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8)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녀는 다른 쪽 무릎도 천천히 올려서 발을 역시 소파의 끝에 걸친다.

무릎을 어깨넓이정도 벌린 자세여서 V자 형태로 양쪽 밖으로 기울어지고 목욕가운은 완전히 미끄러져 허벅지 양 옆으로 벌려지고 그 안의 잠옷은 허벅지 밑둥에 로프처럼 뭉쳤다.

준희의 입이 벌어지고 두 눈이 튀어나올 것처럼 둥그래졌다.

놀랍게도 진우의 엄마는 잠옷 아래 팬티를 준희에게 드러내고 있었다.

분홍색 팬티가 눈에 들어왔다. 레이스가 달린 속이 비치는 것이었다.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었고 레이스 사이로 검은 털이 보였다.

부풀은 융기의 가운데가 세로로 주름져 있었다.

화장실에서 물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네 집은 그 시절 드믈게 수세식 화장실이었다.

무릎이 닫히고 다리가 바닥으로 내려왔다.

모든 것이 사라지고 원위치로 되었지만 준희의 망막에는 방금 본 그녀의 음부가 각인된 듯 선명하다.

그녀는 잠옷과 가운을 당겨 원위치 시킨 후 술잔을 입에 대며 태연하게 물었다.

"공부는 잘하니, 준희?"

"자,잘 모르겠어요."

"뭘 몰라?"

"아니- 그, 저-."

정신이 반쯤 나간 듯이 우물대며 사타구니를 가리려 애쓰는 준희를 가는 눈으로 바라보며 진우 엄마는 요염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그것은 운명적 만남의 시작에 불과했다.

며칠 뒤, 준희가 진우네 집에서 시험공부를 하며 자고 가기로 약속한 날엔 가랑비가 부슬부슬 내기로 있었다.

그런데 진우네 집에 가보니 안방에 있던 물건들이 모두 마당에 나와 있었다.

공교롭게도 그 날은 진우의 방을 제외한 모든 방에 도배를 하고 바닥에도 칠을 한 날이었는데 날씨 탓으로 칠이 마르지 않는 데다가 마당에 내어 놓았던 물건들이 비에 젖는 바람에 작업을 멈추고 일군들을 시켜 거실에 모두 들여놓아야 했다. 집을 팔기 위해 복덕방에 내 놓았는데 좋은 가격을 받기 위해 가능한 부분은 새집처럼 깨끗이 단장해 두는 것이 유리하다고 했다.

저녁때까지는 마를 거라고 했지만 일군들이 모두 가고 밤늦게 까지도 물건들을 방에 들일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진우의 방에서 모두 같이 자게 되었다.

준희가 벽 쪽에 눕고 가운데 진우, 그리고 문 쪽에 두껍고 화려한 요를 한 채 더 깔아 진우 어머니가 자게 되었다.

구불구불 어깨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풀고 향긋향 냄새를 풍기며 날아갈 듯한 차림의 진우 엄마를 본 순간 숨이 막힐 것 같았다.

엄마가 입던 슈미즈와는 다른 화려한, 속이 아른아른 비치는 레이스가 주렁주렁 달린 잠옷을 입은 진우 어머니의 모습은 현기증이 날 듯이 아름다웠다.

". 불편해도 오늘만 참고 자려무나."

불을 끄고 누워도 방금 전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우리엄마도 저런 옷을 입으면 못지 않게 아름답게 보일텐데.'

새벽에 말도 없이 떠나버린 사실을 알았을 때 엄마는 얼마나 가슴이 아프셨을까. 일년도 넘은 일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이런 저런 생각에 뒤척이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 무슨 기척에 잠을 깨었다.

몇 시나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천정에 붉은 조명이 떠있었다.

예전에 이와 똑같은 상황이 있었던 것 같았다. 그때는 밤톨만한 붉은 등이었는데 지금은 붉은 달이 떠있는 것 같았다. 기억 속에 엄마의 아픈 신음소리가 떠올랐다.

"아아아."

너무나 생생한 기억이다. 꿈을 꾸고 있는걸까.

엄마가 붉은 불빛아래서 몸을 뒤틀고 있었다.

'불쌍한 엄마.'

잠시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다 스르르 다시 잠 속으로 빠져들어가고 있었다.

"아학!"

낮지만 절박한 신음소리.

꿈이 아니었다.

담요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여자의 속삭임이었다.

"조용히 해요. 준희가 깨겠어."

"아이- 안돼. 좀더."

곧 이어서.

"아이이- 왜 그래? 어서. 응?"

"엄마가 자꾸 소리를 내니까 마음 놓고 할 수가 없잖아."

그것은 진우의 목소리였다.

"안 낼게 좀더 강하게 해봐. 으응?"

"오늘은 그냥 자요, 엄마. 응?"

"싫어 싫어!"

앙탈을 부리는 여인의 교태성, 그것은 진우의 엄마였다.

준희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하지만 상황 판단이 되지 않는다.

고개를 돌려보고 싶었지만 웬일인지 그럴 수 없었다.

준희는 반듯이 누운 채 왼손을 슬그머니 더듬어 보았다. 진우가 자고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있다.

"하아아- "

길게 이어지는 여자의 탄성.

고개를 살짝 틀고 실눈으로 옆을 보았다.

작은 언덕처럼 불룩한 이불이 들썩이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어깨까지 드러낸 진우가 엄마의 몸 위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이불 밖으로 비어져 나온 접혔다 펴졌다 움직이는 하얀 물체는 진우 엄마의 탐스런 다리였다.

준희의 피가 끓어오르고 전신에 소용돌이 치기 시작했다.

접혀진 다리가 세워졌다가 주욱 펴지는 순간 낮으면서도 다급한 진우의 속삭임이 들렸다.

"으으- 엄마-! 그렇게하면."

"아직은 안돼! 진우야, 좀더- 응?"

"아- 엄마. 못 참겠어."

"잠간만 멈춰봐."

한동안 속삭임은 없고 가누지 못하는 거친 숨소리만 들렸다.

준희의 호흡은 자꾸만 가빠지려 하고 있었다.

입안 가득히 침이 고였지만 삼킬 수도 없었다.

"아직도 그래?"

"조금 진정됐어요."

이불 밖으로 나온 다리가 다시 세워졌다.

이불 속에서 진우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다가 짧지만 분명히 달콤한 비음으로 신음이 울렸다.

"아! 아-좋아, 진우야. 제발- 응?"

준희는 고개를 조금 더 틀었다.

이불은 자꾸만 진우를 넘어 벽쪽으로 내려가고 진우 엄마의 한쪽 하반신이 모두 드러나고 있었다. 진우의 움직임에 따라 자꾸만 내려가고 있었고 조금 더 내려가면 진우의 몸까지 드러날 판이었는데 갑자기 누가 당긴듯이 한꺼번에 벗겨져 버렸다.

마치 준희를 위한 쇼를 하듯이 붉은 조명아래 두 사람의 결합된 알몸이 물결치고 있었다.

진우 엄마의 다리가 진우의 허벅지에 감긴 채 허리를 들썩이고 있었다.

"어어- 엄마 그러지 마-"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진우는 다급히 속삭였다.

진우가 또다시 움직임을 멈추었다.

"아이- 오늘 왜 그래?"

약간 짜증섞인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우는 숨을 죽인 채 잠시 꼼짝도 않았다.

"준희가 옆에서 자고 있어서 이상해요."

진우의 손이 엄마의 젖가슴을 잡고 주무르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진우 엄마가 진우의 얼굴을 감싸고 끌어안자 두 사람의 얼굴이 포개졌다.

각도가 약간 엇갈려있었는데 진우 엄마 얼굴이 준희 쪽으로 드러나 있어서 두 사람의 입술이 깊게 밀착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희의 목젖이 울리며 자신도 모르게 침이 꿀꺽 넘어갔다. 준희의 귀에는 너무나 크게 울렸기에 그 소리를 두 사람이 들었을 것만 같아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서로의 입을 빠는 소리가 들렸다.

두 사람의 얼굴이 떨어졌다.

"엄마가 올라갈까?"

다시 들릴 듯 말듯한 다정한 속삭임이었다.

"으응."

진우가 상체를 일으키자 진우 엄마가 한 몸처럼 따라 올라오더니 그대로 진우의 몸이 뒤로 넘어가고 진우 엄마가 진우의 허리를 타고 앉은 자세로 바뀌었다.

수없이 연습한 동작을 하는 배우들처럼 익숙했다.

이제 준희를 향해 등을 돌리고 앉은 자세여서 마음 놓고 바라볼 수 있었다.

진우의 허리를 타고 앉아 반듯이 자세를 잡은 그녀는 머릿결을 손으로 쓸어 뒤로 넘긴 다음 진우의 가슴에 손을 얹고 탐스런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의 커다란 엉덩이를 조그만 진우의 손이 양쪽에서 잡고있는 것도 분명히 보였다.

"엄마가 할 테니 그대로 가만히 누워있어. 그리고 다른 생각을 해봐."

그렇게 속삭인 뒤 진우 엄마는 맷돌을 돌리듯 조금씩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무슨 생각을 해요?"

말 소리는 조금 멀리서 들려왔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준희는 어때?"

갑작스레 이름이 불리자 고개를 들고 바라보던 준희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두 눈만을 감는 것이 최선이었다.

"준희가 뭘?"

"준희는 평택이 고향이라며?"

"응. 평택에서 제과점을 한대요."

"그럼 혼자 자취를 하는 거야?"

"아니. 작은댁에 묵고 있어요."

준희에게 말 한 것은 아니었다. 그들 모자는 섹스 도중에 이상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것은 진우의 시간을 연장하기 위해 다른 생각을 유도한다는 것이 하필 준희에 대한 이야기였을 뿐인 것이다.

안심을 한 준희가 눈을 떠보니 진우 엄마는 진우의 가슴을 짚고 엎드린 자세여서 길다란 머리채가 진우의 얼굴을 덮었고 진우의 손은 이제 엄마의 유방을 잡고있었으며 그녀의 엉덩이는 점차로 움직임을 크게 하고 있었다.

"준희는 누굴 닮았대?"

"자기 엄마-를 닮았대요."

"엄마가 미인이겠네? 젊대니?"

"엄마하고- 비슷한-가 봐요."

그녀의 엉덩이가 점점 크게 돌아가면서 두 사람의 호흡은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진우의 목소리가 자주 끊어지고 조금씩 격앙되고 있었다.

"준희가."

거기서 말을 중단한 그녀의 엉덩이가 움직임을 바꾸어 진우의 허리로부터 떨어져 올라가기 시작했다.

진우의 젖은 육봉이 붉은 불빛에 번들거리며 서서히 실체를 드러낸다. 모자의 육체를 연결하고 있는 막대기 같았다. 그다지 굵지는 않아도 그것을 바라보는 준희의 눈에는 너무나 음란하게 느껴졌다.

어느 정도 올라갔던 그녀의 둥근 엉덩이가 아들의 육봉을 삼키며 다시 내려가기 시작했다.

"아아아아-!"

제법 날카로운 교성이 터졌다.

아들의 육봉을 완전히 삼켜버린 그녀의 엉덩이는 다시 진우의 사타구니를 갈아버리듯 돌려대며 연신 신음을 발한다.

"으으음- 좋아- 진우야-."

"조용히 해, 엄마! 준희가 깨겠어요."

진우의 가슴을 짚고 허리를 움직이던 그녀가 상체를 세우며 고개를 발딱 젖히자 길다란 머리채가 어깨 너머로 펼쳐졌다.

갑자기 진우 엄마의 얼굴이 준희를 향하고 있었다. 준희의 호흡이 정지되었다.

준희는 얼어붙은 듯 그대로 있었다.

"준희는 자고 있어."

고개를 들고 바라보고 있는 준희를 알아채지 못한 것일까.

그녀는 얼굴을 준희에게 향한 채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다시 진우에게로 돌아갔다.

"그래도 너무 소리를 내면 위험해, 엄마."

"걱정마."

그녀의 율동이 재개되기 시작했다.

"너- 준희가 호박씨인거 아니?"

"아니, 그렇지 않은데. 걔가 그렇게 보여요?"

"그래. 너 보담은."

"안- 그래요. 헉."

그녀가 엉덩이를 상하로 움직이기 시작하자 진우는 이제 대꾸하기도 벅찬 상황이 된 듯 헐떡였다.

"자지도- 너보다- 크지?"

"우욱! 어 엄마-."

진우를 진정시키려 시작한 대화는 그녀 자신을 자극시키는 방향으로 바꾸고 있었다.

"아직 하면 안돼!"

"못 참겠어- 허억!."

진우는 이제 모든 인내를 포기한 듯 쾌락에 몸을 싣고 허리를 들썩이며 정점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안돼! 싫어!"

진우 엄마는 이제 분명해 지기 시작하는 오르가즘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미친듯이 허리를 움직였지만 이미 사정을 마친 진우는 맥없이 늘어지고 말았다.

한동안 안타깝게 짓쪄대던 그녀의 허리가 마침내 힘없이 내려앉았다.

"아아."

열기가 가신 허무한 탄식이 들려왔다.

정상을 넘은 진우와 안타까운 그의 엄마의 거친 호흡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비릿한 수증기가 방안을 메우고 있는 것 같았다.

준희는 진우 엄마와 얼굴이 마주쳤을 때 얼어붙었던 의식이 풀리며 뻣뻣한 고개를 벼개에 바로하고 두 눈을 감았다.

얼마 후 속삭임이 들려온다.

"미안해요. 엄마."

"괜찮아. 이제 가서 자렴."

무엇을 하는지 잠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진우가 준희 옆으로 넘어왔다.

축축한 열기가 전해오는 것 같았다.

준희의 기색을 살피는 것도 없이 벌렁 눕는다.

그리고는 곧 고른 숨을 내쉬며 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준희는 잠이 올 턱이 없었다.

충격자체도 그랬지만 우선 심벌이 빳빳하게 서서 죽지않는 것이 고통스러웠다.

얼마를 그렇게 누워있었을까. 나지막한 진우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진우야?"

이제는 완전히 안정된 평소의 자상한 말투였다.

"진우 자니?"

대답이 있을 리가 없다. 진우는 벌써 깊은 잠 속으로 빠져서 고른 숨을 쉬고있었다.

"준희 자니?"

이번에는 준희를 부른다. 대답할 수 없었다.

"준희 이리 좀 와볼래? 할 얘기가 있어."

그래도 준희는 꼼짝할 수 없었다.

"자지않고 있는 거 알고있으니까 이리 와 봐, 응?"

마지못해 부시시 몸을 일으켰다. 준희가 다가가 엉거주춤 옆에 쭈그리고 있자 이불이 들리며 하얀 팔이 빠져 나와 준희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준희는 그녀의 옆에 누웠다.

"다 봤지?"

"--"

"충격 받았어?"

"예- 조 조금."

그녀는 준희를 향해 몸을 돌리며 오른손으로 머리를 받치고 비스듬히 누워서 반듯이 누워 천정을 보고 있는 준희를 내려본다. 왼손은 준희의 가슴에 올려놓았다.

"아무한테도 말 않을거지?"

"예."

그리고는 말없이 준희의 가슴을 쓰다듬다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돼. 약속해줘."

"예, 아무한테도 얘기 안해요."

"그래 고맙다. 너도 크면 이해할 수 있을 거야."

"예."

그녀는 말없이 의미심장하게 준희를 내려다 보다 가슴을 쓸던 손을 서서히 밑으로 내린다.

그녀가 쓸고간 자리는 모든 솜털이 곤두서고 있었다.

팬티를 들추고 보드러운 음모가 자라기 시작하는 뿌리께를 살짝 문질러보다가 빳빳한 준희의 심벌이 손에 걸리자 거침없이 뿌리를 움켜잡는다.

그녀의 입에서 감탄의 신음이 터졌다.

"세상에- 정말!"

준희는 매달리는 심정으로 그녀의 팔을 잡았다.

그녀는 실로 감탄했다. 손안에 꽉 찬 준희의 심벌은 뜨겁게 맥박치고 있었다.

얼마 전 바지 위에서 잡아보았지만 뜨거운 실물은 오히려 굵게 느껴졌으며 길이도 긴 것이 손바닥 전체에 뿌듯하게 잡히며 생생하게 맥동하고 그 끝에서는 벌써 미끈한 액체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준희를 보았을 때 무언가 야릇한 느낌이 있었고 처음부터 예사로운 대면이 아니어서 유혹의 단계를 발전시켜 가고 있었지만 이렇게 크고 생생한 느낌을 손안에 가득 접하자 새삼 욕정이 물결쳤다.

실마리를 풀기가 한결 쉬워질 것 같았다.

가장 확실한 보장은 공범의식을 심어주는 방법이다.

"내가 이렇게 만들었어?"

그녀의 목소리가 한층 비밀스러워 졌다.

"그냥 그렇게 됐어요."

"미안해라. 괴롭겠구나. 어디 한 번 봐도 되니?"

그녀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모포를 젖히고 몸을 일으켜 준희의 중심께에 얼굴을 접근한다.

실오라기 한 올 걸치지 않은 알몸이 드러났다.

"훌륭하구나."

붉은 등불아래 그것은 씩씩하게 서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고 그 둘레에는 어른의 그것처럼 정맥이 불끈 솟아 있었다.

뿌리부터 훑어올리자 그 정점에 액체가 반짝하더니 넘쳐서 손으로 흘러내린다.

"엄청나. 진우의 두 배는 될 것 같아. 게다가 동정이라며 물도 이렇게 많고."

그녀는 '호르륵' 소리를 내며 그것을 빨아들였다.

"으음-."

준희는 그대로 사정할 듯이 밀려오는 쾌감을 가까스로 참으며 쥐어짜는 신음을 발했다.

그녀의 벌거벗은 뒷모습이 붉은 조명을 반사하고 있다.

역하트 모양의 풍만한 엉덩이가 바닥에서 약간 들려 있었다.

준희는 미칠 것만 같았다.

충동적으로 상체를 벌떡 일으키며 뒤에서 껴안았다.

젖가슴이 물컹하고 손에 잡힌다.

준희는 이미 모자의 관계를 훔쳐보면서 흥분할 대로 흥분한 상태였다.

더 이상 견디는 것은 무리였다.

이미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해버릴 상태였던 것이다.

"아, 안돼요. 그만요!"

하지만 그녀는 빨던 동작을 멈추지 않고 손까지 이용해 육봉을 자극하면서 더욱 빨리 머리를 움직였고 강하게 강하게 빨았다.

준희의 허리가 튀면서 정액이 뿜어져 그녀의 입안에 쏟아졌다.

준희는 허리를 떨며 두 번 세 번 계속해서 많은 양을  그녀의 입 속에 사정했다.

그녀는 그것을 한 방울도 흘리지 않고 입안에 받았고 '꿀꺽 꿀꺽' 소리를 내며 삼켰다.

천당이 따로 없었다. 이번에는 그 아래 두 개의 구슬을 입안에 넣고 혀로 살살 굴린다.

눈앞에 그녀의 히프가 보였다.

빠는데 열중하여 바닥에서 약간 들린 채 박처럼 거대한 두 개의 살덩이가 원형을 유지하며 머리 움직임에 따라 약간씩 들썩이고 있었다.

준희의 심벌은 한 번 강한 사정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원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준희는 손을 뻗어 그녀의 히프를 만졌다.

그게 무슨 신호라도 되었는지 그녀는 얼굴을 들고 돌아서 준희의 몸 위로 덮치듯이 숙여 두 눈을 마주보면서

"양도 엄청나네. 냄새도 진하고. 이제는 후련해? 편안하게 잘 수 있겠어?"

엉뚱한 소리를 한다.

"아니요."

준희는 그녀의 목을 감싸 안았다.

"진짜 하고싶어요."

"무엇을.?"

"넣고 싶어요."

"어머나? 순진한 척 하더니. 못하는 말이 없네?"

"호박씨라면서요."

"세상에. 그건 안돼. 옆에 진우가 있잖아."

아까는 준희의 옆에서 싫다는 아들을 보채서 섹스를 했던 그녀가 진우의 핑계를 대고있다. 준희를 놀리고 있는 것이다.

"예? 제발."

그녀는 준희의 두 눈을 응시한다.

"그렇게 하고 싶어?"

"예, 한번만 ."

"한번만? 글쎄. 비밀을 지킬 수 있어? 약속할 수 있어?"

"약속할게요."

"그럼 한번 뿐이야.?"

"예."

"그럼. 어디. 그대로 누워 있어봐."

그녀는 두 팔을 준희의 머리 양쪽에 짚고서 오른다리를 들어 준희의 허리를 넘어 올라탄다.

그녀의 하복부가 천정을 향해 뻗친 준희의 육봉을 젖혀올리며 지긋이 누르자 아득한 쾌감이 솟구쳤다.

진우 엄마는 얼굴을 포개어 왔다. 준희의 입술에 그녀의 벌린 입술이 밀착했다.

부드러운 혀가 준희의 입 속으로 뱀처럼 미끄러져 들어와 준희의 혀에 엉켰다.

준희의 혀를 나꾸듯 휘감더니 강한 흡인력으로 빨아당겼다. 준희의 혀와 타액이 그녀의 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한동안 빨아대던 그녀가 슬며시 준희의 혀를 놓아주더니 몰아대듯이 혀로 혀를 밀면서 준희의 입 속으로 들어왔다.

마치 시범을 보이고 그대로 하라는 독촉같았다.

준희는 진우 엄마의 혀와 타액을 빨면서 가슴에 뭉그러지는 그녀의 유방을 잡았다.

키스는 준희가 충분히 배울 수 있을 만큼 길게 끌었고 반복되었다.

"처음이지?"

"예."

물론 거짓말은 아니다.

"그대로 가만히 있어. 소리를 내면 안돼."

그녀가 몸을 띄우고 사이로 손을 넣어 준희의 심벌을 잡고 자신의 중심으로 인도했다.

준희의 귀두가 그녀의 꽃잎에 닿았다. 방금 전 자신의 아들과 결합했던 그곳에 다시 아들의 가장 친한 친구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아들이 옆에서 자고있는 상황이다.

아들과의 섹스로 인해서 그곳은 몹시 질척이고 있었다.

준희는 자신의 귀두가 점막을 벌리는 긴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아. 굉장히 커."

허리를 약간 내리자 귀두가 애액으로 미끌거리는 그녀의 꽃잎을 찢을 듯 벌리며 안으로 쏙 들어갔다.

"으음-. "

그녀가 눈을 감고 입을 약간 벌려 신음을 내었다.

그 상태에서 상체를 세우고 자신의 유방을 감싸며 머리를 젖히자 머리결이 물결처럼 어깨 너머로 넘어간다.

섹시하면서도 우아했다.

그리고는 천천히 히프를 내렸다.

준희의 심벌은 서서히 점막의 터널을 펼치며 그녀의 몸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으음-"

마치 욕조의 뜨거운 물에 서서히 몸을 가라앉히듯이 그녀는 두 눈을 감은 채 입을 벌리고 탄식을 내었다.

그의 심벌주변에 빡빡한 조임과 자잘한 파문이 느껴진다.

준희는 그녀의 유방을 거머쥐었다.

뿌리까지 완전히 그녀의 음부 속으로 사라졌을 때 그녀는 준희의 몸에 포개며 비릿한 입김을 준희의 얼굴에 뿜었다.

"아아. 좋구나. 넌 느낌이 어때?"

"좋아요."

다시 한번 깊은 키스를 나눈 뒤 그녀는 두 손을 준희의 머리양쪽을 짚고 상체를 들면서 천천히 허리운동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결합부분에서 `찌걱 찌걱'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아까 진우와 섹스를 할 때와는 달리 이를 악물고 신음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제껴지고 벌어진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흑. 흐흑. 흐으으."

그녀의 움직임이 조금씩 빨라진다.

준희는 머리를 들어 그녀의 한쪽 유방을 입에 물었다.

힘껏 빨면서 혀로 유두를 문지르듯이 굴렸다.

"흐윽. 아주. 잘 하네. 흑. 흑."

그녀의 호흡이 흐느낌처럼 이어지고 있었다.

"흐으으."

그녀의 상체가 무너지면서 준희의 머리를 누르고 드디어 준희의 몸 위에 체중을 완전히 실었다.

그녀의 침착하던 움직임이 완전히 돌변하기 시작했다.

미친 듯이 준희의 입술을 찾아 빨더니 온 얼굴을 핥고 빨고 그러면서도 허리를 비틀고 내리찍듯이 격렬하게 움직였다.

"흐윽. 흑. 흑. 아아. 안. 되. 겠. 어."

그녀가 얼굴을 비비며 흐느꼈다.

놀랍게도 그녀의 얼굴은 눈물로 범벅이 되어있었다. 그녀는 정말로 울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허리는 더욱 격렬하게 찍어댄다.

"흐으으. 이상해. 흑. 흐윽."

".아파요?"

"아니야. 이상해. 흐으윽."

준희는 당황했지만 밑에서 어쩔 수도 없었다.

아까 진우와 하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괴로우면 그만 할게요."

"아니야. 흑 흑. 싫어 싫어. 흑."

그녀는 도리질을 하면서 더욱 흐느낀다.

준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녀의 등을 안은 채 흐느낌과 질척이는 소리를 들으며 더욱 격렬해지는 율동을 받아내고 있었다.

"안돼. 흑 흑. 안돼. 흐윽."

준희로서는 영문도 모를 말을 뱉어내며 흐느끼던 진우의 엄마가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이 준희의 가슴에 기대어 한동안 흐느끼더니 몸을 일으키며 울먹울먹 말했다.

"아 안되겠어. 네가 올라와. 해줘."

하며 준희의 목을 끌어안고 당기며 뒤로 넘어가려 했다.

아까 진우 모자가 보여주었듯이 자연스럽지는 못했지만 진우 엄마의 도움으로 간신히 자세를 바꿔 준희가 그녀의 위에 엎드렸다.

그녀의 몸 속에서 빠져 나온 준희의 육봉은 온통 끈적이고 있었다.

"어서. 어서."

그녀의 독촉에 경험도 없는 준희가 당황하며 허둥거렸다.

마치 꿀물을 한 사발 뒤집어 쓴 듯이 질펀한 그녀의 몸 속으로 다시 들어간 준희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진우 엄마는 또다시 흐느낀다.

팔과 다리로 준희의 허리를 죽어라고 끌어안고 허리를 넘실대며 도리질을 했다.

더욱 격정에 휩싸이는 듯 얼굴은 눈물로 바다를 이루었고 흐느낌은 높아갔다.

사실 그녀는 진우와의 관계를 덮어두기 위해 준희를 비밀스런 유희에 연루시키려는 게 목적이었다.

그랬는데 일단 준희의 심벌이 자신의 몸 속으로 들어오자 그녀의 뜨거운 몸이 격렬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벅차 오르고 환희가 번지기 시작했다.

쾌감이 고조되자 처음 느끼는 감정으로 격앙되기 시작하더니 가슴이 복받쳐 오르면서 알 수 없는 격정에 휩싸이며 흐느낌을 참을 수 없었다.

옆에 자고있는 진우는 안중에도 없었다.

아니, 아들인 동시에 몸을 나누는 정부인 진우가 자고 있는 옆에서 그 친구의 성기를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 자신조차도 예측하지 못했던 이상한 흥분을 끌어내고 있었다.

"으흐으---- 여보!"

그녀의 음부 깊숙이 박혀있는 준희의 심벌에서 무한한 에너지가 뿜어져 알 수 없는 설움과 그녀의 욕정을 들끓게 하고 있는 것 같았다.

한 번의 오르가즘은 곧 더 큰 오르가즘으로 연결되었다.

끝도 없이 더 높은 정상으로 치달았으며 껄떡이며 흐느꼈다.

몇 번의 절정을 올랐다가 내렸는지 셀 수도 없었다.

"아악! 어허엉- 나, 나좀- 아아-- 여보- 나죽어-엉엉-."

그녀는 엉엉 울다가 신음을 쥐어짜면서 또다시 전신을 경직시키고 있었다.

준희의 고환이 움찔 달려 올라가면서 귀두 끝에서는 뜨거운 정액이 뿜어져 나갔다.

준희의 심벌주변이 아프도록 꽉 꽉 조여들고 있었다.

몸 전체가 그녀의 자궁 속으로 딸려 들어가는 착각을 일으키게 할 정도였다.

그녀의 전신이 축축해지면서 경직이 풀리고 준희의 몸 위로 늘어졌다.

그녀는 서서히 격정이 가라앉고 있는지 딸꾹질을 하듯 껄떡임이 잦아들고 있었다.

"나- 이상-  했지?"

아직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진우 엄마가 물었다.

"왜 울었어요?"

"나도- 몰라. 그냥- 울음이 나왔어. 멈출 수가- 없었어."

".제가 어머니를 아프게 할까 봐 걱정했어요."

"너무나 좋아서- 그랬나 봐. 준희가- 처음이라니까. 더- 흥분돼서."

그녀는 간간이 깔딱 깔딱 울먹이며 띄엄띄엄 말을 이었다.

"진우하고는 달랐어요?"

"진우는- 그때 어렸고 이것도- 작았어. 그런데 이렇게- 큰 게 밀고 들어오니까- 알 수 없는- 이상한- 기운이 가슴까지 꽉- 차오르고 목구멍에 치받치는 것- 같았어."

아직도 그녀의 몸 속에 박혀있는 진우의 성기를 조이며 그녀가 말했다.

"나- 이런 건 처음이었어."

그녀가 사지를 휘감아 오며 달콤하게 속삭였다.

"진우와는 언제 처음 했어요?"

그때 진우가 '음냐 음냐 쩝.' 하면서 돌아눕고 있었다. 섹스에 몰입한 두 사람은 언제부터인가 진우가 그들을 향해서 누워있었다는 사실조차도 모르고 있었다.

두 사람은 끌어안은 채 한순간 긴장했다가 떨어졌다.

"아주 어렸을 때야. 그건 나중에 얘기해 줄게."

진우 엄마는 준희의 입술에 가벼운 입맞춤을 해준 뒤 떨어져서 휴지로 끈적이는 페니스를 깨끗이 닦아주었다.

"이제 그만 자-."

마치 수고한 애인에게 하듯이 입맞춤을 해주며 녹을 듯이 달콤하게 속삭였다.

준희는 진우의 건너편,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 누웠고 진우 엄마는 일어나 진우와 준희의 몸에 이불을 덮어주고 나서 방문을 열고 나갔다.

그리고 준희는 욕실로부터 나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소나기.

그 날 이후 준희와 진우의 사이는 왠지 서먹해져서 별로 말도 없이 지내고 있었다.

준희는 가뜩이나 지은 죄가 있어서 진우를 마주보기 두려운데다가 진우가 무슨 느낌을 받았는지 전과 달리 말이 없고 싸늘해서 전처럼 대할 수가 없었다. 요즈음에는 학교에도 거의 나오지 않고 있었다.

준희는 진우 엄마를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1학기 마지막 날이었다. 학교가 끝나는 대로 짐을 챙겨 평택에 내려가려던 참이었다.

1학기 내내 엄마에게 연락 한 번 안했다. 아버지가 한번 다녀갔을 뿐이었다.

방학식을 마치고 일찍 교문을 나서는데 저만치 낯익은 모습이 다가왔다. 진우였다.

사복에 머리도 많이 자라서 덥수룩했다.

"진우야."

"오랜만이다."

다가와 어른처럼 손을 내밀어 청하는 악수를 어색하게 받았다.

두 사람은 가까운 빵집으로 갔다.

"이제 못 보게 될지도 몰라."

"미국으로 가니?"

"응."

"언제 가는데?"

"이주일 남았어."

"그래."

진우의 엄마가 떠올랐다. 이주일 후면 영영 볼 수 없는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오늘부터 시골 친척집에 인사를 다닐거야."

"며칠간?"

"글세. 아뭏든 그 동안 미안했다. 너도 평택에 내려가면 다시 못 볼지도 몰라서 왔어. 못 보게 되더라도 미국에 가면 편지를 할테니 답장을 해라."

진우는 뭔가 할말이 많은 눈치였다.

그 날 준희는 평택에 갈 수 없었다.

아현동의 큰 집에 혼자 남아있을지 모르는 진우의 엄마가 보고싶었다.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일단 작은댁으로 돌아갔다.

하룻밤을 뜬눈으로 지새다시피 했다.

정희 누나는 방학이 시작되자 마자 외가댁으로 떠났다.

준희는 아무것에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만화 가게엘 갔지만 평소 그렇게 좋아하던 만화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준희 어디 아프니?"

"아니예요."

"집에는 안가? 엄마가 기다리실텐데."

"예. 이따가 갈 거예요."

점심을 먹고도 방안에서 뒹굴거리는 준희를 보고 작은 엄마가 걱정스레 물었다.

오후 늦게 가방을 들고 평택에 간다고 인사하고 집을 나섰다. 후덥지근한 날씨였다.

무작정 아현동으로 향했다.

버스에서 내려 언덕을 올라가며 땀이 비오듯 흘렀고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골목길로 접어들고 멀리 진우네 대문이 보이자 다리가 후둘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돌아갈까.'

'만약에 진우가 있으면 뭐라고 하지.'

'진우야 없을테지만 어머니도 같이 가지 않았을까.'

'틀림없이 아무도 없을거야.'

생각해 보면 진우가 혼자 떠난다는 것은 준희 혼자의 생각이었다. 진우의 말투에서 그렇게 느꼈을 뿐이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생각들이 교차되는 동안 진우의 집은 가까워 오고 있었다.

하늘에는 갑자기 먹구름이 몰리며 저녁처럼 컴컴해졌다.

대문에 다가갔다. 문틈으로 안을 들여다보니 마당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루의 미닫이 문이 반쯤 열려있는데 사람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없는 것 같기도 했다.

떨렸지만 용기를 내어 초인종을 눌렀다.

"진우야!"

목소리가 어색하게 갈라져 나왔다.

조용했다. 순간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이 가슴에 감겨왔다.

"진우야!"

이번에는 크고 씩씩한 목소리다. 잠시후 -드르륵- 마루의 미닫이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준희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누구니-"

진우 엄마의 목소리였다. 이제는 돌아갈 수도 없는 것이다.

"저 준희예요. 진우 있어요?"

대답은 없었고 발자국 소리가 다가오더니 대문이 열렸다. 아름다운 진우 엄마의 모습이 나타났다. 노 슬리브의 원피스 차림이었다.

"안녕하세요."

엉겁결에 머리를 숙여 인사했다. 조리의 끈을 물고있는 하얀 발가락과 빨간 메니큐어가 칠해져 있는 엄지발가락이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드니 아름다운 두 눈이 웃음기도 없이 준희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다.

"진우 지금 없는데."

"어디 갔어요?"

"어디 좀 멀리 갔는데. 어떡하지?"

"언제 오나요?"

"글세. 무슨 일이 있니?"

의외로 사무적인 말투에 준희는 어쩔 줄을 모르고 당황했다.

"아니예요. 그냥. 저어. 요즘 통 못 만나서. 미국엔 언제 가나 하고. 그럼 안녕히 계세요."

부끄러움이 전신을 감쌌다.

전날의 뜨거웠던 밤이 그리워서 진우가 없는지 뻔히 알면서 일부러 찾아온 속마음이 낱낱이  드러난 것 같았다.

인사를 하고 정신없이 돌아섰다.

골목길이 한없이 길게 느껴졌다. 그냥 사라져 버리고 싶었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웠다.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막 뛰어가려고 했을 때였다.

"준희야!"

뒤통수를 때리듯 진우 엄마의 외침이 들렸다.

돌아서 바라보니 저만치서 옷깃을 여미며 황급히 달려오는 모습이 보인다.

굵은 빗방울이 투둑 투둑 떨어진다.

진우 엄마는 달려와 준희의 팔을 잡는다.

"준희야."

"예?"

"잠깐 들어와서 기다렸다 가렴. 혹시 금방 올지 모르니."

"괜찮아요. 나중에 오지요, 뭐."

"그냥 갔다고 하면 진우가 화 낼거야. 비가 오네. 어서 들어가자."

"괜찮아요. 진우에게는 아무 말도 안할게요."

혼란한 머리 속에서 수치심이 그렇게 말하게 했다.

"그러지 말고 어서 들어와. 나까지 다 젖잖아."

팔을 잡아 끌며 말하는 차분한 목소리에 엄한 명령이 담겨있었다. 빗줄기가 본격적으로 뿌리기 시작한다. 소나기였다.

더 이상 저항할 배짱도 없었다. 준희는 최면술에 걸린 듯이 끌려갔다.

하복은 순식간에 젖었다. 진우 엄마의 원피스도 젖었다.

진우 엄마가 뛰기 시작했다. 준희도 뛰었다.

대문의 처마에 도착했을 때는 두 사람 모두 많이 젖어있었다.

비에 젖은 얇은 원피스는 피부처럼 그녀의 전신에 달라붙어서 브래지어와 팬티까지 비춰보이고 있었다.

"어서 들어가자."

대문을 잠그고 마당을 뛰어서 가로질렀다.

집안은 썰렁했다. 예전의 화려했던 장식장이나 가구들이 하나도 안보이고 허름한 액자와 소파가 덩그라니 남아있었고 한쪽 구석에 냉장고가 있을  뿐이었다.

"어수선하지? 좀 앉으렴."

한 손에 수건을 들고 준희의 모자를 벗겨주며 말했다.

"모두 치워 버려서."

모자를 탁자에 놓고 땀과 빗물로 젖은 얼굴과 밤송이 머리를 닦아주며 말하는 목소리가 한결 은근해진 것 같아서 준희 역시 여유가 생겼다.

어깨가 하얗다고 생각했고 겨드랑이에 털이 살짝살짝 드러나는 것도 눈에 들어왔다.

"그 동안 왜 통 안 왔어?"

젖은 교복을 수건으로 문질러주며 스치는 진우 엄마의 전신이 마치 나체인 듯이 준희의 눈을 현란하게 자극했다.

"안되겠다. 옷을 벗어야겠어."

바짝 다가오더니 교복 저고리의 하단을 바지에서 빼고 거침없이 단추를 풀기 시작한다. 젖은 상의가 바닥에 떨어지고 런닝 셔츠도 그 위에 겹쳐졌다.

그리고 나서 진우 엄마는 수건으로 준희의 가슴을 닦아주었다.

어느 사이에 원피스의 가슴 단추가 한 개 열려있어서 하얀 브래지어와 그 안에 담긴 유방의 융기가 준희의 눈앞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눈앞에 불똥이 튀었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어머니!"

낮게 부르짖으며 진우 어머니를 끌어안았다.

준희의 가슴을 닦던 그녀가 쓰러지듯이 준희의 품에 안겼다.

준희가 한 손을 내려 엉덩이를 움켜쥐자 그녀는 몸을 부르르 떨면서 팔을 빼어 준희를 와락 끌어안는다.

"아-!"

"아- 어머니-"

"아- 왜 이래, 준희야."

그렇게 말하면서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며 준희의 품에 더욱 밀착한다.

"아- 준희. 이러면 닦을 수가 없잖아."

입으론 그렇게 말하면서 다른 팔도 빼어 준희의 목을 끌어안으며 경련을 일으키듯 바르르 떨었다.

그녀의 뜨거운 입이 준희의 입술을 덮쳤으며 준희는 그녀의 풍만한 엉덩이를 힘껏 끌어당겼다.

한 번 불붙기 시작한 그녀의 정염은 순식간에 무섭게 불타 올랐다.

준희의 입술을 빨다가 목으로 내려가고 귀뿌리를 씹는다.

온몸이 뱀처럼 준희를 휘감는다.

한동안 정신 없이 입으로 핥고 빨고 씹더니 얼굴을 떼고 두 팔을 준희의 목에 두른 채 정면으로 바라본다.

두 눈이 붉게 물들어 있고 촉촉히 젖어있다.

"으--음 이러면, 이러면- 아- 어떡하나-."

그렇게 말하면서 준희를 안은 채 소파 쪽으로 밀었다.

준희가 엉거주춤 밀려서 소파에 앉자 진우 엄마는 더욱 밀어 붙여 비스듬히 기대게 하며 준희의 무릎에 앉았다.

준희가 가슴의 단추를 따는 동안 그녀는 준희의 무릎에서 엉덩이를 움찔거리며 깔고 앉은 원피스 자락을 빼내었다.

허벅지와 팬티가 드러났고 자유롭게 된 그녀의 허벅지는 더욱 벌어지며 사타구니를 밀착했다.

준희는 하복부까지 이어지는 원피스의 단추를 모두 푼 다음 양쪽으로 젖혔다.

브래지어에 쌓인 가슴과 하얀 어깨가 드러나도록 벌렸다.

진우 엄마는 한쪽 팔씩 빼었다. 새하얀 피부와 너무나 대비되는 겨드랑이 털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그리고 손을 뒤로 돌려 브래지어의 후크를 열자 안에 담겨있던 탐스런 유방이 튀어나왔다.

진우 엄마의 상반신이 완전한 알몸으로 드러났다.

그녀의 유방은 정말로 탐스러웠다.

고개를 숙일 필요도 없이 눈앞에 있는 그녀의 유방을 쉽게 빨 수 있었다.

단단하게 발기된 젖꼭지가 입안에 들어왔다.

그녀의 전신이 부르르 떨었다.

"아아- 보고 싶었어, 준희야."

마당에는 소나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대낮이다. 그것도 마루문을 열어놓은 채 소파에서 아들의 친구와 벌이는 섹스다.

그녀는 젖꼭지를 준희에게 맡겨두고 한 손을 내려 불덩이같이 뜨거운 준희의 심벌을 잡았다.

"아-- 벌써 이렇게-."

"으-음 어머니-."

그녀의 움직임이 적극적이 되기 시작했다. 유방을 빨고있는 준희의 머리를 자신의 유방으로 눌러 밀면서 허리를 끌어당겨 비스듬히 눕혔다.

한 손은 준희의 손을 잡아 아래로 이끈다.

준희는 진우 엄마의 밑에서 유방을 번갈아 빨면서 한 손은 그녀의 엉덩이를 안았고 다른 손은 허벅지사이를 더듬었다.

빗물과는 다른 끈적이는 액체로 그녀의 팬티는 이미 젖어있었고 준희의 손이 그 밑으로 파고 들어갔다.

"아--아--"

뜨거운 열기가 넘치고 있었다. 준희의 손가락이 그녀의 꽃잎을 헤집고 들어가자 그 즉시 전율을 하면서 다리를 죽 펴고 목에 두른 한 팔로 준희를 죽어라고 끌어당긴다.

"으으-음- 준희."

그녀는 준희의 심벌을 아프도록 꽈악 잡고 뜨거운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꽃잎의 안쪽에 들어가 있는 손가락은 물론 밖에 있는 나머지 손가락까지 뜨거운 꿀물의 범벅이 되었다.

그녀는 요염하고 풍만했으며 뜨겁고 민감 했다.

무성한 하초 사이에서 끝없이 음액이 넘쳐서 마치 용암이 솟아나듯 준희의 손을 적시고 흘러나왔다.  허벅지까지 질펀해 졌다.

마치 살아 숨쉬듯이 준희의 손가락을 조이며 빨아들였다.

"아-- 준희야-."

"아- 어머니-."

"이렇게 크고 우람할 수가! 아-윽. 사, 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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