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지났는지 엄마가 일어나 앉은 채 준희를 내려보고 있었다.
두 눈가의 홍조가 두드러져 보였다.
어깨와 가슴이 반지르르하게 불빛을 반사하고 있었고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준희의 성기주변에는 하얀 액체가 흩어져있고 아직도 쥐고 있는 엄마의 손에도 많이 묻어있었다.
최초의 통정을 엄마의 손으로 경험한 것이었다. 엄마는 젖은 손을 지긋이 내려보더니 처음으로 와락 끌어안으며 입을 맞추었다.
"준희야 오늘 일은 우리 두 사람만의 비밀이야."
격렬한 입맞춤이 끝나고 입에 뜨거운 숨결을 쏟으며 한 말이었다.
준희는 고개만 끄덕였다. 그리고 엄마를 으스러지게 끌어안을 수밖에는 없었다.
준희는 이렇게 첫 쾌감을 엄마의 손으로 느끼게 되었다.
한참 후 엄마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가더니 젖은 수건을 가지고 나와서 준희의 손과 페니스를 닦아주었다.
준희는 그 날 밤 엄마의 손길로 이성의 실체를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진정한 성의 세계는 아직도 먼 곳에서 준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초보적이나마 여체의 신비를 경험한 그로서는 체험한 그것이 남녀관계의 전부는 아닐 거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무엇인가 더 깊고 짜릿하고 황홀한 그런 게 있을 것이 틀림없으며 그것을 경험하고 싶었다.
그날이후 준희의 정서와 신체는 급격한 변화를 갈망하기 시작했다.
때도 없이 페니스가 발기되었고 그럴 때마다 준희는 손으로 움켜잡고 몸부림을 쳤으며 엄마의 손길을 기억해내었다.
몇 번이고 손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어엿한 수음이 되었고 결국에 짜릿한 절정에 도달하고 하얀 정액을 쏟아냈다.
이제는 매일 그 짓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자위를 할 때면 머리 속에 엄마의 꿈틀거리던 나신과 온통 젖어 들던 그곳이 떠올랐다.
처음으로 엄마의 손안에 발산할 때의 상황이 정확히 떠오르면서 엄마의 부드러운 손이 준희의 성기를 몇 번이고 오르내릴 때의 느낌을 도저히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엄마는 그 날 밤 준희의 성난 페니스를 쥐고 주물럭거리다가 마지막에는 스스로 허리를 들썩거렸으며 허벅지로 준희의 손을 힘껏 조였다.
미끈거리는 액체로 준희의 손을 흠뻑 적셔주면서 페니스를 아래위로 마구 움직여 준희를 아득한 쾌감으로 인도했다.
하지만 그 일이 있은 후 엄마의 표정이나 태도는 준희의 희망과는 다르게 변화가 일고 있었다.
엄마는 전과 달리 목욕을 같이 하지도 않았고 아버지가 들어오지 않는 날에도 준희와 같이 자지 않았다.
더구나 아버지가 집에 계실 때면 눈에 띄게 행동을 조심했고 가능하면 준희와의 접촉을 피하는 눈치였다.
엄마가 다시 아프기를 기다렸지만 그런 기색은 없었고 엄마는 자꾸만 거리를 두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엄마의 그런 태도는 준희에게 불만과 수치심을 주었다.
입학할 날짜는 아직도 많이 남았지만 준희는 미리 서울로 가겠다고 엄마에게 말했다.
엄마는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아버지도 며칠 있으면 공주에 있는 절에 요양 겸 해서 불공을 드리러 장기간 떠날 것이니 입학할 때까지라도 집에 있으라 했지만 준희는 기어코 떠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어쨌든 아버지가 떠나는 것은 보고 다음날 서울로 가기로 결정되었다.
친구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저녁때 집으로 돌아오니 엄마는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가 며칠 만에 보는 사람처럼 반갑게 맞아준다.
문득 엄마가 불쌍한 느낌이 들었다.
지금까지는 너무나 당연히 받아들였는데 오늘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은 준희의 마음이 예전과 달라진 때문이다.
마루에 낯익은 가방이 있었다.
아버지의 짐이다.
방으로 들어갔다. 준희의 방은 부엌의 옆에 붙은 대문 쪽 끝에 있다. 추리닝으로 갈아입고 밖에 나가자 엄마가 대야에 더운물을 담아 수도 가에 갖다 놓는다.
"아버지는 방에 계셔요, 엄마?"
"마을에 나가셨다. 술을 마시고 늦게 오실 거야. 어서 씻고 저녁먹자."
대충 씻고 엄마와 둘이서 저녁을 먹었다.
엄마는 별로 식사도 않고 이것저것 집어주며 준희가 식사하는 모습을 그윽하게 바라보곤 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엄마가 설거지며 집안 일을 하는 동안 준희는 방에서 누워 지난 며칠을 돌이켜본다.
자신이 며칠동안 무척이나 성장한 느낌이 들었다.
이 생각 저 생각하는 중에 잠이 들었었나 보았다. 떠들썩한 소리에 깨어보니 몇 시나 되었는지 아버지가 술이 곤죽이 되어 들어오시면서 혀꼬부라진 말로 욕지거리를 해대고 있었다. 어머니가 조용조용히 달래가며 방에 들이고 있었다.
준희는 일부러 자는척하고 나가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맞닥뜨리면 잔소리 몇 시간은 틀림없었다.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고 방에서도 누군가를 욕하는 소리가 들리고 한동안 어수선하다가 잠이 드셨는지 조용해졌다.
안방에 불이 꺼지고 고요한 적막이 흘렀다. 시계를 달빛에 비추어보니 아홉시가 조금 넘었다.
멀뚱멀뚱 어둠을 응시하고 이런저런 상념에 잠겼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달이 중천에 떠있는지 창호지가 훤하게 밝았다. `드르륵' 하고 안방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신경이 바짝 곤두선다. 창호지의 찢어진 틈에 눈을 갖다 대었다.
하얀 속옷의 엄마가 마루에서 내려서고 있었다.
그리고 수돗가에 가더니 치마를 들추고 쭈그려 앉는다.
준희는 침을 꿀꺽 삼켰다.
달빛아래 달보다 더 환한 엄마의 엉덩이가 반쯤 드러나고 `치이-'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엉덩이 아래에서 하얀 김이 피어오른다.
전 같으면 숨어서 엿보기는커녕 애써 피하려 했을 광경이었는데 지금은 가슴을 두근거리며 훔쳐보고 있는 것이다.
소변을 마친 엄마는 물을 퍼서 뿌린 다음 세수 대야를 들고 부엌으로 들어간다.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찰랑찰랑하는 물소리가 들린다.
밑 물을 하는 소리였다.
이 한밤중에 엄마의 밑 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준희의 가슴이 갑자기 심하게 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부엌에서 나온 엄마는 대야의 물을 버리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준희는 자리에 누워 이불을 가슴까지 올렸다.
잠이 올 것 같지 않았다.
한동안 멀리 떠나는 아버지와 의미 있는 밤을 보내려는 것일까.
앞으로 겪어야 할 서울 생활은 막연한 기대와 불안감을 주고 있었다.
"준희 자니?"
얼마나 잤을까.
이불이 들썩이며 귓가에 엄마의 숨결이 간지럽혔다.
엄마는 준희의 이불을 들추고 미끄러져 들어오면서 준희의 가슴에 손을 얹고 다시 한번 낮은 소리로
"준희 잠들었니?"
하고 속삭이듯이 불렀다.
"깼어요."
"잘 자는 걸 엄마가 깨웠니? 미안하다. 오늘은 준희와 같이 자고 싶어서."
엄마는 천천히 누우며 손을 준희의 가슴에 얹고 바짝 다가온다.
"이렇게 함께 자는 것도 마지막이겠구나."
한숨처럼 중얼거린다.
준희의 어깨에 엄마의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밀착하면서 가슴을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요새 화나있지? 그렇게 서울로 갈거니?"
"."
"네가 자꾸 그러면 엄마는 어떡하니?"
"알았어요."
"엄마 젖을 만질래?"
"됐어요."
엄마가 말없이 어깨를 안으며 준희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준희는 마지못한 듯이 몸을 돌리며 슈미즈 위에서 엄마의 젖가슴을 잡았다. 엄마가 슈미즈의 앞자락을 조금 헤치고 젖가슴을 꺼내어 주었다.
따끈한 젖 무덤 정상에 젖꼭지가 제법 단단하게 곤두서있다.
준희에게 젖을 맡긴 다음 엄마는 똑바로 누워서 머리를 쓸어주었다.
"엄마는 요즘 너무나 외롭고 힘들 단다, 자꾸 그러지 마 준희야."
"."
손바닥을 유방 전체에 덮고서 쓰다듬어 보았다. 탱탱한 젖꼭지가 손가락에 걸렸다. 엄지와 인지로 젖꼭지를 잡고 살짝 굴렸다.
"아아--"
조용한 탄식.
숨을 죽이고 얼마동안 그대로 있었다. 엄마의 다른 손이 준희의 등을 쓸어주었다. 손가락 끝이 등골을 지날 때 짜릿한 전율이 스쳤다.
혈액이 집중되고 성기는 뭉글뭉글 팽창하고 있었다.
주위는 적막에 싸여있다.
가만히 눈을 올려 뜨고서 엄마 쪽을 바라보았다. 희미한 형태만 보일 뿐이었다.
엄마의 숨소리가 고르지 않게 들렸다. 준희는 손을 바꾸어 오른손으로 젖을 잡고 왼손으로는 엄마를 안았다.
준희의 성기는 급격하게 팽창하기 시작했으며 호흡도 거칠어지고 있었고 손이 떨렸다.
그렇게 바라던 상황이었지만 어떤 행동을 먼저 취해야 할지 모두 잊어버린 듯 했다.
숨을 죽이면서 한쪽 손을 엄마의 허리에 올려놓았다.
매끄러운 슈미즈의 감촉이 느껴졌다.
엄마가 했듯이 손가락을 모아서 등골을 쓸며 목까지 올라갔다.
엄마가 움찔하면서 준희를 안은 팔에 힘을 주어 달라붙는다.
오른손에는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살덩이를 움켜잡았다.
따끈따끈한 그것이 너무나 부드럽고 탐스러웠다.
엄마의 유방을 일단 한 손에 쥐고서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두 개의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집었다.
그것은 이미 단단하고 탄력 있게 튀어나와 있었다.
준희는 몸을 반쯤 일으키고 엄마의 가슴에 가만히 얼굴을 갖다 댔다. 그리고는 엄마의 젖가슴 전체를 손안에 감쌌다.
그때 엄마의 몸이 조금 움직이는가 싶더니 목소리가 들렸다.
"준희야."
"엄마."
"네가 이러면 엄마는 힘들어."
처음에는 그 말뜻을 알지 못했다. 준희의 체중이 무겁다는 말로 듣고 상체를 움직여 주었다.
그러면서 엄마의 입술에 준희의 입술을 가져갔다. 대담하고 색다른 시도였다.
엄마의 몸이 굳어졌다.
"준희야, 왜 또 이러니."
비난의 말이었다.
그런 비난 정도야 애당초 예상했던 일이었다.
상체를 완전히 엄마의 가슴에 올리면서 허리를 껴안고 동시에 다시 한번 입술을 겹치면서 힘차게 빨았다.
엄마의 입술은 닫혀 있었다. 그렇다고 뿌리치지도 않았으며 준희의 머리와 등을 안고있는 자세였다.
"이러면 안돼."
"엄마, 참을 수가 없어요."
서로의 입에 속삭였다.
"이러면 엄마 나갈 거야."
"아. 엄마."
엄마의 호흡도 거칠어지고 준희의 손길아래 유방의 표면이 촉촉히 젖어 들고 있었다.
손을 옮겨서 엄마의 슈미즈 한쪽 어깨를 슬며시 내렸다.
엄마는 저항하지도 협조하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누운 채 준희의 입술을 받고 있었다.
입술을 빨던 준희의 입은 엄마의 가슴으로 옮겨졌다.
"아.아. 안돼, 준희야."
준희는 그런 엄마의 말에 일일이 응답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준희의 손은 엄마의 나머지 슈미즈 끈을 어깨에서 벗겨 내리면서 유방 전체를 밖으로 꺼낸 다음 손으로 움켜쥐었다.
준희의 입이 오른쪽 가슴을 빨면서 손으로는 왼쪽가슴을 주무르자 엄마가 부르르 떨면서 준희의 머리를 움켜잡는다.
엄마의 입에서 가늘게 신음소리가 나왔다.
"아아.아.그만해, 준희야. 이러 지 마."
울 것 같은 목소리였다.
"엄마-."
준희의 몸은 완전히 엄마의 몸 위에 올라가 있었다.
발기된 성기가 슈미즈 위로 엄마의 은밀한 곳에 닿아 있었다.
다시 엄마의 입술에 키스를 하자 엄마의 입술이 열리며 신음이 준희의 목안으로 울렸다.
본능적으로 엄마의 입술을 빨고 혀로 핥았다.
엄마는 호응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밀어내려 하지도 않았고 몸을 이리저리 뒤채일 뿐이었다.
준희는 다급했다. 지금까지는 뜻대로 된 것 같았다.
무엇을 하자는 구체적인 의식도 없이 자신도 모를 욕구에 휩싸이며 엄마의 가슴을 쥐고있던 오른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밑으로 내렸다.
단단한 심벌이 엄마의 사타구니에 꽂혔다.
엄마는 준희의 입 속에 신음을 토하면서도 허리를 비틀며 사타구니를 공격하고 있는 준희의 심벌을 피하려 하고 있었다.
"으.음.으음- 이- 이러면 안돼."
"엄마- 으응?"
스스로도 무엇을 요구하는지 분명치 않았다.
"안돼, 그건 안돼."
엄마의 대답은 구체적인 어떤 것을 언급하고 있었다.
준희는 오른손으로 엄마의 슈미즈를 끌어올리고 팬티에 손을 대었다.
이제 맨 살이 닿아있는 두 사람의 하복부 사이로 손을 넣었다.
엄마의 팬티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털이 손에 닿았다. 그것을 쓰다듬었다. 엄마의 손이 준희의 팔을 잡았다.
엄마는 또다시 준희의 팔을 잡지만 이미 두 번이나 준희의 손길을 허락했던 곳이다.
엄마의 계곡은 알 수 없는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준희는 마음이 급했다. 조금만 더 내려가면 드디어 갈라진 계곡을 만질 수 있을 것이다.
팬티 앞부분을 끌어내리고서 다시 엄마의 엉덩이 밑으로 손을 들이밀어 끌어내렸다.
머리 속에서 수없이 상상했던 일이지만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가까스로 엉덩이 밑으로 벗겨 내리자 앞부분이 다시 올라가 있었다.
앞부분은 비교적 쉬웠다.
"준희야, 하지마. 이건 죄를 짓는 거야."
"엄마, 제발."
"안돼, 준희야."
준희는 필사적으로 팬티를 내렸다.
하지만 팬티는 엄마의 허벅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급한 마음에 손을 다시 엄마의 허벅지 사이로 가져갔다.
끈적이는 액체가 손에 묻어났다.
농도 짙은 점액이 미끌거리며 손에 휘감겼다.
그곳은 알지 못할 열기가 가득했으며 미끄럽고 끈적이는 액체가 질펀하게 배어나와 있었다.
두툼한 주름이 손가락을 머금고 움찔움찔 조여 오는 것 같았다.
엄마는 이제 양손으로 준희의 어깨를 안듯이 잡고서 거칠게 숨을 내쉬고 있었다.
준희는 머리 속이 텅 비어버린 것 같았다.
미끄러운 주름 사이로 손가락을 넣어 보았다.
"아!.아. 준희야."
엄마가 뜨거운 숨결을 토하며 부르짖었다.
엄마는 갑자기 준희의 목에 팔을 두르며 입술을 겹치고 능동적으로 빨아들이는 것이었다.
준희의 입술에 엄마의 입술이 마구 문질러 졌다.
숨이 막히고 전신이 떨려왔다.
준희의 손은 엄마의 은밀한 곳에서 슬며시 떨어져 다시 유방을 쥐었다.
두 사람의 하체는 아무런 장애도 없이 맞부딪혔다.
준희의 단단한 페니스를 엄마의 그곳에 밀어 붙였다.
허벅지에 걸린 팬티가 엄마의 두 다리를 완전히 붙여 버려서 준희의 페니스가 받아들여질 틈이 없었다.
준희는 마치 엄마의 몸 속으로 들어간 양 두툼한 엄마의 고간과 무성한 음모에 마구 문질렀다.
"엄마-."
간절하게 엄마를 불렀다.
그러면서 엄마의 유방을 빨았다.
"준희야, 제발. 이러 지마. 엄마는 이러려고 들어온 게 아니야."
"아 이상해 엄마. 참을 수 없어요."
"안돼!"
"으으으."
무언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엄마도 느끼고 있었다.
"이것 놔. 엄마 나갈 거야."
"제발, 엄마."
준희는 애원하면서 도망가려는 엄마의 중심부분에 한껏 팽창한 페니스를 마구 밀어 부쳤다.
필사적으로 엄마의 허벅지 사이에 발기된 성기를 넣어보려고 노력했다.
"도대체 어쩌려고."
아까 보다는 근육이 조금 부드러워져 있는 것 같았다.
조금 틈이 생겼다.
준희의 페니스가 계곡의 안쪽으로 약간 들어갔다.
하지만 꽃잎 속으로 들어가지는 못한 것 같았고 두개의 주름 사이에 문질러지고 있을 뿐이었다.
미끈한 액체가 감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엄마의 그곳에 준희의 페니스가 직접 닿은 것이다.
말할 수 없는 쾌감이 파도처럼 밀려와 휩쓸어버릴 것만 같았다.
마치 삽입한 것처럼 아래위로 부드럽게 미끄러질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도 마치 삽입하고 움직이는 것처럼 기분 좋았다.
애액의 늪을 헤엄치는 것 같았다.
엄마의 몸은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절박함 속에서 그저 좋은 대로 허리를 움직여 보았다.
마구 삽입하려는 태도를 바꾸어 준희가 절정으로 치닫는 듯이 움직이자 엄마는 조금 안심했는지 한 손으로 준희의 어깨를 잡고 두 눈을 지긋이 감으며 준희의 등에 둘렀던 오른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준희는 쾌감의 회오리 속에서 정신없이 허리를 움직이며 엄마의 입에 또다시 입맞춤을 했다.
준희의 입 속으로 엄마의 혀가 매끄럽게 들어왔다.
힘껏 빨아들이자 많은 양의 타액이 빨려 들어왔다. 달콤했다.
준희는 피치를 올리며 허리를 움직였다.
준희의 입 속에 엄마의 신음이 울리더니 허벅지가 약간 벌어지며 허리가 약간 들썩였다.
"아아아아."
갑자기 엄마의 입술이 떨어지면서 도리질을 한다.
그 순간에 마지막 준희의 페니스가 빠듯한 압박감에 감싸이는 것을 느꼈다.
엄마의 허리가 많이 들썩이며 같이 압박해 오고 있었다.
어깨를 잡았던 팔이 준희의 목을 휘감았다.
"아으으으윽."
엄마역시 무엇엔 가 집중하며 애쓰고 있었다.
눈을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는 것은 없었다.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빠듯한 압박이 차례로 페니스의 기둥에 감 싸인다.
팬티가 투 둑 찢어지며 준희의 허리가 엄마의 다리사이로 들어갔다.
엄마는 무릎을 세우며 허벅지로 준희의 허리를 아프도록 조여 왔다.
준희는 힘껏 밀어 부쳤다.
"아아아-."
엄마의 입이 열리며 길다란 신음이 울렸다.
폭풍처럼 몰아치던 준희의 허리가 꿈틀 꿈틀 경련하기 시작했다.
"아아."
엄마의 입이 조금 벌어지면서 이번에는 작은 신음이 새어 나왔다.
엄마의 뜨거운 숨소리가 귓가에 울리는 것도 깨닫지 못했다.
엄마의 양팔이 준희의 목을 휘감아 당긴다.
엄마의 입술이 부딪쳐 오면서 강하게 빨아들인다.
준희의 입안에서 타액이 진공 속으로 빨려가듯이 엄마의 입 속으로 들어갔다.
준희의 혀가 타액과 함께 엄마의 입 속으로 빨려갔다.
"아아- 엄마-."
"으으음. 준희야."
한번도 경험한적 없는 말할 수 없는 쾌감에 휩싸였다.
두 번 세 번 힘차게 분출 시켰다.
"아아아.아아.준희야-."
동정과 숙성한 여체가 혼탁하게 뒤섞였다.
준희는 한동안 엄마의 몸 위에 엎어져 있었다.
준희의 성기는 마지막 분출을 끝내고도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맥동하고 있었다.
몸을 일으키려 천천히 허리를 들었을 때 엄마는 흠칫하고 허리를 떨면서 준희의 어깨를 잡더니 다시 홱 밀치며 밑에서 빠져나왔다.
준희는 옆으로 뒹굴었고 엄마는 허겁지겁 일어나 나가다가 허벅지에 걸린 팬티 때문에 미끄러지며 방바닥에 넘어졌다.
엄마는 엎어진 채 얼굴을 묻고 '흑' 오열을 터트렸다.
준희는 당황했으며 무언가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엄마."
순간 흐느끼던 엄마가 불에 덴듯이 벌떡 일어나더니 팬티도 올리지 못한 채 뒤뚱거리며 방문을 열고 황망히 나갔다.
엄마는 마당에서 또다시 넘어졌는지 무언가 엎어지는 소리가 났다.
그제서야 준희는 자신이 저지를 일의 중대함을 깨닫기 시작했다.
밀려오는 후회와 두려움 속에 누운채 엄마가 신을 끌며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소리를 들었다.
다음날 새벽 준희는 아버지보다 먼저 집을 떠났다.
라일락과 가랑비
서울생활은 그런대로 재미있었다.
작은 아버지는 건설회사의 관리자로 이란에 나간 지 3년이 넘었다. 작은 엄마는 30중반으로 엄마보다 나이가 많다고 들었다.
사촌 누나 정희는 준희보다 2년 위인 3학년이었다. 작은 엄마도 준희네 처럼 집에 딸린 점포에서 책방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엄마가 가게를 시작하기 전에 작은 엄마로부터 많은 조언을 들었을 것이다.
그들 모녀는 안방에서 생활하고 준희와는 조그마한 마루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중학교 3학년인 정희 누나는 작은 엄마와 너무나 닮았고 성격이 차분하면서도 명랑하고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
작은 엄마는 아담한 키에 조금 여윈 편으로 날씬한 몸매를 갖고있었으며 까무잡잡하면서도 무척 예쁜 얼굴이다. 엄마와는 다른 분위기의 활달한 미인이다.
마음씨도 곱고 자상한 편이어서 준희가 어쩌다 밀린 빨래라도 가지고 나가면 눈웃음을 지으며
"이리 줘. 한꺼번에 하지 뭐."
하면서 빼앗는다. 그런 날은 준희로서는 엄청난 행운의 날이 되는 것이다. 사실 준희가 빨래를 하는 날은 짧아야 일주일에 한 번이다.
빨래가 밀릴대로 두었다가 더 이상 갈아입을 옷이 없으면 그때야 빨래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집의 구조가 별도의 빨래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나의 수돗가에서 같이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감수성이 예민한 그로서는 무척 부끄럽고 창피했다.
수돗가에서 정희 누나와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다 보니 될 수 있으면 그들과 마주치는 시간을 피하려 노력하였다. 작은 엄마나 정희 누나도 수돗가에서 마주쳐 안절부절 하는 준희의 손에서 빨래를 빼앗아 해결해주곤 했다.
그래도 팬티만은 따로 모아서 반드시 준희가 빨았었는데 어제 저녁에는 준희가 부엌에 들어갔을 때 마침 작은 엄마와 마주치고 말았다.
작은 엄마는 준희의 손에서 빨래를 빼앗으며 눈짓을 했다.
"준희야, 오늘은 삶을 빨래들이니까 속옷도 이리주렴."
일부러 속옷만을 뭉쳐들고 몰래 빨려고 했던 것인데 빼앗겨 버렸다.
부끄럽고 당황하였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새빨개진 얼굴로 고개 숙여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방으로 돌아오고 얼마 있으니 방문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준희야! 식사!"
정희 누나가 건너와서 식사하라고 불렀다.
방안에는 정희 누나 혼자 뿐이었다. 작은 엄마는 부엌에서 한동안 덜그럭거리더니 점포에 간 모양이다.
"앉아. 식사하지."
정희 누나는 반말에 끝을 약간 흐려서 했다. 아직 친해지지 않아서 인 모양이었다.
"네."
준희는 누나와 마주앉았다. 오늘 정희 누나는 머리를 두 갈래로 가지런히 묶었으며 위에는 스웨타를 입고 아래는 품이 넓은 주름치마 차림이었다.
"번번히 미안해요, 누나."
준희는 그녀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공연히 얼굴이 붉어진다. 그 나이에 준희보다 2년이나 위면 준희를 어린애쯤으로 밖에는 여기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만 마음속에는 자꾸만 이성으로 다가오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혼자만의 사랑이었다.
작은 엄마가 무르익은 빨간 사과라면 정희 누나는 이제 막 익기 시작하는 복숭아 같았다.
양 볼에는 아직도 솜털이 가시지 않은 풋풋한 싱그러움이 있었고 가슴은 조그만 복숭아처럼 도톰하게 부풀어올라있었다.
준희는 밥이 어떻게 들어가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 없이 한 그릇을 비우고 일어섰다.
"왜 그렇게 급하게 먹어? 안 뺏어 먹을 테니 천천히 들어. 모자라면 좀더 먹고."
"아니 많이 먹었어요."
"그래도 조금 더 하지."
사실 준희의 양은 한 그릇으론 부족하다. 하지만 어쩐지 그녀와 단둘이 저녁을 먹기가 불편해서 일어났던 것이다.
준희는 다시 자리에 앉아 누나가 퍼주는 밥을 받아들었다.
그런 준희를 보는 정희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어린다.
점포에 있던 작은 엄마가 방문을 열고 들어섰다.
"으음, 어서 먹어."
먹다 말고 엉거주춤 하는 준희에게 말하며 정희 누나의 옆에 앉는다. 식사를 계속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상체를 숙이며 은근한 목소리로 준희를 부른다.
"준희야?"
"네, 작은 엄마."
"이곳 생활이 불편하지?"
"네. 아니요."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불편하다면 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의 불편함인지 여자만 있는 집에 남자 혼자 끼어서 그렇다는 것인지 아니면 이 집이 비좁고 낡아서 불편함인지 실제 복잡한 준희로서 얼른 판단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작은댁에서의 생활은 새로운 중학교 과정이나 서울의 환경만큼 낯설었지만 또한 신선했다.
평택의 아버지는 여전히 오락가락 하셨고 엄마는 가게 일로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았다.
방학이 되어 평택에 가더라도 금방 서울로 돌아왔다.
엄마는 그런 석호에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지 않았다.
석호가 내려가면 가게 일도 제대로 보지 못할 정도로 석호의 옆에 머물면서 돌봐주었지만 석호가 하는 일을 참견하려 들지는 않았다.
그런 엄마가 석호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웠다. 마치 엄마로서의 위치를 견지하며 석호에게도 인식시키려 애쓰는 것 같아보였다.
방학 중에 내려가는 평택은 숨막혔다. 그건 아마 엄마와의 관계 때문일 것이다.
그날 새벽 얼마나 후회하고 죄의식에 ?기며 도망치듯이 대문을 빠져 나왔던가.
떠나오기 전날 밤 엄마와의 그 일은 결코 지워지지 않았고 수음을 할 때마다 머리 속에 나타나 죄의식에 빠져들게 했다.
하지만 봄날에 피어나는 아지랑이처럼 젊은 욕구가 또다시 무럭무럭 피어 오르면 그 날의 욕망에 휩싸이고 마는 것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서울의 학교와 작은댁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1학년을 보냈다.
친구도 사귀면서 이성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알았다.
성적으로 별나게 조숙한 준희였다.
요즘 하루에 한 두 번 이상 방출하지 않으면 온갖 잡생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시도 때도 없이 불뚝불뚝 일어서는 물건 때문에 낭패를 당할 때가 많았다.
하루에 대 여섯 번 씩 수음을 하는 때도 있었다. 이러다 몸이 이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에 식사 때면 작은 엄마와 정희 누나의 눈치를 살피기도 했고 거울도 유심히 보지만 다행히 그런 기색은 없었다.
이제 본격적인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준희는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혹은 얼마 전부터 불확실하게 시작되던 느낌들이 새로이 그리고 더욱 확실하고 강렬하게 찾아오는데 대책 없이 휩쓸리고 있다.
정희 누나, 현재 준희의 관심을 가장 끌고있는 존재인데 요즘 약간 친해지고 나서는 지나치게 누나 티를 내며 참견하거나 엄한 체 눈에 힘도 주지만 청순하고 세파에 때묻지 않은 막 피어나는 한 떨기 백합이다.
정희 누나의 가슴은 점점 더 탐스러워 지고 히프도 더욱 윤곽이 뚜렷하게 틀이 잡혀가 준희의 눈길을 끌고있었다.
누나의 앞에 서면 공연히 가슴이 두근거리고 위축되어서 마주 바라보지도 못하는 준희였다.
그에 비해 작은 엄마는 관능적이면서도 편하게 대할 수 있었으며 누나와 같은 부담은 없었다.
"제가 잠시 가게를 봐 드릴게요. 천천히 식사하세요."
이따금 석호가 먼저 식사를 마치고 가게에 들어가 그렇게 말하면
"그래 줄래?"
하며 눈웃음을 짓는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작은 엄마는 웃을 때 눈매가 매혹적이다.
어린 준희한테도 야릇하게 느껴지는 게 있을 정도니 남자들이 볼 때면 저런 여자가 혼자 산다는 것이 안타까울 것이었다.
석호의 숙모인 서 윤정, 마음씨도 곱고 얼굴도 예쁘지만 중년의 무르익은 나이로 외로운 처지이다.
모든 희망을 중동의 남편과 딸에게 걸고 사사로운 욕망은 포기한 듯 하지만 때로는 젖어드는 고독감과 허전한 육신을 추스리며 외로운 밤을 지새기도 했다.
앞으로의 몇 해를 지금처럼 견디며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녀의 무르익은 여체 속에서는 화산 속의 마그마처럼, 일렁이는 욕망이 이미 참을 수 있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는 것을 그녀 스스로 위태롭게 여기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어떤 유혹도 뿌리치고 참기 어려운 고독과도 싸워왔다. 무르익은 나이의 여자로서 남편의 품이 그리웠고 뜨겁게 타오르는 욕정을 억제하기 힘들 때도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견뎌내고 있다.
견딜 수 없는 욕망을 억제하느라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기도 했으며 어떤 때는 남자의 유혹에 넘어갈 뻔한 적도 있었다.
서른 다섯의 농익은 육체는 갈증을 견디기 어려워했다. 지금은 많이 안정되었지만 처음 일년간은 정신과 육체가 뒤엉켜 참기 어려운 인고의 나날이었다.
사실 그녀는 남달리 뜨거운 육체의 소유자였다.
부끄러운 비밀이지만 어린시절 동네에서 오빠라 부르던 정희 아버지와 선을 넘어 버렸고 정희를 갖게 되어 결혼하기 전에 아이엄마부터 되었다.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한 번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아쉬움이 남았던 활화산 같은 정염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녀가 갑자기 남편과 떨어져 수년간 금욕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여윈 듯 날씬한 몸에 비해 불룩하게 부풀어 있는 그녀의 가슴을 볼 때마다 준희는 엉뚱하게도 작은 엄마의 젖가슴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비교한다면 어떤 점이 다를까. 그의 입에서 한숨이 나왔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준희가 작은 엄마나 누나를 향하여 구체적으로 이렇다 할 음탕한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아름다운 작은 엄마와 예쁜 사촌누이를 갖게 된 운 좋은 다른 녀석들이 다 그렇듯이 들뜨고 설레었을 뿐이었던 것이다.
곧 이어서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사건이 없었더라면 조숙했던 준희의 사춘기를 한때 장식했던 추억으로 지나치고 말았을 평범한 감정이었다.
엄마와의 일마저도 특이한 환경 속에 귀엽게 자란 독자로서 조금 많이 -지나치게 나아갔던- 나중에 돌이켜 생각하면 아주 쑥스럽고 부끄러운, 하지만 누구나 하나쯤 간직할만한 어린 날의 어색한 기억으로 남았을 일인 것이다.
1학년때 같은 반으로 만난 진우라는 아이가 있었다. 준희 만한 체격에 내성적인 성격으로 성적은 중간 정도인데 한학기만 마치면 미국으로 이민을 가기로 되어 있어서 학교 공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지내고 있어서 모두 부럽게 바라보는 녀석이다. 출석이 안 좋아도 학교에서는 대범하게 봐주고 있었다.
친구도 별로 없고 얌전한 편이어서 학기 초부터 준희와 마음이 맞아 반이 갈라진 이후에도 단짝으로 지내고 있었다.
외동아들이고, 아버지가 외항선을 타는 항해사여서 유복한 생활을 하지만 집에 계시는 날이 별로 없는가 보았다.
준희와는 늘 붙어 다니다시피 했다.
별로 자기 표현이 없던 진우가 어느 날 불쑥
"준희야, 너 여자 거기를 본적 있냐?"
하고 물었다.
"거기라니 오줌나오는 데? 없어. 넌?"
"짜-식."
진우는 그답지않게 으스대며 대답한다.
"난 있어."
"어떻게 생겼니?"
준희가 관심을 보이자 더욱 신이 난 듯
"맨입에 말해줄 수 있냐."
하며 뻐기는 시늉이다.
준희는 엄마와의 일을 발설할 수는 없었다. 그러고 싶은 마음조차 눈꼽만큼도 없다.
"누구 걸 봤는데? 어디서?"
"그건 지금 말할 수 없어. 어쨌든 그것은 대단한 것이라는 것만 알아둬."
그렇게 뻐기더니 준희가 잠자코 있자
"별로 안 놀라니? 그것뿐이 아냐. 이건 너한테만 말하는 일급 비밀인데 난 진짜로 여자랑 해봤다."
그러면서 손가락을 구부려 인지와 중지사이에 엄지를 넣어보인다.
준희는 정말로 놀랬다.
"놀랬지?"
덧붙이며 슬그머니 준희의 눈치를 본다.
"설마-"
"거짓말이 아냐.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손으로 하는 것과는 비교도 안돼."
그리고는 준희가 충분히 놀랬다고 보았는지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았다. 그 후로도 유독 여자 얘기가 나오면 자신을 보이며 슬쩍슬쩍 자신의 느낌을 피력하곤 했는데 상대가 누구라는 것은 얘기 안했지만 거짓말은 분명 아닌 듯 했다.
보기와는 달리 경험도 상당한 수준임이 틀림없었다.
진우의 집은 아현동에 있는데 커다란 한옥으로 마당에 나무도 많은 으리으리한 집이었다.
놀러 갈 때마다 그 큰집에는 진우의 어머니만 계셨다. 젊고 아름다운 분이었다.
준희의 엄마나 작은 엄마도 젊고 아름답지만 진우 엄마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풍족한 여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우선 옷차림부터가 화려한 스타일이었다.
하얀 피부, 통통한 몸매에 명랑하고 개방적인 것 같았다.
처음 놀러 간던 날 첫 대면부터 뭔가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대문의 벨을 누르자 인터폰에서
"진우?"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준희는 처음 경험하는 인터폰에 기가 죽었다.
"나야 엄마."
진우가 대답하자 잠시 후
"일찍 왔네-. 우리 아들-."
노래하듯 마당을 가로지르는 목소리가 들렸고 빗장이 풀리며 대문이 삐꺽 열렸다.
진우가 한발 들어가는 순간 낚아채지듯이 끌려들어가고 이어서 들어가는 준희의 눈에는 하얀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인이 진우를 끌어안고 입맞춤을 하는 광경이 들어왔다.
그것은 엄마와 아들이 하는 일반적인 뽀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진우는 하얀 팔에 목을 휘감긴 채 고개가 젖혀졌으며 여인의 얼굴이 덮치듯이 진우의 얼굴을 짓누르고 있었다.
버둥대며 가까스로 떨어져 친구가 왔음을 알리는 진우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있다.
"어마나!"
놀라서 비명을 지르는 그녀의 입술에 붉은 루즈가 번져있었다.
"안녕하세요."
"으 으응. 그 그래. 어서 오너라."
그녀는 몹시 당황한 듯 인사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돌아서 황급히 들어갔다.
진우 역시 당황한 듯 방에 들어가서도 두 사람은 한동안 어색하게 가방만 들추고 있었다.
이것 저것 책가방 속에서 공부할 거리들을 들추고 있을 때 진우 엄마가 쟁반에 주스를 두 잔 담아 들고 왔다.
파인애플 조각이 담긴, 처음 마셔보는 시원한 주스였다.
맛있게 먹는 준희를 바라보는 그녀는 이제 여유를 찾은 듯이 윤곽이 뚜렷한 입술에 미소 짓고 있었으며 빈 컵을 받아 들고 이것 저것 묻기도 했다.
진우 엄마의 입술은 깨끗하게 닦여져 있었다.
준희가 이름을 대자 가까이 다가와 다정한 미소로 바라보며
"준희라구? 이름처럼 예쁘게 생겼구나. 여자친구도 많겠네."
대뜸 그런 말부터 물어보면서 하얗고 길다란 손가락을 펴서 준희의 뺨을 쓰다듬었다. 그 눈웃음은 아주 고혹적으로 느껴졌다.
옆에서 진우가 거들었다.
"얘는 쑥맥이라서 여자 친구는 없어요."
"그래애- 그럼 얌전한 모범학생 인가?"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물었고 준희는 얼굴을 붉히며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아니예요. 그저-."
하고 우물쭈물 대답했었다. 진우 엄마는 그런 준희를 탐색하는 듯이 빤히 바라보면서
"자주 놀러 오너라. 우리 집은 너무 조용해서 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처음이라서 조금 놀랐지 뭐니."
하고 눈을 가늘게 뜨고 살짝 흘기듯 미소지으며 요염하게 말했다.
그게 첫 대면이었다.
진우의 집에 놀러 가는 것이 준희는 즐거웠다.
남들이 친구의 어머니에게 하듯이 준희도 `어머니'라 부르며 아주 스스럼없이 가깝게 지냈다.
준희는 진우네 집에 여러 번 놀러 갔지만 진우의 아버지를 본적은 없었다. 외항선을 타는 항해사여서 한 번 나가면 몇 개월씩 바다에 머물고 길게는 일년이 넘게 집에 올 수 없는 때도 많은 모양이었다.
집에는 진우와 단둘이 있는 때가 많아서 인지 그녀는 준희가 놀러 오는 것을 싫어하지 않았다.
라일락 향기가 솔솔 풍기는 4월의 막바지 어느 날이었다. 준희는 진우네 집에서 숙제를 하기로 했다.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준희가 가면 진우 엄마는 바나나며 파인애플 같은 외국 과일들을 실컷 먹도록 내 주셨었다. 그밖에 과자며 초컬릿등도 모두 맛있고 향기로운 외국산이었다. 한창 자라나는 준희에게 그것은 너무도 커다란 유혹임에 틀림이 없었다.
진우의 집에는 커다란 텔레비전도 있었다.
그리고 아름답고 고혹적인 눈웃음을 짓는 진우 엄마.
진우 엄마는 반갑게 맞아주었다.
외출에서 방금 돌아왔다는 그녀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폭이 넓은 원피스를 입고 있는데 가슴이 넓게 파여져 있었고 날씬한 종아리가 보기 좋게 드러나 있었다.
꽃무늬가 화려한 옷이었다.
"잠시 앉아 있으렴. 엄마가 샤워부터 하고 나서 맛있는 것 갖다 줄게."
진우 엄마는 주스 두 잔을 테이블에 갖다 주며 말했다.
그때 방에서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진우 엄마가 주스 잔을 놓고 방으로 전화를 받으러 갔다가 한참 후에
"진우야!"
"예, 엄마."
"적을 것 좀 가지고 와서 전화 받아. 아버지야."
하면서 나왔다.
"뭣 때문에 그러시지."
진우는 얼른 일어나 노트를 챙겨서 방으로 들어갔다.
준희는 주스를 마시며 소파에 앉아 있는데 진우 엄마가 시야를 가리고 준희 앞에 막아선다.
준희가 올려다보자 그녀는 준희의 양 어깨를 짚으며 허리를 굽혀 얼굴을 가까이 해왔다.
그녀의 몸에서 풍기는 향수냄새가 황홀했다.
허리를 거의 90도 각도로 굽혀 준희와 이마를 맞댈 정도로 가까이 하자 가슴의 목 깃이 아래로 쳐지면서 그 속의 아름다운 굴곡들이 그대로 들여다 보였다.
"준희는 엄마하고 뽀뽀를 어떻게 하니?"
얼굴에 닿는 그녀의 비릿한 숨결이 라일락 꽃 향기보다 향긋했으며 향수보다도 한층 황홀했다. 최음향처럼 후각을 자극했다.
"처음 보았을 때 이상하게 느꼈지?"
"아 아니요. 그냥."
"엄마하고는 이렇게 하나?"
그러면서 준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대고 쪽 소리를 내었다.
그것만으로도 준희는 넋이 빠질 정도로 황홀했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진우 엄마는 준희의 양팔을 잡고 천천히 일으켜 세운 다음 돌아섰다.
"등에 지퍼 좀 내려줄래?"
"예? 아-.예 예."
원피스는 진우 엄마의 약간 탱탱한 몸매를 빈틈없이 감싸고 밀착되어 있었다.
떨리는 손으로 지퍼의 끝을 잡고 내리자 박 속 같이 눈부신 등허리가 드러났다.
"브라자도 풀어줘."
"예 예."
처음 풀어보는 후크를 당겨서 간신히 풀자 탱탱한 가슴을 옥죄고 있던 브래지어의 끈이 고무줄이 끊어지듯이 툭 하고 풀어지고 지퍼는 허리까지 내려갔다.
보오얀 여인의 등이 준희의 눈앞에 전부 드러났다.
"아! 시원해. 요즘 내가 살이 너무 쪘나 봐."
그녀는 양 손으로 가슴을 안고 천천히 돌아섰다.
"다른 방법을 가르쳐 줄까?"
"예?"
가슴을 안고 있던 팔이 풀어지면서 내려가자 아슬아슬하게 걸려있던 원피스가 어깨에서 미끄러지며 가슴이 드러났다. 풀어진 브래지어는 가슴에서 떨어졌다.
진우 엄마가 한 손을 들어서 준희의 목을 끌어안는 순간 준희의 사타구니가 무엇엔가 움켜 잡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준희 엄마의 입술이 준희의 입술에 겹쳐졌다.
이미 반쯤 부풀어있던 페니스가 그녀의 손안에서 급격히 굳어지기 시작했다.
"음-으음-"
처음에 가볍게 입술이 닿는가 싶더니 그녀의 얼굴 각도가 비스듬하게 기울고 막혔던 시야가 열리며 벽에 걸린 십자가가 눈에 들어왔다. 진우가 학교에서 ‘쎌’이라는 천주교 모임에 가끔 나간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녀의 입술이 벌려지며 준희의 입술 전체를 덮는다.
촉촉한 감촉이 느껴지고 그녀의 매끄러운 혀가 준희의 입술사이로 비집고 들어왔다.
연체 동물의 촉수처럼 입술안쪽을 부드럽게 훑는다.
그녀의 입술이 준희의 입술을 덮고 문지르며 타액을 빨아들이고 있었다.
준희의 귀에서 윙하는 소리가 울렸으며 방에서 전화를 받고있는 진우의 목소리가 꿈결처럼 멀리서 들려오고 있었다.
한10초 정도 되었을까.
입술이 떨어졌을 때 준희의 눈에 비친 진우 엄마의 입술은 처음 대면했을 때처럼 루즈가 번져있었다.
"입술이 꼭 여자아이 같구나."
진우 엄마는 준희의 발기된 페니스를 바지 위에서 잡은 채로 준희의 입술을 닦아주며 그렇게 속삭였다.
방에서 작별인사를 하고있는 진우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알겠어요, 아버지. 모두 다니며 인사를 드릴께요."
진우가 아버지에게 인사를 마칠 때 진우 엄마는 준희의 목을 풀어주었으며 상반신을 드러낸 채 가슴을 싸안고 욕실로 향하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엄마도 좋아할 거야."
등뒤로 그런 말을 남기고 욕실로 들어갈 때 진우가 방문을 열고 나오고 있었다.
준희는 얼른 자리에 앉으며 주스 잔을 들어 입에 대었다.
서서 진우를 마주 볼 면목도 없었지만 무엇보다도 진우 엄마의 손길에 잔뜩 팽창해 텐트를 친 사타구니로 서있을 수가 없었다.
"떠나기 전에 친척들께 빠짐없이 인사를 다니래."
진우는 탁자에 친척집의 주소며 약도가 그려진 노트를 놓고 마주 앉아 주스를 들며 말했다.
욕실에서 시원한 샤워소리가 들려왔다.
진우의 방에 들어가 숙제부터 하기로 하고 책을 펼치고 읽기 시작했을 때 욕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진우야!"
"왜요, 엄마!"
"까운 좀 갖다 줄래?"
"알았어요. 왜 까운도 안 갖고 들어갔지?"
그녀는 입술에 루즈를 온통 뒤바르고 상반신을 드러낸 채 욕실로 가야 했던 것이다.
까운을 갖다 주러 간 진우는 15분이나 지나서야 상기된 얼굴로 돌아왔다.
"안방에서 뭘 좀 정리하느라고."
묻지도 않았는데 변명을 하는 말투가 어색하게 들렸다.
샤워를 마친 진우 엄마는 늘 하듯이 맛있는 과일이며 과자 등을 접시에 담아 내주었다.
숙제를 대충 끝내고 저녁을 먹은 후에 거실에 모여TV를 보았다.
진우 엄마는 머리에 수건을 말고 자주색 가운을 걸친 채, 이미 식사 때부터 마시던 술잔에 예쁜 색깔의 술을 반쯤 채워서 소파 맞은편에 우아하게 앉았는데 다리를 꼬고있어서 무릎아래쪽으로 깊숙한 곳까지 보여지고 있었다.
가끔 준희와 눈이 마주치면 발그레해진 얼굴에 예의 가는 눈웃음을 짓는다.
마치 준희가 자신의 허벅지 쪽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을 알고있다는 미소인 것 같아서 준희는 얼굴이 빨개졌다.
"준희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그랬지? 정말이니?"
"예"
"사귀고 싶기는 한데?"
"."
"사귀고 싶은 모양이지?"
"예."
"저런! 사귀면 무얼 하고 싶은데?"
"그냥요."
그녀는 귀엽다는 듯이 "후훗" 하고 웃었다.
"뽀뽀하고 싶어?"
준희는 기겁을 한다.
"아니에요. 그런건."
"왜? 뽀뽀를 싫어해? 좋아한다고 얼굴에 써있는데도?"
준희는 그녀의 속셈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진우를 가지고 놀고있는 것 같았다.
태연하게 말하며 맞은편에 앉아 술잔을 든다.
준희는 혼이 반쯤 나가 버려 멍 하니 그녀를 바라보고 그녀는 그런 준희를 재미있다는 듯이 짖궂은 미소를 지으며 마주본다.
"뭘 그리 정신 나간 얼굴이야? 준희는 정말로 뽀뽀를 싫어하나 봐?"
"."
진우가 화장실에 가자 한술 더뜬다.
"준희는 엄마와 같이 목욕하니?"
".지금은. 아니요."
"손장난. 하고있지?"
준희는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느닷없이 손장난이라는 말도 그렇지만 친구엄마가 아들친구에게 묻는 손장난이라는 말이 뜻하는 바를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자위도. 몰라?"
"아, 그 그건."
"하니? 언제부터?"
준희는 얼굴이 홍당무가 된 채 말을 더듬었다.
"그 그게 얼마 전부터- 어- 잘 모르겠어요."
"올해 부터?"
그녀의 목소리가 비밀스럽게 낮아지고 더욱 빨개진 얼굴에 눈꼬리를 묘하게 꼬부려 웃음진다.
"실은 자, 작년에-"
"어머나- 제대로 했네."
말을 하며 그녀는 소파의 등받이에 비스듬히 기대고 자연스럽게 한쪽 무릎을 올려 발을 소파 끝에 걸쳤다.
그러자 무릎에 걸려있던 가운의 끝이 허벅지 바깥쪽으로 주르르 미끄러지며 내려갔다.
소파의 쿳션에 닿아있는 엉덩이가 보였다.
준희의 숨이 탁 막힌다.
가슴이 터질듯이 쿵쾅거린다.
진우 엄마는 그런 자세로 눈을 가늘게 뜨고 준희를 바라본다.
화장실에 간 진우가 의식되었다. 화장실은 준희의 뒤쪽이다. 큰 것을 보는지 길어지고있었다.
"보고싶어?"
그녀가 속삭인다.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