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누나가 희연과 키스하는걸 봤나.. 그럼 큰일인데....]
한수는 왜 아연이 저렇게 표정이 굳어있으며 자신을 무시하는지 대충 감이 잡혔다
아연은 한수가 가게에 들어오면서 아무 일도 없었던것처럼 들어오는 모습에 더욱화가났다.
[어쩜..저렇게 능청스러울 수가.. 혹시 바람둥이 아냐..아무 여자하고 그런짓을..
그러니깐...저렇게 능청스럽겠지...]
아연은 왜 이렇게 화가나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 어쨋던 한수가 다른여자랑 키스를 했다는것 자체만으로도 화가 났다..
왠지 모를 배신감이라고 해야지 될듯했다.
한수는 그 이후로 아연에게 자꾸 말을 걸었으나 그때마다 아연은 한수를 무시하였다.
그리고 가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도 아연은 한수와의 거리를 둔채 집으로 향하였다. 한수는 아연의 그런행동에 더욱 마음이 아팠다.
[누나가 화가 많이 났나 보네... 제발...차라리 화를 내지..그게 차라리 눈치 받는거 보다 더 편할텐데....]
한수는 아연이 솔직히 대 놓고 화를 내주었으면 했다.그렇게 대면 아연이 자신과 희연의 키스때문에 질투하는걸 알게될꺼고 그럼... 아연이 한수 자신에 대한 생각을 확실히 알게되어서...좋고..하지만 아연이 이처럼 아무말도 없이 행동으로 불만을 표시하니 한수는 답답하기도 그렇고 아연이 왜저처럼 화를내지.. 자신과 희연의 키스때문인지 아님 다른 일때문인지 .. 확실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하여간에 한수는 아연의 눈치를 보면서 아연의 집까지 대려다주었다.
한수는 그래도 이렇게 집까지 대려다주었으면 인사라도 해줄것 같아서 은근히 기대를 했지만 아연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대문을 열고 집안으로 사라져버렸다.
한수는 자신의 바램이 무너지자 고개를 숙인채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편 아연은 대문을 닫고 들어오면서 그래도 자신이 너무하는거 아닌가 하는생각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집안으로 들어왔다.
[조금더.. 혼좀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게 반성을 해야대....]
아연은 마음을 독하게 먹기로 하고는 옷을벗고 샤워를 하였다.. 그리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였으나.. 자꾸만 희연과 한수의 키스하는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렸다..
그래서 아연은 잠을 들지 못하고 이리뒤척저리 뒤척하다가는 몸을 벌떡일으키더니 불을 켜고는 자리에 일어나서 거실로 나가 tv를 켜고는 채널을 이리저리 돌렸다.
한참을 돌리던 도중 갑자기 외국영화인지 드라마에서 외국인 연인이 뜨겁게 그리고 감미롭게 서로의 입술을 탐하며 격렬히 키스하는 장면이 나왔다..
아연은 또 다시 한수와 희연의 키스하던 모습을 떠올렸다.
아연은 짜증스럽게 tv를 끄고는 주방으로 가서 냉장고에 있던 음료수를 꺼내 입을 댄체 벌컥벌컥 마시고는 ..
[그래.. 한수 니가 날이렇게 힘들게 해... 너도 한번 당해봐..흥.. 쉽게 용서 해주나 봐라...]
아연은 이런 생각을 먹고는 다시 자리에 누워 억지로 잠을 청하였으나 쉽게 잠에 빠져들지 못하였다..
[출처] -복구글-모자의 비밀근친 (11부 ) - 유흥정보 커뮤니디 - 유흥인
그날 이후 아연의 싸늘한 반응에 한수는 아연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그저 눈치만을 보았다.처음에는 자신이 혼자만이 좋아하는 아연이 다른여자와의 키스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서 왠지모르게 기분이 좋았다 .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냉담한 아연의 반응에 한수는 왠지모를 죄책감에 사로잡혀 아연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그것보다도 더한것은 몇일째 한수 자신이 말을 걸어도 무시하고 대답조차하지 않고 어색한 분위기때문에 한수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져만 갔다.
그래서 요몇일 사이에 한수는 자신도모르게 표정이 어두워져 할머니와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않좋은 일이 있냐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한수는 신문배달을 하기위해 집을 나섰지만 왠지모르게 신문사에 가기가 싫었다.
하지만 생계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안녕하세요.............."
"어 한수 왔구나... 요즘 왜그리 안색이 않좋니..무슨 일이라도 있어..?"
"아니요..아무 일도 없어요.."
"그래.. 그럼 피곤해서 그런가보구나.. 너 배달말고도 다른일한다며..내일 크리스마스니깐 ..푹쉬어라.."
"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수는 자신을 걱정해주는 소장아저씨와 대화를 마치고 자신에게 활당이된 신문을 들고 신문사를 나설려고 하였다.
그때 소장아저씨라는 사람이 한수를 다시 불렀다.
"한수야... 잠시만 이리와봐..."
"네.....?"
"다름이 아니고 크리스마스인대 너한테 해줄꺼는 없고,그냥 돈이 필요할것 같아서 월급을 앞당겨서 줄려고..집안사정도 않좋은대..돈이 필요할것 같아서.."
"정말이세요....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한수는 소장이 자신의 사정을 배려해서 월급을 앞당겨 준다니 너무나도 고마웠다.
모아두었던 생활비가 거의 떨어져 갈려고 하는 마당에 소장의 배려는 정말로 다른 선물이 필요없을 정도로 한수에게는 기쁜일이었다.
한수는 소장이 내미는 월급봉투를 받아 들고서는 주머니속에 잘 넣어두고는 다시한번 소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는 신문사의 문을 열고 배달을 하기 위해 나갔다.
아연은 잠에서 깨어나서 달력을 바라다 보았다.어느세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날인걸 확인이라도 하듯이 달력을 한참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였다.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구나..어떻하지..그냥 넘어가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요즘 한참 말도 않하고 사이도 않좋은데.. 내가 선물을 주면 내가 용서해준줄로 알겠지.]
아연은 달력을 보며 한수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줄지 않줄지 한참을 고민하였다.
[어떻하지..안주면 서운해 할꺼야..안 그래도 외로운 아이인데..나라도 선물을 줘야지..그렇다고 용서해주는거는 아니야...그저 같이 일하는 정에서...주는거야]
아연은 결정을 내렸는지 그제서야 달력에서 눈을 때고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욕실로 향했다.
아연은 양치질을 하면서 한수에게 줄 선물을 생각하니 무엇을 해주어야 할지 도통생각이 나지 않았다.지금까지 한수또래의 남자아이에게 선물을 줘본적이 없어서 인지
무엇을 해주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아연은 세면을 마치고 집을 나서면서도 한수에게 줄 선물을 고르지못하고 계속생각을 하였다..
[아~모르겠다..점심때나 잠시 백화점에 갔다와야 겠다...]
아연은 어느세 서점앞에 도착했는지 멀리서 자신을 기다리는 한수의 모습이 보였다
한수도 아연을 보았는지 아연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연은 그런 한수의 시선이 느껴졌으나 아연은 한수의 시선을 무시하고는 한수의 옆을 스쳐지나서 서점의 문을 열쇠로 열고있었다
한수는 아연이 아직도 자신을 무시하는듯한 행동에 섭섭함을 느꼈으나 몇일동안 계속된 아연의 그런 행동에 익숙해져가고 있었다.
한수는 서점안에 들어와서 아연이 시키지도 않았는대도 청송용구를 찾아서 가게안을 청소하기 시작하였다.아연은 그런 한수의 행동이 당연하다는듯이 쳐다보며 자신의 할일을 하였다.
아연은 카운터에 앉아 어제 새벽에 들어온 책들을 체크하고는 말없이 청소에 열중해 있는 한수의 모습을 쳐다보았다.
아연은 한수의 모습을 쳐다보다가 한수의 손이 까칠까칠해보이고 화장품을 바리지않아서 추운 날씨에 손이 튼걸 보았다.
[어머 한수 손이 왜저래.. 왜 저지경이 될동안 저렇게 내버려뒀을까..?]
아연의 한수의 손을 보고 있자니 다시금 마음이 약해지면서 자꾸만 한수가 안쓰러워졌다.
[바보..저렇게 될동안 왜 몰랐을까..?나도 바보야..]
아연은 한수의 손이 저렇게 될동안 알아차리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워졌다.
[그래.. 지금까지 한수에게서 화장품 냄새를 못맞아 본거 같아..화장품이 없으니 못발라서 저런거야.. 바보 미리 나에게 말했으면 내가 사주었을텐데...그래..나중에 선물로 화장품 사줘야겠다..]
아연은 한수의 보기 안스러울정도로 망가져있는 손을 보고 마음이 아파왔다.하지만 아연은 한수에게 내색은 하지 않고 오전내내 아무말도없이 서로의 일만을 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었다.
"가게 좀 보고 있어..."
"네...? 어디 나갔다오 시게요...?"
"그래 볼일이 좀 있어서.. 금방 올테니깐.. 가게 보고 있어. 그리고 밥은 알아서 먹고 싶은거 시켜먹고.."
"네.. 다녀 오세요..."
한수는 아연의 냉담한 말투에 더이상 아연이 어디에가느지 물어 볼수 없었다.아연은 가게문을 열고 나와서 뭐가 그리도 급한지 백화점을 향해 급히 뛰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여서인지 백화점안에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았다.
아연은 많은 사람들속을 헤치며 화장품점에 도착하였다..
"저기..고등학생쯤 대는 남자 아이들이 쓸만한 화장품 좀 주세요..."
"네.. 고등학생이면 보통 이런게 잘나가요.. 가겨도 싸고 냄새도 좋구.."
여자 종업원이 화장품을 꺼내놓으면서 설명을 해주었지만..가격이 싸다는 말에 아연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연 한수에게 최고로 좋은걸 선물하고 싶었다..
"아뇨.. 이 가게에서 재일루 비싼거 주세요.. 아 그리고 손이 트지 않게하는걸로...."
아연은 한수의 손을 다시 한번 떠올리고는 말을 덧붙였다.
"아.. 그러세요.. 그럼 이거는 어떠세요.. 이정도면 손님이 찾는 물건같은데..그런데 가격이 좀 비싸서..."
아연은 화장품 용기부터 고급스러워 보이면서 향기도 아연이 맞아보아도 좋아서 그걸로 결정하였다..
"네 그걸로 주세요.."
"선물 받는 분은 좋으시겠네요.. 동생분 주실껀가보네요..."
아연은 여종업원의 말을 듣고는 왠지모르게 기분이 상하였다.
엄밀히 말하면 얼마전에 한수와는 의남매로 지내기로 해서 동생이 맞지만 아연은 왠지모르게 종업원의 말에 마음이 상해...
"아뇨.. 애인줄꺼에요...."
"네...? 고등학생...줄꺼라면서..."
"왜요.. 고등학생 애인으로 두면 않되나요...?"
아연은 종업원에게 말에 기분이 상해 화낌에 내뱉은 말에 자신 스스로도 놀라고 있었다. 종업원의 이상한 눈빛을 받고 그제서야 아연은 얼굴을 붉히며 얼렁 계산을 하고 사람들 틈세를 헤치면서 화장품점에서 멀어 져갔다.
아연은 백화점을 나서면서 자신이 왜그런 말을 했는지 서점으로 오는길에 계속생각해보았으나 자신의 마음을 아직 확실히 모르는 아연으로써는 여전히 의문으로만 남았다.
아연은 서점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설때 한수의 얼굴을 보고 아까 자신의 한말이 다시 생각이나서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얼렁 시선을 다른곳으로 향했다.
"빨리 오셧네요.."
"으응... 그래 밥은 먹었니..."
"네...누나는 식사 하셨어요...?"
아연은 한수와계속 대화할 용기가 나지 않아 대답을 하지않고 카운터에 앉아 다른 일을 하는것처럼 행동하였다.
한수는 그런 아연의 모습을 보며 씁씁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일을 하였다..
한수는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자 아연에게 인사를 하고는 서둘러 서점에서 나왔다.오늘 새벽에 받은 월급을 아직 할머니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래서 집에 가면서 오랜만에 할머니가 드실 과일과 식육점에서 돼지고를 싸서 집으로 향하였다.
[할머니가 이거 보고는 깜짝 놀라겠지..후후.. ]
한수는 기뻐하실 할머니의 모습을 생각하며 집으로 향하였다.
한편 아연은 한수에게 주려고 사온 화장품을 못 주어서 내심 마음이 불편했다.
[바보 그냥 선물이라고 주면될껄... 왜 그리 머뭇거리다가 주지도 못하고.아냐 한수가 좀 있으면 오니깐 그때 주면데...]
아연은 카운터에 올려져있는 화장품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할머니... 저왔어요.. "
"아이구.. 우리 한수 이제 오는구나..그런데 손에 든거는 뭐야..?"
"헤헤.. 할머니 드시라고 과일하고, 고기좀 사왔어요..."
"한수 니가 무슨돈이 있다고...."
"헤헤.. 할머니 이거 받으세요.. 자요...."
한수는 신문배달해서 번 월급을 할머니에게 내밀었다.할머니는 한수가 내미는 봉투를 받으시더니 돈을 한번 살펴보시더니 다시 한수에게 봉투를 건내주었다.
"한수야.. 이건 니가 번돈이니 니가 간수해라..."
"할머니...저 돈필요없어요..."
"아니다.. 할미가 돈가지고 있어봐야 어디 쓸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렇게 몸이 불편하다보니 집안일도 못하고.. 어째 댔던 한수니가 간수해.."
"네.. 그럼 할머니 자요..할머니 용돈하세요... 나머지는 제가 보관할께요..."
할머니는 한수가 내미는 돈을 않받을려고 하다가 한수가 계속 고집을 부려 어쩔수 없이 받았다..
"우리 착한 한수.. 그래 고맙게 잘쓸께..."
"아니에요.. 이만큼 키워주신 분이 누구신데.. 그런 말씀마세요.."
할머니는 한수의 착한마음을 아시고는 한수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할머니 오랜만에 삼겹살 먹어요....많이 드세요.. 할머니 많이 드시라고 많이 사왔어요..."
"그래..그래..."
한수와 할머니는 고기를 꾸어 먹고는 한수는 집을 나섰다..
"할머니 잠시 나갔다 올께요...."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한수는 다른날 보다 조금 늦게 출발을해서 아연이 기다릴까봐 급히 어두운 골목길을 달리기 시작하였다.
아연은 평소에 올시간에 한수가 오지 않자 괜히 신경이 쓰였다.
[혹시 오다가 사고가 났나...?아닐꺼야.. 그럼 내가 무시해서 마음 상해서 않오는걸까..?]
그때 가게문이 열리면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는 한수의 모습을 보고는 아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다렸죠.. 죄송해요..."
"아냐.. 가자..."
"네...."
아연은 선물로 산 화장품이든 백을 들고는 가게를 나섰다.
아연은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화장품을 한수에게 주어야하는데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아서 계속 한수의 눈치를 살피며 갈등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