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는 엄마의 신음이라고 생각했다.
짧고 절박한 신음이었다.
순간 자영의 몸이 굳어졌다. 자영의 입은 준희의 입을 덮었고 그녀의 애액으로 충분히 적신 귀두를 마악 음부에 물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입술을 붙인 채 숨을 죽였다.
"아아-"
이번에는 조금 늘어지는 달콤한 신음 소리다.
아주 가까운 곳인 듯 선명한 신음이었다.
두 사람의 입술이 살며시 떨어졌고 어둠 속에서 두 눈이 마주쳤다.
"아아- 좋아-"
"사랑해요, 선생님."
작지만 분명히 알아들을 수 있는 남녀의 대화였다.
마주친 모자의 눈이 반짝 빛났다.
누군가 바로 뒤쪽에서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모양인데 남자가 여자에게 선생님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아아- 원아-."
신음 섞인 여자의 목소리가 탁하고 뜨거운 것 같았다.
"선생님."
남자의 이름이 '원'인 모양이었다.
자영과 준희의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고 있었다.
간헐적이기는 하지만 그들의 대화 아닌 대화로 볼 때에 정상적인 연인의 관계는 분명 아니었고 뭔가 불륜의 냄새가 짙게 풍기고 있었다.
그 불륜의 냄새가 두 사람을 조금이나마 안심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었다.
"아- 이제 어서. 넣어줘, 원아."
여자가 애절하게 부탁하고 있었다.
엄마의 엉덩이에 받친 손을 내리면 활짝 벌리고 흠뻑 젖은 엄마의 음부 속으로 그대로 삽입되는 순간이다.
준희가 엄마의 몸 속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를 참으며 엉덩이를 잡은 채 귀에 대고 속삭였다.
-한번 봐요.-
자영이 준희의 성기에서 손을 떼었다.
-들키면 어쩌려구.-
저쪽에서는 자세를 바꾸고 있는지 낙엽 부서지는 소리가 어수선해졌다.
준희가 엄마의 엉덩이에 힘을 가해서 들어올리자 자영의 음부가 육봉을 놓치고 상체가
살며시 올려졌다.
자영은 준희의 어깨 너머 나무를 잡고서 소리 나지 않게 조심하며 조용히 무릎에서
떨어져 덤불 옆에 웅크렸다.
준희도 조심스럽게 엄마의 뒤에 붙었다. 뒤에서 보니 엄마의 우측에 나무가 있고 앞에
는 싸리나무와 덤불이 뒤엉켜있었다.
"아아-."
억누른 여자의 신음이 다시 들려왔다. 준희가 엄마의 뒤에서 몸을 조금씩 일으켰다.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어두웠던 덤불 너머에 어디서 오는 불빛인지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고
버려진 묘지인 듯 옹색한 봉분이 희미한 그 아래 누워있었다.
묘지의 능선 이쪽, 두 사람을 향한 곳이 그늘 진 곳인데 거기에 남녀가 엉켜있었다.
그늘이라고는 하지만 낮은 묘지는 깊은 그림자를 만들지 못하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사랑의 열정으로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했다.
준희는 몸을 완전히 일으켰다.
그 쪽은 낮았고 이쪽은 높았으며 이쪽은 어두운데다가 잡목의 군락이 엉켜서 가려주고
있었고 저쪽은 밝았다.
더구나 엄마가 입고있는 옥색의 치마저고리는 숲의 어둠에 너무나 잘 녹아 들어서 가
까이 있는 준희마저도 엄마의 얼굴이 어슴프레 허공에 떠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설사 그 쪽에서 이쪽을 똑바로 쳐다본다 해도 전등을 비추기 전에는 사람이 있다는 것
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방금 넣어달라는 부탁대로 했는지 남자가 여자의 다리 사이에 있었다.
여자의 몸 아래에는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고 낙엽 위에 희끗희끗한 천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여자의 하얀 다리는 통통하고 기름진 듯 해보였고 그에 비해 바지 위로 드러난 남자의
엉덩이는 어딘지 가냘프고 앳되게 보였다.
이제 상황을 거의 파악한 준희는 엄마의 겨드랑이에 팔을 넣어 일으키며 속삭였다.
-괜찮아요. 일어나 봐요.-
자영이 살그머니 일어나 나무의 뒤에 붙었다.
남자의 엉덩이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여자의 다리가 남자의 허벅지에 감겼다.
자영으로서는 남의 성행위를 보기는 처음이었고
준희는 단 한 번 진우와 그의 엄마가 섹스하는 장면을 보기는 했지만 그 때는 아무것
도 몰라던 때였으며 그 때의 상황과 자세로 인해서 극히 일부분을 보았을 뿐이었다.
준희가 뒤에서 끌어안아 온다.
치마 속으로 들어온 준희의 손이 유방을 잡아올 때 자영은 휘감았던 여자의 다리가 남
자의 허벅지를 문지르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남자의 머리는 여자의 어깨에 걸쳐져 있고 여자의 손이 쓰다듬고 있었다.
군인처럼 짧은 머리였다.
아마도 고등학생 정도인 것 같았다.
자영의 치마가 뒤에서 들어올려지고 준희의 육봉이 엉덩이 골짜기를 찌르며 파고 들어
온다.
자영처럼 준희도 타인의 섹스를 보면서 무척 흥분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영은 나무에 기대어 조용히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 주었다.
아주 조심스럽게 다리를 벌리고 한 손을 밑으로 뻗어 무조건 밀고 들어오는 아들의 육
봉을 더듬어 잡았다.
힘차게 뻗은 육봉은 그녀의 애액으로 미끈거리고 있었다.
엉덩이를 더 내밀고 육봉을 치켜 올리자 그 끝이 자연스레 질구를 찾아 연결되고 서서
히 밀고 들어온다.
가까스로 신음을 삼켰다.
허리를 한껏 휘고 엉덩이를 조금 더 내밀어 더욱 깊게 연결한 뒤 손을 뒤로 돌려서 준
희의 허리를 잡았다.
움직이지 말라는 신호였다. 준희가 그대로 왕복운동을 하게 되면 신음을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였다.
들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보다 저쪽에서 두 사람의 존재를 눈치 채면 지금 이
모든 게 중단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었다.
유방에서 떠난 준희의 한 손이 하복부를 미끄러지고 음부 전체를 쓰다듬더니 손가락들
이 귀두를 물고있는 대음순을 더듬고 손바닥으로 충혈된 클리토리스를 압박하면서 문
지르기 시작한다.
자영의 손이 앞으로 드리워진 치마 위로 황급히 준희의 손을 덮었다.
눈 앞의 남녀는 마치 두 사람을 위해 쇼를 하듯이 점점 격렬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가 남자의 몸을 문지르며 점점 올라가더니 남자의 어깨에 걸쳐진다.
젖혀진 블라우스 사이로 헝클어진 브래지어의 컵과 노출된 유방이 흔들리고 있는 것도
분명히 보였다.
제법 흐벅진 여체였으며 풍만한 유방이었다.
"아-"
마음껏 내지르지 못하고 억제된 여자의 신음이 자영의 처지와 마찬가지로 안타깝게 느
껴졌다.
자영은 준희의 손을 통제하면서 지긋이 눌러 스스로 클리토리스를 압박하면서 허리를
조금씩 움직였다.
준희의 육봉이 질 벽을 늘이며 빠듯하게 밀고 당긴다.
쾌감이 폭발할 것 같았다. 이대로 오르가즘에 도달하고 싶은 유혹이 강렬하게 밀려온
다.
그 때였다.
욕정의 향연에 취해있는 전방의 두 사람 머리쪽에 있는 덤불 사이로 움직이는 그림자
가 있었다.
언제 다가왔는지 준희와 자영이 모르는 사이에 그곳에 사람이 와 있었다고 놀라는 순
간 그림자가 신속하게 움직였다.
하나가 아니었다.
준희와 자영이 놀랄 사이도 없이 뒤엉켜있는 두 사람을 덮친 그림자는 셋이었다.
여자의 위에서 헐떡이고 있던 남자는 순식간에 머리를 잡혀 뒤로 꺾여지고,
여자는 다리를 벌리고 남자의 어깨에 걸친 자세 그대로 입을 막히고 눈 앞에 반짝이는
나이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남자의 몸이 여자의 몸에서 떨어져 젖혀지고 세워지는 순간 또 다른 그림자가 다가 섰
다.
세워진 남자의 다리가 툭 꺾였다. 명치를 맞은 것 같았다.
앞으로 숙여지는 남자의 뒷골을 향해 앞에 있던 그림자의 발꿈치가 찍었다.
남자는 엉덩이를 드러낸 채 땅에 쳐박혀 움직이지 않았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으며 실로 숙달된 몸놀림이었다. 조용하면서도 신속하고 정확
했다.
숙련된 기술자가 매일하는 일을 수행하듯이 자연스럽기까지 했다.
자영과 준희는 숨을 생각도 못하고 단 몇 초 동안에 벌어진 상황을 그저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성기를 결합한 그대로 빼지도 박지도 못하고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땅에 고꾸라진 남자의 몸이 명치를 치고 발로 찍은 그림자에 의해 뒤집어졌다.
미쳐 움츠러 들 시간도 갖지 못한 성기가 허공에 흔들렸다.
여자는 손으로 입을 막힌 채 벌려진 다리도 좁히지 못하고 애인의 참상을 보고있었다.
이쪽을 정면으로 향하고 있는 음부가 젖어서 번들거리고 있었다.
-어린 놈 같은데-
발로 뒤집은 쪽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중얼거리며 실신해서 쓰러져있는 남자의 곁에 다가 앉는다. 작은 플래시의 불빛이 남
자의 성기를 비췄다.
-물건은 좋구만-
-어쭈 콘돔까지 쓰고-
준희는 실물에 씌워진 콘돔을 처음 보았다. 불빛이 남자의 얼굴로 이동했다.
-이거 학생 아냐-
재수 없다는 투의 사악한 목소리였다. 그리고 옷을 뒤지기 시작한다.
역시 침착하면서도 민첩한 동작이었다.
지갑을 열어 살펴 본 다음 지폐 몇 장을 꺼내고 팽개친다.
-2학년 애새끼구만. 돈이 있을 리가 없지-
팔목에서 시계를 풀었다.
-거긴 뭐가 좀 있냐-
다른 쪽에서는 여자의 핸드백을 뒤지고 있었다.
-괜찮은 것 같애-
두터운 봉투가 꺼내지고 사내의 안주머니로 들어갔다.
이어서 핸드백 속의 잡다한 물건들이 바닥에 쏟아졌다.
여자의 입을 막고있는 남자가 정면으로 이쪽을 향하고 있어서 자영과 준희는 꼼짝도
할 수 없었다.
몸을 숙이기라도 한다면 저쪽에서 움직임을 발견할 것 같았다.
-이거 같은 학교네-
남자가 여자의 지갑에서 신분증을 찾은 모양이었다.
-입을 풀어줘. 소리 못 지른다-
여자는 시계와 목걸이가 제거되고 발에 걸려있던 자신의 팬티로 입을 틀어 막혀 있었
다.
시계를 풀은 쪽이 다가갔다.
-기차군. 32년 생이면 몇 살이야-
-상판이 좋은데-
세 그림자가 여자의 주변에 모였다. 가리고 있던 손이 치워진 얼굴에 불빛이 비췄다.
그 사이 자영과 준희는 나무의 뒤로 바짝 붙을 수 있었다.
"아-"
어떻게 했는지 여자의 신음이 울렸다.
엄마의 몸 속에서 시들어가던 준희의 성기가 어떤 기대로 부풀기 시작했다.
"조용히 해! 발각되고 싶어? 제자를 꼬셔서 공원에서 씹질을 하는 주제에."
으르렁거리는 목소리였다.
"살려주세요."
여자는 정말 남이 들을 수 없도록 작은 목소리로 애원한다.
"염려 마. 안 죽여."
말이 끝나자 마자 '투두둑' 하고 단추가 떨어져나가는 소리와 '찌익' 천이 찢어지는
소리도 들렸다.
"살살해 새끼야! 들리잖아!"
하단에 남아있던 블라우스의 단추가 떨어져 나가면서 찢어지는 소리였다.
전등의 스포트라이트가 이동했다.
어느새 내려졌던 스커트가 다시 젖혀지고 눈부시고 풍염한 하체가 드러났다.
둥근 스포트 라이트가 전신을 핥으며 움직인다.
유방을 번갈아 조명하고 하복부로 내려가더니 사라졌다가 다시 발 끝에서부터 핥아 올
라갔다.
여자는 감히 가릴 엄두가 나지 않는지 팔꿈치로 짚고서 거대한 아메바처럼 자신의 벌
거벗은 하체를 꾸물꾸물 핥아 올라오는 빛의 원을 바라보고 있었다.
꾸물거리며 다리를 따라 올라오던 빛의 원이 허벅지 상단에서 멈췄다.
기름진 허벅지와 하복부의 융기가 폭력을 당하는 현실에도 따로 살아있는 생물처럼 육
감적으로 윤기를 발하고 있었으며 가운데 새까만 음모가 화려하게 펼쳐져 있었다.
"더 벌려!"
사내가 낮게 명령했다.
"제발."
이미 벌려져 있는 다리였다. 한껏 벌리라는 명령인데 그것은 강제로 벌리는 행위 보다
도 가혹한 것이었다.
"전교에 소문을 낼까. 벌려!"
여자의 다리가 움직였다.
"더!"
조금 더 벌리고 머뭇거리던 여자의 다리가 완전히 벌려졌다.
몸 속에서 이미 완전히 팽창한 준희의 육봉이 맥동하는 것을 느끼면서 자영은 스스로
그것을 조이고 있었다.
여자의 음부가 서서히 좌우로 펼쳐지는 것과 때를 같이해서 준희의 육봉이 자영의 질
구를 더욱 확장하는 것이 느껴진다.
혼자서는 도저히 더 이상 불가능할 때까지 여자의 다리가 활짝 벌려지고 음부를 중심
으로 빛의 원이 좁혀지며 한층 밝아진다.
손에 쥔 전등이 다가갔다.
"선생의 보지가 흠뻑 젖어있군. 제자의 좃 맛이 그리 좋았나."
여자의 음부는 둘로 확실하게 쪼개지고 활짝 벌려졌으며 그 내부가 불빛을 반짝반짝
반사하고있었다.
"우리가 방해했나"
여섯 개의 눈이 가까이서, 네 개의 또 다른 눈이 조금 멀리서 그녀의 음부에 꽂혔다.
"마무리를 해야겠지"
전등을 든 사내가 한 손으로 허리띠를 풀기 시작한다.
"제자의 좃 맛보다야 못하겠지만"
플래시는 옆에 선 다른 사내에게로 넘겨졌다.
빛의 각도가 바뀌자 여자의 음부는 색다른 표정으로 바뀐다. 여자의 눈이 남자의 사타
구니로 향하고 있었다.
"맘에 드나"
남자가 히죽거리며 여자의 벌어진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는다.
"잠간만요. 시키는 대로 할게요."
여자가 다급히 말했다. 겁에 질린 목소리라기 보다는 주의를 의식한 절제된 목소리였
다.
"당연하지"
"부탁이 있어요."
체념했기 때문일까. 분명하고 침착한 목소리였다.
"부탁?"
낄낄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잘 해달라는 건가? 자신 없는데"
"가임 기간 입니다. 피임을."
사내들이 얼굴을 마주 보았다.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이었다.
"어떻게 하면 되나"
여자의 다리 사이에 있던 사내가 물었다.
"제 핸드백에 콘돔이. 제발."
여자가 애원했다.
"야. 찾아봐라."
사내 하나가 핸드백을 쏟았던 자리에서 빤짝하고 빛나는 것을 찾아서 건네주었다.
다리 사이의 사내가 그것을 찢어 고개를 숙이고 착용하는 것 같았다.
"됐나"
"고마워요."
남자들이 다시 마주 보았다. 기가 막힌다는 제스추어였다.
"고맙댄다"
다시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이러한 상황은 처음의 공포스럽던 분위기를 많이
누그러트리고 있었다.
힘차게 발기되어 몸 속에서 움찔거리는 준희의 육봉을 감싸고 있는 자영의 음부가 의
지와 상관없이 움찔거리고 있었다.
"너희들은 아래로 내려가서 망을 봐."
두 사내가 좌우로 갈라져서 내려갔다. 자영과 준희가 있는 위쪽은 전혀 경계하지 않고
있었다. 천만 다행이었다.
언덕의 위쪽이고 덤불이 우거져서 그런 모양이었다.
사내의 몸이 여자의 위에 포개졌다. 놀랍게도 여자는 포옹으로 남자를 받아들이고 있
었다.
사내의 한 손이 육봉의 각도를 조절하는 동안 여자의 손이 사내의 어깨를 잡았으며 무
릎이 세워지고 남자의 허벅지를 부드럽게 조인다.
도저히 강간의 한 장면이라고 보기 힘든 에로틱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다.
자영과 준희를 눈 여겨 보는 사람은 없었다.
남자의 허리가 내려앉는 것을 바라보면서 자영의 엉덩이가 조금씩 하지만 조심스럽게
뒤로 내밀어졌다.
"아-!"
여자의 입에서 작지만, 분명히 뜨겁게 탄식이 새어 나왔다.
여자의 하얀 팔이 남자의 목을 휘감았다.
그들의 조금 떨어진 옆에는 그녀의 제자이자 방금 전까지 정열적으로 몸을 섞었던 연
인이 비참하게 나뒹굴고 있었다.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
준희가 허리에 힘을 주어 밀착해 오면서 몸 속의 육봉이 껄떡이는 것이 느껴진다.
자영은 그것을 힘껏 조여 주었다.
남자의 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으며 여자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여자의 가슴이 완전히 풀어 헤쳐지자 남자의 고개가 꺾이며 여자의 유방으로 파고 든
다.
"하아아-"
비음이 섞인 여자의 탄식과 함께 다리가 뱀처럼 남자의 다리를 휘감았다.
사내는 힘차게 펌프질을 시작한다.
준희의 한 손이 치마 속에서 자영의 상체를 쓰다듬으며 올라갔다.
치마끈에 눌린 유방이 강하게 움켜 잡히며 하복부에 놓인 다른 손이 힘껏 당기자 음부
와 유방에서 동시에 짜릿한 쾌감이 솟구쳤다.
눌리고 충혈되어 탱탱하게 튀어나온 젖꼭지를 지긋이 잡고 비틀자 자영은 아랫입술을
힘껏 깨물었다.
안타깝게 신음을 삼키면서도 시선을 눈앞의 강간장면에서 놓지 않고 있었다. 그것이
최선이었다.
이제 남자는 빠르게 박아대고 있었다.
여자의 다리가 밤 하늘로 뻗친 채 마구 흔들린다.
다시 접혀지면서 남자의 엉덩이를 감았다가 허벅지를 훑듯이 펴지고 바닥에 떨어지는
가 싶더니 바닥을 짚고 허리를 활처럼 휜다.
"흐윽. 흐으흑. 하아아."
여자의 허리가 브릿지처럼 남자를 받치고 올라간 채 굳어진다.
자영의 허리가 뒤틀리고 엉덩이가 돌아가자 준희의 육봉이 막대기처럼 몸 속을 휘젓는
다.
준희가 중심을 잃고 발을 옮기자 낙엽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은 숨을 죽
였다.
하지만 눈 앞의 남녀는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조금 대담해진 준희가 육봉을 슬라이딩 시키자 자영의 눈에 불꽃이 튀었다.
나무 기둥을 움켜잡고 손톱을 박으며 터지려는 신음을 가까스로 삼켰다.
마지막 피치를 올리던 남자가 동작을 멈추고 숨을 몰아 쉬고 있었지만 여자는 여전히
허리를 넘실거리고 있다.
"대단해. 선생."
남자가 가쁜 호흡으로 메마른 감탄의 소리를 내었다.
찰거머리처럼 달라붙어서 아쉬운 듯 달려 올라오는 여자의 몸에서 남자가 떨어졌다.
준희와 자영은 동작을 멈췄다.
남자가 육봉에서 콘돔을 벗겨내고 여자의 치마로 닦은 다음 일어나 바지를 추켜 입었
다.
"다음 선수 보낼테니 잠시만 참으라구"
빈정거리며 내려보는 사내의 말에 조금 부끄러운지 여자가 치마를 내린다.
남자가 휘청이며 왼쪽으로 내려가고 잠시 뒤 다른 사내가 올라왔다. 올라오면서 벨트
를 풀고 있었다.
지퍼가 내려지고 튀어나온 육봉을 껄떡이며 여자의 앞으로 다가간다.
마른 체구에 거대한 육봉이었다.
준희의 육봉에 강한 조임이 가해졌다.
옆으로 웅크리고 있던 여자의 몸을 젖히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여자가 남자의 몸에
감긴다.
사내는 여자의 치마를 난폭하게 젖히고 사타구니를 밀어 붙인다.
"아 안돼요."
"뭐?"
"잠깐만요. 콘돔을."
"지랄하네. 난 그런 거 안 해!"
"제발. 약속 했잖아요. 제가 해 드릴게요."
하지만 이번은 처음의 사내와 달랐다.
"강간당하는 주제에 지랄하지마. 색골아."
여자의 애원을 욕으로 묵살하고는 블라우스를 잡아 새삼 난폭하게 젖혔다.
하나 남아있던 단추가 떨어져 나가면서 찢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흑!"
여자가 비명을 삼키는 소리가 들렸고 이어서 브래지어가 뜯겨져 나갔다.
"선생에게 내 씨를 심어줄 기횐데 그런걸 왜 해!"
"안돼요! 제발!"
여자는 필사적이었으며 그로 인해 이번에는 강간의 분위기가 실감나게 펼쳐지고 있었
다.
"되나 안 되나 한 번 볼까"
버둥대는 여자의 다리가 사내에 의해서 치켜 올려졌다.
사내는 올려진 여자의 다리를 벌리고 양팔로 안듯이 누르면서 사타구니를 밀어 붙였다
.
"헉!"
여자의 입에서 바람이 빠지는 소리가 나왔다.
사내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서 조준하여 삽입하는 기술이 뛰어난 모양이었다.
사내의 엉덩이가 천천히 내려간다.
"아우우으응."
여자의 입에서는 급변하여 포만감에 겨운 듯이 끈적이는 신음이 새어 나온다.
"우욱, 죽이네."
사내의 입에서도 감탄의 소리가 나왔다.
"선생 보지는 다 이런가. 우- 이거 보통이 아니군"
사내가 허리를 움직이며 헉헉거렸다.
"맛이 어때. 제자 놈 좃 만 못하냐."
여자는 조금 전 임신의 두려움 따위가 무엇이더냐 싶게 순식간에 자지러지고 있었다.
"아욱. 아흐흐흐. 좋아."
"좋을거다. 다마를 두개나 박은 귀한 거다."
"아흐흐흐. 나. 아아아."
준희는 엄마의 유방을 왼손으로 주무르며 오른 손으로는 그의 육봉을 감싸고있는, 까
칠까칠 짧은 털들로 덮인 두 개의 살덩이가 만나는 위쪽 음핵을 더듬으면서 조심스럽
게 전진과 후퇴를 시도하고 있었다.
자영의 상체는 나무 기둥을 따라 점점 내려갔으며 허리를 활처럼 내려 젖히고 엉덩이
는 한껏 내밀어 준희의 육봉을 깊이 깊이 받아들이고 있었다.
앞의 여자는 벌써 몇 번 째 절정을 넘고 있었으며 이제는 엎드린 자세에서 뒤로부터
사내의 육봉을 받으며 신음을 쥐어짜고 있었다.
남자가 드디어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다.
"아흐흐. 안돼. 아윽. 나 죽어. 끄으으으."
남자의 사정을 피하려는 의식과 더욱 깊이 받아들여 증폭되는 쾌감을 타려는 욕망이
교차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것을 바라보는 자영의 몸에 도착의 흥분이 끓어오른다.
아주 미세한 준희의 진퇴가 안타까웠다.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준희의 손이 덮고있는 음핵을 누르고 비비며 엉덩이를 밀어대
었다.
여자와 함께 절정에 오르고 싶었다.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참을 수 없었다.
임신이 가능한 몸 속으로 강간자의 정액이 쏟아져 들어가는 순간에 여자가 절정에 오
르고 있는 것이었다.
자신의 주먹으로 입을 틀어 막았다.
-끄으으으.-
그것이 강간을 당하는 여자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인지 자신의 목에서 울리는 소리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미친듯이 박아대던 사내가 푸들푸들 경련을 일으키며 사정하고 있었다.
여자는 배란을 하고 수정을 위해 활짝 열린 자궁으로 강간자의 뜨거운 정액을 받으며
머리를 처박고 역시 절정 속에서 몸을 굳히고 있었다.
"야! 뭐가 이렇게 오래 걸려. 빨리 내려오래!"
자영은 아득한 의식 속에서 눈을 떴다. 널부러진 여자의 등에 포개져 있던 사내가 비
실비실 일어나 아직도 빳빳한 육봉을 손으로 훑었다.
희미한 달빛에도 백탁의 부연 정액이 주르르 여자의 엉덩이 위로 떨어지고 골을 타고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영의 허벅지에 실처럼 꼼지락거리며 흘러내리는 것은 자신의 애액이었다.
"죽이는 년이야"
강간자는 다가온 사내에게 아깝다는 듯이 말하며 벨트를 조인다.
"그냥 보내기 아까워."
"야 이 씨발놈아. 너 때문에 나는 하지도 못했다. 터지기 전에 빨리 내려가."
강간자가 손에 묻은 자신의 정액을 여자의 머리카락에 닦고는 못내 아깝다는 듯이 돌
아보며 어둠 속으로 끌려 내려는 모습을 자영은 호흡을 정리하면서 바라보고 있었다.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는 음부 속에서 사정하지 못한 준희의 육봉이 힘차게 맥동하고있
는 것이 느껴졌으며 그의 숨결이 자영의 목덜미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여자는 아직도 미동 없이 엎드려있고 한쪽에 방치되어 있던 남자가 꿈틀꿈틀 움직였다
.
준희의 육봉이 질 통로에 전율을 남기며 미끄러져 나가고 자영의 몸에서 떨어졌다.
"우리 내려가 봐요."
"들키면 어쩌려구. 나 무서워."
허전하게 빠져나간 음부가 움찔움찔 조여지면서 그녀의 애액이 주르르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고 있었다.
"갔어요. 오지 않을 거예요."
"그래도."
재빨리 육봉을 거둬 넣고 바지를 입은 준희는 벌써 벨트를 조이면서 덤불을 돌아서 내
려가고 있었다.
꿈틀거리며 몸을 일으키던 남자가 준희를 보자 다시 겁에 질린 듯 뒤로 물러난다.
"그들은 갔어요. 도와주러 온 겁니다."
낮은 목소리로 준희가 안심시켰다. 바지를 올리며 일어나던 남자가 다시 배를 움켜잡
으며 주저 앉았다.
맞은 곳에 통증을 느끼는 것 같았다. 목도 아플 것이다.
"다쳤어요?"
남자는 한 손으로 배를 움켜잡고 필사적으로 바지를 추스렸다.
"괜찮아요?"
뒤이어 내려온 자영이 여자의 곁으로 가 우선 스커트를 내려 드러난 엉덩이를 덮어주
며 물었다.
스커트는 한쪽이 허벅지까지 찢어져 있었고 블라우스의 소매 한쪽이 튿어져 어깨가 드
러나 있었다.
여자가 몸을 일으키자 그나마 어깨에 걸려있던 블라우스가 미끄러지며 알몸의 상체가
드러났다.
무참한 상황이었지만 풍만한 유방은 탐스럽게 보였다.
여자는 거의 다치지 않은 듯 헤진 블라우스를 여미고 머리를 다듬는 여유도 있었다.
"고마워요."
드러난 허벅지를 가려주는 자영에게 차분한 목소리로 고마움을 표시한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어서 여기서 나가요."
"두 두원이는."
이제서 여자는 연인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었다.
두원이라는 남자는 바지를 입고 배와 목을 주무르고 있었다.
"두원이 괜찮니?"
"예."
남자가 짧게 대답했다. 고통때문인지 내 뱉는 듯한 목소리였다.
자영은 여자의 핸드백을 집어 바닥에 흩어진 내용물을 주워 담았으며 버려진 팬티를
집어 건네주었다.
몸으로 가려주는 자영의 앞에서 여자는 쪼그린 자세로 젖은 팬티를 입고 찢어진 스커
트와 블라우스를 정돈했다.
찢어진 블라우스 위에 자켓을 걸치니 그런대로 참혹한 모습은 가려졌다.
자영이 여자를 부축하고 네 사람은 산에서 내려왔다.
두원이라는 남자는 저만치 앞서서 목과 배를 만지며 휘청휘청 걸어 나갔다.
길가의 연인들 중 일부는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네 사람을 바라보았다.
"댁이 어디죠?"
공원을 나서서 준희가 택시를 잡는 동안 여자가 자영의 팔을 잡았다.
"도와주세요!"
바라보는 자영에게 덧붙였다.
"염치가 없는 줄은 알지만 이러고 집에 갈 수는 없어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댁이 어디에요?"
자영이 따스한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신촌이에요. 하지만."
"일단 우리 집으로 가요."
"그래도 되나요?"
"괜찮아요. 어쩔 수 없잖아요?"
자영은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 주었다.
처음에 윤정 언니네 집으로 가는 것을 생각했지만 이런 상황을 설명하기 쉽지 않고 자
칫 준희와 그러 곳에 있게 된 자초지종을 눈치 채이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어서 타요."
준희가 택시를 잡았을 때 두원이라는 남자는 술에 취한 사람처럼 휘청휘청 멀어지고
있었다.
준희가 뛰어가서 잡았지만 뿌리치고는 달아나듯이 더욱 빨리 걷고 있었다.
엄마와 여자를 태운 택시가 다가왔다.
"두원아!"
여자가 택시 안에서 불렀지만 남자는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길가는 사람들만 이상하다
는 듯 바라보았다.
남자가 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준희도 택시에 올랐다. 택시 기사가 백미러를 힐끗거
리며 준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후암동으로 가요."
자영이 행선지를 말했다.
후암동까지 가는 동안 내내 여자는 양손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준희는 두원이라는 남자를 향해 알 수 없는 분노를 느끼고 있었다.
자영이 여자를 부축해서 방으로 들어가고 준희는 엄마의 지시대로 밖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엄마가 여자의 치마를 들고 나왔다. 치마에 여기저기 묻은 얼룩을 수건에 물
을 적셔서 닦아낸 다음 여기저기 살펴보았다.
"세탁소가 닫지 않았나 모르겠다. 이걸 가지고 가 봐 줄래?"
다행이 스커트는 찢어진 게 아니라 이음선의 박음질이 튿어져 있었다.
그걸 수선해 오라는 것이었다.
세탁소는 아직 열려있었다.
"급한 건데요."
세탁소의 아저씨는 준희가 들고 온 스커트에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고 수선해 주었다.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수선된 스커트를 받아 돌아왔을 때 여자는 이불을 쓰고 누워있
었고 엄마는 여자의 블라우스를 손질하고 있었다.
자영은 블라우스에 마지막 단추를 달고 스커트를 받아 찬찬히 살펴 본 다음 옷걸이에
걸었다.
준희는 내심 불만스러웠다.
산에서 사정을 하지 못하고 중도에서 멈춰야 했기 때문에 욕망이 비등하고 있는 상태
여서 여자가 빨리 돌아가기를 바랬는데 지금 방을 차지하고 자고있는 때문이었다.
"잠시 쉬고 가게 했어."
공연히 미안한 얼굴을 하며 엄마가 변명아닌 변명을 했다.
"난 공부나 해야겠네."
준희가 불만이 가득한 말투로 퉁명스레 말했다.
"공부가 되겠니? 너도 오늘 피곤할 텐데 일찍 쉬지 그러니."
"잠은 오겠어요?"
깜깜하지만 시간은 아직 초저녁이다. 평소 학교를 마치고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렸어
도 지금 시간에 잠이 든 적은 없었다.
"그래도 조금 눈을 붙여봐. 우선 씻기부터 하구. 괜히 골 부리지 말구."
책상 앞에 앉아 건성으로 책을 뒤적거리는 준희의 등 뒤에서 엄마가 살며시 안아주며
위로를 해 준다.
마지막 말을 귀에 대고 속삭이자 향긋한 화장품 냄새가 코에 흘러 들었다. 그대로 확
끌어안고 입을 맞추고 싶은 욕구가 솟구쳤다.
여자를 흘깃 쳐다보니 숨소리도 없이 벽을 향하고 누워있는데 잠든 것인지 도무지 감
을 잡을 수 없었다.
한편으론 여자가 간 뒤 엄마와 남은 시간을 즐기려면 이럴 때 자두는 것이 유리할 것
이라는 계산이 돌아갔다.
준희는 말 없이 일어나 담요를 펼쳤다. 하나뿐인 이불을 여자가 덮고 있는 것이다.
"요것만 하고 불을 꺼줄게."
자영이 블라우스의 터진 곳을 꿰메며 말했다.
누웠어도 잠이 올 리가 없었다. 공연히 남의 일에 참견했다가 덤텡이를 쓴 것이라고
생각하니 부아가 치밀었다.
'그 자식은 끝까지 여자를 책임 지지도 못하면서.'
혼자 가버린 두원이라는 남자가 원망스러웠다.
숙맥처럼 얻어맞고 뻗은 주제에 당한 여자를 원망하는 태도라니. 여자가 당하고싶어
서 당했나. 하긴 강간을 당하는 여자의 반응 치고는 너무했다 싶은 구석도 있었지만
.
여자란 다 똑같은가.
갑자기 산에서 윤간을 당할 때 여자의 색정적인 몸짓이 떠오르고 아랫도리에 뿌듯하게
힘이 들어간다.
그렇다고 해도 자기들끼리 해결해야지 남에게 떠맡기고 그렇게 가버릴 수 있는 건가.
.
'아니지 그 녀석이 있었으면 같이 여기로 왔을 텐데 그럼 더 좁아만 지고 복잡해 졌을
지도.'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불편한 몸을 뒤척였다.
"잠이 안 오니?"
엄마가 다정하게 말한다.
"눈이 부셔서 그래요."
준희는 여전히 볼멘 소리로 답했다. 공연한 투정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가 없었
다.
"다 됐어. 이제 곧 끌게."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불이 꺼지고 문이 조용히 열리고 다시 닫힌다.
부엌에서 엄마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욕실의 문이 여닫힌다.
'오늘 완전히 조졌군.'
속으로 궁시렁 거리며 얼마를 더 뒤척였다. 불이 꺼지고 어두워지자 여자가 뒤척이며
반듯이 눕는 것 같았다.
‘깨어있는건가…’
골목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소리가 한층 크게 들려왔다.
욕실에서 나던 물 소리가 조용해지고 조금 있다가 방문이 열리고 엄마가 들어왔다.
"자니?"
"."
"불을 잠시만 켠다."
'딸깍' 스위치 소리가 들리고 깜빡깜빡 하더니 감고있는 눈꺼풀이 환해졌다.
눈을 뜨고 바라보니 머리에 감은 수건을 풀어 목을 닦는 엄마가 하얀 한복 속치마 바
람으로 있었다.
맨 살의 포동포동한 어깨와 드러난 가슴이 불빛보다도 눈부셨다.
여자는 어느새 다시 벽을 보고 누워있었다. 이불 위로 드러난 어깨와 목덜미의 선이
방금 전 참혹한 일을 당한 여자 답지 않게 곱고 우아해보였다.
엄마는 책상 앞에 앉더니 자명종 시계를 들고 조정을 한다.
"이제 여덟시도 안됐네."
중얼거리듯 작게 말하곤 시계를 놓고 한동안 책상 위의 사진틀을 들어 미소띤 얼굴로
바라보다가 가방을 들어 연다.
가방 속을 뒤적여 달그락거리며 몇 가지 화장품들을 꺼내어 책상 위에 놓고는 얼굴에
무언가를 바르기 시작했다.
얼굴을 몇 번 토닥이고는 민첩한 손놀림으로 다시 크림을 덜어서 손에도 바르고 미끈
한 팔을 들어서 겨드랑이와 목 그리고 가슴을 젖히고 손을 넣어 맛사지를 하듯이 유방
을 문질렀다.
이제는 불빛에 익숙해진 준희의 눈에 하나뿐인 속치마 속으로 아른거리는 엄마의 나신
이 환상적이었다.
겨드랑이 사이로 털이 깨끗이 제거된 섬세한 주름들에 물감이 번진 듯이 준희가 만들
어준 키스마크가 언뜻언뜻 보이고 속치마를 불룩하게 밀고있는 융기의 끝에는 뾰족한
젖꼭지가 그 모양과 색깔까지 어스레하게 드러내고 있었다.
겨드랑이의 치모는 어제 엄마가 스스로 깎은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겨드랑이는 이제 매일 손질하기로 작정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준희는 슬그머니 일어나 몸단장에 열중하고있는 엄마의 뒤로 다가갔다.
뒤에서 엄마의 겨드랑이 사이로 손을 넣어 유방을 문지르고있는 손을 덮었다.
찬 물로 목욕을 한 듯 엄마의 몸은 차가웠다.
엄마는 조금 놀란 듯 흠칫하고는 가만히 몸을 사린다.
-이러지 마 준희야-
들릴 듯 말 듯 작은 속삭임은 누워있는 여자를 의식하라는 경고였다.
준희는 엄마의 속삭임을 무시하고 새 하얀 목줄기에 코를 대고 그 향기를 맡아 본 다
음 입술로 지긋이 물었다.
엄마가 다시 흠칫하면서 고개를 뒤로 꺾는다.
-하지마 위험해-
준희의 귀에 작은 소리로 속삭이지만 목에서 앞으로 미끄러지는 준희의 입술에 은근히
기대며 목을 준희의 입술에 눌러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위험하다면서도 준희의 애무가 싫지는 않은 기색이었다.
입으로는 엄마의 목 언저리를, 손으로는 엄마의 손 위로 유방과 손가락 사이로 비어져
나온 젖꼭지를 애무하면서 엄마의 몸이 서서히 달아오른다고 판단한 준희는 손을 빼
어 의자의 등받이를 잡고 힘껏 돌렸다.
-하!-
엄마의 몸을 의자에 실은 채로 90도 회전시킨 다음 앞으로 돌아갔다.
갈라진 속치마의 앞 섶, V자 형태로 깊게 갈라진 트임을 좌우로 젖혀 벌리고 유방을
드러내었다.
백옥 같은 유방, 탐스런 봉우리의 정상에 탱탱하게 발기된 유두가 솟구쳐있고
약간 볼록하게 부풀은 유륜의 주변에 준희가 가장 집착하고 애무한 흔적으로 아직도
선명한 보라색의 키스마크가 점점이 흩어져 있었다.
-불을 꺼 준희야-
이제 포기한 듯 엄마가 그렇게 속삭였다.
좁은 방이다.
서로의 숨소리마저 숨길 곳 없는 좁은 방안에서 깨어있을 지도 모는 여자가 누워있는
상황에서 불을 끈 들 무엇을 감출 수 있으랴 만은 준희의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는 자
영은 그것이 유일한 도피처인 듯 속삭였다.
일어선 준희가 자영의 어깨를 짚은 채 몸을 기울여 팔을 뻗어서 스위치를 내렸다.
일순 깜깜해진 어둠 속에서 준희는 그녀의 유방을 입으로 더듬어 품었다.
준희가 허리로 자영의 무릎을 벌리며 사이로 파고들었다.
-하아-
두터운 벽인 듯 어둠에 휩싸이자 한결 안도감을 느끼면서 무릎을 벌려 준희의 허리를
받으며 팔로는 그의 머리를 끌어안는 자신의 입에서 파르르 떨려 나오는 한숨소리가
들렸다.
준희가 거칠게 빨다가 소리를 내면 팔로 머리를 끌어 안으며 제지하기도 하면서 자영
은 거칠어지는 호흡을 억누르고 있었다.
어둠에 익숙해진 시야에 창으로 들어오는 희미한 불빛을 받으며 여자는 반듯이 누워
있었다.
여자가 깨어있기라도 한다면…
미친 짓이었다.
아무리 그녀의 비밀을 엿보았으며 그것이 치명적인 것이라 할 지라도 자영과 준희 모
자간의 근친상간과는 교환할 수 없는, 의미의 중대성에서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이 순간에도 집요하게 파고 들어오는 준희의 손길을 내칠 수 없는 자영의
몸과 마음이 한스러울 뿐이며, 한편 이 좁은 방안에 비밀을 엿보인 여자를 의식하며
아들의 애무를 받고 있는 상황이 숨막히도록 도착된 흥분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준희의 손이 치마 속으로 들어오고 허벅지를 쓸며 미끄러져 올라오자 그곳에서 스파크
가 일어나듯 전율이 일고 자영의 전신에 퍼지면서 피부에 소름이 돋는다.
방금 찬물로 샤워한 몸에 잔잔한 열기가 퍼지고 있었다.
엉덩이를 주무르던 준희의 손이 등 골을 타고 미끄러져 올라가자 움찔 하면서 허리에
힘이 들어간다.
준희의 손길에 따라 치마가 딸려 올라가고 하반신이 모두 드러났는지 허벅지에 닿는
준희의 피부가 매끄럽고 따스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하음.-
마음껏 탄성을 내고 싶지만 여자를 의식하면서 삼키는 것이 벌써 몇 번 째.
하지만 준희의 입술과 혀가 애무의 강도를 주면 또다시 신음이 목구멍에 솟구친다.
이대로 계속되면 참는 것도 한계가 있을 것이다.
불안감 속에서 준희가 앞니로 유두를 지긋이 물자 강한 희열과 함께 억제할 수 없는
탄성이 솟구칠 때 마침내 유방에서 떨어지고 안도감으로 겨우 누를 수 있었다.
하지만 안도감은 순간, 준희는 머리를 낮추고 그녀의 허리를 당기며 사타구니로 들이
밀고 있었다.
-안돼!-
자영이 양 손으로 준희의 머리를 잡았다.
하지만 이미 준희의 입술은 의자 끝으로 당겨진 그녀의 사타구니를 덮고있었다.
여자가 잠꼬대를 하듯이 웅얼거리며 이쪽을 향해 모로 눕고 있었다.
-이제 정말 그만-
음부 전체가 빨려 들어갈 듯이 강한 흡인력과 함께 눈 앞에 불똥이 튈 것 같은 쾌감이
터졌다.
"헉!"
드디어 자영의 입에서 짧은 탄성이 터졌다.
자신의 신음에 스스로 놀라 준희의 머리를 허벅지로 조이며 흘낏 보니 이쪽을 향하고
모로 웅크리고 있는 여자의 얼굴은 어둠 속에 묻혀 보이지 않는다.
이건 정말 무모하고 미친 짓이었다.
-그만해 준희야 우리 이제 누워 응?-
준희 역시 그녀의 신음을 들었을 것이다. 사타구니에서 몸을 일으키고는 자영의 손을
당기며 담요를 들추고 누웠다.
그리고 준희의 옆, 여자와 준희의 사이로 자영이 눕자 준희가 조금 옆으로 움직여 벼
개의 한쪽을 비워주었다.
엄마의 머리카락이 준희의 뺨을 간지르고 향긋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두 시간 후면 갈거야. 그 때 까지는 이러지 마-
아주 작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시계의 벨을 맞춰놨어-
속삭임과 함께 엄마의 손이 준희의 목 아래로 파고들었고 다른 손은 준희의 오른쪽 어
깨를 당기며 그녀의 숨결이 귀를 간지럽혔다.
준희가 엄마를 향해 돌아누웠다. 코와 코가 마주 닿았다.
-여자가 안됐잖아. 시계가 울리게 했으니까 우리도 조금 자자 응?-
준희가 엄마의 허리에 팔을 둘러 힘껏 당기자 비스듬하게 뻗쳐있던 육봉이 엄마의 하
복부를 찌르며 꺾어져 올라갔다.
-어머나.언제 이렇게 됐어-
-아까요-
-어떡해 정말 못자겠네-
-할 수 없지요 뭐-
-밖에서 손으로 하고 와-
-싫어요-
-그럼 어떡해-
-우리 살살 하면 안돼요-
-미쳤어 큰일 나려구.-
-엄마만 조용히 하면 되요-
-나 그럴 자신 없어 안돼-
-그럼 넣고만 있을게요-
-얘가 왜 이래 엄마 죽는 거 보고싶어서 그러니 사람이 옆에 있잖아-
-그러니까 넣고만 있을게요-
-그러고 어떻게 잔다고.-
속삭임의 실랑이 속에서 준희는 어느새 엄마의 유방을 꺼내어 주무르고 있었으며 한
손은 속치마 위에서 엄마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신분도 모르는 여자가 누워있는 상황이다.
-이러지 마. 보면 어쩌려구.-
-안 보여요-
마주보고 있는 자세로 키스가 가장 어렵다는 것을 준희는 처음 깨달았다.
-넣고 있으면 포근해서 잘 수 있을 거예요-
준희가 엄마의 허벅지를 당기며 애원했다.
-정말 넣고만 있을게요-
-하지만.-
준희의 말은 우선 삽입부터 하고 보자는 의도가 분명했으며 설사 준희가 약속을 지킨
다 해도 자영 스스로의 자제심도 문제였다.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이성은 그렇게 모든 걸 잘 알고 있으면서도 자영은 어느새 몸의 힘을 빼고 있었다.
엄마의 저항이 느슨해진다고 생각한 준희는 엉덩이를 주무르던 손을 슬그머니 미끄러
트려 엄마의 허벅지를 끌어 당겼다.
엄마의 허벅지가 스르르 당겨와 준희의 허리에 걸쳐졌다.
그대로 허리를 조금 내리고 엄마의 허벅지를 더욱 올렸다.
-정말 넣고만 있을 거지?-
자영은 스스로 자세를 잡아주면서도 속절없는 말을 덧붙인다.
-알았어요-
준희가 엄마의 엉덩이에 두른 손으로 뒤로부터 엄마의 음부를 확인한다.
이미 주름 사이로 자작자작 애액이 스며 나오고 손가락에 끈적하게 감겨온다.
그대로 자신의 육봉을 잡아 그 끝을 엄마의 주름 사이에 몇 번 문지른 다음 질구에 연
결했다.
순간 엄마의 호흡이 멈추고, 준희의 어깨를 강하게 움켜잡는 손이 느껴졌다.
천천히 허리를 들이 밀자 빠듯한 조임이 육봉을 훑어 내려간다.
-흐으 흐흐.-
울음인지 웃음인지 모를 엄마의 신음이 준희의 귀를 간지럽혔다.
불편한 자세는 새로운 체위와 마찬가지로 준희의 육봉은 그녀의 새롭고 여린, 그래서
아주 민감한 부분을 자극하고 있었다.
완전히 들어온 준희의 육봉을 질구로 꽈악 조이고 다리로는 그의 엉덩이를 힘껏 당기
고 있었다.
한동안 그렇게 안고 있으려니 발딱 발딱 육봉의 맥동이 느껴진다.
그대로 허리를 힘차게 움직여 쾌감을 확대하고 싶은 유혹이 강렬하지만 눌러 참아야
했다.
그대로 가만히 등뒤에서 이쪽을 향하고 있을 여자에게 신경을 곤두세웠으나 아무런 기
척도 없었다.
바로 등 뒤에 살이 닿을 정도로 가까이 이쪽을 향하고 누운 여자를 두고 아들의 성기
를 음부 깊숙이 받아들였다는 생각에, 처음 느끼는 강한 죄의식과 수치스러움 속에 도
착적인 강한 흥분이 함께 어우러지고 있었다.
-이제 잘 수 있겠어-
-예-
준희는 정말 포근한 듯이 말하며 얌전히 있었다. 하지만 몸 속에 들어와있는 그의 육
봉은 선명한 진동으로 껄떡임을 계속한다.
질 통로가 그에 호응하려는 듯이 자꾸만 힘이 들어가려는 것을 억제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엄마가 자꾸 조여서 자극이 돼요-
자영의 얼굴이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