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3화 (13/20)

“아씨~ 박고 싶어..하잉~오빠가 이상한 말 해주니까 미치겠어. 아힝~ 좆~ 괜히 빨았나 봐..이씨~ 팬티스타킹까지 갈아입어야겠네..보지물이 엄청 많이 흐르네..좀만 기다려요.오빠 ..팬티좀 갈아입고 올께요. 쪽~”

한동안 귀두를 입에 머금고 있던 ‘승희’가 고개를 들고 투덜거리더니 민재의 볼에 루즈자욱을 새겨놓고 카운터 쪽으로 가서 핸드백을 들고 화장실로 사라진다.

민재가 탁자위에 있는 물티슈로 루즈자욱을 모두 지웠을때 ‘현주’가 돌아 왔다.

현주는 자기자리로 가지 않고 민재의 옆자리에 파고 들었다.

“아흐~ 민재씨 나..키스하고 싶어~..아흡~”

민재의 몸위로 엎어지듯 안겨오며 입술을 부딪힌다.

뜨거운 기운을 한껏 품은 ‘현주’가 도리질을 해대며 뜨거운 혓바닥으로 미친 듯이 ‘민재’의 혀와 입술을 빨고 핥는다.

헉헉 거리며 민재를 물고 빨던 ‘현주’의 왼손은 민재의 바지버클을 풀고 팬티 안쪽의 무성한 자지털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후~..미치는 줄 알았네. 고 기집애가 민재씨 좆대가리 만질 때부터 보지물이 엄청 나오고 보지가 꼬물대서 죽는 줄 알았어. 어후~ 근데 화장실 가서 휴지로 닦고 오니까. 고 기집애가 또 민재씨 좆을 빨고 있잖아. 나쁜 기집애 후욱~... 보지물이 주르륵 흘러서 다시 화장실 가서 휴지로 보지를 막고 왔어. 고 기집애도 화장실로 왔던데? 보지물 엄청 흘렸나봐.아흐~ 또 보지 꼴려~ 으~”

민재의 귀두를 쓰다듬으며 민재의 겨드랑이에 고개를 쳐 박은 ‘현주’가 거친 숨을 몰아쉰다.

“어머~ 자리가 바뀌었네요. 언니?”

“응~..그쪽에 앉으니까 조명땜에 눈 부셔서..”

탁자 앞에서 샐쭉하게 서 있는 ‘승희’가 보거나 말거나 민재의 귀두를 만지작거리는 ‘현주’다.

손님은 왕이니까..어쩔 수 없이 승희가 민재의 맞은편에 앉는다.

“건배 할까요? 우리”

세사람 모두 술에서 관심이 떠난 지 오래지만 ‘승희’가 심통을 부리며 건배 제의를 한다.

“어머. 포크가 떨어졌네.~”

스트레이트 잔을 홀짝 비운 ‘현주’가 일부러 포크를 바닥에 떨구고 포크가 있는 반대편인 민재의 사타구니로 고개를 숙인다.

붉게 충혈되어 있던 좆대가리가 ‘현주’의 입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으음~” 민재가 신음을 감추려고 하지 않는다.

두 요물의 앙큼한 짓이 어디까지 가나? 하고 구경하는 심정으로 느긋하게 바라본다.

승희의 눈에 불길이 솟는다.

“할짝~ 어디 있는지 못 찾겠네..”

한참만에 고개를 든 ‘현주’가 새빨간 입술을 혀로 핥으며 입맛을 다진다.

“흥~ 새걸로 갖다 드려요? 언~니~”

승희의 목소리가 뾰족하다.

“아니야. 술이 올라서 이만 가야겠네. 가자 친구야~” 술은 아직 반병도 더 남아있다.

‘현주’가 술취한 척 ‘민재’의 어깨에 머리를 비비는 것을 보는 ‘승희’의 눈썹이 살큼 위로 치켜 올라간다.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는 민재의 왼팔에 ‘현주’가 대롱대롱 매달려 팔뚝에 젖가슴을 부벼대고 있다.

‘승희’의 눈썹이 점점 더 승천 모드로 바뀐다.

이.따.가. 전.화.해

입모양으로만 승희에게 말한 민재가 ‘이카루스’ 출입문으로 ‘현주’를 매달고 걸어간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는 승희의 어깨가 파르르 떨린다.

‘민재’의 아파트 현관에는 검은색의 큰 구두와 ‘현주’가 입고 있던 곤색의 자켓이 아무렇게나 내팽겨져 있고 거실의 중앙에는 승희의 붉은색 하이힐 한쪽과 민재의 양복바지가 나뒹굴고 있다.

식탁의자위에 ‘현주’의 분홍빛 남방이 걸쳐 있고 식탁 위의 커피 잔 위에 스타킹 한쪽고과 민재의 팬티가 올려져 있다.

침실 문 앞에는 손바닥만 한 흰색의 망사 팬티와 B컵의 브레지어가 굴러다니고 그 앞에는 G현주의 곤색 정장 바지가 구겨져 있다.

“악~악~..더 빨리 박아줘~윽~윽~ 아 좋아~..어윽~어윽~”

침대위에서 양다리를 민재의 허리에 감은 ‘현주’의 왼쪽 발에 곤색의 판타롱 스타킹과 붉은색 하이힐이 신겨져 있다.

민재는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메고 아랫도리는 벌거숭이 상태로 땀을 뻘뻘 흘려가며 보지를 짓이기고 있다.

얼마나 강하게 부딪혀 댔는지 제모를 해서 매끈한 ‘현주’의 보지 두덩이가 마찰열로 벌겋다.

“악~악~ 자기야~ 여보.. 나.. 나 죽을 거 같애~억~억~”

하얀 침대 시트 중간 중간이 보지물로 젖어 지도가 그려져 있다.

“좀..더..억~억~ 아으~ 여보야..나..미치게따...악~악~”

땀을 줄줄 흘려대는 현주의 온몸에 발갛게 열이 오르며 오르가즘의 직전 상태에 도달한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미칠것 같은 환희의 폭죽이 현주의 뇌 속에서 막 터지려는 순간 아주 고전적인 민재의 휴대폰 착신음이 소리가 들린다.

“악~ 받지마..좀 더..좀만 더해죠..윽~윽~미치겠어~..자기야~”

자신의 몸 위에서 거칠게 삽입하던 것을 멈춘 ‘민재’의 목을 손으로 바짝 끌어안은 현주가 민재의 허리를 감고 있는 다리를 바짝 조이며 엉덩이를 위로 들썩이면서 행동을 속개할 것을 요구한다.

“잠깐만~ 외국에서 온 전화일지도 몰라”

민재가 삽입을 유지한 채 침대 아래로 몸을 숙이며 방바닥의 슈트 안주머나에서 휴대폰을 꺼낸다.

보지 입구에 귀두가 위태롭게 걸려 있다.

“아흑~ 흑~”

기묘한 각도로 걸쳐진 좆기둥에서 색다른 자극이 전해지는지 ‘현주’의 입에서 신음성이 새어나온다.

“어! 한실장이네~ 웬일이지?”

민재의 목소리를 들은 ‘현주’의 눈꼬리가 살큼 위로 휘어진다.

“네! 한실장님 어쩐 일이세요?”

“후욱~..후욱~..오빠! 아파트에 계시죠? 흐아~” 승희의 숨이 거칠다.

“네..그래요”

민재의 허리가 부드럽게 움직이기 시작하고 ‘현주’가 눈을 살짝 째리며 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낸다.

“훅~훅~지금 언니랑 씹하고 있죠?” 승희의 숨소리가 조금씩 커진다.

“응..”

민재의 허리놀림이 조금씩 커지고 보지속에 박힌 좆대가리의 모습이 조금 보였다가 다시 박히고 점점 그 주기가 빨라진다.

‘현주’가 한손으로 자기 입을 막으며 한손으로는 민재의 가슴을 밀어 내지만 민재의 허리를 조이고 있는 양다리는 허리를 하복부 쪽으로 끌어당기는 아이러니한 행동을 한다.

“아흐~ 으~ 언니 보지에 오빠 좆대가리 박고 있어요? 아흑~” 승희의 목소리에 기어코 신음 소리가 섞인다.

“응~..그러고 있어.”

민재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두남녀의 하복부가 부딪히는 소리가 작게 들려오고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현주’의 입에서 “흡~ 흡~”하는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아흑~ 아흥~언니 보지에 물 많이 나왔어요? 오빠? 아흐흑~” 승희는 이제 노골적인 신음을 흘려댄다.

“훅~훅~줄줄 흘러~”

민재가 좆을 빼고 박는 동작을 더크게 하고 한손으로 ‘현주’의 유방을 움켜쥐고 주무른다.

“윽~윽~ 아윽~”

현주가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을 떼고 민재의 목을 끌어안으며 낮은 신음을 터뜨린다.

“크흐~아~ 씨발..보지꼴려~.. 씹박는 소리 좀 들려 줘요. 오빠? 미치겠어요! 아흑~”승희의 목소리가 커지며 노골적인 표현을 해댄다.

“응! 알았어..”

퍽~퍽~퍽~퍽~퍽퍽~

“악~악~ 나 미치겠어~ 자기야~억억~”

현주의 보지두덩이와 민재의 치골이 부딪히는 소리가 점점 크게 점점 빠르게 들리면서 현주가 아까 도달했던 오르가즘의 바로 한발 직전 까지 순식간에 올라 버린다.

“캬흑~..캬흥~ 오빠.. 아우~ 언니..씨발..섹쓰는 소리....미칠것 같애~..나두 박아줘요..캬흑~”

승희가 자기손으로 보지를 만지는 듯 급박하게 신음소리가 높아간다.

“어억~ 억~억~~..자기야.. 여보야! 나 죽을 것 같애..더 빨리 쎄게 바가주라..여보야..아악~악악~”민재의 밑에 깔린 현주는 이제 거리낄 것이 없는 듯 통화하는 승희를 아랑곳 않고 온몸을 빨갛게 불태우며 누 앞에 바로 보이는 쾌락의 정점을 향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한다.

현주의 보지에서 흘러내린 애액이 항문을 지나 침대 시트로 줄줄 흘러내린다.

“한승희! 이 개보지 년아! 혼자 딸딸이 치니까 좋냐? 현주야! 승희 씨발년이 우리 씹하는 소리 들으면서 딸딸이 치고 있는 것 들어 볼래?”

“악악악~ 나 죽어~아윽..나 죽여줘..자기야 여보야~컥컥~”

이미 눈이 살짝 뒤집힐 정도로 오르가즘 폭포속에 한발 들어가 있는 현주는 민재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정싱 없이 고개를 끄덕인다.

민재가 휴대폰 통신 모드를 스피커폰으로 돌리자 급박하게 쏟아지는 승희의 신음 소리가 현주의 귀에도 들리기 시작한다.

“캬흑~아으~ 씨발 언니 시발년 졸라 좋겠네..아윽 내보지 죽을 거 같애 아흑~오빠? 오빠?”

“왜 부르고 지랄이야 이 걸레 같은 년아! 현주야 이년한테 욕좀 해봐 욕 처먹을수록 질질 싸는 개보지 년이야. 빨리 욕해봐 현주야.”

몸도 머리도 새빨갛게 타오른 현주의 뇌속에는 오직 민재의 좆기둥과 민재의 목소리만 남았다.

현주의 입에서 거침없는 욕설이 튀어 나온다.

“악아악~ 승희 이 걸레 개보지 년아! 씨발년~억~억~억~ 우리 씹하는 것 훔쳐듣는 개걸레년아!

너 같은 년은..악악~ 보지가 짖어지게 말뚝을 박아야 돼~~ 이~~ 씨팔년아~~~ 아아아아아악~~~“

무지막지한 욕설 뒤에 찢어지는 비명소리와 함께 현주의 온몸이 학질 걸린 사람 마냥 부들부들 떨린다.

현주의 눈앞으로 은하수의 수많은 별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린다.

“컥컥~오..오빠~ 문좀 열어 주세요.~ 욱욱~~오빠 아파트 현관문 앞이예요~ 아학~학~ 저 죽을 것 같애요 윽~윽~ 제발요~” 스피커폰으로 애절한 승희의 목소리가 들린다.

오르가즘의 격한 파도 속에서 살짝 정신을 놓고 있는 현주의 몸 위에서 일어나 아파트 현관문을 열자, 한손에 휴대폰을 쥐고 검은 정장치마를 걷어 올려 팬티 속으로 남은 손을 넣고서 부들부들 떨고 있던 승희가 민재의 품속으로 왈칵 무너진다.

4.도청(盜聽)

‘아! 졸라 짜증나..오빠는 왜 집에 안들어 오지..여자집에 같이 있나? ..출장 중인가?..설마 이사 간 것은 아니겠지?’

벌써 육일째..오빠의 아파트는 전등이 켜지질 않는다.

매일 야자 끝내고 오면서 확인 하지만 오늘도 오빠의 아파트 창문에는 암흑뿐이다.

‘이런~ 씨팔 졸라 재수 없네..’

저 앞쪽에서 걸어가는 두 남녀의 행각이 눈꼴시다.

여자가 아주 남자품속으로 파고 들어갈듯이 온몸을 바짝 밀착해서 연신 손과 혀로 남자의 얼굴을 핥고 귀를 만지며 아양을 떨어댄다. 여자의 아양이 눈에 확 거슬린다.

일부러 쿵쿵 발걸음 소리를 내며 뒤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지만 여자는 아랑곳없이 계속 아양질이다.

‘어? 남자의 뒷모습이 눈에 익은데..’

걸음을 빨리한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들어서는 남자는 분명 **오빠**다.

엘리베이터문이 열린다.

‘헉~안돼’ 우사인 볼트보다 약 2초쯤 빠른 달리기를 선보인다.

“잠깐만요~~”

“어? 너 고3아니냐?”

‘칫~ 내 이름은 고3이 아니고 지수라구요. 한지수..’

하지만 오빠가 나를 알아봐 주어서 기분이 좋다.

“오빠! 안녕하세요.”

“그래..고3 ..잘 지냈어?”

“네~”

남자의 팔에 매미처럼 찰싹 붙어있던 여자가 ‘오빠’라는 말에 신경 쓰였는지 나를 흘끔 쳐다본다.

‘엥~ 저 언니 지난번의 그 언니가 아니잖아?..뭐지? 이 오빠? 바람둥이? 제비? 지난번 그 언니 보다 더 예쁜거 같은데? 작고 하얀 얼굴에 긴 생머리..날씬한 허리..남자들의 로망이잖아. 칫~’

띵똥

‘아~벌써 12층..’

“공부 열심히 해라. 고3”

“네~”

쾅~

‘아프겠다. 현관문아! 미안.’

“엄마! 가방 좀~”

“어디 가는데?”

“콜라 사러..”

“콜라 집에 있잖아!”

“그거 먹으면 살쪄서 안돼~”

“제발 살좀 쪄라..비쩍 말라서는..”

쾅~‘또 미안~’

‘윽~ 늦었다. 오빠가 벌써 로망 언니랑 들어가 버렸네’

오빠의 아파트 현관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 봤다.

우리 아파트 단지는 방음공사가 졸라 잘되어 있나보다.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그래도 혹시?’ 20분 동안 현관문에 귀를 대 보았지만 귀만 시렵다.

띵똥~

‘앗~ 13층에서 멈추는 소리..’

윗층 계단으로 이번에는 우..볼트보다 3초 빠르게..

계단의 꺽어지는 위쪽에 몸을 숨기고 고개를 빼꼼이 내밀어 보았다.

‘응? 저언니는 지난번에 그 언니? 아으~ 울 오빠 바람 피다 들켰나봐. 어떡해..’

현관앞에 잠시 서있던 언니가 휴대폰을 꺼낸다.

‘아~ 드디어 전쟁이 시작되는 구나~ 불쌍한 오빠~’

“후욱~..후욱~..오빠! 아파트에 계시죠? 흐아~”

‘언니가 엄청 열받았나봐 숨소리가 너무 거칠어...’

“훅~훅~지금 언니랑 씹하고 있죠?”

‘오잉~ 이건...뭐?~’

“아흑~ 아흥~언니 보지에 물 많이 나왔어요? 오빠? 아흐흑~”

언니의 오른손이 검은 스커트를 걷고 팬티 중간 부분을 문지른다.

아으~ 방안에서 아까 로망 언니랑 오빠가 섹..스. 아니 씹을 하나보다.

오빠의 굵은 자지가 그 언니의 보지 속을 들락날락 하는 상상을 하니 보지 쪽에서 짜릿한 전기가 온몸으로 퍼진다.

컴컴한 계단에 쭈그리고 앉아 언니를 보면서 팬티위로 보지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크흐~아~ 씨발..보지꼴려~.. 씹박는 소리 좀 들려 줘요. 오빠? 미치겠어요! 아흑~”

언니가 손을 팬티 속으로 넣어 자기 보지를 쑤시는 소리가 질척하게 들린다.

나도 내 손가락 두개를 보지 속으로 밀어 넣었다. 보지물이 잔뜩 흘러 나와 잇다.

“캬흑~..캬흥~ 오빠.. 아우~ 언니..씨발..섹쓰는 소리....미칠것 같애~..나두 박아줘요..캬흑~”

선 채로 현관문에 머리를 쿵쿵 부딪치며 빠르게 보지를 쑤셔대는 언니의 목소리가 금방 숨이 넘어갈 것 같이 급박하다.

내손도 점점 빨라지고 눈앞으로 새하얀 나비가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캬흑~아으~ 씨발 언니 씨발년 졸라 좋겠네..아윽 내보지 죽을 거 같애 아흑~오빠? 오빠?”

언니의 온몸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내몸의 온도가 빠르게 상승하며 턱과 허리가 덜덜 떨려 온다.

“컥컥~오..오빠~ 문좀 열어 주세요.~ 욱욱~~오빠 아파트 현관문 앞이예요~ 아학~학~ 저 죽을 것 같애요 윽~윽~ 제발요~”

언니가 온몸을 물결치듯 경련하면서 검은 스타킹위로 오줌물을 줄줄 흘려댄다.

내 보지에서도 오줌물이 줄줄 새어 나오면서 오색의 불꽃이 뇌속에서 폭발한다.

문이 열리고 오빠의 모습이 보인다.

흰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매고 있는 오빠의 하체는 벌거숭이다.

하얀 와이셔츠 자락 사이로 검고 굵고 흉측하지만 왠지 탐스러운 오빠의 자지가 용트림을 하며 서 있다.

검붉은 귀두는 아까 로망 언니의 보지물이 묻어서인지 유난히 반짝이고 있다.

문이 닫히고 세상이 암흑속에 잠긴다.

화요일 아침

‘민재’가 출근하자마자 ‘장만호’가 휴가 신청서 결재를 올린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이다.

팀장 결재란에 싸인을 하며 ‘만호’와 부딪힌 민재의 눈이 살짝 웃는다.

만호의 입가에도 미소가 지어진다.

‘만호’는 휴가신청서를 가지고 홍재경 상무실로 올라간다.

비가 오려는 듯 11월의 하늘이 잔뜩 찌푸려 있다.

11월 12일 화요일,

로민 솔루션(Romin solution)의 법인 등록이 완료되고 사업자 등록증이 나왔다.

법인명에 로라와 민재의 이름을 한글자씩 포함한 ‘로민 솔루션’ 사무실에는 ‘민재’의 옥스퍼드 후배인 ‘최동건’과 그의 친구 한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곧 ‘강민희’를 비롯한 여러명의 인원이 합류할 예정이다.

화요일 오후

홍재경은 시가 150억원 정도의 주식을 현금 120억원에 매도한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시가 150억원 상당의 ‘대현 건설’주식의 주주이름이 ‘홍재경’에서 ‘로민 솔루션’으로 변경되어 증권 거래소에 등록된 것은 11월 13일 수요일 오후였다.

이로서 ‘로민 솔루션’은 주기총액 6조원 정도로 추정되는 ‘대현건설’ 주식의 0.3%를 소유한 중소 주주중의 하나가 되었다.

목요일 오전에는 ‘강민희’와 ‘문영선’이 사표를 제출했다.

엄청나게 바빠진 중동팀의 팀원들은 모두 놀라서 만류했지만 ‘민재’는 별 말없이 두 사람의 사표를 받아들였다.

‘강민희’는 똑똑하고 야무진 대학후배인 ‘문영선’을 로민 솔루션으로 데리고 가겠다는 말을 ‘민재’에게 미리 한 상태였다.

두 사람은 후임이 정해지고 인수인계가 끝날 때까지 당분간 ‘대현생명’과 ‘로민 솔루션’을 오가며 업무를 처리할 것이다.

‘오연수’대리는 바쁜 와중에 인원이 갑자기 빠져나가게 되어서 걱정을 했지만 ‘민재’는 이미 두사람의 후임과 곧 출산 휴직을 하게 될 ‘하윤주’대리의 빈자리를 메울 인원도 수배해 놓은 상태였다.

‘강민희’와 ‘문영선’이 ‘로민 솔루션’으로 가게 되는 것은 당분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홍재경’의 휴대폰으로 바그다드에 잘 도착했다는 ‘장만호’의 전화가 걸려온 것은 목요일 퇴근 무렵이었다.

‘만호’의 전화를 받은 ‘홍재경’은 주거래 은행인 기업은행 대치동 지점장에게 ‘장만호’의 계좌로 천백만달러를 입금하라는 내용의 말을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사무실을 나섰다.

지난 화요일, 재경의 사무실에 올라온 ‘장만호’는 자신이 직접 바그다드로 날아가 ‘라샤드’에게 천만 달러를 건네주고 자필로 서명한 ‘라샤드’의 입금증을 받아 오겠다는 보고를 하고 연차휴가를 신청했었다.

홍재경은 요즘 자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만호’의 행동에 무척 흐뭇했다.

생긋 웃는 ‘한윤정’의 미소가 더욱 예뻐 보이는 하루였다.

금요일 오후 두바이 정부가 발표한 10억불 규모의 모래 준설선 공개입찰 소식은 전세계 유수의 선박 업체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바그다드 공항의 출국 대기장에서 스페인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던 ‘장만호’가 경찰에게 외국환 관리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한시, 바그다드 시간으로는 오전 일곱시였다.

장만호가 타려던 비행기는 당일 유럽 쪽으로 출발하는 첫 항공편이었다.

체포된 장만호가 끌려간 곳은 경찰서가 아닌 바그다드 외곽의 허름한 창고였고 그를 기다리는 인물은 ‘라샤드’라는 가명으로 자신과 짜고 홍재경을 속여 넘긴 ‘로라 컴퍼니’소속 베이루트 파견원인 ‘미하일’이었다.

‘만호’는 ‘민재’와의 약속을 어기고 천만달러를 가로채 유럽으로 도망치려다가 자신을 감시하던 ‘로라 컴퍼니’에 소속된 경찰에게 끌려온 것이다.

‘미하일’은 이주일전에 베이루트 파견근무를 마치고 본사로 복귀한 상태였다.

모든 것을 날려버릴 만큼의 거대한 에너지를 품은

폭풍의 씨앗이 발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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