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화 (11/18)

엉덩이를 올리고 땀에 젖은 유방을 오르내리며 거친 숨을 쉬고있는 엄마의 등을 앞으로 밀었다.

엄마의 등에는 준희의 정액이 미끌미끌하게 뒤발려져 있었다.

그녀는 정신이 없는 가운데 거울 앞에 엎드리고 준희는 뒤에서 삽입했다. 질펀한 꿀물에도 불구하고 질구가 찢어질 듯이 확장되면서 귀두를 빡빡하게 조여주었다.

두 사람의 성기가 결합된 부분을 바라보며 천천히 밀어 넣었다. 육봉의 둘레로 꿀물이 넘쳐 흘렀다.

“아아아아… 좋아…”

그녀의 머리가 젖혀지며 벌어진 입술 사이로 탄성이 터졌다. 다시 허리를 뒤로 빼면 꿀물에 흠뻑 젖은 육봉이 번들거리며 드러난다. 끝까지 빼었다가 다시 조금씩 밀어넣었다.

한 손으로는 유방을 잡고 주무르면서 다른 손으로는 매끈하게 깎인 음부를 감쌌다.

탱탱하게 발기된 음핵이 손가락에 걸렸다. 그것을 부드럽게 맛사지 하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엄마의 머리채가 허공에서 춤을 추었다.

미끌미끌한 엄마의 등을 맛사지 하듯이 문질러주면서 철퍽철퍽 박아대었다.

엄마의 울부짖음이 높아졌다. 연속적인 울부짖음과 신음의 반복으로 엄마가 도대체 몇 번이나 오르가즘을 경험했는지 알 수 없었다.

내일이면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 때문일까. 아니면 아들에 의해서 털을 깎이우고 그의 앞에서 오나니를 했다는 도착적인 상황 때문일까.

그녀는 여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준희가 자영의 유방을 움켜쥐고 뒤로 젖혔다.

아까처럼 준희가 바닥에 앉고 그녀가 그의 무릎에 앉았다.

자영은 준희의 무릎을 짚고 거울을 보며 엉덩이를 오르내렸다. 땀으로 번들거리는 유방이 출렁거리고 있었다. 아들의 육봉을 연결한 음부는 보이지 않았다.

다시 준희의 가슴에 기대어 양손을 바닥에 대었다. 그녀의 사타구니 정 가운데에 번들거리는 살덩이가 준희의 육봉을 물고서 꿀물을 질질 흘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천천히 허리를 들면 꿀물을 흠뻑 뒤집어 쓴 준희의 육봉이 서서히 드러나고 붉은 소음순이 물고 늘어지듯이 딸려 나오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거울 속의 음란하기 이를 데 없는 광경이 자영과 그녀의 친 아들이 벌리는 광란의 섹스 장면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오르가즘을 넘고 또 넘어도 머리가 돌아버릴 듯한 지독한 욕정은 가실 줄 몰랐다.

자영은 준희의 육봉을 삽입한 채 한 바퀴 돌았다. 발레리나처럼 다리를 곧게 펴고 준희의 가슴을 넘었다.

준희의 육봉은 각도가 바뀜에 따라서 그녀의 질 속을 휘저었다.

거울 속 아들의 실체를 확인하듯이 준희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싸고 바라보았다.

준희의 입술이 자영의 입술에 겹쳐졌다.

자영은 아들의 타액을 빨아 마시고 혀에 혀를 비비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정액으로 미끌거리는 준희의 가슴에 땀에 젖은 유방을 짓누르며 클리토리스를 육봉의 뿌리에 갈아대었다.

이제 거울 속의 허상은 두 사람의 관심에서 버려졌다. 서로의 두 눈을 맞추고 생생한 피부를 마찰하고 냄새를 맡았으며 상대의 신음을 감상했다.

모자는 광란의 섹스를 이어갔다.

한편 서울에서는.

준희의 작은 엄마 윤정은 자취방에 갔다가 이번에 같이 정학을 맞은 준희의 친구 성준을 만난다.

성준을 시켜서 평택에 전화를 걸게 하고 준희가 학교에 복귀할 때까지 집에 머물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성준이 풍기는 수컷의 매력에 취하여 몸을 열게 된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며칠을 거슬러 올라가서 추석 전날이었다.

준희가 엄마의 품 속에서 열락에 빠져있을 때 준희의 작은 엄마 윤정은 두려움과 욕정 사이에서 괴로워 하고있었다.

윗 동서인 자영이 모든 것을 알았을 것이 틀림 없었다.

만약에 그녀의 입을 통해서 시댁에 알려진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친구 이상으로 가깝게 지냈으며 또한 신중한 그녀가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위로해 보지만 사랑하는 외동아들을 타락시켰다는 배신감을 상상해보면 태연하게 있을 수는 없을 것이 분명했다.

또한 뜨거운 사막의 나라에서 가족을 위해 고생하던 남편은 얼마나 배신감을 느낄 것인가. 춤바람으로 남편이 벌어다 준 귀한 돈을 제비족에게 쏟아 붓고 패가 망신한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는 들었어도 조카와 놀아났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차라리 제비족과의 불륜을 저지르다가 들통이 났어도 이보다는 덜할 것 같았다.

문제는 그것 뿐이 아니었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설사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 갈 수 있다 해도 지나온 수년간의 메마른 생활 속으로 다시 들어간 다는 사실만으로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이제는 그렇게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준희로 인해 열려진 욕망의 세계에 너무 깊게 빠져들어 있었다. 중이 고기맛을 알면 절에 빈대가 남아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이러한 와중에도 밤이면 열병처럼 찾아오는 육체의 갈증을 견딜 수 없어서 욱신거리는 사타구니를 움켜잡고 신음하다가 안하던 오나니로 달래기까지 했지만 시원치도 않은 오르가즘 뒤에는 더욱 괴로운 상념과 허망함에 휩싸여야 했다.

앞으로는 준희를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았다. 그러한 절망감이 더욱 욕정을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준희의 거취를 알고 싶었지만 자취방에 찾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자영이나 시집의 식구들이 그녀를 벼르며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았다.

정희 마저 시골에 가고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추석 밑이라서 그런지 거리도 한산하고 가게에는 손님도 없어서 더욱 외로움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준희가 걱정되었으며 보고 싶었다. 준희와 그 육체가 육체가 그리웠다.

몇 번을 망설이다가 마침내 서점의 문을 일찍 닫고 자취방을 찾았다.

일곱시 밖에 안되었는데도 벌써 어두워지고 있었다. 준희의 방 창문에 불빛이 없는 게 눈에 들어오자 안도와 실망감이 동시에 가슴에 잠겨들며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자물쇠는 굳게 잠겨있었다. 보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간 그녀는 실망 속에서도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연탄을 넣고 부엌과 방을 정리한 뒤 어두운 방안 준희의 책상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한 없는 외로움 속에서 자신의 어리석은 처지를 생각하며 몸서리를 쳤다.  양팔에 얼굴을 묻고 책상에 엎드려 있자니 저절로 눈물이 났다.

얼마를 그렇게 엎드려 있었는지 어렴풋이 잠이 들려는 데 골목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점점 가까이 오더니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그녀는 엎드린 채 어둠 속에서 두 눈을 뜨고 귀를 기울였다. 방안은 이미 깜깜한 어둠에 묻혀있었다.

조심스레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린다.

"준희야!"

부르는 소리에 다시 실망의 파문이 가슴을 저민다.

"준희 있니?"

더 가까워진 소리에 그녀는 일어나서 전등을 켰다.

"준희 없는데 누구니?"

얼굴을 문지른 뒤 방문을 열자 어둠 속에 까까머리 소년이 서있다.

"안녕하세요?"

"누구니?"

"저 준희 같은 반 성준이예요."

아는 체를 하는데 자세히 바라보니 몇 번 인사를 받은 적이 있는 얼굴이었다. 준희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를 했으며 늘 붙어다니는 모양이었다. 준수한 용모에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호감이 가는 소년이었지만 그녀는 준희가 친구를 자취방에 데려오는 것을 아주 꺼려했다.

준희와의 내연의 관계가 남에게 엿보이는 것 같아서도 그랬고 둘만의 시간을 방해 받는 것도 싫었다.

하지만 지금은 반가웠다.

"아아. 성준이구나. 준희 지금 없는데. 어떡하지?"

"어디 먼데 갔나요?"

"글쎄. 실은 나도 며칠 만에 와서. 너도 모르는 모양이구나."

"며칠 전부터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시골에 간 모양이죠?"

"그런 모양이다. 어쩌나."

"괜찮아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아- 잠깐만, 성준아."

인사를 하고 돌아서 나가려는 성준이를 그녀가 불렀다.

"예."

"이 동네 가까운 곳에 전화를 걸 수 있는 데가 있을까?"

"전화라면. 중국 집이나 분식 집에서 걸 수 있을 거예요. 다방도 있기는 하지만."

"부탁이 하나 있는데 들어줄래?"

"예? 아 예. 그러죠, 뭐."

"실은. "

그녀는 성준이에게 평택으로 전화를 걸어달라는 부탁을 했다.

"좀 사정이 있어서 그런데 내가 시켰다고 그러지 말고 네가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으로. 너도 궁금하잖아. 되겠어? 여기 번호가 있는데."

"예. 문제 없어요."

성준이가 전화 번호를 들고 나가려는 것을 다시 불러 세웠다.

"잠깐만. 여기 돈."

"돈은 저도 있어요."

"아니 그게 아니고."

그녀는 백에서 백원짜리 지폐 두 장을 꺼내어 주었다.

"전화 걸고 남은 돈은 심부름 값이야."

"어어. 괜찮은데."

성준이가 부유한 집에서 용돈도 넉넉하게 받는 편이라 해도 짜장면 한 그릇에 60원이고 다방에서 커피 한잔에 50원이던 시절이니 당시의 중학생에게 적은 돈은 아니었다.

"그럼 기다리고 있을게 다녀오렴."

그녀는 방에서 맨발로 내려서서 억지로 성준의 주머니에 돈을 찔러 넣어주고는 미소를 짓고 그렇게 말한 뒤 방으로 들어갔다.

성준은 분식집을 향해 가면서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준희의 작은 엄마는 정말 미소가 섹시했다.

바지주머니에 돈을 넣어 줄때에 성준의 등과 어깨에 뭉클한 것이 느껴졌었다. 야리야리한 몸매에 비해 놀랄 정도로 볼륨있는 느낌이었다. 향긋한 화장품 냄새가 코를 자극할 때는 아찔한 현기증을 일으킬 정도였다.

어느새 단단하게 발기된 페니스가 바지자락을 밀치고 있어서 걷기에 불편할 정도였다. 그것을 꺾어 올리고 점퍼 앞자락을 내려 가렸다.

분식집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었고 아줌마가 탁자를 정리하고 있다가 의아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준희와 함께 전부터 눈독을 들이고 있던 아줌마다.

"전화 좀 써도 되나요? 준희한테 하려구요."

"전화를? 준희가 어디 있는데?"

아줌마가 걱정어린 얼굴이 되면서 조심스럽게 묻는다.

그녀는 얼마 전 두 사람이 사고를 치고 정학 처분을 받은 것을 알고 있었다.

"평택에 내려갔나 해서요."

"그랬니? 해 보렴."

아줌마가 전화기를 선반에 올려주었다.

제과점 직원인 듯한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거기 맛나당이죠? 저 준희와 같은 반인데요. 지금 있습니까?"

준희의 작은 엄마가 가르쳐 준대로 이것 저것 물어보았다.

'준희 학생은 추석 지내러 큰집에 갔어요.'

낭랑하고 상냥한 목소리가 그렇게 대답한다. 준희는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나 저나 준희의 작은 엄마는 왜 직접 전화하지 못하고 이렇게 심부름을 시키는 것인지 의아했다. 아들 같은 조카의 친구에게 전화 한 통화 부탁하면서 돈까지 200원씩이나 주면서, 그것도 자신이 시켰다고 하지 말 것을 신신당부하기까지 하는 그녀의 태도가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

몹시 궁금해 하며 자취방에서 안절부절 기다리고 있을 그녀의 요염한 모습이 눈에 선했다.

"뭐래? 잘 있대?"

아줌마가 자못 걱정된다는 듯이 다시 물었다.

"그런가 봐요. 나 술 한잔만 줘요."

"술? 아니 왜 그래? 지금 그럴 때가 아니잖아."

아줌마의 말대로 정학 처분을 받은 주제에 학교 앞에서 술을 마실 때는 아니었지만 성준이는 맨 정신일 수가 없는 때였다.

평소엔 성준을 비롯한 몇몇 악동들에게 잘도 내주던 그녀가 공연히 생각해준답시고 나서는 게 짜증스러웠다. 평소에 매력적으로 봐왔던 그녀가 지금처럼 별볼일 없게 느껴지기는 처음이었다.

"돈 줄 테니까 반 병만 주세요."

"문을 닫아야 하는데."

"후딱 마시고 갈게요."

마지 못해서 내주는 반 병을 컵에다 따라서 한 모금을 마시자 아줌마는 아까와는 달리 빈대떡을 썰어서 내주며 맞은편 의자에 앉는다.

"집에서 쫓겨났니?"

"내가 왜 쫓겨나요?"

"그럼 왜 그래? 혼자서 술을 마시고."

"그럴 일이 좀 있어요."

분식집 아줌마는 30정도 되어 보이는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았다. 전직이 뭐였는지는 모르지만 아는 것도 많았고 사춘기 소년들의 마음을 이해할 줄 아는 아줌마였다.

음식을 파는 아줌마답지 않게 손도 하얗고 고왔으며 얼굴도 갸름하고 예뻤다.

특히 준희와 성준에게 친절했다. 언젠가는 '따먹겠다고' 둘이서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었지만 지금 성준의 뇌리에는 자취방에 혼자 기다리고 있을 준희의 작은 엄마 생각밖에는 없었다.

빈대떡을 안주로 소주 반 병을 마시자 훈훈한 취기가 올라왔다.

성준의 작은 엄마 윤정은 방안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전화하러 간 성준은 벌써 30분이 넘도록 소식이 없었다.

'얘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준희와 통화를 하고 있을 수도 있었다. 사고를 친 후일 담을 신나게 떠들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니면 준희의 엄마 자영에게 걸려서 훈계를 듣고 있는 걸까.

윤정이 시켜서 전화를 했다고 어리석게 들통난 걸까. 공연히 자영의 가슴에 홧불을 질러서 일을 크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온갓 불길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 성준이 나타났다.

"아니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무슨 일이 있었니?"

"오다가 누굴 좀 만났어요."

"그래. 아무튼 수고했다. 일단 들어오렴."

성준으로서는 처음 들어가보는 준희의 방이었다. 서로가 아무런 비밀이 없기로 맹세하고 터놓고 지내면서도 한사코 방 구경은 시켜주지 않아서 언짢았지만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며 불만을 눌러왔었다.

그녀가 앉아 있어서 그런지 방안은 의외로 깨끗하고 여자가 쓰는 방처럼 정갈한 느낌이었다. 방안에 그녀의 향기가 가득 고여있는 것 같았다.

"뭐래?"

그녀가 바싹 다가오며 물었다.

"뭐 잘 지내고 있나 봐요. 큰댁에 차례 지내러 간대요."

"다른 얘기는 없었어?"

그녀는 뭔가 불안한 것 같았다.

"무슨 얘기요?"

"이를테면. 음. 이번 정학을 맞아서 혼이 났다든가. 그래서 이사를 한다든지. 아무튼 뭐 다른 얘기들."

"별일 없는 눈치던데요. 그리고 작은 어머니한테 죄송하다고 그랬어요."

"뭐? 내가 있다고 그랬어?"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는 게 서툴러서 금방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아니요. 그냥 늘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죠. 말 안 했어요."

"그래. 나한테 늘 죄송하대?"

그녀는 안심한 듯이 다시 한번 그 말을 되새겨 보고 있었다.

"준희는 평소에도 자주 고맙다고 그랬었어요."

"녀석두 참."

그녀의 눈에 물기가 어리고 얼굴에 홍조가 피어 오르고 있었다.

그리고는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 듯이

"아니 너 술 마셨구나? 냄새가 나는데?"

하고 얼굴을 가까이 대며 냄새를 맡는 시늉을 한다. 한번도 인사 이외의 대화를 나눠본 일이 없었는데 갑자기 아주 가까운 사이처럼 스스럼없어 보였다.

"친구를 만나서요."

"이제 중3이야 중3! 나중에 어떻게 할려구 벌써 이래?"

"전 집에서 아버지와도 가끔 마셔요. 그리구 오늘은 추석 전야제 잖아요."

"너만 추석 전야제야? 나는 뭐구?"

"제가 맥주 한 병 사올까요?"

"너 늦게까지 안 들어가도 괜찮아?"

"집에서 나오는 길이에요. 그리구 모두들 부산에 가셨어요."

"너는 왜 안 내려갔어?"

"그냥.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자꾸 죄인 취급을 당하는 게 싫어서요."

그녀는 지갑에서 또 돈을 꺼내어 성준에게 주었다.

"아까 받은 돈 있잖아요."

"그건 그거고 이건 술값."

"저한테도 있어요."

그냥 받아서 사오면 되지만 성준은 공연히 옥신각신했다.

"우리 그러면 이렇게 해요."

"뭘?"

"우리 화투를 쳐서 내기를 해요."

"화투? 너 화투 칠 줄 알아?"

"그냥 민화투는 칠 줄 알아요. 그 걸로 이기는 사람이 돈, 지는 사람이 나가서 사오기 어때요?"

"그럴까?"

그녀는 아까와는 달리 상당히 기분이 좋아진 듯이 보였다.

"화투는 어딨지?"

"없어요? 제가 사 올게요."

"그럼 나가는 길에 그냥 사오렴."

"그래도 재미잖아요. 추석 전야고."

"그래 그래. 어서 사와."

성준은 단골 구멍 가게에서 맥주를 두 병과 소주 한 병을 사서 마개를 딴 뒤 맥주 한 병을 조금 따라 버리고 거기다 소주를 반 병쯤 부어 넣었다.

그리고 오징어 한 마리를 사서 들고 들어가니 그녀는 소반에 과일과 컵을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잔에 소주를 섞은 맥주를 가득 따른 뒤 건네주고 자신의 잔에는 소주를 섞지 않은 맥주를 따랐다.

"너 술 잘 마시니?"

"그런 편이에요. 작은 어머니는 어떠세요?"

"난 잘 못 마셔. 맥주 한 병 정도."

"자. 우리 건배해요."

성준은 반 컵쯤 마시고 내려놓았는데 그녀는 목이 말랐는지 한 컵을 모두 들이켰다.

"아- 시원해. 맥주 맛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네."

입에 거품을 묻힌 채 활짝 미소 짓는 모습은 더욱 섹시했다.

성준은 또 한 컵을 가득 따라 주었다.

"이제야 추석 기분이 좀 나는구나. 그렇지? 넌 어때?"

"저도 그래요. 아까는 아주 쓸쓸했거든요. 친구들도 모두 고향에 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나 하구 와 본 거예요."

"그런데 준희는 없구 아줌마가 있어서 실망이 컸니?"

그녀가 다시 컵을 들어 반쯤 마시고 오징어를 뜯으며 물었다.

"예. 좀. 그래도 반가웠어요."

성준도 컵에 반쯤 남아있던 맥주를 마신 후 다시 따르려는 데 그녀가 병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따라 줄까? 술은 할머니라도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라는 데."

"감사합니다."

"감사는 뭘."

성준이 두 손으로 술잔을 받쳐들자 그녀가 가득 따랐다. 성준은 한 모금을 살짝 마신 후 내려 놓고 그녀가 뜯어 놓은 오징어를 집었다.

방 바닥이 따스해 지고 있었다. 두 사람은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소주를 섞은 맥주를 한 병 다 마시고 다른 병에 든 것도 반 컵쯤 마셨다.

"우리 한 잔 더 할까?"

어느새 그녀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성준이 나가서 맥주를 두 병 더 사왔다. 아까 따르고 남은 소주를 또 한 병의 맥주에 섞었다.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던 윤정은 맥주 몇 잔에 이미 취기가 많이 올라 있었다.

전화를 걸고 온 성준의 말을 듣고 나자 많이 안심이 되었으며 술기운 탓인지 마음도 느긋해 지면서 모든 일이 잘 풀릴 것만 같았다.

아무도 없는 집에 일찍 들어갈 이유도 없었다. 이렇게 누구와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준희의 단짝 친구인 성준이는 믿음직스러웠고 이야기도 재미있게 잘 했다.

조금 더운지 점퍼를 벗은 성준의 탄탄한 체격이 눈에 들어왔다. 준희는 하얗고 매끈한 체격인데 반해 반팔의 타이트한 티셔츠 차림의 성준이는 그녀처럼 갈색의 피부에 어깨도 단단해 보였고 가슴도 두터웠다.

이 방은 준희와 밀회를 즐기던 곳이다. 이 방에만 들어오면 그녀의 몸은 따스하게 달아오르며 촉촉하게 젖어들곤 했었다. 준희는 지금 이방에 없고 그녀로부터 먼 곳에 가있다.

그런 이 곳에서 준희의 친구 성준과 단 둘이 술을 마시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화는 것돌고 이상한 긴장감이 에워싸고 있었다.

티셔츠에 감싸인 가슴의 근육이 눈에 들어오면 입 안이 말라오는 것 같아서 자꾸만 맥주로 입을 축여야 했다.

조금 전에 소변을 보았건만 또다시 방광이 팽팽하게 차 오르는 것 같았다.

화장실에 가기위해 일어서는 데 다리가 휘청거렸다.

성준의 무릎에 걸려 중심을 잃었다. 소반을 피한다는 게 그만 성준을 덮친 꼴이 되고 말았다. 성준이 그녀를 받아 안으며 같이 쓰러졌다.

"아."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성준의 탄탄한 가슴에 짓눌린 그녀의 유방으로부터 짜릿한 쾌감이 퍼졌다.

".안돼."

그것이 그녀 자신의 목소리 같지 않았다. 마치 화약에 불이 붙듯이 순식간에 흥분의 불길이 전신을 휘감았다.

그녀는 성준의 입에 자신의 입술을 덮고 있었다. 메마른 성준의 입술을 그녀의 혀로 핥았다. 오른 팔로 성준의 머리를 안고 강하게 끌어 당겼다.

성준의 사타구니로부터 불룩한 육봉이 하복부를 눌렀지만 뜻밖에 방광은 별로 차있지 않았다.

그녀의 혀가 성준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다리고 있었던 듯이 성준의 혀가 휘감아왔다. 두 사람의 혀가 몸을 비비고 춤을 추었다. 그녀는 성준의 입 속 깊숙이 혀를 넣고 마구 휘저었다. 성준의 입 속 가득히 그녀의 타액을 흘려 넣어 주었다.

그녀의 한 손은 어느새 성준의 티셔츠를 들추고 탄탄한 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성준이 쉐타 위에서 유방을 잡았다. 그녀는 자신의 쉐타를 올리고 등뒤의 브래지어 후크를 열었다.

그녀는 성준의 입을 빨면서 드러난 유방을 성준의 가슴에 문질렀다. 찹쌀떡처럼 말랑말랑한 유방이 성준의 가슴에 눌리며 터질 듯이 일그러졌다.

손으로는 성준의 바지 벨트를 풀었다. 유방으로 성준의 가슴을 압박하고 스스로 허리를 띄워서 바지의 단추를 하나하나 열었다.

손을 성준의 팬티 속으로 넣었다.

"아아-!"

뜨거운 육봉을 손에 쥐었다. 준희의 것 못지않게 길고 굵은 육봉이 그녀의 손 안에서 뜨겁게 맥동하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몸이 반전되었다.

성준은 그녀의 입으로부터 입술을 떼고 목을 핥아 내려갔다. 그녀는 성준의 육봉을 꼭 잡고 있었다.

성준이 그녀의 유방을 입에 물었다.

준희에게는 허풍을 떨었어도 성준은 여자에 있어서 준희보다 경험이 짧았다. 한 번 돈 주고 산 여자와 잤을 뿐이었다.

그녀는 준희의 숙모이고 남의 부인이다. 비록 간절히 바랐지만 아무리 상황이 성준에게 유리하게 발전한다 해도 이렇게 안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자신이 그녀를 덮친다는 어설픈 상상만 하고 있었다.

용기를 내기위해 술을 마셨던 것인데 미적거리고 있던 그에게 그녀가 안겨오는 행운이 믿어지지 않았다.

준희의 아름다운 작은 엄마가 자신의 바지를 열고 스스로 육봉을 찾아 쥐고있는 현실이 꿈만 같았다.

그녀의 몸은 열기로 따끈따끈했으며 땀으로 촉촉하게 젖어 들고 있었다.

그녀의 유방은 성준이 꿈에 그리던 그런 모양이었다. 찹쌀 반죽을 잘 빚어서 얹어 놓은 듯이 뭉실하게 눌려서 양 옆으로 약간 쏠려있고 그 정상에는 어떤 열매 보다도 앙증맞은 다갈색의 젖꼭지가 둥근 젖꽃판 위에 얹혀있었다.

두개의 유방을 번갈아 가며 빨았고 손으로는 다른 유방을 주물렀다.

그녀의 왼손이 성준의 놀고있는 오른손을 잡고 아래로 이끌었다. 그녀의 스커트는 허벅지까지 밀려 올라가 있었다. 성준의 손을 자신의 허벅지에 인도한 그녀의 손은 다시 성준의 목을 끌어안았다.

그녀의 허벅지 사이는 더욱 뜨거웠고 습기 찼다.

성준의 손이 허벅지를 따라 올라가자 그녀의 다리가 벌어졌다.

그녀는 이제 아무 생각도 없었다.

자신의 처지도 무엇 때문에 이곳에 왔는지도 잊었고 활활 타오르는 욕정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손안에서 펄펄 뛰는 남자의 실체. 이것만이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성준의 손길은 답답했다. 중요한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그녀 빨아대고 비벼댈 뿐이었다.

"처음이야?"

그녀가 안타까운 듯이 허리를 뒤틀다가 단내 나는 한숨을 내쉬고 물었다.

"예."

사실 처음은 아니었지만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양동에서 숏타임으로 단 한번의 경험이 있을 뿐이었다.

양동의 그녀는 어둠 속에서 성준의 페니스를 잡아서 입구에 대어주었고 성준은 어딘지도 모른 채 삽입하고 방아 질을 했을 뿐이었다.

"누워봐."

성준이 윤정의 몸에서 내려 이불 위에 누웠다. 바지는 열려있었고 팬티위로 발기된 육봉의 선단이 솟아올라 있었다.

그녀의 목에서 마른침이 넘어가는 소리가 울렸다.

잡아채듯이 팬티와 바지를 무릎까지 내렸다.

"아."

준희의 그것과는 많이 달랐다.

우선 색깔이 준희는 하얀 피부색에 붉게 충혈되어 짙은 핑크에 가까운데 비해 성준의 것은 적동색이었다. 준희에 비해 음모도 무성했으며 색깔이 그래서 그런지 길이는 약간 짧아보였지만 굵기는 더한 것 같았다. 준희는 반듯이 누웠을 때 60도 정도 각도를 가지고 있었는데 성준은 활처럼 휜 모양으로 귀두가 아랫배에 딱 붙어있었다.

이미 유아때 수술을 받은 듯 표피는 주름하나 없었고 귀두는 잘 발달되어 송이버섯처럼 둥글었다.

준희처럼 풋풋한 느낌은 없었지만 강인해 보였다.

손안에 꽉 들어차는 볼륨 속에 맥박이 느껴졌다.

그녀의 손길에 저항하는 강한 반탄력을 무시하고 꺾듯이 젖혔다.

"으으-"

성준의 허리가 들썩이며 입에서 신음이 터졌다.

"가만히 누워있어."

육봉을 잡고 짜올리자 요도구에 맑은 점액이 이슬처럼 맺혔다.

윤정은 성준의 육봉을 거머쥐고 혀를 내밀어 그 점액을 핥았다.

또다시 성준의 허리가 들먹였다.

그 육봉을 입에 넣고 빨고싶었지만 우선 급한 것은 그녀의 욱신거리는 사타구니였다.

윤정은 왼 손에 육봉을 쥔 채 무릎으로 서서 스커트 속의 팬티를 내렸다. 다시 다리를 모으고 옆으로 앉아서 무릎을 거쳐 발에서 빼 내었다.

그리고 성준의 허리에 걸터 앉았다.

성준은 믿을 수 없는 행운에 입을 벌리고 눈만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눈앞에서 목까지 올라간 쉐타 아래 멜론처럼 탐스러운 유방을 출렁이며 스스로 다리를 벌리고 그의 허리를 타고 앉은 여자는 친구 준희의 아름다운 작은 엄마다.

"그대로 가만히 누워있어."

윤정은 우선 한번의 오르가즘이 절실했다. 다른 모든 것은 나중이었다.

사타구니를 성준의 하복부에 밀착한 채 엉덩이를 위로 젖히고 귀두를 항문 아래에 있는 질구에 연결했다.

성준의 육봉은 생김새나 각도의 특이성으로 그러한 삽입이 용이했다.

둥근 귀두가 질구를 팽팽하게 늘이며 질 속으로 들어왔다는 것을 느끼고 천천히 엉덩이를 후진시켰다.

음부의 꿀물이 성준의 아랫배에 흔적을 남기고 그 위로 클리토리스가 짓눌리면서 미끄러졌다.

"아아아아."

그녀의 입에서 길게 끄는 탄성이 새어 나왔다.

귀두의 턱이 질 앞쪽을 강하게 압박하면서 몸 속으로 진입해 들어왔다. 준희 때와는 완전히 다른 부위에서 강한 쾌감이 스파크를 일으키듯이 반짝반짝 터지며 온몸으로 확산되어 나갔다.

몇 번의 왕복운동만으로도 눈앞이 아득해 지면서 미칠듯한 오르가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윤정은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성준의 가슴에 무너져 내렸다.

무의식 중에서도 성준의 육봉을 뿌리까지 삽입한 상태로 맷돌을 돌리듯이 엉덩이를 돌리고 있었다.

클리토리스로 육봉의 뿌리에 무성한 음모를 짓이기듯이 갈아대며 오르가즘의 여운을 끌고 있었다.

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때에 아직도 성준의 육봉이 자신의 음부를 가득 메우고 맥박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아. 미안해 성준아."

성준의 가슴을 쓸면서 속삭였다. 성준의 가슴은 탄탄했다.

셔츠를 밀어 올려서 머리위로 빼내고 맨살의 탄탄한 가슴에 얼굴을 비비고 입을 맞췄다.

"이제 내가 좋게 해줄게. 그대로 누워있어."

성준의 까만 젖꼭지를 입술로 빨았다. 준희도 이것을 좋아했다. 앞니에 끼우고 질근질근 깨물어주자 성준이 진저리를 치듯이 훔칫거린다.

"아퍼?"

"아니 좋아요."

양쪽 젖꼭지를 번갈아가며 빨아주고 깨물어주었다. 성준이 움찔거릴 때마다 몸 속의 육봉이 꿈틀거리면서 자극했다. 성준에게 해주는 애무가 곧바로 자신에게 쾌감을 전해주고 있었다.

또다시 참을 수 없게 된 그녀가 상체를 일으키자 육봉이 질 앞쪽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 느껴졌다. 허리를 한껏 활처럼 휘어서 하복부는 성준의 하복부에 밀착시켜 육봉의 압박을 줄이고 쉐타와 브래지어를 머리위로 끌어올려 벗었다. 스커트 역시 머리위로 벗었다.

그리고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을 성준의 탄탄한 가슴에 문질렀다. 물을 담은 탱탱한 풍선을 연상케 하는 유방이 성준의 가슴에 눌려 찌그러졌으며 발기된 젖꼭지가 이리저리 쓸릴 때마다 짜릿짜릿한 쾌감에 몸서리를 쳤다.

가능하면 성준의 육봉을 자극하지 않고 자신의 쾌감을 즐기려는 몸짓으로 이어나갔다.

천천히 허리를 앞뒤로 슬라이딩 시켰다. 질펀한 애액이 두터운 윤활의 막을 이루고 그 위를 그녀의 음부와 클리토리스가 미끄러졌다.

허리를 활처럼 젖히고 상체를 세웠다. 성준의 손을 이끌어 유방에 대어 주었다.

풍만하고 탐스런 유방을 성준의 손이 주물렀다.

"어때? 좋아?"

그녀는 헐떡이며 단내 나는 입김을 뿜으며 속삭였다.

“예. 너무너무 좋아요. 작은 어머니.”

"작은 어머니라고… 하지마."

"왜요?"

"이상하구. 어색하잖아."

"그럼 뭐라고 불러요?"

"그냥. 누나라고… 부르면 어때?"

"알았어요. 누나."

그녀는 허리를 움직이며 띄엄띄엄 말했다.

“자아… 이렇게…”

유방을 주무르고 있는 성준의 손에 자신의 손을 겹쳐서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집게했다. 그리고 조물락거리는 방법을 보여주었다.

“키스해줘…”

유방을 성준의 손에 맡겨두고 성준의 입술을 찾았다. 입술에 가볍게 맞췄다.

“키스도 처음이야?”

“예.”

“혀를 내밀어봐.”

입술을 빠져 나오는 성준의 혀를 빨아서 입안에 머금고는 자신의 혀를 비벼 주었다.

다시 혀를 놓아주고 자신의 혀를 성준의 입 속에 넣었다. 성준이 금방 배운대로 그녀의 혀를 빨아서 자신의 혀에 엉켜들었다.

성준의 입 안에 타액을 가득 부어넣었다. 성준은 배우지 않았는데도 본능적으로 그녀의 타액을 빨아들이고 삼켰다.

“아주 잘하네?”

다시 입술을 겹쳤다. 성준은 싫증나지도 않는지 몇 번씩 입술을 겹치고 빨고 빨리웠다.

쩍 소리를 내며 입술이 떨어졌다. 타액이 두 사람의 입을 연결하며 길게 늘어졌다.

“젖을 빨아줘…”

그녀가 가슴을 내밀자 성준은 고개를 들고 유방을 빨았다.

“아아아…”

그녀는 신음을 길게 끌면서 허리를 움직였다. 음부로 성준의 육봉을 강하게 조이며 천천히 허리를 끌어당겼다가 다시 천천히 되 밀었다.

성준의 허리가 들썩였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경험없는 소년으로서 지금까지 참았다는 것도 신통했다. 그녀는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허리를 빠르게 움직였으며 뿌리에 클리토리스를 짓누르며 자극했다.

성준의 허리가 맞받아치듯이 올라왔다. 유방을 빨다가 젖꼭지를 질근질근 씹어주었다.

또다시 오르가즘이 밀려오고 있었다. 성준의 육봉이 한껏 팽창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녀의 몸통이 튀어오를 정도로 성준의 허리가 튀어오르고 있었다.

“아아아아….”

강한 물줄기가 자궁의 벽을 때리는 것을 느끼며 의식의 끈을 놓아버리고 아득히 무지개를 타고 날았다.

한참만에 의식을 가다듬은 그녀는 그제서야 방광이 가득하게 팽창해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천천히 허리를 들었다. 반쯤 부드러워진 페니스가 빠져 나오자 정액이 울컥 역류하며 성준의 배에 주루룩 떨어졌다. 그녀의 허벅지를 타고도 흘러내렸다

손으로 사타구니를 누르고 욕실로 향했다.

욕실에서 젖은 수건을 가져와 성준의 페니스를 닦아주었다. 성준의 페니스는 또다시 커지고 단단해졌다. 준희 못지않은 정력을 분명히 확인 할 수 있었다.

“또 하고싶어?”

“예, 누나.”

“이번에는 네가 올라와서 할 수 있겠지?”

“해볼게요.”

그녀가 반듯이 눕고 다리를 벌려 성준이 그 사이에 들어오게 했다.

성준의 육봉이 질구를 확장하고 들어올 때는 아까와 마찬가지로 분명히 준희가 아닌 다른 사람의 성기가 들어오고 있다는 느낌이 생생했다.

질 근육을 확장하는 느낌이나 자극하는 부위가 어딘지 달랐다.

성준의 목에 팔을 감았다. 성준은 복습을 하듯이 순서대로 반복했다. 허리의 움직임도 훌륭했다. 그녀는 성준의 목에 매달리며 세 번째의 오르가즘에 올랐지만 성준은 사정하지 않았다.

뒤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체위였다.

그녀는 벼개에 얼굴을 묻고 울부짖으며 또다시 오르가즘에 도달했다. 성준도 그녀의 유방을 쥐어 짜면서 두 번째 사정에 도달해 뜨거운 정액을 그녀의 자궁 깊숙이 뿜었다.

윤정의 가슴에는 이상하게도 남편보다 준희에게 미안하다는 죄책감이 밀려들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제 준희가 떠나도 살아 갈 수 있을 것 같은 안도감도 있었다.

그날 밤 윤정은 성준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성준은 지칠 줄 모르는 정력으로 화답해주었다. 삽입한 채 이야기를 나누다가 다시 허리를 움직였고 잠깐 잠들었다가 깨면 또다시 성기를 결합했다. 창문이 훤하게 밝아오는 새벽에야 깊은 잠에 빠질 수 있었다.

윤정은 새로운 그리고 씩씩한 정부를 얻게 되고 준희가 없는 자취방과 집을 오가며 욕정을 불태웠으며 그런 관계는 준희가 돌아온 뒤에도 계속되었다.

엄마는 잠시나마 준희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 몹시 괴로운 모양이었다.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의 얼굴은 우수에 젖어 있었다. 준희를 바라보는 눈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슬픔이 담겨 있었다.

"일요일에 엄마가 올라올 거잖아요.'

"알아. 토요일에 갈거야."

"그럼 왜 그래요?"

"그래도 뭔가 불안한걸 어떡하지? 가끔 가게로 전화해주렴."

"알았어요. 나를 믿으세요. 엄마 뿐인걸 알잖아요."

"알았어. 안 그럴게."

준희는 엄마를 품에 안았다. 그녀는 준희를 힘껏 끌어안으며 입술을 부딪쳐왔다. 한참동인 뜨겁게 입맞춤을 한 뒤에야 떨어졌다.

모자는 밤을 꼬박 새우며 서로의 육체를 뜨겁게 탐했으며 먼동이 트는 새벽에야 잠이 들었다.

가을비 2

자취방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었다.

문지방 한 구석에 낮익은 시계가 놓여있었다. 성준이의 시계였다.

성준의 시계는 아주 값비싼 것으로 당시 처음 나오는 문자 시계였다. 마치 첩보영화에 나올듯한 디자인으로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물건이었다.

'이상하네.'

왜 그것이 거기에 놓여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준희는 가방을 내려놓고 작은 댁으로 향했다. 서점에는 아직 전화가 없었다. 전화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었다. 엄마의 제과점에도 전화를 놓은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

엄마는 그 날 일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준희는 차마 엄마에게 물을 수가 없었다.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날 작은 엄마와 엄마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으며 지금 작은 엄마는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궁금했다.

버스에서 내려 길을 건너려는 데 건너편 정거장에 성준이가 서있었다.

이번에 같이 정학처분을 받은 뒤 한번도 만나지 못했다.

"성준아!"

반가운 마음에 소리쳐 불렀지만 듣지 못하고 있었다. 차가 계속 지나가는 통에 그냥 건너 갈 수도 없었다.

"최 성준-!"

그때 버스가 섰고 성준이가 올라타는 게 보였다. 안타까웠지만 하는 수 없었다.

집으로 찾아가면 되는 것이고 어차피 이틀 뒤 학교에 가면 만날 것이었다.

작은 엄마는 부엌에서 세수대야를 들고 나오다가 준희를 보고 깜짝 놀랐다.

목에는 수건을 걸치고 있었다.

"준희야!"

"작은 엄마!"

그녀의 태도는 조금 실망스러웠다. 전 같으면 달려와 얼싸안고 마당에서 키스도 마다 않을 그녀가 어정쩡한 모습으로 서있었다.

왠지 당황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괜찮아요, 작은 엄마. 다 잘 됐어요. 엄마도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 그래. 이.해를.?"

그녀는 물을 수도가에 버리고 돌아서며 말했다.

"방에 잠간 들어가 있을래? 곧 나올게."

그렇게 말하고는 다가오는 준희를 피하듯이 돌아서 마루로 들어갔다. 어딘가 석연치 않았지만 엄마에게 비밀을 들키고 긴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전에 사용하던 쪽방으로 들어갔다.

얼마 후 작은 엄마가 들어왔다.

옷도 갈아입었으며 얼굴에 약간의 화장도 한 것 같았다.

"엄마가 뭐라고 하셔?"

그간의 경위를 솔직하게 말할 순 없었다.

"지금까지는 용서할 테니 앞으로는 공부에 몰두하라고 했어요."

"용서한다고? 정말 그랬어? 내 욕 하지 않았어?"

"아니요. 작은 엄마도 이해하겠다고 하셨어요."

윤정이야 말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의 어린 아들과 육체관계를 맺은, 자영의 아랫 동서이자 그녀 아들의 숙모인 윤정을 이해할 수 있다니 그게 무슨 논리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아무튼 다행스런 일이었다.

어두운 얼굴을 풀지 않고 아무 말 없이 생각에 잠긴 그녀의 뺨을 만지며 준희의 얼굴이 다가왔다.

그녀가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왜요? 아직도 불안해요?"

"정희가 곧 올거야."

"입술만도 안돼요?"

"오늘은 그만 돌아가렴."

준희는 물으려던 것도 잊어 버린 채 자취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아침에 헤어진 엄마가 새삼 보고싶었다.

분식집에 들어가니 아줌마는 없고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었다. 평소 아저씨는 아침에만 도와주고 오후에는 가게에 잘 나오지 않는 편이었다.

"준희야!"

"안녕하셨어요?"

"어떻게 된 거야? 그 동안 한번도 안 오고."

"집에서 근신 좀 하느라 고요. 근데 아줌마는 어디 가셨어요?"

"집안에 누가 좀 아퍼서 병원에 갔어."

“누가요?”

“내 동생이야. 교통사고를 당했어. 나도 곧 가봐야 돼.”

“큰일이네요.”

"아무튼 넌 다행이다. 다치진 않았니?"

"아뇨. 난 싸움도 안 했는데 옆에 있다가 억울하게 걸린 거 라구요."

"그래 그래. 준희가 싸울 리 없지. 어쨌든 다행이야. 뭐 줄까?"

"전화 좀 쓸게요."

"그러렴."

태어나서 엄마에게 처음하는 전화였다. 엄마가 직접 받았다.

"나예요."

"준희야!"

단 한마디에 준희를 식별하고는 일갈 하듯이 준희를 부른다.

"저 잘 왔어요. 바빠요?"

"으응. 조금. 괜찮아."

할 말이 없어서 말을 잇지 못하고 한동안 있었다.

"그냥 그거예요. 끊을게요."

"준희야!"

엄마는 급하게 불러놓고 또 말이 없다. 엄마의 마음이 수화기로 전해오는 것 같았다.

뭔가 의미 있는 말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주인 아저씨는 카운타에 앉아서 뭔가를 적고 있었다.

"사랑해요. 엄마."

".그래. 엄마도."

"그럼 끊어요."

"."

수화기를 내려놓자 아저씨가 미소를 지으며 바라보았다.

"이번 일로 준희가 아주 효자 됐네?"

준희는 아줌마가 없는 게 못내 섭섭할 뿐이었다.

월요일, 오랜만에 등교한 준희는 방과후 친구들과 어울려 분식집과 당구장을 우왕좌왕 하다가 저녁에야 자취방으로 향했다. 성준이는 집안에 무슨 일이 있다며 학교가 끝나자 곧장 집으로 간다고 가버렸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섭섭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었다.

문득 작은 엄마 생각이 났다.

작은 엄마와 섹스를 한지 한 달은 된 것 같았다. 정학을 받기 며칠 전에 다녀갔으니까 2주가 조금 넘었다.

그날 이후로 얼굴도 보지 못했다.

지금쯤 한창 몸이 달아 있을 작은 엄마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작은 엄마를 안고 뜨겁게  욕정을 풀고 싶었다.

작은댁으로 가고 싶었지만 거기에는 정희 누나가 있다.

후암동 골목의 비탈길을 올라서 자취방에 가니 부엌이 말끔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라면을 끓여먹고 씻지 않은 그릇들을 그대로 두고 나왔었는데 깨끗이 설거지가 되어있고 세탁된 추리닝이 줄에 걸려있었다.

방문 앞에는 스리퍼와 운동화가 가지런히 정돈되어있고 그 옆에는 여학생의 구두가 코를 나란히 하고 놓여있다.

어둑한 방안에 불도 켜지 않은 채 뜻밖에 정희 누나가 앉아서 책을 보고 있었다.

집에 가지고 가려고 가방에 넣어두었던 속옷들이 역시 세탁되어 천정에 주렁주렁 널려있다.

"어- 누나."

"."

정희 누나가 책을 내려놓으며 웃지도 않고 준희를 맞았다. 이사 올 때 거들어 주기위해 온 이래 처음이었다.

"어떻게 여길?"

"넌 어디 갔다가 이제오니?"

"친구 집에 들렀다가 좀 늦었어. 웬일이야? 어떻게 들어왔어? 잠겨있지 않았어?"

"뭐 궁금한 게 그렇게 많으니? 다 여는 수가 있어."

"신기하네. 근데 무슨일이야?"

"나 오늘 여기서 자고 가면 안돼?"

준희는 방으로 들어가 스위치를 올렸다.

어두웠던 방안이 환하게 밝아지면서 벽에 걸려있는 작은 엄마의 잠옷이 눈에 들어왔다.

앗차 싶었다. 정희 누나의 시선이 잠옷에 꽂혔다.

"엄마 거야."

도둑이 제발 저리다는 식으로 묻지도 않은 말을 둘러대었다.

"누가 물어 봤니?"

"아니. 그 그냥. 오해할까 봐."

"뭘?"

정희 누나의 물음에 준희는 할 말이 없어져 버렸다.

"왜 자꾸 그래, 누나?"

"풋!"

정희 누나가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터트렸다.

"왜 웃어?"

"그냥. 우스워서."

"뭐가 우스워?"

"큰 엄마가 그 옷을 입고 너하고 같이 자는 거니?"

"뭐가 이상해?"

"아니. 큰 엄마 아주 야하네?"

"그건 또 무슨 말이야?"

"큰 엄마가 여기를 알기나 하니?"

준희의 가슴이 뜨끔했다. 아무래도 정희 누나가 뭘 알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이 처음으로 가슴을 때렸기 때문이다.

"근데 그게 무슨 말이야? 여기서 자? 집에 안 들어가겠다고?"

말머리를 바꿔 주위를 다른 것으로 돌려야 했다.

"오늘 집에 가기 싫어서 그래. 자고 가게 해줘. 응?"

"왜 그래? 무슨 일이 있었어? 그리고 여긴 남자 혼자 자는 방이야."

"큰 엄마도 자고 간다며."

"엄마하고 누나하고 같애?"

"뭐가 달라? 똑같은 여자 아냐? "

하며 또 이상한 말을 하더니 얼른 말을 바꾼다.

"좀 퀴퀴한 냄새가 나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은데?"

"누난 내가 무섭지 않아?"

"네가 왜 무서워?"

"나도 남자라구. 예쁜 누나가 옆에 있으면 장담할 수 없어."

"그래? 그거 바라던 바야."

"뭐라구?"

어처구니 없어 멍하니 바라보는 준희에게 콧날을 찡그리며 미소를 지어보이며 의자에서 내려와 이불 속으로 발을 넣고 앉았다.

"겁먹지 마. 잡아먹지는 않을 테니까. "

준희는 가방을 내려놓고 모자를 벗어 걸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자는 것은 안돼. 돌아가 줘 누나."

"싫어!"

"작은 엄마가 걱정하시잖아."

"상관 없어."

"도대체 왜 그래? 사춘기야? 고민 있으면 나한테 털어 놔 봐."

"네가 좋아서 그래. 넌 내가 싫으니?"

갑자기 정색을 하며 준희의 두 눈을 바라본다.

"하-! 참 내."

"싫으면 싫다고 그래. 그러면 돌아갈게."

"웬 억지야?"

"싫지 않지? 너 배고프지 않니? 내가 라면 끓여줄게. 내가 차려주는 게 얼마 만이야?"

정희 누나는 발딱 일어서더니 부엌으로 나간다. 더 이상 이야기는 끝났다는 태도였다. 준희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할 수 없었다. 또다시 잠옷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었다. 작은 엄마의 잠옷을 걷어 옷장 속에 넣었다.

정희 누나는 이미 다 파악했다는 듯이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그릇을 꺼내어 물을 붓고 연탄 위에 올려놓은 뒤 수저며 김치를 상위에 올려놓는 모습이 아주 익숙했다.

라면을 먹은 뒤 정희 누나가 설거지까지 했다.

"네 치솔이 어느 거야?"

"파란색."

세면대에는 치솔이 두개 나란히 놓여있었다. 하나는 준희의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작은 엄마의 것이다.

"네 걸 좀 써도 되지?"

작은 엄마 용은 빨간색으로 새것과 다름 없었고 준희의 것은 솔이 달아서 퍼진 낡은 것이었다.

그녀는 다른 하나가 누구 용인지 묻지 않고 준희의 것을 사용하겠다고 했다.

"맘대로 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