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7화 (17/48)

후우.... 

엄마의 빈자리가 남긴 우리의 사랑은 엄마의 귀국으로 인해 

이젠 둘만의 커다란 근심이 되었다. 

"이렇게 하자..." 

이모는 내 머릿카락을 이마위로 쓸어 올리며 말했다. 

"너.....이모한테 니 감정 속일 수 없지? 

엄마가 있더라도 실수 할 수도 있고. 그치?" 

"아뇨....난 참을 수 있어요" 

"흥.....아닐거야. 너 이모한테 하는거 보면 이모는 알아. 

안돼!  너 이모한테 결국은 언젠가 엉뚱한 짓 해서 니 엄마한테 

결국은 들키거나,  아니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게할거야. 아니야?"  

"참을 수 있을거 같아요" 

"후우..... 그래 지훈이 넌 참을 수 있다고 치고.......... 

이모는 만약 니가 조금이라도 그런 기색을 하거나,  

이모가 니 엄마 앞에서 감당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면 

이몬 도저히 안 그런척 할수가 없을거 같아. 

지훈이 넌, 이젠 이모로선 어쩔수 없는 사람이구, 

네게 하는 이모 행동에 니 엄마가  이몰 이해할 수도 없을거 같구. 

이모가 널 아무리 사랑하고,  

너와 내가 이젠 비록 실질적인 부부 같다해도, 

이모는 어쨌든 니 엄마 언닌데, 

동생 아들하구 해서는 안될 그런 관계를 가진 죄인이라, 

니 엄마 앞에서 죽어두..... 아무리 노력해도, 이모가 

안그런척 속이는 게 너무 힘들거 같아" 

"무슨 말인지 알야요...그래서요?" 

"이렇게 하자.... 이모가 어젯밤 많이 생각해 봤어. 

이몬 너랑 달라. 이모는 이제 니 외할아버지, 할머니가 

살아계서도 인정해 줄 수 밖에 없는, 다 늙은 어른 이야. 

니 엄마한테는 더더욱 그렇고.......... 

그래서 생각한 거야. 

지금 이상태라면.......,만약, 

우리가 같이 있으면 이몬 우리 사랑보다 더 두려운게 너야. 

너, 이모랑 같이 있으면 이모를 안지 않을수 있어? 

이젠 만약, 이몬 니가 안겠다구 하면 도망갈 수도 없고....... 

그러다 들키면, 

니 엄마가 혀 깨물고 죽을거구.... 

이모가 한말 다 맞지?"   

"네........" 

"그래서 니 엄마 오면 나 이제 혼자 나가 살아야겠어" 

"네에?" 

난 그저 이별에만 촛점을 맞춘 채 덜 성숙된 사람답게 

그저 이모와의 이별에 대한 생각만으로 이모의 말에 격앙돼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모가 너희 모자 곁을 아주떠나겠다는게 아니구... 

이몬 이제 그렇게도 못하잖아...너 때문에...... 

하지만 이모는 죽어두, 

니 엄마가 있는 집에선  네게 안길 수 없어. 

넌 니 엄마 있는 집에서 이 이모를 안을 수 있니?" 

(지금까지 안았는데요,뭘!) 

난 부르튼 입으로 말하려 했지만 차마 입밖에 낼 수 없었고 

이모는 말을 계속했다. 

"그래서...난 니 엄마랑 떨어져야겠어. 너랑두...니 엄마가 있는데에선 

이모는 니가  이모한테 이모를 사랑하는 

감정을 조금이라도 표현하는것두, 

이모가 널 사랑하는걸 들킬수 있다는것도   

너무 두려워, 무슨 말인지 알지? 

그래서 이모는 니 엄마한테 이모 혼자, 사업핑계도 대고, 

자유로운 생활..그렇지 이를테면 이모가 이제라도 시집갈 

남자를 만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핑계를 대면서  

나와 있겠대는거지..." 

"설마 이모 정말 저랑 이제 같이 있지 않겠다는 생각하는거 아녜요?" 

난 미처 생각치 못한 이모와의 이별만이 머리속에 꽉차 올랐고, 

사실 한번도 이모의 독립을 생각하며 있었지 않았기에 

그저 이별이 이별로만 생각돼 볼 멘 소리를 했다. 

아둔한 내 머리를 이모는 포근한 포옹과 입맞춤으로 

해소해 주었다. 

이모는 그런 나를 보며 배시시 웃더니, 그 고아한 얼굴을 

내게로 떨어뜨리며 내 입술에  전에 없이 다정한 여인의 모습으로 

키스를 퍼부었다. 

그 순간, 마치 나는 중년여인의 욕정에 짓눌리는 젊은이처럼 

이모의 거친 감정을 느꼈고, 이모는 한참동안 내 입술을 

탐닉하며, 내 가슴을 쓸기도, 내등을 힘껏 안기도 하였다. 

"지훈아 , 이 바보야.... 

이모맘 정말 모르겠니? 

이모는 매일 너만 생각하구 기다릴거야.... 

이모가 주책이구, 죽고 싶은 마음이지만 어떻하니? 

이모는 매일 지훈이 니 생각만 날거같애. 

요 며칠도 그랬고..........." 

난 그제서야 이모의 말 뜻을 알아 들었다. 

그리고 이모와 나의 사랑이 치뤄야하는 일들이 무수히 많음을 

알았으며, 중년의 지혜로움으로 이모가 나와의 사랑을 

지금부터 계속하기위해, 많은것을 감수하려 준비하려 한다는 것을........ 

우린 엄마의 출현으로 이어질 우리의 별리를 보상이라도 

받겠다는듯 그 순간부터 서로를 탐닉했고, 

그날 이모는 회사를,  나는 학교를 가지 못하고야 말았다. 

그런 감정에서였을까? 

내일이면 깨질 안타까움에서인지 모르지만 이모와 나는 그 밤을 

뜬 눈으로 꼬박새우며, 새로운 힘이 채워 질 때마다 서로의 

몸속깊이 결합을 시도했다.   

나는 내 몸의 모든 정액을 이모의 몸안에 퍼 부었고, 

이모 또한 나를 아낌없이 사랑하며,조카가 아닌 자신의 남자로서 

그 밤을 애틋하며, 격렬하게 나를 감싸며 지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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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는 퉁퉁 부은 눈과 나른한 몸을 이끌고 회사로 갔고, 

나는 뜬 눈으로 충혈된 모습 그대로 엄마를 맞으려 

공항으로 나갔다. 

"마중 나온 놈이 졸고 있어?" 

내 머리를 누군가 툭 치는 느낌에 나는 졸던 눈을 떴다. 

내 앞에 내 눈앞에서 엄마가 배시시 웃고 있다. 

엄마의 모습이 저랬던가? 

아침 공항의 밝고 활기 찬 분위기 때문일까? 

엄마의 모습은 지금껏 봐오던 그런것이 아니었다. 

짧은 머리에 어울리는 하늘색 원피스가 그랬고, 

그 치마가  조금은 짧은듯한 느낌이 그랬고, 

무엄하게도 원피스 밑으로 시원하게 드러난 맨살의  

엄마의 매끈한 다리의 날씬함과 하얀 살결이 그랬고, 

맨발에 샌들에 신겨져 온통 드러난 

엄마의 앙증맞은 발이 그랬다. 

내가 이런전런 몽롱함에 부시시 일어나자마자, 

엄마는 아랑곳하지 않고  

'어이구 이쁜 내새끼' 하며, 

내 아직 식지 않은 몸을 답싹 감아 안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습관처럼 감겨진 엄마의 몸을 꼭 끌어안았고, 

'뭉클' 

감겨오는 그 알듯한 풍성함에 나른함을 느끼며, 

엄마의 허리를 꼭 조였다. 

자신이 먼저 안고서도 엄마는 비몽사몽간의 내 격렬한 

포옹은 생각지도 않았다는듯 움찔했지만, 

난, 그저 그 느낌에 취한채 엄마의 풍염한 가슴과 맞댄채 

허리를 끌어안았고, 그런 나를 엄마는 밀쳐내시지 않았다. 

오히려 그 느낌이 좋으신듯 엄마는 내 어깨에 얼굴을 올린채 

'그래...그래...지훈이 엄마 보고 싶었지?' 

하신다. 

나의 비몽사몽이 깨진건 그 순간이었다. 

완숙하고 풍염하며 이모보다는 일단 농염한 엄마의 

포옹에, 이모를 떠올리며, 그저 중년여인의 몸에 익숙한 

습관으로 나도 모르게 끌어 안았던것이 

엄마의 그 '엄마'라는 말에 번쩍 정신이 든 것이다. 

혹시나 엄마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순간적으로 난 제발이 저린 도둑의 심정이 되어 이모와의 

관계가 혹시나 이런 사소한 것으로 인해 엄마에게 

발각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덜컥 했다. 

다행히 엄마는 그저 내 반응이 놀랍고, 사랑스러운신듯 

미소를 머금고는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으시며, 

'어이구 요, 귀여운 내새끼' 하셨고, 

'에이 엄만...' 

하며 나도 엄마의 짐을 잡으며 안도를 했다. 

'빨리 가자 엄마 집에서 목욕하고 눕고 싶어'하며 

엄마는 잰 걸음으로 내 손을 잡고 끄셨고, 

나는 가슴을 쓸며 엄마의 뒤를 따랐다. 

뒤에서 보여지는 엄마의 오금에서 종아리로 흐르는  

아름다운 맨살의 다리를 본 건 그때였고, 

이모의 다리로만으로도 그저 활홀함에 주체할 수 없었던 내가, 

새삼 엄마의 다리가, 엄마의 드러난 맨살이, 종아리가  무척 아름답고 

너무도 섹시하다고 느낀건 그 순간이었다.  

'죽일놈!' 

나도 모르게 난 자신에게 내 뱉었다. 

가당치 않게 이모와의 패륜을 간직하고, 

엎드려 용서를 빌어야할,  

자식을 키우기 위해 온통 젊을을 송두리째 바친 숭고한 엄마에게  

뭇 여인에게서나 느낄, 그런 색정적인 감정을 갖다니..... 

하지만 이건 무슨일인가? 

건널목의 신호등을 기다리며 엄마가 이뻐 죽겠다는듯, 

내 팔에 두팔을 감고 매달리듯 밀착했을때, 

나는 아직도 내 가슴에 남아 있던 엄마의 풍염한 앞가슴의 눌림과 

손바닥에 전해지던 잘룩한 엄마의, 그러면서로 부드러웠던 

엄마의 허리결의 감촉이  새삼 생생하게 살아났다. 

내 왼쪽 팔에 눌리는 엄마의 풍염하고 탄력있는 젖가슴의 감촉과 함께.... 

엄마는 나의 이런 패륜적인 감상도 모른 채 내 한팔에 

자신의 농염한 몸을 의탁하며 마냥 해후에 즐거워하고 있었다 

어느새 중년여인의 몸에 익숙하며 젖어있던 내게, 

엄마의 아름답고 농염함이 새삼스럽고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각인된 건 

무서운 일어었지만  

나로서는 막을수도 어쩔수도 없는 것이었다. 

너무도 무서운 생각에 나는 경직되는듯했고, 

내 갑작스런 경직과 어색함에 내가 생각한것과는 

아주 다른 서운함이 드신듯, 

엄마는 

'얘는....엄마가 좀 이런다구 머가 챙피해? 

엄마도 어디 나가면 총각들이 줄줄 따라 얘' 

하시며 곱게 눈을 흘리시곤, 

파란불에 맞춰 먼저 무안하신듯 앞서 가셨다. 

이게 무슨 말이란 말인가... 

난 그자리에서 달려 오는 차에 내 몸을 던지고 싶었다. 

구역질이 났다. 

말도 안되는 패륜인지 알면서도, 

이모와의 사랑에 목숨을 걸었던 나였지만, 

엄마의 사랑으로 가득찬 접촉, 

아들에 대한 한없는 애정의 표현에, 

엄마에 대한 남자로서의 감정이, 

성역의, 성스러운 존재에 대한 불경하고,짐승같은 느낌이 일어났슴이 

이토록 용서되지 않고 견딜 수 없을 수가 없었다.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한 엄마는 귀국의 즐거움과, 

가족과의 해후에 만족한, 가벼운 걸음걸이로 계속 앞장을 섰고, 

엄마에 대한 죄책감과 견딜수 없는 불결함에도,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으로 인해 그저 죄인마냥 묵묵히 뒤를 따랐다. 

하지만...하지만.... 

짐승같이 구역질 나는 내 눈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엄마의 하얀 종아리만이 어지럽히며 눈에 들어왔고, 

운전을 하면서도, 옆자리 엄마의 무릎위 맨살에 온통 

신경이 갔고, 이율배반적인 머리속의 혼란에서도, 

끊임없이 나의 시선은 엄마의 드러난 하얀 속살에, 

새롭게 알아챈 신비로움을 느끼며 흘깃거렸다. 

새로운 발견탓일까, 항상이었던 일상임에도, 

엄마의 하얀손이 운전을 하고 있던 내 허벅지에 얹어지며, 

'별일 없었지? 엄마 보고 싶었지?' 

하시는데, 

그저 내 몸에는 그 순간 주체할 수 없는 전율로 마치 만볼트의 

전기가 흐르듯했고, 

나는 나도모르게  더듬대며 '네..에...에....' 하는  

떨리는 목소리를 내고야 말았다. 

엄마는 전에 없던 내 허벅지의 움츠림과 떨림에 

'얘는...?' 

하시며 또 다시 공항에서처럼 무안하게 손을 떼었지만, 

나는 집에 도착하도록 엄마의 그 보드랍고 가녀리며, 

마치 깃털같이 얹혀지던 허벅지위로의 엄마손의 

감촉을 지울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한 엄마가 방안에 짐을 들여 놓으시자 마자 

'너 학교 안가도 되지? 

엄마 좀 씻고 올께. 엄마 씻고 우리 아들하고 

그동안 못한 얘기 좀 하자' 

하시며, 등뒤의 원피스 쟈크를 내가 보는곳에서 

끌르려 할때, 

난 나도 모르게 

' 나 오늘 오후 수업있어요, 금방 갔다 올께요 

한숨 주무세요'  

하며, 막 어깨의 하얀 맨살을 드러내는 엄마의 모습을 뒤로한 채, 

도망치듯 집을 나왔다.     

난 집앞 골목을 허둥지둥 나오며, 

나란 놈에 대한 어처구니 없는 저속함과, 패륜스러움에 

스스로 끝없는 암담함을 느낀채 

죽고싶은 절망감을 느꼈다. 

이리 저리 이놈 저놈 만나며 하후를 쏘다니다가 

어슬렁 집으로 들어간 건 저녁 5시가 다 되어서였다. 

내가 집으로 들어가자 엄마는 그제서야 막 일어나신듯한 

나른함을 온몸에 가득 띄운채, 안방에서 나오셨다. 

"지훈이 왔니? 아휴 세상 모르게 잤다. 하암...." 

하며 엄마는 두팔을 번쩍 치켜들고 길게 기지개를 켜신다. 

새하얀 두팔과 맨어깨가 모양좋게 치켜졌고, 

아이보리의 소매없는 헐렁한 실내복은 부드럽게 엄마의 

팔을 따라 조금 올라갔고, 

그토록 공항에서부터 내 눈을 못살게 했던 엄마의 

그 하얀 무르팍이 또 다시 내시야를 어지럽혔다. 

또다시 모멸감과 죄스러움이 내 가슴을 답답하게 했지만, 

망막에 비쳐지는 아름다운 엄마의 그 모습은 

그저 거부할수 없는 유혹처럼 내 눈길을 붙잡았다. 

맨발의 빨간 매니큐어의 발가락에서 이어지는 

엄마의 군살없이 날씬한 다리가 빠르게 처올라, 귀엽게 돌출한 

무릎으로 이어지면서, 이윽고 모양좋은 허벅지의 살품을 

살짝 보여주는 그 모습이란....... 

내 얼굴은 또 다시 나도 모르게 붉어졌고, 

엄마는 무심코 하품을 하며 입을 가렸던 손으로,  

마치 놀라신듯 눈을 크게 뜨며 내 이마에 대신다. 

"지훈이 너 정말 어디 아픈거 아니니? 

또 얼굴이 너무 붉어졌어..열이나는거니? 아파?" 

나는 지레 죄스러웠고, 무안함에 엄마의 손을 재빨리 떼었다. 

" 아냐..그냥 너무 더웠나봐...안 아파요" 

"그래? 정말 괜찮은 거지?" 

"네" 

"그래 그럼 씻어라. 이모도 일찍 들어오시라고 했으니까 

우리 저녁 빨리 먹고 오랜만에 얘기나 하자" 

"네" 

나는 얼른 욕실로 갔다. 

엄마한테는 정말 죄송스런 일이지만, 나는 엄마에게서 

아름답고 유혹적이며, 풍만하고, 뇌쇄적인 중년여인의 

농염함을 느꼈다. 

옷을 벗으며 나는 나도 모르게 중년의 여인에게 길들여진 

놈답게 스믈 거리는 뻐근한 충만함을 느꼈다. 

눈앞에 자꾸 어리는 엄마의 그 하얀어깨와 팔, 매끈한 다리를 

떨치며 샤워를 틀어놓은채 애써 이모의 그 아름다운 

질감을 떠올리며 용두질을 했다. 

절정에 올라 터뜨려지는 밤꽃물과 함께 잠깐 떠오르는  

엄마의 그 하얀 다리라니...... 

나는 느껴지는 무안함을 홀로 삭이며 부지런히 샤워를 마치고 나갔다. 

그래서일까? 

소파에 앉아 하얀 두다리를 꼬고 앉아 마음껏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는 엄마 앞에서 아까와는 달리 조금은 마음이 가라 앉았다. 

엄마의 손짓에 나는 소파에 앉은 엄마의 다리옆의 맨바닥에 앉았고, 

수건으로 짐짓 머리를 털며 무심함을 가장했다. 

엄마는 보던 잡지를 치우신다. 

"지훈아 너 그동안 엄마 없이 잘먹고 잘 살았니?" 

"후후. 그럼요..엄마 나두 이젠 어른이에요.. 

엄마 없다고 그깟 며칠을 못지낼까. 아무리..." 

"어휴 그래요? 그래 니가 많이 컷다 이거지? 

이젠 엄마가 없어도 지낼만 하다 이거지?" 

"당연하죠..차라리 엄마 없는동안 홀가분하고 자유롭고 좋던데요?" 

"................................." 

열심히 머리를 닦던 나는 엄마의 침묵이 문득 길어졌다 싶어 

고개를 들어 엄마를 보았다. 

엄마는 웃는 얼굴이 아니었다.  

그제서야 난 조금전의 내 말이 엄마를 무척 섭섭하게 만들수도 

있었슴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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