적으로 내 눈에 깊은 유혹을 주며 보여진, 

엄마의 하얀 허벅지 속살과 매끈한 다리에 대한 짙은 열망때문이었다. 

나는 마치 기름을 뿌려놓은듯 매끄러우며, 솜처럼 

부드러운 촉감의 엄마다리에 나도 모르게 얼굴을 맞대고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엄마는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풀리신듯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요놈이 엄마를 놀려... 너 그런말 하면 엄마가 얼마나 

섭섭한줄 알아? 

엄만 이 세상에 너 하나밖에 소중하고 절대적인 사람이 없는데, 

이젠 다 컸다고 엄마랑 같이 안있어도 좋다고하면 

엄만 정말 속상하다... 

휴.....하긴 조금만 더 있으면 나 이여자랑 살래요 하겠지만... 

그래두 너 장가갈 때까진 엄마한테 그런말 다시하면  

엄마두 가만 안있어. 너 내쫒아 버릴거야. 알았어?" 

"흐흐 엄마 걱정마세요. 난 장가 안갈래..이렇게 엄마랑 

이모랑 오손도손 그냥 살거애요. 

난 엄마하고 이모외엔 이쁘다는 생각이 들었던 여자는 하나도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럴거구.." 

나는 얼굴을 엄마의 무릎위 허벅지 근처에 올리곤, 

엄마의 어깃장에 말대꾸를 하며 충동을 이기지 못한채 

나도 모르게 탐스런 엄마의 무릎이며, 정강이와 종아리를 

쓰다듬었다. 

그랬다. 그저 새하얀 다리가 내 눈앞에 있었고, 

엄마와는 상관없이 그저 남자의 눈앞에 펼쳐진 매끄런 

하얀 다리이기에 난 나도 모르게 손이갔고, 

설사 그것이 엄마의 다리라 하더라도 일부러 그렇기때문에 

더듬거린것은 아니었다.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내 말에 귀를 기울이던 엄마도 

어느순간 엄마의 다리를 더듬는 내 손의 감촉에 

야릇함을 느꼈나보다. 

잠시 내 머리위의 손이 멈추더니(잠깐인듯하지만) 

이내 밀어내는 것이었다. 

"아니? 이녀석이 징그럽게 뭐하는거야... 

엄마 없는게 좋다고 할땐 언제고 엄말 그렇게 다정한척 쓰다듬니? 

일어나! 

징그럽다. 다큰 녀석이 커다란 손으로 만지기는..." 

"헤...엄만 뭐가 징그러워..맨날 엄마가 안아주고 재워주고 

뽀뽀 해주셔 놓구선... 

하긴 나 엄마 무지하게 컸지? 봐...나 가슴이 이젠 쇳덩어리에요" 

나는 혹시나 내 불손한 생각을 들켰을새라 얼른 둘러대며 

다시 애처럼 엄마에게 두팔을 아래로 모아 가슴에 근육이 

모이도록(소위 갑빠라고 불렀는데) 하며 재롱을 피웠다. 

"어디..어디... 우리 아들 정말 어른인가 보자... 

어휴..정말이네...너 정말 가슴이 쇳덩어리 같다. 

진짜 멋있는 청년이 다 됐구나.우리 아들...어이구 대견해라" 

엄마는 내 가슴에 살며시 손을 덮으며 내 가슴근육을 확인했고, 

이내 대견스럽우신듯 두팔로 안으시며 내 등을 토닥이신다. 

나는 얇은 내의 위로 닿는 엄마의 부드러운 손길에, 

포옹해 주시며 뭉클하게 느껴지는 엄마 젓가슴의 감촉에 

순간적으로 얼굴이 확 붉어짐을 느꼈다.엄마가 포옹을 풀때까지.... 

"아참 지훈아 너..저번에 나 가르쳐 주다 만거 있지?" 

"뭐요?" 

"그 불르스 말야...엄마가 춤출줄 모른다고 가르쳐 달랜거..." 

"아....네...왜요?" 

"그거....계속 가르쳐 줄래? 저번 모임은 하지 않아서 그냥 

있었는데..이번에 계약을 맺은 프랑스 회사 사람들이 

조만간 우리 나라에 와서 우리 직원들하고 자기네 한국지사 

사람들하구 다함께 가든파티를 하잰다. 

근데 내가 살짝 물어보니까 거기 가든 파티가 춤도추고 연회도하고 

뭐 그렇대더라..그러면서 내가 아마 그날 호스트라 

그쪽 보스가 한곡 신청할거래잖니 글쎄... 

엄만 아직 출줄도 모르는데.. 그러니까 그전에 니기 가르처줘." 

엄마는 그말을 하며 얼굴을 약간 붉혔는데, 아마도 파티에 대한 

어색함과 설레임이었던것 같고, 

내 얼굴도 약간 붉어졌는데, 

엄마에게 언젠가 연인들의 춤이라고 가르쳐주며 엄마에게서 느낀 여자의 

느낌때문이었다. 

"싫어요!" 

"뭐? 싫어? 왜?" 

"싫어요. 그땐 그저 무심코 가르쳐 드렸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안되겠어요. 내가 뭐하러 엄마가 다른 남자랑 춤추라고 

가르쳐 드려요? 말도 안돼. 싫어요." 

"호호호..어이구 우리 아들.. 이젠 엄마 혼자서 늙어 죽으라고 

남자 곁엔 가지도 말라네. 

얘! 니가 가래도 엄만 재혼 같은거 안해. 

아주 효자났네..효자났어.... 

이건 비지니스니까 니가 그런거 생각할 필요 없어. 

너~ 정 그러면 엄마 학원가서 배울태야." 

"하하하..알았어요..하지만 엄마 비지니스외엔 다른 남자랑 

절대 춤추러 가면 안돼요. 알았죠? 

난 그럼 독립해 나가 버릴거에요." 

"아이구 무서워라..그래.그래...엄마가 약속할께. 

그럼 앞으론 배워선 우리 지훈이랑만 추면 되겠네? 추고 싶을땐?" 

"......................." 

나는 엄마의 그 말을 듣는 순간 짜르르 전기 에 감전된 듯한 

전율을 느꼈고, 

그것이 무슨 까닭인지, 무엇에 대한 감응인지 몰랐지만 

그저 가슴에 울컥 무엇이 치솟는 여운을 느꼈다. 

내 짧은 침묵과 엄마의 기습적인 입맞춤은 동시었던것 같았다. 

엄마는 내가 그지없이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갑자기 

내 두 볼을 잡으시곤 소리나게 내 입술에 입맟춤을 했고, 

"아이구 예뻐라..우리아들...엄만 너없슴 정말 못살아... 

호호호" 

하시며 내 볼을 가볍게 잡아 흔드시곤 주방으로 일어나 가셨고 

나는 엄마의 그 입술 감촉과 엄마가 일어나며 하늘하늘한 

치마가  다시 펄럭이며 보여준 희미한 엄마의 치마속 속살로 

멍해진채 앉아 있었다. 

오늘저녁 맛있게 해주마 하는 엄마의 목소리에 문득 정신을 

차렸지만 나도 모르게 불룩해진 가운데 때문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고 약간 가빠진 숨을 고르느라 나는 

무던 애를 써야했다.  

중학교 이후로 엄마는 한번도 내 입에 입맞춤을 하신적이 없다.     

오늘은 내가 성인이 되어 처음으로  

엄마의 입술을 내입술로 느낀 날이었다. 

세상에 나는 내 이 말도 안되는 상상과 몸의 반응에 

정말 불안해짐을 느꼈다. 

엄마는 정말 너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찰나이긴 했지만, 엄마의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은 내내 내 입술을 

떠나지 않았다. 

아니 떠난것이 아니라 시간이 갈수록 나는 그 부드러움의 유혹에 

점점빠져들어버렸다. 

중년의 여인에게 길들여진 내 온몸의 세포는 본능처럼 그 아름다움과 

마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었다. 

이모와 나의 생활은 엄마의 귀국으로 인해 변한것은 없다, 

아니, 변한것이 많다. 

그저 엄마의 눈을 피해 서로를 찾아 다니던 우리의 관계는 

더 이상 마음속의 은밀함이 아닌 실질적인 연인의 그것으로 변했다. 

엄마의 귀국후 이모는 엄마와의 대면에서,내가 그렇게 봐서인지 

아주 어색해 하는것 같았다. 

물론 착한 마음씨에 도저히 해서는 안될 일을 저지른 어른으로서의 

양심이 이모로 하여금 미안스럽고 죄스런 마음을 들게 하기는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도를 넘어서 마치 엄마가 언니인듯 최대한 자신을 낮추고 

동생인 엄마의 의견 또는 말에 순종하는듯 보였다. 

엄마의 부름에도 화들짝 놀라는가 하면 처음 며칠은 내가  

최대한 엄마의 눈치를 보다 스치듯 그녀의 허리나 팔에 스키쉽을 

할라치면 온통 얼굴을 붉히곤 엄마의 눈을 피해 정말 무서운 눈초리를 

내게 보내곤 하였다. 

무슨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그럴때면 오히려 난 기분이 좋아졌고, 

가슴 뿌듯함을 느꼈다. 

나와의 관계로 인해 이모는 엄마와의 관계에서 조차 그녀를 낮추는게 아닐까 

그것은 자신의 남자로서의 나를 인정하고 자기 남자의 어머니로써 

엄마를 대하는게 아닐까? 그래서 비록 동생이지만 어려워하는게 아닐까? 

비단 죄스러운것은 이모만이 아니다. 나역시 엄마를 볼라치면 

이모와의 관계를 떠올리며 죄송스럽게 생각하니까. 

이모가 조금더 어른으로서의 죄책감이 더한건 사실이겠지만 

그 이유만으론 그렇게 며칠을 두고 같은 태도로 쩔쩔맬수는 없을것 같았다. 

일상의 며칠이 지나고나니 나는 슬그머니 죄의식이 사라지고 

그저 이모를 볼때면 나의 여인이 되는 순간의 그녀의 표정과 

한껏 몸을 휘며 절정을 맞이하던 중년의 감미롭고 풍요로운 몸짓을 

떠올리며 흐믓해 했다. 

물론 엄마가 없을 때처럼이야 그녀와의 관계를 지속하진 못했지만 

이젠 대등한 육체관계를 맺은 남자로서 이틀이 멀다하고 

둘만의 시간을 갖을것을 요구했고, 못이겨하며 약속에 나오는 이모와 

뜨겁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곤 했다. 

새삼스러울것도 없이 이모의 그 성격상  우리의 관계는 항상 처음 같았다. 

수줍어하며 남이 볼새라 조용한 특급호텔의 복도에서도 이모는 잰걸음으로 

방을 찾았고, 방안에 들어가서도 항상 내가 안기전까진 

어색함을 감추지 못하고 어쩔줄을 몰라했다. 

물론 그런절차를 거친후의 이모와 난 뜨거움을 주체하지 못하는 중년과 

넘쳐흐르는 젊음으로 한데 어울려 온 방안이 후끈거릴 정사를 나눴다. 

그녀의 몸에서 살며시 빠져나오며 내가 반듯이 누우면 이모는 항상 

화장실로가 샤워를하였고,이내 내 옆으로 들어와 팔을베며  

내품에 조용히 안겨있곤 했다. 

때때로 독립에 대한 얘기가 나왔지만 그 이유의 타당성과 

오히려 좋을지모를 두 사람의 자유로운 만남의 기회제공에도 불구하고 

나는 왠지 내켜하질 않았고, 그저 자신의 결심대로 행할수는 없는게 요즘의 

이모 입장인지 내가 그 일에 대해 입을 다물면 조용히 있곤 하셨다. 

아뭏든 천국과 같은 달콤함에 빠져있는 내게 이모의 그 제안은 

왠지 모를 불안을 주었고, 지금 이순간의 감미로움에 그저 변화가 

싫었다. 

이모의 감춰진 속살을 이젠 내 마음대로 실컷 음미할수 있고 

매끄러운 다리와 정강이 ,무릎, 허벅지 어느 한곳도 유혹적이 아닐수없었다. 

나는 내 손의 그 부드러운 즐거움에 한시도 들뜨지 않은적이 없다. 

감히 이모와, 그것도 매혹적이며, 부와 미모와 자상하며,자애로운  

마음씨까지 갖춘, 생에 처음으로 나에게 몸을 열어준 여인임에야 

내가 어찌 황홀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모의 길다란 군살없이 매끄러운 다리를 그저 흐믓한 마음으로 

매만지고 있을때면 이모는 그런 내가 귀여운지 꼭 안으며 묻는다. 

" 지훈이 이모 다리가 그렇게 좋아? 넌 왜 그렇게 이모 다리만 쉬지 않고 

만지니? 다 닳아서 없어 지겠다." 

"하하 네 이모. 난 이모 다리가 정말 좋아요. 하얗고,깨끗하고,매끄럽고 

부드럽고 그냥 너무 좋아서 어쩔줄 모르겠어요. 하루종일 

이렇게 쓰다듬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호호 애두 참.......그러다 얘, 이모 다리 다 닳아서 없어지겠다. 

젊은애가 늙은 이모 다리가 뭐가 좋다고 그래......" 

"아니에요, 이모 정말 다리가 예술이라니까요. 

어느 처녀 다리보다도 예쁘고 늘씬한데요.그리고 날씬한 다리들도 

그저 그냥 그런것도 많은데 이모다리는 꼭 만져보구싶은 충동을  

느끼게해요 " 

"후후 , 그래 알았어 싫것 만져라. " 

그럴라치면 난 어느새 이모와의 허물없는 남녀로서의 관계에 

새삼스레 흥분이 되었고, 어느새 내 손은 이모의 허벅지로, 

멀랑말랑한 엉덩이로 옮겨지다, 급기야는 따뜻한 이모의 가랑이 사이로 

파고들어 치골을 덮고 있는 이모의 보드라운 치모를 애무하고 

손바닥을 넓게 펼쳐 그녀의 신비스러운 문을 덮는다. 

내 손바닥이 미모의 소중한 그곳을 덮을라치면 그제서야 이모는 

"얘는.........또,,,,,,,,,,흠.." 

하며 눈을 감곤 또다시 나에게 악기같은 그녀의 풍만한 육체을 내맡긴다. 

"엄마없는 사이에 너 이모랑 아주 친해 졌구나? 같이 들어오는 날이 

부쩍 많네...언니..우리 지훈인  내 아들이야  좀 적당히 하셔..호호호" 

엄마의 그 아무렇지도 않은 농에 이모와 난 속으로 뜨끔했다. 

조금전까지 이모와 조카가 아니라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로서 

발가벗은채 서로의 입술을 물며 육체를 탐했던 이모와 나는 

만족스런 포만감에 나른해진 몸을 이끌고 나란히 집에 들어서다 

투정스럽게 가볍게 던진 엄마의 말에 제풀에 화들짝 놀란것이다. 

가슴속에 죄스러운 감정을 나보다 더 갖고 있는 이모였지만 이내. 

"그래 니 아들 여기있다. 참 서러워서....얘! 그래 내가 니 아들인줄 모르니? 

어이구 혼자 늙는것도 서러운데 너 너무 그러지 마라...지훈아, 이모 서러워서 

못살겠다.니가 이모 반쪽 아들이라도 해 줘야지 니 엄마 때문에 

이모는 섭섭하고 서뤄워서 죽겠다." 

"에이....이모는......엄마, 이모한테 그러지 마요. 우린 들어오다  만난건데 

엄마두 참...... 알았어요 이모, 제가 이모 아들 해 드릴께요. 걱정마세요. 

내가 이모 엄마처럼 모시고 효도하면서 살테니까 걱정 마세요." 

그러자 이모는 엄마를 등지고 나를 향해 입술을 삐죽이며 '효도~'하는 

입모양으로 어처구니 없는 말이었다는듯 했고, 

엄마는 내 그말에 

"그래 언니...언니한테는 내가 미안한데........너, 지훈이 이모 아들한다고?  

그래 이제 너 엄마 아들하지마. 흥 엄마앞에서 뭐? 이모 아들을 해? 

그래...이모가 엄마보다 얼마ㅏ 좋은가 보자" 

하시며 짖궂은 투정을 부렸고, 우리 셋은 모두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비록 농이셨지만, 이모와 난 잠시 놀랬고 서로의 행동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함을 느꼈다. 

비디오를 핑계로 이모와 둘이 나온 길에 이모는 내 손을 쥐며 조심을 

당부했고 나도 이모의 그 조심스러움에 동의를 하며 둘만의 이 소중한 

비밀이 지켜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는 엄마가 소외당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아니, 소외가 아니라 

이모와의 너무 가까워진 아들에 대해 서운한 감정이 들지 않도록 

되도록이면 집으러 일찍 귀가를 했다. 

엄마는 자신의 늦은 귀가때면 전화를 하였고, 그러때마다 집안에 있는 

나를 반가워했으며, 항상 '이모는?...' 하곤 물으셨고 아직 안들어오셨다는 

말끝엔 '그래 우리 지훈이 혼자 외롭겠구나 엄마 빨리 들어갈께' 라며 

위안을 하셨다. 

다정스러운 엄마의 말엔 사랑이 녹아 있었고 또 아름다운 중년여인의 포근함이 있어 

난 항상 엄마의 그 나긋나긋한 다정스러움을 좋아했다. 

이모와의 관계이후로 성에 급작히 눈을 떴고, 불장난처럼 급하게 하던 

애들의 그것이 아닌 뜨겁게 타오름을 간직한 어른으로서의 성에 정말 어른이 

된듯했고, 여인, 특히 중년의 여인이 간직한 그 몸서리쳐질듯 달콤하고 

매콤하며, 착 감기는 유혹과 풍염함은 어느새 젊은 여자들의 모습에서 

비릿함을 느끼게 하곤 했다. 

처녀로서의 고통의 몸짓과, 익어 농염해질대로 농염해진 중년여인의 

몸짓을 모두 맛보게 해준 이모의 그 뜨거운 육체는 나로하여금 금단의 

두려움에도 감히 다시금 그녀를 범하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오늘은 우리 아들 맛난것좀 해주러 일찍 왔다. 일찍들어왔구나." 

어느날 이모의 뜨거운 몸짓을 상상하며 수음을 하다 후닥닥 뛰어나오니 

엄마는 어느새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서고 있었다. 

반바지 차림에 약간 상기된듯한 내 모습때문이었는지 엄마는 

" 자고 있었니?" 하셨고 

나는 얼떨결에  

"네...잠깐..." 하며 대답을 얼버무렸다. 

이모를 상상하며 수음을 하고 있어서였을까?  

욕망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내눈에  환하게 들어오는 엄마의 모습은 

가슴을 설레게하였다. 

연한 베이지색 상의를 벗은 엄마는 깊게 패인  얇은 소매없는 블라우스에 

하늘하늘한 부드러운 질감의 무릎을 쌀짝 올라간 스커트 차림이었다. 

소파에 풀썩 앉으며 엄마는 

" 아휴 좀 쉬고 해야겠다. 오늘 하루종일 서 있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소파에 앉는 순간 엄마의 그 하늘 거리는 치맛단 속으로 언듯비친 

하얀 속살이 내 눈 앞을 하얗게 만들었다. 

맨살의 다리를 소파앞의 탁자에 올리며 다시 한번 '아휴 다리야' 

하셨고 그저 암내맡은 수캐처럼 온통 하얀 살결에 몰입해 있던 나는 

그저 가슴만 벌렁이며 어색하게 서 있었다. 

엄마의 귀국날 공항에서 엄마의 포옹에서 느꼈던,  

돌아오는 차안에서 엄마의 하얀 다리를 훔쳐보며 느꼈던 , 

나도 모르게 어리광을 핑계로 엄마의 정강이며,종아리를 매만지며 느꼈던, 

그 이름모를 욕망이 다시금 내 가슴속에서 고개를 내밀었다. 

게다 잠시후  '지훈아 엄마 다리좀 주물러라. 너무 힘들어 죽겠다'하는 엄마의 

요청은 마치 사정을 할때의 그 짜릿한 느낌을 주었다. 

속으로는 미친놈,죽일놈,더러운놈 하며 자신을 제대로 비하할수 있는 

욕지거리를 스스로에게 해때었지만 난 그러면서도 야릇한 흥분으로 

아니, 엄마의 그 매끈한 다리를 탐닉할 기대에 차며 어기정 엄마에게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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