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 누나는 이번엔 준희를 향하여 다리를 모으고 앉아서 준희의 육봉을 잡았다. 그리고 자신의 꿀물로 범벅이 된 육봉을 정성껏 핥았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아름다운 유방이 출렁였다.
가냘픈 손으로 육봉을 잡고 훑어 올리면서 귀두에 입술을 대고 빨았다.
"아까 하고는 맛이 다르네."
"그럴 거야."
"왜 그래?"
"아까는 사정했고 지금은 안 했으니까."
"그렇구나. 지금은 아무 냄새도 없어."
그러면서도 그녀는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훑어올리고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때까지 빨아들였다.
"근친이라서 더 좋은 거야."
준희의 말에 빨던 동작을 멈추고 바라본다.
"그럴까?"
"그래서 누나가 그렇게 좋았다고 생각되지 않아?"
"그런지도 모르지."
정희 누나는 준희의 육봉을 깨끗이 핥아준 뒤 품에 안겨왔다. 아직도 손은 준희의 육봉을 잡고 있었다.
"이 세상에는 별의 별일이 다 일어나고 있어. 사촌은 근친도 아니야."
"무슨 말이야?"
"엄마와 아들, 아버지와 딸 사이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야."
"설마. 그건 신화에나 나오는 일이겠지."
"프로이드를 알아?"
"응."
"그 사람이 학설을 발표했대."
"알아. 오이디프스 콤플렉스."
"그건 모자간의 성적욕구를 설명한 거잖아."
"부녀간에는 엘렉트라 콤슬렉스라고 하지. 그걸 어디서 들었어?"
"관심이 있으니까."
"그걸 믿어?"
"그건 사실이야."
"준희도 그래?"
"뭐가?"
"엄마한테 그런걸 느끼냐구."
"가끔."
"어머머! 세상에."
거기서 준희는 아차 싶었다.
"농담이야."
"농담이 아닌 것 같은데? 언제 그런 느낌이 와?"
"농담이라니까."
"말해봐. 언제야?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응?"
"뭐가 그렇게 궁금한 게 많아? 나중에 아들 낳으면 물어봐."
"그래도 미리 알고 있어야 대처를 할거 아니야?"
난감해졌다. 한편 그런 학설이 버젓이 있는 이상 조금은 긍정을 해도 괜찮을 것도 같았다.
"정말 비밀을 지킬 거야?"
"정말인 모양이구나. 알았어.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킬게. 처음 느낀 게 언제야? 어떤 느낌이었어?"
"확실치는 않은데 국민학교 때인 것만은 분명해."
"세상에! 상당히 이르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어?"
"국민학교 때 5학년까지는 엄마가 항상 목욕을 시켜 줬었어. 늘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하루는 엄마의 그곳이 보였어."
"그곳?"
"다리 사이 말이야. 전에는 그저 겉 모습만 보였는데. 그날 따라. 지금도 기억이 생생해."
"생각하구 달랐어? 어떻게 생겼는데? 보니까 하고싶어 졌어?"
"그런 건 아니었어. 어렸으니까. 처음 본 느낌은 빨갛다는 거였어."
"그럼 뭘 느낀 거야? 성적 욕구라면서."
"그렇게 구체적이지는 않았어. 다만 왠지 가슴이 두근거리고 갑갑해졌어. 그날 따라 엄마의 엉덩이가 굉장히 크게 보였어. 그리고 고추가 커졌어."
"어머! 어머! 그럼 진짜네. 그걸 엄마한테 안 들켰어?"
"당연히 들켰어."
"어머나! 큰 엄마가 그걸 보고 뭐라셨어? 혼났어?"
"아니. 엄만 아무 말도 안 했어. 닦아주기만 했어."
"이렇게 커진걸 손으로 잡고서?"
정희 누나는 확인하듯이 육봉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그때는 이렇게 크지는 않았겠지."
"그래도. 껍질도 벗겨졌겠지?"
"그랬나 봐."
"어머! 어머! 망측해라."
정희 누나는 기가 막힌다는 듯이 '어머!'를 연발했다.
"좋았어?"
정희 누나의 묻는 목소리가 은밀한 속삭임으로 바뀌어 있었다.
"글쎄. 좋다기보다는 짜릿짜릿했어. 싫은 느낌이 아닌 것만은 분명했어."
"그랬구나. 큰 엄마도 그것을 알았을까?"
"글쎄."
"나는 이렇게 만지는 느낌이 굉장히 좋은데 큰 엄마도 그렇게 느꼈을까?"
"모르겠어."
"그 후에 어떻게 됐어?"
"그날은 별일 없었어."
"그럼 다른 날에 무슨 일이 또 있었어?"
정희 누나는 육봉을 쓰다듬으면서 몸을 바짝 붙여왔다. 한쪽 유방이 준희의 가슴에 눌려 찌그러졌으며 하복부가 준희의 허벅지게 밀착해 있었다.
"그 후에도 엄마와 함께 목욕을 했지만 이상하게 별다른 기억은 없어. 다만."
"뭐지?"
"아버지가 안 들어오시는 날에는 엄마와 함께 잤는데 나는 항상 엄마 젖을 만지며 자는 버릇이 있었어. 그래야 잠을 편안하게 잘 수 있었거든."
"국민학생이? 그것부터 문제가 있었네."
"하여간 전에는 몰랐는데 어느날 만지고 있는 동안에 젖꼭지가 조금씩 커지고 단단해 지는 것을 알게 됐어."
정희 누나의 허벅지가 준희의 다리 위로 올라왔다. 음부의 축축한 부분이 허벅지 상단에 느껴졌다.
"왜 지? 큰 엄마도 뭘 느낀 걸까?"
"잘 모르겠어."
"큰 엄마는 그러고 가만히 있었어?"
"아니. 점점 만지기 좋게 커지고 단단해진다 싶으면 엄마가 내 손을 치웠어."
"흠- 수상하네. 준희는 그때 어땠어?"
"뭐가 어때?"
"안 섰냐 구."
정희 누나는 달뜬 목소리로 물으며 허벅지를 준희의 다리에 비벼대고 있었다. 그녀는 허벅지 상단에 젖은 음부를 비벼대고 있었다.
"그때는 괜찮았어."
"건 또 이상하네."
실망한 목소리였다.
"그게 다야? 더 있었지?"
"모두 말 해야 돼?"
"당연하지!"
다시 기대에 찬 목소리가 되면서 음부를 더욱 밀착해 왔다. 준희의 허벅지에 끈적이는 점액이 점점 넓게 칠해지고 있었다. 준희는 정희 누나의 등을 쓸어주면서 말을 이었다.
"한번은 밤에 엄마가 마당에서 소변보는 모습을 보았어."
"아윳, 지저분해."하더니
"몰래?"하고 낮은 소리로 묻는다.
"당연하지."
"그게 당연한 거야?"
"당당히 앞에서 볼 수는 없는 거잖아."
"숨어서도 보면 안되지. 그리구 그까짓 걸 봐서 뭐해? 더럽게."
"누난 여자끼리니까 그렇게 말하지만 상대가 남자라면 그렇지 안잖아? 내겐 그까짓 것도 지저분한 것도 아니었어."
"글쎄. 난 너와는 다르니까. 그게 흥분되는 일이야?"
"어쨌든 난 그랬어."
"자세히 말해봐."
"달빛에 빛나는 엄마의 엉덩이가 굉장히 탐스럽고 아름답게 보였어. 그리고 엉덩이 아래에서 피어 오르는 수증기가 환상적이었어."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으며 간단히 하려던 얘기가 정희 누나의 교묘한 채근에 말려 길어지고 어느새 깊은 부분까지 건드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흥분해서 뭘 했어? 손으로 했어?"
"누나가 그걸 어떻게 알았어?"
"고등학생이면 그 정도는 모르는 여자애가 없어."
"누나도 그 나이 때 그런걸 했어?"
"여자는 남자하고 달라."
"한 번도 안 해 봤다구? 여자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하던 이야기나 계속해."
"누나도 대답해. 그래야 말 할거야."
"몇 번 해 봤어."
"언제야?"
"엄마와 준희가 그 짓을 하는 걸 보고 그렇게 돼 버렸어. 이젠 네가 대답해. 큰 엄마가 오줌 누는 모습을 보면서 손으로 했어?"
"응."
"그럴 줄 알았어. 언제부터 시작했어?"
"6학년 때."
"손으로 할 때면 항상 엄마 생각을 했지?"
"어쩔 수 없었어. 지우려 해도 자꾸만 떠올랐어."
"그건 정신적인 간음이야. 근친 간음이라구."
"알아.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었으니까."
"그리고 나서는?"
"그게 끝이야. 곧 서울로 올라왔거든."
"그리고 성적 욕구가 우리 엄마한테 옮겨진 거구나."
준희는 가까스로 마지막 선을 지킬 수 있었다. 이야기의 연결이 조금만 어긋나도 치명적인 실토를 할 것만 같았다.
"저기. 흐응. 나 있지."
갑자기 정희 누나의 목소리가 비음으로 바뀌고 구렁이처럼 감아 오면서 몸을 꼬아댄다.
"왜?"
"아잉- 나 말이야-. "
"뭔데 그래?"
"흉보지 않을거지?"
"알아야 흉을 보든지 말든지 하지."
"나아- 또 하고싶어-."
"벌써?"
"어떡해?"
"누나 굉장히 밝히네."
"아이- 흉보지 마아-."
"흉보는게 아냐. 감탄한 거야. 누난 굉장한가봐."
"이야기를 듣다가 그렇게 된 거야. 책임져."
"내가 왜? 이야기 하라구 해서 한 것 뿐이야."
"아아이이- 그러지 말구- 으응?"
"나 지금 기운 없는데? 아까 누나가 너무 날뛰는 바람에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구."
"날뛰어? 내가 언제?"
"기억 안나? 난리였다구. 할퀴고 꼬집고. 와- 말도 마."
"고짓말! 난 안그랬어."
정희 누나는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완전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매달렸다. 언제부터인가 정희의 말투에서 준희를 향해 '너'라든가, '네가' 따위의 야자하는 말투는 사라져 없어졌다.
"와- 미치겠네. 다음에 증인을 두고 보여줘야 겠군."
"어쨌든 이렇게 커져있잖아."
"그 것 하구 기운은 별도야. 하고 싶으면 누나가 해봐."
"정말 그럴거야?"
그녀가 슬그머니 준희의 몸 위로 올라갔다.
"와! 흠뻑 젖었네."
"정말? 어디."
그녀는 다리 사이에 손을 넣고 자신의 음부를 더듬어보았다.
"그러네."
흠뻑 젖은 손을 부끄러운 듯이 자신의 엉덩이에 문질렀다.
"누난 원래 그래?"
"아니? 이런 적은 없었는데. 아까 준희가 안에 싼 게 나오는 거 아닐까?"
"아냐! 내가 깨끗이 닦았어. 이건 냄새도 다르잖아."
준희 역시 흠뻑 젖은 손을 코에 대고 냄새 맡는 시늉을 하자 정희는 재빨리 그 손을 잡고 자신의 팔로 문질러 닦아주었다.
"여고생도 이렇게 많이 흘리나?"
"아잉- 그만해. 부끄럽게. 여고생은 여자 아니야?"
"그래도 아직 어린데."
"엄만 어때?"
또 엄마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한다. 정희 누나와의 섹스는 많은 대화로 이어지고 있었다.
미숙한 탓에 호기심도 많겠지만 거의 대화 없이 육체적 감각에만 몰입하는 난숙한 여인들과는 다른 신선함이 좋게 느껴졌다.
"작은 엄마보도 많이 흘리지만 누나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같애. 근데 약간 묽은가 봐. 작은 엄마는 훨씬 더 끈적이고 미끈거리거든."
"그래서 싫어?"
"아니 신선해서 좋아."
정희는 완전히 준희의 위로 올라와 말을 타듯이 허리에 걸터 앉았다.
"이젠 넣어봐."
준희의 말에 따라 엉덩이를 들고 무릎으로 선 다음 고개를 숙이고 준희의 육봉을 잡았다. 청순하고 아름다운 여고 1학년 소녀가 다리를 벌리고 자신의 사타구니에 육봉을 겨냥하고 있는 모습이 말할 수 없이 에로틱했다.
고개를 들고 바라보니 섬세한 손에 잡힌 육봉의 첨단이 살덩이를 가르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었다. 귀두가 붉은 꽃잎을 헤치고 질구에 닿았다.
하지만 스므스하게 미끄러져 들어가지는 못하고 있었다.
"아이- 안 들어가네?"
그녀가 얼굴을 약간 찡그리고 준희를 바라보았다. 손으로는 여전히 육봉을 질구에 연결한 채 도움을 청하고 있는 것이었다.
"허벅지에 힘을 빼야지."
"흐음- 이렇게?"
그녀가 두 눈을 감고 힘을 빼는 순간 빡빡한 조임이 귀두를 감싸는 게 느껴졌다.
"아-! 들어왔어!"
그녀는 육봉에서 손을 떼고 준희의 가슴에 짚고서 두 눈을 감았다. 조금씩 조금씩 조심스럽게 허리를 내리고 그에 따라 드러난 준희의 육봉이 점점 짧아지고 있었다.
마치 남국의 요정이 날아와 자신을 범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일 정도로 사랑스러웠다.
준희는 참지 못하고 두려운 듯 아주 조금씩 내려오고 있는 음부를 향해 허리를 밀어 올렸다.
"허억!"
그녀는 작살에 꿰인 듯이 펄쩍 튀어 오르며 준희의 가슴에 엎어졌다. 반쯤 들어간 것 같았다. 쫓아가듯이 허리를 밀어 붙였다.
"아그그으으."
그녀의 동체가 바르르 떨었다. 드디어 뿌리까지 박아 넣고는 도망가지 못하도록 엉덩이를 끌어 안았다.
"아아이- 그렇게 마구 밀고 들어오면 어떡해-."
"아팠어?"
"아프지는 않지만. 배 속까지 뚫고 들어오는 줄 알았잖아."
"아프면 다시 뺄까?"
"짖궂어! 미워!"
"미안해. 너무 사랑스러워서 나도 모르게 그만."
"상냥하게 해 줘. 응?"
"알았어. 이제 움직여봐."
"가만히 누워만 있을 거야? 내가 다 해야 해?"
"어쩔 수 없잖아. 뭘 하지?"
"이야기를 해 줘."
준희는 또 시작이구나 하면서도 호응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무슨 얘기?"
"우리 엄마하고 처음 할 때는 어떻게 했어?"
예상대로 또 자신의 엄마를 들먹이고 있었다.
"아까 했잖아."
"자세히 해봐. 어느날이었어? 엄마 어디가 좋았어? 누가 먼저 유혹했지? 자세히 말이야."
"작은 엄마는 예쁘고 상냥해서 처음부터 좋아했어."
"나도 상냥하게 했잖아. 나는 예쁘지 않았어?"
"누나도 좋아했어."
준희의 눈 앞에서 속삭이며 뜨거운 숨결을 내뿜는 예쁜 얼굴이 흔들리고 있는 것은 그녀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었다. 뿌리께를 조이고 있는 질구의 압박이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누난 그때만 해도 소녀였잖아. 마음으로 좋아했어."
"엄만 어땠는데?"
"뭐랄까. 누나가 꽃송이 같다면 작은 엄만 잘 익은 과일 같았어."
"보기만 하는 꽃보다는 맛있는 과일이 좋았겠군. 특별히 끌리는 데가 있었어?"
자꾸만 말을 시키는 이유중의 하나는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는 게 부끄럽다는 것도 있는 것 같았다. 말을 하면서 아주 미묘하지만 나름대로는 다채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은 엄마는 웃는 얼굴이 매혹적이었어. 웃을 때 살짝 꼬부라지는 눈매가."
"엄마가 눈웃음을 잘 쳐? 난 모르겠는데. 준희한테 만 눈웃음을 잘 쳤나 보지?"
"가끔씩."
"흥! 그랬군. 또 어디가 좋았어?"
"가슴."
"가슴? 유방 말이야?"
"응. 작은 엄마는 젖가슴이 크잖아. 움직일때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렸어."
"내건 너무 작아?"
그녀가 준희의 가슴에 유방을 문지르고 있다가 조금 들면서 속삭였다.
"누나도 지금은 탐스러워."
준희의 손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그녀의 유방을 잡았다. 찹쌀 반죽처럼 말랑말랑한 유방을 잡고 주무르면서도 일부러 하체는 죽은 듯이 움직이지 않았다.
"또 있어?"
"엉덩이야. 작은 엄마는 허리가 잘록하고 엉덩이는 둥글고 커다래. 청바지를 입으면 아주 멋져."
"아주 푹 빠졌구나?"
"그땐 그랬어."
"우리 엄마가 그렇게 준희를 유혹한 거 구나. 거기에 말려든 거야. 그래도 결정적으로 유혹한 건 언제야?"
"그런 건 없었어."
"그건 내가 판단할 테니까 그때 상황을 말해봐."
정희 누나는 움직임에 어느 정도 자신을 얻었는지 무릎을 준희의 허리 양쪽에 바짝 붙이고 엉덩이를 조금씩 들먹이기 시작했다. 준희의 육봉에 짜릿한 쾌감이 일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고 며칠이 지난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어. 누난 외가에 가고 집엔 작은 엄마만 있었어."
"준희는 왜 그때까지 집에 안 갔어? 방학식 날 간다고 하지 않았어?"
"그럴 일이 있었어."
"우리 엄마가 잡았어?"
"아니."
"계속해봐."
"난 친구들과 놀러 갔다가 돌아왔던 거야. 작은 엄마는 가게에 있는데 나는 집에 간다고 하고 놀러 갔다 왔기 때문에 슬며시 대문으로 들어와 방에 누웠다가 잠이 들었어."
"낮잠을 자는데 우리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 덮친 거야?"
어깨 너머로 정희 누나의 둥근 엉덩이가 떠올랐다 내려갔다. 고개를 약간 들어보니 아름다운 엉덩이가 부드럽게 출렁이고 있었다.
"그게 아니야. 들어봐."
"알았어."
"한참 자다가 웬 물소리가 나기에 깨었는데 작은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거야. 무지하게 더운 날이었거든. 아마 복날이었을 거야."
"뭐? 준희가 방에 있는데 우리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을해? 벌거벗고?"
그녀는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고 놀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내가 방에 있는 줄 몰랐지. 몰래 들어왔거든."
"알고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닐까? 한번도 엄마가 마당에서 목욕하는 걸 본일이 없어."
"그건 아닐 거야."
정희 누나의 호흡이 가빠지고 있었다. 그 자세가 양에 차지 않는지 준희의 가슴에 기대었던 상체를 일으키고 네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어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준희는 이야기를 하면서 손에 잡은 유방과 유두를 조물락거렸다.
"그래서?"
"나는 작은 엄마가 알몸으로 목욕하는 걸 훔쳐봤어. 그럴려고 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처음 본 작은 엄마의 알몸은 황홀 그 자체였어."
"그래서 참지 못하고 준희가 덮쳤어?"
"끝까지 들어봐. 그날은 그냥 지나갔어."
"에게. 알몸을 보고서도 그냥 아무일 없이 지나 갔다구? 시시해. 그럼 다음날이야?"
"사실은 다음날 집에 가려구 했는데 태풍이 너무 거세었어. 비도 엄청 쏟아지구."
"맞아 그때 엄청났어. 나도 외할머니 댁에서 무서워서 잠을 자지 못했어. 그날 일을 저지른 거야?"
"응."
"와! 끝내줬겠구나."
"뭐가 끝내줘?"
"생각해 봐. 폭풍이 몰아치는 밤에 집에는 단 둘 뿐이고.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에 천둥과 번개. 숙모와 조카가 불륜을 저지르기에 어울리잖아. 뭔가 광적인 분위기가 흐르고."
"그랬나 봐. 나는 그날 확실히 조금 비정상이었어."
정희 누나의 목에서 꼴깍하고 마른 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들렸다. 드디어. 라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때의 분위기를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속에 그리고 있는 것 같았다.
준희 역시 이야기에 몰두하여 그때의 상황으로 되돌아간 듯 그날의 흥분이 되살아 나고 있었다.
"한밤중에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나는 그대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더니 작은 엄마가 폭풍 속에서 가게의 문을 닫고 있었어. 비에 흠뻑 젖은 채 둘이서 가게 문을 닫고 들어오니 마루도 온통 비가 들이쳐 있었어.
엎드려서 마루를 훔치는 작은 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자극적이었어. 얇은 여름옷이 몸에 착 달라붙어서 알몸보다도 더 선정적으로 보였던 거야. 브래지어도 선명하게 드러났고 팬티도 색깔까지 확실하게 보였어. 나 역시 반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앞이 거북할 정도로 튀어나와 있었어."
두 사람의 성기가 연결된 부분은 정희 누나의 애액으로 완전히 젖어 있었다. 그녀는 색색거리며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가끔씩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부끄러운지 한동안 움직임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그러다가 준희가 얘기를 계속하면 조심스레 다시 움직였고 소리가 나면 또 멈추었다. 그녀는 때론 준희의 가슴에 엎어져 꿈틀대며 엉덩이를 앞뒤로 들먹이다가 상체를 일으켜 상하로 움직이기도 했다. 뭔가 안타까운 몸짓이었다. 언뜻 보면 준희의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은 듯 했지만 준희가 말을 멈추면 재촉했다.
"마루를 대충 닦은 뒤 작은 엄마가 수건을 가지고 나와서 나를 닦아줄 때에 그만 참을 수 없어서 끌어안고 말았어."
"어서 계속해."
정희 누나가 상체를 곧추 세우고 허리를 뒤로 꺾었다. 넘어갈 것만 같아서 준희는 무릎을 세워 등을 받쳐주었다. 그녀의 사타구니를 바라보니 털이 거의 없는 음부에 어느새 하얀 거품이 매달려있었다. 준희의 허벅지를 뒤로 껴안고 몇 번 오르내리며 용을 쓰더니 다시 앞으로 엎어졌다. 그녀는 벌써 몇 번째 안타까운 몸짓을 계속하고 있었다.
"작은 엄마는 강하게 뿌리치지 않았어."
"당연하지."
그녀는 헐떡임을 잠간 삼키고 내뱉듯이 말했다.
"내가 입을 덮치자 작은 엄마의 혀가 들어왔어. 처음 하는 키스였어. 나는 무조건 그것을 힘껏 빨았어. 작은 엄마의 침이 달콤하게 내 입 속으로 들어왔어. 나는 그것을 삼키고 내 침도 작은 엄마의 입 속에 흘려 넣어주었지. 작은 엄마도 내 침을 삼켰어."
준희는 흥분하면서 그때의 실제 상황을 무시하고 상상이 이끄는 대로 이야기를 꾸며내었다.
"내가 작은 엄마의 입을 빨면서 가슴의 단추를 열 때에 작은 엄마는 내 바지 단추를 풀었어. 힘차게 튀어나오는 내 자지를 작은 엄마의 손이 잡았어. 황홀했어."
거기까지 말했을 때 정희 누나의 상체가 다시 뒤로 제껴졌다.
"아아아- 나-"
자신의 유방을 잡고 뭔가 집중하는 듯 하더니 금방 맥이 풀린다.
"한 거야?"
"모르겠어. 조금 짜릿하다 말았어. 얘기를 계속해봐."
"나는 작은 엄마의 유방을 빨면서 치마를 들추고 팬티를 끌어 내렸어. 작은 엄마의 팬티는 앞부분이 미끌미끌하도록 젖어있어서 잘 내려가지 않았지. 빗물이 아니었어. 끈적끈적했거든. 작은 엄마가 스스로 팬티를 내렸어. 그리고는 내 자지를 잡고 가운데로 이끌었지. 나는 처음이었지만 작은 엄마가 이끄는 대로 찾아갈 수 있었어. 선 자세로 박은거야."
정희 누나는 이제 찌걱거리는 소리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다. 철퍽철퍽 소리가 요란한데도 멈추지 않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지만 뭔가가 일치하지 않고 있었다.
준희는 이야기를 계속하면서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받쳐주었다.
"아아- 그래. 도와줘. 얘기를 계속하면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의 몸 속에 들어갔어. 작은 엄마의 보지에 내 자지를 넣은 거야."
준희는 내친김에 마구 상소리를 섞었다.
"작은 엄마가 신음을 하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꽉꽉 조였어. 나는 금방 쌀 것 같았지만 참았어. 빗소리와 천둥소리를 들으며 참았어. 작은 엄마가 미친 사람처럼 울부짖기 시작했어. 나는 두렵기까지 했어. 여자가 그런 모습을 하는 건 처음 보았거든. 작은 엄마가 어떻게 되는 건 아닌가 무서웠어. 보지에서 마구 물을 흘리고 내 자지를 꽉꽉 조이면서. 아파서 잘라지는 줄 알았어. 하지만 작은 엄마는 좋다고 그랬어. 더 세게 박아달라고 하면서… 뿌적거리는 소리가 크게 들렸지. 지금처럼."
준희는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주기적으로 받쳐주면서 허리를 올려 쳤다. 철퍽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게 터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엄마의 몸이 굳어지기 시작했어. 작은 엄마는 숨이 넘어가는 소리를 내면서 보지로 내 자지를 끊어지도록 조였어. 나는 무서웠어. 그게 여자의 오르가즘이라는 걸 알지 못했거든. 잠시 뒤에 작은 엄마가 얘기해 줘서 여자의 오르가즘이라는 게 그렇게 굉장한 거구나 알게 되었지. 작은 엄마는 좋아서 죽는 줄 알았다고 했어. 누나처럼."
정희 누나의 손이 준희의 가슴을 움켜잡았다. 준희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절정에 오르고 있었다. 잠시 뒤 경직되었던 몸이 풀리고 준희의 가슴에 쓰러졌다.
준희는 거칠게 오르내리는 정희 누나의 등과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했어?"
"겨우 했어. 하지만 아까 같지는 않았어."
"얘기를 계속할까?"
"해봐."
"작은 엄마는 절정에 올랐지만 나는 아직이었어. 내가 계속 박아대니까 작은 엄마도 다시 좋아지기 시작했나 봐. 하지만 자세가 너무 불편했어. 작은 엄마가 방으로 들어가자고 했어. 내가 자지를 작은 엄마의 보지에서 빼자 꿀물이 바닥에 두두둑 떨어지더군. 작은 엄마는 방에 들어가자 이불을 깔고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어. 그리고 내 자지를 빨아주었지. 그리고는 네발로 엎드렸어. 나는 처음에 무슨 뜻인지 잘 몰랐어. 어쨌든 작은 엄마의 엉덩이가 탐스러워서 치마를 걷어올렸지. 그러자 작은 엄마가 허리를 낮추고 엉덩이를 더욱 내밀었어. 엉덩이 사이로 작은 엄마의 보지가 드러났어. 그제서야 나는 깨달았지. 나중에 알게 된 일이지만 작은 엄마는 뒤로 하는걸 제일 좋아해."
거기까지 말한 뒤 정희 누나의 상체를 일으켰다.
"돌아 앉아봐. 빼지 말고."
"이 이렇게? 아아."
정희 누나는 몇 번에 걸쳐서 어기적 거리며 준희의 육봉을 축으로 조금씩 돌아서 마침내 등을 보이고 앉았다.
준희가 다리를 접으며 상체를 일으키자 그녀는 자연히 앞으로 고꾸라지듯이 허리를 굽히게 되었다.
"손을 바닥에 대고 네발로 자세를 잡아봐."
"이러면 돼?"
“좀더 다리를 벌리고 허리를 낮춰봐. 보지가 드러나게. 그래. 작은 엄마가 그렇게 했어.”
준희는 시키는 대로 허리를 낮추고 내밀어진 엉덩이를 양 손으로 잡고 벌렸다.
“작은 엄마의 예쁜 항문까지 보였어. 거기도 미끌미끌 젖어있었어.”
정희 누나의 항문에 손가락을 대자 주름들이 모여지면서 안으로 숨으려는 듯이 오물거렸다.
“학! 하 하지마…”
준희는 항문에서 손을 떼고 육봉을 잡고 귀두를 질구에 대었다. 정희 누나가 주먹을 꼭 쥐었다.
"나는 작은 엄마의 보지를 뒤에서 박았어. 내가 구멍을 찾지 못하고 헤매니까 작은 엄마가 손으로 잡아서 구멍에 대 주었어. 누나처럼 온통 젖어서 미끌거렸어. 힘을 주니까 대가리가 안으로 쑥 들어갔어.”
육봉을 잡고 허리를 앞으로 밀자 어렵지 않게 귀두가 음부 속으로 자취를 감추었다.
“아으…”
정희 누나가 고개를 발딱 젖히고 앓는 소리를 내었다. 입구가 고무줄처럼 육봉의 앞쪽에 조여졌다. 천천히 밀어 넣었다. 꿀물이 밀려나오며 육봉의 둘레에 반짝이는 테두리를 만들었다. 정희 누나는 고개를 젖힌 채 신음도 못 내고 바르르 떤다.
준희는 스스로의 이야기에 도취되어서 흥분을 가눌 수 없을 정도였다. 정액이 끓어오르고 있었다.
“내가 자지를 천천히 밀어 넣으니까 보지에서 물이 줄줄 흘러나와서 작은 엄마의 허벅지로 흘러내리는 게 보였어. 나는 참을 수 없어서 마구 박아댔어.”
정희 누나의 엉덩이를 잡고 박아대기 시작했다.
“작은 엄마가 또다시 울부짖기 시작했어. 아까보다 더 큰소리로 울부짖었지만 무섭지 않았어. 작은 엄마가 또 오르가즘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더욱 힘껏 박았지. 꽉꽉 조이는 작은 엄마의 보지를 내 자지로 미친듯이 박아댔어.”
정희 누나가 도리질을 하면서 신음하기 시작한다. 준희는 철퍽철퍽 소리를 내며 힘껏 박아대었다.
“이렇게. 이렇게. 마구 박았어. 아찔한… 쾌감이… 우욱….”
정희는 더 이상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았다. 정희 누나의 울부짖음 속에서 준희는 헐떡이며 혼자만의 이야기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정액이 폭발하듯이 분출되었다.
"이렇게. 이렇게. 마구 박았어. 아찔한. 쾌감이. 우욱."
정희는 더 이상 이야기를 듣고있지 않았다. 정희 누나의 울부짖음 속에서 준희는 헐떡이며 혼자만의 이야기를 힘겹게 이어가고 있었다. 드디어 정액이 폭발하듯이 분출되었다.
정희 누나는 앞으로 엎어졌고 준희는 엎어진 정희 누나의 위에서 두 번 세 번 사정을 계속하며 미친듯이 박아대었다. 정희 누나의 복부가 바닥에 붙었다 떨어졌다 하면서 '퍽 퍽' 소리를 내고 있었다.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고는 그 위에 쓰러져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게 모두 사실이야?"
"뭐가?"
뒷처리를 마치고 나른하게 누워서 정희 누나가 불쑥 물었다. 손으로는 준희의 성기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팬티는 너무 젖어 사용할 수 없어서 물수건을 만들어서 서로 씻어주었다.
"아까 했던 엄마와 할 때의 이야기 말이야."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 나지 않는데?"
"엄마가 그렇게 처음부터 빨고 엉덩이를 뒤로 내밀어주고 했냐구."
문득 마구 상소리를 하며 정신 나간 놈처럼 주절대던 자신의 모습이 생각나자 쑥스러웠다.
"내가 그런 말을 했어? 잊어버려."
"거짓말이지?"
"글쎄. 대부분은 사실일걸."
"사실일걸 이라니? 뭐야? 거짓말도 있다는 얘기야?"
"글쎄."
"에이 시시해."
한동안 서로의 몸을 만지고 누워있었다. 피곤했지만 잠은 오지 않았다. 얼마 전에 사이렌이 울린 것 같았다. 시간이 궁금했지만 귀찮았다.
"하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애."
"."
"그 맛을 알고있는 몸으로 오랫동안 참아왔으니."
"작은 엄마를 이해 하겠어?"
"조금."
"잘해드려. 마음 상하게 하지 말고. 불쌍하잖아."
"준희가 나한테 하는 걸 보고 노력해 볼게."
두 사람은 선잠을 자다가 깨다가 했다.
새벽에 두 사람은 다시 한번 섹스를 했으며 정희 누나는 또 한번 오르가즘을 경험했다. 하지만 이전만큼은 못하다고 했다.
그리고 방을 나왔다. 정희 누나는 집으로 가는 첫 버스를 타기위해서 고 준희는 정거장까지 바래다주기 위해서 였다.
바람이 싸늘했다.
"아래가 썰렁해."
정희 누나는 치마를 누르며 말했다. 치마 아래에 아무것도 입고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젖어서 입을 수 없게 된 팬티는 준희의 방 구석에 걸레처럼 구겨져 있었다.
"내 거라도 입을 걸 그랬나?"
"피이-"
종점에는 출발할 버스가 시동이 걸린 채 연기를 뿜고 있었다. 막 출발하려 하고 있었다.
"어서 타."
준희가 정희 누나의 팔장을 풀며 재촉하자 그녀는 돌아서서 얼굴을 내밀었다. 가로등불이 미치지 못하는 지붕의 그늘 속이었다.
두 눈을 감고 입술을 뾰족하게 내밀고 있었다. 준희가 입술을 대주자 목을 휘감으며 격렬하게 빨아온다. 두 사람은 어둠 속에서 뜨겁게 키스했다.
방에 돌아와 보니 가관이었다. 젖혀진 이불 아래 얼룩진 요가 드러나 있었다. 청결했던 여고생의 하얀 팬티는 정액과 꿀물로 젖은 거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더럽혀져서 머리맡에 구겨져 있었고 휴지며 물수건이 모두 같은 용도로 사용된 후 오염된 채 버려져 있었다.
이불을 빨아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주말에 엄마가 오면 같이 덮을 이부자리였기 때문이었다.
정희가 집에 도착했을 때 대문은 열려 있었고 안방의 불이 환하게 밝혀 있었다.
엄마는 정희의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있다가 화들짝 놀라며 깨었다. 문득 엄마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희야!"
"들어가서 자. 엄마."
"어디 있었니?"
"준희 방에서 자고 왔어요."
"준희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뒷말이 이어지지 않았다.
"나중에 말할게. 오늘은 그냥 자게 해줘, 엄마."
윤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정희가 돌아와준 것만 해도 고마웠다.
성준과의 달콤한 섹스가 끝난 뒤 마루에 정희의 가방이 놓여있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 정희가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았을 때 그녀는 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가 없었다. 정희가 모든 것을 알고 집을 나갔다고 생각했다. 사춘기 소녀의 충격으로 무슨짓을 저지를지 알 수 없었다. 혹시 자살이나 하지 않을까도 걱정되었다.
죽고만 싶었다.
자신이 죽어서 모든 일이 예전대로 회복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었다.
시골로 내려간 건 아닐까. 시골에 가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고자질 했을 수도 있었다. 차라리 그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정희가 돌아와 주기만을 간절히 바라면서 밤을 새우다 어느새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준희의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멀쩡한 모습으로 돌아와준 정희가 고마웠다.
아침에 밥상에 앉은 정희의 목에는 붉은 자국이 새겨져 있었다. 윤정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너 목을 그렇게 하고 학교에 갈거니?"
거울을 보고 얼굴을 붉히는 정희의 앞에 작은 용기를 내밀었다. 그녀의 피부색과 일치하는 화운데이션이었다.
그날 수요일, 학교에서 성준과는 변변히 대화를 나눌 수가 없었다. 성준은 준희를 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쉬는 시간에 붙들고 이야기를 할 수도 없어서 방과후를 기다렸는데 수업이 파하자 성준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다.
준희가 피곤한 몸으로 자취방에 들어가자 작은 엄마가 와 있었다. 준희가 들어가자 책상 앞에 앉았다가 벌떡 일어난다. 상당히 초췌해진 모습이었다. 준희는 책가방을 책상 옆에 내려놓고 모자를 벗은 뒤 작은 엄마에게 다가갔다. 끌어 안으며 입을 맞추려 하자 그녀는 고개를 홱 돌린다.
"이럴려고 온게 아니야!"
단호한 목소리였다. 대충 짐작이 갔다.
"그래요? 그럼 왜 오셨어요?"
마치 윤정이 이 방에 찾아오는 용건이 오로지 준희와의 섹스 때문인 듯이 말하자 그녀는 수치심을 느꼈다.
"어제 정희가 와서 자고 갔니?"
"예."
준희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대답하면서 저고리를 벗어 벽에 건다. 어느새 늠름해지고 있는 준희의 상체가 드러났다. 헐렁한 런닝셔츠 위로 가슴의 부드러운 융기가 떠올라 있었다.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슴이 뭉클했다.
준희는 상의를 벽에 건 뒤 바지의 벨트를 풀고 능숙하게 단추역시 풀어버린 다음 거침없이 내려버린다. 바지를 벗기 위해 한쪽 다리를 들자 사각팬티의 오줌 누는 구멍이 빠끔히 벌어진다. 그녀의 가슴에 '쿵'하는 파동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렸다.
애써 마음을 다잡고 눈을 똑바로 뜨며 한껏 뾰족하게 날을 세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냥 잠만 잤어?"
"예?"
"아무 일도 없었냐구!"
츄리닝 바지를 입으며 딴청을 하는 준희에게 일갈을 했다.
"얘기도 했어요. 오랜만에 누나가 라면을 끓여줘서 맛있게 먹었구."
"또!"
"또 라니요? 또 무슨 일이 있었더라."
"어디서 잤어?"
오히려 추궁하러 온 윤정이 수치심을 느끼고 있었다.
"아- 그거요. 우린 아무일 없었어요. 누나잖아요."
평소의 준희 답지 않게 유들유들한 말 투가 거슬렸다.
"거짓말 하지마!"
"정말이예요."
"그럼 정희의 목에 자국은 뭐지?"
"예?"
준희는 아차 싶었다. 키스마크를 남기려고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정희 누나를 애무한답시고 정신없이 빨았던 기억이 났다. 그걸 들킨 모양이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그런 거야?"
그렇게 물으며 윤정이 긴장하고 있었다.
"그럴 거예요."
준희는 그녀의 얼굴에서 일말의 기대가 무너지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냥 키스만을 한 것은 아닐 테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작은 엄마가 상상하시는 게 맞을 거예요."
"똑바로 말해!"
"누나가 원해서 어쩔 수 없었어요."
윤정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방 바닥에 주저앉았다.
"넌 네가 원하면 어떤 여자든 네 마음대로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니?"
그녀의 목소리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누난 처음이 아니었어요."
"거짓말! 이 나쁜 자식! 어떻게 네가."
그녀는 절망과 분노로 부들부들 떨었다.
"그건 작은 엄마도 마찬가지 아니예요?"
"뭐라구."
"우리학교 학생이라면서요?"
".그게 무 무슨."
분노는 일순간 당혹과 두려움으로 바뀌고 있었다.
"정말이예요. 제 잘못이 아니예요. 누난 모두 봤다구요."
철렁 가슴이 내려앉았다.
"뭐 뭘 봤다구."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고 목젖이 껄떡여서 더 이상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어제 일찍 집에 가보니 문간방에 가방이 놓여 있더래요. 그래서."
그녀는 황급히 말을 막았다.
"정희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몰라도. 거 거짓말이야. 그런 일 없었어."
윤정은 오히려 수세에 몰리며 변명거리를 찾고 있었다. 정희가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것은 그녀의 실수였다. 잠자리를 같이하고 몸을 섞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면 거기까지 생각했어야 했다.
하긴 그런 생각을 했다고 해서 뾰족한 수가 생길 것은 없었다.
"거짓말 같지 않던데요. 누나는 작은 엄마와 나의 관계까지 모두 알고 있었어요."
"서 설마."
그녀의 시야가 하얗게 바래지고 있었다.
준희에게 성준과의 관계를 들키고 말았다는 두려움이 어린 조카와의 관계를 딸이 알고있다는 공포로 증폭되고 있었다. 애당초 정희와 준희 간에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염려와 질투와 분노는 자취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누나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우리가 그러는 걸 문 옆에서 매일 지켜봤대요."
그녀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준희의 말이 옳았다. 사건의 발단은 윤정 자신에게 있었다.
"누나는 그날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그 가방이 내 것인 줄 알았대요. 그런데 문 구멍으로 바라보니 작은 엄마가 어떤 다른 학생과. 그러는 걸 모두 보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어요.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았겠어요.
누나가 그대로 돌아가면 집으로 갈 거라고 생각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자라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런데.?"
그녀는 자신이 무슨 말을 묻고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그렇게 중얼거렸을 뿐이었다.
준희는 대략을 말해 주었다.
"어쩔 수 없었어요. 정희 누나는 모든 걸 알고 있었어요.
그녀는 허탈한 상태에서 고개를 숙이고 앉아있었다. 이제는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느낄 수 없었다.
모든 것은 그녀의 잘못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그저 텅 빈 가슴으로 준희의 말을 듣고 있을 뿐이었다.
"정희 누나는 어린애가 아니예요. 작은 엄마는 그 나이 때 작은 아버지와 어땠어요?"
"하지만 너희는 사촌간이야."
그런 말을 하고있는 자신이 이상했다. 마치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있는 듯이 자신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게 뭐 대단해요? 일본에서는 사촌간에 결혼도 할 수 있대요."
"여기는 일본이 아니야."
조건 반사식으로 준희의 말에 대꾸하고 있을 뿐 여기에 온 목적도 잊은 지 오래 였다.
"작은 엄마와 저는 어때요? 그건 여기서 허용하는 일이예요? 제 친구는 엄마와도 그러는 데요? 전에 내가 말했잖아요. 진우라고 지금 미국에 간."
"그럼 앞으로 정희를 어떡할 거야?"
"그건 제가 알아서 할게요."
"어떻게?"
"아무튼 작은 엄마를 괴롭게 하지는 않을게요."
준희는 다가가서 작은 엄마의 어깨를 안으며 속삭여주었다.
"작은 엄마가 바람을 피운 일은 전 아무렇지도 않아요. 전 작은 엄마가 괴로워하지 않길 바랄 뿐이예요."
이제 중3도 안된 소년이 30대 중반의 숙모에게 타이르고 용서하고 격려까지 하고있었다.
그녀는 어느새 전의를 상실하고 기진맥진한 듯이 준희의 가슴에 쓰러져왔다. 마음에는 어린 애인으로부터 용서 받은 안락함 마저 스며들고 있었다.
준희는 그녀의 입술에 가볍게 키스를 한 뒤에 귀에 대고 속삭였다.
"이제 기분을 푸세요. 정희 누나는 벌써 오래 전에 남자를 알고 있었어요."
윤정은 이제 무슨 말을 해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 놀랄 기력도 없었다. 준희가 뒤에서 안으며 유방을 주무르고 있는 것만이 선명하게 느껴졌다. 등에는 발기한 육봉이 지긋이 누르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제가 기분을 풀어드릴게요."
이런 상황에서 준희가 유방을 주무르고 유두를 살짝 살짝 꼬집어주는 것 만으로도 육체가 반응하고 쾌감을 느끼는 자신이 한심했다. 유두가 급격히 팽창하는 긴장감을 느꼈다.
준희는 유방을 주무르며 그녀의 귀며 목에 키스를 한다. 모든 것을 잊고 그 익숙한 쾌감에 몸을 맡기고 싶어졌다. 준희가 일어나 그녀의 앞으로 다가 섰다.
츄리닝의 불룩한 사타구니가 다가오는 것을 바라보며 마른침을 삼키고 있었다. 준희가 츄리닝과 팬티를 한꺼번에 내리자 발기된 육봉이 튀어나오면서 익숙한 냄새가 훅 하고 코를 자극한다. 그것은 늘 윤정의 이성을 마비시켰던 최음향이었다.
아직도 한 가닥 남은 수치심에 다가오는 육봉을 피하려 고개를 돌리지만 뜨겁고 말랑말랑한 귀두가 뺨에 닿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달아오른 뺨으로 그 뜨거운 기둥을 밀어 올리고 준희의 사타구니에 코를 묻고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순식간에 음부가 충혈되어 부풀어오르고 질 속에서 뜨끈한 열기가 고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스멀스멀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얼마 만이던가. 준희가 사고를 치기 전주일에 마지막 섹스를 했었다. 근 한달 만에 느껴보는 준희의 체취와 열기와 생생한 실물감 이었다. 준희의 엉덩이에 팔을 두르고 육봉을 온 얼굴과 목에 문질렀다.
마치 그것이 사랑하는 실체의 전부이기라도 하듯이 온 얼굴과 목에 문지르고 핥았다. 핥다가 입에 물고 빨았다.
"아아. 작은 엄마가 역시 멋져요."
준희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칭찬한다. 그 칭찬이 윤정과 딸 정희를 비교하는 것처럼 들렸다. 정희가 귀여운 단발머리를 찰랑이며 그 여린 입술과 혀로 육봉에 타액을 바르며 봉사하는 영상이 떠올랐다. 그녀는 그 영상을 털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이 머리를 마구 움직였다. 육봉의 끝이 목구멍을 찌를 정도로 깊숙이 움직였다.
"음- 너무 좋아요, 작은 엄마. 나는 작은 엄마가 나를 버리고 새 애인에게 영영 떠나버리는 줄 알았어요."
윤정은 용서에 감사하고 칭찬에 고마워 하면서 보답이라도 하듯이 더욱 열정적으로 빨고 핥았다.
"으윽. 그만해요, 작은 엄마. 이제 내가 기쁘게 해 드릴게요."
준희는 한사코 달라붙어서 빨아대는 윤정의 머리를 강제로 떼어낸 다음 그녀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서 일으켜 세웠다. 발목에 감긴 츄리닝과 팬티를 차서 벗어버리고 책상 앞에 돌려 세웠다. 윤정은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수 없이 해온 동작이었다. 더 이상 시킬 필요도 없이 윤정은 책상에 팔꿈치를 짚고 엎드린다. 허리는 낮추고 엉덩이는 한껏 뒤로 뽑았다. 눈앞에 못 보던 작은 사진틀이 비스듬히 세워져 있었다. 결혼하기 전인 듯 사진은 낡았고 조금 화려한 머리 스타일의 그녀는 젊고 아름다웠다. 자영이 그녀를 향해 웃고 있었다.
마치 그녀의 사랑하는 아들이 윤정을 범하려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았다.
준희는 엉덩이를 내밀고 책상에 엎드린 작은 엄마의 뒤로 다가섰다. 스커트에 감싸인 탐스런 엉덩이만으로도 입에 침이 가득 고였다. 종아리 까지 내려온 스커트 끝단을 들어서 그녀의 어깨에 올렸다. 날씬한 각선미와 그 꼭대기에 얹힌 두개의 둥근 엉덩이, 그것을 반쯤 덮고있는 하늘색 팬티가 시야에 가득 들어왔다. 팬티의 중앙에는 엉덩이 깊은 골짜기의 그늘이 어렴풋이 비치고 그 아래 볼록한 치구의 갈라진 부분은 입술에 물린듯 주름져 있다. 그 주름으로부터 촉촉한 습기가 타원으로 번지고 있었다.
"아. 너무나 아름다운 엉덩이예요, 작은 엄마. 흐음. 이 냄새."
준희는 취한 듯 중얼거리면서 그 엉덩이의 중앙에 얼굴을 비빈다. 얼굴을 비비며 코를 킁킁거리고 입술로 팬티에 쪽쪽 소리를 내었다. 코와 입술과 얼굴의 굴곡이 그녀의 게곡을 자극했다. 그것만으로도 윤정은 절정으로 달릴 것만 같아서 이를 악물었다. 내부에 고여있는 음액이 쏟아질 것만 같아서 한껏 조이고 있었다.
준희는 작은 엄마의 엉덩이를 팽팽하게 감싸고 있는 팬티를 끌어내렸다. 복숭아의 껍질이 벗겨지듯이 뒤집히면서 엉덩이에서 떨어져 내리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물렸던 젖은 부분이 차례로 떨어졌다. 팬티를 무릎까지 내린 다음 다리를 하나씩 들게 해서 뽑아내었다. 그리고는 안쪽의 젖은 부분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았다. 생화학반응이 생동하고있는 증거가 코를 짜릿하게 자극했다. 혀를 내밀어 핥아보았다. 엎드려있는 작은 엄마를 잊은 듯이 냄새와 맛에 취해있다가 생각난 듯이 팬티를 버리고 실물에 눈을 돌렸다. 터질듯이 둥글고 탱탱한 갈색의 엉덩이가 준희를 향하고 그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
준희가 무릎을 꿇자 윤정은 숨을 죽이고 기다렸다. 준희의 손이 그녀의 엉덩이에 닿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강한 힘에 의해 그녀의 두개의 살덩이가 찢어질 듯이 벌려졌다.
뜨거운 숨결이 엉덩이의 솜털을 간지럽혔다. 한껏 조이고 있는 살 틈으로 음액이 스며나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희가 코를 큼큼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버티며 오늘 용변을 보았던가 생각하고 있었다. 기억나지 않았다. 하루 종일 분노를 참으며 안절부절 기다렸을 뿐 무슨 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아마도 습관대로 오전에 대변과 몇 차례의 소변을 보았을 것이었다. 그 수치스런 냄새를 준희가 소리까지 내면서 맡도록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준희의 혀가 항문을 싸악 핥았다.
"흐윽!"
지독한 쾌감에 신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한껏 머금었던 음액이 찔끔하고 쏟아져 단번에 허벅지를 타고 흘렀다.
관계를 시작하고 나서 얼마 후 처음으로 준희가 항문을 핥았을 때 그것은 쾌감이 아니었다. 다만 지독한 자극이었을 뿐이었다. 전신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강한 자극에 기겁을 했었다. 하지만 준희는 그녀의 항문을 좋아했고 자꾸 거듭되면서 불쾌할 정도로 강한 자극이 엄청난 쾌감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그 쾌감은 클리토리스나 질 속에서 느껴지는 쾌감과는 완전히 달랐다.
전신의 솜털이 곤두서고 이빨이 딱딱 부딪칠 정도로 전율할 쾌감이었다. 알고 보면 그녀가 뒤로 삽입할 때 강한 오르가즘을 얻는 것도 연관이 있는 것 같았다. 엉덩이를 한껏 내밀고 상대의 하복부를 되받아 치면 항문에 전해지는 충격과 항문을 건드리는 까칠까칠한 음모의 촉감이 그녀를 황홀하게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고 늘 항문으로 그런 쾌감을 얻는 것은 아니었다. 가끔씩 그녀의 몸이 그런 컨디션이 되면 항문의 자극이야말로 말할 수 없이 강한 쾌감을 불러일으키곤 했다.
오늘 그녀의 컨디션이 그런 것 같았다.
몇 번 싹싹 핥던 준희의 혀가 항문을 밀고 들어오려는 듯이 후벼 파고 돌리기 시작했다.
"흐아악.! 너 너무해."
무엇이 너무하다는 것인지 자신도 알지 못했다. 물컥물컥 쏟아지는 음액을 준희의 혀가 잽싸게 내려와 받아 올려서 골짜기를 끌고 올라가 항문에서 후루룩 소리를 내며 마셨다. 준희의 집요한 애무가 한동안 계속되고 있었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아그그으. 그마안. 준희야. 어서. "
그런 쾌감은 그녀의 흥분을 최고로 고조시키지만 정작 오르가즘에 연결되는 것은 아니었다.
조금 전 까지만 해도 그녀는 수치와 분노로 치를 떨고 있었다. 하루 종일 벼르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귀가한 준희에게 준엄하게 잘못을 물으려던 것이었는데 이렇게 되고 만 것이다. 마치 색욕에 굶주려 있다가 섹스를 갈망하고 그것을 해달라고 허겁지겁 찾아 온 꼴이었다.
준희의 얼굴이 그녀의 엉덩이로부터 떨어졌다. 마침내 쾌감에서 해방된 것이었다. 그것은 탈출하지 않으면 안될 그런 쾌감이었다. 이제는 삽입하고 서둘러 오르가즘에 오르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다.
애타게 바라고 있는 음부가 마치 발정 난 암말의 그것처럼 벌렁벌렁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고 있었다. 준희가 열심히 핥아 마셨음에도 그녀의 장딴지까지 여러 가닥의 음액이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육봉의 끝이 질구에 자리를 잡는 순간 준희는 스므스하게 밀어 넣었다. 밀어 넣었다기 보다는 빨려 들어간 것 같았다. 그 바람에 넘실대던 음액이 후두둑 바닥에 떨어졌다.
그녀의 턱이 딱 벌어지고 입술 끝에서도 타액이 흘러내렸다. 신음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그대로 몸을 굳히고 있었다.
사진 속의 자영의 미소 띤 얼굴이 희미하게 흐려지고 마침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눈은 뜨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
한동안 아득한 쾌감만이 의식의 전부였다.
그녀의 의식이 서서히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하고 제일 먼저 느낀 것은 철퍽 철퍽 그녀의 몸이 천천히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었다. 눈 앞의 사진은 사라지고 그녀의 머리가 규칙적으로 벽에 부딪치고 있었다.
그제서야 그녀의 입에서 앓는 듯한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정말 굉장해요, 작은 엄마."
준희의 목소리가 아득히 먼 곳에서부터 차츰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 이전에 준희가 그녀의 무엇에 감탄하고 무엇을 칭찬했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준희의 육봉은 여전히 단단하게 그 실체를 그녀의 질 벽 구석구석에 전달하고 있었다.
방금의 여진이 가라앉기도 전에 또다시 쾌감의 파도가 일렁이고 서서히 높아지고 있었다. 그녀는 이제 여유를 가지고 그것을 마주할 수 있었다.
"하아. 아아. 하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