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은 한수의 시선이 불편하기도 해서 다른날과 틀리게 청소를 빨리 시켰다.
아연은 그동안 자신이 싸온 도시락을 한수가 볼수 없게 카운터 안에다가
넣어두고는 붉게 상기된 얼굴을 추스렸다..
어느덧 한수는 청소를 다하고는 자신의 자리에서 어제 새벽에 들어온
대여한 책들을 체크하기 시작하였다..
아연은 그런 한수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세 부끄러움은 잊어버리고 점심시간에 자신이 만들어온 도시락을 맛있게 먹어줄 모습을 상상을 하게 되었다.
"누나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응..? 아니... 그냥..."
한수는 일을하다가 아연이 자신을 계속 처다보며 싱글벙글 웃길래 이상해서 아연에게 물어보았다.
아연은 자신이 한수를 너무나도 노골적으로 쳐다보고 있었다는걸 깨닫고는 다시금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한수는 아연의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고 귀엽게만
보여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머금고는 다시 자신의 일을 하기시작했다.
아연은 한수가 자신의 얼굴을 알수없는 웃음을 짓는모습을 보고 더욱
부끄러웠다..
더이상 한수의 얼굴을 처다볼 용기가 나지않아서 이것저것 할일을 찾았으나 생각은 엉뚱한곳에 가있어서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아연은 자신도 모르게 일을 하다가 시계를 자꾸 처다보았다..
[오늘 따라 왜이리 시간이 않가지... 휴~]
한수는 오늘 아침부터 아연이 이상하게 자신과의 눈맞우침을 피하는게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왜 저러시지.. 혹시 어제 일때문에 부끄러워서 저러시나...]
한수는 갑자기 어제밤 아연을 대려다주던길에 아연의 손을 잡고 본의아니게 연인들처럼 팔짱을 낀상태로 자신의 주머니속에 아연의 손을 잡고
걸어갔던걸 상기 하고는 갑자기 한수 역시 얼굴이 화끈꺼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면서 어제밤의 느낌이 되살아 났다..
한수는 아연이 어젯밤일때문에 저러는줄 알고는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내가 괜한 짓을 해서 ..누나를 저렇게 힘들게 하다니..]
한수도 아연의 시선을 맞우치지 못하고 그져 자신의 일만을 하였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점심시간이 다되었다..
아연은 막상 점심시간이 대니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아.. 한수에게 줘야하는대..그냥 주면 이상하겠지.. 뭐라고 하면서 줄까...? ]
아연은 한수에게 도시락을 건내줘야하는대..
한수가 자신이 어떤마음으로 도시락을 싸왔는지 알아버릴까봐
죄지은 사람마냥 가슴이 두근거렸다..
[한수가 알아차리면 분명 주책이라고 속으로 욕할꺼야..아냐 .. 날 멀리
할지도 몰라.. 어떻하지.. ]
아연은 혹시나 한수가 자신의 알수 없는 감정을 알아버리고는 자신을 멀리하게 될까봐 두려움이 밀려왔다..
[아냐..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은.. 사랑이 아냐.. 정말로 아냐.. 그저
아들 같고 .. 동생같은.. 그런 느낌이야... 정말이야..]
아연은 자신의 알수 없는 미묘한감정을 사랑이 아닌 다른 감정으로 확정지어버렸다..
그제서야 아연은 왠만큼 마음이 진정되었다..
"한수야.. 밥먹자... "
"네..? 네..."
아연은 카운터 밑에 숨겨두었던 도시락을 떨리는손으로 꺼내들더니
테이블로 향했다..
한수는 아연의 손에 든게 아침에 아연의 손에 들려있던 자신의 호기심을
자극하던 물건인걸 알고는 또 다시 그 종이팩속에 들어있을 내용물이
궁금해 급히 아연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와... 누나... 이거 누나가 만든거에요..."
한수는 종이팩속에서 나온 도시락이 열리면서 도시락속에 지금껏 마음놓고 먹어보지 못한 반찬들이 눈에 들어오면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아연은 한수가 자신이 만들어온 음식을 보고 감탄을하자 자신도 모르게
또 다시 얼굴이 붉어지면서 가슴이 콩닥거리기 시작해다..
마치 예전 경식(선생님)과의 첫관계를 가진 다음날 아침에 경식에게 밥상을 차려주고 경식에게 친찬을 받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머.. 내가 지금 왜이러지.. 왜 한수를 보고 경식오빠생각을 하는거야.
한수가 알면 기분 나쁘겠지...]
아연은 한수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깨달았다.
아연은 경식과 얼굴이 너무도 흡사한 한수를 통해 자신을 나두고 먼저 세상을 떠나버린 경식의 모습을 찾고있다는것을..
아연은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를 어렴풋이 깨닫고는 마음 몹시도 혼란스러우면서도 왠지모르게 안도감이 들었다.
아들같은 남자애를 이성의 감정을 가진다면 또다시 옛날처럼 몹시힘든사랑을 해야한다는걸 알기에..
그리고 혼란스러움은 한수에게는 경식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감정을 느끼고있다는것이다 ..
지금껏 느껴보지못한 알수없는 그런 감정들을..
아연은 마음이 심란해졌다.
하지만 아연의 고민과는 상관없이 한수는 아연이 만들어온 음식을 보고
행복한표정을 지으며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
"누나.. 먹어봐도 대나요...."
"응.. 그래 먹어봐..."
"우와.. 정말로 맛있어요... 정말로 누나가 해온거 맞아요...?"
"그래..? 입맞에 맞는다니깐 다행이네...많이 먹어..."
"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아연은 한수의 순수한 모습을 보고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걸 느꼈다..
[내가 지금 어린애를 보고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나도 주책이지...한수는 나를 이성으로 생각지도 않을 건데..나 혼자 이렇게 바보같이 이러지.
이런생각하면 한수를 볼 수가 없자나.. 그냥 한수에게 잘해주기만하면돼
한수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 경식오빠의 모습을 볼 수있기만 하면대.. 더이상 욕심내지 말자.. 더이상은...]
어느세 아연은 마음의 정리를 대충하고는 한수에게 조금은 슬픈아니 서글픈 미소를 보여주었다..
한수는 아연이 만들어온 도시락을 먹다가 아연의 표정이 않좋다는걸 느끼고는 왠지모르게 이상한 기분이들었다.
[오늘따라 왜저러지.. 어제 내가 손잡은게 신경이쓰여서 그런건가..?]
한수는 아연의 알수없는 표정을 보면서 아연이 왜저러는지 고민하였다
"누나.. 혹시 어제 제가 손잡아서 기분나빳나요...?"
"응..? 아냐.. 그런거.. 생각좀 할께 있어서 그래.. 어서 먹어.."
아연은 한수가 갑자기 어제일을 말하자 깜짝놀랐다..
아연은 다시 어제 일을 생각하자 가슴이 두근거렸다..
[내가 왜이러지 한수는 아들같은애야.. 자꾸만 왜이러는거지...]
아연은 자꾸만 한수에게 이성적 감정이 생기는게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아연은 한수에대한 끌림이 이성적인 감정인것 같으면서도 다른감정..
너무나도 혼란스러웠다..
아연은 대충 밥을 다먹고 하루종일 한수에대해 생각하였다..
자신이 한수에게 느끼는 감정이 무언지...
하지만 끝네는 답을 알아낼수가 없었다..
아연은 심란해서인지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짜증이 치밀었다.
갑자기 자신을 이처럼 혼란스럽게 만드는 한수가 원망스러웠다..
[차라리 내앞에서 사라져주었으면....]
아연은 자신도 모르게 한수가 자신앞에서 사라져주었으면했다.
자신을 혼란스럽게하는 장본인 한수만 없으면 모든게 해결될것 같았다
하지만 이내 자신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깨닫고는 화들짝놀랐다.
[어머.. 내가 무슨생각을... 한수가 있어서 ..이처럼 즐거운대..내가
무슨 생각을...]
사실 아연은 한수가 오고나서부터는 잃어버렸던 삶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하였다.
그저 한수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어느세 한수는 아연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오랜 객지생활에 아는사람이라고는 없었던.. 아연이 유일하게 정을준
한수... 한수가 아연앞에서 사라진다면 아연은 더이상 외로운 생활을
버텨낼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아연은 외롭게 15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왔던것이다..
아연은 한수를 미안한 마음으로 쳐다보았다..
[한수야.. 미안해...앞으로는 그런 마음 않먹을께.. 용서해줘...이제부터
너에게 바라지 않고 .. 니가 나에게 바라는건 모든지 들어줄께...
그러니 날 용서하고 .. 내곂에서 힘이 대어줘...]
아연은 한수를 쳐다보며 마치 한수가 자신의 생각을 알아듣는것 처럼
애닲게 사과를 했다..
아연은 한수가 집으로 돌아갈동안 한수에게 마음속으로 사죄를 하였다.
한수는 점심시간 이후 아연의 표정이 심각할정도로 굳어있는걸 보고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어제 일때문은 아니라고했는데.. 무슨일이지... 알고싶다... 누나의
일이라면 뭐든지 알고싶어.. 힘든일이있으면 내가 도움이 대고싶어...]
하지만 한수의 마음과는 달리 한수는 아연에게 아무말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먹서먹하게 지내야만했다..
그러다가 퇴근시간이 퇴근을 하고 집으로 향했다.
차마 표정이 굳어있는 아연을 남겨두고 집으로 향하는게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편찮으신 할머니때문에 어쩔수없이 떨어지지 않는 걸음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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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는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할머니는 예전과 다르게 하루 하루 몸이 많이 좋아지셨다..
한수는 그런 할머니를 보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할머니를 보며 즐거운마음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시계를보니 11시가
다되어갔다..
한수는 아연의 생각이나서 갈등을 하기 시작하였다..
가게를 나올동안 아연의 표정은 풀리지 않아서 한수의 마음을 무겁게만
하였다..
그런 아연의 표정을 보고는 한수는 어젯밤 자신이 아연의 손을 허락도
받지않은채 잡았서 그런줄로만 알고 아연을 보기가 미안했다.
[누나가 많이 놀랬나봐.. 기분이 많이 나빳겠지.. 오늘은 그냥 누나에게
가지말고 이대로 있을까...]
한수는 또다시 아연의 얼굴을 보기가 민망해서 아연에게 가기를 망설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12시가 다되어서 그제서야 한수는 마음을 먹었는지 할머니에게 나갔다가 온다는 말을남기며 급히 집을 뛰쳐나갔다..
[가서.. 사과하는거야... 앞으로 않볼 사이도 아닌데.. 이대로 지낼수는
없자나....]
아연은 시계를 보니 12시가 약간 넘었다.
하지만 한수가 오지 않자 내심 불안해졌다..
아연은 자신도 모르게 창밖을 바라보며 한수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무슨 일이 있나 .. 왜이리 않오지..]
아연은 혹시나 한수에게 무슨일이 일어나서 자신에게 못오는줄로만 알았다..자신의 그표정때문에 한수가 엉뚱한 오해를 한줄도 모른채..
아연은 오만가지 생각을 다했다..
[혹시 밤늦게오다가 교통사고를... 아냐... 그럼..혹시 불량배를 만나서.. 아냐.. 아냐...그럴리 없어... 그냥.. 피곤해서 일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